야설 외로운침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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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660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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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침대로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송사장이 음부를 간지름 치는
통에 비명을 올리면서 잠옷을 들고 도망치듯이 침실로 달려가 침대에
쓰러져 버렸다. 송사장이 습격하는 것처럼 소희를 덮쳤다. 하복부와
하복부를 서로 눌러댄다. 소희는 킥킥 웃으면서,"젊어요, 벌써
회복됐어?" 하고 놀렸다.욕실에서 소희의 펠라티오로 그가 끝낸지
아직 몇분밖에 안됐다. 당연히 그는 그것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그런 소리하면 핥아버릴 거야. 핥아서만 해주고 끝까지
진짜로는 안해 줄꺼야"송사장이 몸을 뭉쳐서 소희의 다리를 벌리게
하고 하복부에 무릎을 꿇었다. 하얗고 포동포동한 넓적다리를 혀로
핥고, 허벅지에서 그 윗쪽으로 조금씩 음부로 다가간다. 킥킥하던
웃음소리도 그치고 소희는 그 순간 숨을 죽였다."아아..."
달콤한 한숨같은 소리를 냈다. 안달이 난것 같은 소리를 내며 소희는
무의식 중에 허리를 든다. 그러자, 재차 미지근한 혀가 꽃잎속을
희공하듯 날름 날름 어루만진다."좋아....아아"
소희가 쾌감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을 때, 송사장은 또 혀를 금방 떼어
버린다."싫어 싫어, 안달나게 하지말고, 부탁.."
소희는 몸부림치듯 허리를 들었다 움직였다 했다. 송사장은 삽입만이
목적인 젊은이와는 다르다. 서비스라기보다는 상대편 여자가 불타는
것을 보고 흥분하는 타입이다. 더구나 몇분전에 욕실에서 한번 끝낸
상태이다. 그러니까 여유가 있고 소희를 안달나게 하고, 흥분시켜서
즐기고 싶은 것이다. 5년이나 교제했으니 정확한 그런 정도는 알 수
있는데 소희는 오늘밤 빨리 하나로 되고 싶어 못 견디는 것이다.
게다가 아까 펠라티오를 하면서 소희는 엄청나게 젖을 정도로
흥분되어 있었다."네?...부탁해요...네?" 송사장의 어깨를 붙잡고
소희는 졸랐다."응, 뭐야?" 그는 또 조금 혀를 떼고서 일부러 물었다.
"거기를..."
"어떻게 해주는게 좋아? 응? 말해봐"
감미로운 전류에 관통 되어 소희는 전신을 움찔하고 떨었다. 평상시의
본격적인 애무가 시작되었다. 핑크색 봉오리 위에 그의 혀가
살랑거린다. 그런가 하면 빨아댄다. 혀끝을 짧은 간격으로 흔든다.
"좋아..좋아요..아 아...못 견디겠어"
떨리는 듯한 달콤한 목소리로 소희는 말하고 두손으로 시트를
붙잡았다. 꽃꿀이 넘쳐나와 시트에 방울져 떨어진다. 허리를 들고
움직여서 궁둥이밑 시트가 따스하게 감촉된다. 송사장의 손가락이
뜨거운 샘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아아..."
소희는 신음하고 송사장은 손가락을 더 속까지 더 강하게 포착하고
싶다고 그것을 싸고 있는 부드러운 벽이 실룩거림을 느낀다. 그
감촉을 맛보고 있는 듯이 처음에는 정지하고 있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인다. 그러자 소희는 두다리가 굳어지고 넓적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다. 혀와 손가락의
애무로 도달해 버리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대로 도달해 버리고
싶은 기분과 송사장의 것이 삽입되는 선영한 감각을 욕심 내는 기분과
그 두 가지였다. 초조해서 안타까워서 감미로운 감각의 물결에 삼켜져
버릴 듯한 예감."부탁이야, 당신 것을 줘요!"
헛소리처럼 소희는 소리쳤다. 허리 근처가 떨리는 것은 엑스터시의
예감 때문이다. 그런걸 알고 송사장은 움직임을 빠르게 하며
리드미컬하게 손가락을 움직인다. "안돼... 돼버려...아앗"
감미로운 절정감이 소희를 엄습했다. 송사장이 손가락을 빼고 거칠게
덮쳤다."엑스터시할 때 소희의 여기는?..."
그는 소희의 그 부분의 미묘한 변화를 입에 담으며 그로서 자극을
받을 만한 말을 한 다음 거칠게 메워 넣으려한다. 그의 그것은
맹렬하게 일어섰다. 소희의 목소리나 몸부림치는 모습이나 엑스터시에
그는 흥분한 것이다. 사랑하는 남자의 페니스가 부드러운 질벽속으로
침입했다. 그 부분이 꽉 채워진 행복감이 소희의 몸과 마음을 뜨겁게
한다. 속까지 밀어넣은 송사장도 나즈막히
신음한다."행복해..사랑해요."그의 등을 끌어안고 소희는 마음 속으로
부터의 속삭임을 흘려냈다."사랑해, 소희"
"정말?"
"정말이야. 이세상에서 제일"
"하지만 우리들.."
오늘 밤으로 헤어지는 거죠?하고 말하려는 소희의 입술을 송사장의
입술이 막았다. 혀와 혀가 격렬하게 얽힌다. 느슨한 허리의 움직임이
그쳤다. 하나가 된 채로의 디프키스는 그 이상의 애정표현은 없을
정도로 환희에 차 있었다. 정신적인 감동, 행복감. 그래도 농후하게
혀의 얽힘이 계속되는 동안, 정지된 서로의 음부가 뜨겁게 숨쉬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다. 가만히 있어도 차분한 쾌감이 퍼져간다.
그리고 그의 흥분을 더욱 강하게 포착하려는 듯이 자기의 거기를
떨리는 듯한 느낌임을 깨닫는다. 그러자 송사장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말은 없어도 육체와 육체로서 대화할 수 있는
섹스의 근사함이었다. 입술을 떼고 소희는 헐떡였다.
"오늘 밤은 가득히 사랑해 줘요"
그렇게 말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다. 애무만으로 끝난 직후이기
때문인지, 그 부분이 대단히 민감하게 되어있다. 송사장의 성난
덩어리가 묻어질 때마다 감미로운 감각이 체내를 관통하는 것처럼
달린다. 성감이 급상승한다. 쾌락의 물결이 크게 밀려온다. 소희는 두
다리를 던져 버리고 있었다. 허리가 점점 밀어 올려진다."나...."
견딜수 없는 듯한 목소리로 소희가 말한다."금방 될것
같아...응...싫어"엑스터시의 절규가 소희의 입에서 내뿜겼다. 전신이
잘게 흔들린다. 팽창된 감미로운 도취감에 머리속이 비어 뜨거운
안개가 폭 낀다. 전신에서 힘이 빠진다. 심장의 고동이 격렬하다.
얼굴에서 분출된 땀이 눌러붙인 그이 어깨를 미끄러지게 한다.
가슴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소희는 허허 헐떡인다. 움직이지 않고
있던 송사장이 소희의 볼에 입술을 눌러댔다. 엑스터시에 도달한
소희에게 사랑의 표현인 것처럼. 송사장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도취의 파도가 써 내려간 뒤인데도 그 부분에 또 뜨거운 감각이
생긴다. 다른 때 같으면 소희의 도달한 후 잠깐 쉰다는 생각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지금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지 불과 4,5분이
지난 것같다. 남자의 조루같은 것이다. 송사장으로서는 끝내는 것은
더 뒤로 하더라도 아직 흥분이 감미로운 감각을 즐기지
못했다."어때..또 좋아지고 있어? 응?"리드미컬하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송사장은 속삭인다. 소희는 아직 헐떡거리며, 가느다란
소리와 함께 끄덕였다."허허, 좋아진 모양이야. 소희의 여기의
느낌으로 알 수 있어."송사장의 남근을 잡아 다물어진 소희의 그
부분에 대어보고, 그 뜨거움과 감촉으로 소희가 재차 느끼기 시작한
것을 그는 안듯하다. 확실히 성감이 상승하기 시작했을때, 그의
잔등을 껴안은 소희의 팔에 힘이 나기 시작했다."또..느낄 것
같아..아아..또.."소희는 두 팔을 그의 허리로 옮겼다.
송사장이 띄엄띄엄 쾌락의 목소리를 흘린다.
"위로 올라와 봐"
송사장이 소희를 안은 채 반회전하려고 한다. 하복부를 밀착시킨 채,
소희는 위로 갔다. 침대 끝에 왔다. 방해되는 베개를 침대 밑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이런 체위쪽이 송사장은 지속하기 쉽다. 소희는
상체를 일으켜 그의 어깨에 손을 집고, 허리를 흔든다.
피스톤운동에서 회전식 운동으로 바꾼다. 음부의 밀착감, 음모와
음모가 비벼대는 감각, 민감한 부분이 비벼지고 자극받아, 소희의
움직임이 점차 격렬해 진다."아앗, 여보..."
송사장이 손이 닿는 유방을 주물러서 성감이 팽창하기 시작하니까
소희는 상체를 쓰러뜨려 그에게 달라붙었다. 송사장의 손이 허리를
붙잡고 움직임을 격려하듯 한다."사랑해요...사랑해..여보"
헛소리하듯 중얼거리고 소희는 엑스터시의 조짐과 함께 전신이 떨릴
정도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때 송사장이 재차 소희를 깔아
눕혔다. 마치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는 느낌으로 그는 깊이 힘차게
보내넣고 있다. 도달감까지는 조금 남았던 소희의 성감은
급상승하여"아아, 나..여보.."송사장의 이름을 부르고 엑스터시를
알리면서 감미로운 절정감에 휩싸였다. 송사장은 그대로 계속
움직이다. 소희는 비명과 같은 소리를 지른다. 심장의 고동이
격렬하여 숨막힐 정도다."안돼..."
"좀더 하게 해줄께 좀더" 송사장은 깊이 리드미컬하게 계속 움직인다.
"안돼...죽어버려..헤어지기 싫어...사랑해..사랑해.."
소희는 거의 울고 있었다. 엑스터시의 물결이 계속하여 엄습해 온다.
그 경이와 쇼크와 감도 때문의 눈물이었다. 쾌감의 물결이 아니고
엑스터시의 물결이 계속 일어가며 찾아온다. 그것은 처음인
경험이었다. 호흡이 멎을 것 같은 숨막힘과 얼굴이랑 몸에서 분출하는
땀, 그리고 송사장의 그것이 들어올 때마다 선연한 감각이 체내를
꿰뚫는다. 자기몸이 자기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전신이 부유하고
있는 듯한 착각. 어째서 이렇게 지나치게 강렬할 정도로 감미로운
감각에 표류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자기의 육체가 이상했다. 생보다
사를 생각케하는 처음으로 안, 계속해서 일어나는 엑스터시 속에서
"죽여줘요! 죽어버릴 테니까" 그런 말을 소희는 했다.송사장이
움직임을 빠르게 했다."소희..근사해...최고야"
그 움직임도 말도, 이제는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쾌락을 쫓고
있는듯한 그것이었다. 송사장이 열락의 신음을 한다. 사랑의 수액을
뒤집어쓴 순간, 소희도 최고의 절정감에 덮쳐, 정신이 멀어지는 것
같은 물결의 절정에 밀려 올라갔다. 실제로, 불과 수초간 정신을 잃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송사장의 입술 감촉을 문득 볼에 느꼈다. 그 조금
윗쪽에 눈꼬리에서 흘러떨어진 눈물방울이 있었다. 송사장의 몸무게가
기분이 좋았다. 서로의 심장 고동이 가라앉자 송사장이 몸을 떼었다.
"아직, 싫어..."
놓치지 않으려는듯 소희는 그의 등에 돌린 팔을 풀지 않는다. "울고
있었지?" 하고 송사장이 소희의 입술에 가볍게 입술을 댔다."하지만
처음이었어 이런 굉장한 것""계속해서 됐어?"
소희를 안은채 송사장은 몸을 눕혔다. 송사장의 그것은 이제 경련도
흥분도 없지만 아직 소희의 속에 싸여 있다. 차분했던 도취의 여운이
그대로 아직 계속되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죽어 버릴까 하고 생각했을 정도였어. 엑스터시가 그치지 않은 것
같아서""게다가 여러 가지를 말하고 있었어"
"부끄러워요. 하지만 기억이 안나, 사랑한다고 했겠죠."
"그것은 언제나 그랬지만 더 굉장한 것"
송사장은 웃지도 않고 심각한 말투였다.
"헤어질 정도라면 죽어버리고 싶다, 라는 잠재의식 때문일 거야"
이상한 말도 계속적인 엑스터시도 눈물도, 오늘밤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소희는 문득 생각하는 것이었다.
얼마만큼 슬픔이 계속될 것인가. 송사장과 헤어져서 정말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송사장과 최후의 밤을 보낸지 3일이 지났다. 아파트에
두어둔 소희의 물건도 모두 처리하여 택배편으로 집으로 부쳤다. 5년
가까운 사랑의 날들이 이별을 고하고, 소희는 송사장의 앞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눈물을 홀로 흘렸다. 그날 밤, 남편이 몸을 요구해
왔다. 지금까지도 거절한 적이 많았던 소희지만, 송사장과 헤어진
감정 탓으로 노골적으로 남편을 거절해 버렸다. 반사적 본능적으로
라는 느낌마져 있었다."왜 이러는 거야"
호정은 노기띤 목소리로 말하며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오늘 밤은 그런 기분이 아니예요"
소희는 그에게 등을 보이며 이불을 눈아래 까지 끌어 올렸다.
그 이불을 호정은 거칠게 밀어 제쳤다.
"나는 남편이야"
"그만둬요"
"그쪽이 그런 기분이 아니더라도 나에게는 아내를 안을 권리가 있어.
조금쯤은 참아야지""섹스란 그런게 아니잖아요?"
"그럼, 어떤 것이란 말야. 남편 이외의 남자와 하는 거야?"
"......"
"다른 남자와는 하고, 남편과는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은 무슨
작정이야."호정의 손이 거칠게 소희의 파자마 바지를 끌어 내렸다.
"그만두라고 하잖았어요. 당신 그래도 남자예요?"
일어나 울부짖듯이 말한 소희의 볼에 호정의 오른손이 날았다. 소희는
비명을 질렀다."어디까지 당신은 나를 모욕하는 거야. 나는 당신을
용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거야. 그것도 모르는 거야? 젊은이처럼
성욕을 억제하지 못해서 당신을 안으려는 것이 아니야. 부부이기
때문이야. 부부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야.""당신은..." 하고
소희는 가슴을 헐떡이며 말했다."이런 우리들을 부부라고 할 수
있어요? 당신은 그렇게 정확히 알고 있는 거예요. 내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사랑했다는 등 말하지마!"
"아니요, 확실히 말하죠. 나, 벌써 5년 가까이나 죽 그 사람을 사랑한
거예요. 세상에 흔히 있는 불륜 이라던가 어른의 정사같은 것
아니예요. 그 사람이 없으면 못살 정도로 사랑했어요.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어요.""그럼 왜 이런 위장결혼을 계속해 온 거야"
절망과 노여움을 억제하기 위하여 오싹할 정도로 어두운 목소리고
호정이 말했다."이렇게 사랑했다는 것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제 끝났어요.이제 아무것도, 여보..." 소희는 얼굴을 들고
호정을 응시했다."이혼해요. 나와 당신은 이제 해낼 수 없어요. 이제
자기마음을 속이거나 기만적 생활은 싫어""헤어져?"
"네. 그게 제일 좋아요. 당신도 앞으로 죽, 바람피운 나를
마음속에서는 절대로 용서하지 못할거야. 형식만 부부이지 우리들은
날마다 증오를 싣고 가는 남과 여가 될거야. 그런 생활 무의미 해요.
제일 견딜 수 없어요.""이혼해서...그 녀석과 함께 사는 거야?"
중얼거리듯 호정이 말했다."아니오. 그렇지 않아. 가정이 있는
사람인걸. 처음부터 함께 산다는 것 생각한 일 한번도
없었어.""헤어져서 생활해 나갈 목표가 있는 거야?""숙부가 하고 있는
부동산에서 일하도록 부탁할거야. 전화당번 정도 할 수
있겠지."<복수의 쾌락>혜리는 진영을 만났다. 남편의 외도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인 혜리는 문득 10년전 진영을 생각해냈다.
불륜이 아니라 남편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진영을 만난 것이다.
그 호텔의 더블룸을 진영은 이미 예약해 두었었다. 방에 들어가
창가에 멈춰선 혜리의 등뒤에서 진영이 껴안았다. 그의 입술이
목덜미에 꼭 눌러 대어지고 귓볼에 닿았다."혜리.."
그 속삭임과 뜨거운 숨이 두근거리는 것같은 뜨거운 감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의 팔안에서 몸의 방향을 바꾸고 가슴을 맞추면서 혜리는
입술이 막혔다. 혀와 혀가 휘감긴다. 끈끈한 그 혀의 움직임은
남편과는 다르다. 혜리를 욕심내고 있는 남자로서의 욕망보다 혜리를
도발시키려는 어른의 여유가 느껴 진다. 그러나 도중에 혜리의 허리를
끌어당겨 하복부를 눌러대자 진영의 흥분덩어리가 느껴져 혜리의
머리속은 뜨거워진다. 혜리가 슈트 단추를 끄르고 진영의 손이
브래지어 속을 더듬자 혜리는 참을 수가 없어 입술을 떼고
헐떡거렸다."샤워를 하고 싶어요""응, 그러지" 그렇게 말하면서
아쉬운 듯이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희롱한다."안돼..서 있을 수가 없어"
"그럼, 먼저 하고 올께"
"네"
옷을 벗고 속옷채로 진영은 욕실로 들어갔다. 그의 상의와 바지를
벽장의 옷걸이에 걸면서 혜리는 (내가 이런 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문득 이런 생각에 사로 잡힌다. 세명의 어린이를
가진 어머니이며 가정 주부인 자기가, 어디론가 꺼져 버린것 같았다.
남편의 외도에 복수한다는 구실은 있지만 혜리는 어쩐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같은 불안을 느꼈다. (돌아가버릴까...)하고
잠깐 생각한다. 남자가 목욕중에 여자는 마음이 변하기 쉽다고
하는데, 지금의 혜리가 그렇다. 11년간 죽 남편의 것이었던 이몸을
다른 남자에게 안긴다는 떳떳치 못함과 불안이 용솟음치는
것이다."돌아갑니다."그렇게 말해도 진영은 마음상하지 않겠지. 젊은
남자가 아니니까. 더구나 오늘밤 처음으로 침대를 함께 하는 것도
아니다. 나이트 테이블에 설치된 라이트를 조절하여 침대라이트만 켜
놓는다. 진영이 욕실에서 나왔다. 교대로 혜리는 욕실로 들어간다.
샤워를 가볍게 하고서 온몸에 비누칠을 한다. 그렇게 하면서 혜리는
자신의 나체를 의식한다. 엷은 다갈색 살갖은 결이 가늘고
매끈매끈하다. 어린애를 낳고서 조금 살쪘지만 군살은 그리 찌지
않았다. 확실히 성숙된 여자답고 섹시한 나체다. 가슴과 궁둥이가
풍만하여 허리도 가늘게 보인다. 혜리는 평소와는 달리 자기도취에
빠지는 기분에 쌓였다. (그래, 아까와, 이몸은 남자에게 안기기
위하여 있는 것인데) 30대 여자로서 1개월이상이나 남편에게 안겨보지
못한 여자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손해본 것 같은 불행한 기분이
든다. 그러자 혜리자는 마음속으로 남편의 외도를 용서하기 위하여
노이로제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라고 자신에게 들려준다. 욕의를
입고 문을 살짝 열고서 남자가 기다리고 있는 침대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진영이 시트를 들어올리고 혜리를 맞아들였다.
"나는 벌써 벗어 버렸어"
발가벗은 진영이 혜리를 부드럽게 끌어 안는다. 혜리는 킥킥 웃었다.
"어쩐지 부끄러워요"
"무엇이 부끄러워"
"하지만..."
진영이 혜리의 욕의를 벗기기 시작한다. 혜리는 팔을 펴기도 하고
등을 들어가며 협력했다. 팬티는 입지 않았다. 발가벗기자 진영이
갑자기 시트를 밀어 제쳤다. 혜리는 비명을 올렸다.
"짖굿어라..."
"훌륭해. 대단히 섹시해"
"좀 살쪘 어요."
"나는 호리호리한 몸보다 글래머한 쪽이 좋아. 이정도가 안았을 때의
기분이 좋아"진영이 혜리를 껴안고 입술을 포갰다. 발가벗은 살과
살이 접촉되는 감촉에 혜리는 그리움을 느꼈다. 진영의 입술이 입술을
떠나 유방쪽으로 뻗는다"이런 것을 타나 남은 말뚝에 불이 붙는다고
하는거죠?""응"
"부장님께 몰두해서 헤어지지 못하게 되어버리면 어쩌죠?"
"사랑의 도피를 하지"
"후후 기뻐라"
그렇게 말할 때, 혜리는 달콤하게 신음했다. 진영의 입술이 젖꼭지를
포착한 것이다."아아...좋..좋아.."
젖꼭지를 빨리자 예민한 쾌감이 뜨거운 잔물결처럼 복받쳐 오른다.
오랜만에 남자와 접촉했기 때문에 전신이 민감해졌음을 느낀다.
자기의 유방이 떨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혜리는 부끄러웠다.
실제로 떨리고 있는 것은 유방뿐 아니라 몸속이었다. 진영의 혀는
젖꼭지의 측면을 쓰다듬듯이 장난하기도 하고 빨아대며 질름 거리기도
한다. 그 애무만으로도 도달해 버릴 것 같은 신선한 쾌감이 전신에
퍼져간다. 혜리는 달콤하며 애달픈 듯한 신음을 흘리면서 마치
그만했으면 하는 것같이 그의 어깨를 밀려고도 하고, 끌어당기기도
한다."대단히 쉽게 느끼는 몸이 되었군"
왼쪽에서 오른쪽 유방으로 입술을 옮기면서 진영이 말했다. 그의 그런
감상에 혜리는 수치를 느꼈다. 20대 경에는 아직 성감이 얕았다.
유방애무는 쾌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간지럽기도 했다. 결혼하고
남편에 의하여 성감이 연마되고, 육체를 개척당한 증거같아서 혜리는
부끄러워 지는 것이었다. 남편처럼 갑자기 꽃심지를 만지작거리거나
하지 않는 그 방법이 오히려 왜인지 모르는 쾌감을 서서히 높여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손놀림이었다. 혜리는 무릎을 가볍게 세우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며 넓적다리를 비벼대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
혜리는 무의식 중에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진영의 입술이 허벅지
근처를 천천히 기어 다닌다. 하복부의 음모에 그의 뜨거운 입김이
닿자 섬뜩하는 것 같은 떨림이 통한다. 진영의 입술이 꽃잎에
눌러대어졌다."아아....!"
환희의 신음이 혜리의 입에서 뿜어나온다. 혀가 리드미컬하게
흔들린다. 빨아댄다."기분 좋아? 응?" 입술을 댄채 진영이 말했다.
"좋아...아주..아아...어떻게 돼버릴 것 같아"
절묘한 진영의 혀기술 이었다. 남편은 커널링거스를 거의 안해준다.
게다가 1개월이상이나 남편과의 성은 끊어졌었다. 울고 싶을 정도로
굉장한 쾌감에 혜리는 자기를 잃고 취하여 정신이 희미해져 갔다.
진영의 입술이 혜리의 아랫배부위에 있는 민감한 봉오리를 포착했다.
그 순간 혜리는 비명과 같은 소리를 질렀다."시, 싫어, 그런 짓,
아아, 안돼..."결코 싫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부분은 여자에게
급소였다. 그런 곳을 남자의 입술에 접촉당하는 것은 견딜수 없이
수치스러운 일이었다."저....싫어...아앙"
혜리는 몸부림치듯임 궁둥이를 들었다 내렸다 한다. 거절하는 의미의
'싫어'는 아니라고 여긴 진영은 민감한 봉오리위에 혀를
살랑거린다."조...좋아...아아, 못 견디겠어...좋아요...굉장히
좋아요"혜리는 그렇게 무심코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몸 속에
달콤하게 녹아 들어가는 것 같은 쾌감이 밀려온다. 감미로운 감각이
하복부에 소용돌이쳐서 꽃심지를 뜨겁게 녹인다.
"기분좋지? 응?"
"좋아요, 아주 좋아요, 아아, 좀더..."
"부군은 이런거 안해 줘?"
"안해줘요...게다가 죽..남편과 하지 않았어요."
헐떡이면서 혜리는 말했다. 남편의 외도를 알았을 때부터 섹스는
끊어졌다. 그래서 몸은 민감해졌고, 게다가 남편한테는 당해보지 못한
커널링거스에 혜리는 선렬한 쾌감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혜리는
진영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그의 어깨를 붙잡고, 허리를 들뜨게
했다. 진영의 얼굴에 음부를 한층 더 밀어대듯이 달콤하게 녹아
들어가는 것같은 감각은 파도가 넘실거리듯 혜리의 전신을 눌러
감싸고, 넘쳐 흐르는 꽃꿀은 시트에 방울져 떨어졌다. 나신은 핑크로
물들고, 그 살갗에는 땀이 떠 있다. 가슴과 복부가 상하로 물결치고,
혜리의 양손은 머리밑 베개의 양단을 붙잡고 있다. 그 두손을 혜리는
격렬하게 흔들어 내려서 남자의 팔을 붙잡았다.
"주세요....예..이제 좀, 와요..부탁.."
남자의 몸을 끌어올리듯 붙잡은 그의 팔을 들어올리려 하나,
"초조할 것 없어. 아직 시간은 많이 있어" 하고 진영은 말하자 혜리의
넓적다리에 놓였던 손을 허벅지로 미끄러뜨려 손가락 끝이 뜨거운
샘주변을 헤매는가 했더니 부드러운 질벽속으로 천천히 진입해 왔다.
"앗! 아..좋아..아냐...좋아요"
혜리는 뒤꺽으며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진영의 손가락안쪽은 위를
향하고 질벽 윗부분을 자극하고 있는것 같았다. G스폿이란 말을
혜리는 떠올렸다. 주간지인가 어딘가에서 읽은 일이 있었다. 아마
진영이 지금 자극하고 있는 것이 그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진영이 이토록 여유있는 기교파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물론 젊은
남자는 아니니까 거칠게 삽입하는 방법이 아닐것은 알고 있다. 10년
이상이나 되는 그전에 진영과는 침대를 함께 했었다. 그때의 혜리는
아직 젊고 성적 환희도 얕았으며 진영이 여체의 여러 부분을
만지작거리거나 애무하는 것이 어쩐지 우스웠고 간지럽기도 했었다.
그런데 유부녀가 된 다음의 혜리는 재회의 신선함 때문인지 남편과 죽
접촉하지 못한 갈망 상태이기 때문인지 진영의 어떤 애무에는 육체의
쾌감을 수반하는 반응을 나타내어 버린다. 진영이 손가락을 부드러운
질벽 속에 미끄러 넣은채, 혀와 입술의 애무를 재개했다. 그러자
혜리는 한층더 소리를 질렀다. 손가락과 입에 의한 이질적 쾌감에
이제 수치도 이성도 잊고 광란되어 버린다."부탁...예...부탁해요"
부탁한다는 말을 혜리는 훌쩍여 우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되풀이한다.
빨리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지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그러나 이 멋진 애무를 더 계속해 주었으면 하고 혜리는 그
두가지 의미에서 '부탁'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진영이 갑자기
얼굴을 들고 덮쳐왔다."혜리의 좋아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이렇게
됐어"하고 혜리의 손을 잡아 뜨겁게 성나 일어선 것을 쥐어 준다.
"아아..이것"
혜리는 그 뜨겁게 작렬 하여 왕성한 감촉으로 몸이 떨릴것 같은
흥분에 싸였다. 틀어쥔 그것을 꽃잎속에 맞춰대니까 진영이 허리를
낮추고 천천히 묻어 넣었다. "좋아...!"
전신에서 나오는 것 같은 감미로운 탄식을 혜리는 토하며 남자의
잔등을 껴안는다. 진영도 혜리를 껴안고 혜리의 그 부분의 감촉을
맛보는 듯한 움직임을 했다. "대단히 좋아, 혜리, 멋져"
"부장님..아아"
"진영이라고 불러줘"
"진영씨"
헐떡이면서 혜리는 중얼거린다. 행위중에 남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여자의 마음에 사랑을 자각시킨다. 혜리는 남편이나 아이들을 잊고
있었다.<불륜의 섹스>
남편의 외도에 대한 복수라는 불륜의 변명도 염두에 없었다. 진영과
하나가 되어 융합되는 환희는 그에의 사랑을 증명하고 있었다. "죽
좋아했어요, 잊을 수가 없었어요.""나도 그래"
"좋아해요. 대단히 좋아해요...사랑해요."
"혜리.."
진영이 허리의 움직임을 조금 빨리 했다. 남편처럼 단조로운 움직임은
아니었다. 얕게 빨리 지르기도 하고, 깊이 질러보기도 하며, 각도를
바꾸기도 한다. 혜리의 다리는 그의 정강이 근처에 얽혔다 떨어졌다
한다. 그리고 점점 좌우로 고개를 흔드는 움직임이 심해져서 등이
시트에 떨어질 정도로 뒤로 젖혔는가 했더니 '좀더...좀더..'하고
흐는끼는 듯한 소리와 함께 중얼거리며, 진영이 나즈막하게
신음하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흔드는 순간, 감미로운 엑스터시에 덮쳐
전신이 경직되고 경련시켰다. 진영이 혜리를 안은채 옆으로 누웠다.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혜리는 남자의 음경이 음부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떴다."저기, 왜죠? 당신은 아직 하지
않았잖아요?""참고 잡아 두었어. 한번 하면 젊은이 처럼 금방
회복되지 않으니까""후후"
혜리는 킥킥 웃었으나 진영의 친절함을 느끼며 즐거워 했다. 모두가
남편과는 대조적인 섹스였다. 애무도, 하나가 된 뒤에도 그렇지만
대개는 남편이 먼저 끝나고 말아서 혜리는 내버려 두고가 버림을
당하는 수가 많았다.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고 있던 혜리는 불만은
아니었다. 남편의 육체를 즐겁게 해준 자기의 몸이 가엾기도 했고,
'미안, 먼저 해버려서'하고 수줍게 웃으며 사과하는 남편이 귀엽기도
했다.그렇지만...남편이 바람나서, 다른 여자와 외도한데 대한 복수의
계획으로 진영에게 안겨보니, 여자에게 엑스터시도 못 느끼게 해주는
남편을 경멸하고 싶어진다. 진영이야 말로 정말 남자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그대는 변했어"
진영이 혜리의 코끝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다.
"어머, 무엇이?"
혜리는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 봤다.
"대단히 성장했어, 아니, 성숙했다고 해야 할까"
"그런 소리..."
혜리는 얼굴을 조금 미끄러뜨려 진영의 젖꼭지에 입술을 눌러대었다.
"유부녀가 됐으니까 당연하다면 그럴 수 있지만, 20대경의 그대는,
아직 진정한 환희를 몰라서 내가 건드리면 간지러워 하기만
했었어.""그랬었나요, 잊어버렸어요."확실히 기억하고 있지만
멋적어서 그렇게 말했다."그에 비해 오늘 밤의 그대는 어떤 애무에도
금방 타오르는 멋진 반응을 보였어.""그건 능숙한 애무 덕분이어요.
만족했어요?""아니, 샘이 나"
"어머..."
"그대의 육체를 이렇게 개척한 부군에 대해서말야"
"남편은 결코 기교파가 아니어요. 전희도 그다지 하지일고, 자기만
만족하고 끝내버리는 수도 흔히 있는 걸요.""그래도 부군을 사랑하고
있었잖아?""그전에는요"
"횟수라던가 기교같은것 관계없어. 요컨대 상대가 정말좋고, 그
섹스가 즐거우면 되풀이하는 동안 여자의 몸은 자꾸 숙련되어 섹스를



좋아하게 된느거야""남자란 냉정해요. 섹스를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요?"혜리는 문득 남편도 외도상대와 침대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혜리와 다른 신체 살갗의 색이나 육체의 선.
아내에 대한 떳떳치 못함. 여체의 감촉. 행위방법의 차이
"저기, 한번 더 해줘요"
혜리는 그렇게 속삭이며, 입술을 진영의 입술에 눌러대었다. 진영이
혜리를 껴안고, 혀를 격렬하게 휘감아온다. 혜리는 그의 다리에
넓적다리를 휘감았다. 동시에 왼손이 남자의 하복부에 닿았다.
잔소리를 하고 있을 때는 조그맣게 시들었던 그것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아직 100%의 팽창 정도는 아니었다. 혜리는 살그머니 잡은
손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손바닥안에서 그것은
순식간에 경도가 증가했다. (이런 짓도 그전의 나는 못했었지) 문득
생각했다. 남자의 성기를 손으로 쥐고서 리드미컬하게 흔드는 등,
젊었을 때는 부끄러워서 좀처럼 하지 못했다. 지금도 조금은
부끄럽다. 그러나 남편이 흔히 키스할 때 혜리의 손을 거기로 끄는
것이었다. 그래서 익숙해졌다고도 하겠지만 혜리는 그것이 남편의
섹스 습관이라고 눈치채고, 황급히 손을 떼고 말았다. 혜리의 몸을
젖혀놓고 진영은 목덜미에서 유방쪽으로 혀와 입술을 뻗쳤다.
그리고서 입술을 귀로 옮기며"뒤로 하는 것은 싫어?" 하고 속삭였다.
"언제나 그런 방식으로 해요?"
부인과, 라는 말은 생략하고 혜리는 작은 소리로 물었다.
"아냐, 혜리와 해보고 싶어"
"후후, 좋아요"
혜리는 부끄러운 소리로 말하고, 돌아누웠다. 혜리도 뒤로 해 본 일은
없다. 남편이 그것을 원한 일은 있지만 거절해 버렸다. 부부로서는 할
수 없는 대담한 방법을 불륜의 섹스에서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러나 그런 음란하고 대담한 섹스를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불륜섹스의 매력일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좀더 허리를 들어"
진영이 혜리의 허리에 손을 들고 말했다."이렇게, 후후, 어쩐지
부끄러워"남자에게 궁둥이를 향한 것만도 부끄러운데, 그 궁둥이를
드는 음란한 포즈는 수치와 동시에 어쩐지 우습기도 하다."매력적인
궁둥이야. 여간 요염하지 않아""아아...."
진영이 혜리의 궁둥이에 혀를 뻗쳤다. 궁둥이의 곡선을 따라
골짜기쪽으로..."시, 싫어, 그런 것"
혜리는 허리를 틀었다.
그러자 진영이 양쪽의 볼기짝을 두손으로 감싸쥐고 흥분된 것을
꽃심에 대었다. 혜리의 그 부분은 젖어 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자세여서 금방 삽입은 안 된다. 흥분덩어리의 선단이 꽃꿀투성이가
되어 몇번 미끄러지더니 쑥하고 한번에 침입해왔다."아아...!"
혜리는 뒤로 젖히며 소리쳤다. 진영도 나즈막히 신음한다. 정상위
때와는 다른 강렬한 삽입감이다. 진영의 작렬된 철주와 같은 그것에
질벽이 찢어질듯하게 관통당한 감미로운 충격감이 솟아 올랐기
때문이다."어때, 응? 좋아? 어때?"
숨을 헐떡이며 진영은 허리를 앞뒤로 흔든다. 혜리는
덜커덕덜커덕하고 흔들리며, 묻혀 들어올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혜리는 베개를 격렬하게 붙잡고, 머리를 젖혔다. 진영이 점점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면서 끝날 것 같다고
말한다."아아...돼요..여보..진영씨"엑스터시의 절규를 한 순간
진영도 열락에 신음하며 남자의 수액을 내뿜었다. 시트에 사지를 축
늘어뜨리고, 엎어진 채로 있는 혜리의 등에 진영이 살짝 입술을
댔다."샤워하고 올께""예"
혜리는 눈을 감은채 끄덕였다. (나도 샤워를해야지) 그런 생각은 해도
아직 몸에 남아있는 도취의 여운에 잠시동안 잠기고 싶었다. 그러나
문득 눈을 떴다. (지금 몇시일까) 얼굴만 들고 시계를 찾는다.
나이트테이블에 디지털시계가 달려 있었다. 밤 11시가 가까이 됐다.
당황하여 혜리는 일어났다. 갑자기 아내이며 어머니라는 현실감이
되살아 났다. 아이들에게 식사준비는 하고 왔지만 분명히 목욕하고
침대에 들어갔을까?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늦게 자면 내일 아침
깨우는 것이 큰일이다. 중학생인 장녀도 초등학생인 둘째도 밤
10시까지는 재우도록 하고 있다. 진영이 샤워를 마칠 때까지 혜리는
흐트러진 머리손질과 화장을 재빨리 했다. 이윽고 욕실문이 열리고
진영이 나왔다."오늘 밤 자지 않을거야? 응?"
진영이 욕의를 걸친 혜리의 유방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그러고 싶지만, 이래뵈도 나, 주부예요" 유부녀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응, 그렇지"
남자에게는 외박할 구실이 얼마든지 있다고 혜리는 생각 했다. 혜리도
샤워를 했다. 하복부의 끈끈한 것이 좀처럼 씻기지 않았다. 그것이
혜리의 금방 있었던 섹스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기어코
불륜을 저질렀어) 새삼스러이 그렇게 생각했다. 결혼후 처음인 남편에
대한 배반이었다. 외도하는 남편에의 복수라고는 하지만 역시
꺼림칙하다. 그런데도 진영과 이 다음도 쭉 만나고 싶다는 몹시 강한
여심이 솟아오른다. 재빨리 샤워를 하고 혜리는 옷을 입었다. 그때
문득 불안해졌다. 샤워만으로 정사의 냄새가 지워질 것일가. (응,
괜찮겠지) 남편은 접촉해오지 않을 것이고 집에 가서 다시 목욕을
하고 빨리 자버리자. 진영은 이미 옷을 입고 창가 의자에 앉아 담배를
천천히 피우고 있었다. 혜리가 핸드백을 들자 진영도
일어섰다."즐거웠어" 진영이 미소지으며 혜리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다."저도요..." 하고 대답하며 혜리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였다. 침대를 같이했을 뿐인 남자와 옷을 입고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어쩐지 부끄러웠다. "또 만날수 있을까?" 하고 진영이 혜리의
목덜미에 입술을 가볍게 대며 말했다."예"
혜리는 끄덕였지만 아마 두번 다시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 오늘밤뿐, 한번뿐, 이제 두번 다시 불륜은 하지 않아. 둘은
방을 나왔다. 인적없는 복도의 카펫을 밟고 걸어 엘리베이터 홀에
섰다. 잠시 후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둘만 타자 진영이 혜리의 손을 꼭
쥐고 속삭였다."혜리는 여자로서 연마가 되었어. 멋진 여성이 된거야"
혜리는 부끄러운 듯이 웃었을 뿐이다. 헤어질 무렵 그런 소리를
해주는 진영의 마음이 기뻣고 그것은 그의 상냥함뿐아니라, 이제 두번
다시 혜리와는 못 만나리라고 짐작하고 있는 듯도 하였다. 진영은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그럼...'하고 혜리의 어깨를 톡 치고 웃는
얼굴로 체크아웃하로 프런트로 향했다. 현관 앞의 승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혜리는 시트에 등을 기댔다. 오늘밤의 자기가 어쩐지 정말
자기같지 않게 느껴진다. 불륜의 죄의식, 진영과의 멋진 섹스,
행위중의 육체가 말해준 사랑의 낱말, 진영의 자상함과 마음씨.
가슴속에 작은 아픔을 느끼기도 하고 평온함을 느끼기도 하며 여러
가지 감정에 혜리의 마음은 흔들렸다. 맨션에 도착한 것은 자정에
가까워서였다.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거실문을 여니 잠옷바람인
남편이 소파에 누워
있었다.=========================================================
===========아침의 가사정리를 마친후 을화는 안정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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