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금촌리 설화 - 6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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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846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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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61부


 
 
개학이 내일로 다가왔다.

여름방학이 끝난다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세상살이에는 하나가 끝난다고 낭떠러지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에 또 다른 세상살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반의 친구들을 만나고 교실에서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되는 것도 새롭게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이원주 선생이 있었다. 방학 중에 우연히 읍내에서 만났다가, 좀 복잡한 사건들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우리는 빠구리까지 했고, ······ 아, 그날의 감동은 나를 지금도 달뜨게 한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매몰차게 내쫓아 버렸고, 그래서 나는 다시 그녀에게 다가갈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다.

개학을 하면 그녀와의 또 다른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잔득 바라고 있지만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어떻든 내일은 개학이다. 새로운 생활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전에 내가 꼭 해야만 할 일이 있다. 방학숙제를 모두 끝내야 하는 것이다.


방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나는 그 숙제들을 우습게 여겼다. 5학년이 된 이후 매일 예습과 복습을 하는 것은 습관처럼 되어왔기에 그까짓 거 한줌꺼리도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틈틈이 과제들을 채워나갔다.

그런데 개학 전날 챙겨보니 여전히 밀린 것들이 있었다. 그중에도 일기가 문제였다.

한동안은 매일 일기를 쓰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도 못한 엄청난 일을 겪은 날부터 일기가 중단되어 있었다. 그날이 바로 이원주 선생과 빠구리를 한 날이다.

그 날의 일을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 고민하다가 미루어놓고 보니 그 다음이 계속 공백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 일기장은 담임이 분명히 검사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날의 일도 기록해야 한다. 나는 한동안 끙끙 앓듯 고민을 하다 그 난을 메꾸어 갔다.

“오늘 읍내에 갔다가 우연히 담임선생님을 뵈었다. 무척 반가웠다. 선생님 댁까지 가서 선생님이 직접 해주신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매우 맛있었다.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와서도 내 몸에는 선생님의 향기가 남아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 한 문장은 쓸까 말까를 꽤 오래 망설이다가 결국 집어넣었다. 하지만 내 기분에는 미흡했다.


일기란 “그날 있었던 일이나 생각을 사실대로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이원주 선생과 관련된 기록은 사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사실을 제대로 적는다면 채병욱이라는 그녀의 전애인 검사새끼한테 그녀와 내가 폭행을 당했고 결국 우리는 빠구리까지 했다는 것이 그날의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이 글을 볼까봐 한마디도 언급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다.

일기는 남이 보지 않아야 진짜로 사실과 솔직함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


영자 누나와 관련해서는 더 했다.

“큰 누나가 시집갈 날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 한 문장 외에 더 쓸 수가 없었다. 어찌 누나가 나한테 빠구리를 하자고 했고, 그래서 숫처녀인 누나에게 내 자지를 박아댔다는 내용을 담임선생에게 제출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답답한 것은 그날 이후 나의 일상은 거의 누나와의 빠구리에만 집중되어 있어 그것을 뺀 다른 일이나 기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는 근 일주일동안 열정적으로 빠구리를 해댔다. 아니, 빠구리만 하면서 지냈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틈만 나면 누나가 졸라댔고, 나도 하루하루 헤어질 날이 다가오는 것이 아쉽고 안타까워 언제나 응해 주었다.

하루에 평균 4~5회는 빠구리를 하면서 별의 별짓도 다해 보았다.

혀를 주고받는 키스를 처음 해보면서 황홀해 했던 누나는 보지 속에 들어간 자지가 넣다 뺐다하는 것도 처음 알았고 아프다고 투정을 하면서도 차츰 적응해 갔다.


우리는 서로의 몸과 반응에도 익숙해져가며 새로운 시도와 모험도 망설이지 않았다.

영미 누나에게 들은 한마디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내 자지를 덥석 무는 바람에 우리는 서로 자지 보지를 빨아주게 되었고 누나는 특히 내 혀로 공알을 다독거리다 문질러 주고 빨아드리면 자지러지며 울컥 분비물을 토해내기도 했다.

여러 가지 체위의 변화도 누나에게는 신기하고 감흥을 더해주는 일이었을 것이다. 여성상위로 움직이게 했더니 서투르면서도 자신이 넣다 뺐다를 할 수 있다며 신기해 했다. 뒤로 하다가 김빠지는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면서도 다시 해보자고 조르고, 한다리를 들고 옆으로 박아주자 전혀 몰랐던 보지 속의 새로운 부분에 자극이 온다며 손으로 다시 만져달라고까지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누나가 아직도 빠구리 자체에 그리 열광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누나는 계속 진화하고 있었다.


나의 마지막 방학숙제, 일기장을 채우는 것은 누나 때문에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다.

누나와 빠구리라는 주제를 빼면 마지막 일주일간은 전혀 기록할 사연이 없을 정도였다. 달력을 꺼내놓고 요일에 타라 이를테면 “일요일이라 읍내에서 일하는 영숙 누나가 과자를 사들고 집에 와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든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밭에 나간 어머니에게 우산을 갖다 드렸다.“ 같은 말들을 꾸며가면서 일기장을 채웠다.

결국 이원주 선생을 만난 날 이후 공백이었던 방학동안의 그 뒤 부분은 온통 거짓말과 지어낸 말들로 가득했다.


“영도야, 아직도 안 끝났나? 빨리 자자.”

벌써 세 번 째 누나의 재촉이다. 바로 누나 때문에 이렇게 숙제를 끝내기가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오야, 이제 겨우 다 끝났다.”

시계를 보니 자정이 거의 다 되었고 안방에는 이미 오래전에 불이 꺼져 있었다.

나는 밖에서 팬티까지 다 벗고 완전히 알몸으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잠자리에서 벌어질 일이 뻔하기 때문이다. 과연 누나도 알몸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껴안고 키스부터 했다. 혀가 오가면서 이제는 서로가 익숙해져 자연스레 상대의 몸을 어루만졌다.

“내일은 개학이니 앞으로 누나 볼 시간도 적어졌네.”

“그래도 니 공부 끝 나마 곧바로 싸게 집에 와야 한데이. 그라고 개학날이라 니 일찍 일어나야겠지만 나를 이래 기다리게 했으이 오늘은 오래 해야 된다.”

아주 누나 마음대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누나가 먼저 내 자지를 덥석 물었다. 잠시 후 나도 누나의 보지를 빨아주기 시작했고 결국 식스나인의 자세가 되어 한동안 엉켜 있었다.


안정된 조건에서 빠구리를 좀 편하게, 혹은 진하게 하려면 이제 이런 순서가 기본처럼 되어버렸다.
“하아 ······ ! 하아 ······ !”

보지를 빨릴 때의 흥분이 아직 남은 상태에서 누나가 가쁜 숨을 쉬면서 자세를 바꾸었다. 똑바로 누워 가랑이를 벌리고 무릎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자지를 이끌어 보지 속에 가두었다.

잠시 그 옴찔거림을 느끼다가 서서히 방아질을 시작했다. 누나는 나를 꽉 끌어안고 엉덩이를 함께 움직여 박자를 맞추었다. 자연스레 속도가 빨라졌다.


“아아 ······ ! 아아 ······ !”

누나의 숨소리가 조금씩 가빠진다.

“어 ······ ! 악! 엄마얏!”

갑자기 누나가 비명을 지르며 모든 동작을 멈추었다. 한밤중의 그 비명은 너무 소리가 크고 앙칼져 금촌리 전체에 울릴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와, 와카노? 누부야!”

마치 경끼를 일으킨 것 같은 누나의 변화에 깜짝 놀라 급히 묻는데 창호지 문틈으로 안방의 불이 켜진 것을 알았다. 그 날카로운 비명에 엄마도 잠이 깬 것이 분명했다.

안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는 중 급히 누나에게서 몸을 빼내고 옆으로 비켜나 얼굴을 윗목으로 향한 채 모로 누워 자는 시늉을 했다. 이어서 우리방 문이 열렸다.


“영자야, 와 그라노?”

“어, 어무이가? 아, ······ 내가 꾸, 꿈을 꿨는 갑다.”

“그래가, ······ 지금 괘않나?”

엄마가 한걸음 더 방안으로 들어오는 기척이다.

“괘, 괘않다! 그냥 바로 잘란다. 괜히 어무이 잠까지 깨워가 미안타.”

엄마의 발걸음이 멈춘 것 같다.

“니도 마음이 심란한 갑다. 괜히 잡념 싸 짊어지고 있지 말고 마음 편하게 갖고 그럼 푹 자거라.”

“어무이, 미안해요. 이제 푹 잘테니 걱정마라.”

엄마가 안방문을 닫고 다시 불이 꺼질 때까지 나는 꼼짝 않고 있다가 비로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누부야, 뭐가 잘못 됐나? 어디가 아프나?”

나는 누나에게 다가가 어깨에 팔을 얹고 속삭였다.

“하아 ······ ! 하아 ······ !”

엄마와 대화할 때 참았던 것 같은 가쁜 숨을 쉬면서 누나가 말했다.

“아아! ······ 나도 모르겠다. 갑자기 몸이 붕 뜨더이 막 갈래갈래 찢어지는 것 같은 기라. 아프지는 않은데, ······ 그래도 내 몸을 내가 주체할 수가 없어, ······ 괜히 니도 많이 놀랐제?”


“하모! 나는 누나가 그대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지금은 괘않나?”

“그래. 아까 그런 충격은 없어져 견딜만은 한데 그래도 가슴은 울렁거린다.”

“그런데 그기, ······ 아, 누부야도 빠구리에 대해서 진짜로 느껴가 그런 것 아일까? 어무이나 서울띠기처럼 ······ ”

“그래? ······ 글세, ······ 하여튼 오늘은 좀 다른 때랑 달랐다. 니가 막 박아줄 때 몸이 이상하게 ······ 와, 토하기 전에 신물이 막 입에 고이거나, 설사할 기미로 배가 부글부글하는 것처럼, 그래 내 몸이 이상한데 그러다가 갑자기 붕 뜨고 막 갈래갈래 찢어지는 것 같으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기라.”


“아무래도 내 말이 맞는 갑다. 다시 한번 해보자. 그래가 누부야도 빠구리의 진짜 맛을 한번 느껴 봐라.”

누나의 보지는 질퍽했고 자지도 여전히 빳빳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잠시 꼽은 채로 있다가 서서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나를 끌어안은 누나의 팔에 힘이 들어가고 숨소리가 가빠질 때 나의 찌르는 속도도 빨라졌다.

“아, 아! 그만! ······ 그만, 하지마라!”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거의 절규하는 것처럼 말하며 나를 밀어냈다.


“와? ······ 와 그라는데 ······ ?”

“또 몸이 이상하다. 까딱하마 소리를 지를 것 같다.”

누나가 아까처럼 소리를 지른다면 엄마가 다시 잠을 깰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둘 다 조심해야 했다.

“그라마 누부야. 내가 살살 조심스럽게 할게.”

나는 지난날 누나가 고통을 호소할 때 그랬던 것처럼 엉덩이를 천천히 움직였다. 그러나 잠시 후 그 동작마저 제동이 걸렸다.


“아아! 차라리 하지 마라. 이건 목이 말라 애타는 사람한테 물 묻은 수건 빨아 먹으라 카는 것 같다. 도대체 성이 안 차이 안하느니만도 못한 기라.”

“그라마 손이나 입으로 해줄까?”

나는 손으로 보지를 쓰다듬다 질구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이어 하나를 더 보태 두 개의 손가락이 질구를 드나들며 엄지로는 공알을 부벼주었다.

“아, 아! 그만 해라!”

조금씩 몸을 비틀던 누나가 또 내 동작을 중단시켰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좀 세게 하마 막 소리가 터질락 하고 살살 하마 감질만 나며 영 성이 안차고, ······ 이러다는 내가 말라 죽겠다. 차라리 지금은 그냥 자고 내일, 아무도 없을 때 한번 마음 놓고 해보자. 내가 얼마나 소리를 질러야 이런 기분이 진정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아이다. 차라리 그냥 자자. 니도 내일은 일찍 일나야제.”

누나의 비명으로 이상하게 일이 꼬여버린 한밤의 빠구리는 아무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 그리고 나는 언제부터인가 잠에 빠졌다.


아직도 몽롱한 채의 나는 자지에 오물락거리는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당연히 누나의 손길이다. 차차 정신이 들면서 보니 누나의 손은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잠결에 무심코 만지는 것이 아니라 벌써 잠이 깨어 있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잠든 척 하고 있는데 자지는 빳빳해져 벌떡거리고 있었다. 하기야 내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해도 저렇게 부드러운 손놀림에 잡히면 자지는 빳빳해졌을 것이다.


누나는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제법 익숙하게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입술로 마찰을 계속한다. 그러는 중에도 혀는 귀두와 오줌구멍, 자지 밑둥 등을 쓰다듬어 주고 있다.

짜릿한 기분이 온몸에 퍼져 오며 나도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잠이 깬 것을 알려 주었다. 누나의 머리를 당겨 키스하고 젖통을 주무른 뒤에 누나를 눕혔다. 이제는 내가 봉사를 해야할 차례인 것이다.

“아, 니는 하지말고 그냥 가만히 있거라.”

“와 ······ ? 받기만 해가 되나? 나도 누부야한테 하고잡다.”


젖꼭지를 입에 물고 이미 축축해져 있는 보지를 쓰다듬었다.

양쪽 젖꼭지를 번갈아 빨아주며 손가락으로 공알을 살살 문지르자 몸을 조금씩 비틀던 누나가 제동을 걸었다.

“안 되겠다. 니가 살살 하마 영 성이 안차고 세게 하마 소리가 나올 것 같고 ······ 그러이 니는 그저 가만 있거라. 입으로 빨 때는 소리는 안 날 거 아이가?”

다시 나를 뉘어놓고 자지를 빨기 시작한다. 두덩에 아직도 초라하게 나있는 털을 쓰다듬기도 하고 한쪽만 남은 불알을 주물럭거리는데 그 손길이 더욱 내 몸을 짜릿하게 했다.


“아아, 이제 그만!”

이번에는 내가 누나의 얼굴을 밀어내며 말렸다. 꽤 오랜 시간 일방적인 봉사를 받으며 자극이 점점 더 강해지자 마침내 나도 거의 고비에 다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와 ······ ?”

“터질락 한다.”

“그래?”

누나는 물기로 범벅이 된 자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라마 내 입에 터뜨리마 되잖나?”

“에이, 더럽다. 그냥 손으로 좀 더 흔들어 도.”

“더럽기는 ······ ? 니도 내 그쨔서 나오는 물 그대로 삼키는 거 다 안다. 나도 니한테서 나오는 정액 한번 입으로 받아먹고 싶었다.”

“정말 괘않겠나?”

“하모! 걱정 말고 기분 좋게 싸라.”


누나는 다시 자지를 입에 물고 혀를 뱅뱅 돌리다 머리를 아래위로 흔들어 댄다. 손으로는 불알을 쓰다듬는다.

누나의 활발한 움직임 중에 나는 불쑥 다른 여인들이 떠올랐다. 서울띠기며 효석아재 아지매, 송윤초, 황달자의 올케 ······ 모두 꽤 닳고 닳은 여인들로 내 자지를 현란하게 빨아주었었다.

그런데 원래 여인들의 타고난 본능인지 몇 번 해보지도 않은 누나의 솜씨도 그녀들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갑자기 귀두에 더 빡빡한 자극이 온다. 이런, ······ 내 자지는 누나의 목구멍 속까지 들어간 모양이다. 나는 더 견디지 못하고 사정을 시작했다.


“칵! ······ 칵!”

누나가 기침과 함께 구역질을 시작했다. 그러나 입을 뗀 자지에서 정액이 찔끔찔금 나오는 것을 보고는 급히 다시 입에 물고 입을 더 빨리 움직였다. 다시 사정이 이어졌다.

꿀꺽, 꿀꺽 ······ 누나의 목덜미에 정액이 넘어가는 움직임이 보인다. 사정이 완전히 끝나자 마지막 청소처럼 혀로 자지를 훑고는 입을 떼며 또 한번 목이 움직였다.

“하아! ······ ”

누나는 큰 숨을 내쉬며 입을 벌렸다. 입안에는 침도 정액도 보이지 않고 텅비어 있었다.


“하아! ······ ”

나도 모르게 역시 큰 숨이 나왔다.

“누부야, 고맙다. 그런데 괘않나?”

“뭐가 ······ ?”

누나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디기 맛있다. 니한테서 나온 기니 우째 안그렇겠노? 이것도 진즉부터 먹어볼 걸 그랬다.”

나는 일방적인 서비스를 받은 고마움과 미안함을 누나를 한번 꼭 안아주는 것으로 대신하며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근 한달만에 학교며 친구들이며 그리고 선생님들을 새로 만난다는 것은 모두 반가웠다.

유난히 얼굴이 새까맣게 탄 애들이 있었는데 친척이 있는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과 포항의 송도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고 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떠벌이기도 했다.

꼭 해수욕장을 안 갔다 와도 대부분 얼굴은 그을려 있었다. 개울이나 좀 멀리 떨어진 저수지에서도 물놀이를 할 수 있었고 농사를 돕거나 소꼴을 먹이느라 햇볕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서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거의 피부색이 변하지 않았다. 최근의 대부분은 거의 대문 밖에도 나가보지 못하고 빠구리만 해댔으니 ······


개학 첫날이라 우리는 방학숙제를 모두 걷고 방학 중 특별한 일을 겪은 학생들이 발표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몇 명이 자기가 하겠다고 손을 들었지만 나는 가만히 있었다. 어쩌면 내가, 바로 저 앞에 있는 담임선생과 빠구리를 했고 친누나와 일주일동안 계속 빠구리를 했다는 것을 털어 놓는다면 가장 대단한 모험담이 되겠지만.

이원주 선생은 핑크빛의 꽤 화사한 브라우스에 역시 밝은 색의 투피스 차림이었다. 하기야 옷차림이야 어떻든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반가웠다. 그러나 교단에 서있는 그녀와 내가 눈이 마주친 것은 딱 한번, 그것도 그녀가 빨리 눈을 돌리는 것 같았고 그 후에는 말 한마디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개학 첫날이라 오전 수업만 하고 끝났다.

빨리 집에 간다는 것은 좋지만 이원주 선생과 아무런 일이 없다는 것이 허전하고 섭섭했다.

“영도야, 같이 가!”

돌아보니 고행자였다. 집에 가는 것을 서두르다 보니 그녀는 뒤쳐져 있다가 좇아와 나란히 걸었다.

“방학은 잘 지냈니? 뭐하고 놀았어?”

“으응. 그저 그냥 ······ 그래 ······ ”

나는 그저 얼버무렸다.


고행자와는 이미 몇 차례나 빠구리를 한 사이지만 우리들의 담임이나 친누나와 빠구리를 했다는 것은 일기장에 쓰지 못했듯 그녀에게도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오늘 학교도 일찍 끝났으니 우리집에 갈까?”

“응? 와 ······ ?”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제의에 나는 좀 당황했었던 것 같다.

“우리 만난지 한달이 넘었잖아. 나는 방학중에 네가 한번 쯤은 우리집에 찾아올 줄 알았어.”

나를 돌아보며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에서 갑자기 빠구리를 하자고 조르던 영자 누나의 얼굴이 떠올랐다.

언뜻 보기에는 그저 천진난만한 소녀 같지만 이미 경험한대로 그녀의 몸은 거의 성숙했고 수10명의 남자가 거쳐갔다. 그래서 지금의 그 미소도 교태와 음탕기가 넘친다고 나는 느끼게 된다.

“아, 그래도 오늘은 안된다. 이번 일요일까지는 바쁜 일이 있다.”

행자와는 한 달에 한 번 씩 빠구리를 하기로 약속한바 있고 몇 달 째 그 약속은 지켜져 왔다. 하지만 영자 누나 때문에 며칠 미룰 수밖에 없다.


“영도 왔나? 배 고프제? 어무이가 니 상 차려놨다. 빨리 점심 무라.”

나를 맞는 누나가 좀 호들갑스럽게 보인다. 안방 아랫목에 있는 개나리밥상의 상보를 열자 늘 그렇듯 보리가 반 이상 섞인 밥 한사발과 김치와 장아찌, 그리고 식은 된장이 놓여 있다.

“어무이는 ······ ?”

밥을 다 먹고 상을 내가면서 옆에 앉아있는 누나에게 물었다.

“밭에 ······ 오늘은 고추밭에 김도 매고 익은 고추도 따고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그라마 나도 밭에 나가볼까?”

지난번 달비장사 여인들의 서방질 사건이 마을전체에 알려지고 그래서 내가 엄마에게 대든 일까지 벌어진 후에 나는 엄마에게 존댓말을 쓰고 농사나 다른 일에도 엄마를 많이 도와온 터였다.


“뭐라꼬 ······ ? 오늘은 안된다.”

누나의 말투는 단호했다.

“와 ······ ?”

“빨리 일로 온나.”

누나는 대답 없이 한마디를 하고는 건너방으로 들어간다. 따라가 보니 벌써 요를 펴고 있다. 또 빠구리를 하자는 것이다.


“아이, 누부야. 배나 좀 꺼져야지.”

“그라마 우선 서로 만져주기라도 ······ 영미는 도시락도 싸갔으이 한동안은 둘이만 오붓하게 있을 수 있잖나?”

누나는 먼저 옷을 훌훌 벗었다.

“이빨 닦고 올게.”

나는 양치질을 하는 김에 자지도 씯고 들어가 역시 알몸이 됐다.


“어젯밤처럼 ······ 그래 똑같이 해보자.”

누나는 나를 끌어안고 키스를 꽤 오래 한 후에 속삭였다.

어젯밤과 똑같이라 ······ 바로 누나가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엄마까지 깨어 중단되고 만 그 일을 말한다. 끊어졌던 필름을 다시 이어가자는 셈이다.

그 순서가 세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떻든 상대에게 더 정성을 들이고 부드럽게 진행하면 차츰 열기가 오를 것이다.


젖통을 매만지며 누나의 귓바퀴에서 목덜미와 겨드랑이에 입을 맞춰주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누나는 신음을 내며 몸을 비틀었다.

누나도 내 젖꼭지와 배를 쓰다듬던 손이 자지를 움켜쥐고 몇 번 흔들어 보다 입으로 덥석 물었다. 내가 몸을 슬슬 돌려 결국 식스나인 자세로 한동안 서로의 보지와 자지를 빨아주었다.

“하아! ······ 이제 그만 ······ 빨리 ······ !”

누나의 요청대로 자지를 집어넣었고 몇차례 체위도 바꿔가며 나는 결국 사정했다. 둘 다 몸에 땀이 흐를만큼 나는 열정적이었다고 생각했다.


“니, ······ 다 끝난 기제?”

아직 가쁜 숨을 쉬면서 누나가 물었다. 나는 누나 가슴에 묻은 얼굴을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그기 와 안되노?”

“뭐가 ······ ?”

“어젯밤처럼, ······ 몸이 붕 뜨고 막 갈라지고 ······ 그라마 이제는 나오는 대로 막 소리도 지를락 했는데 영 그런 기분이 안드는 기라. 와 그럴까?”

누나의 의문에는 불만의 표정도 함께 깃들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누나의 가쁜 숨이나 더욱 커지는 신음은 있었지만 더 이상의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저녁밥을 먹고 나서도 누나가 앞장서 서둘렀다.

엄마와 영미 누나가 안방에서 라디오 연속극에 몰두해있는 시간에 우리는 건너방에서 한몸이 되어 엉켰다.

낮걸이를 하고도 꽤 시간이 흐른 터라 우리는 애무에 열중하다 역시 땀을 흘려가며 빠구리를 마쳤다.

“와 그기 안될꼬?”

가쁜 숨을 쉬면서도 여전히 누나는 의문과 불만을 숨기지 못했다. 누나는 어젯밤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러댔던 그때의 느낌을 다시 재현해보고 싶지만 잘 안되는 모양이다.


“누부야, 지금 한 것 안 좋았나?”

“안 좋기는 ······ ? 니캉 키스하고 니가 만져주고 ······ 그라마 나도 아래에 물이 넘치고 가슴이 뛰고 온몸이 달아오르는데 ······ 하지만 어젯밤처럼 그런 기분까지는 안 오르이 그기 답답한 기라.”

“뭐 그런 것에 그리 집착을 하노? 오히려 그런 생각조차 하지 말고 그저 몸 가는대로 맡겨두마 언제고 다시 그런 기분을 느낄 기다.”

“하아 ······ !”

누나는 한숨을 푹 쉬며 침울하고도 짜증이 난 표정이었다. 조울증에서 우울의 가장 낮은 단계로 내려간 모양이다.


“영도야. 내가 난생 처음 참말로 맛있는 음식, ······ 아니 그기 과자나 사탕이라 캐도 좋다. 하여튼 그래 희한하고 황홀한 맛에 취했는데 그걸 삼켜보지도 못하고 빼앗긴 기라. 어쩌면 내가 스스로 뱉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만, ······ 그래가 다시 그 맛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 그 맛이 다시는 안 나는 기라. 니 몸도, 니 고추가 내 속에 들어온 것도 똑같은데 와 나한테는 그 맛이 안 나노 말이다.”

“자꾸 누부야가 그 생각에만 매달리는 게 외래 장애물이 됐는지도 모른다. 나는 빠구리해야겠으이 자지를 세워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그저 그런 기회나 누부야처럼 이래 매력적인 여인을 보게 되마 나도 모르게 빳빳해져가 막 박고 싶어 지는 기라.”


“그기사 니가 남자니까 그렇지. 그런데 여자는 남자가 박아줘야 할 수 있는 거 아이가?”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다. 여인들도 비슷한 거 아이가? 누부야는 아, 지금 빠구리를 하게 됐으니 자지가 잘 들어오도록 보지에도 물이 나와야겠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 그런 건 자기 생각이나 어떤 자극을 받으마 몸이 스스로 알아가 반응하는 거 아이가? 그러이 누부야도 자꾸 그 맛에 매달리지 말고 그저 몸이 하는 대로 맡겨놔 보란 말이다.”

“니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내한테는 시간이 너무 없잖나? 니캉도 내일 하룻밤이 마지막인데 ······ ”

납득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누나는 조바심을 떨치지 못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우리는 서로의 몸을 쓰다듬고 주무르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눈을 떠보니 아직 어둠이 다 가시지 않은 새벽녘이다.

키스를 하고 누나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질구와 공알을 더듬는 동안 누나도 한껏 성이 난 자지를 움켜쥐고 조물락거린다.

“아, 잠간 ······ ”

내가 올라가려 하자 누나를 나를 제지하며 속치마를 입는다. 그리고 마루에 있는 요강에서 솨-하는 소리가 들린 후 다시 치마를 벗고 자세를 잡았다.


늘 그렇듯 질퍽한 보지 속에 자리 잡은 자지는 처음 그 옴찔거림을 즐기다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속도가 빨라졌다. 누나도 엉덩이를 움직이며 박자를 맞추어 온다.

“아 악! 그 이불 좀 푹 덮어라!”

누나가 속삭임이지만 다급한 말투였다.

이불로 둘러 싸여 다시 깜깜해진 속에서 나는 다시 몸을 움직였다.

“으으 ······ ! 으으 ······ ! 으윽! ······ 잠간 그마 해라!”

한껏 낮춘 신음을 내던 누나가 내 엉덩이를 누르며 동작을 멈추게 했다.


“저 머리맡에 수건 좀 가 온나.”

타올을 건네자 누나는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려다 말했다.

“아무래도 지금 내 몸이 이상하다. 이불도 다시 꼭꼭 덮어라.”

그리고는 수건으로 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다시 엉덩이를 움직이며 나는 누나가 점점 그 맛을 다시 보는 경지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으, 으, ······ 음! 음! 음! ······ ”

짐승의 울음 같기도 하지만 사실 나는 그 전에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 소리는 누나의 비명이 입에 틀어막은 타올 때문에 변형되어 들리는 소리였다.


그 짐승 소리가 연달아 나는 중 나도 최대한 박는 속도를 높였다.

함께 박자를 맞추던 누나의 엉덩이가 갑자기 멈추고 보지에서 울컥 하고 뜨거운 물이 솟아나오는 것 같았다.

“그만! 그만!”

어느 새 누나는 재갈을 물렸던 타올을 빼내고 다급하게 말한다. 내가 동작을 멈추었으나 누나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자지를 비벼대고 있다.

“으으 으으 응! ······ 응! 엉! 엉! ······ ”

처음 그저 콧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았는데 작은 소리지만 누나는 울고 있었다. 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주며 그 울음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니는 안 끝났제? 다시 해도! 아 참, 한번 닦고 하자.”

누나는 입에 물었던 타올로 보지와 자지의 물기를 대충 닦아냈다. 자지는 뽀드득 소리가 날만큼 빡빡하게 들어갔다. 그러나 곧 다시 물기가 자지를 감싸준다. 엉덩이를 서서히 움직이다가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흐윽! 으으, 으으. 엉! 엉! ······ ”

이번에는 느낌이 빨리 오는 것 같았다. 별로 몇 번 움직이지 않았는데 누나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런데 입에 타올을 막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조절이 되는지 그 소리는 별로 크지 않았다. 이불로 푹 싸놓고 있으니 그 소리가 밖으로 그리 새어나갈 것 같지는 않았다.

사정을 시작하자 누나의 울음소리와 박자를 맞추는 엉덩이의 움직임은 더 빨라졌다. 그러면서 또 울컥하고 보지에서 뜨거운 물기를 내뿜는다.


“아앙! 영도야! 엉! 엉! ······ ”

나 역시 가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누나는 얼굴로 내 얼굴을 비비며 계속 울음소리를 낸다. 한동안 계속되던 울음소리가 멎었어도 누나는 어깨를 들먹이며 흐느끼다 다시 내 입술을 덮었다.

“아아, 영도야! 드디어 그 맛을 찾았네! 아니, 참말로 배가 터지게 마음껏 먹은 것 같다. 아, 그렇게 벅차면서도 황홀할 수가 ······ ! 어무이나 서울띠기도 ······ 아니, 이 세상의 어떤 여자도 내처럼 이래 희한하고 황홀한 맛은 못 봤을 기다. 아, 내가 이래 그 맛을 봤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니가 너무 고맙다.”


“누부야가 만족했다니 내가 더 고맙다. 여자들은 오르가슴이라고 그렇게 절정에 오르마 되게 좋다 카던데 누부야도 이제 진짜 여자가 된 기다.”

“그렇나? 소리 나는 것도 조심하마 그리 크게는 안 나제? 처음에는 너무 놀라가 비명을 질렀지만 ······ 니 말대로 아무 생각없이 몸에만 마꼈더니 이래 붕 떠버렸다.”

누나가 나에게 폭 안겨오며 다시 입술을 내민다. 키스하면서 다시 젖통을 매만지던 손이 보지 쪽으로 내려갔다. 몸은 노곤하지만 둘 다 만족하고 열정적인 빠구리를 해낸 터라 그 뒤풀이도 더 정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누나가 내 손을 막았다.


“이제 그마 해라. 기분은 가뿐한데 몸은 너무 힘을 빼가 그런지 지금은 감각도 없다. 그저 이래 안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팔베개를 해준 채 젖꼭지를 살짝 비틀며 나는 슬슬 졸음이 밀려왔다.

“신랑하고 할 때도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그 말에 갑자기 졸음이 달아나 버렸다.


“참, 누부야. 매형하고 할 때는 엉덩이를 움직이거나 소리를 지르는 거, ······ 누부야가 하고 싶더라도 될 수 있으마 참아라.”

“와 ······ ?”

“남자들은 대부분 경험 많은 여자를 안 좋아할 거 아이가? 내 생각이 그렇다.”

여인의 순결이니 정조니 하는 문제에 그리 큰 관심은 없었지만 엄마가 시집오기 전에 이미 빵꾸가 났었다는 것 때문에 아버지한데 그토록 시달림을 받은 것이나, 영숙 누나와 빠구리를 하고 그 누나 역시 경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내가 화를 냈던 기억이 되살아나며 나는 숫처녀인척 시집가야 하는 누나에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하고 싶은 것을 와 억지로 참노? 나는 니하고처럼 엉덩이도 흔들고 소리도 질러대면서 내 동생 영도한테 이래 배웠다고 막 자랑할 끼다.”

“뭐라꼬 ······ ?”

나는 그때 정말 놀랐다. 빠구리가 자지를 넣었다 뺐다 하는 줄도 몰랐다는,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고 어리숙하기 그지없는 누나가 정말 철부지 같이 행동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라마, 절대로 그라마 안된다! 친동생하고 빠구리한 것을 우째 신랑한테 자랑한단 말이가?”


“하 하 하 ······ !”

누나는 한참을 깔깔대고 웃었다.

“니는 니 누나가 그리 멍청이로 보이나? 여자들은 누구나 내숭이라는 기 있다. 신랑을 맞을 때는 니하고 빠구리하기 전의 요조숙녀로 돌아가 있을 기다.”

“그래야제.”

누나가 나를 놀려댔다는 것에 나는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누부야. 여자는, 숫처녀는 처음 빠구리하마 피가 난데이. 처녀막이 찢어져가 그렇다더라. 그런데 그건 딱 한번 뿐이고 누부야도 다시 피는 안 날 것 아이가? 어쩌면 그걸 매형이 따질지도 모른다.”

“그라마 내 동생 영도가 고추를 내한테 박아서 망쳐 졌다고 말하마 되지.”

빙긋 웃으며 하는 말에 또 누나가 나를 놀린다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걱정이 가시지는 않았다.

“나도 그런 것 쯤은 안다. 그런데 처녀막이락 하는 것은 꼭 빠구리를 안해도 망가질 수 있다 카더라. 자전거를 타다가도 그리 되고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다치거나, 또 손가락이나 뭐를 넣어서도 없어질 수가 있다 카더라.”

원래 총명하고 생각이 깊은 누나라 알아서 할 것이다. 나는 괜한 걱정을 접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얼굴도 보지 못한 매형될 사람에게 미안한 기분은 가시지 않았다.


오늘부터 수업은 6시간이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놀다 교실로 돌아오던 중 복도에서 이원주 선생과 마주쳤다. 나는 꾸벅 한번 고개를 숙이고 앞서가려 했다.

“문영도!”

그녀가 나를 불러 세웠다.

“너 오늘 학교 파하고 우리집에 올 수 있겠니?”

“네?”


나도 모르게 반문을 하며 가슴이 뛰었다. 그녀가 자기집으로 나를 부르는 것은 십중팔구 다시 빠구리를 하자는 것이다. 그 전에 이미영 선생이 그러했듯. 그런데 갑자기 영자 누나가 떠올랐다.

누나는 내가 첫 남자가 되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나하고 하는 동안은 혹 그런 기회가 와도 다른 여자하고는 하지 말라.”고 덧붙였고 나는 그러겠다고 약속했었다.

“아, 오늘은 안됩니더. 집에 빨리 가야할 일이 있어서 ······ ”

“그래?”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말만 했지만 얼굴이 좀 붉어진 듯 했다.
 
집에 도착해보니 오늘도 집에는 영자 누나 혼자였다.

읍내 여중을 다니는 영미 누나는 늘 하교시간이 나보다 한 두 시간은 늦고 엄마는 또 몇 가지 영자 누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챙기느라 읍내에 나갔다고 한다.

누나는 또 나를 방으로 이끌고 요를 폈다.

우리는 또 열정적으로 엉켰다. 오늘 새벽처럼 그렇게 자지 보지도 빨아주고 나는 사정을 하면서 언제나처럼 환희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헐떡이면서도 내가 사정을 끝낼 때까지 끝내 누나의 비명은 터지지 않았다.


“와 그럴까? 막 올라갈 듯, 막 다다른 듯 하다가도 그냥 미끄러져 버리는 것 같다. 아, 그 맛을 다시 한번 보고 지금은 수건으로 입 틀어막지 않고 마음껏 소리도 질러보고 싶었는데 ······ ”

누나는 다시 짜증기도 섞인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누부야가 그런 생각만 하고 있으이 그렇제. 억지로 느껴 보겠다는 욕심을 내지 말고 그저 몸에 맞겨봐라.”

“그래. 니 말이 맞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자꾸 안달을 한다 아이가? 내가 참말로 너무 색골인 갑다.”

누나는 다시 우울증에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엄마와 영자 영미 누나, 그리고 나까지 4명이 저녁 밥상을 막 물리려 하는데 아버지가 집에 들어섰다.

지난번 모내기를 할 때 이후 근 4개월만이다. 물론 이번의 귀가는 시집가는 딸 때문이지만 마치 하객처럼 하루 전에 왔다는 것이 좀 무책임한 가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우리 3남매는 아버지에게 큰 절로 인사를 했다.

아버지의 밥상이 다시 차려지고 우리도 그 옆에서 아버지와 엄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집에서의 행사는 결혼식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만큼 간략하고 초라하게 치루어질 것이다.


신랑은 내일 오후에나 혼자 우리집에 온다고 한다. 울진의 신랑집에서 금촌리까지 오는데는 도로사정도 좋지 않아 8~10시간 정도나 걸리기 때문이다.

신랑이 도착하면 사모관대나 족두리 같은 차림도 없이 그저 마당에 멍석을 깔고 신랑 색시가 합환주를 마신 뒤에 가족끼리 저녁을 먹고 내가 영자 누나와 지냈던 건너방에서 첫날밤을 치루고 누나는 신랑과 함께 바로 시집인 울진으로 떠난다고 했다.


손님도 전혀 초대하지 않았고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도 않았다.

나는 지난날 청송띠기가 금촌리로 시집오던 광경이 생각났다.

심한 절름발이며 사팔뜨기인 그녀는 약초와 산나물을 캔다는 아버지가 봇짐 하나를 멘 채 색시를 데려왔다.

우리 누나도 친정을 떠날 때가 시집에 도착할 때 그와 비슷한 초라한 모습일 것이다. 그래도 부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으련만.


아버지의 저녁 식사가 끝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내방으로 건너 오면서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만의 귀가라 아버지는 오늘 엄마와 빠구리를 할 것이다. 꼭 빠구리를 않더라도 동침을 할테니 영미 누나는 우리와 함께 잘 것이며 그럼 영자 누나와 빠구리는 물 건너 간 것이다. 나는 오늘이 누나와의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나의 기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누나는 함께 건너방으로 들어서자 바로 키스를 해댔다. 그리고 요이불을 펴더니 훌렁훌렁 옷을 벗기 시작한다. 젖가슴을 들어내고 팬티까지 벗으려는데 나는 급히 경고를 보냈다.

“누부야, 곧 영미 누나 들어올 거 아이가?”

“괘않다. 오늘 밤도 우리 둘만이다.”

누나는 팬티 마저 벗어버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의아스러웠지만 나도 급히 알몸이 되어 서로 몸을 부비며 키스했다.


“영미 누나는 우예 된 긴데 ······ ?”

“히 히 ······ 내가 오늘 밤 물건 챙길 것도 많고 영도하고 따로 할 이야기도 많이 있으니 니가 잠을 잘 못잘끼다. 그러이 오늘 밤만 느그 친구집에서 자고 온나 라고 부탁을 했제.”

누나가 꾀를 쓴 것이다.

“그 심통쟁이가 순순히 들어주더나?”

“처음엔 뚱하며 싫다 카더라. 그래도 이 언니가 우리집 떠나기 전에 마지막 부탁이다 라고까지 하는데 지가 우얄끼고?”


마음이 놓이면서 우리는 다시 입술을 맞부딪쳤고 내 손은 젖통을 부드럽게 주무르다 보지 쪽으로 내려갔다.

“아아, 영도야. 오늘밤은 그저 이래, ······ 서로 안고만 있자.”

누나가 내 등을 껴안은 팔에 힘을 주며 속삭였다. 갑자기 차분하면서도 엄숙하게까지 들리는 말에 나도 다른 동작을 중단하고 두 팔로 누나는 껴안았다.

“영도야.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니가 힘도 많이 들었제? ······ 하지만 나는 니하고 이래 단둘이 보냈던 날들 ······ 그 순간 순간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기다.”

나를 안고있는 팔에 힘을 주며 누나는 얼굴을 내 가슴에 묻었다. 나도 울컥 감정이 치밀었다.


어렸을 때 누나의 보살핌을 받았던 일들, 뒤에 듣게 된 누나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는 어린 시절들, 빠구리를 하기 전에도 누나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되며 더욱 깊어진 남매의 정, 그리고 이렇게 빠구리까지 하게되면서 서로가 새롭게 확인하게 된 사랑, ······ 아, 우리들의 진정한 사랑 ······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가슴의 겉으로도 압박이 왔다.

처음에는 누나의 입김을 느꼈다. 뜨거운 입김이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기도 하다. 이어 머리가 조금씩 움직였다. 다시 어깨마저 들먹이며 애써 참는 흐느낌이 새어 나온다.


“어, 누부야 우나? 와 그라노?”

“그래, 나는 운다. 흥, 흥, ······ 오늘밤 마음껏 울끼다. 엉, 엉 ······ ”

“와, 와 그라노? 내가 뭘 잘못했나?”

누나의 심정을 알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그러는 바람에 나는 당황했다.

지난번 첫 빠구리를 했을 때 누나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때 누나는 “슬프거나 아파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니까 나는 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당당히 운다고 하며 더 울겠다고 한다.

“내는 우리집을 떠날 때 절대로 눈물을 안보이겠다고 결심했다. 그러이 내 몸에 있는 눈물을 오늘 다 쏟아내 버릴 기다. 부모님과 내 형제들, 그동안 내한테 얼마나 잘 해주셨노? 헤어지는 게 슬퍼서보다 그동안 고마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도 나는 오늘밤 실컷 울끼다.”


아주 작정한 듯이 누나의 울음은 이제 소리를 죽이지도 않고 이어졌고 눈물도 펑펑 쏟아졌다.

그 눈물을 타올로 계속 닦아주고 등을 토닥이며 나도 계속 감정이 울컥해지고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누나와 함께 울어주지는 못했다.

남자로서 운다는 것이 창피했었는지, 누나의 격한 행동에 당황했거나 누나를 달래는데 신경을 쓰느라 그랬는지 하여튼 나는 울지 않았다.

그리고 누나의 울음이 계속되는 중 어느새 나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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