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집안 이야기, 그 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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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1,236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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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이야기, 그 전 7>

 이런 기구한 자신의 엄마에 대한 사연을 전혀 알 길이 없는 정용은 마냥 예쁘기만 한 엄마의 얼굴의 가만히 내려다보며 마나님보다 훨씬 더 젊은 자기 엄마가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마나님은 남편이 있는데도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니 수양아들인 자신과 정을 통하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아버지가 행방불명 된지 벌써 두 해가 지났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안타까운지 일이었다.

 

 잠자리를 이미 펼쳐 놓았기에 정용은 가만히 전등불을 껐다. 그리고 정용은 이불을 들치고 조용히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랫목의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어 포근했다. 이불이 펄럭이는 기색에 그의 엄마가 잠꼬대 하듯 그를 부른다.

 “으응 --- 용이 왔니?”

 그는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한다.

 “예, 주무세요”

 그는 옆에서 자는 엄마를 바라보며 옷을 벗고 엄마 곁에 가만히 누웠다. 팬티와 런닝만 입은 채 그는 하얀 속치마만 입고 자는 엄마 곁에 눕자, 그의 코끝에서는 익숙하면서도 아릿한 냄새가 스쳐지나간다. 그건 엄마의 냄새였고, 여자의 냄새이기도 했다. 그는 누워서 자는 엄마를 가만히 뒤에서 끌어안았다. 흰 속치마의 부드러운 감촉이 그의 손으로 스며든다. 어제 저녁 일이 정용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황홀하면서도 희고 풍만했던 마나님의 육체가 눈을 감으면 희끄므레 떠오른다. 그렇다. 이미 정용, 그는 여자의 육체를 아는 남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가 아주 어려서 말고는 정용은 그의 엄마와 같이 잠자리를 한 적이 없었다. 서울에 와서도 그의 엄마는 자고 가는 게 아니라 그날로 되돌아 간 날이 더 많기 때문에 오늘과 같이 엄마와 같이 잠자리를 겪어 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오늘 그는 잠자리에 누운 엄마를 부드럽게 껴안아 보았다. 자연스럽게 그의 손은 엄마의 젖가슴과 아랫배를 만지게 되어 있었다. 저절로 자신의 아랫도리가 엄마의 엉덩이에 밀착된다.

 그는 엄마의 몸을 안으며 자신의 얼굴을 엄마의 등에 묻었다. 엄마의 향긋한 냄새로 인해 젊은 그의 좆 끝에는 피가 몰렸다. 갑자기 탱탱하게 발기된 것이다. 이건 그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전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그만 엄마와 같이 잠자리에 들자 자연스럽게 발기하는 음경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의 엄마인 정혜도 뒤에서 자신을 껴안아 오는 아들의 체취에서 남자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아들이 엉덩이를 바짝 붙이자, 그녀의 엉덩이 안으로 그의 성난 음경이 엉덩이 골을 파고 들어오는 것이 그녀 자신을 여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도 아들이 이젠 남자가 된 것을 알았다. 그냥 남자가 아닌 수컷의 남자! 그녀는 자신을 껴안은 아들의 손이 천천히 자신의 젖무덤을 애무하듯 만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의 젖꼭지가 아프게 솟아오른다.

 이제 겨우 서른!

 사실 그녀의 몸은 매일마다 강인한 남자의 몸을 갈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한 남자 외에는 다른 남자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깨달은 것이 있었다. 바로 그 남자, 자기의 오빠이자 남편인 그 남자 이상으로 자기가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게 바로 이 아들이었다. 자기 아들에 대한 여자의 사랑은 육체적인 사랑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 사실 여자는 남편보다도 아들을 더 사랑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이런 정신적인 사랑에 육체적인 사랑까지 더해진다면 그건 바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남편이 이제 멀리 사라진 지금 그녀의 육체를 어루만져줄 사람이란 사랑하는 이 아들 뿐임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들이 지금 바로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엄마는 아들과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면 안되는 것 아닌가?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런 갈등과 번민이 스쳐 지나갔다. 게다가 이 아들은 여자를 처음 겪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정혜는 십 수 년 전에 임진강을 도강을 앞두고 치룬 자신의 첫날밤이 생각났다. 그 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마당에 처녀가 무슨 가치가 있나?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몸을 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다.

 정혜의 생각은 지금도 별로 변하지 않았다. 전쟁 후 가난하고 황폐해진 나라에 조선적 도덕과 가치관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일제 시대까지 지켜졌던 이조시대의 유교적 가치관은 전쟁을 치루면서 목숨 앞에서는 도덕이고 뭐고 우선 살고 봐야 했다. 더욱이 이북에서 피난 내려온 사람들 마음속에는 먹고 사는 게 무엇보다 우선했던 것이다.

 정혜는 이제 사춘기를 접어드는 이 착하고 예쁜 아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심란해졌다. 누구보다 속이 깊고 엄마를 잘 이해해주고, 사랑하는 이 아들은 크면서 엄마 속을 썩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언제나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했고, 공부도 잘할 뿐더러 운동도 잘하고 여동생도 끔찍이 아끼고 사랑해 주었지 않은가? 게다가 이젠 듬직한 남자의 몸으로 자신을 만지는 것이 온몸의 피로가 다 가시는 것 같았다.

 정용은 엄마의 뒤에서 허리를 껴안았다. 자연히 그의 손은 엄마의 아랫배를 만지게 되었다. 속치마 겉으로 만져지는 엄마의 아랫배지만 따사롭고 매끈한 감촉이 너무나 좋았다. 정용은 천천히 손을 올려 엄마의 젖무덤으로 향했다. 바록 속치마 위라고는 하지만 풍요로운 젖무덤은 그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난 후 그는 필요 이상으로 힘껏 엄마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이제 정혜는 아들의 좆 끝이 자신의 엉덩이 골에 확연히 느껴졌다. 그녀는 모로 누운 채로 자신의 젖무덤을 만지고 있는 아들의 손을 다른 한 손으로 덮었다. 그리고 들릴락말락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왜, 다 큰 우리 아들, 엄마 젖 먹고 싶어?”

 정혜는 아들이 자신의 젖을 만지자 농담 비슷하게 말을 꺼냈다.

 “으 ---응 --”

 정용은 그렇게 말하고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러나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진짜로 ‘엄마의 젖’을 빨아 먹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건 갑자기 왜 이렇게 커졌어?”

 장난삼아 말하면서도 그의 엄마가 손을 내려 팬티 위로 그의 음경을 꽉 쥔다. 그의 엄마는 이미 그의 좆이 큰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좆은 왕벌들에게 쏘인 이후 계속해서 성장했기 때문에 아주 어려서부터 그가 목욕할 때나 목욕을 시켜줄 때도 이미 축 늘어진 그의 큰 좆을 상시로 보았기에 그의 좆이 큰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이미 익숙한 일로서 별일이 아니었다. 아들의 좆만 큰 것이 아니라 이 아들의 아버지의 엄청 큰 좆도 이미 다 겪어본 그녀이기 때문에 아들의 좆이 큰 것에 대해서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었다. 아마 그건 유전인지도 몰랐다.

 “아니--- 그건 엄마 때문이야!”

 이번에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용은 이불을 들치며 들어와 엄마와 살을 맞대는 순간 그의 좆이 성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우리 아들 엄마 젖도 먹고 싶구, 자지도 커졌어? 우쭈쭈 --- ”

 엄마인 정혜는 몸을 돌아 누우며 장난삼아 정용의 입술에 뽀뽀를 해줬다.

 

 그런데 그 순간 정용은 엄마의 얼굴을 잡고 뽀뽀가 아니라 기습적인 키스를 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그건 키스가 아니라 입술을 열고 강하게 대고 부벼댄 것에 불과하였다. 기습적인 아들의 키스를 받게 되자 엄마 정혜는 눈을 똥그랗게 떴다. 그리곤 그 순간 아들에게 입술을 벌려 주었다. 그 순간 아들의 혀가 자신의 입 속으로 쑥 들어왔다. 그녀의 몸도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녀도 흥분되고 있다는 것을 아들에게 나타낼 수는 없었다. 그녀로서는 얼마 만에 남자에게 입술을 열어 주는 것인지 몰랐다. 비록 아들이지만 남자는 남자였다. 게다가 뒤로 와서 자신의 아픈 젖을 만지작거리지 않나, 큰 좆 몽둥이를 꺼떡꺼덕 앞세우고 있지 않나, 그녀가 참기 힘든 욕구를 일깨우고 있었다.

 키스를 끝낸 정용은 곧바로 입술을 엄마의 가슴 쪽으로 향해 젖가슴 쪽으로 향하였다. 브래지어도 없는 흰 속치마는 그녀의 풍요로운 젖가슴을 가리지 못하였다. 당시 한국 여자들은 아기를 낳으면 그냥 아줌마가 되었다. 젊던, 늙든 속치마 하나나 속 고쟁이 하나면 속옷으로 그냥 끝이었다. 그래서 헤픈 여자들은 거리에서도 치맛자락 밖으로 젖가슴을 노출시키기 일쑤였다. 마나님처럼 부잣집 아낙이나 되어서야 속옷도 입고 브래지어를 착용했지, 그냥 시골 아낙들을 치맛자락으로 둘둘 감고는 그만이었다.

 지금 정용의 엄마인 정혜도 마찬가지였다. 미군부대 다녔으므로 브래지어가 있다는 것을 잘 알았고, 또 몇 개 정도는 있었지만 굳이 아들과 함께 있는데 답답한 브래지어를 입고 있을 이유가 없었기에 정용이 그녀의 젖가슴으로 입술을 가져오자 무방비 상태에서 그만 젖가슴을 내어 주었다.

 그러나 정혜는 그러면 어떠랴 싶었다. 아들이 엄마 젖을 빨겠다는데, 어리던 성장했든 엄마의 젖은 본래 아들의 것이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런 묘한 논리가 작용하였다. 그것은 그녀가 이북에서 험한 길을 겪고 넘어온 내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이런 논리가 그녀의 몸에 긴장을 풀게 해 주었다.

 

 정용은 엄마의 젖꼭지를 쪽쪽 빨기 시작하였다. 엄마 정혜는 정용이 강한 힘으로 자신의 젖꼭지를 빨아대자 빳빳하게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주저없이 속치마 속의 다른 한쪽 젖퉁이를 꺼내어 그의 입에 물려주었다. 마치 당연한 것처럼, 아들의 것을 아들에게 주는데 뭐 주저할 것이 있겠는가! 그녀는 희고 풍만한 두 젖을 그에게 물려주었다.

 정용의 눈에는 엄마의 하얀 젖무덤과 젖무덤 위에 놓인 검붉은 젖꽃판이 펼쳐졌다. 그 위엔 마치 버찌같이 빨간 젖꼭지가 발딱 솟아 있었다. 정용은 그 젖꼭지를 덥석 물었다. 그러자 엄마의 입에서 ‘흐응’ 하는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정용은 천천히 혀끝으로 젖꼭지를 음미하였다.

 정용은 엄마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슬며시 속치마를 모두 열어 젖혔다. 탐스런 두 개의 유방이 밖으로 비어져 나온다. 정용은 처음 보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혀 생소한 것처럼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흐응 --응 --- ”

 그가 간신히 알아듣게 엄마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용은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짝 찝었다.
 
“아 --- ”

 엄마의 신음 소리는 좀 더 커졌다.
 정용은 “엄마 젖을 빨고 싶어---”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싶었지만 그 소리는 목구멍에 걸려 있기만 했다.

 정용의 엄마인 정혜의 몸이 반응하며 부르르 떨었다. 그녀는 정용의 커다란 좆을 만졌다. 그 대신 정용은 엄마의 두 젖무덤을 번갈아 만져댔다. 백옥같이 하얗던 젖무덤은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었고, 유두와 유륜은 검붉게 충혈되어 정용의 눈에는 무엇보다 아름답게 보여졌다. 엄마 정혜는 연거푸 뜨거운 입김 속에 신음을 섞어 내면서 정용의 좆 몽둥이를 만진다. 그의 몽둥이는 흥분된 상태에서 빳빳하게 돌출되어 있었다. 정용은 이미 흥분되어 엄마가 만져도 부끄럽다는 생각보다는 머리가 멍한 것이 어질어질 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입을 옮겨 이 젖에서 다른 젖으로 옮겨 가며 빨아댔다. 한 쪽 젖이 그의 침으로 흠뻑 젖어버린다. 그러면 정용은 다른 젖을 손으로 주물럭거린다.

 “아 --- 응 --- 흐응 ----응 ---”

 정용의 귀속으로 엄마의 신음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아들, 엄마 젖을 빨면서 이게 이렇게 커졌네”

 그녀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농담처럼 말하였지만, 사실 그녀 자신도 너무 흥분된 상태라 뭐라고 제대로 말할 수 없었다.
  그녀의 호흡도 흥분으로 인해 매우 거칠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줄 수는 없었다. 그녀도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그녀는 그의 팬티를 내리고 그의 커다란 좆 몽둥이를 위 아래로 훑어 내렸다. 아들의 좆에서는 이미 겉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녀가 조금만 더 만져주면 아들이 생애 처음으로 여자의 손에 좆물을 쏟아낼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건 좀 이른 것 같았다. 아직 그때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그가 삼청동 마나님에게 동정을 바친 것을 알지 못했다.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녀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의 육체적 상태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자상한 엄마라면 아들의 육체 상태를 모두 알아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아들의 좆을 어루만져주기 시작하였다.

 정용은 엄마의 손끝에서 육체의 희열을 감지하였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았다. 짜릿한 쾌감이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마치 둑이 터진 것 같은 방전이 시작되었다.

 그는 엄마의 젖무덤에 얼굴을 파묻은 상태에서 엄마의 손에 의해 그 손 안에다가 생전 처음으로 사정을 해버렸다. 정용은 순간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사랑하는 예쁜 엄마의 품 안에서 조용히 잠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어디론가 여행을 하는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정용의 엄마 정혜는 자기 품 안에서 잠이 들어버린 아들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젖꼭지를 빨고 있는 그의 얼굴을 치우고, 젖은 수건을 가져다가 아들의 좆을 닦아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내부 안에서는 육체의 욕망이 큰 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났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진정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녀는 혹 자신이 아들의 장래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일어났다.

 ‘공부 잘하는 아들이 나 때문에 여자한테 푹 빠지면 어떻게 해?’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아들 이외의 다른 남자를 만나거나 그것으로 자신의 욕망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내부에 꼭꼭 숨어 있는 욕망이기도 했다. 아직 서른이면 새롭게 시집을 가도 될 나이 아닌가?

 물론 두 아이의 엄마이긴 하지만 재가(再嫁)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나? 그녀는 이런 저런 생각으로 밤을 꼬박 새웠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일찍 아들을 깨워주곤 어리둥절하는 아들을 서울에 내버려 두곤 서울역으로 가서 경인선 열차를 탔다.

 

 다음날 아침 정용은 늦게서야 일어났다. 보통 땐 새벽 시간에 일어나 성균관으로 운동하러 가는데 요 며칠간은 이러저러한 일들로 인해 운동하러 갈 틈이 없었다. 그리고 엄마가 일찍 서울역으로 나가는데 배웅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거역하고 부득불 따라 나섰다. 혜화동 사거리까지 내려가 버스를 타는 엄마를 보고서야 학교로 향하였다.

 정용은 엊저녁 일이 어렴풋이 생각났다. 그의 입술에는 미소가 번졌다. 엊저녁, 엄마의 풍만한 젖을 빨던 광경이 생각났다. 그런데 그는 엄마와 본격적인 관계를 갖지 않은 건 좋은 일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수많은 여인들과 이상한 일이 거푸 일어나는 것이 영 찝찝하기도 했다. 그는 이게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학교가 파한 후 삼청동 집을 들렀다. 마나님이 반겨주셨다. 마나님은 그에게 이상한 제의를 했다.

 “용아, 너 혹시 아이들 가르칠 생각 없어?”

 갑자기 들은 이야기로 그가 뚱한 표정을 지으며 마나님을 바라보자 마나님이 자세히 설명한다.

 “요기 아래에 내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집 딸내미가 이제 중학교 1학년이야. 그런데 공부가 염 젬병이라 같이 공부하면서 가르쳐 줄 선생이 필요하다는 거지.”

 요는 마나님의 친구분이 과외선생을 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나님이 정용을 적극 추천했다는 것이다. 아마 영어회화수업의 수업료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한 보상으로 그런 자리를 마련한 것 같았다. 마나님의 친구분은 그가 같은 학년이라 가르치는데 무리가 있지는 않겠느냐고 하길래 실력은 충분하다고 하고 한 번 두어 달 맡겨보고 나서 평가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럼 한 번 해보자고 하더란다.

 그런데 가르쳐야 할 대상인 학생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란 것이다. 정용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마나님이 말했다.

 “괜찮아, 사람이 이런 일도 겪어보고 저런 일도 겪어 보는 거야”

 그러면서 그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끝나자 “조금 있다가 올 거야. 한 번 만나 보기나 해.”하며 빙그레 웃었다.

 

 그러자 저녁 무렵이 되어 누나들이 오기 시작했다. 먼저 큰 누나가 도착하였고, 작은 누나도 거의 동시에 들어왔다. 누나들은 그가 왔다는 말을 듣고는 뭐가 즐거운지 소리를 꽥 질렀다. 마나님은 두 딸들이 즐거워하는 것이 좋은지 그냥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용이 이제 과외공부 선생이 되는데 두 딸들의 의향이 어떤지 물었다.

 “엄마, 정용은 우리와 영어공부를 하는 걸 보면 너무 잘할 거야!”

 “그래. 잰 못하는 게 없어!”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수진이 엄마가 온 모양이야!”

 마나님이 말하며 벌떡 일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현관 앞에서 어떤 귀부인을 모시고 온다. 집에서 막 입는 옷을 입고 왔는지 평범한 옷차림이었지만 약간 통통하게 생긴 얼굴로 귀티가 났다.

 정용은 그 여인에게 싹싹하게 인사를 하였다.

 “정용이에요”

 그러자 그 부인은 그의 손을 덥석 잡으면서 말한다.

 “아주 핸섬하게 생겼어요. 정말 미남이에요.”

 그녀는 정용이 공부 잘 가르칠 것을 묻는 게 아니라 얼굴 잘 생긴 것을 말한다. 마나님이 한 마디 한다.

 “얼굴만 잘 생긴 게 아니라 공부도 엄청 잘해요.”

 그러자 옆에 있던 누나가 말을 거든다.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얜 운동도 짱이에요.”

 그러자 수진이 엄마라는 부인은 “무슨 운동?”이라고 궁금한 듯 말하자 큰 누나가 나서서 그간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러자 수진이 엄마란 여자가 반응을 보인다.

 “아니, 그럼? 태권도 유단자네?”

 그러나 정용은 정식으로 태권도장에 가보질 않았고, 게다가 승단심사를 받아본 적도 없으니 자신이 태권도 유단자인지 아닌지는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 수진이 엄마란 여자는 그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마나님에게 좋다는 이야기한다. 마나님은 그에게 너무 잘됐다는 듯이 말한다. 그리고 정용이가 나이는 어려도 잘 가르칠 터이니 페이를 후하게 주라고 부탁하였다.

 정용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냥 과외선생이 되었다. 수진이네 집은 같은 삼청동이라 어딘지 알려주기만 하면 찾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또한 정용은 자기 또래의 여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별반 어려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냥 자기가 하는 공부 방식을 알려주고 모르는 것 일러 주고, 적당히 숙제를 내주면 학업 성적은 저절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하기로 하고 주중인 수요일로 정하였다. 그리고 첫 번째 수요일 방문은 수진이의 성적을 간단하게 테스트하기로 약속하였다. 수진이 엄마는 정용에게 잘 부탁한다면서 마나님에게 인사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손님이 가고 난 후 식탁에 둘러 앉아 저녁을 먹고 나자, 큰 누나가 오늘은 정용이 자기 방에서 잘 차례라며 “우리, 내 방에 가자”고 말하였다. 그러자 둘째 누나도 함께 “나도 갈래” 하며 일어섰다.

 마나님은 정용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빙긋이 웃었다. 정용은 부인의 웃음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속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였다. 정용은 큰 누나를 따라 이층 방으로 올라갔다. 이층에는 큰 누나인 지현 누나의 방과 작은 누나인 지영 누나의 방이 같이 붙어 있었다.

 정용은 큰 누나의 방에 들어서자 처녀 특유의 향기로운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는 것을 느꼈다.

 그가 침대 쪽으로 다가서자 누나는 “옷 갈아 입을 거니까 눈 감고 있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눈을 감던 말던 옷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 입혔다.

 옆에 있던 지영 누나가 고지식하게 눈을 감고 있던 정용 곁으로 와서 눈을 뜨고 언니 몸을 훔쳐보도록 사주하며 킥킥 웃었다. 웃음소리에 몸을 돌려 자기 옷 갈아 입는 것을 눈치 챈 큰 누나는 정용과 지영의 등짝을 후려치면서 “이것들이 못하는 게 없어!”하며 소리쳤다.

 정용이 얼핏 본 큰 누나의 맨몸이 아름다웠다. 지영 누나도 자기 방에 가서 잠옷으로 갈아입곤 큰 누나의 침대에 셋이 같이 누웠다. 정용은 팔을 턱에 괴이고는 아름다운 두 자매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자 마나님이 정용이 전에 입었던 잠옷을 들고 이층 방을 찾아 오셨다. 정용이 미안한 마음에 얼른 옷을 받아들자 마나님은 “그냥 자야 돼!”하며 의미심장한 말씀을 한 마디 하시고 내려갔다.

 

 안방 침대보다 작은 침대에 셋이 누으니 서로 서로의 몸이 붙어 버린다. 두 누나는 정용의 한 팔에 하나씩 붙어 정용의 얼굴을 간질이고, 콧김을 불어 넣었다. 정용은 두 누나의 향기로운 냄새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두 누나가 정용의 몸을 갈질이자, 정용도 누나들의 몸을 간질이기 시작하였다. 자연히 두 누나의 엉덩이며 젖가슴이 정용의 손길에 만져지게 되었다.

문제는 그의 좆이 탱탱하게 발기되어 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큰 누나는 이미 정용의 상태를 눈치챈 것 같았다. 모르는 척 누워있는 상태로 큰 누나가 발을 들어 그의 중심부를 눌러왔다. 딱딱해진 그의 좆을 발로 문지르자 정용은 터져 나갈 것만 같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정용은 벌떡 일어나 큰 누나의 몸 위로 덮쳐갔다. “어머나!‘ 하며 피했지만 그녀를 껴안는 손길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큰 누나는 정용의 얼굴에 입술을 대고 키스를 해준다.

 그러자 둘째인 지영 누나가 “언닌, 혼자만 할려고 해!”하며 억지로 둘을 떼어 놓는다.

 그러면서 둘째 누나가 정용의 입술을 훔쳐온다. 정용은 두 자매의 키스 세례에 정신이 혼몽해졌다.

 서로간 스킨십으로 인해 갑자기 친밀도가 높아지자 두 자매와 정용은 거리낌 없이 껴안기도 하고 엉덩이를 주무르기도 하였다. 정용은 두 자매를 번갈아가며 올라타기도 하고 모른 척하며 젖을 만지기도 하였다. 두 자매는 다 알면서도 정용이 자기네의 젖가슴과 엉덩이 만지는 것을 허용해 주었다. 그날 큰 누나의 방에서 두 자매가 잠에 들도록 한 뒤, 정용은 작은 누나의 방에서 잠을 자게 되어 두 자매와 더 이상의 진전을 이룰 수는 없었다.

 한밤중 마나님이 잠에서 깨어 정용이 자는 둘째 딸의 방을 잠깐 들렀지만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그녀도 딸들의 눈치가 보여 더 이상의 과격한 행동을 하기에는 위험하게 생각되었다. 

 어머니가 부천으로 돌아간 후 정용의 일상은 과외 공부를 시작하여 신문배달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지 않아도 시간이 부족한 판이었는데, 신문배달은 시간만 많이 잡아먹을 뿐 그만큼의 물질적 댓가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그 대신 정용은 더 열심히 아침 운동에 전념하였다.

 

 김 교수는 대략 일주일에 두어번 성균관에 나왔다. 그리고 정용의 자세와 시연에 대해 딱 한마디씩의 말만 하였다. 어떨 땐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고 정용의 모습만 지켜보고 그냥 돌아갈 때도 있었다. 정용은 일주일에 대략 네 번에서 다섯 번 정도 성균관 뜰에 나타났다. 주말은 이럭저럭 바빴고, 일요일 저녁은 삼청동에서 늦을 때도 있어서 월요일 아침에 직접 등교하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삼청동 집들이 다 그런 것처럼 당시에는 웬만한 사람은 이 동네 살 수가 없었다. 최소한 정부의 요직에 있거나 금융기관의 기관장이거나, 아니면 실업계의 거물이거나 유명 정치인 정도는 되어야 삼청동이란 동네 살 자격이 주어졌다. 수진이네 집도 삼청동에 있었다.

 수진이가 처음 과외를 받는 날, 방과 후 정용은 수요일 오후 늦은 시간에 수진이네 집에 찾아갔다. 먼저 수진이 엄마가 수진이를 불러 소개시켜 주었는데, 수진이는 정용을 보자 눈을 반짝이며 호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자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자신을 소개한다.

 “오빠, 저는요, 수진이에요. 현 수진이에요. 현 수진!”

 수진이는 처음 보는 정용에게 자기 이름을 대며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그만한 나이의 여학생이라면 부끄러움이나 빼는 느낌이 있을 터인데 웬일인지 수진이는 정용에게 대번에 마음을 뺏긴 느낌이 들었다.

 정용은 그 때 처음으로 이 아이의 성이 현씨인 것을 알게 됐다. 속으로 ‘현씨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차에, 수진이 엄마는 수진이를 보며 ‘과외공부를 안한다고 그렇게 뻗대던 애가 정용이를 보자마자 과외공부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얘가 진짜 무슨 꿍꿍인지 모르겠다’고 옹알거렸다. 정용은 작은 소리로 옹알거리는 수진 엄마를 보며 어린 수진이 보다 수진이 엄마의 모습이 오히려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을 하였다.

 수진이는 키는 작았지만 날씬한 것이 나중에 크면 예쁜 처녀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등치가 훤칠하게 큰 정용을 보자 대뜸 ‘오빠’ 삼겠다고 하였다. 실제로 수진이는 일곱 살에 국민학교를 입학하였기에, 여덟 살에 국민학교를 입학한 정용이 보다 한 살 어린 것이 분명하였지만, 그래도 동급학년 여자 아이가 동급학년의 남자 아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일은 흔한 일은 아니었다. 그건 그 또래 아이들의 자존심에 관계되는 일이었으므로 나이가 한 살 정도 어리다고 해도 여자애들은 남자애들과 맞먹기 일쑤였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인 수진이는 아직 여자로서의 충분한 징후는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이제 젖가슴이 겨우 나오기 시작할 정도여서, 중학교 교복 겉으로는 밋밋한 가슴밖에는 더 볼 것이 없었고, 행동도 약간 치기가 어려 있어서 여자로서 성장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수진이 엄마는 수진이가 정용에게 호감을 나타내며 과외를 할 생각이 있다는 것에 은근히 마음을 놓았다.

 

 수진이는 k 중학과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p 여중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곳은 사립임에도 불구하고 수진이의 성적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정용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인 것 몇 개를 물어 보았다. 먼저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가르쳐야 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했기 때문에 지난번 k 중학에서 본 모의 고사 내용을 중심으로 물어 보았지만, 수진이는 아무 것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정용은 수진이의 수준이 반에서 거의 밑바닥에 가깝다는 것을 대번에 눈치챌 수 있었다. 한숨이 나왔지만 그래도 어쩌랴! 비록 마나님이 주선하였다지만 결국 자기가 승낙한 일인 것을!

 

 정용은 과외를 하기에 앞서 먼저 공부를 잘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결국 공부는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지 누가 가르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학생이 공부를 스스로 하게 만들기 위한 방도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래서 정용은 수진이와 수진이 엄마에게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면 이 과외를 하지 않을 것이고, 자기 말을 듣는 조건에 한해 과외를 하겠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수진이는 무조건 오빠 말을 듣는다고 다짐을 하였다. 수진이는 정용에게 한눈에 빠져 버린 것 같았다. 수진이 엄마도 덩달아 딸의 성적이 올라갈 것 같으면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해주겠다고 말한다.

 

 사실 수진이네 아빠는 정부기관의 기관장이었다. 정부 부처의 요직에 있다가 나와서 새롭게 설립된 공공기관의 장으로 발탁된 그녀의 아버지는 요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엄연히 집이 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대부분의 시간을 일하는 공공기관의 옆에 있는 호텔에서 투숙하였다.

 자연히 수진이 엄마는 오직 수진이 하나에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딸마저도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남편은 그 책임을 수진이 엄마에게 다 전가하였다. 집에서 딸래미 하나 제대로 교육 시키지 못하고 뭐하느냐는 식의 은근한 핀잔은 그녀가 남편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였다.

 

 이렇게 정용과 수진이와의 과외 공부가 시작되었다. 정용은 먼저 자신이 잘 하는 영어를 중심으로 학교 성적을 높여주어야 하겠다고 작전을 세우고는 첫날부터 숙제를 내주었다. 그러나 다음 주 수요일 그가 시킨 숙제를 거의 하지도 않은 채 그냥 과외 공부에 임한 그녀를 정용은 아주 엄하게 혼내주었다.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수진이에게 정용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더 많은 숙제를 내주었다. 그 다음 주일 절반 정도 풀어 온 수진이에게 정용은 따뜻하게 포옹을 해주었다.

 그리고 숙제를 다 해 오기만 하면 다음번에는 키스를 해주겠다고 슬며시 언질을 주면서 지난번 분량의 절반 정도만 숙제로 내주었다. 정용에게 푹 빠진 이 작은 아가씨는 정용에게 키스를 받고 싶은 욕심으로 그 다음 수요일에는 밤을 새워가며 모든 문제를 다 풀어 왔다. 정용은 이 작은 아가씨에게 자신의 입술을 열어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더 짜릿한 키스를 해주겠다고 꼬셨다. 그러자 그 다음에 더 짜릿한 맛을 보기 원하는 이 작은 아가씨는 오직 정용의 관심을 받고 싶어 열심히 숙제에 매달렸다.

 정용이 수진이의 과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못 되어 수진이의 시험 성적이 놀랍게 올라갔다. 사실 수진이가 머리가 나쁜 아이가 아니었으므로 공부를 하기만 하면 성적은 올라갈 것이 자명했다. 그러나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아이에게 공부를 하라고 닥달한다고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잣집 아이들이 풍요로움 때문에 더 공부를 안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용은 이 또래 아이들에게 가장 흥미 있어 할 부분이 바로 이성 친구란 사실을 알았으므로 자신을 미끼삼아 수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던 것이었다.

 

 수진이의 성적이 한 달도 되지 않아 쑥 올라가자 정용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인 것이 수진이 엄마였다. 그녀는 수진이 과외를 위해 방문하는 정용에게 온갖 친절을 베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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