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주희와 민수 이야기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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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576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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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희와 민수 이야기 (3 부)

수영강사, 그는 몸매좋은 여자들만 골라 난잡한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유명했다.
여고생부터 사십대 중반의 여자까지 안가리고 유혹해서 굴복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그와 관계를 맺은 여자들이 어떤 이유에선지 곧 수영장에서 사라지고,
또 그들이 악의적인 소문을 낸 적이 없어서 소문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었다.

소문에 따르면 그는 타고난 몸매와 얼굴로 여자들에게 신비감을 줘서,
장기로 말하면 여자들의 차(車)와 포(包)를 떼내놓고 작업을 시작하며,
또 여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여자가 설령 버림을 받아도
일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면 그를 ‘불쌍한 사람’이라고 여기도록 하는
능력이 있다고 했었다.

그를 만나서 깊은 관계까지 간 여자들은 그를 ‘어떻게 한 번 섹스나 해보려고
수캐처럼 껄떡거리는 남자’ 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소문 때문에 수영장에 나가는 아내와 딸을 둔 남자들은 그를 위험스럽게 보기보다는
그 기술을 한 번 배워보려는 목적으로 수영장을 어슬렁거리곤 했다.
그러나 그는 남자들에게는 그저 성실한 수영강사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주희의 여고, 대학 동창이자 이웃사촌인 오경이 자발적으로 그의 거미줄에 걸려들었다.
남편이 검사인 오경은 호기심이 많았고 권태를 쉽게 느끼는 성격이다.
근래에 젊은 여자랑 남편이 놀아나는 것을 알고는 오경 자신도
보복을 해주기로 결심하고 있던 참이었다.

오경은 15년 넘게 탄탄하게 가꿔온 가정을,
어디서 굴러온 줄도 모르는 어린 여대생이자 술집 종업원 때문에 파탄내고 싶지는 않았다.
남편의 바람에 자존심은 좀 상했지만 이성적인 현실 판단으로 꾹 참았다.

소심한 남편이 ‘너무 일만 하고 살았어. 나 자신은 어디있는 거지?’ 하는
마흔 살 중년의 한 때 연애놀음인 줄 알기 때문에 그 바람을 한 번 인정 해주기로 했다.
나중에는 오히려 바람도 필 줄 알고 제법인데, 하며 남편이 귀엽게 보이기도 했다.

결국에는 여자애가 사는 원룸에 찾아가서 귀싸대기 몇 대 올려 붙여
제 정신을 만들어 놓긴 했지만 뭐...그리고 남편이 그러고 있는 틈을 타서
일곱 살이나 어린 수영강사가 자신에게 접근하는 것을 내버려두었다.

 “그래서 어디까지 갔어?”
주희는 친구의 자신감 넘치는 고백을 듣다가 순진하게 물었다.
17년간 남편만 알고 살아온 그녀에게는 남편말고 다른 남자와 연애하는 일이
거북하기도 하고 솔깃하기도 했던 것이다.

 “우리 나이에 연애한다고 하면 손이나 잡고 <어린왕자> 얘기나 하고 있겠니?
 이미 수영장 가자마자 반라를 보고 시작한 사이인데.”

오경은 활력이 넘치고 있었다.
대학 다닐 때부터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던 그녀는 결혼 때문에 많은 남자의 사랑을
거절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기분나빠 하고 있을 정도였다.
제도와 생활에 굴복했던 본성이 깨어난 오경의 몸이나 말에서는 한껏 자부심이 묻어나왔다.

 “뭐랄까. 남편하고는 평생하지 못할 경험을 하고 있어...
 마치 철부지 소년 소녀가 된 기분이야.
 남편이 알아챌까봐 아슬아슬해 하면서도, 바람피는 남편이 이해가 돼.
 어제는 용호산에 갔었어...아무도 다니지 않는 산길이 나오자 철하씨가 대뜸
 "아무도 없는데 우리 알몸으로 걸을까요?" 하는 거야.

 나는 너무 부끄러워 그러지 못하겠다고 했지...
 그런데 "제 경험상 누구도 만난 적이 없으니 안심하세요"라고 하는거야.
 나는 좀, 그를 거쳐간 여자들에게 경쟁심과 질투심도 생기고,
 또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옷을 벗었어.

 나무와 태양이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야릇한 기분이 들었어.
이런 일은 남편과는 평생하기 힘든 일일 거야, ”
 “한 번 해보면 되지 왜 못하니? 근데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어?”
 "그날 일을 다시 떠올리려고 하니 흥분이 돼.
 우리 사이에 이런 얘기 길게 해본 적 없는데...너도 듣고 싶어?”
 “어... 자세히 얘기해줘”

주희는 목이 말라 웨이터가 갖다 준 브랜디를 반이나 마셨다.

 “평생 간직하고 싶다고 하면서 사진을 찍어 주었어.
 이렇게 해보라 저렇게 해보라는 말에 나는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섰다가
 다리를 꼬았다가 엉덩이를 들었다가 별 동작을 다 했어...
 그럴 때마다 그는 "아주 좋아요" 라고 칭찬해주는 말을 해주고...

 그의 명령을 따르면 언제나 칭찬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시키는 건 뭐든 다 할 것 같았어.
 내 몸매와 피부가 너무 좋다는 말에 기분도 무척 좋았고...
 그가 가까이 좀 와서 만져줬으면 좋겠는데 그는 멀리서 더 보고 싶다고 하며
 내 알몸을 뚫어져라 쳐다만 보았어.
 뭐랄까? 맹수가 먹잇감을 몰아놓고 즐기는 눈빛이랄까. 그런 강렬한 눈빛이 좋더라구...
 
 곧 내게 다가와 엉덩이에 손을 얹고 산길을 걸었어.
 나무 냄새가 상쾌하고 그늘이 선명해서 몸이 날아갈 듯 하더라구..

 달맞이 꽃이 길가에 피어 있었는데 그가 가서 꺾어와서는 하나는 내 귓등에 꽂아주고,
 "하나는 꽂을 데가 마땅치 않군요, 옷을 입으셨으면 옷깃에 꽂아줬을텐데"
 하고서는 좀 망설이더니,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키스를 하고는
 천천히 내 아래 거기에 꽂아 주는거야...
 뭔가 까칠하고 뭉퉁한 줄기가 비집고 들어오는데 무척이나 떨리고 흥분되더라구...

 "오경씨, 걸을 때 이 꽃 떨어트리면 안돼요"
주춤거리며 걷고 있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그는 강아지풀로 내 등과 엉덩이와
넓적다리와 어깨를 간지럽혔어.
그리고 언뜻언뜻 곧추 선 그의 그것이 내 살을 뜨겁게 스쳐 지나갔는데...
나는 부드럽게 희롱 당하자 더 몸이 나른해지고 다리가 자꾸만 꼬이더라구...

 나중에는 "저 남자는 왜 나를 어떻게 해주지 않는 거지?" 하는 원망까지 생겼어.
 "달맞이 꽃은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요"
그러더니 그는 꽃을 빼더니 입에 물고는 대신 뒤에서 그의 그것을 넣어 주었어.
나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지...
 "뱉어요! 냄새나요"
 "안나요, 좋아요..."
그는 속삭이고는 그 자세 그대로 산길을 천천히 걸어가는거야..
다리를 뗄 때마다 내 속을 여러 군데 건드리는 것 같았고.
그 자세가 우스꽝스럽고 또 혹시라도 누가 볼까봐 무서워졌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 될 대로 되라’ 하는 심정이 되더라구..

곧 맑은 물이 고여있는 숲속의 계곡이 나왔고,
우리는 바위에 기대서 하다가 또 물속에도 들어가서 했어. 정신을 잃을뻔 했는데...
 아, 또 하고 싶다. 자세한 건 주희 니가 상상해봐.”

주희는 오경의 무용담을 들으며 처음에는 친구의 남편을 잠시 떠 올렸으나
그녀의 그 기쁨에 자신도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남편을 떠올렸다. 남편은 친 오빠같은 사람이다.
헌데 자상하긴 했지만 잠자리는 영 꽝이었다.

어디를 애무할 지, 언제 넣을지 뺄지 다 뻔한 내용이었다.
천박한 표현임에 틀림없는 "쌌다"느니 하는 말은 자신의 몸에 속한 언어가 아닌 듯했다.
남편은 선천적으로 섹스를 즐기지않는 무감형 인간이었고,
이제는 자신도 그런 남편에게 익숙해져 있었다.

남편이 그런 성향을 띄는 것은 또 타고난 발기부전과도 관련이 있었다.
신혼 때는 흐물흐물한 자신의 성기를 무마하려는 듯이 애무도 열심이었으나
이제는 이도 지쳐 대충 대충이었다.
여자가 섹스를 밝히는 것이 너무 동물적인 것 같고,
또 자신도 이제 자기 위로 차원으로 불감증을 습관화해서 그런 대로 생활의 풍족과
안정된 가정에 만족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남자랑 얘기라도 해보면 어떨까.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자 주희는 자신을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다음날 오경의 적극적인 후원하에 주희는 수영 강습을 신청하였다.
10층 짜리 스포츠 센터내에 있는 수영장이었다.
 
“사랑을 하면 안 돼. 넌 그럼 끝장이야. 갖고 놀며 그냥 즐기라고.
 주희 니가 심각해지면 나도 책임 못져”
오경의 충고를 떠올리며, 다영이를 낳고 뱃살 뺀다고 수영한 뒤 17년 만에 다시
주희는 수영장에 들어섰다.
남편은 주희가 남 앞에서 몸매를 드러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지금껏 해왔던 운동은 조깅, 요가, 스쿼시 정도였다.

서른 막바지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단단하고 쭉 빠진 몸매에 깜찍하게 비니 모자를 눌러 쓴 그녀를 보고
몸이 육중한 여자들이 눈을 흘기는가 하면 노골적으로 칭찬을 해주었다.
 “인어가 다리가 달린 것 같네요. 나이는 아무 쓰잘데기 없다니까”
주희는 잠깐 웃어 주었다.
이 여자들 중에 혹시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을 눈치 챈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벗은 몸을 내려다보자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다.

그 시간 수영강사 철하는, 주희한테는 비밀이지만,
이미 오경한테서 주희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라는 부탁을 받아놓은 상태였다.
그녀를 보자 부탁이 없었더라고 자신이 알아서 접근하고 싶을 정도로
미인에다가 자신의 가치를 모른 듯 몸을 수줍게 움츠리는 모습이 무척 맘에 들었다.
그러나 그는 모른 척 하며...

 “자, 읍파 읍파...인생에서는 순간이 중요하죠.
 물위로 얼굴이 나왔을 때 의식적으로 숨을 밀쳐내며 동시에 숨을 빨아들이는 거예요.
 자 다같이 읍...파.. 음... 파! 확실하게 해줘요”

주희는 설명을 쉽게 하려고 어설픈 비유를 끌어들이는 그가 참 순진하게 느껴졌다.
근육이 많은 남자들은 바보같아 보여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의 그런 모습을 보니 울퉁불퉁한 근육도 봐줄만 했다.

 “오늘 처음 오신 두 분, 전에 수영은 해보셨나요?”
주희는 물에 뜰 줄이야 알았지만 그냥 처음부터 배우고 싶어 어리숙한 채 했다.
 “그럼 물에 뜨는 법부터. 길게 다리를 쭉 펴고 발목에 기름을 먹였다고 치고
 부드럽고도 짧게 자 물장구!”
어떻게든 말을 재밌게 해보려는 그의 그런 습관이 맘에 들었다

수강생은 스무 명 남짓이었는데 오후반이라 다른 반도 모두 여자였다.
그 몸 좋은 남자 강사는 동물의 세계로 치자면 암컷 무리를 이끄는 힘센 수컷같았다.
우리 사회의 현실로 보면 수영 강사야 힘없고 하찮은 직업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자가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뭔가를 자상하게 가르쳐주고 다수의 여자가
수동적으로 따라간다는 강습 상황이 수강생들의 선망과 질투심을 불렀다.
무심한 듯 전체를 향하여 강습을 하다가,
언뜻 자신에게 자상하게 이렇게 해보라 저렇게 해보라 하고 말을 걸며,
아무렇지도 않게 몸에 손을 대서 자세를 잡아줄 때면 우쭐하여
기분이 고조되다가도 다른 수강생에게 가서 또 웃고 그런 광경을 보면 기분이 묘해졌다.

 “주희씨는 처음 치고는 몸이 상당히 유연합니다. 물과 선천적으로 친한 것 같아요.”
철하는 괜히 주희에게 다정하게 대했다.
오경의 부탁도 있었지만 자신이 좋아서 더 그녀에게 달라붙었다.
그러나 그는 선을 잘 지키는 노련한 남자였기 때문에 천하게 굴지는 않았다.

낯선 남자 손이 몸에 닿았다고 수줍게 몸을 움츠리다, 힐끗 주위를 둘러보고는
다른 수강생들이 그런 스킨십을 강사와 수강자 사이의,
그것도 수영 강습장에서,당연한 일로 여기며 그냥 몸을 대주는 것을 보고는,
온순한 양처럼 자신에게 몸을 맡기는 주희에게 그는 애정이 생겼다.

그것은 남녀 관계에서 적극적인 남자가 사냥꾼이 되어 먹이를 제 맘대로 다룰 때
느끼는 여유를 바탕에 깔고 있었다.

 ‘이 여자랑 곧 자겠구나!’
그는 뻔뻔스럽게도 균형 잡아준다고 수영복 위로 주희의 허리를 만져봤을 때
이런 예감을 느꼈다.
남편이외의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것을 한번도 안해 본 여자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어떻게 될지 잘 알기에 조심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의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주희는 젖가슴에 패드를 넣긴 했지만 누워서 물장구를 칠 때,
자꾸 그 부분이 그의 허리에 닿았다.
야무지고 탄탄한 그의 허리는 무덤처럼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 위에 쇠기둥처럼 솟아 있었다.
 ‘이 남자는 내 젖꼭지가 몸에 닿는 것을 느끼고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다.
남자는 그런 접촉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물장구를 치라,
다리를 곧게 뻗어라며 딴소리만 하고 있었다.
무감각한 인간 같으니라고....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니 느끼고 있을 거야 아마.

철하는 주희가 물에 엎드려 있는 것을 내려다보는 것이 좋았다.
자세 교정은 핑계에 불과했고 티하나 없는 새하얀 피부와 허리 위쪽에서 융기하여
앞쪽으로 뻗어나간 가슴의 뿌리,
아직 군살이 자리잡지 않은 채 오목 들어간 허리,
그 가는 허리선을 믿고 오만스럽게도 삼각주처럼 마음껏 풍만해진 엉덩이 선,
 
그 풍성함에 젖어 긴장감을 잃지 않겠다는 듯이 허망한 공기를 밀쳐내며
단단하게 튀어 나온 엉덩이 살.
쟁반모양으로 푹 꺼져,
인류가 허리를 곧추 못세워 후배위를 즐기던 짐승시절 추억을 연상케하는 히프 하반부,
둥그스름한 어깨에서 시작해 허리선을 극단적으로 흉내 내겠다는 듯이
타원의 곡선을 이루는 목선...

철하는 여자의 시선으로 경계를 받을 필요없이 마음껏 그 뒷태를 내려다 보았다.
치명적인 관음증이었다.
독사앞에서 얼어버린 생쥐처럼 다리가 후들거렸다.
순수한 기쁨...
내가 이 여자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바라보는 것 자체로 좋다.
이게 바로 예술에서 말하는 그 아름다움의 본체가 아닐까 ?

육욕주의자에 불과한 그는, 그것이 곧 쾌락으로 변질되겠지만 당분간은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그런 순수한 감정을 즐겼다.
이런 순수한 기쁨이 가능했던 것은 머릿속에 이미 들어있던 주희에 대한 정보도 한몫했다.

남편이 비뇨기과의사라지, 근데 밤일에 관한 한 병신이라지...
오경이 말에 의하면 아직 쾌락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럼 처녀라고 할 수 있지 않나 ?
그의 아전인수 격인 상상은 도를 넘고 있었다.
하기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손해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여자에게 쾌락을 알려주고 싶었다.
마음과 몸을 활짝 열게 해 "자신에게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몸의 신비를 알려주고 싶다.
철하는 그런 사명감을 느꼈다.
그가 느낀 순수한 기쁨이란 것은 곧 손아귀에 들어온 여자와 나눌,
여자의 남편인 다른 남자가 방해하지 못할 순수한 쾌락의 동의어였다.

일주일이 지났다.
남편, 상조는 홍콩으로 비뇨기과 국제 심포지엄에 갔다.
상조는 수영장에 다닌 이후로 활기에 넘치는 아내가 보기 좋아 보이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그렇다고 ‘이 여자가 젊은 강사랑 배 맞는 것 아냐’ 라고 의심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성기능이 좋지않은 만큼 이제 16년 넘게 자신에 맞춰온 아내가 쾌락을
탐닉하리라 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고대철학자가 말했다지만
애정관계에 관한 한,이 경구는 "나는 만물의 척도다"고 고쳐져야 할 것이다.

바람펴 본 사람만이 상대의 외도를 의심할 수 있는 법이다.
이는 상조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그냥 믿어야지’
상조는 이렇게 생각하고 3박 4일 간의 학회를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4 부에서 계속 .....

 회원님들이 보내주시는 많은 성원과 격려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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