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중국무협야설 - 성녀모친 제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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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5,266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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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三 章
 

 

마침내 다시 절정이었다. 몇 년간 설오지는 그 체내의 미골을 억제하려 갖은 노력을 다했었다. 그런데 지금 뜻밖에도 일개 낯선 남자의 품안에서 천하에 가장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니, 이 사건은 그녀 대성녀로서의 청백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이었다.


고조가 다가옴에 따라 설오지의 원래 처녀의 향이 이시간 강렬한 향기로 대체되고 있었다. 이 향기는 강렬한 암컷이 발정한 향기이니 정욕에 혼미한 임진의 정신을 더욱 잃어버리도록 작용을 했다.


탄력있는 둔부에 일개 불덩어리 같은 단단한 물건이 닿으니, 그것이 어떠한 물건인지 생각할 겨를 없이 설오지를 미치도록 만들었다. 그 거대한 불덩어리는 뜻밖에도 적절한 위치를 바로 찾았다. 자신의 계곡속 성지 안을 부단히도 건드리고 있었다. 순간 설오지의 뇌는 일편 공백 상태로 변했다. 양 다리를 자신도 모르게 바짝 조였다. 그 단단한 놈은 감히 그녀의 양 다리 사이를 뚫어 비집고 들어와 속바지로 감싸인 유곡의 전면을 끊임없이 마찰하고 있었다.


「아… 당신… 날 차라리 죽여… 읍… 」


순간 설오지의 눈이 동그랗게 치떠졌다. 그녀의 앵도 같은 입술이 뜻밖에도 이 남자의 입술에 의해 점령당한 것이었다.


설오지의 첫 입맞춤은 이렇듯 낭만적인 상황에서가 아니라 그녀가 구해준 사람에 의해 빼앗기듯 시작됐다. 일시간, 그녀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름다운 두 눈에서는 두 줄기 맑은 눈물이 흘러 나왔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얼굴에 흐르는 물기가 느껴지자 임진은 문득 정신이 들었다. 바라보니 품 안의 그녀는 미미한 교성을 내뿜고 있었다. 신상의 의삼은 이미 잔득 구겨져 있었다. 그의 양손은 여전히 죽을 듯이 그녀를 껴안고 있었다.


임진은 크게 놀랐다. 이것은 청심재의 대성녀, 무림의 꽃, 어찌 이런 일이? 안돼! 자신의 일시적 쾌감을 위해 뜻밖에도 이 여인에게 이런 상처를 주다니? 정말 그 죄가 너무 큰 것이었다!


따라서 황급히 설오지를 밀어 떨어질 생각이었다. 뜻밖에도 이 동작을 하려하자 잇대어 잇던 상처부위에서 일진 거대한 통증이 뇌로 전달되어 왔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하며 바로 혼절을 해버렸다.

 

 

「크크, 미인아! 그대의 이 육체가 정말 이리도 민감할줄이야! 」


본래 누른 채 어머니를 능욕하던 육영은 갑자기 사타구니가 축축해진 것을 느꼈다. 불금 상체를 일으켜 바라보니 어머니의 양 다리 사이 박사치마에 커다랗게 젖은 흔적이 보이는 것이었다. 코로는 미미한 교성을 토하니, 얼굴 색은 장미 빛 마냥 홍조를 띠고 있었다. 원래 어머니가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른 것이었다.


어머니는 아름다운 두 눈을 실과 같이 가느스름하게 뜬 채 사지는 녹초가 되어 무기력하게 널부러진 채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그윽한 향기가 발산되어 연공실 주위를 가득 채워갔다. 배설 후 민감함이 열 배에 달하는 육체이니 더욱 나긋나긋해져 있었다. 길게 뻗은 옥퇴는 살짝 벌어져 마치 귀객의 왕림을 기다리는 듯 했다. 땀으로 의복은 온통 적셔져있고 긴 머리결이 땀에 젖어 이마를 살짝 가리고 있으니 이보다 더 가슴 뜨거운 풍정이 있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배설후, 음약의 효력이 경맥을 타고 온 전신에 더욱 폭발해 있었다. 마치 홍수가 터진 마냥 다리 사이 계곡으로부터 물줄기가 흘러나와 삽시간에 바닥에 하나의 개울을 형성하고 있었다.


육영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재차 어머니의 몸 위로 타고 올라가, 한 편으로는 어머니의 민감부위를 집적거리며 다른 한 편으로는 웃으며 말했다.


「좋구나. 천생 미골의 미인아! 나 육영 매일같이 그대의 사타구니 밑에 깔리는 꿈을 꿔왔는데, 오늘 마침내… 헉… 」


바라보니 육영 참혹한 일성을 터뜨리는데, 가슴 한가운데에 갑자기 선혈이 뚝뚝 떨어지는 검끝이 출현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운공하여 심맥이라도 보호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심맥은 이미 칼에 관통되어 있었다. 내력 또한 생명과 함께 유수와 같은 속도로 소멸되어 갔다. 흩어져간 내력은 진흙으로 만든 소가 바다에 들어간 격이니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육영은 도데체 무성무식의 상황 속에 자신이 어떻게 살해된 것인지나마 보려고 몸을 돌려 뒤돌아보려 했다. 몸이 반쯤 돌아 갔을 때 가슴 한가운데 검끝이 삽시간에 뽑혀 빠져나갔다. 한 줄기 커다란 피화살이 가슴 가운데서 터져나왔다. 즉시 죽어 버리니 다시 살아날 길이 없었다. 뻣뻣해진 몸뚱아리가 바닥에 가로 놓아졌다.


뜻밖에도 마교의 삼대고수중 한 명이 순식간에 이미 유성의 별이 되어 떨어져 버렸으니, 육영이 어머니의 육체 위에서 몽롱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내 기습이 이토록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런지 모를 일이었다.


사실 나로 말하자면, 그러나 또한 내가 아닌 것이, 왜냐하면 나의 신체는 이미 나의 통제에서 벗어나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로서는 절대 육영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를 죽일 수 없을 터였다. 그러면 현재의 이 「나」는 도데체 누구란 말인가?


진정한 나는 반쯤 현묘한 상태에 처해 있었다. 사유(思惟)는 매우 뚜렷했다. 하지만 말을 할 수도 없고 동작을 할 수도 없었다.


지금의 「나」는 쌍목이 짙은 자색의 광채를 빛내며 냉랭히 장검을 육영의 시체에 꽂고 있었다.


어머니는 원래 운명으로 여기며 체념한 채, 오늘 이 마인에 의해 몸을 더럽히는구나 여기고 있었다. 아름다운 두 눈을 꼬옥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육영의 참혹한 비명을 듣고 두 눈을 뜬 것이었다. 다만 바라보니 육영은 이미 피투성이가 된 채였다.  그를 죽인 사람은 정말 뜻밖의 사람이었다. 바로 자신의 「병신」 아들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바라보니 이것은 자기 아들의 신색이 아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아들의 두 눈은 원래 맑고 투명한 동공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온통 짙은 자색의 빛으로 충만해 빛나고 있었다. 이 빛이라면?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서역의 유명한 환희교(歡喜敎) 교도들의 특별한 특징이었다.


환희교를 떠올리자 설오지의 마음 속으로 일말의 불안감이 치솟았다. 당시를 돌이키니 그녀와 임진이 환희교 마인의 백화합환산만 아니었던들, 그녀 임신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사문에서 축출되지도 않았으며 사문이 강호 정도 상의 일대 오점을 남기지도 않았을 일이었다. 본래 사부와의 관계가 회복될 무렵 그 마인이 중간에서 이간질을 하여 불화를 일으켰으니, 그 원한은 원래 같은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어째서 아들이 저런걸까? 」


설오지는 생각하다, 돌연히, 그 당시의 그 사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본래는 임진과 다시는 어떠한 연고도 다시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사문의 임무로 다시 그와 상봉하게 된 것이었다.


당시 만검종(万劍宗)이 장문인 독고무겁이 폐관중일 때 알수 없는 마인들의 습격을 받은 것이었다. 사상자가 넘쳐났다.  독고무겁은 비록 폐관중이었지만 외면의 정황을 손금 보듯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공력 돌파가 머지않은 시점이니 출관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청심재로 도움을 요청할 뿐이었다.


청심재는 본래 행사가 적으니 아주 극소수의 강호 쟁투에만 참여할 뿐이었다. 되도록이면 정도와 마교의 분쟁에도 관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고무겁이 당년 청심재의 요청아를 구해준 일이 있었다. 요청아는 생사의 절박한 고비를 넘기고는 한 가지 선언을 했었다.


「청심재는 지금부터 만검종에 하나의 인정이 있소!  」


이런 사연으로 당년 청심재의 대부분 정예가 파견됐다. 그중에는 대성녀 설오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타의 문파들은 줄곧 나서지 않던 청심재가 이렇듯 출정을 하는 것을 보고는 무림에 일대 피바람이 몰아 닥칠 것을 예감했다. 황급히 각 파의 사람들이 청심재의 뒤를 구경거리를 쫓아 따라 나섰다. 그중에는 당연히 임진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 때 청심재안에서의 설오지와의 정경이후 그는 천생 미골의 대성녀를 계속해서 잊지 못했다.


만검종의 정황은 생각했던 것 보다 열악했다. 몇몇 장로와 제자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멸문지화를 당할 지경이었다. 만검종을 거의 재앙 수준으로 타격을 준 이 마인들의 역량은 함부로 얕보지 못할 수준이었다.


마음이 본래 선한 설오지는 이토록 창자와 내장이 온통 흩어져 있는 정경을 보자 아름다운 두 눈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였다. 아랫입술을 질끈 물어보니 그녀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이토록 참혹한 모습을 보려니 마음 속에 대자대비한 마음 뿐이었다.


장문인 요청아 역시 마음 속으로 분노가 극에 달했다. 살인을 하더라도 어찌 이렇듯 심장과 허파를 파냈단 말인가? 시체들이 확실이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하려는 듯 검끝으로 심장을 모두 찔러놨다. 게다가 가슴 부위를 열고 안의 내장을 파낸 것이었다.


「그건 환희교요!  」


설오지와 요청아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봤다.


바로 임진이었다. 그는 냉랭히 전장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환희교에는 일종의 비법이 있소. 사람의 내장을 이용하여 독약을 제조하는데 이 독약은 비록 목숨은 빼앗지는 않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 속에 오직 짐승과 같이 교합만을 생각하도록 변화시키는거요. 사상은 모두 잃어버리는데다 해독할 약도 없소. 」


「아!  」


설오지와 요청아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뜰 뿐이었다. 그녀들은 비록 환희교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깊은 내막은 몰랐던 것이다. 그녀들이 아는 것이라고는 첫째 환희교는 중원의 교파들과는 서로 침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서역에서 온 것이라는 것이었다. 둘째 환희교는 사교(邪敎)에 속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들의 사교에 대한 지식은 다만 들은 것에 국한되어 있었다. 환희교는 이전에는 근본적으로 중원에 들어 온 적이 없었으니 서로 마주칠 기회가 없었던 연유였다.


요청아는 빠르게 얼굴색을 되돌리며 침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해독할 방법이 전혀 없단 말이오?  」


임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중독된 사람은 이성과 일차 교합을 해서 체내의 양정 혹은 음정을 발출해야 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양정 또는 음정을 흡수해야만 독성을 해제할 수 있지요. 」


설오지는 이전에 이토록 강렬한 독약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몸이 갑자기 조금 맥이 빠지는지라 빠르게 마음을 되잡는 것이었다.


요청아는 잠시 나지막이 읊조리더니, 「소협 알려 주셔서 감사드리오! 」 말을 마친후, 몸을 돌려 청심재의 제자들을 향해 일성 외쳤다.


「제자들은 명을 받들라! 」


뒤편의 일대 백의의 물결이 삽시간에 무릎을 꿇는다.


「제자들에게 고하니 나와 대성녀를 포함하여, 만일 불행히 그 독에 중독되면 즉시 독성이 발작하기 전에 검을 들어 자결하라. 부득이 오점을 남기게 된다면 그 사람은… 」


요청아는 침중히 말을 이었다.


「사문에서 축출한다! 」


그녀가 보기에는 청심재 제자의 청백이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사부! 」


설오지 마음 속으로 드는 걱정이 만일 제자들 모두 중독된다면 청심재는 멸문 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요청아는 냉갈 일성을 날렸다.


「긴 말 필요없다. 가자! 앞에 우리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


말을 마치고, 허리춤의 검을 뽑아드니 신법을 전개해 먼저 전장으로 뛰어 들었다.


장문인과 대성녀가 포함된 청심재가 뛰어드니, 마인들은 단연코 그녀들의 적수가 아니었다. 전황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마인들은 심지어 퇴각조차 할 여유가 없었다. 임진과 요청아 양대고수가 뛰어드니 마치 양떼들 사이에 호랑이가 뛰어든 격이었다. 거의 매 일차 출수 때 마다 하나의 생명을 데려가는 것이었다.


나머지 마인들은 청심재 제자와 만검종의 장로들이 협심하여 제압하니, 승리가 이미 눈 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요청아가 숨을 고르며 다음 출수를 준비하고 있을 때 였다. 문득 바라보니 한 마인이 언제인지 모르게 다른 마인과 싸우고 있는 설오지의 등 뒤로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다.


「오지! 조심! 」


이미 도와주러 가기는 늦은지라 요청아는 다급히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요청아가 입을 여는 바로 그 순간, 그 마인이 갑자기 기이한 웃음과 함께 바로 신체를 자폭한 것이었다.


순식간에 그의 신체가 자폭하여 즉시 혈영으로 폭출되더니 한줄기 청록색의 기체로 화하는 것이었다. 설오지가 고개를 돌리는 찰나간, 그 청록색의 기체가 순식간에 그녀의 코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요청아는 대경실색하여 즉시 신법을 시전해 앞으로 다가갔다.


임진이 요청아에 비해 일보 빨랐다. 독보천하의 신법은 요청아에 능히 필적할만 한 것이었다. 요청아가 설오지의 옆에 도달해 바라보니 설오지는 이미 혼미상태에 빠지고 있었다. 확연히 그 기독에 중독된 것이 분명했다.


독성이 원래 그리 빠르게 발작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때 독약이 마치 장작에 불을 붙이는 모양이었으니, 설오지의 미골이 문제였다. 마치 기름을 부은 격이니 즉시 화염이 치솟는 것이었다.


사실 임진이 설오지의 옆에 도달했을 때, 설오지는 혼미해가는 가운데 자신이 이미 중독된 것을 깨달았다. 독성이 그리 빠르게 발전되는데 어쩌겠는가? 그녀 이미 검을 들어 자결을 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다만 임진을 애처로이 바라보며 입을 열 수 있을 뿐이었다.


「빨리 죽여… 날 죽여줘요… 」


그리고 바로 혼절을 해버렸다.


다만 바라보니 신변에 당도한 요청아는 이미 장검을 뽑아들고 있었다. 얼굴색은 참을 수 없을 만큼 일그러져 있었다. 설오지는 그녀가 가장 아끼던 제자였다. 그러나 청심재 제자의 청백은 목숨보다도 중요한 것이었다. 이런 사정이 발생한 것을 허용할 수 없었다.


「요장문인, 멈추시오! 」


임진은 요청아가 장검을 내리 치려는 것을 보자, 황급히 대갈 일성을 터뜨리며 설오지를 품에 안고 주르륵 뒤로 몇 걸음을 물러났다.


「요장문인! 대성녀 그녀 자신도 어쩔 수 없었오. 살 길을 열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요청아 대노하여, 장검을 임진을 향해 겨누며 차갑게 말했다.


「그 애를 당장 내려 놓으시오. 내 손속이 무정타 원망말고! 」


임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요장문인! 손을 쓰신다면 내 절대 당신의 적수는 못되오. 하지만 내가 도망을 간다면 아무도 쉽게 잡지는 못할 것이오. 」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의 신영은 이미 한줄기 바람이 되고 있었다. 품 안에 사람 하나를 안고 있음에도 추호도 그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임진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의 무공은 원래 요청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공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요청아 열명이 쫓는다해도 그의 적수가 아니었다. 그가 말을 끝내기 전에 요청아는 그를 잡았어야 했다.


요청아는 원래의 자리에서 한동안 임진이 사라진 곳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서있었다. 그녀 본래 경공에는 그리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으니 숨 한 번 몰아쉴 시간에 임진이 사라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이제 나서봤자 앞 사람이 일으키는 먼지만 바라볼 뿐 따라잡지는 못할 터였다. 제자들이 모두 바라보는 앞에서 면전의 사람을 빼앗겼으니 그녀의 얼굴 근육은 일그러지는데 어찌하겠는가? 다만 앞 입술을 깨물어 피를 삼킬 뿐이었다.


심호흡을 몇 번 하니, 풍만한 가슴이 끊임없이 출렁였다. 선혈 가득한 장검을 높이 치켜들고 침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 요청아와 청심재, 지금부터 임진, 설오지와 양립할 수 없으니, 금후부터 제자들은 임진 혹은 설오지의 그림자라도 보게되면 일체의 주저함 없을지어다. 격살무론(格殺無論)! 」


(역주) 격살무론(格殺無論)- 곽말약의 중국사고(中國史庫) 제오편 삼장에 나오는 말로 사람을 때려 죽여도 무방하다는 사자성어


한편 임진은 신법을 최대한 전개하고 있었다. 다행히 수중의 유약무골한 교구는 그에게 큰 부담이 없어 보였다. 다만 품 안의 그 뜨거운 육체가 끊임없이 꿈틀대니, 그의 마음을 산란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감히 경솔할 수 없으니 다만 경공을 보다 가속할 뿐이었다.


계속 달려 두 시진 정도 지났을까? 그제서야 외딴 조그만 촌락이 나타났다. 만일 청심재의 사람들이 계속 일부러 길을 우회하지 않는 이상 이 외진 촌락으로 올리는 절대 없을 것 같았다.


촌락 안에는 객잔 같은 것이 없었다. 임진은 다만 한 민가에 들러 늙은 농부에게 은자 다섯 냥을 주고 거처할 곳을 빌렸다. 은자 다섯냥이면 방을 빌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촌가를 통째로 살 만한 돈이었다. 늙은 농부는 그가 누군지 상관없이 돈을 받고는 바로 빌려 주는 것이었다.


설오지를 살며시 침상에 내려놓자, 그녀 끊임없이 신음성을 흘려 그로 하여금 중대한 과오를 저지를 뻔 하는 것이었다. 전신으로부터 그윽한 향기가 흘러나와 그를 매혹하니 임진은 차마 떨어지기 싫기까지 한 것이었다.


뜨거운 수건을 가져와 살며시 설오지의 얼굴 위를 덮으니, 임진의 그 뜨거운 눈빛으로 다시 그녀의 교구를 보게 된 것이었다.


설오지의 키는 오척 삼촌이니, 큰 키의 몸매였다. 가지런히 길게 쭉뻗은 다리가 박사치마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하니, 풍만한 가슴은 숨 쉬는 기복에 따라 끊임없이 올록 볼록하니 사실 사람을 유혹함에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음… 」


설오지는 다시 한 번 신음을 토했다. 독약과 미골이 혼합되어 온 몸이 더워 미칠 것 같았다. 그녀가 막 옷을 벗으려고 할 때였다. 다만 들으니 신상의 의복이 갑자기 「사라락 」 하는 소리와 함께 매듭이 풀리며 열리는 것이었다. 전신이 무력했던 그녀는 문득 깨어났다. 다만 보니 한 남자가 그녀의 육체를 올라타고 있었다.


「당신… 아… 이 음적… 」


설오지는 눈 앞의 사람을 밀치려 했다. 하지만 신체는 말을 듣지 않고 민감하게 변하고 있었다. 본래 그를 밀치려던 손은 무기력하게 그의 몸을 받치고 있을 뿐이었다.


「난 지금 당신을 위해 해독을 하려하오. 움직이지 마요. 오늘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내 책임을 질것이오! 」


임진은 설오지의 반항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말이 반항이지 차라리 환영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였다. 그것은 설오지의 양 팔은 임진의 목에 둘러져 있고 풍만한 둔부는 끊임없이 임진의 가슴을 마찰하고 있었기에 하는 말이다. 그 붉은 두 조개살이 거의 옷밖으로 삐져 나올듯이 비벼대고 있었다.


설오지의 심리는 큰 모순에 빠져 있었다.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청백이 이 사람의 수중에 망쳐질 처지였다. 사부는 아마 나와 같은 도주자를 다시 보려하지 않을 것이었다.


미골의 효능이 방안 가득 향기로 충만해 있는 가운데 일성 만족에 찬 교음이 울려 퍼졌다. 강호상의 대성녀의 신분에서 이제 일개 임부인이 되는 것이었다.


설오지의 아름다운 다리가 남자의 동작에 따라 조여져 있던 것이 가벼이 들려졌다. 파과의 고통이 매우 빠르게 열락의 쾌감으로 대체되어갔다. 신상의 의삼은 어느새 어지러이 풀어 헤쳐진 채 입가로는 쾌감을 참을 수 없었던 타액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다.


「아… 」


설오지 처녀를 잃은 후 처음으로 고조를 경험하는 중이었다. 장기간 무술을 연마해 튼실하게 탄력있는 허벅지가 임진의 허리를 꼬옥 감아왔다. 뜨거운 열류에 휩싸이며 임진의 양물이 일발 양정을 설오지의 체내 깊은 곳으로 발사했다.


구름이 비를 뿌리니, 임진은 가만히 누은 채 이미 잠들어버린 설오지를 품에 꼭 안고 이 시각의 평온함을 향유하고 있었다.


이것은 자신에게도 너무 뜻밖의 일이었다. 무림제일미녀가 자신의 부인이 된 것이었다. 비록 지금은 아닐지라도 그는 믿었다. 이 여인의 마음이 어느날 자신에게 활짝 열리리라는 것을.


얼마나 지났을까? 느끼기에 품 속 교구가 일순 움직이는 것이었다. 바라보니 설오지의 물처럼 투명한 눈동자가 보였다. 아름다운 눈에서 전달되는 것은 새색시의 풍정이었다.


설오지는 우려했던 것과는 반대로 야단법석을 피우지 않았다. 오히려 매우 조용했다.  조용함은 임진으로 하여금 설명을 위한 긴 말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날 놔줘요. 」


설오지는 나지막이 한 마디를 했다.  한 쌍의 눈처럼 흰 어깨가 임진의 몸 으로부터 떨어져 나갔다.


임진은 말대로 둘렀던 팔을 풀었다. 다만 바라보니 설오지는 묵묵히 바닥에 떨어져있는 자신의 옷을 줏어 입고 있었다. 시종 한 마디 말이 없었다.


장면이 너무 적막하니 오히려 두려웠다. 임진이 침묵을 먼저 깼다.


「난 책임을 질거요. 」


설오지는 고개를 들었다. 아름다운 눈으로 임진을 바라본다. 갑자기 양 손을 번개 같이 내밀어 임진의 목을 향해 뻗어갔다.


사실 임진은 이미 설오지의 동작을 눈치 채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막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만일 그가 피하려 마음만 먹었다면 설오지의 열 손가락이 이처럼 그를 움켜잡지 못했을 터였다.


설오지는 임진이 두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봤다. 마치 정의를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듯한 장엄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근본적으로 자신이 이렇듯 그를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지금 그의 모습은 자신에게 더욱 곤란함을 주고 있었다.


이제 어쩐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현재의 자신은 이미 청백지신이 아니었다. 사문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몸이었다. 진정 눈 앞의 이 남자와 한 평생을 살아야 한단 말인가?


사문에 있던 나날들이 떠올랐다. 그 아름다웠던 정경들. 설오지의 마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약해져갔다. 확실히, 이 남자에게는 묘한 기질이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있었다.


「만일 당신이 감히 날 책임진다면, 나 설오지, 하늘 끝, 땅 끝까지라도, 아무리 긴긴 세월이 흐를지라도 반드시 당신을 놓치지 않을거예요!  」


설오지 마음을 다지니, 청심재로 돌아갈 길이 없는 바에야 이 남자 진심으로 자신을 대한다면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임진은 마치 천상에서 들려온 소리를 듣는 기분이었다. 그는 설오지가 자신을 죽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말할 필요없이 먼저 두 사람은 이미 부부의 인연을 맺은데다 청심재의 규정이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못하는 것 조차 알고 있는터라, 그가 이렇게 행동한 것이었다. 다만 자신은 그녀를 해독한 것 이었으니 이는 바로 「무고」에 해당하는 터였다.


「낭자! 부군은 절대로 당신을 책임질 것이오! 」


임진은 곧바로 설오지를 두 팔로 껴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설오지는 온통 얼굴이 빨개질 뿐 아무 말이 없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촌가에서 연회를 열었다. 촌락의 촌민들을 초대해 후하게 대접하니,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신선 부부가 지상에 내려온 듯한 풍경이었다.


새색시가된 설오지는 바로 마음속으로 한줄기 유감이 있었다. 자신 이렇듯 사부가 길러준 은혜를 배반했다는 죄책감이었다. 그러나 눈 앞의 이 남자 실제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니, 다만 그이 뿐이었다. 자신의 불시에 발작하는 미골을 능히 제어해 줄 사람은.


아들이 이렇게 변한 것은 아마도 그 날 자신이 중독된 후 임진과 부부관계를 한 원인 같았다. 그 날이 자신 바로 위험기였기에 아마 그 때 아들을 밴 것 같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그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원래 환희교의 독약이 태아의 체내에 잠복 할 수 있다는 것을.


육영은 아직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한 채였다. 숨이 끊어질 때, 그는 여전히 누가 자신을 죽인 것인지 알지 못했다. 염라대왕 앞에 가서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고하지 못할 터였다.


「아들, 정신차려! 」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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