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음색무림(淫色武林) 3부 10편 (전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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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63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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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엉덩이를 더욱 흔드는 환마제▼



"거기다 난 제법 이상한 아이들하고 친하다고.
그애들 편에서 보면 인간이야말로 가장 이상한
생물이지."

"후..만담은 그만 하고 초공자님을 구할 궁리를
해야지. 내가 저녀석을 공격할 테니까 그틈에
넌 초공자님을 빼내요. 알겠죠? 내가 이런 모습
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해가 뜰때까지니까, 해
가 뜨면 만사휴의에요."

"알았어. 여언니가 공격할 때 내가 가서 명오빠
를 빼온단 말이지?"

그녀답지 않게 진지해진 요아의 얼굴에는 강한
각오가 새겨져 있었다.

"좋아. 그러면 간다!"

"응!"

요아의 힘찬 대답.
여미령은 불안스레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을지
미림, 그리고 그 몸을 차지하고 있는 환마제를
향해 돌진했다.

"하악- 하악- 조금만 더.. 조금만 더요. 조금만
더 하면 편안해질 거에요..."

묘한 말을 신음에 섞어 말하면서 환마제는 엉덩
이를 더욱 더 흔들었다.

크앙!

육중한 손이 그녀를 향햐 무섭게 휘둘러졌다.

"흥! 감히 비천한 낭혈족(狼血族)이 어딜!"

을지미림의 손이 맞받아쳐갔다.

카악-!

여미림의 몸이 공중에 부웅 떠서 날라가더니 땅
에 툭 떨어져서 대굴대굴 십장이나 굴러갔다.
미처 초명을 빼낼 기회를 잡지 못한 요아는 멀
거니 서 있을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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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꿈.. 아니면 환상..-

짙은 어둠속에서 초명은 한가닥 빛을 발견하고
정신없이 그 빛을 아갔다.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이상한 비명소리와
여인의 간드러진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여긴..어디..-

움직이고 싶었지만 손가락도, 발가락도 움직여
주질 않았다.
작동하는 것은 청각 뿐, 그외에는 모든 것이 어
둠에 묻혀 있었다.
그순간이었다 한줄기 섬광이 눈 앞을 확 스치고
지나갔다.

초명은 눈을 확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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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마제는 얼굴을 확 구겼다.
저렇게 인상을 쓰다가는 얼굴에 주름이 질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환마제는 남의 얼굴이라고 마
음대로 인상쓰고 있었다.
초명이 눈을 뜬것이었다.

-쳇! 잘도 허무의 바다에서 빠져나왔군. 하지만
이번에는!-

환마제는 음문을 조였다.

우욱!

초명은 묵직한 신음을 흘렸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강렬한 자극이 남근을 강타
한 것이었다.

"어머나 눈을 뜨셨네 "

상당히 요사스런 목소리가 바로 지척에서 들려
왔다.
초명은 천천히 시계를 바로잡았다.
코앞에서 을지미림이 생글생글 웃고 있는 것이
보였다.

"허엇! 을지.. 아니, 환마제!"

"상당히 강인한 정신력이군요. 하지만 이미 늦
었어요!"

을지미림의 전신에서 진한 녹색광채가 후우 뿜
어져나왔다.
앗하는 사이에 초명은 그 녹색광채에 휩싸이고
말았다.

"명오빠!"

"초공자님!"

요아와 여미령의 부르짖음이 아득하게 들렸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호호홋 ! 죽는 거에요, 내안에서. 당신의 생명
과 삼대마력. 이몸이 접수하겠어요."

-힘이 없다... 이제..이제 끝인가...-

그 순간이었다.
초명의 뇌리에 그가 알고 지냈던 모두의 얼굴
이, 그리고 그가 행복했던 시절들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하나하나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에 떠오른 것은 그의 사부의 모습
이었다.

=일어나라! 너를 믿는 자와 너를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초명의 머릿속이 화악 타올랐다.

-일어나야 돼! 나를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을 위
해!-

"하늘은 양, 땅은 음..천지간의 힘이 인간을 통
해 현신한다!"

녹색 광채에 휩싸여있던 초명의 눈에서 찬란한
백색광채가 뿜어졌다.

-수명이 줄어도 좋아. 아니, 지금 당장 죽어도
좋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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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명오빠 상당히 무겁네...그런데 여언니
는 끝까지 안거들꺼에요?!"

"난 지금 온몸의 근육이 다 쑤시고 아파서요.
누굴 부축하기는커녕 내가 부축받아야 할 지경
라서..."

아침햇살이 명랑하게 내리쬐는 산길을 알몸의
삼인조가 궁시렁거리며 내려오고 있었다.
초명은 어젯밤 무리하게 움직인건지 탈진하여
요아의 등에 엎인 신세가 되어 있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체가 되어버린 삼인조는
딴사람의 눈에 띄일세라 조심조심 산길을 내려
오고 있었다.

"이이익-..."

여미령이 기지게를 쫘악 키며 비명을 질렀다.
전신 근육이 다 아프다는 말이 말짱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근데 명오빠는 어떻게 된걸까? 강기(剛氣)의
폭발과 함께 환마제도, 을지미림도 날아가버렸
는데.. 왜 명오빠는 쭈욱 기절한 채일까?"

"글세요? 아마 무리하게 힘을 쓴 부작용이겠지
요. 그 환마제의 영체가 강기의 폭풍에 날아갈
때의 오싹한 비명이란.... 근데.. 힉!"

염미령은 재빨리 두 팔로 치부를 감싸안았다.
그 풍만한 가슴이 다 가려질지는 의문이지만...
그녀가 질겁을 한 이유는 산길이 구부러진 곳에
웬 아이 둘이 길가 바위위에 앉아 있는 것이 보
였기 때문이었다.
여미령은 조심조심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저..너희들 여기서 뭐하니?"

두 아이중 조금 더 커보이는 남자아이가 흘깃
여미령을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친 순간 여미령은 몸을 부르르 떨었
다.
옷을 안입고 있으니까 추운 탓도 있겠지만, 남
자아이와 눈을 마주친 순간 마치 만년빙굴에나
들어간 것처럼 온몸에 한기가 들었던 것이다.

"우릴 데려갈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요."

여미령은 정이 안가는 사내아이에게서 그 옆에
서 자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눈을 돌렸다.
마치 천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귀여운 아이였다.
여미령은 무심결에 치부에서 손을 떼어 여자아
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손 치워요! 내동생에게 접근하는 사람은 모두
죽여버릴거에요!"

여미령은 섬짓해져서 한발자국 물러났다.

"그 여자는 네 동생이 귀여워서 쓰다듬으려는
거다."

어느새 깨어난 초명이 아이에게 부드러운 말투
로 말을 건넸다.

"나도 네 동생이 귀여워서 쓰다듬고 싶은데, 안
돼나?"

"귀여워서 쓰다듬는 거라면.. 하지만 조금이라도
손에 힘이 들어가면 죽여버릴 거에요!"

사내아이의 살벌한 말투에 초명은 싱긋 미소지
었다.

"알겠다."

초명은 여자아이의 머리를 스윽스윽 쓰다듬었
다.

"참으로 예쁜 아이로구나. 네동생이니? 잘 위해
줘야 한다."

초명의 말에 사내아이는 머리를 크게 끄덕였다.

"난 얘를 위해 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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