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집안 이야기, 그 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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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9,987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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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이야기, 그 전 12)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경주로 향했다. 정용 일행 모두는 새로 생긴 무궁화호 지정좌석을 타고 웃고 떠들고 하였다. 누나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조그만 일에도 깔깔거리며 웃었다. 그 당시 무궁화호는 1960년 새롭게 도입된 열차로서 그 전까지 특급이었던 통일호보다 한 등급 위의 열차로서, 나중에(1969년) 관광호(새마을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전국을 시속 100km 정도로 달리던 완전 초특급열차였다.

 그러나 누나들이 생글거리며 웃는 데 반해 흰 옷 계통의 치마와 저고리를 입은 마나님은 마치 한 마리 나비와 같이 보였다. 그러나 울산 가는 것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고고하면서도 마뜩치 않은 표정이 여행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 울산 가는 것을 맨 처음 계획한 사람은 다름 아닌 마나님 자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용과 두 누나들과 제인이 열차 안에서 즐겁게 웃고 떠들자 그만 마음이 살짝 풀어졌는지, 정용의 어깨에 기대어 사르르 잠이 들었다. 정용과 마나님이 한 시트의 두 좌석을 차지하였고, 지현과 지영 자매가 함께 한 시트의 두 좌석을 차지하였다. 한 줄로 네 명이 같이 앉게 되었고, 정용의 뒷 좌석엔 제인이 홀로 떨어져 한 시트의 한 좌석을 차지하여 옆 자리는 빈 채 가게 되었다. 나중에 왜 자기가 울산을 따라갔는지 모르겠다며 불평하였다.
 정용은 자신의 어깨에 기댄 마나님을 껴안아 편안한 잠을 자도록 해주었다. 비단의 흰 저고리가 자신의 품에 안겼다. 정용은 아무도 모르게 자기 몸에 기댄 마나님의 뭉실한 젖가슴을 만졌다.
 마나님은 자기 젖을 만지는 정용의 손 위로 자기 손을 덮으면서 몸을 숙여 더 깊이 기댔다. 자연히 다른 사람은 그들의 행동을 알자 못하였다. 그러면서 마나님은 깊은 잠에 빠졌다.

 초겨울의 날씨라지만 특급인 무궁화호는 비둘기호나 통일호와는 달리 방음, 방풍 시설이 잘 되어 차창에 햇볕이 비쳐 들어오자 객실 안이 따뜻했다. 같은 통로 쪽의 지영 누나가 다른 시트 통로 좌석인 정용에게 지현 누나가 얼마 지나지 않으면 미국으로 간다고 “정용, 넌 정말 큰 누나에게 잘해줘야 해!”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저쪽 창가의 큰 누나는 엄마가 자는 것을 보자 “이번에 니네들 진짜 신혼여행 기분을 내봐!”하고 지영 누나의 귓속에 속삭인다. 그러나 큰 누나의 음성은 정용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지영 누나가 얼굴이 빨개지며 큰 누나의 등을 마구마구 두드린다. “언닌, 아, --- 난, 몰라 -- 몰라!”한다.

  

 정용은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다. 속으로는 ‘지영 누나도 나와 함께 잠자고 싶어 하는 것 아냐?’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제인은 슬며시 뒷좌석에서 몸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정용 쪽으로 굽히면서 정용의 귀에 속삭인다.
 “정용, 오늘 밤에 -- 아무도 몰래 내 방으로 와!”

 제인도 정용을 탐낸다. 이틀 동안 4명의 여인이 자기를 어떻게 요리할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열차가 거의 네 시간 이상이나 걸려서야 경주에 도착하였다. 처음 여행에 정용은 시간 가는 줄 몰랐으나 마나님은 오랜 여행에 피곤한 듯 보였다. 세 명의 아가씨들도 교대로 창에 기대 잠깐씩 눈을 붙였다.

 

 경주역에 도착하니 주인아저씨가 보낸 검은색 지프가 대기하고 있었다. 경주 역 광장으로 나서자 운전기사가 먼저 알아보고 마나님 앞으로 다가서며 가방을 받는다. 아마 예쁜 아가씨와 금발의 제인이 있으니 대번 눈에 띈 모양이다. 무거운 트렁크는 열차에서 내릴 때부터 정용이 들고 나왔으나 운전기사는 짐을 든 정용보다는 마나님이 우선이었다. 운전기사는 마나님과 아가씨들에게는 편한 뒷좌석에 앉게 하고 정용은 운전기사와 함께 앞좌석에 앉았다. 운전기사는 경주역에서 불국사 방향으로 차를 움직였다. 당시 지프는 최상위 계층의 이동 수단이었다. 주인 아저씨가 울산 조선소 건설 현장의 최고 책임자였으므로 운전기사기 딸린 지프는 회사의 것이었지만 그의 소유나 마찬가지였다.

 

 경주에서 불국사 가는 길은 곧 울산 가는 길이었다. 불국사는 경주에 속해 있지만 사실 경주역에서는 꽤 떨어져 있는데, 그리로 가는 이유는 순전히 호텔이 거기밖에는 없기 때문이었다.

 철도호텔은 일제시대 지어진 목조건물이었지만 완전 목조는 아니고, 콘크리트도 섞인 이층 건물로서 전형적인 일본풍 건물이었다. 그러나 일본 건물이 대개가 그러하듯 꼼꼼하고 탄탄하게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목조건물이라 하더라도 호텔로 사용하기엔 제격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외관과 내부의 모습은 일본식 여관(旅館) 모습과 거의 같았다. 그러나 정용은 이런 호텔도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참 좋은 곳으로 보였다.

 

 호텔에 도작하자 운전기사가 트렁크며 짐을 내렸다. 호텔 보이들이 와서 짐을 가지고 들어갔다. 호텔은 동서로 길게 늘어선 일자형 건물로 입구에 들어서자 현관과 로비가 있었다. 로비엔 큰 소파가 몇 개 놓여 있었다. 정면에 2층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고, 입구에서 좌측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카운터가 있었다. 마나님이 카운터에 다가가 뭐라고 몇 말씀하자 로비의 호텔 보이 하나가 다가와 일행을 이층으로 인도한다.

 

 이층에는 복도 양 옆으로 방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호텔 보이는 정용 일행을 복도의 맨 마지막인 가장 큰 방으로 인도하고 나서 문을 열어주며 큰 소리로 말한다.

 “사모님, 이 방입니다. 편히 쉬십시오”

 마나님이 방을 들어서며 말한다.

 “예, 가보세요. 수고했어요”

 

 정용은 이런 고급 호텔이 처음이다. 마나님 집도 당시로는 으리으리한 집이었지만 이 호텔만큼은 되지 않았다. 당시 60년대 초에는 서울에도 청계천 변에는 판잣집이 즐비했다. 이북에서 피난을 내려온 사람들은 아무데서나 집을 짓고 살았다. 그래서 청계천 뚝방에는 피난민들의 판자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 형편에 이런 고급 호텔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정말 당시 최고위층 부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였다.

 마나님은 도어를 열고 들어가자 그 안의 방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기 방으로는 가장 큰 방으로 더블 베드가 놓인 방으로 들어갔다. 그 옆의 트윈 베드가 놓인 방에 두 자매가 쓰도록 하였고, 거실과 비슷한 구조의 방에 싱글베드가 놓여 있었는데 거기가 정용의 차지가 되었다. 최고급 스위트 룸이라 방이 두 개와 거실 하나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인은 스위트 룸과는 별도로 옆방에 단독으로 룸을 마련해 두었다. 마나님은 옷을 갈아 입으시더니 온천에 목욕을 하러 가잔다. 그러면서 정용에게도 빨랑 옷을 갈아 입으라고 한다. 정용이 방에 들어가 부리나케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두 누나들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다. 옆방의 제인도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철도 호텔은 일본식 료칸(旅館)과 형태가 같았기 때문에 일본식 여관에 의례히 있는 온천이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다 온천탕엘 다녀갔다. 정용 일행도 호텔에 짐을 내리자마자 온천부터 시작하였다.

 

 이들이 온천을 마치고 나와 호텔 로비로 나오자 마침 주인아저씨가 로비에서 와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 아저씨는 경주까지 왔으니 해변가로 나가자고 하신다. 그러면서 운전기사에게는 ‘불국사 뒤쪽으로 나가 감포로 나가자’고 한다. 주인 아저씨는 마나님만 승용차에 태우고 나머지 사람들은 지프를 타고 오라고 한다. 불국사에서 감포로 나가는 길은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도로가 포장되어 있지 않아 매우 덜컹거렸다. 감포까지는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다. 불국사가 위치한 토함산을 꼬불꼬불 넘어가니 바로 동해 바다인지 짭쪼롬한 갯비린내가 났다. 감포 포구에 있는 큰 횟집에 자리를 마련한 주인 아저씨는 마나님과 딸들에게 맥주 한잔씩 먹으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소주가 좋다며 소주를 먹었다.

 정용은 바다에 나와 뭘 먹는 것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맛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알 수 없었다. 횟집 주인이 ‘날씨가 추워지지 않아 아직 과메기는 없고, 대신 복어 껍데기를 서비스로 드린다’고 말한다.

 횟집 주인은 주인 아저씨에게 ‘이 사장님’, ‘이 사장님’하며 깍듯하게 대접하는 모습에서 이 지방에서의 주인아저씨에 대한 위상을 알 수 있었다. 주인 아저씨는 울산시의 경제 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경주 지역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 같았다. 특히 조선소 일로 외국의 기술자나 정부의 고관들도 손님으로 오기 일쑤이기 때문에 고위층 인사가 오면 어차피 조선소 경영을 대표하는 주인 아저씨가 손님을 대표로 대접을 하게 마련이기에 호텔이라든가, 횟집 등에는 큰 수입이 되므로 당연히 호텔 사장이나 횟집 주인은 주인 아저씨에게 굽실거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정용이 보기에는 주인 아저씨가 이쪽 지역에 영향력이 크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정용은 횟집에서 맛난 회를 많이 먹었다. 무슨 학꽁치 회며, 무슨 도다리 세꼬시며, 심지어 고등어도 회로 먹는데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였다. 그런 것들은 바다가에서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회라 한다. 나중에 복 매운탕이 나왔는데, 마나님은 콩나물을 많이 넣은 복탕이 시원한 게 맛있다고 한다.

 그 중 제인도 한국에 와서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바닷가에서 먹기는 처음이란다. 사람들의 입맛은 모두 비슷한지 제인도 이 횟집의 사시미는 썩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모두 다 이것저것 맛잇게 먹자 주인 아저씨도 흡족하게 기분이 좋은 듯 했다. 더욱이 평소 주인 아저씨에게 쌀쌀하게 굴던 마나님도 얼굴을 펴고 상냥하게 대해준다. 주인 아저씨는 그런 마나님의 태도에 대해 대만족이었다. 일행은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시 토함산을 넘는 캄캄하고 꼬불꼬불한 길로 다시 경주로 넘어왔다. 주인 아저씨는 오늘 마나님과 하룻 저녁을 같이 ‘동침’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울산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마나님은 오랜만에 주인 아저씨와 ‘잠자리를 함께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정용에게는 ‘자기 방으로 가까이 오지 말라’고 귀뜸한다. 그러자 제인이 정용을 확 잡아 끈다. 그리고 귓속말로 말한다.

 “거 봐! 밤에 몰래 내 방으로 오라고 했잖아!”

 정용은 주인 아저씨의 출현이 어딘지 불편했다. 본래 암컷만 있는데서 수컷이 둘이 있으면 영향력이 약한 수컷이 밀리게 마련이다. 정용은 이 자린에선 자기가 약자인 것을 절감했다. 호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여자들이 움직이는데 다 엄청난 비용이 수반된다. 지프와 승용차를 모는 것은 능력이 없는 남자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바닷가에서의 식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남자는 여인을 완전히 만족시키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2% 부족한 것 같아 보인다.

 호텔에서 이층으로 올라가며 가장 먼저 제인이 스위트 룸 못 미쳐 있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며 잘 자라고 ‘굿 나잇’하며 인사를 한다. 스위트 룸에 들어서자 마나님은 주인 아저씨의 손을 잡아 끌며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주인 아저씨 모르게 정용에게 눈짓으로 깜빡 신호를 보낸다. 정용은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두 누나도 자기 아버지와 같이 있으니 아뭇 소리 없이 자기네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갑자기 정용은 거실에 혼자 남았다. 그런데 그 순간 호텔 방문이 열리며 제인 누나가 손짓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가운을 걸친 채였다. 아마 자기 방에 들어가자마자 옷을 갈아입은 모양이다. 정용을 비롯한 마나님이 거하는 스위트 룸은 일종의 현관 구실을 하는 메인 도어가 있고, 도어를 들어서면 거실, 그리고 두 방이 창가 쪽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각 방은 각각 도어가 다시 설치되어 있는데, 큰 방에는 마나님과 주인 아저씨가 들어갔고, 작은 방에는 두 아가씨가 이미 들어가 도어가 닫힌 상태이다.

 거실 한 구석에 싱글 베드가 정용의 침대이다. 말하자면 정용만 오픈된 공간에 있는 셈이다. 그런데 가운을 입은 제인이 현관의 메인 도어를 열고 손짓하며 자기에게로 오라고 한다. 정용은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나갔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 도아가 ‘탕’하고 닫혔다. 호텔 문은 본래 문을 닫으면 키로 열거나 안에서 열어주지 않는 한 열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러므로 정용이 스위트 룸을 나왔다는 것은 그로서는 다시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다. 그 때 제인이 키를 하나 들어 보인다. 아마 스위트 룸의 키를 별도로 하나 더 얻은 모양이다. 그러니 제인이 들어 올 수 있었겠지! 제인은 정용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호텔 복도에서 키스를 한다.

 

 “세상에! --” 아무리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하더라도 누가 지나가다 보면 어쩌라고 불빛이 환한 호텔 복도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키스를 하다니!

 “정 -- , 난 -- 네가 너무 좋아 --- 알라뷰 -- ”

 제인은 한국말 절반 영어 절반 섞으며 자신이 정용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한다. 그러면서 바로 옆방인 자기 방으로 정용을 데리고 들어간다. 제인은 정용의 입을 쪽쪽 맞추면서 그를 침대로 밀어버린다.

 정용은 그녀가 미는대로 침대 위로 발라당 넘어졌다. 제인은 정용의 위로 홀짝 올라타면서도 입맞춤을 멈추지 않는다.

 “알라뷰 --- 알라뷰 --- ”

 제인은 키스를 계속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정용을 올라 탄 채로 아예 그의 옷을 홀딱 벗기기 시작하였다. 먼저 지퍼도 잠겨 있지 않던 웃옷인 점퍼를 벗겨 침대 밑으로 던지더니, 반팔 티셔츠를 잡아당겨 그냥 벗긴다. 정용은 바로 그대로 알몸이 되었다. 이번에는 바지를 끌어 내리고 한꺼번에 팬티까지 벗긴다. 어리둥절하는 바람에 홀라당 벗겨진 바람에 그의 좆은 아직 축 늘어진 상태다. 곧바로 그녀는 그의 늘어진 말좆을 입으로 가져다가 빨기 시작한다.

 

 그녀가 정용의 좆을 빨자마자 그의 좆이 갑자기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용을 올라탄 채 제인은 스스로 가운을 벗어 던진다. 그녀가 가운을 벗자 이미 검은색 브래지어와 검은색 가터벨트에 검은색 T 팬티다. 백설같은 진짜 하얀 피부에 검은색 속옷은 정용의 눈을 현란하게 만들었다.

 정용의 좆이 거대하게 살아나자 제인은 손을 자기 등 뒤로 돌려 브래지어의 호크를 스스로 풀어버렸다. 브래지어가 특하고 떨어졌다. 그 사이 풍만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정말 풍만한 젖가슴이다. 그녀의 유방 사이엔 빨간 젖꼭지가 가운데 발딱 솟아있다.

 정용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손을 그 유방 가운데로 집어 넣었다. 제인이 정용을 올라 탄 채 몸을 흔들자 단단하게 솟아 올라 있는 그녀의 젖도 같이 흔들린다. 제인은 미국 여자로서도 젖이 큰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조금도 쳐지지 않아 팽팽한 탄력을 갖고 있다. 그 거대한 젖이 정용의 가슴 위에서 흔들리자 정용은 마치 눈이 툭 튀어 나와 빠져 나가는 것 같다.

 제인은 미국여자답게 스스로 남은 옷을 벗어던지며 알몸이 되었다. 그 순간 정용은 눈이 튀어나오는 정도를 넘어 코피까지 쏟아지는 것 같은 흥분을 느꼈다. 제인의 보지는 털이 하나도 없는 완전한 백보지였다. 사실 제인은 털이 많았던 여자였지만, 털이 많은 게 귀찮아 왁싱을 하여 완전 제모 상태인 여자였다.

 정용은 수진이 엄마에 이어 벌써 두 번째로 음모를 제거한 여인을 만나는 셈이었다.

 정용이 제인의 제모에 대해 놀라자 그렇게 말한다.

 “얜, 뭘 놀래? -- 미국에는 여자는 다 왁싱을 해!”

 정용은 제모하는 것을 ‘왁싱’이라고 하는 것도 제인으로부터 처음 알았다.

 

 제인은 자세를 바꾸어 정용을 거꾸로 걸터앉아 그의 좆을 빨았다. 그건 마치 정용에게 그녀의 보지를 빨아 달라는 이야기와 같았다. 정용은 자기 눈 앞에 펼쳐진 빨간 음부를 바라보고 입을 갖다 대고 무작정 흡입식으로 빨아 대었다. 이미 그녀의 음부 안에는 애액이 퐁퐁 솟아나고 있었다. 제인은 정용에게 69자세의 완벽한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정용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체리나 펜트하우스 같은 음란 서적으로 봤으면서도 그 당시에는 바로 이 자세가 ‘식스티나인’인지 몰랐다.

 완전히 제모된 제인의 보지는 그만큼 빨기가 수월했다. 옆에 걸리는 잔털이 없으니 입술로 애무하기도 좋았다. 정용이 크리스토리스를 건드리자 제인은 “악--악 -- ”하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큰 소릴 질렀다. “Eat my pussy!”

 

 마나님이나 누나나, 심지어 수진엄마도 정용과 섹스할 땐 자기가 내는 신음 소리를 되도록 줄이려고 하는데, 이 여자는 호텔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소리를 내는 것이 취미인지는 몰라도 별반 소리를 지를 곳도 아닌데 “으악--으악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면서도 제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용을 리드해 나갔다. 이미 그의 좆은 말좆처럼 거대하게 발기했다. 제인은 한국에 와서 좆다운 좆을 만난 적이 거의 없었다. 아마 자기 보지와 맞는 좆은 이 정용의 말좆이 거의 최초인 것으로 생각될 정도였다. 그녀는 미국 여자들이 그렇듯 상관이나 동료와도 마음만 맞으면 원 나잇 정도는 거리낌 없이 한 코 줄 용의가 있는 여자였다. 애시 당초 처녀와는 거리가 먼 여자였으므로 당시 한국 여자들이 지키고자했던 정절 따위와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여자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녀를 만족시킬 좆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직속 상관이나 나이든 미국 남자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그들과의 섹스는 무미건조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좆은 크기는 했지만 딱딱한 맛이 전혀 없었다. 좆이 발기를 하면 단단하게 찔리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들 좆은 발기를 해도 그 크기, 안해도 그 크기에다가 힘껏 발기시켜 놓고 보지 안에 넣고 흔들려고 움직이면 물렁해지는 것이 도대체 맛이 나질 않았다.

 그러나 정용의 좆은 전혀 달랐다. 그의 좆은 정말 거대했고, 게다가 단단했으며 젊어서 얼마든지 발기가 가능했다. 싸고 또 싸도 넘치는 청춘처럼 발기할 것이 분명했다.

 제인은 시간을 허비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정용과의 시간이 정말 아까웠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그와 같이 완벽한 남자를 만날 수 잇을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녀는 완전한 주도권을 잡고 69 자세에서 허리를 돌려 그의 좆 몽둥이를 잡고 그대로 올라탔다. 그리고 소리쳤다.

 “정, 넌 내가 만난 남자 중에 최고야!”

 제인은 그녀의 보지 입구에 정용의 좆 몽둥이가 닿자 허리를 그대로 내렸다.

 자기 손으로 꽉 잡고 버티며 기다리고 있던 정용의 좆이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보지 안으로 쑥 들어갔다.

 굵은 좆이 제인의 보지 통로 벽을 훑어 올라간다. 간질간질한 촉감에 견디지 못한 제인은 다시 허리를 들어 올렸다. 그의 좆이 쑤욱 빠져 나간다. 이미 질척한 애액으로 그의 좆 몽둥이는 번질거린다. 다시 허리를 짓쳐든 제인이 탄력을 이용하여 위에서 박아 내린다. “철떡!”

 떡 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아악 ! -- - 난 널 첨 볼 때부터 -- 언제나 -- 이 생각을 했어!”

 그녀는 한 마디를 하고 다시 허리를 올렸다가 내리쳤다. 그러면서 속력을 가속화 시켰다.

 “철떡, 철떡 철떡, 철떡,--- 철떡, 철떡, 철떡, 철떡 --- ”

 “으아악 ---- 정, 정, 넌 최고야! -- ”

 “오우-- 파크 미 -- ”

 “홬 미 -- 마이 푸시! -- ”

 “오 마이 푸어 푸시!”

 “Penetrate me with your beautiful cock!” 니 좆나 이쁜 좆을 팍팍 쑤셔줘!

 “Let me feel its strength deep inside my womb!” 내 자궁 끝까지 아주 깊숙하게 느끼도록 말이야!

 “I can feel you deep inside me” 내 깊은 곳에다가!

 제인은 한국말로 했다가 미국말로 했다가 한 마디로 정신이 없었다. 제인은 무지하게 씨끄럽게 씹을 하는 여자였다. 한 마디로 화끈한 여자였던 것이다.

 그녀는 씹하는 내내 ‘정용’을 ‘정’이라고만 불렀다. 아마 미국사람들은 한국사람처럼 이름을 먼저 부르는 것이 아니라 성만 부르는 것이 그들의 풍습인 것 같았다.

 제인은 힘있는대로 허리를 움직이며 시끄럽게 씹을 하였다. 이미 그녀의 보지에는 철떡 거리는 소리와 함께 흥건한 애액이 흘러넘치다 못해 거품을 품고 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쉬지 않고 떡을 쳤다. 정용도 그녀의 절륜한 방아치기에 항복할 지경이었다. 정용은 그녀의 현란한 방아치기와 맷돌 돌리기에 항복하여 그만 백기를 들고 말았다. 순식간에 자신의 좆에서 거대한 호스의 분수처럼 좆물을 쏟아내었다.

 그러자 제인이 소리친다.

 “Oh my god, oh my god!” ‘오 마이 갓!’

 “I can feel your cock shooting your juice in me” ‘좆물이 내 보지 속에서 분수처럼 솟아나와!’

 “ I can feel the spurts, darling” ‘달--링, 뿜는 게 느껴져!’

 정용은 한 번의 질탕한 씹판을 벌리고 나자 오히려 정신이 들었다. 정용은 미국여자답게 등치도 큰 제인이 이젠 아름답게 보였다. 한바탕의 씹판은 두 사람의 사이를 아주 가깝게 만들었다. 역시 남자와 여자는 오로지 씹을 통해 가까워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용은 이제 오롯이 자기의 옆에 있는 제인을 끌어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다. 두 사람의 혀가 다시 엉켰다. 정용은 그녀의 젖꼭지를 만졌다. ‘짜르르 --- 짜르르 --- ’ 애무의 감촉이 제인의 허리를 통과하였다. 
 천천히 정용은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제인은 자동적으로 허벅다리를 벌리며 그가 들어 올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이번에는 정용이 자신의 무기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미 질척하여 홍수가 난 그녀의 음부 가운데로 집어 넣었다. 정용의 포신은 지체없이 기름지고 풍요로운 들판을 가로질러 그녀의 난자가 웅크리고 있는 성 앞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이젠 남자의 위용을 보여줘야 할 때였다. 한 번의 사정으로 지친 제인에게 두 번째, 세 번째 사랑의 즐거움을 보여줘야 할 때였다. 정용은 자신의 포신을 그녀의 자궁 깊숙이 들이밀며 항복을 종용하였다.

 제인이 정용의 귓속에 속삭였다. 그 말은 항복하겠다는 선서와 다름없었다!

 “Fuck your bride!”


 세상에! 오늘 제인이 그의 신부가 된단다! 그러지 않아도 경주는 당시 한국 청춘남녀들이 가장 선호하던 신혼 여행지였다. 그러므로 경주 바닥을 다니면 어디서든지 신혼의 남자와 여자를 구경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그 후 제주도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한국 보통 사람들의 신혼 여행지가 되기 전까지는 경주가 대세였다.


 그날 밤, 제인과 정용은 밤새도록 세 번의 사랑을 나누고 잠에 떨어졌다. 그러나 정용은 새벽 다섯시가 되자 눈이 떠졌다.
 옆에 제인이 자는 것을 그냥 두고 일어났다. 그리고 창문을 바라보며 제인이 머무는 호텔 방 안에서 헌원씨내가호흡법을 펼쳤다. 피곤의 찌꺼기가 날라가는 것 같았다. 제인이 가져온 옷 중 운동복을 아무거나 걸쳐보았다. 미국식 후드가 달린 검정 추리닝 운동복이 눈에 띄었다. 입어보니 대충 맞는다. 제인과 몸의 크기가 비슷한 것이 다행이다.

 침대에 누워 자는 제인을 그냥 두고 정용은 방에서 나와 불국사 경내를 거쳐 석굴암 쪽으로 향하였다. 안내지도를 보니 석굴암 정도가 아침 운동에 가장 적당한 거리로 보였다. 천천히 어둠이 가시고 있었다. 늦가을의 싸늘한 정취가 토함산에 스며들었다. 깊은 호흡을 하면서 석굴암쪽으로 잰 걸음을 떼었다.

 아무도 없는 석굴암까지의 등산로가 마음에 든다. 단숨에 지쳐 올라갔다. 아무도 없어서 등산로 자체가 호보 연습하기에 딱 알맞다. 발걸음을 떼니 이마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석굴암까지의 등산로가 제법 가파른 곳도 있었다. 뛰다시피하는 그의 몸짓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였다. 그가 뻗는 손짓에도 강력한 힘이 드러나 보였다. 아무도 없는 곳이기에 그는 힘껏 자신의 힘을 발휘해 보았다. 석굴암 가까이 다가가자 멀리 동해쪽에서 해가 솟고 있었다. 장관이었다. 그는 토함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자 이 비서란 놈이 생각났다.

 공작이란 새가 있다. 이 새는 꼬리를 펼쳐 자신의 화려한 모습을 순식간에 드러낸다. 공작개병(孔雀開屛)!

 아침의 화려한 햇살이 순식간에 토함산 전역을 쫙 비치면서 퍼져 나갔다. 옛날에 하 나라에 ‘예(羿)’란 이름을 가진 궁술의 명인이 있었다. 그는 날개로 바람을 일으킬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는데 얼마나 활을 잘 쐈는지 해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고 한다. 후일 사람들은 그가 활을 쏘던 곳을 사궁(射宮)이라고 불렀다. 후예사일!

 “그래! 한 번 부딪쳐보지 뭐!”

 이제는 그들이 둘이 덤빈다 할지라도 두려움은 없었다.

 

 정용은 일출을 보고 다시 몸을 날려 호텔이 있는 불국사 경내 쪽으로 향하였다.
 이른 아침에 약수를 뜨러 나온 사람들이 몇 명이 보였다. 그는 그들에게 자신의 몸짓을 구태어 보일 필요가 없었기에 몸을 간추리고 종용한 몸짓으로 호텔 경내에 이르렀다.

 그런데 호텔 마당에 마나님이 보인다.

 “어딜 갔다 와?”

 마나님이 정겨운 음성으로 말씀하신다.

 “저기, 석굴암까지 갔다 오는 길이에요?”

 정용은 아무 생각없이 있는 그대로 대답하였다.

 “벌써? 난, 너랑 산책하려고 일찍 나왔는데, --- ”

 정용은 ‘아차’ 싶었다.

 “그럼 다시 가지요-- ”

 그러자 마나님이 말한다.

 “얘, 됐어! 들어가 밥 먹자 -- ”

 그러나 정용은 주인 아저씨가 궁금했다. 그런데 물어보기가 뭐했다.


 “응, 그 이는 갔어! -- 뭐, 오늘 일찍 작업을 해야 한 대나 뭐래나 ---”

 마나님은 정용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을 이야기 해주었다. 마나님은 얼굴이 상쾌해 보인다. 어제 저녁 일이 잘 됐나? 정용이 알고 보니 주인 아저씨는 새벽에 조선소에 무슨 일이 터져서 지시할 사항이 있어서 현장으로 갔단다. 마나님은 샐쭉하는 음성이지만 전혀 샐쭉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목소리로 말한다.

 “흥, 지가 뭐 새파란 -- 첩년이 보고 싶으니깐 간거지 뭐! -- ”

 “얘, 용아 오늘 우리끼리 즐겁게 놀자꾸나!”

 정용은 마나님의 결정에 대꾸할 이유가 없었다. 아직 하루가 더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내일 서울로 올라가면 된다. 하루 저녁 더 일이 있는데 뭐가 걱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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