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음색무림(淫色武林) 3부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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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69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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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동굴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신음소리▼


풍덩

"아 극락극락 "

여미령은 탕안에서 사지를 쫙 펴고 활개를 쳤
다.

"뭐가 극락이야 ?"

요아는 탕 안에 손가락만 살짝 담갔다.
뜨거운 것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물 자체가 무
서운 요아였다.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요?"

"드..들어가고 있잖아 "

뜨거운 수증기 탓인지 몰라도 요아의 얼굴이 빨
개졌다.
결국 요아는 발끝부터 조금씩 탕 안에 집어넣었
다.

"탕 속에 쳐박을 사람은 없으니까 안심해요."

여미령의 말소리에 웃음기가 다분히 섞여 있었
다.

"누..누가 그런 걸.."

시간적인 차이는 있더라도 두 여자는 탕 안에서
묵은 때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날렸다.

"어렸을 때 늑대에게 키워졌다고요?"

"응. 어느날 보니까 친구들과 함께 있었어."

"친구들이라면 역시 늑대?"

"응. 근데 명오빠는 친구들이랑 놀고 오면 냄새
난다고 꼭 개울에서 목욕을 시켜."

"목욕이 뭐 어때서요?"

"너도 명오빠한데 목욕한번 당해봐. 뭐 목욕 후
엔 좋지만.."

여미령의 얼굴이 빨개졌다.
빨개진 얼굴을 탕 속에 담그고, 여미령은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녀의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다.

"근데 너말야..."

"예엣!"

철썩-

여미령은 소스라치게 놀라 벌떡 일어났다.
탕물이 출렁거리며 바닥으로 넘쳐흘렀다.

"허걱!...왜 그렇게 놀라?"

오히려 요아가 질겁을 해버렸다.

"아..아뇨.. 잠깐 딴생각을 하느라고..."

여미령은 얼른 얼머무렸다.

"흐응.. 근데 너 이런 여행 첨이지?"

"예..."

약간은 안심한 목소리로 여미령은 대답했다.
초명의 일로 요아에게 약간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여미령이었다.

"아까 보니까 좀 피곤해보이더라고. 오늘밤은
푸욱 쉬자고.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예..예..."

-도대체 눈치를 챈건지 못챈건지..-

여미령은 이마에 흐르는 비지땀을 슬쩍 닦았다.

촤악!

늦가을의 을씨년스런 공기속에 차가운 우물물이
동이째 퍼부어졌다.

"으이 츄 ! 도대체 누구는 따뜻한 물에 목욕이
고 난 찬 우물물에 몸을 씻어야 한다니..."

탄탄한 근육위에 물방울들이 주룩주룩 흘러내린
다.
그가 찬 우물물에 목욕하는 단 한가지 이유.
그것은 이곳에 목욕할 만한 큰 들통이 단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버젓이 그녀들과 함께 목욕할 수도 없
는 일이고..

"쓰.. 사저가 있을 때에는 별 문제 없었는데.."

자각-

기왓장 긁히는 소리.. 아니 그것보다도 그의 머
리위에서 그런 소리가 났다는 것이 더 중요하
다.
초명의 눈이 한순간 날카롭게 반짝였다.

부욱-

우물가에 놓여져 잇던 표주박이 휘익 날았다.
목표는 지붕 위.
표적은 그 위에 서 있는 인영.
그러나 표적은 한순간 휙 사라지고 없었다.

"서랏!"

초명은 속옷만 입은채로 몸을 날려 인영을 뒤
았다.
인영은 지붕과 담을 타고 휙휙 몸을 날려 달아
나고 있었다.

칫!

초명은 발 끝에 힘을 주어 몸을 휙 날렸다.
발밑에서 와직 하며 기와깨지는 소리가 났다.
인영은 벌써 마을을 벗어나고 있었다.

-절대로 안놓친다!-

초명은 숨을 깊이 들여마시고 전력을 다해 인영
을 았다.

쳇!..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

초명은 투덜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인영은 숲속을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좀전 돌연
히 사라져버렸다.

칫..

초명은 침을 퉤 뱉았다.
입맛이 써서 죽을 지경이다.
아무래도 자기를 유인하기 위해 인영이 일부러
모습을 드러낸 것 같다는 생각이 초명의 머릿속
에 자꾸만 떠올랐다.

"젠장..그렇다면 녀석의 목적은 남아있는 두녀
석이란 말인가?"

다른 두 여인이 목적이라면 정말 큰일이다.

츄우-

어디선가 물소리가 가늘게 들려오고 있었다.

"그렇지! 물을 따라가면.."

대개 물이 흐르는 곳에 마을이 있기 마련이다.
초명은 물소리를 아 걷기 시작했다.

물소리를 아가자, 초명의 눈앞에조그마한 폭
포가 나타났다.
높이가 약 5장쯤 되는, 수량이 별로 많아보이지
않는 폭포였다.

흑!

초명은 흠칫 몸을 떨었다.
폭포쪽에서 익숙한 기운이 뿜어져나오고 있었
다.
마공의 기운.
그가 익히고 있는 색마공과는 그 길을 달리하는
기운이었지만, 순수한 마공의 기운이었다.

-이 폭포에.. 설마!-

초명은 조용히 폭포로 접근했다.
폭포의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그렇게 조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초명은 기척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자신도 마공의 기운을 느꼈듯이 상대방도 자신
의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학-.. 음..음..음..

초명의 귀가 쫑긋 일어섰다.
폭포 소리에 섞여서 들려오는 이 소리는 분명이
색에 취한 여인의 교성이었다.

-뭐..뭐야,이건..설마 색공의 고수가 여자를 강
간하는!-

초명은 재빨리 폭포로 접근했다.
생각했던 대로 폭포의 뒤에는 사람 한둘은 충분
히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이 뻥 뚫어져 있었
다.

아- 흐윽.. 아음..

초명은 동굴쪽으로 신중하게 다가갔다.
동굴 안에서는 연이어 여인의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어떤 놈인지 재빨리 해치우고.. 아니, 혹시 계
집이 채양보음을 하는지도. 어쨋든 짜증나던 참
이었는데..-

초명은 입가에 흐른 침을 스윽 닦고 동굴안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

그리 깊지 않은 동굴 안에는 여인이 한명 있었
다.
그리고 그녀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신음소리는 바로 그녀가 지르고 있었다.
애액이 엉겨 투명하게 반짝이는 음부를 손가락
을 넣어 스스로 애무하며 여인은 연이어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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