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아수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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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06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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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릉..부르릉..]

그를 쫓아가던 시카고 조직의 두목인 크리스토퍼는 화가 났다.

[뭐야.. 이정도 가지고.. 이거 썅.. 이 넘들 내가 감시 잘 하랬지..]

성질이 급한 크리스토퍼는 이내 자신의 품안에서 총을 꺼내더니 부하를 겨누었다.

[아.. 그.. 그게..]

앞에 숲이 있어 전진도 못할뿐더러 급하게 쫒아가너라 늪 구덩이를 못보고 쫓아가는 차 전부가 바퀴가 빠져 버렸다.

[빨리 차 빼고 추적 준비해..]

화를 내면서 차의 옆면을 발로 차던 그는 핸드폰이 요란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꼇다.

[여보세요..]

{아 접니다 시노..}

[아 시노인가..]

시노의 목소리는 언제나 차거웠고 무감정 했다.

{네.. 다름이 아니라 말씀드릴게 있읍니다.이번일로 좀 급하게 부탁을..부르릉 되었습니다.}

차를 꺼내면서 나는 시동음에 잘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여기는 시 외곽 지대인지라 잘 들리지도 않는다. 중간 중간 자동차 엔진소리가 그의 대화를 방해하였으나 크리스토퍼는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빨리 쫓아가야 할뿐더러 근처로 조금 벗어나면 통화권 밖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부하는 빠르게 차를 꺼내기 위해 옷을 벗어 차바퀴 밑에 넣고 일고 당기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시끄럽군요.. 무슨일 있습니까?}

[아. 아니야. 시외곽지대라서 그래 말하게나..]

{아 이번 데리고 가신 여자 있잖습니까? 현정.. 그녀는 우리의 일에 ..부르릉..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그녀를 부르릉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때였다 차량 하나가 빠졌나왔고 그 차에 선을 부하들이 연결하기 시작을 했다.

{그리고 그녀가 있는 SAS라는 보안회사 주식을 이용해서 재정을 엉망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아. 그래 알았어.. 그건 걱정말라고..그래 또다른 일은 없어?]

{없습니다... 그럼 이만..}

뚝..

자신이 못들은 것을 물어보려 했으나 그는 이내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대화 내용을 잘못 알아들었다. 그녀를 내보내고 재정을 흔들어서 완전히 괴멸을 시키려는 것으로 오해를 한 것이다 하지만 사실 시노는 원본을 죽이고 회사 재정을 흔든 다음 역공작을 하려 했다.

[뭐 쫒아갈 일이 없어졌네. 그나저나 주식이라고? 음.. 또 똑같은 일은 시키는구먼. 시노 그 애송이 녀석이..]

크리스토퍼는 시노와 친한 척 했으나 사실 둘은 은근히 견제하는 사이였다. 그들이 너무 가까이 위치한 덕에 자주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때마다 불이익을 당한 크리스토퍼는 시노를 도우는 일에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안하는 스타일 이였다.

그는 이내 자기가 편한 쪽으로 정의를 내려 버렸다. 게다가 놓쳐버렸다면..마피아 패밀리 사이에서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시노의 일을 핑계로 풀어 줬다고 할 것이다.

[어이 인제 돌아가자..]

[아.. 그 여자는 안 쫓아갑니까?]

부하들의 이야기에 그는 버럭 화를 내면서 차를 탄다..

[야이 색마자식아.. 말자지를 그 작은 구녕에 쑤셔넣는게 보기 좋더냐.. 이 변태자식..빨리 차타고 시카고로 들어가!]

애꿎은 부하 녀석 하나만 바보가 되는 순간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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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바로 근처의 병원에 갔다. 그녀가 남자의 옷을 입고 속옷을 안 입고 잇는 것에 인상 좋게 생긴 할머니 의사는 흘깃 지성을 쳐다보았지만 둘다 동양인이라는 것에 부부려니 하고 지래 짐작을 하였다. 의사는 그녀를 면밀히 검토하더니 인상을 썻다.

그는 지성을 보면서 이야기 했다.

[이 여자 누가 때렸어요?]

[네?]

[아.. 머리에 가벼운 타박상이 있긴한데.. 뭐 둔기로 때인 것 같지는 않고..]

지성은 뜨끔했으나 가만히 있었다. 의사가 뭐라고 하는지 듣기는 해야 햇다.

[별거는 아니네요.. 자세히 보니..뭐.. 부인은 별탈 없으십니다. 잠시 기절하신 듯 하네요..]

지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 특별히 진료 해드린것도 없고 이쁜 부인 구경시켜 주신것에 감사드리면서~ 진료비는 없습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면서 기분 좋게 씨익 웃었다.

[진료비로 그녀 옷이나 하나 사드려요.. 이거.. 아무리 젊다지만 이렇게 입고 다니니 남자처럼 일하다가 다치고 그러잖아요..]

지성은 자기 잘못은 아니지만 그녀가 다행하다는 것에 감사해 하면서 인사를 꾸벅 했다.

[고맙습니다.]

[에구.. 이제 됐으니깐 그녀 푹 자게만 하면 되요.. ]

[자.. 다음..]

다음 환자가 들어오자 그녀는 지성을 보고 왜 빨리 안 나가냐는 듯 한 눈빛으로 어서 그녀를 데리고 가서 푹 쉬게 해주라고 말을 했다. 진료비가 비싼 이 나라에서 무료 진료만큼 친절한 행동도 없다.

지성은 그녀를 안아서 들고 자신의 트레일러 뒷자리에 있는 침대에 눕히고 다시 시동을 걸었다. 빨리 노스데코다에 있는 그의 집으로 그녀를 데려갈 참이다. 차안에서 자는 것보다는 낫겠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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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쇼핑을 하고 잇었다. 그녀는 나름대로 사람들의 부러운 그러면서도 약간은 시기 하는듯한 시선을 들기면서 옷들을 고르고 있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인형옷을 디자인해 입히고 그 인형으로 대회에 나가기도 했을 정도로 옷에 대한 감각이 있는 여인이였다.

그녀는 자신의 신체 치수와 자신이 어떻게 보인다는 것에 대한 너무나도 정확하고 객관적인 눈이 있었다. 그녀가 옷을 고르고 있을 때 저쪽에서 다른 한 남자가 쇼핑을 하고 있었다. 익숙하고 그러면서도 아직은 낯선 그녀의 남자.. 피터였다.

그녀가 그를 보고 아는 체 하려 하자 그는 당황스럽게 표정을 지으면서 눈을 찡긋 해 보인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조용히 옷을 둘러보기 시작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땀에 젖었다. 한 번도 안 해본 스파이 짓이 그리 쉽게 되지를 않는다. 피터는 그녀 옆을 지나가는 척 하면서 그녀의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고 다시 구경을 하다가 나간다. 그녀는 빠르게 아무 옷이나 하나 고르고 옷을 갈아입는 곳으로 갔다. 그 안에서 그녀의 땀에 젖은 손을 펴자 한 장의 쪽지가 있었다.

{CIA 자주 고급콜걸을 불러 상황플레이를 즐긴다. FBI 스타킹 풋 메니아. NSA 지적인 여인을 보면 무조건 대쉬한다. 행운을 빌어 -피터가-]

그녀는 그 쪽지를 자세히 앞뒤로 확인해서 보고 입안에 넣고 꿀꺽 삼킨다. 피터는 그녀가 삼킬 것을 예상했는지 약간의 사탕 맛이 과자에서 느껴진다..

[훗.. 고맙네.. 귀엽기도 하고.. ]

그녀는 다시 나와 옷을 고르기 시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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