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그녀는 포르노 소설 번역가』 제3화 욕과 섹스, 그 황홀한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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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84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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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포르노 소설 번역가』 제3화 욕과 섹스, 그 황홀한 결합

- 류 희 -

김민하. 32 세. 160 센티. 45 킬로. 특별히 예쁘지는 아니지만 귀여운
편. 특히 한품에 쏙 안기는 사이즈로 뭇남성들에게 인기많음. 낮에는 숙
녀같고 밤에는 창녀같은 전형적인 여자. 이혼후 열여덟평 아파트에서 세
살바기 딸과 단둘이 살고 있음. 직업 번역. 최근에는 일감이 많고 하기
간편한 포르노를 번역하고 있음. 겉으로는 떨떠름하게 생각하는 듯하지
만, 내심 자신에게 맞는 일감이라고 만족함.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뭣하지
만 그녀는 섹스를 좋아함. 단,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에 한해서임.

그녀를 소개하는 게 늦어진 것 같다. 하여간 그녀는 보는 관점에 따라
서 상당히 매력적인 여자일지도 모른다. 절대로 얼굴로는 뒤를 돌아보게
할 미인이 아니지만, 그녀와 한 번 섹스를 해본 남자들은 반드시 뒤를
돌아볼만큼 그녀는 색향이 짙다.

이런 사건(?)이 그녀에게 일어난 것도 단순히 그녀가 한 남자에게 소속
되지 않은 이혼녀이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그녀에게 남자들의 콜은 늘 끊임없었다. 그러나 한
번도 거기에 응하지 않았던 것은 그녀 자신의 섹스에 대한 가치관, 즉
같이 있으면서도 가슴설레이지 않는 남자와는 절대로 베드행을 하지않는
다고 하는 확고한 주관 때문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 그녀의 가슴을 설
레게 하는 남자들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혼을 한 후에, 이혼하였다고 벼룩시장에 줄광고를 실은 것도 아닌데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의 주변엔 썩은 생선에 파리끓듯 갑자기
남자들이 바글대기 시작했다. 마치 그녀가 이혼하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리
고 있었기나 한 듯이. 그녀는 그런 현상들이 영 불쾌했다. 그들이 자기
를 썩은 생선 취급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전 그녀는 그렇게 확고한 주관과 관계없이 가슴설레이지 않
는 남자와 섹스를 하게 되었다. 자기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게 된 것이니
'강간'인가 생각해 보지만, 한심하게도 그녀는 그 남자와의 섹스에서 생
후 처음으로 오르가슴이라는 것을 느꼈었다. 강간을 당하면서 오르가슴
을 느끼는 여자가 있을까......

그 남자? 그 남자는 그녀가 번역한 소설의 교정을 맡고 있는 편집장 K였
다. 그는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지만 인상이 괜찮은 편이었고, 키가 크지
는 않지만 외소해 보이지는 않는 주위에 흔한 보통 남자였다. 그와는 인
사 정도밖에 나눈 적이 없었는데 어느날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용이 좀 심한 부분은 음란물에 걸릴 확률이 높아서요, 선생님과 같
이 의논하며 삭제할 부분은 삭제하고 싶은데 한 번 사무실로 나와주시겠
습니까?"

바깥 외출이 그리 잦지않은 그녀였지만 일과 관계된 것이니 별 생각없이
강남에 있는 출판사 사무실로 나갔다. 사무실에는 경리 아가씨와 편집장
K 두사람 뿐이었다. 직원들은 모두 외근을 나갔다고 하였다. 아가씨가
차를 날라왔다.

"미스 윤, 이 교정지 충무로 인쇄소에 좀 넘겨주고 와야겠어."

그렇게 해서 넓은 사무실에서 그녀는 편집장과 달랑 둘이서만 있게 되
었다. 그러나 일에 대한 생각만이 머리속에 가득했기 때문에, 그리고 무
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에게서 전혀 이성에 대한 느낌을 얻지못했기 때
문에 그녀는 아무런 의심이라거나 불미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한참 교정을 보던 K가 물었다.

"선생님은 어느 쪽이세요? S (사디스트)인가요, M(마조히스트)인가요?"

그녀는 약간 당황했다. 이 남자도 이런 대담한 질문을 할 줄 아는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이 남자에게 이
야기 하는 것이 어색했다. 그리고 자신도 확실하게 S인지 M인지 잘 알 수
없었다. 정상적인 성행위라면 굳이 S고 M이고 나눌 필요가 있을까. 그래
도 굳이 어느쪽을 택하라 한다면 그녀는 M 쪽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호호호, 글쎄요. 편집장님은 어느쪽이세요?"
"하하하. 제가 먼저 물었는데. 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마
조히스트가 많다고 하던데 난 높은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디스트에
가까운 편이에요."

K는 그 말을 끝낸 후 빨간 싸인펜을 손가락끝으로 돌리며 한동안 그녀와
반대 방향을 응시하였다. 그가 갑자기 사건을 일으킨 것은 그 순간이었
다. 괜히 그런 내용의 대화에 어색해진 그녀가 교정지에 시선을 떨구고
있던 그 사이, K가 갑자기 그녀를 와락 껴안았던 것이다. 처음에 그녀는
반항하였다. 섹스 한 번 하는 것이 그리 대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런 식으로 그런 장소에서 하는 것은 정말 싫었던 것이다. 그러나 무지막
지한 그의 완력 앞에서 결국은 그에게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K는 꼭 다물고 있는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비집고 들어온 혀
로 그녀의 잇몸을 핥아주었다. 특이하게도 보통 남자들이 키스를 하는 동
안 두 손으로는 젖가슴이나 아랫도리를 더듬는데 그는 그녀의 가느다란
목을 조르듯이 잡고 있었다. 아니, 마사지를 하듯 목을 잘근잘근 누르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그녀의 머리를 감싸더니 머리카락속 깊숙이 두손을
넣어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강도는 셌지만 마치 미용실에서 두피마사지
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강간당하는(?) 주제에 이 묘한 키스법에 아
랫도리에서 갑자기 물컹 뭔가가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K의 입술은 점점 아래로 내려오며 애무를 계속하였다. 애무라는 것은 부
드럽게 하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던 그녀에게 그의 애무는 충격이었다. 그
는 입술과 혀로 애무하는 것이 아니라 이빨과 혀로 애무를 하는 것이었
다. 깨물었다가 핥았다가, 또 깨물었다가 핥았다가. 그런데 그것이 묘하
게 시원한 쾌감을 주는 것이었다. 역시 막연히 느꼈던대로 그녀는 마조히
스트였던가 보다.

블라우스 단추가 다 뜯겨졌다. 어깨끈이 없는 브래지어는 이미 바닥에
던져져 있다. 그의 이빨과 혀가 배꼽까지 물어뜯으며 내려왔을 때 이미
사무실에는 그녀의 아랫도리를 적시고 있는 애액냄새로 가득 채워져 있
었다. 그녀의 의지와 관계없이 입에서 자꾸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음, 으음.....아--아악. 편집장님, 누가 오면 어떡해요, 그만.....음..
..으응응, 그만하세요....."

스커트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폭이 좁은 이인용 소파에 눕혀졌다.
다리를 다 펼 수 없는 좁은 소파였기 때문에 자연히 그녀의 한쪽 다리는
소파에 다른 한쪽 다리는 그의 어깨에 올라가 있어 커다란 브이자를 그리
고 있었다.

그는 젖어서 얼룩이 져있는 그녀의 하얀 팬티 위를 이빨로 깨물었다.
그리고 한입에 그녀의 그것을 다 먹어버리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입을 한
껏 벌리고 그 위를 빨았다. 마치 커다란 사과를 한입 물어 씹어먹듯이.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아니라 아예 흐느낌 소리가 흐르기 시작했
다. 팬티라인 밖으로 넘쳐나오는 애액을 그는 쩝쩝 소리까지 내며 마치
라면국물 후루룩거리며 먹듯 맛있게 먹었다.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
었다. 빨리 뭔가를 그 곳에 넣어주지 않으면 돌아버릴 것 같았다.

"이제, 이제 좀 넣어주세요, 제발요, 미치겠어요."
"이렇게 드럽게 빤스를 적시는 주제에 뭐가 작가 선생님이야, 이 년아.
너, 이거 번역하면서 맨날 이렇게 드럽게 적시지? 이렇게 많이 적시는 년
은 정말 첨 봤어. 손가락으로 엄청 쑤셔댔겠군. 또 뭘 넣었어, 가지? 소
세지? 대답해봐, 이 년아."

그녀는 그 순간 사정을 해버렸다. 섹스를 할 때 어떤 고단수의 테크닉보
다도 욕이나 저질스러운 표현을 들을 때 그녀는 가장 흥분하는 타입이었
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녀에게 이만큼 상스러운 욕을 한 사람은 없었다.
그저 그녀가 "나한테 욕좀 해줘요." 하고 부탁을 하면 의식적으로 몇 마
디 하다말 뿐이지, 이렇게 입이 걸게 오르가슴으로 이끄는 욕은 들은 적
이 없었다.

"넌 역시 마조히스트군. 내 파트너로 딱 적격이야. 그렇다고 이 년아,
너혼자 싸버리면 어떡하냐. 나는 아직 멀었는데."

그러고보니 거의 반나체로 있는 그녀에 반해서 그는 아직 입었던 옷 그
대로였다.

"헉헉헉, 같이 해요. 편집장님도 벗어요, 네?"
"이 년아, 이런 드러운 걸 싸면서도 편집장님이라고 불러야 돼냐? 자기
라고 해!"
"자, 자기, 자기도 벗어요, 넣어줘요."
"흥, 이 년아, 이 더러운데 넣으라구? 그럴 순 없지. 내 껀 귀한 물건이
어서 깨끗한 데가 아니면 안 넣는다구."

그제야 지퍼를 내려 하늘을 향해 치솟은 페니스를 꺼낸 그는 무지막지하
게 그녀의 입에 그것을 밀어넣었다. 그녀는 숨이 막혔다. 목젖까지 닿을
만큼 깊이 들어오자 구토를 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는 전혀 게의치 않
았다. 조그만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꽉 잡고 거기서 피스톤 운동을 하
는 것이다. 그리고 "아, 아, 악!" 하는 짐승같은 비명을 지르며 그는 사
정을 하였다.

그렇게 얌전하던 사람이 그렇게 광폭한 섹스를 하고난 후, 거짓말처럼
다시 얌전해졌다. 그는 마치 어린 소녀를 범한 사람처럼 미안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가 옷입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옷을 다 입기를 기다렸다
가 그녀를 가슴속에 꼭 껴안았다.

"얼마나 내가 선생님 좋아했는지 아세요? 이 소설 번역, 선생님한테 시
키기 싫었어요. 이런 지저분한 이야기를 선생님이 번역하는 게 싫었어요.
그렇지만 아이 데리고 경제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사장님께
선생님을 추천했던 거예요."

언제 그렇게 물고 뜯었나 싶게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 사랑으로 가득한
맑은 소리였다. 갑자기 그녀는 눈물이 핑 돌았다.

"선생님이라고 하지 마세요. 우리 나이도 같잖아요. 그리고 나 그렇게
유명한 사람도 아니구요."

그녀는 갑자기 그에게 애정이 느껴졌다. 그녀의 애액과 그의 정액이 뒤
섞인 비릿한 냄새가 짙은 가운데 두 사람은 꼭 껴안고 아까와 같은 일방
적인 키스가 아니라 서로의 혀를 감으면서 달콤하고 깊은 키스를 나누었
다. 그때였다. 문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낮게 비명을 질렀다.

"앗?"

사장이 돌아온 것이었다. 놀란 두 사람은 후다닥 일어섰다. 사장은 코
를 킁킁거렸다. 그리고 두 사람의 분위기와 약간 흐트러진 옷매무새로 미
루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내 상황파악을 하였다.

"김민하씨, 번역한 것 실습하셨습니까? 하하하."

그렇게 말하며 그들에게 다가온 사장은 다짜고짜 편집장의 따귀를 후려
쳤다.

그 사건이 있은 후 그 바닥에선 그래도 꼼꼼하게 일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졌던 편집장 K가 자취를 감추었다. 그가 스스로 그만두었는지 사장이
해고를 시켰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후임 편집장이 여자인 것으로 보아
후자 쪽일 거라 추측만 할 뿐이다.

가끔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다 그와의 짧았던 섹스를 떠올릴 때마다 그
녀의 아랫도리에서는 꽃물이 흘러나왔다.

재미있는지 어떤지....
이것말고 소나타 등이 있는데....반응이 없으면...안올리고....
비밀번호는 111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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