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집안 이야기, 그 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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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9,503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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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이야기, 그 전 (17)>

 

 겨울이 되어 한 달 동안의 방학을 맞았다. 정용은 마나님 댁을 출발하여 둔덕산 기슭으로 돌아가려고 삼청동 집을 나섰다. 지난 수개월 동안 삼청동 집은 그에게 모든 것을 제공해 주었다.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잠잘 곳과 심지어 잠자리에서 같이 자면서 섹스를 할 여자들도 그 곳에서는 모두 다 가능했다.

 

 그는 여인들을 사랑하기만 하면 됐다. 수요일엔 수진이 엄마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든지 감질난 섹스밖엔 하지 못하는 그녀는 정용과 온전한 하룻 밤의 섹스를 그리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수요일 하룻밤도 온전히 정용과 함께 보낼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 말고도 삼청동에는 그가 어루만져줘야 할 여인들이 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언제든지 정용이 자기를 범하도록(?) 항상 플레어 스커트와 T 팬티만 입는 여자가 되고 말았다. 어떨 때 그나마 끈 팬티도 입지 않는 적도 많았지만!

 그러나 저러나 정용의 입장에서는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는 것보다 보내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했던 것은 정치인인 현 사장 똘마니들의 눈이 언제든지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 뭐 그들도 안방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었겠지만 ---

 정용의 다른 또 하나의 고민은 격주 수요일마다 만나는 은지 엄마의 은근한 대시다. 이젠 은지 엄마도 정용의 손길을 기다리는 여자가 되었다. 그러나 정용의 입장에서 보면 은지 엄마까지 자신에게 손을 뻗어오자 부담감이 생겼다. 정용이 자빠뜨리기로 마음만 먹으면 그녀는 언제든지 침대에 자빠질 각오가 되어 있는 여자였다. 물론 정용이 정력이 모자라거나 능력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 여자, 저 여자 건들이다 보면 한 여자에게 깊은 감정을 쏟아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아닌가?

 그러나 은지 엄마는 남자의 사랑이 절실한 여자였다. 이제 겨우 서른 몇 살 된 그녀는 여자 몸으로서는 완전히 무르익은 상태인데, 박 장군이란 남자가 그를 건드려 주지 않으니 이제 씹에 환장할 지경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이쁘긴 얼마나 이쁜지 영화배우 저리 가랄 정도인데 주위 남자들은 유부녀인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누가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군사 정권의 전방 사단장 사모님을 건들 수 있겠는가? 잘못했다간 아랫도리가 성해나지 않을 텐데!

 

 그러나 이런 그녀의 눈에 띈 남자는 정용, 이 한 사람 뿐이었다. 이 어린 남자가 자기 눈앞을 왔다, 갔다 하는데 이 남자애가 여간 잘난 것이 아니었다. 이애는 k 중학 입학 당시 공동수석이었고(당시는 만점으로 공동 수석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1학년 전체 성적도 반에서는 1,2등을 놓친 적이 거의 없고, 전교에서도 거의 5등 안에는 들어가는 머리는 수재인데다가, 운동도 잘하고, 여자 아이들 과외공부까지 가르칠 정도로 교수 능력도 뛰어나니 다른 것은 볼 것도 없는 일이다.

 사실 60년대 중․후반까지 서울의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려면, 과외공부를 하지 않은 애들은 힘들었다. 보통 서울의 중학교 경쟁률은 약 3대 1 정도였으니, 세 명 중 두 명은 서울이 아닌 다른 동네로 중학을 입학해야 된다는 얘기다. 게다가 일류중학은 손을 꼽는 정도였고, 이 학교들의 경쟁률은 엄청나게 높았다. 당시 정부에서는 입학시험 시 교과서 안에서만 시험 문제를 내겠다고 약속은 하였지만, 교과서 내에서의 문제 출제는 변별력이 많이 떨어져, 종종 교과서 밖에서도 입학시험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그래도 일류 중학교는 동점자가 많아 이들의 처리에도 골치를 앓았다. 그래서 달리기, 넓이뛰기, 던지기, 또 배치기를 인정하느냐, 마느냐 논란이 되었던 턱걸이 등의 체능시험이 입학의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용은 물론 체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으니 그런 건 말할 것도 없었다.

 게다가 등치도 웬만한 성인 남자 뺨치는 데다가 수진이 얘기로는 싸움도 엄청 잘한다니 여자들 입장에서 보면 깜빡 넘어갈 일이다. 그러나 이런 정도로는 그녀의 관심을 끌기에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그녀가 진짜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은지네 집에서 샤워할 때 어쩔 수 없이 지나간 한 순간의 눈길 때문이었다. 샤워를 하러 들어간 그에게 수건을 갖다 주려고, 욕실 문틈 사이로 은근 슬쩍 보게 된 그의 좆 몽둥이는 발기하지 않고 축 늘어졌는데도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 올 정도로 엄청난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었다. 은지 엄마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좆을 보게 되었는데, 그 후 그의 거대한 생식기가 그녀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괴롭혔다. 은지 엄마는 그 물건이 썽을 낸다면 얼마나 거대할지 생각할때마다 침을 꿀떡 꿀떡 삼키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물건을 맛볼 수 있을까 궁리하게 되었다.

 

 방학을 딱 일주일 앞 둔 수요일 저녁, 은지 엄마는 자기네 집에서 과외공부 할 차례가 된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왜냐하면 이 날이 아니면 정용도 방학을 하여 한달 동안 자기 집을 출입하지 않을 터이니 그 기간동안을 그녀가 ‘독수공방’으로 참아내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독수공방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은지 엄마는 어떻게 하면 정용이 자기에게 관심을 갖도록 그를 꼬여낼지 마땅한 방법에 떠오르지 않았다. 은지 엄마는 그 방법을 생각해 내느라고 몇 주일을 두고 고심, 또 고심하였다. 그러다 보니 그만 얼굴에 걱정거리가 생긴 듯 보일 정도였다. 마음에 근심은 몸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법이다.

 

 그런데 은지 엄마는 자신의 이런 개인적인 욕심은 잠시 미뤄둔 채, 한 해 동안 공부를 하느라고, 또한 가르치느라고 고생한 정용과 여자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 날엔 아이들과 맛난 음식으로 파티를 열어 주어야 하겠다고 작정하고, 말하자면 일종의 ‘책거리’ 행사를 해주려고 시장에 나가 물건을 사오다가 넘어져 그만 다리와 허리를 삐끗하고 말았다. 그녀는 ‘공연히 사람을 시킬 걸!’ 후회하였지만, 그것은 때 늦은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 일이 곧바로 더 좋은 일이 될 줄 그녀는 그 땐 몰랐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할까?

 

 다리와 허리가 불편한 채로 잘 하지도 못하는 음식을 이것, 저것 만드는 동안 은지 엄마는 하루 종일 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다가 요리마저 자기가 생각한대로 되질 않아 하는 수 없이 밑반찬만 만들고 주 메뉴는 결국 청요리를 시켜 먹어야 했다. 그녀로서는 정용과 아이들에게 점수를 따고자 한 일었지만 점수는커녕 점수만 잃게 생겼다. 특히 정용에게 미안했다. 생각한 일도 제대로 안 되고, 점수도 못 따고, 이런 경우 내려오는 적절한 옛 속담이 있다. 바로 “씹 주고, 뺨맞은 격”이다. 은지 엄마는 속이 상해 그만 몸저 누웠다.

 

 이날 정용은 삼청동 집에 먼저 들렀다가, 간편하게 추리닝으로 옷을 갈아입고 은지네 집에 도착했다. 부지런을 떠는 수진은 벌써 은지네 집에 와있다. 거실에는 음식이 한 상 차려져 있는데, 은지 엄마는 안방에 누워 끙끙 앓는다. 은지 엄마는 허리도, 다리도 안 아픈 데가 없는데, 그보다 마음이 더 아프단다. 그래서 그저 집에서 입는 옷을 아무렇게나 걸친 채, 아니 귀찮아서 거의 옷도 안 입고 이불만 뒤집어쓰고 누웠다. 그녀는 정용의 얼굴도 보고 싶지 않댄다. 그런 상황을 은지가 수진이에게 말한다.

 “엄마가 너무, 너무 아프대 ---”

 수진은 은지의 말을 듣자 걱정하는 투로 묻는다.

 “어디가 그렇게 아픈데? -- ”

 그러자 안방에 들어가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다.

 “응, 시장에 우리가 먹을 거리 사러 -- 장보러 갔다가 그만 넘어져 허리, 다리를 삐끗했대 --- ”

 정용도 옆에 서 있다가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듣는다.

 “저런, 무척-- 아프신가 봐 --- ”

 수진이가 친구인 은지를 걱정하며 말한다.

 “그런 몸에 또 요리까지 하느라고 - 하루 종일 부엌에서 일하느라고 쉬지도 못하고 그만 --- ”

 은지 엄마가 무리한 것이 자기네들 먹을 맛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그랬단다.

 “어떻게 해? 그럼 병원이라도 가봐야 될 것 아냐? -- ”하면서 수진은 정용을 쳐다본다.

 

 “오빠!, 오빠가 아줌마 좀 치료해 주면 -- 안돼? ---- ”

 수진이가 의외의 발상을 한다. 정용이 은지 엄마를 치료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정용도 잘 모르는 일을 수진이 말하자 당황한 정용은 오히려 수진에게 되묻는다.

 “음, 오빤 무예를 익히는 사람이잖아 ---- ”

 “그래서? --- ”

 “신문이나 중국 소설 같은 걸 보면 무슨 혈돈가? 뭔가? 그런 델 만져주면 아픈 게 낫는다든가? 뭐, 그런 얘기가 써 있던 데? 아닌가?”

 수진이는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신문에 실린 이야기를 횡설수설 한다.

 

 60년대 당시 경성의 지가(紙價)를 올린 중국 무협 소설을 보면 ‘혈도(穴道)’라든가 점혈법(點穴法)이라든가 하는 얘기가 많이 써있다. 특히 1961년에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던 ‘정협지(情俠誌)’는 ‘위지문(尉遲文)’의 「검해고홍(劍海孤鴻)」을 고 김광주(金光洲) 선생이 번안한 것으로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김광주(金光洲) 선생을 중국무협소설가로 알고 있으나 이는 그의 작가적 역량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그는 많은 중국무협소설을 번안(飜案)하였다. ‘비호(飛虎)’라든가 ‘사자후(獅子吼)’, ‘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고(驚天動地)’ 등의 많은 중국기정무협소설을 번안하여 신문연재도 하고 무협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지만, 단지 그를 무협소설 작가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아마 그는 당시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하는 수 없이 무협소설을 번역했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의 문학적 탁월성은 조금도 훼손되지 않는다. 사실 김광주 선생은 1972년 동양 역사서로 유명한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중국사’란 이름으로 펴내는 등 역사와 문명 비판에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이었다.

 

 수진과 은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정용은 자신이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자신이 수련한 ‘헌원씨내가운용심법(軒袁氏內家運用心法)’의 책의 내용을 눈을 감고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더듬어 보았다. 첫 장부터 찬찬히 음미해 나가며 기억을 더듬자 과연 내상치료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 마지막 부분에 잠깐 언급되어 있는 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헌원심법’에는 사람의 그림이 있고 점이 찍혀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곳을 점혈하는 방법도 써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책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지 정확한 것을 기억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부천의 본가에 가면 이 부분을 꼭 기억해 둘 것을 다짐하고 수진에게 이야기 한다.

 “그런데, 내가 잘 몰라 ---”

 아무리 머리가 비상하고 영리하다 할지라도 한자로 쓰여져 있는 그림들을 두어 번 보고 기억하여 치료방법까지 다 알아 낼 수는 없었다. 정용은 수진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그러자 수진은 자기가 아는대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그러니깐, 은지 엄마가 아픈 곳을 힘 쎈 오빠가 꾹꾹 -- 만져주고 나서 -- 나중에 오빠가 -- 또 잘 배우고 나서 -- 아줌마를 -- 치료해 주면 안될까?”

 그러자 은지는 “그래, 그게 좋겠다.”고 말하면서 “그러면 우리 엄마 방에 가보자-- ”고 한다.

 정용은 수진과 은지를 따라 안방으로 들어갔다.

 은지 엄마는 침대에 이불을 푹 뒤집어 쓴 채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누워있다.

 은지가 엄마의 이불을 들치며 말한다.

 “옴마, --- 저, 용이 옵바가 -- 치료해 주면 안 돼?”

 그러자 은지 엄마가 죽어가는 소리로 말한다.

 “뭐? 어떻게? --- ”

 “응, 수진이가 그러는데 용이 옵바가 그냥 --꾹꾹 만져주면 -- 낫는데 -- !”

 끙끙 앓고 있던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낫고자 하는 열망으로 한참 있다가 겨우 대답한다.

 “그럼 ---- 해 ---- 보라구 해---”

 

 그런데 이제 더 난감해 진 것은 정용이었다. 마사지를 하려면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침대는 너무 쿠션이 좋을 것 같고, 방바닥에 요를 깔고 엎드려 마사지를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것은 은지 엄마를 일어나게 해야 하고, 지금 끙끙 앓으며 누워 있는 사람에게 일어나라 하기도 뭐하고 -- 해서 결국 정용은 은지 엄마가 덮고 있는 이불을 조금씩 걷어 가면서 마사지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

 그러나 옆에 누가 사람이 있으면 신경이 쓰이는 법이다.

 그래서 그는 눈짓으로 은지에게 나가 있으라고 하였다. 은지도 대번 눈치를 채었다.

 “그럼 우린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텔레비전나 보고 있을께 -- 끝나면 얘기 해! 알았지 옵바!”

 은지는 이렇게 말하면서 수진의 손을 잡고 나간다.

 “얘, 니가 말한대로 -- 엄마가 빨리 나았으면 -- 좋겠다 -- ”

 수진도 나름대로 이야기한다.

 “나도 그래, 그런데 용이 오빤 분명 니네 엄마를 낫게 할 꺼야!-- ”

 정용은 엎드린 채 누워 있는 은지 엄마의 이불을 조금 들쳤다. 그녀는 거의 슈미즈 차림이다. 끙끙 앓고 있는 그녀는 사실 이불을 들치는 것이 자기 딸 은지인 줄 알았다. 그녀는 몸도 아팠지만, 마음도 아픈 그녀는 만사가 귀찮았다. 그런데 어떤 억센 남자 손이 어깨 위를 주무르기 시작하자 그만 대번에 어깨 통증이 사라지는 것 같이 시원한 것이었다.

 “아 --- 아 --- 응 -- 거기가 아팠었어 --- ”

 정용은 한참이나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그리고 목덜미와 머리의 뒷 부분을 손가락으로 ‘탁탁’ 쳐주면서 공명이 일어나도록 해주었다.

 그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렇게 한 것이지만 목덜미를 주무르면서 머리를 가볍게 쳐주는 것은 머리가 시원하고 맑게 해 주는 효과적인 추나수법(推拿手法)이었다.

 정용은 어깨와 목덜미에서 점차 척추를 주무르고 허리 아래로 손을 움직이며 내려왔다.

 은지 엄마의 날씬한 몸은 적당히 탄력 있었다.

 허리 부근의 명문혈(命門穴) 부위를 만지자 그녀는 더 큰 신음 소리를 내었다.

 “아 --- 아 --- 아파 ---- ”

 그는 다시 위로 올라가 어깨로부터 시작하여 허리 아래까지 마사지를 계속하였다. 한참을 주무르다가 다리가 삐끗했다니 발목과 무릎 주위도 만지며 눌러 주었다. 정용은 간혹 ‘헌원심법’에서 말하는 부위를 눌러 주거나 마사지를 해 주었다. 다리와 허리 부위는 단 몇 번의 마사지로 나은 것 같았다. 그것은 순전히 심법을 운용하여 그가 상처 난 부위에 기를 불어 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요즘 정용은 성균관에서 아침 운동을 통해 자기 손으로 뜨끈한 기운이 올라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은지 엄마의 요구는 점점 더 아픈 곳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마사지를 계속하면 할수록 그녀가 덮은 이불을 벗겨졌다. “아, 거기 거기 -- 더, 더 --- ”하는 은지 엄마의 요구에 의해 마사지에 방해가 되는 덮인 이불을 자동적으로 걷어내게 되었다.

 “조금만 --- 조금만 --- ”

 은지 엄마는 계속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조금씩 더 요구하는데 그녀의 요구대로 따라하다 보니, 정용은 침대에 엎드린 그녀의 허벅지에 걸터앉아 마사지를 하는 꼴이 되었다. 은근히 꼴린 그의 좆이 은지 엄마의 두 허벅지 사이로 끼어 서서히 발기하고 있었다.

 어느새 정용은 그녀의 요청에 의해 허리를 주무르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다. 점차 그의 손은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진입을 하고 있었다. 이제 그녀의 허리와 다리의 통증은 다 사라졌다. 그러나 새로운 곳에 통증이 퍼져 나갔다. 그것은 여성의 가장 은밀한 부위에서 퍼져나가는 동통이었다.

 들어와야 할 것이 너무 오랫동안 들어오지 않으면 저절로 생기는 병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 물건이 들어 올 것 같다.

 정용도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은지 엄마의 허벅지에 걸터앉은 채 그녀의 하얀 삼각팬티를 걷어 내렸다. 그녀도 얼른 엉덩이를 살짝 들어 팬티를 내리는 정용의 동작에 도움을 준다.

 이미 정용의 마사지로 인해 그녀의 음부는 보짓물로 그득하다.

 윗옷은 그냥 입은 채 정용은 아랫도리 추리닝과 팬티를 한꺼번에 벗어 내렸다.

 대신 그녀의 다리를 쫙 벌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거대한 좆을 한 손으로 잡은 채 그녀의 흠뻑 젖은 보지 입구에 대고 문질렀다. 곧 좆 대가리가 그녀의 애액에 흠뻑 젖어 번질번질 거렸다.

 “아악 ---- 아파 ---- ”

 거대한 좆이 뒤로부터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가자 그녀는 소리를 꽥 질렀다.

 저쪽 방안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요리를 먹는 여자 아이들은 정용의 마사지 치료가 효과를 본다고 생각할 것이다. “오빠가 만져주는 게 아픈 모양이야! ”

 

 그러나 그건 순 착각이었다. 쿠션이 좋은 침대에 엎드려 있는 은지 엄마의 엉덩이골 사이로 그의거대한 좆 몽둥이가 그녀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지 속으로 쑤욱 들어간다.

 “아악 --- 나 죽어 ! --- ”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 없다. 밖에서 여자 아이들은 자기네 엄마가 정용의 좆에 죽어나는 것은 모르고 마사지를 하니 아프다고 소리치는 줄로만 알 것이다.

 정용은 은지 엄마의 보지가 자기의 좆 몽둥이를 물 때 정말 뜨거운 것을 느꼈다.

 조금씩 빨라지는 정용의 박음질에 그녀의 엉덩이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한 순간 정용의 좆이 그녀의 음부안에서 쑥 빠져 나왔다. 그녀의 애액이 질금 묻어난다.

 도저히 못참겠든지 은지 엄마가 엎드려 있다간 눕는 정상 위 자세로 돌아왔다.
 그리고 허벅지를 쫙 벌렸다. 은지 엄마의 볼록 솟은 불두덩 위로는 새카만 숲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었다.
 그녀의 음부 입구의 꽃잎은 흑갈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 엄청나게 음란해 보였다.
 정용은 지체 없이 그의 좆 몽둥이를 그녀의 음부 깊숙이 찔러 넣었다. 거대한 대포가 성문 안으로 쑤욱 들어갔다.

 단 한차례에 깊은 삽입에 의해 그녀의 자궁 문이 다 열려 버렸다.

 “아아악 -- ” 

 은지 엄마는 그의 품안에 들어 온 정용을 온 힘을 다해 끌어 안았다.
 두 팔은 그의 어깨와 등을 끌어 안았고, 두 다리는 그의 허벅지와 아랫도리를 꽉 조여대었다.

 정용의 힘찬 박음질에 의해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정용은 자기 몸에 딱 들러 붙은 은지 엄마의 몸을 전혀 개의치 않은 채 엄청난 공략을 해 나갔다.


 “철떡-- 철떡 -- 철떡 -- , 철떡-- 철떡 -- 철떡 -- ,철떡-- 철떡 -- 철떡 -- , ”

 그러자 은지 엄마의 신음소리가 비명 소리로 변했다.

 “크하아아앙 --- 그만, 너무 --- 해 -- 그만! -- 그마안 --- ”

 그러나 정용이 도달하려는 정상은 아직 멀었다.

 “으아악 --- 아아앙 --- 으앙 --- 나 죽어 --- ”


 은지 엄마는 방문 밖에 애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실컷 소리를 질러 대었다. 밖의 여자 아이들은 텔레비전 소음 사이로 은지 엄마의 약한 신음소리를 들을 수는 있었지만, 치료를 해 주는 오빠의 힘이 쎄서 은지 엄마가 아파 그런가 보다 하며 신경도 안썼다.

 “크아아악 --- 악, 자기 미워! -- 너무 아파! 나 죽어요---! 으앙! 나, 미--쳐 --요! -- ”

 은지 엄마의 입에서는 별 소리가 다 나왔다. 그러면서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그 순간 정용 역시 은지 엄마의 보지 안으로 엄청난 방사를 해 버렸다. 하얗게 머리가 비었다.

 은지 엄마는 정용의 아래 깔려 온갖 발광을 하며 절정에 도달하더니 한 순간에 은지 엄마의 몸이 축 늘어졌다.
 정용이 움직이려고 하자 은지 엄마가 그를 붙들고 놔주지 않는다. 그러나 밖에 애들이 있다.

 “밖에 애들 -- 있어요--”

 그는 귓속말로 은지 엄마의 귓바퀴에 숨을 불어 넣으며 말했다.

 그제서야 그녀는 정용의 몸을 놓아 주었다.

 정용은 일어나면서 ‘이렇게 씨끄럽게 씹하는 여자는 첨봤다.’고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혹시 밖에 있는 아이들이 알아채지나 않을까? 그들이 치룬 방사소리를 듣지나 않았을까? 은근히 걱정되었다.


 추리닝을 차려입고 나니 침대의 은지 엄마가 거의 알몸인 상태 그대로 누워 있다. 그는 그들이 섹스하는 동안 방바닥에 끌어 내려져 있던 이불을 올려 그녀의 몸에 잘 덮어주고 거실로 나왔다.

 여자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외화에 심취되어 있었다.

 “샌님, 오빠, 은지 엄마가 다 나았어요?”

 여자 아이들은 샌님이란 말과 오빠란 말을 동시에 쓰면서 묻는다.

 은지 엄마와의 엄청 씨끄런 방사로 힘이 다 빠진 정용은 고개만 끄덕인다.

 이제 삼청동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다. 그는 여자 아이들끼리 텔레비전 보는 것을 내버려 둔 채 삼청동 집으로 넘어왔다.

 

 

 삼청동 마나님은 자신과의 잠자리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두 딸들이 정용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늘 배려했다. 그러나 모두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일상의 일과로 바빴다. 주말이 이들이 마음을 놓고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에는 제인도 함께였다.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삼일간의 저녁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늘 관건인 셈이었다. 자연히 선택권이 많은 사람부터 금요일이 정해졌고, 토요일이 정해졌다. 가장 어린 지영과의 잠자리가 일요일인 셈이었다. 그러나 주중의 시간에도 언제든지 시간은 있었다.

 마나님은 정용과 잠자리를 같이 한 다음날 아침 식사 시간에 딸들에게 자신의 임신을 공공연하게 말했다.

 두 딸은 자기 엄마의 늦은 임신을 걱정하면서도 축하해 주었다.

 “엄마 --- 진짜 축하해요---!”

 지영은 엄마를 허그하면서 그녀의 뺨에 자신의 뺨을 갖다대며 축하해 주었다.

 지현은 소식을 듣자 놀란 표정보다는 먼저 ‘병원에 가봤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상태가 어떠냐?’, ‘노산인데 어렵지 않느냐?’는 등 걱정부터 먼저 했다.

 큰 딸이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녀의 은근한 태도에 저절로 묻어 났다. 그들은 누구도 아기가 누구의 아기인지 묻지 않았다. 그 아기는 분명히 아빠의 아기이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그들도 경주 여행 때 아버지가 마나님과 한 방을 썼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토요일이 되어 제인이 방문하자 마나님이 말하기 전, 지현은 자기 엄마가 늦둥이를 가졌다고 즐겁게 전해주었다.
 제인은 눈을 번쩍 뜨며 정용을 살펴보다가도 마나님을 바라보며 “콩그레이추레이션!”이라고 축하하였다.

그러면서 “저번에 경주에서 ?--- -- ”라고 물어본다.

 마나님도 제인의 말을 받아 말했다.

 “글쎄 --- 한 번 밖에 안했는데, 아기가 들어섰네! --- 내가 조심했어야 했는데 --- ”

 그러나 제인은 은근하게 그러나 당연한 듯이 물어본다.

 “그래도 아기가 생겼으니 낳아야 되겠네요?”

 마나님이 대답한다. “그걸 말이라고 해?---- ”

 제인이 한 번 더 물어 본다.

 “주인 아저씨에겐요? --- ”

 주인 아저씨에게 소식을 전했느냐는 얘기다. 그러자 마나님이 지현을 가르치며 말한다.

 “쟤가 글쎄 --- 내가 --- 병원에 갔다 온 것을 -- 결과를 --- 울산으로 전화 한 것 같아”

 제인이 다시 말한다.

 “그럼 직접 전화를 하신 건 아니네요?”

 마나님이 대답한다.

 “아, 내가 뭐하러 직접해 ! -- 큰 애가 알려 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해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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