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무한상상-phenotype expression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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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21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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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 다녀오면서, 은희, 은영, 혜진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과 처형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다. 사람마다 최면감수성이나 자기보전 본능에 의한 차이는 분명해 보였다. 좀 더 분석해 보면 먼가 알 것도 같은데..비디오 같은 것으로 촬영해서 분석하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거 같았다.


‘음..이번 기회에 캠코더 하나 사야겠다. ’ 그러나 캠코더를 틀자 최면은 더 안 걸렸다.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 자기 방어를 더욱 높여 주는 거 같았다. 요즘 들어 헛돈 쓰는 일이 비일비재 해져 버렸다.  곧 부도날지도 .....



6월 달은 정신없이 보냈다. 중간고사를 보고 그렇게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말고사 역시 중간고사 때처럼 은희의 절대적인 도움을 받으며 간신히 때웠다.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사실상 방학이었지만, 종강파티에 동아리 정기모임 리포트 제출과 성적이의신청등을 하며 일주일정도는 학교에 더 나가봐야 했다.


동아리는 가입하기는 몇 개 했지만, 검도부 하나만을 나가고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내가 좀 바쁘다. 종강을 하면서 검도부 총 모임을 가졌다. 총 모임은 서울과 수원에 있는 검도부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였다.


적당히 들 소개하고 잠깐 연습과 시합이 있었다. 나는 한 학기 동안 밀어걷기, 3단 머리, 3단 손목, 3단 좌우머리, 3단 허리치기와 그것들의 과정을 줄려나가는 2단, 1단 치기, 그리고 빠른 머리치기 등등 까지 했다. 한마디로 혼자 생쇼를 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손바닥과 손가락에 몇 번의 허물이 벗겨지곤 했었다. 이게 의외로 힘든 운동이었다.


술자리로 옮겨 김치찌개에 소주를 먹었다. 이놈의 학교는 허구한 날 김치찌개에 소주다. 아주 속 다 뒤집어진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뒤집어 지는 것은 저기 저놈, 아까부터 나에게 시비다. 약대 3학년이라는 놈으로 별명이 하야시다. 검도하는 스타일도 그렇고, 생긴 것도 그렇고, 꼭 일본 분(쪽발이) 스타일이었다. 저렇게 생기기도 힘든데..


“그러니까.. 29살? 허.허.허..늦게 공부한다고 고생이겠네..내가 선배이고 하니까 그냥 편하게 말 놓자..” 자기가 26살이고 학번도 대선배라고 은근히 말이 짧은 것이 솔직히 기분 별로였다.


‘어차피 일 년에 2-3번 보는 거 앞으로 졸업까지 3학기...그냥 말 놔? 말어?’ 그놈의 학번이 깡패였다. 보통 이럴 때는 서로 존칭 쓰는데, 이 싸가지 없는 놈은 뭘 믿고 싸가지 놓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근데 말이야...너..은희라고 알아?? 약대 1학년에 다니는 ..”


“아는데?” 은희가 왜 갑자기 나오는지 모르겠다.


“은희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29살 먹은 이혼남이라네..혹시 짐작 가는 거 있어?”


“..............” 이놈이... 일부로 시비 걸고 있는 거였다.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빙빙 돌리지 말고..하고 싶은 말을 하지?”


“나..은희가 좋다..니가 양보해라.. 솔직히 너랑 은희랑 사귄다는 게 말이 돼? 양심이 있어야지..이혼까지 했으면서.. 처녀를 넘보고..어디 가서 아줌마나 하나 꽤서 새장가나 가..응?”


“...........” ‘이거 들이받아?’


“크크 니 별명이 왜 하야시인지 알겠다. 은희가 맘에 들면 니 능력껏 꼬셔야지..나에게 얼쩡거리지 말고...선택은 은희가 하는 거 아냐??” 기분 더러웠다.


“........너......” 얼굴이 시뻘개 지는 개 금방이라도 죽도나 목검을 꺼내 휘두를 분위기였다. 우리 분위기가 살벌했는지 주위가 아까부터 조용해지며 우리를 주목했다.


“너..아무리 나이가 많다고...선배인데..” 수원 쪽 주장이 하야시 편을 들면서 중재에 나섰다.


“야..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 돼지..3살이나 많은 형에게 말까는 게 잘했다는 거냐? 그리고 재석이형 말처럼..선택은 그 은희씨라는 분이 하는 거 아냐?? ” 서울 쪽 주장이 내 편을 들어준다. 분위기는 2패로 나뉘어 싸우고 있었다. 나 때문 인거 같아 미안하다고 하고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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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주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일하고 있었다. 요즘은 일도 잘 풀리고 사랑도 잘 풀려서 너무 행복했다. 어제도 아니..오늘도 아침까지..


‘아이~또 젖어오네~’ 재석씨를 만나고 오는 날 아침이면 간단하게 세수만 했다. 그 사람의 향기를 하루만이라도 품고 싶었기 때문이다.


“언니~ 요즘 좋은 일 있어?”


“응? 아니..그냥...왜?” 옆 방 분자생물학 실험실의 은주였다.


“콧노래 부르기에..요즘 보면 피부도 뽀얗기도 하고..커피 한잔 안할래?”


“응..그러자..” 같이 휴게실로 가서 커피 한잔씩을 들고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언니..요즘 무슨 향수 써?”


“향수?? 특별히 쓰는 거는 없는데..”


“그래? 그럼..비누나..샴푸는?”


“왜??”


“응...언니에게서 좋은 냄새가 나는 거 같아서..나도 그거 쓸려고..”


“.....그래..? 그냥 ..도브 쓰는데..”


“어?? 나도 그거 쓰는데..왜 나에게는 안 나지?? 그러지 말고 가르쳐 줘라~~응??”


“어떤 향기가 나는데??”


“음... 글새..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음..마음이 편안해 지면서..좀 흥분되는 거 같기도 하고..말이 좀 이상한가..? 아무튼 좀 특이해..딱 무슨 향기다 말을 못하겠어..”


“.................”  은주가 말하는 건, 그 사람 냄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보다.


“응? 뭐 생각해?”


“..아냐..아무것도..” 혼자 얼굴을 붉혔다. 그 사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울리면서, 아래가 젖는다. 처음 본 그날부터 그랬다.


“왜? ” 은주머리가 가슴으로 다가와서 깜짝 놀랐다.


‘혹시..은주가 그런 쪽인가..?’


“응...그 향기....너무 좋아서 ...언니..그 향기..언니 채취라면..나 그거 분석해 보고 싶어”


“응? 뭐하게?”


“그거 분석해서 향수 만들면...아마 불티나게 팔릴 거 같아..”


“너 혼자 좋다고 뭐 불티나게 팔리기야 하겠어” 곤란했다. 자기 재취도 아니고 재석씨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혼자 가슴에 담아 두고 싶기도 했다.


“아냐..생화학 방에 지희씨도 그런 이야기 했었고, 유전학 방에 있는 애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언니 몸에서 좋은 냄새 난다고..같이 있으면 끌린데.”



“이거..내꺼 아냐..” 더 이상 말 돌리기 힘들었다. 연구실쪽 사람들은 좀 집요한 구석이 있어서 빨리 시인하고 정리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았다.


“..그럼?......언니...남자?


“........응..........” 얼굴로 확~하고 피가 몰린다.


“으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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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아....” 현숙의 집 목욕탕이다. 요즘 키조개가 제철이어서 현숙에게 같이 가자고 왔었다. 현숙이 기뻐하며 목욕하러 들어가고, 심심해서 훔쳐보다가 들어가서 현숙의 보지를 빨았다. 현숙은 놀라지도 않는 것이 내가 훔쳐보고 있는 것을 알았었나 보다. 보지가 질퍽거렸다.


“아.....이제...그만...들어오세요...” 현숙이 내 머리를 엉켜지면서 숨을 할딱였다.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빨고 있다가 현숙의 몸을 돌리고 한쪽 다리를 살짝 들었다. 현숙의 두 손이 벽을 집으면서 엉덩이를 내민다.


“음...”


“앗...좋앙....좋아요....” 현숙의 한쪽 다리를 잡고 밑에서 올리듯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현숙의 손가락이 벽을 움켜지려고 하는 것이 손만 봐도 엄청 섹기있게 보였다. 한손으로 현숙의 가슴을 꼬집으면서 귀에 혀를 넣고 핥았다.


“아~~~~~아...아...~~~~ㅇ ” 자지를 밀어 넣었다가 뺄 때마다 현숙의 애액이 주르륵 딸려 나오면서 내 허벅지를 타고 흘러 내렸다.


철퍽 철퍽


쏴아~~~


샤워기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와 현숙과 내 살 부딪치는 소리가 어울러졌다.


“당신..보지가...질근질근 ..씹어 주는 게..언제나..좋아~”


“정말..정말? 아..~~나도..당신..좋아..사랑해..사랑해...” 내 말에 의식적으로 그러는 건지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건지, 빨아들이면서 심하게 조여 왔다. 질 안의 울퉁불퉁한 융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헉..헉..헉..당신...엉덩이..복숭아..천도..복숭아..같아..헉..헉...”


“아~~아...아~ㅇ 많이...먹어..요....많이...아...” 자지를 빼고 현숙의 몸을 돌려 안으면서 다시 넣었다. 현숙의 팔이 내 목을 안고, 두 다리가 내 허리를 감아왔다. 현숙의 몸을 벽에 붙이고, 점점 빠르게 박았다. 현숙의 몸이 목욕탕 타일 따라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 움직임을 도왔다.


“헉...헉...아....나..금방..곧...쌀거 같아..아...”


“저도 ..저도...아..아...” 현숙의 말에 초대한 빠르게 박았다. 사정을 시작했지만 계속 움직였다.


“아~~아~~ ” 5~6번에 걸친 분출에 그만큼의 쾌감이 꼬리뼈부터 시작해서 척추를 타고 오르며 뇌를 관통한다. 예전보다 사정 량이 많아지는 거 같기도 하고, 쾌감이 커져가는 거 같았다.


“윽...아~~아~~~앗..아~~사..랑...해..요..” 조금이라도 더 밀착하려는 듯이 현주의 팔과 다리가 내 몸을 감싸 안았고, 내 자지 끝이 자궁에라도 닿은 듯하면서, 사방에서 압박에오는 융기들의 움직임에 1-2번 더 사정했다.


다리에 힘이 없었지만, 그대로 현숙을 안고 안방 침대로 갔다.


“아이~~아직 씻지도 못했는데..”


“어차피 하고 또 씻을 거잖아..” 현숙의 목에 키스마크를 진하게 새겼다.


“내가..누구야...?” 귀를 이빨로 물으면서 속삭였다.


“나의...유일한....남자...사랑하는...사람...” 눈동자가 몽롱해지면서 흥얼거리듯이 중얼거렸다.


“그래..당신의 유일한 남자..야...”


“아~~” 깊은 숨을 내쉬면서 두 눈이 감기고 온몸의 근육이 다 이완된듯이 축 늘어졌다.


“어! 이럴 의도는 없었는데..” 후최면 암시에 의해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 버렸다.


“ 어떡하지?” 뭘 어떻게. 다시 깨우면 돼지. 그런데 그냥 깨우기 아쉬운 건 또 뭔지..


“당신...내 자지 좋아?”


“네..아주 좋아해요..”


“당신에게 내 자지를 줄게..좋아?”


“네..좋아요..”


“자..이제 당신 검지가 바로 내 자지야. 내 자지를 당신에게 빌려줄게...내가 당신의 보지에 내 자지를 넣으면..당신의 검지는 내 자지로 느껴질 꺼야..이제..마음속으로 셋을 새고 일어나..잠에서 깨는 거야...”


현숙이 깨어나는 동안에도 . 깨어난 후에도 계속 가슴을 빨면서, 혀로 유두를 놀리면서, 보지 속에 손가락 두 개를 넣고 살짝 글어 주었다.


“아~~저 기절했었나 봐요..”


“응...괜찮아..나는 좋아..당신이..” 서서히 현숙의 두 다리를 벌리면서 좆을 보지 속에 밀어 넣었다.


“아....당신...또...아....”


“현숙아..현숙아...아....” 현숙의 귀에 입김을 불어넣으면서 현숙의 한 손가락을 잡고 현숙의 입에 넣어 주었다.


“읍...아......아...” 현숙의 눈이 커지면서 신음 소리가 커진 눈만큼이나 커졌다.


쫍쫍~~쭙쭙...손가락을 혀를 이용해 빨기도 하고 입술을 오므려 물기도 했다. 허리를 열심히 놀리면서 현숙의 두 다리를 모아 내 오른쪽 어깨에 걸쳤다. 보지의 조임이 더 좋아 졌지만 높이가 안 맞아서 현숙의 허리에 베개를 받쳤다. 엉덩이가 들리면서 국화꽃이 보였다. 현숙의 다른 쪽 손을 가져다가 꽃잎에 대주었다.


“아~~뭐야...이게...뭐야...아....아....아...”하면서 손가락이 꽃잎 속으로 들어갔다. 내 불알에 현숙의 손놀림을 느끼면서 점점 빠르게 허리를 박았다.


“아~~~~~~~~~~~~~앗..앗..앗..아~~~~~~~ ,ㅇ ”


현숙의 질이 조여 오면서 사정의 시작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오르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박았다. 현숙의 고개가 미친 듯이 좌우로 돌아갔다. 입에 물고 있는 손가락이 입 속 깊숙이 들어갔다.


“안...돼...나....미..칠거..같아...나...아~~~”


현숙의 두 다리를 앞으로 밀어 가슴을 압박하면서 위에서 찍어 누르듯이 박았다. 나도 곧 정상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깊게, 맹렬히 움직였다.


“아~~~~~~~~~~~~~~~~~~~~~~~~~” 현숙의 입에서 비명 같은 신음이 터져 나오면서 온몸을 심하게 경련했다. 현숙의 특기인 애액을 쏘듯이 분출하고, 그거로는 모자라다는 듯이 오줌이 터져 나왔다. 현숙의 두 다리가 옆으로 벌려지면서 허리가 위로 들려졌고 자 자지에 질 너머의 현숙의 손가락이 느껴졌다.


현숙의 온몸은 엄청나게 뜨거웠고, 그만큼 온몸이 시뻘겠다. 온몸의 모공이 전부 열려 있는 것처럼 땀으로 흠뻑 졌었고, 모공을 통해 땀이 나오는 게 보일 정도였다. 입가로 침이 계속해서 흘러 나와 볼과 시트를 적셨다.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계속해서 온몸을 떨다가 멈췄다 했다. 눈동자가 완전히 풀려 있어서 어디를 보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미친 듯이 뛰던 심장이 서서히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숨소리도 차츰 안정이 되었다. 나도 안심이 되었다. 사실 좀 많이 놀랐다.


“괜찮아?” 현숙의 젖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넘겨주면서 물었다.


“........................” 아직도 멍한 것이 아무 소리도 못들은 거 같았다.


“ 현숙아..? 현숙아??”


“...........네..............”


“괜찮아??”


“...........네..........아녀..........모르겠어요...” 


침대는 완전히 젖었고, 현숙이 몸에서 나온 물이 침대 밑으로 흘러 넘쳐 있었다. 그 속에서 현숙은 온몸을 개방하고 누워 있었다. 나는 현숙을 안아 목욕탕으로 가서 씻겨 나왔다. 다시 침대에 눕힐 수가 없어서 거실 소파에 눕혔다.  그때..


♬~~♬~~ 차임벨이 울렸다.


시계를 봤다. 12시20분, 애들일지도 몰랐다. 만약 애들이라면 문을 안 열어 줄 수도 없었다.


“현숙아!! 현숙아!!”


“....네.........”


“누가 왔어..”


“..............” 아직도 좀 멍해 있다.


“누가 왔다고..애들일지도 몰라..”


“...아~~” 애들 이야기를 하자 곧 정신을 수습했다.


♬~~♬~~


차임벨이 다시 울리고, 현숙이 거실 한쪽에 있는 인터폰을 들었다.


“누구세요~”


“냐야~~없는 줄 알았자나..왜케 늦게 받아!!” 아무도 없던 인터폰 화면에 사람이 나타나며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애들은 아니었다.


“엇!! 영숙아...잠깐만...목욕하던 중이었어. 잠시만 기다려..” 하며 나를 쳐다본다.


“......................”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당황하기는 둘 다 마찬가지였지만 곧 현숙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옷을 입고 나온다.


“피하긴 늦었어요..”


“...응...”


현숙이 문을 열자 영숙이 투덜거리면서 들어오다가 나를 보고 멈칫했다. 나를 보고 현숙을 보고 하더니..


“손님이 계셨네...” 하면서 나를 찬찬히 쳐다본다. 2년 만에 보는 아내는 예전보다 화려해 보였고, 세련되고 귀티 나는 옷은 어디가도 사모님 소리가 나올 정도는 되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어찌 보면 많이 이뻐진거 같기도 했고, 또 예전보다 늙어 보이기도 했다. 8살이나 많은 언니랑 같이 서있는데도 친구같이 보일 정도였다.


“오랜만이네...” 어차피 모른 척 하기는 힘들 거 같았기에 먼저 인사를 했다. 내 인사에 얼굴에 미소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눈 꼬리가 살짝 떨렸다.


“민호...아빠...?” 목소리도 약간 떨렸다.


“잘 지냈지..? 민호도 잘 있고??”


“.................네...................”


“서서 이러지 말고 저기 앉아..커피라도 타올게..” 현숙이가 어색함을 모면하려는 듯이 밝게 이야기 하면서 우리를 소파로 이끌었다.


“언니..내가 타올게...” 황급히 일어나서 주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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