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중국무협야설 - 성녀모친 제 26장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0,671회 작성일 17-02-12 06:30

본문

 

第 二十六 章
 
 
 
하지만 장문채는 다만 추측일 뿐이었다. 그녀 또한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이다. 나에게 몇 마디 타이르는 말을 건넨 후 그녀 바로 떠나는 것이었다.
 
제길, 이 여인 너무 위험하다. 그 기세 너무 극렬하니 이것이 장문 부인의 기세란 말인가? 그렇지만 노부에게 붙들려 침상에 오를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노부 틀림없이 네 년을 울면서 아빠고 엄마고 찾게 만들 테니!
 
일야무화(一夜無話).
 
다음 날 아침, 나는 본래 요청아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청심재의 밀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새벽 일찍 하산을 하여 돌아갔다는 것이었다. 가련한 청아 누나, 어제 비로소 돌아왔는데 오늘 다시 떠난 것이었다. 그냥 여빙빙이나 찾아가서 체내의 진기에 관한 문제나 해결해야 할 듯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여빙빙 또한 떠난 것이었다, 말인 즉슨 산 아래 며칠 돌아다니다 다음달 초 이전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제 초나흘이었다.
 
좋아! 기왕에 두 사람 모두 없는데다 어머니 또한 바쁘다고 가버리니 나는 어제 돌아온 제자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나 찾으러 가보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찾아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들에게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소상히 듣게 되었다. 확실히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었으니, 그들의 말에 의하면, 원래 장문채의 남편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죽은 모습이 못 봐줄 정도였는데 그녀 돌아온 이후 성격이 크게 변했으니 요청아를 대함에 존중함이 오로지 더해갈 뿐 그침이 없다는 것이었다.
 
듣자 하니, 일개 환희교의 성녀를 또한 사로 잡아 데리고 왔다 하니 나는 마음 속으로 미친 듯 기뻐할 수 밖에 없었다. 이거야 말로 하나의 골치거리가 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는 때 마침 환희교의 공법을 수련한 여인이 필요한 터였다! 게다가 온 것은 다름아닌 성녀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분주히 그녀가 감금되어 있는 위치를 캐물었다. 제자들이 사실을 고하며 이 여인이 사악하기 그지없으니 나보고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사악해? 흐흐, 내가 그녀가 사악한 것을 두려워한다? 사악하지 않은 여인이 어찌 환희교의 공법을 수련했으리오?
 
이것은 내가 처음으로 첨원을 본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보았을 때, 나는 자신이 헛다리를 짚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여인이 어디 환희교의 성녀같이 보인단 말인가? 얼굴에 성결함이 가득해 침범하지 못 할 정도이니, 환희교의 그 사악한 마인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녀가 바로 청심재의 성녀라고 해도 나로서는 믿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녀가 입을 열었을 때, 나는 바로 자신이 헛다리를 짚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사람은 엄연히 일개 종교 광렬 분자였다. 이미 환희교에 의해 철저히 세뇌되어 있으니, 입만 열면 「성교 만세」 라느니, 「교주 만수무강」 이라느니 하는 말이 입에 달라 붙어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보건대 그녀는 다만 일개 바보였다. 어차피 관계는 없었다. 오히려 나의 최종 목적은 오로지 쌍수인 것이었다.
 
더군다나 이 첨원은 외모로 말할 것 같으면 최상등이었다. 몸매로 말할 것 같으면 정교하니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왔으니, 풍만할 곳은 풍만하고 늘씬할 곳은 늘씬하니 확실히 침상에서는 좋은 반려일 것이었다. 사유(思維)로 말하자면 그녀 환희교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었는데 나에 대해서 그다지 나쁜 일은 아니었다. 최소한도 우리는 공동의 영역을 보유하고 있었다…
 
「됐어, 내 네가 환희교의 성녀인 것을 알아. 그리고 나는 또한 환희교의 공법을 수련하였으니, 우리 합작을 하는 것이 어떠한가? 」
 
먼저 내가 손을 내밀었다. 합작? 당연히 네가 나와 합작을 해야지!
 
첨원은 눈썹을 꿈틀대더니 나를 곁눈질하는 것이었다. 가부를 단언치 않으니 마치 나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투였다.
 
「흐흐. 」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앞 전으로 다가가 첨원의 손에 채워진 족쇄를 풀었다.
 
「네가 나와 합작하면 내 너의 생명을 보증하지. 어때? 」
 
첨원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녀 이들 정도 인사의 손 속에 떨어졌으니 틀림없이 죽으리라 여기는 것이었다. 차라리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그런데 지금 들으니 자신을 구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는 것이었다. 또한 환희교의 사람이라 하니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두 사람 각자 음흉한 마음을 품는 것이었다. 내가 면전의 소녀를 자세히 흝어보니, 아마도 대략 이십세 좌우인데 피부가 아주 좋았다. 가히 취탄가파(吹彈可破)라 할만한 것이었다.
 
********** (역주) 취탄가파(吹彈可破) - 취탄득파(吹彈得破)라고도 하며 원나라 때 왕실보(王實甫)가 지은 희곡 서상기(西廂記)에서 유래된 말로 피부가 매우 곱고 부드러움을 이르는 말 **********
 
 
 
오관이 긴 것이 매우 정교하고 긴 생머리가 어지러이 뒷머리를 늘어뜨리며 가리고 있었으나 몸매가 늘씬한 것이 틀림없으니 양 다리가 길고 곧게 뻗어 내려 있었다. 만약 잠시간 약간의 단장만 한다면 그녀의 외모는 틀림없이 무립십대미녀방(武林十大美女榜)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했다.
 
뭐라고? 십대미녀가 누구 누구냐고? 그거야 말하지 못 할 이유가 없지. 하긴 알고 넘어 가는 것이 좋을 듯 하긴하다.
 
말하자면 이 것은 소위 십대 미녀를 순서대로 배열해 놓은 방을 말한다. 매 이십년마다 한 번씩 선발을 하니, 지금까지 이미 세 번을 정한 셈이다. 바로 앞 전 방의 제일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바로 요청아였다. 하지만 청심재는 인재를 계속 배출하니 현재 제일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은 바로 설오지였다. 그녀 당연히 무림인사들의 심목중에 여신이니 말할 나위 없었다. 요청아는 다만 두 번째로 밀려난 형국이었다. 비록 그녀들 본인이야 다음 세번째가 누구냐에 흥취가 없다 할지라도 이들을 쫓아 다니는 한량들을 또한 저해하지도 못할 일이었다.
 
세 번째 여인은 현임 청심재의 성녀다. 성은 임(林)이요 이름은 단명으로 기러기 안(雁)자이다. 그러나 그녀 위인이 매우 소극적이니 설오지의 이전 그토록 낙선호시(樂善好施)함과 같지 않은 것이었다.
 
********** (역주) 낙선호시(樂善好施) – 착한 일을 즐기고 베풀기 좋아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옛날에는 정치의 수단으로 음악을 매우 중시했다. 공자(孔子)도 예외가 아니었으니 음악을 듣고 그 나라의 정치에 대해 알 정도였다. 교육도 음악에서 시작했으니 음이 바르면 행동이 바르게 된다고 여겼다. 음악은 맥박을 뛰게 만들고 정신을 통하게 하여 바른 마음을 갖게 한다고 생각했다. 궁상각치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궁은 비장을 진동하여 성(聖)을 화정하게 하고 상은 폐를 진동하여 양(養)을 화정하게 하고 각은 간을 진동하여 인(仁)을 화정하게 하고 치는 심장을 움직여 예(禮)를 화정하게 하고 우는 신장을 움직여 지(智)를 화정하게 한다…
현이 큰 것을 궁으로 삼아 중앙에 두니 군주이다. 상이 우측에 벌려놓고 그 나머지는 크기에 따라 늘어놓아 그 순서를 어기지 않으니 군신의 위치가 바르니라.
 
궁음을 들으면 사람은 온화하고 크게 하고(聞宮音 使人溫舒而廣大) 상음을 들으면 사람이 방정해지고 의를 좋아하고(聞商音 使人方正而好義), 각음을 들으면 측은한 마음을 가져 남을 사랑하고(聞角音 使人惻隱而愛人) 치음을 들으면 착한 것을 즐기고 베풀기를 좋아하며(聞徵音 使人樂善而好施), 우음을 들으면 사람이 자세를 바르게 하고 예를 좋아한다(聞羽音 使人整齊而而好禮). 대개 예는 밖에서 들어오고 낙은 안에서 나온다(夫禮由外入 樂自內出).
 
그러므로 군자는 잠시라도 예를 떠날 수 없으니 잠시라도 예를 떠나면 사납고 게으른 행동이 밖으로 드러나고 잠시라도 악을 떠날 수 없으니 잠시라도 악을 떠나면 간사하고 사악한 행동이 안으로 가득차게 된다. 그러므로 음악은 군자가 의를 기르는 것이다(故樂音者 君子之所養義也)." **********
 
 
 
도처에 빈곤한 대중을 구제하고 또한 매우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사람됨을 보았으니, 모두들 그녀 요청아의 그 같은 비범하고 탈속함에 비해 못하다 여기는 것이었다. 더욱이 설오지에 비해서는 더 이상 말할 바가 없었다.
 
청심재의 여인이 일을 도맡아 처리하나 앞 전의 세 명은 도리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첫째, 청심재는 본래부터 선(善)을 우선시하니 선한 마음을 아름다움으로 따르는 것이었다. 둘째, 청심재의 공법은 매우 독특해서 수련을 거친 후에는 사람이 기질이 더할 나위 없이 더욱 고양되는 것이었다. 셋째, 이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인데 청심재의 여인과 교합을 한 이후 상대방 남자의 신상에 칠성의 공력이 전달된다고 전해지고 있으니,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천하의 남자중에 어찌 광분치 않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뒤쪽의 여자들은 말하지 않겠다. 모두 비록 용모는 매우 우수하나 청심재의 여성들과 필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생략함이 나을 듯 하다.
 
응? 여빙빙을 말하려 하는가? 그녀는 제일 첫번째 방의 우승자였다. 하지만 그녀 이미 강호를 물러난지 너무 오래되어 두 번째 방에서는 이미 심거간출(深居簡出)이라, 깊이 틀어박혀 다만 아랫쪽에서 이름을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세번 째 방에서는 그녀의 이름 조차 볼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나는 식지를 내밀어 가벼이 첨원의 아랫턱을 들어 올렸다. 자세히 살펴보니 면전에 작은 미인이 있는 것이었다.
 
「크크, 환희교의 성녀 과연 명불허전이도다! 정말 마치 요정과 같으나 외면은 그토록 바보 같으니 또한 하늘의 시기함이로다! 」
 
첨원은 나의 손가락을 벗어나려 약간 근골을 움직였다.
 
「당신이 나를 데리고 도망가 교안으로 돌아간다면 교주께서 크게 상을 내릴 것이요! 」
 
「흐흐. 」
 
나는 거짓웃음을 치며 말했다.
 
「먼저 급할 것 없지, 내 이 옷을 갈아 입혀 줄 테니, 네 먼저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 내게 너의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렴. 」
 
첨원은 가부를 말하지 않으니 양 눈으로 감춰진 한줄기 교활함이 언뜻 흘렀다.
 
「그럼 먼저 밖에서 날 잠시 기다려주… 」
 
허나 나는 바보가 아니었다. 나는 현재 비록 내력은 심후하나 경공은 펼칠 수 없었다. 그녀가 도망가고자 마음을 먹는다면 내가 반드시 그녀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손을 가로 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럴 필요 없어. 내가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이 나에게 귀찮게 물어올거야. 현재 시간이 없으니 너는 저 병풍 뒤로 가는게 좋겠다. 우리는 모두 한 집안 사람이니, 무엇이 거리낄 것이 있겠어? 」
 
「당신… 과연 본교의 사람이군요. 그토록 호색하다니, 흥! 」
 
첨원은 나를 향해 추파를 던지더니 나의 손에서 의복을 건네 받고는 병풍 뒤쪽으로 가는 것이었다.
 
나는 무수히 환희교의 성녀는 어떤 식으로 성장했을까 궁금 했었다. 하지만 이 첨원은 그야말로 나의 생각을 벗어나는 것이었으니, 나는 본래 사교의 성녀는 모두 짙은 화장을 하리라 여겼었던 것이다. 이렇듯이 청심재의 성녀보다 청순한 모습을 한 여자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사는 정을 누를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단아하고 청순한 여자가 환희교에 의해 이용을 당하다니, 만약 내가 교주라면 틀림없이 그녀를 청심재의 깊은 곳에 숨겨두고 절대로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을 터였다.
 
그러나 첨원의 세뇌 당한 것은 대단히 극렬했다. 그녀가 환희교를 배반하는 것은 보아하니 불가능해 보였다. 다만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할 바였다. 먼저 그녀로 하여금 나에게 충성을 다하게 한 후, 그 때가 되면 내가 누구이든 충성을 계속 할 것이었다. 하여튼 현재 단지 명의상의 사부인 여빙빙 밖에 없는데다 그녀 또한 나에게 무공을 가르쳐준 적이 없는 것이었다. 그 늙은이? 흥!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심지어 노부에게 반점도 내력조차 전해주지 않았으니 노부가 어찌 그를 사부로 여길 것인가?
 
내가 미래를 위한 대계를 꾸미는 동안 첨원이 밖으로 나왔다.
 
이… 이것이 사람이란 말인가? 사람이 어찌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단 말인가? 사람의 눈으로 이러한 아름다움을 본다는 것 조차 그것은 범죄이다! 만약 내가 친히 그녀가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틀림없이 그녀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대체하여 나온 것으로 여겼을 것이었다.
 
조금 전의 첨원 비록 아주 아름다웠었지만 그러나 이렇듯 경국경성(傾國傾城)의 지경은 아니었다. 어떻게 말할 수 있으려나? 두 종류는 완전 같지않은 미태였다. 마치 조각하여 옥을 다듬은 듯한 오관에 세밀하니 불면 날아갈 듯한 하얀 살결, 아름답게 길게 자란 머리결은 약간의 물기운을 머금고 있으니 조금 전의 첨원을 성녀라고 말한다면 지금의 그녀는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고 말할 정도였다.
 
나는 계속해서 어머니가 이미 인간세상에서 미에 있어서는 최고의 봉우리라고 여기고 있었다. 지금 이 시각 면전의 그녀를 보고 있으려니 나는 비로서 저절로 조물주의 위대함에 감격해 마지 않는 것이었다. 이토록 미염한 여인을 어찌 인간세상에 나타나게 할 수 있었단 말인가?
 
첨원은 나의 멍한 표정을 바라보더니 자신도 모르게 완연한 일소를 터뜨렸다.
 
「나으리, 소첩의 인사를 받으시지요! 」
 
말을 마치자 나에게 절을 하는 것이었다.
 
큰일났구나, 큰일났도다.
 
조금전 내가 무립십대미녀방에 그녀가 들어갈 수 있으리라 이야기 했었는데, 지금 보아하니 만약 그녀가 이런 모습으로 무림에 들어간다면 틀림없이 어머니의 제일위의 자리를 걷어찰 기세였다. 나아가 영원히 세인들의 기억 속에 최고로 자리잡을 것이었다!
 
이전의 그녀 틀림없이 자신의 모습이 이토록 출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었다. 상면의 모습과 수족 만으로는 보기에 그토록 아름다우리라고는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현재 얼굴 위의 얼룩과 분장을 씻어 내려 본래의 진면목이 노출되니 사람으로 하여금 그 아름다움에 흠씬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너… 너는 어찌…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 」
 
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안으려 앞으로 다가갔다. 결과적으로 그녀 가볍게 한 걸음을 물러나니 나로 하여금 허공 중으로 헛손질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첨원은 교소를 터뜨렸다.
 
「다시 당신 때문에 사람 앞에 내 진면목을 보여주게 되었네요. 어때요? 실망하지 않으셨는지요? 」
 
말을 하다 그녀 갑자기 어투가 일변했다.
 
「어서 날 데리고 성교로 돌아가자! 이렇게 미적미적거리지 말고! 」
 
나는 일순 맥이 빠졌다. 마음 속의 욕화는 맹렬히 들끓고 있었다. 눈빛을 차갑게 했다.
 
「지금은 그럴 수 없지. 환희교의 사람으로써 내가 어찌 이렇게 쉽게 대미인을 놔줄 것으로 생각하는건가? 」
 
첨원은 일순 움찔한 표정을 짓더니 바로 나를 향해 일장을 날려왔다. 그녀는 자신의 무공 수위에 자신을 갖고 있었다. 현임 교주를 제외하고는 만약 광명정대하게 손을 겨룬다면 자신의 적수가 될 사람은 없으리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 끌며 웃었다.
 
「뭐가 이리 급한 것이냐? 이 안은 기원이 아냐! 내 틀림없이 너를 아낌없이 사랑해주마! 」
 
그런 후 그녀를 잡아 끌어 내 품 안으로 끌어 안았다.
 
이 사량발천근(四兩拔千斤) 초식은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것이었으나 첨원의 무공 수위가 아주 높으므로 그 공력의 공세를 받아내어 무력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좋아, 네가 내 면전에서 진면목을 노출하니 그것이 나를 유혹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더냐? 」
 
나는 하하 웃음을 터뜨리며 한 손으로 마음대로 첨원의 풍만한 엉덩이를 잠시 어루만졌다. 크크, 손에 느껴지는 탄력이 죽이는구나! 이 여인, 내 반드시 갖고 말리라!
 
첨원의 공격이 감해지지 않으니 나의 품 속에서 몸을 돌리더니 손을 마치 도처럼 전환하여 나의 늑골을 찔러왔다.
 
나는 그에 마주칠 초식이 없으니, 그녀의 공세를 피했다가 몸을 돌려 다시 그녀를 뒤로부터 품 안에 껴안았다. 커다란 육봉이 그녀의 풍만한 둔부 위에 긴밀히 잇대여졌다.
 
「됐다! 네가 의외로 앙탈을 부리는… 」
 
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첨원이 다시 손을 들어 팔꿈치를 나를 가격해왔다. 이번 공격은 그대로 나의 흉부를 가격하니 나는 일순간 헛구역질이 터져 나오려했다.
 
그러나 나는 아픔을 참으며 여전히 그녀를 놓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의삼을 잡으며 찢어버렸다. 「찌익」하는 소리와 함께 눈 앞에 눈처럼 하얀 살결이 환히 드러났다.
 
「아! 이런 파렴치한! 」
 
첨원은 일초가 쓸모가 없어 보이자 놀라움의 외침을 터뜨렸다. 당황한 듯 손발이 일순 허둥대는 것이니 발로 나를 걷어차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피함에 따라 헛발질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다시 그녀의 치마끈을 잡아 끌어 풀어 버렸다. 일시에 그녀의 의복은 이미 바닥으로 사르르 떨어져 널부러졌다. 한 쌍의 길고 아름다운 다리와 견실한 둔부가 환히 노출됐다.
 
솔직히 말하자면 만약 첨원이 이렇게 유치하게 면전에서 본래의 진면목을 노출하지만 않았다면 내 이토록 마음 급하게 그녀를 먹어 치우려고 서두르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녀의 이전의 모습이었다면 나의 마음을 이렇게 진탕시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아주 이 미인을 차지하고 싶은 갈망에 몸부림치는 것이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갈망에 휩싸인 적은 없었다. 이 안에는 환희교의 공법이 원인이 된 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었다. 그 것이 나의 성격마저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첨원은 오늘 화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절망에 빠진 아름다운 두 눈을 꼬옥 감는 것이었다. 하지만 길게 뻗어 있는 옥으로 빚은 듯한 두 다리는 여전히 꼬옥 붙이고 있어 나로 하여금 그녀의 금지로 손을 가져가 마음대로 하는 것을 그토록 용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은 모두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에 의해 침상에 던져지자 그녀는 다만 한 마리 어린 양으로 변해버렸다. 우리 환희교의 성녀 대인께서 뜻밖에도 참지 못하고 나지막이 흐느끼고 있으니 그녀 조만간 자신의 처녀지신을 잃어버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처녀를 잃어버리리라고는 생각치 못한 일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첫 입맞춤 또한 뜻밖에도 일개 이토록 파렴치한 제자에게 빼앗긴 것이었으니 그녀의 가슴 속에 한줄기 아픈 상흔마저 새겨진 것이었다.
 
첨원의 옥으로 빚은 듯한 허벅지는 매우 매끄럽게 빛이 흐르고 있었다. 단 일점의 흠도 지니고 있지 않으니 조물주가 인간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든 것을 내 눈 앞에 있는 이 여자의 신상에 전부 부여한 것 같았다. 게다가 다년간에 걸쳐 무공을 익힌 관계로 첨원의 허벅다리는 매우 튼실하고 또한 매우 탄성이 넘쳐 흘렀다. 수정으로 빚은 포도알 열 송이와 같은 발가락이 꼼지락거리는 것이 정말 귀엽기 그지 없었다!
 
나는 다리를 특히 탐닉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눈 앞에 이토록 완미하기 그지없는 다리를 대하니 손을 뻗어 어루만지기를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아… 」
 
첨원이 갑자기 나즈막한 신음을 내질렀다. 아마도 양 다리가 그녀의 민감대인 것 같았다. 발가락 열 개를 모두 기를 쓰며 잔뜩 굽히며 신체를 비비 꼬아대며 나의 희롱에서 벗어나려 했다.
 
어루만지기를 잠시간 하자 첨원의 숨소리가 쌕쌕 거리는데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봉긋 높이 솟아있는 가슴 부위는 상하로 급격한 기복을 보이고 있었다.
 
「내 너를 죽일거야! 아… 내… 내 반드시… 너를 용서치 않을거야! 」
 
첨원의 입은 매우 확고한 결심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신체는 의외로 얌전하니 그녀를 배신하고 있었다. 줄곧 나의 손에 의해 희롱을 받은 옥으로 빚은 듯한 다리에 요염한 분홍색이 발산되고 있었다. 정말 매력적인 광경이구나!
 
「그래? 이렇게 나를 용서치 않는다고? 」
 
나의 손은 그녀의 긴 다리를 따라 올라가 계속해서 그녀의 허벅지 깊은 곳으로 다가갔다. 설고로 감싸인 그녀의 중심부위를 통해 나는 그 안쪽이 이미 젖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금지가 침범을 당하자 첨원의 숨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치솟아 올랐다. 하지만 원래 굳게 모아져 있던 허벅지가 이미 약간 벌어져 있었다.
 
「난 널 죽일거야! 난… 난… 아! 」
 
첨원의 섬세한 오관이 홀연히 찡그려졌다. 그녀의 금지에 있던 손을 통해 뜨거운 샘물이 샘솟듯 분출됨을 느낄 수 있었다. 설고를 통해 젖어 들은 음액이 나의 손을 모두 적시는 것 마저 느껴졌다.
 
또한 물이 많은 여인이니, 정말 환희교의 성녀에 부끄럽지 않은 것이었다. 육체가 이렇게 음탕하다니, 설마 그녀 역시 천생미골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나는 이내 버려버렸다. 그것은 천생미골 여자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예로 들어보면 오관에 이미 그 특징이 뚜렷이 나타났어야 했다.
 
제일 먼저 눈을 보면 안쪽으로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한줄기 봄기운이 실처럼 걸려 나타나야 하니 이를 일컬어 「도화안(桃花眼)」이라고 한다. 그녀가 주시하는 남자는 아주 쉽게 빠져들어 버리게 되니 일평생 이 여인을 잊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어머니가 「세인(世人)의 성녀(聖女)」 라고 불리우는 주요 원인인 것이었다.
 
다음으로 코를 이야기하자면, 천생미골의 여자의 콧등은 매우 곧고 콧구멍은 약간 아래로 향해 있다. 그러나 매우 많은 여자가 모두 이러한 종류의 코를 지니고 있으니 따라서 확실히 구분은 가지 않는다.
 
다시 입을 말하자면 이러한 여자는 입의 각도가 약간 살짝 위로 들려 있으니 이것은 웃을 때 입의 각도를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니, 이는 순전히 일종의 봄기운이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었다. 일반 남자들은 이러한 종류의 봄기운을 알아 차리기 힘들지만, 그러나 몇몇 고수들의 말을 빌어보면 이러한 종류의 여자는 절대로 인간세상의 극품이라는 것이었다.
 
어느 부분인가 천생미골의 여자들은 하나의 미인 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턱의 좌측 같은 곳 말이다. 그러나 이 것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이러한 종류의 점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말할 곳은 귀다. 이것은 보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곳이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여자들은 모두 머리카락으로 귀를 가리고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귀의 이골(耳骨)이 비교적 둥글고 구부러진 곳이 없다면 이러한 여자는 일반적으로 성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은 것이다. 소위 천생미골의 여자는 이골이 둥글 뿐만 아니라 살짝 위로 솟아 있으니 매우 보기에 예쁘다.
 
첨원의 눈을 아직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의 콧등은 그래도 매우 곧았다. 귀 역시 약간 조금 위로 솟아 있었다. 그러나 입은 현재로서는 분간할 수 없었다. 아무튼 관계 없었다. 여인이면 되는 것이다. 쌍수의 상대로 좋으면 되는 것이다.
 
나의 양손은 조금도 머뭇거림 없이 고조 후의 첨원의 양 허벅다리를 움켜 쥐었다. 그녀의 다리를 나의 대퇴부에 걸치고 불같이 뜨거운 열을 뿜어 내고 있는 육봉을 꺼내 들어 살며시 벌어진 밀혈의 입구를 조준했다.
 
「안… 안돼… 나… 음… 」
 
첨원은 두서가 없는 말을 내뱉았다. 그러나 그녀는 머지않아 무슨 일이 발생할 것인가를 잘 알고 있었다. 육체를 무력하니 비틀어댔지만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나는 환희교의 공법을 운기했다. 첨원과 쌍수를 끝마치기만 한다면 나로서는 뒷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리라!
 
첨원의 질벽은 매우 좁았다. 마치 나의 거대양물을 받아 들이지 못 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것은 다만 허상일 뿐이었다. 뒤이어 나는 그녀의 처녀막을 만났다. 다만 바라보니 첨원은 전신을 잔뜩 긴장한 채 조금의 움직임도 없었다. 다만 양 손으로 나의 팔뚝을 꼬옥 움켜잡고 있었다.
 
「살살… 제… 제발 당신 살살 좀… 아파… 」
 
첨원의 눈썹이 잔뜩 찌푸려져 있는데 양 눈은 꼬옥 감고 있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앵도와 같은 붉은 입술 위로 입맞춤을 해갔다. 신상의 동작은 멈춘 채 양 손으로 느릿느릿 그녀의 옥으로 빚은 듯이 매끄러운 허벅지를 어루만져 주었다. 그녀의 긴장이 서서히 풀어지도록 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녀의 찌푸려진 눈썹이 차츰 풀어져 갔다. 육체 또한 천천히 부들 부들 떠는 기운이 느껴지자 나는 그녀가 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하반신 한 곳에 힘을 가하여 처녀막의 저항을 돌파해갔다. 내 사타구니 밑의 미인이 드디어 소녀에서 진정한 여인으로 변한 것이었다.
 
「아! 」
 
첨원의 신음 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높아졌다. 신체를 관통하는 고통에 그녀 하마터면 혼절을 할 뻔 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처녀지신을 빼앗은 이 남자를 단 칼에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었다.
 
나는 재차 동작을 멈췄다. 이미 육봉이 자궁 끝에 닿아 있었다. 일단의 살점들이 나의 육봉을 감싸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 움찔움찔한 쾌감에 나는 거의 신음을 내지를 뻔 했다.
 
명기구나! 첨원과 어머니가 너무도 흡사하니 꼭 같은 명기였다!
 
첨원의 이마 위에는 식은땀이 흥건했다. 한 쌍의 기다란 옥으로 빚은 듯이 매끄러운 다리는 힘을 주어 나의 허리춤을 감고 있었으니 마치 나로 하여금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려는 듯 했다.
 
나는 살살 그녀의 옥으로 빚은 듯이 매끄러운 다리를 어루만졌다. 마음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일진 자부심이 치밀어 올랐다. 또 한 여인이 내 것이 되었구나!
 
그녀의 부들 부들 떨던 다리가 나의 애무에 의해 긴장되기도 하다가 풀어졌다가도 하다가 반복됐다. 첨원은 하반신으로부터 알 수 없는 쾌감이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환희교의 신기한 공법의 도움이 있으니 그녀의 처녀를 잃은 아픔이 상당 부분 경감되는 것이었다. 한 쌍의 옥으로 빚은 듯한 다리가 살금살금 나의 허리를 쓸며 움직이다가 불시에 잠시 휘감기도 하는 것이었다.
 
「나 움직이려 하오. 마누라 대인! 」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양 손으로 첨원의 머리결을 양 옆으로 가르며 재차 그녀와 타액을 교환했다.
 
첨원은 나에게 회답을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살그머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한 쌍의 설련처럼 부드러운 팔이 살며시 나의 등 뒤를 안아왔다. 망정(妄情)에 빠져 나와 입맞춤을 나누면서 나의 이러한 호칭에 반감이 없는 듯 했다.
 
앞 전에 여빙빙의 처녀를 빼앗을 때는 그녀가 혼절한 상태에서 진행이 되었었다. 따라서 여빙빙의 느낌이나 감상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첨원의 표정과 동작을 통해 보아하니 크게 다르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순간의 처자 원음은 매우 진귀한 것이었다. 더구나 첨원은 환희교의 성녀였다. 일신에 온갖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라왔을 것이었다. 교안에서 가장 좋은 공법과 음식이 그녀를 위해 먼저 제공 되었을 터였다. 또한 환희교의 교주를 제외하고는 그녀에게 가장 높은 지위를 부여한 것이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아무도 환희교의 성녀와 교합함으로서 얻는 장점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지금 나는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쌍수의 효과였다. 다시금 나의 오장육부가 모두 한바탕 깨끗하게 씻겨져 내려가니 이어서 체내의 공법이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이었다. 다시 나의 신체에 악영향을 주던 공법들이 깨끗이 체외로 빠져 나갔다. 이후에 나와 기타의 여인이 쌍수를 할 때는 다시 어떠한 장애물도 없을 것이었다.
 
첨원에게는 처음이니 나로서는 너무 성대하게 연회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정도로 오늘은 만족해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만 공법에 따른 사정이었다. 기왕에 이미 그녀를 취했으니 다시 너무 급하게 진행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아닌가?
 
만족 후의 첨원은 나의 품 속에서 나지막이 훌쩍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품에 안고 여인들이 모두 좋아할 정담을 속삭였다. 다시 천천히 그녀의 머리결을 어루만지니 차츰 차츰 그녀의 흐느낌이 소멸되어 갔다. 호흡 또한 천천히 평정을 되찾아 갔다. 하지만 나의 품 안에 잔뜩 오그라든 채 한 쪽 매끄러운 다리는 나의 다리 위에 걸쳐있고 한 쪽 손은 나의 허리춤을 두른 채 불시에 잠시 꿈틀 거렸다.
 
미인이 품에 있으니 나는 그녀의 휴식을 방해할 생각을 못하는 것이었다. 결국 현재 이 여인은 나의 여인이었다.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것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자세를 유지한 채 줄곧 저녁 식사 시간이 될 때 까지 있었다.
 
「게으름뱅이, 일어 나구료. 」
 
나는 첨원의 풍만한 둔부를 찰싹 두들겼다.
 
「밥 먹으로 갑시다. 우리 이토록 오래 있었으니 배가 고프지 않아요? 」
 
「음… 」
 
첨원은 기지개를 폈다. 봉긋 포만한 쌍봉우리가 나의 가슴 앞 전에 잇대어 비벼진다. 크크, 만일 배만 고프지 않았다면 정말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것이었다.
 
내가 눈도 한 번 깜박이지 않고 자신의 봉긋한 젖가슴을 바라보는 것을 알아차리자 첨원은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그녀 나에게 한이 없었다. 그녀 다시 또한 나에게 한이 치밀어 오르지 않는 것이니 환희교의 공법은 이토록 기괴한 것이었다. 이성간에 상호 빨아들여 일단 여인으로 하여금 절정에  이른 후의 공법에 다다르면 설령 두 사람이 원수지간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에 대한 이전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얄미워! 」
 
첨원은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움켜 잡은 내 손을 뿌리치며 펄쩍 뛰어 병풍 뒤로 의복을 갈아 입으러 들어갔다.
 
나는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여보, 당신의 진짜 얼굴을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면 안되오. 서둘러서 정리를 하오. 내 당신을 데리고 어머니께 보여드리러 갈거요. 」
 
첨원은 가부를 말하지 않고 음 하는 일성을 흘렸다.
 
「며칠 더 있다가요, 지금은 시기가 아닌, 아얏! 」
 
나는 황급히 앞 전으로 다가가 그녀가 무슨 일인가 보러갔다. 다만 바라보니 첨원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데 이마는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한 손을 하반신에 대고 있는 것을 보니 원래 하체의 고통 때문인 것 같았다. 일시간에 나는 알아 차리고 하하 대소를 터뜨렸다.
 
첨원은 나의 눈을 쏘아 봤다.
 
「나의 청백을 깨뜨렸으니, 내 교주에게 돌아가 복명하게 되면 당신을 바로 죽일거야! 」
 
나는 그녀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현재 나를 대하는 감각은 또한 사랑이요 또한 한(恨)이 서린 것이니 두 가지가 섞여버려 그녀로 하여금 갈등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조금 더 공부를 하게 되면 그녀의 마음이 철저하게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었다. 이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 계속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