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바람언덕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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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1,576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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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는 달리 소현도 현명하게 대처해나가고 있는 건지 그 캠코더가 도청기로 쓰이는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그렇다고 전처럼 재열의 곁만 맴돌며 폐쇄적인 생활을 하는 건 아니었다.

그의 부탁으로 엄마가 그녀를 붙들고 몇 번 이야기를 한 후부터 조금씩 활동적으로 변해갔다.

물론 엄마처럼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서 이 남자 저 남자의 품 속으로 전전하지는 않았지만, 과의 남자동기들과 어울려 모임에도 나가고 새로 들어간 서클에서는 야유회에 갔다가 뒤풀이로 나이트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친한 여자친구들도 몇 명이 생겼다.

재열은 그녀에게서 문란한 모습을 특별히 바랬다기보다는, 대학생활을 마음껏 누리고 즐기기를 기원했기에 딱히 실망할 일도 없었다.

단짝친구들과 온종일 붙어 돌아다니며 단체미팅에도 몇 번 참석했다고 들었다.

그녀 나름대로 젊음을 발산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재열도 만족스러웠다.

 

“자기야~”

“응...”

 

재열은 1학기 기말고사를 제법 잘 친 것 같아 마음이 편한 상태로 여름방학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방학이 된다고 해도 길어야 1주일 정도나 여유가 있을 뿐이지만 말이다.

소현은 벌써 학기가 끝났기에 낮에는 밖으로 돌아다니다가 재열이 하교할 때쯤이면 꼬박꼬박 집으로 와서 기다리곤 했다.

 

“자기야, 내 친구들을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

“왜? 무슨 일이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가장 친한 친구들이 이제는 그녀의 약혼사실을 어느 정도 믿으면서도 약혼자의 존재를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 어린 나이에 고등학생 약혼자라니 아마 신기하기도 한데다 호기심이 꽤 컸을 게다.

소현은 혹시나 그가 구경거리처럼 느껴져 기분이 상할까 걱정이 됐는지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재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후후~ 그랬다가 친구들이 날보고 반해버리면 어쩌려고?”

“치~ 아무리 자기라고 해도 그건 너무 잘난 척이다~ 뭐?”

“아니면...내가 친구들한테 한눈에 뿅~ 가버릴지도 모르지? 하하하~”

“아, 안돼~! 걔들이 얼마나 바람둥인데?”

 

그런 경우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는지 소현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눈치여서 그를 웃게 만들었다.

재열은 대학생이 되어서 더군다나 육체적으로는 완숙의 경지를 향해나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귀엽고 순진한 자신의 약혼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어쩌면 그녀는 엄마보다도 더 바람 같은 존재였다.

다만 엄마가 뜨거운 열풍이라면 소현은 싱그러운 봄바람이었다.

 

“몰랐어? 내가 원래 바람둥이를 좋아한다는 거..엄마도 그렇고...우리 소현이도 바람둥이잖아?”

“앙~ 나는...자기랑 아빠밖에는...”

“후후후~ 그래서 바람둥이가 아니라고?”

“아, 아니..그냥 엄마보다는 덜 바람둥이..몰라~ 힝~”

“하하하하~ 사랑해~ 쪽~”

 

재열의 놀림에 횡설수설을 하다가 얼굴을 새빨개져서는 토라진 척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저건 진짜로 화가 난 게 아니라 그냥 빨리 달래달라는 표시인 걸 그가 왜 모르겠는가? 젖가슴을 슬며시 거머쥐며 입술을 가져가자 스르르 눈을 감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말랑말랑한 살덩이의 중앙에서 벌써부터 딱딱해진 젖꼭지가 만져졌다.

 

“..근데...자기..정말로 바람둥이인 여자가 좋아?”

 

키스가 끝나자마자 금방 또다시 진지모드로 빠져드는 그녀, 저런 것도 재주라면 재주일 거다.

발기가 된 젖꼭지는 물론 흥건해지기 시작한 보지를 연인의 손에다 맡긴 채 쾌감으로 허리를 돌리면서도 생각에 몰두하는 집중력 말이다.

소현의 머리 속이 훤히 보이는 듯했다.

엄마의 복잡한 남자관계와 더불어 재열이 자신에게 권했었던 자유로운 연애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그녀의 사고에 있어서 재열의 가치관이 기준이 되는 것만큼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하기야 그래서 더더욱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후후후~ 그렇긴 한데..정확하게 말하자면...나는 바람 같은 여자가 좋아...”

“바람 같은 여자? 그게 바람둥이 아니야?”

“흐음..그러니까...”

 

재열은 그녀의 귓가에다 소곤거렸다.

온 세상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포근함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뜨거운 열풍을 안기기도 하는 바람, 장난꾸러기처럼 귓가를 간질이다 갑자기 사납게 몰아치기도 한다.

모든 걸 포용하면서도 한편으론 한곳에 쉽게 얽매이지 않는 바람의 그런 자유로움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언덕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이제는 이해하겠어?”

“하아~ 사랑해~ 자기야~”

“소현아...”

 

소현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올라타고서 뜨겁게 키스를 퍼부어오더니 그의 옷을 허겁지겁 벗겨나갔다.

 

“자기, 자기는 나한테도 바람언덕이 되어줄 거지?”

“후후후~ 당연히...”

“사랑해, 사랑해....맞아..자기는 늘 그랬어...내가 힘들 때마다 안아주었으니까...”

“사랑해...내 신부...”

“아흑~ 앙~ 좋아~”

 

자신의 옷마저 벗어 붙이고서 알몸이 된 그녀의 가랑이로 재열은 얼굴을 집어넣어 진득하게 흘러나온 보짓물을 빨아들였다.

그리고는 허리를 잡아당기는 손길에 몸을 돌려 소현의 입에다 자지를 물려주었다.

잠시 후 침대 위에서는 질척한 물소리와 함께 거친 숨결만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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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열이 소현의 친구들과 만난 건 작년처럼 식구들끼리 여름휴가여행을 다녀온 다음이었다.

원래는 장인도 같이 가기로 이야기가 되었었지만, 아무래도 부부동반이 아닌 혼자서 끼기가 그랬던지 마지막에 가서야 발을 빼고 말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장인과 장모의 밀회(?)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니 차라리 둘만 있게 해주는 게 나을 것도 같았었다.

전년과 비슷했던 일정의 그 여행은 그때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소현이 단단히 작정을 했던지 결국에 그녀의 항문개통식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처음으로 받아들인 재열의 큰 자지만으로도 여파가 너무 커서 아빠에게까지 그 기회가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보지와 항문으로 두 부자를 한꺼번에 받아들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전의를 불태운 걸 보면 그날도 멀지 않은 것 같긴 했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소현의 말처럼 바람기가 많은지 어떤지는 알 수가 없지만 친구들도 상당한 미모였다.

소현을 포함한 네 미녀의 초롱초롱한 시선이 한꺼번에 몰려오자 순간적으로 현기증까지 나는듯했다.

 

“정말 고등학생이 맞아요?”

“하하하~ 주민등록증을 보여드려요?”

 

굉장히 신기하다는 듯한 눈초리면서도 감탄이 섞인 질문에 재열을 그저 웃기만 했다.

옆에 찰싹 달라붙은 소현을 그가 연하처럼 대하는 거나, 반대로 그녀가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들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탓일 거다.

 

“..저...재열 씨가 소현이더러...남자들과의 모임에도 나가고..미팅도 하라고 했다던데...”

“네..맞아요...”

“..그러면 불안하지 않나요? 이렇게 예쁜 약혼자를...”

 

비록 그가 허락을 했다는 말을 소현을 통해 전해듣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그녀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준 죄(?)가 있은 탓인지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다.

 

“후후후~ 제 약혼자이기 이전에...성인이고 대학생이잖아요? 그건 제가 함부로 침범할 부분이 아니죠...”

“아~”

“저도 마찬가지에요...내년에 입학을 하게 되면 남들처럼 대학생활을 맘껏 누릴 겁니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그건 나중에 결혼을 해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휴우~~”

 

그녀들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무심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재열은 속으로 웃음이 났다.

자신이 지금 한방에 세 여자를 감탄시킨 것이다.

하기야 중년인 자신들의 부모조차 그의 이런 사고방식과 분위기에 압도가 되었는데, 저 풋내기들의 반응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그래도...우리랑 같이 놀러 보내는 건...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에요?”

 

괜히 오기가 생기는지 그 중에 하나가 꽤나 도발적으로 물어왔다.

사실은 이들 네 여자가 며칠 후 자기들끼리 바닷가에 놀러 가기로 했던 것이다.

그걸 가지고서 딴 남자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겠냐고 태클을 걸어온 거였다.

친한 친구 사이임에도 둘의 너무나 다정하고 확고한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시샘이 났던 모양이다.

재열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소현이를 믿으니까요...”

“역시..그러면 그렇지...”

 

그녀가 내뱉은 그 말은 언뜻 동조를 하는 듯이 들렸지만, 뉘앙스로 볼 때 ‘역시 너도 마찬가지구나’라는 약간의 빈정거림이었다.

즉, 믿는다는 말로써 소현에게 족쇄를 채운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재열은 그런 느낌에 대해서 가타부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분하게 반격을 준비했다.

 

“여행은 왜 가죠?”

“네? 그게 무슨...?”

“쉽게 말할게요..이번에 무얼 하러 바닷가로 가는 거죠?”

“그거야...여름이니까 놀러...”

“하하하~ 맞아요..정답입니다...”

 

나머지 둘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소현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미소만 지었다.

재열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아주 편안한 얼굴이었다.

오직 한 사람, 그에게 질문을 던졌던 그녀만이 당황하면서도 약간 기분이 상한 듯했다.

아마 자신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바닷가에 가서 그냥 신나게 노는 거 아닌가요? 혹시 거기서 알바라도 할 계획이에요?”

“아, 아니...알바라니...?”

“하하하~ 그러면 제 생각이 맞은 거군요...쪽~”

“어머~!”

“꺅~!”

 

재열은 소현을 갑자기 확 끌어당겨 품에다 안고서 그녀의 이마에다 살짝 입맞춤을 했다.

백주대낮의 커피숍에서 그것도 자신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렇게 대담한 행동을 할 줄은 몰랐던지 그녀들 입에서 깜짝 놀란 탄성이 흘러나왔다.

오히려 소현이 담담했다.

아니, 키스를 해도 당당하게 받아들였을 거다.

 

“그래서 믿는다는 겁니다...소현이가 거기서 마음껏 즐겁게 놀다 올 거라고 말이에요...

그런 데서 괜한 걱정이나 고민 같은 걸 하면 바보짓이죠..그럴 거면 차라리 집에 있는 게 낫지...

그리고 대신에 돌아올 땐 그 좋았던 기분만 간직하는 거죠...그래야만 진짜 여행이니까...”

“아~!!”

“그럴 거지? 소현아...”

“응~ 자기야~ 헤헤헤~ 자기 몫까지 내가 대신 신나게 놀아줄게...”

 

그녀들의 완패였다.

입만 헤~ 벌린 채 두 사람에게서 피어나는 핑크 빛 분위기를 부러워할 뿐이었다.

그때 재열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그녀가 갑자기 소현을 째려보며 소리쳤다.

 

“이 나쁜 계집애~!!!”

“다, 다혜야?”

 

소현이 화들짝 놀라 눈이 커졌다.

 

“이런 남자들은 전부다 다 미리 도장을 찍어놓으니까 품절남 소리가 나오는 거 아니야?

응? 응? 좋은 건 지들만 챙기고..하여간에 예쁜 것들은 몽땅 지구에서 추방을 시켜야 해...흥~”

“치~ 그러는 지는? 너도 남자친구가 있잖아? 그것도 어디 하나뿐이야?”

“시끄~~~!!!!”

 

그제서야 친구의 장난을 알아챈 소현이 반박을 하자 그녀가 펄쩍 뛰었다.

소현이 무심결에 내뱉은 말로 남자관계가 복잡하다는 걸 들켰으니 그럴 만도 했다.

특히나 마음이 끌리는 남자 앞이니 더더욱 말이다.

 

“흥~ 그러면 나랑 바꿀래? 내가 한 트럭쯤 갖다 줄 테니? 응?”

“시, 싫어~!! 절대 안돼~~ 우리 자기는 내 거야~~”

“하하하하~”

“깔깔깔깔~~”

“호호호~”

 

당황한 소현이 정색을 하면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재열을 와락 끌어안자 모두가 크게 웃고 말았다.

역시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 특유의 순진함 때문에 평소 놀림을 당하면서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재열은 문득 대전의 세 누나들과 왁자지껄하게 놀던 때가 떠올랐다.

그리고 왠지 그녀들이 그리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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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의무적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재열은 여름방학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빼먹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집에만 있으면 늘어지기 마련인데다가, 엄마나 소현이 곁에서 얼쩡거리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뻗어지니 그렇게 한 것이었다.

그래서 방학 전과 비슷한 생활이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중간중간 운동을 하는 시간 빼고는 공부에 집중하고, 대신 주말은 자신의 여자들에게 투자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저께 친구들과 바캉스를 떠나는 소현에게서 오히려 캠코더를 회수해버렸다.

그걸 들려서 보내면 왠지 부담을 느끼게 할 것 같아서였다.

이틀 동안 자정 전쯤에 전화를 걸어왔던 그녀였다.

재열이 하루에 한번만 그 시간에 통화를 하자고 일부러 미리 이야기를 해둔 탓이었다.

 

“응? 이 시간에 웬일이지?”

 

버스에서 내려 집을 향해 걸어오는데 핸드폰이 울려 봤더니 소현이었다.

자정까지는 아직도 한 시간이 이상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여보세요?”

“자기야~ 나~”

“응..그래...”

 

혀가 약간 꼬여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들, 그 속에서는 굵직한 남자의 음성도 분명히 섞여있었다.

재열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렇게 늦은 시간 술 취한 그녀의 전화기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어디? 술집이야?”

“아니~ 오빠들 방~”

“오빠들?”

“잠깐만~ 자기야~”

 

누가 노래라도 부르는지 뒤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너무 심했다.

잠시 후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조용해졌다.

 

“헤헤~ 이제 됐다...”

“그래...조용하네? 후후후~”

 

아마 딴 방으로 온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해변에서 그녀들에게 헌팅이 들어온 것이었다.

모두들 인상들이 괜찮고 매너도 좋아 보이는데다가 마침 그쪽도 남자만 네 명이었다.

게다가 같이 어울려 놀다 보니 같은 콘도에 묵고 있었다.

결국 남자들의 숙소에서 저녁 겸해서 술자리가 벌어졌다.

대학동창인 그들은 모두 회사원이라고 했다.

총각인 척하는데 아무래도 유부남들 같아 보인다고 그녀의 친구들 중에 하나가 그랬단다.

하기야 다시 만날 사이들도 아니니 그게 문제될 건 없었다.

 

“재미있어?”

“으, 응~ 헤헤헤~”

 

소현의 말로만 들었지만 나름대로 호감이 가는 남자들인 모양이었다.

재열은 넌지시 물어보았다.

 

“누구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 거야?”

“웅~”

 

망설이는 걸 보니 분명히 그런 남자가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일부러 모른 척해주면서 말을 바꾸었다.

 

“재미있다니 다행이다...사람들이 기다리겠다...가서 놀아...”

“히잉~ 자기 보고 싶어~”

“하하하~ 모레면 오잖아? 전에 모두 같이 여행 갔을 때처럼 딴 생각 말고 그냥 신나게 노는 거 알지?”

“웅~”

“그러면...내일 통화해..괜히 나중에 또 전화한다고 분위기를 깨지 말고...”

“으, 응...알았어...꺅~~”

“소, 소현아?”

 

그때 갑자기 비명이 들려 깜짝 놀란 재열이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곧바로 들려오는 소리에 겨우 안도를 했다.

 

“아이참~ 오빠? 통화 중인데~~ 갑자기...”

“하하~ 미안, 미안...”

“아잉~~ 그만~ 간지러워요~ 앙~”

 

소현은 통화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전화기로 다 들리고 있다는 걸 미처 몰랐나 보았다.

그 남자가 그녀를 간질이며 장난을 치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비음까지 섞여있었다.

어디를 건드린 지는 몰라도 분명히 성감대를 자극한 것이다.

재열은 골목길에서 자지가 벌떡 서버리고 말았다.

저 정도의 장난을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주는 걸 보니 이미 비슷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바로 그때였다.

그의 가슴에서 ‘쿵~’ 소리가 나면서 귀두에서 물이 찔끔 흘러나온 건.

 

“흐읍~”

“쩝쩝~ 쿨쩍~”

“으, 응~ 웅~”

 

그건 키스를 하는 소리가 분명했던 것이다

그리고 ‘탁~’ 하더니 전화가 끊어졌다.

아마 그녀가 손에서 놓쳐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재열은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집으로 헐레벌떡 뛰었다.

현관문을 열어주는 엄마를 와락 끌어안자 그녀가 깜짝 놀랐다.

 

“재, 재열아? 무슨 일이야?”

“헉~ 헉~ 나중에...나중에 엄마..나 급해..미칠 것 같아...”

“아흑~”

 

재열은 엄마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뜨겁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의 머리 속에서 지금 그 남자가 소현에게 하고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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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신의 보지 속에다 정액을 잔뜩 싸놓고서 엎어진 아들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는 푹신한 젖가슴에다 얼굴을 묻고서 소현과의 통화를 엄마에게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했다.

 

“사랑하는 내 아들...”

“엄마...”

 

고개를 쳐들어보자 옷이 엉망으로 구겨진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팬티만 벗기고서 그대로 달려들었었다.

재열은 왠지 미안해졌다.

소현을 대신해 그저 욕정의 배출구로만 이용한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의 그런 심정을 잘 안다는 듯이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아들은 마음이 너무 크고 따뜻해서 한두 명이 아니라 수십 명 수백 명도 다 안아줄 수가 있을 거야...”

 

대견해하면서도 왠지 안쓰럽게 느끼는 듯한 애틋한 눈빛이었다.

재열은 참으로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엄마의 저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한 때문이었다.

그녀의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에 감탄과 깊은 사랑을 느끼면서도, 한곳에 안주하지 못하는 그 외로움을 안타깝게 바라보곤 했던 것이다.

아마 그때의 눈빛이 꼭 저랬을 것 같았다.

어쩌면 바람의 속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업인지도 몰랐다.

 

“기분이 어떠니?”

“잘 모르겠어..그게 좀 이상해...”

 

확실히 엄마와는 달랐다.

자신이 인식을 할 때부터 이미 그녀가 다른 남자와의 관계가 있었던 탓인지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소현의 경우는 알 수 없는 상실감과 함께 가슴 한구석이 싸하게 아파오지 않는가!

이상한 일이었다.

오직 나만의 여자였던 사람을 다른 남자가 안은 때문이라면, 아빠와 그랬을 때도 지금과 같은 감정이 들어야 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었다.

아빠의 여자였던 엄마를 자신이 가졌다는 미안함에 대한 보상심리도 있을 것이고, 또 어차피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의 일이었기에 뺏긴다는 느낌이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나 소현 둘 모두에게 엄청난 흥분이 생기는 건 재열의 선천적인 본능 같았다.

 

“아들~ 이리로 조금만 더 올라오렴...내가 키스를 할 수 있게...”

“응...엄마...”

 

그의 그런 솔직한 심정을 모두 들은 엄마가 문득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재열이 젖가슴에다 묻었던 얼굴을 위로 끌어올렸을 때 그녀가 눈시울을 더듬어왔다.

 

“어? 이, 이게?”

 

그녀의 손끝으로 묻어 나오는 물기를 보고서 그는 너무나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울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

당황해 하는 그에게 부드럽게 키스를 하고 난 뒤에 엄마가 따스하게 안아주면서 속삭였다.

 

“다행이다..정말로 다행이야...”

“엄마?”

 

엄마의 잔잔하고 온화한 말소리가 이어졌다.

솔직히 많이 걱정했다고 한다.

자신의 아들이 따스하고 정이 많은 아이인 걸 아는데도 감정이 너무나 메말라 보였단다.

이게 정상이라고 했다.

아무리 개방적이고 모든 걸 포용하는 드넓은 가슴을 가졌더라도 감정마저 없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후후후~ 나도 그랬어...”

 

아빠와 헤어지고 난 다음 다른 남자와 처음으로 잠자리를 할 때, 자지가 보지 속으로 쑥 들어오는 바로 그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후회나 죄책감 같은 건 아니었다는 것이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에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이었다.

 

“봐~ 그리고는 이렇게 바람만 잘 피우잖아? 호호호~ 그러니 너도 아무 걱정하지마...”

“응...엄마..고마워...”

 

그냥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충고했다.

여러 면에서 이미 지나치게 어른스럽지만 그래도 세월이 흐르고 몸으로 겪으면서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엄마의 경험담과 위로에 재열을 짓누르던 무거움이 서서히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져 갔다.

그녀의 따스한 체온과 부드러운 숨결이 마치 자장가처럼 달콤하게 느껴졌다.

긴장이 풀어지면서 잠이 사르르 몰려오는 듯할 때 갑자기 정신을 확 깨게 만드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엄마도 그렇게 해줄까? 남자랑 하는 걸 전화로 들려줘?”

“어, 엄마?”

“킥~ 역시~ 흐응~ 그 말을 듣자마자 자지가 바로 서네?”

 

그녀의 지적은 사실이었다.

완전히 김이 빠져 흐느적거리는 상태로 보지 속에 들어있던 재열의 자지가 꿈틀거리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질 근육이 꼼지락거리며 발기를 재촉했다.

 

“후후후~ 너 시험이 끝나고 나면...하는 것도 몰래 보게 해줄게...캠코더가 아니라 직접..어때?”

“엄마~아~”

“아흑~~ 앙~”

 

그간 마음 속으로 많이 원하면서도 차마 엄마에게 부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재열은 완전히 부활한 자지로 엄마를 또다시 박아대면서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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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충고가 옳았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 지난밤의 그 미묘했던 기분은 완전히 개어있었다.

오히려 밤새 소현에게 있었을 일들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미칠 듯한 흥분으로 자고 있는 엄마를 또 덮치게 만들었다.

그녀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도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소현 덕에 횡재를 한다며 이런 게 바로 며느리의 진심 어린 효도라고.

그리고는 나중에 학교에다 전화를 걸어 보충수업을 빠지도록 조치해주었다.

이런 날은 그냥 하루쯤 집에서 푹 쉬는 게 공부를 위해서도 차라리 낫다는 것이다.

침대에 드러누워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소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소현이니?”

“..응...”

 

이제야 정신이 든 모양이었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서 힘이 하나도 없었다.

 

“잘 잤어? 재미있게 놀고?”

“흑~ 자기야...나...흑....흑...”

“소, 소현아?”

 

재열은 당황하고 말았다.

그리고 확실히 깨달았다.

그 남자와 몸을 섞었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면서 흥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그녀를 달래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았다.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술을 마시고 놀다가 남자들의 숙소에서 그대로 모두가 혼숙을 한 모양이었다.

난교까지는 아니지만 서로가 보는데도 아랑곳 않고 여기저기로 흩어져 섹스를 한 것 같았다.

아침에 깨어나 난장판으로 잠들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열쇠를 챙겨 혼자만 먼저 자신들의 방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괜찮다고 다독거리고 농담도 던져봤지만 오히려 울음소리만 커져갔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는 특단을 내렸다.

 

“소현아...”

“흑흑...응...자기야...흑흑...”

“내가 갈게...기다리고 있어...”

“자, 자기가 여기를? 훌쩍~”

 

놀랐는지 당장에 울음소리가 줄어들었다.

재열은 좀 더 강하게 말했다.

 

“비행기를 타든 택시를 대절해서 가든 최대한 빨리 갈 테니까..

이제 좀 진정하고 일단 다른 방부터 잡아..친구들한테는 나중에 전화하고..알았지?”

“흑~ 정말로 올 거야? 학교는?”

“후후후~ 이렇게 될 줄을 미리 알았는지 왠지 오늘은 쉬고 싶어서 집에 있었어...”

“앙~ 자기야~ 보고 싶어~ 빨리 와줘...훌쩍~”

“그래, 그래...그러니까...”

 

마침 내일부터는 주말이었다.

원래는 소현이 내일 여행에서 돌아오면 뜨겁게 회포를 풀려고 했는데 찾아가게 된 거다.

엄마에게 전화를 해 사정을 설명하자, 그녀는 잘 생각했다며 돈과 카드를 줄 테니 회사로 들르라고 했다.

소현에게 가서 함께 바람을 쐬다가 모레 돌아오겠다는 재열의 말에, 장인은 아주 반색을 하며 두둑하게 용돈까지 따로 챙겨주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을 통해서 비행기표를 바로 예매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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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띵동~’

 

소현에게 전화로 들었던 콘도의 객실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자기?”

“그래..나야...”

 

그러자 문이 벌컥 열리더니 소현의 얼굴이 보였다.

재열은 안으로 들어서 문을 닫은 다음 그녀를 껴안았다.

 

“우리 예쁜이 잘 있었어?”

“흑~ 자기야~ 앙~ 앙~”

 

그가 장난스레 속삭이며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두드려주자, 소현이 가슴팍에다 얼굴을 묻어오더니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애잔한 마음이 들면서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눈물로 축축한 그녀의 얼굴을 쳐들어 뜨거운 키스를 했다.

 

“급하게 오느라 제대로 씻지도 못했는데..같이 씻을래?”

“으, 응?.....난 그냥 밖에 있을게...”

“안돼..이리와...우리 예쁜이가 보고 싶어서 몸살이 났었는데? 자~ 어서~”

“앙~”

 

다른 남자에게 안겼던 자신의 육체를 보여주기가 꺼려졌는지, 머뭇거리는 소현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거머쥐고서 애무를 하자 달뜬 신음을 토해냈다.

욕실로 들어선 다음 옷을 벗겨나가자 대뜸 쇄골 쪽에서 빨갛게 멍울이 진 키스마크가 보였다.

그녀는 거울을 볼 정신도 없었던가 보았다.

자신의 그곳에 그런 흔적이 남은 줄도 모르고 손으로 가리지도 않았다.

그걸 보자마자 재열의 자지는 당장에 터질 것처럼 되어버렸다.

새하얗게 드러나는 그녀의 나신 여기저기로 비슷한 흔적들이 나타났다.

특히 허벅지 깊숙한 안쪽에도 있는 그 빨간 자국은 너무나 아찔했다.

 

“아흑~ 아, 안돼~ 자기야~ 앙~”

“후릅~ 사랑해...소현아..할짝~”

“아아앙~”

 

치미는 흥분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서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보지에다 입을 가져가자 그녀가 기겁을 했다.

아무래도 그 남자에게 비슷한 걸 허용한 기억이 떠오른 모양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애무에 소현은 그의 머리를 강하게 당기면서 가랑이를 흔들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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