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춘풍 단편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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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6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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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어떻게..나에게 이럴 수가..있니..”


“........미안...해...........”


“언제부터?”


“..................”


“언제부터냐고!!”


“두 달...전에...”


“....................”


“우리.. 그 사람에겐..말하지 말아죠...응? ”


“뻔뻔스런...”


“나에겐 뭐라고 해도 할 말이 없어..제발...우리 그이에게만은...제발...”


“............”


“뭐든지...할 테니까..제발...한번만..”


“뭐든지 한다고?”


“응! 뭐든지...뭐든지 할게...”


“............좋아....”



---------------------------



무더운 날씨, 거북이 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자동차 행렬 이었다. 클러치와 엑셀을 미묘하게 조절하며 조금씩 앞차를 따라가다 보니 다리도 아팠고, 엉덩이에 땀이 차 미묘하게 불편했다.


“여보. 운전하느라 힘들지?”


“아냐..괜찮아..”


“이거 좀 드세요...”


“아..네..감사합니다..”


아내 영숙과 아내의 절친한 친구들 은영과 혜진이를 태우고 강릉으로 피서를 가고 있었다. 부부동반이라지만 사업을 한다는 은영의 남편은 밤에 따로 오기로 되어 있었고, 집에서 놀고 있는 관계로 내가 운전해 먼저 출발했다.


“조금만 더 가면 대관령이니 거기서 잠시 쉬어 갈까요?”


“그래..여보..그러자?”


“응..”


근사한 직업을 가진 남편들을 둔 은영과 솔로로 멋지게 사는 혜진에 비해 별 볼일 없는 내 입장이 이런 자리에 끼고 싶지 않았지만, 아내에게 미안해서 거절하지 못했다. 아내 역시 친구들에게 거절하기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되어 우리는 서로에게 미안했다.


“사람들이 전부 동해안으로 몰리나...사람 왜 이렇게 많아..”


“그러게..”



-------------------



점심 먹고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밤 10시가 되어서야 강릉에 있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랜 운전으로 녹초가 되었고, 휴게소마다 들려 간단하게 계속 음식을 먹어 배도 빵빵하게 불렀다. 아내와 그 친구들은 차 안에서 틈틈이 자서 그런지 기운이 넘쳐난다.


“영숙아..”


“응?”


“나 방에서 쉴게..”


“.......그럴래?”


“응.”


남자는 나 혼자였기 때문에 같이 어울리기도 어색했다. 원래 낮을 좀 가리는 편이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보는 아내 친구들이 편치 않다.


“그래 그럼...”


마침 콘도에 방이 3개였기 때문에 그 중 하나에 들어가 자리를 피고 누웠다. 거실에서 여자들끼리 술판이라도 벌였는지 시끌시끌했다. 피곤했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왔다. 에어컨이 거실에만 있는지, 너무 더웠고 불투명 유리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수면을 방해했다.


“여보..자?”


“응..아니 아직...왜?”


“으응...먼저 자라고..불빛 때문에 불편하지? 안대 가지고 왔으니까 그거 써...”


아내가 찾아준 안대를 하자 눈을 괴롭히던 빛이 없어지면서 조금은 편안해 졌다. 아내의 목소리와 이불을 덮어 주는 손길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아내가 말할 때 마다 소주 냄새가 많이 나오는 것이 술 먹다가 내가 걱정돼서 들어온 거 같다. 밖에서 혼자 유별 떨고 신랑 챙긴다며 야유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가 머리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나가며 한소리 한다.


“애구 이 왠수들..”


“호호호 신랑이 그렇게 좋아?”


“그래 너무 좋다..됐냐!!”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응?”


아내의 손길 때문이었는지,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잠에서 깨어났다. 아내가 들어와 옆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는데, 술 냄새가 화장품과 여자의 독특한 향기에 묻어 나왔다.


“술 많이 먹었어?”


“응...”


아내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옆으로 옮겨가 이불 안으로 들어오는 아내를 품에 안았다. 많이 마셨는지 피부에 닿는 볼이 뜨거웠다. 팔베개를 해주며 볼을 어루만져 주었다.


“많이 마셨나 보네...”


“응...”


“그럼 자..”


품에 안고 등을 살며시 쓰다듬어 주며 토닥여 주었다. 술기운에 금방 잠이 들것 같던 아내의 손이 조금씩 앞으로 이동해 오며 가슴을 쓰다듬는다. 다시 잠이 들려다가 아내의 손길에 수면 위아래를 왔다 갔다 하며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왜? 잠이 안와?”


“응..”


“그럼 이야기라도 할까?”


“으응..”


가슴을 더듬던 손이 앞섬을 열고 들어와 맨살 위를 거닌다. 따듯한 손길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등을 두르고 있던 손을 머리로 올려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자 부드러운 머릿결이 손가락을 스치며 지나갔다.


“음..”


아내의 머리가 턱 밑에 바짝 붙으며 알콜의 독특한 향을 함유한 뜨거운 기운을 뱉어냈다. 가슴에 있던 손이 점점 내려가 배 위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왜? 하고 싶어?”


“........응...........”


안대를 풀으려 팔을 올리자 아내의 손이 급히 따라와 붙잡으며 고개를 들고 키스해 왔다. 그래도 그 와중에 양치를 하고 왔는지 치약 맛이 강하게 느껴져 상큼했다.


“나 양치 안했는데...금방 하고 올게..”


“으응..”


붙잡은 팔도 놓지 않고 상체로 내 상체를 덮어 누르며 더욱 강하게 입술을 문질러왔다.


“후후 왜 그렇게 급해? 천천히...살살해..”


술기운 때문인지 거칠었다. 이빨끼리 부딪치기도 하고 입술이 빛나가기도 한다. 아내에게 붙잡힌 팔을 아내의 뒤로 돌리며 내가 아내의 위로 올라가 입술을 빨아 먹었다.


“쭙...쭙....”


혀를 넣어 아내의 혀를 어루만지고, 아내가 좋아하는 입천장을 혀끝으로 어루만지자 붙잡고 있던 손이 느슨해진다. 그 팔을 타고 올라와 가슴을 어루만지며 상의를 헤집고 들어갔다.


“읍..음...”


내 손길에 놀란 사람처럼 흠칫 마고 멈춰서고, 근육이 경직되었다. 두 팔로 내 등과 팔을 움켜잡았다. 딱딱한 브라자의 밑 부분을 억지로 벌리고 손을 넣어 유난히 부드럽게 느껴지는 살덩어리를 잡았다.


“음..”


왠지 긴장하고 있는 듯 한 아내의 입술을 떠나 귓불을 살짝 물고 귓바퀴 안으로 혀를 넣어 핥아 주었다. 아내가 평소 좋아하는 행위였는데, 평소보다 더 진저리를 치며 얼굴을 돌려 막으려 했다.


“당신...이상해..”


“음...”


몸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귀에서부터 목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이동했다. 팔을 등 뒤로 보내 호크를 풀자 둥글게 모여 있던 가슴살이 옆으로 넓게 가라앉는 것이 느껴졌다. 더운 날씨에 가슴과 가슴 사이 골에 땀이 모여 끈적인다.


“쭙..쭙...짜다..”


“풉..”


가슴을 입에 넣고 침을 가득 묻혀가며 빨아 먹고 있자 양 손으로 머리를 잡고 쓰다듬어 준다.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고 있던 손을 점점 밑으로 내려 고무줄로 된 허리 밑으로 들어갔다. 부드러운 실크 감촉과 그 밑에 푹신푹신한 털 뭉치가 촉감에 잡혔다.


“다리 벌려줘야지..”


“음..”


허벅지를 꼭 붙이고 최대한 엉덩이를 뒤로 빼내며 그만큼 가슴을 위로 들어 올려 나의 손길을 최대한 늦추려 하고 있었다. 안대에 의해 가려진 눈과 아내의 평소와 다른 반응에 가슴이 설렌다. 마치 다른 여자를 안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시 귓가를 핥으며 몸을 열어 줄 것을 부탁하자 겨우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 열릴 뿐이었다.


“눈을 가리고 있어서 그런가..마치 다른 여자 안는 것 같아..”


“아..”


겨우 통과한 손가락에 아내의 클리토리스가 느껴졌다. 아내 역시 평소보다 흥분했는지, 컸다. 손가락 끝에 가득 느껴지는 볼록한 살덩어리를 둥글게 돌리며 쓰다듬자 야릇한 비음과 함께 다리 힘이 풀리는지 힘없이 벌어졌다.


“음...음...”


검지와 중지로 사이에 낀 클리토리스의 크기를 가늠해 보았다. 높이도, 넓이도, 폭도 확실히 어제보다 컸다.


“당신...커진 거 같아..”


“으응....”


클리토리스 아래로 이어진 기다란 홈을 타라 내려가다가 그만 함정에 빠지듯이 깊은 구멍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갔다. 갑작스런 침입에 놀란 두 다리가 급히 오므라들며 허리와 가슴이 연속적으로 퉁겨졌다.


“윽...”


“아..미안. 미안 ”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계속 문질러주면서 이미 들어가 있는 중지에 다시 검지를 더해 넣었다. 머리 위에서 거친 숨결이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가고, 머리를 감싸 안았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더욱 강하게 안아왔다.


“윽...”


이상하게 손가락 두 개가 빡빡하다. 가슴에서부터 점점 미끄러져 손이 있던 위치로 내려가고 그 사이에도 계속 손가락들을 각각 놀려 오제와 다른 아내의 보지를 희롱했다. 점점 내려가는 내 의도를 뒤 늦게 눈치 챘는지, 어깨를 붙잡고 올리려 하는 행동을 하면서 다리를 오므렸다.


“싫어?”


“......응...”


“그래...나는 좋아.”


“음...”


기습적으로 다리를 벌리고 손이 있던 위치에 그대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상당히 젖어 있던 보지 살이 그대로 얼굴에 부딪치고, 이어 넓게 널려진 주름과 안쪽의 구멍을 핥아 먹었다. 밍밍한 맛, 그런데도 음란한 기분이 들었다.


“아...음....”


부드럽고 투실투실한 허벅지가 양쪽에서 조여 왔고, 머리 위에서 손으로 잡아당기다가 누르기를 반복한다. 다리 밑으로 어깨를 집어넣고 두툼한 허벅지를 어깨로 받아 올리자 한 아름이나 되는 엉덩이가 하늘을 향해 들려졌다.


“싫어..요..”


어쩐지 목소리가 갈라져 있다. 혀를 길게 내밀어 큼직한 클리토리스부터 도끼에 파인 듯 한 자국과 그 밑에 있는 부드러운 살결, 그리고 유난히 부끄러워하는 항문까지 열정적으로 핥고 빨았다.


“아..음..아아..싫어...싫어요..”


점점 위로 도망가는 아내를 따라 끝까지 달라붙어 더욱 집요하게 탐했다. 오늘따라 아내의 반응이 새로워 신혼초의 느낌까지 든다.


“그만..어서..”


확실히 잔뜩 쉬어 있는 목소리였다. 다리를 어깨에 얼려진 상태로 상체를 밀어 아내의 보지 언저리에 위치했지만 앞이 안보여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내가 손으로 잡고 인도해 주는 대로 가자 귀두가 뜨겁고 끈적이는 살덩어리에 둘러싸였다.


“음..아..윽...”


“아...”


이미 충분히 젖어 있었는데, 빡빡한 것이 엄청 좁게 느껴졌다. 아내가 좋아하는 각도로 삽입하며 들어가자 꽉 물린 살들이 딸려 들어오고, 평소보다 깊이 들어갔다. 뿌리 끝까지 전부 들어가서야 앞을 가로 막는 막다른 길에 도달했다.


“윽..윽...기..퍼..요...”


“음...그러네..평소보다 더 깊이 들어간 거 같아..”


뻑뻑하고 억센 조임과 주름들의 움직임을 느끼며 잠시 동안 있다가 천천히 들어 올리자 안까지 딸려 들어갔던 살들과 안에 있던 살들이 같이 끌려 나온다. 한 번의 진입으로 흠뻑 젖은 물건이 두 번째 진입에는 좀 더 부드럽게 들어갔다.


“아..아..아...”


친구들에게 들릴까봐 그런지, 신음소리를 최대한 안으로 삼기고 있었다. 하나의 감각기관의 상실로 다른 감각들이 더 날카롭게 감지하는 것 같다. 눈이 안 보이는 대신 소리가, 냄새가, 손과 피부, 성기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남달랐다.


“아..아..으으...”


움직임이 빨라짐에 따라 점점 커지던 소리가 어느 순간부터 작아졌다. 마치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는 것 같았다. 엉덩이를 돌리며 이쪽저쪽으로 새로운 휘저을 때마다 하나의 연결에 의해 조절당하는 인형처럼 아내의 몸이 이리 저리 떠다닌다. 새삼스럽게 정복감까지 느껴졌다.


“으으으...으으으으으...”


어느 순간부터 내 율동에 맞춰오던 아내의 움직임이 급박해 지고, 소리역시 날카로워졌다. 오르가즘이 가깝게 왔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다. 그런데 지나치게 빨랐다. 점점 움직임을 작게 하며 아내의 흥분을 조절하고 나 역시 좀 빠르게 상승하기 위해 움직였다.


“아아..아...아...”


뭔가 안타까운 듯, 수동적인 움직임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허리를 돌리며 몸부림친다. 평소에 같이 느끼기를 원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나름 신선하다.


“왜? 먼저 하려고? 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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