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언제까지나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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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2,122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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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005  

 

"까악~ 까악~"

 

시끄러운 까치소리가 정민의 눈을 뜨게했다. 옆을보니 엄마는 벌써 일어나 아침밥을 짓는지 부엌엔 달그락거리는 그릇소리가 요란하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덜 깨었는지 아버지와 태희는 여전히 새근거리며 잠들어있다.

 

기지개를 한번 켜고 종현은 이불을 개어놓은 후 마당을 쓸었다. 1970 1 1일의 첫 아침은 종현의 비질 소리로 시작되었다. 비질소리에 맞추듯 까치 울음소리도 요란하다.

 

 

"종현아, 엄마랑 있다가 물 좀 길러가자."

"~"

 

엄마는 아버지 눈치를 살피는 듯 하더니 종현에게 물을 길러 같이 가잔 말을 하고 부엌으로 나간다.

 

아직 상수도 시설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산골 마을엔 동네 빨래터에서 물을 길어 먹는 것이 일반적인 때다. 때때로 종현이도 물동이를 들고 나른 적이 있었기에 엄마의 말에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얼른 대답한다.

 

"이모님 오늘 하루 더 주무시고 가실꺼지예?"

 

"오냐. 오늘 하루 더 자고 내일갈라꼬 언니하고 엊저녁에 벌써 이야기댔다. 내일가면서는 언니하고 같이 갈낀데, 그래도 대제?"

 

"와예? 이모님하고 같이 부산에서 좀 쉬시다가 올라꼬예?"

 

"오냐, 니 이모도 5일까지 쉰다꼬카네. 아들네미하고는 며늘이 친정 집에 갔다꼬 카이끼네 이모집에 아무도 없다꼬 같이 며칠 좀 지내자카네."

 

"잘 댔네예. 않그래도 어무이 코꾸멍에 바람 한 번 넣고와야겠다꼬 카시디마 잘댔심더."

 

아마 할머니는 이번에 이모 할머니와 같이 부산에서 며칠 쉬시고 올 모양이다.

 

어른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아침을 다 먹은 종현은 어른들이 숫가락을 놓자 자신도 얼른 숟가락을 내리곤 일어나 상을 챙겨들고 부엌으로 내간다. 엄마가 매일하던 일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거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종현이 챙겨든 것이다.

 

부엌에서 멍하게 앉아있던 엄마가 종현이 상을 들고 나오자 얼른 받아든다. 그런데 종현을 보는 눈이 심상찮다.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하고 종현의 눈치를 살피는 기색이 역력하다.

 

아직 남의 눈치를 잘 알아채지 못하는 종현은 엄마의 그런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염소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짚단을 가지러간다. 종현이 던져주는 짚단을 염소들은 너무나 맛있게 먹는다.

 

 

"엄마~ 와 카는데?"

 

양철 물동이를 들고 가려다가 아버지가 울러매고 다니던 물지게로 바꾸어 매곤 엄마의 뒤를 따라 쫄래 쫄래 빨래터까지 따라온 종현은 엄마가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자 묻는다.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엄마가 얼른 종현의 손을 잡아당겨 바닥에 앉힌다.

 

"종현아... ....엄마하고.. 어젯밤에... 자면서 아인나... 엄마 몸에..."

"? 좀 크게 말해바라.. 무슨 말이동 하나도 모르겠다.."

 

종현은 점점 옹알거리는 소리로 바뀌어가는 엄마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자 크게 말하라고 했지만 엄마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작아지다가 종내엔 휴~ 하는 한숨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아니다.. 아이다.. 아무 것도 아이다... 그래 종현이 니가 원하면 뭔들 못해주겠노..~  종현아, 엄마가 우리 종현이 한번 안아보자."

 

종현의 얼굴을 만지며 안스런 표정을 짓던 엄마는 종현을 안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 벙찐 기분이 된 종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엄마 품에 안겨 있을 뿐이다.

 

"엄마.. 우나?  엄마..와 우는데?...내가 뭐 잘못한거 있나? "

"아니다.. 엄마 안 운다. 우리 종현이 안고 있으끼네 좋아서 칸다 아이가.."

 

"싱겁꾸로.. 그래도 엄마가 안아주이끼네 너무 좋테이~"

"그래.. 앞으론 우리 종현이 자주 안아주꾸마~"

 

종현은 엄마의 품속이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져 한참을 안겨있었다. 그런 종현의 머리를 엄마의 부드러운 손길이 훑어내린다.

 

들고 갈 수 있겠냐며 걱정하는 엄마의 말을 한 귀로 흘러들은 탓에 자신이 감당하기엔 벅찬 물지게를 바둥거리며 매고 갈 때에도 종현은 몰랐다. 엄마가 말할려고 했던 말이 무엇인지.  조금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종현은 엄마가 하고자 한 말의 뜻을 알게 되었다.

 

 

그 날 밤에도 엄마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자게 된 종현은 버릇처럼 엄마의 치맛단 아래로 손을 뻗었지만 엄마의 치맛 속은 속바지로 허벅지까지 보호된 탓에 보지의 흔적만을 만지는 선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새벽녘에 누가 자신의 자지를 훑는 듯한 느낌에 잠이 깨었으나 눈을 떠보니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엄마의 모습밖엔 확인 할 수 없었다.

 

동네 형들이 말하던 몽정이라도 할려나 생각하곤 다시 한숨을 붙였다. 종현은 미처 자지에서 겉물이 흥건히 흘러나왔다는 것은 알아채진 못했다.

 

 

할머니가 부산에 이모 할머니와 같이 내려갔다가 돌아온 날 종현은 새 옷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외엔 특별할 것이 없는 시골 산꼴짜기 마을의 시간은 흘러만 갔다.

 

삼월에 엄마가 헛구역질을 하며 아기가 엄마의 몸 속에 자라고 있음을 알렸다.  집안 어른들이 모두 기뻐했고, 종현 역시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에 마음이 설레였다.

 

아마 그때부터 였을 것이다.  엄마가 하염없이 종현을 바라보기 시작했던 때가....어떨땐 착찹한 표정으로 어떨땐 체념한 표정으로..

 

그러다 어느정도 배가 부른 후부터 종현에게 아기가 자라고 있는 자신의 아랫배를 만져보라고 했다.

 

바로 아랫동생인 태희때는 없었던 일이었지만, 종현은 너무 신기하게만 여겨져 엄마의 배에 귀를 가져다 대고 아기의 움직임을 들어보기도하고 아기가 발을 차는 것을 느껴보기도했다.

 

10월에 또 한번의 산고를 겪으며 엄마는 아주 예쁜 딸을 낳았다. 아버지나 할머니는 또 한번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종현은 동생이 자기를 많이 닮았다고 제일 신이났다.

 

또 여식애라고 한동안 이름을 짓지 않으시던 아버지가 종현에게 아기의 이름을 지어보라고해서 아랫동생인 태희처럼 순둥이로 자라서 부모님 걱정시키지 말라고 순희라고 지어붙였다.

 

아버지는 그 이름이 좋다 싫다가 없었지만 엄마는 오빠가 동생 이름을 지어주었다며 아주 기뻐했다.  그렇게 아기의 이름은 순희가 되었다.

 

바깥 세상이 경부고속도로니 독재니 이야기가 있던 말던 산골마을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듯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고 풍파를 비키고 변화도 비껴가면서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71년 말.

 

그러니까 종현이 오학년말에 아버지가 상이군인인 탓에 정부에서 생활여건 개선이란 명목으로 지원된 돈으로 큼지막한 방겸 곡물저장 창고겸해서 슬레이트로 된 지붕을 올린 별채가 하나 생겼다.

 

담도 그 참에 기존의 싸릿담을 없애고 벽돌로 바꾸었다. 후방에 있던 가까운 군부대 장병들이 지원을 해 준 덕분에 수월하게 지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종현은 할머니의 품에서 벗어나 자신의 방에서 독립 생활을 시작했다.  종현의 자리는 아랫동생인 이제 네살이 된 태희가 차지했다.

 

그 동안 할머니의 보지 탐험이 한 순간에 멈춘 것은 아니지만 종현이 자라면서 그것이 좋지않은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서서히 횟수가 줄다가 어느 순간 담배를 끊듯이 끊었다. 물론 담배도 그렇듯이 어쩌다가 한번씩은 넘나들긴 했지만...

 

그리고  한가지 깨달은 것은 할머니가 자신이 하는 행위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또 여자가 보짓물을 흘린다는 것은 어느정돈 흥분한 것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종현이 이 모든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할머니는 나이 때문인지 보짓물이 많이 줄은 뒤였다. 그러나 여전히 촉촉한 느낌은 계속 느낄 수 있었다.

 

차마 할머니를 상대로  그 짓을 할 순 없었던 종현은 자지의 표피가 다 까지도록 딸딸이를 치면서 성욕을 달랬다. 그럴땐 옆에 누운 할머니의 가슴의 기복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던 할머니와의 그런 행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종현에겐 새로운 방이 생겼다는 것은 한편으론 아쉽고 한편으론 더 이상 시험에 들지 않게 하는 고마운 일이었다.

 

 

72년도에 육 학년에 올라가면서 종현은 학교 선생들을 상대로 물고기를 잡아주고 용돈을 버는 일을 시작했다. 그게 차츰 국민학교와 이웃한 중학교 교사들에게도 알려져 그 중학교 선생님들에게도 가져다 팔았다.

 

국민학교 선생들이 처음엔 상이군인인 아버지의 사정과 종현의 가정형편을 딱하게 여겨 사주기 시작했었다.

 

그러다 종현이 가져오는 미꾸라지와 메기, 붕어등이 깨끗한 물에서 살던 것이고 가격도 시중에 비하면 삼분의 이 정도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이웃에도 사다준다며 자주 이용을 하자 덩달아 중학교 선생까지 종현이 잡아오는 물고기를 애용하게 되었다.

 

덕분에 마을 애들도 종현에게 고용아닌 고용인이 되어 마을 도랑은 흙탕물이 아닌 도랑이 없을 지경이었다.

 

종현은 좀더 나아가 선생님들이 미꾸라지를 삶아서 추려내야하는 번거러움이 없도록 집에서 그 일을 대신해주고 가격은 시중 가격으로 받아 챙겨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래도 선생님 입장에서 보자면 아주 좋은 흥정이었기에 흔쾌히 돈을 지불해 주었다.

 

(지방에 따라 추어탕이 조금씩 다르니깐 경상도 식으로 미꾸라지를 삶아서 채에 걸러 뼈를 추리는 방식.)

 

처음엔 공부나하라며 나무라시던 부모님들도 경제관념을 가지는 것도 괜찮다고 느꼈는지 가만히 두고 보기로 결정하셨다.

 

종현은 자신이 하고 있는 미꾸라지 판매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 면사무소와 농협 직원에게도 지서의 순경에게도 팔면서 차츰 돈을 모아갔다.

 

마을 애들도 종현이 덕분에 용돈을 벌 수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거들어주었다. 당시에 장사꾼에게 미꾸라지를 가져다주면 시중 가격에 사분의 일 정도만 주는 반면 종현은 시중 가격의 절반을 주니깐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돈을 모으는 사이 종현의 국민학교 육학년 마지막 겨울 방학이 다가왔다. 가족 모두에게 아픔과 종현을 이렇게 살도록 한 분기점이 되었던 그 겨울 방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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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키워야겠고 이야긴 건너뛸 순 없고... 줄거리만 적고 넘어갑니다. 겨우 설정이나 상황 설명이 대충 끝을 맺었습니다. 흐흐흐.. 우리가 좋아하는 근친의 세계로 오빠 달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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