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동명이인 -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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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9,039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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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일 새벽 4시..현지네 집앞 놀이터

기태는 현지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듣고 난 후, 얼굴이 일그러졌다.


「음..그러니까 지금 한말이 전부 사실이란 거지..? 이런 천하의 죽일놈을 봤나.
그리고 너! 그런놈은 콩밥을 먹여야지! 그걸 시킨다고해? 너 바보아냐?
 아 내가 다 열받네. 현지야. 오빠가 그놈 혼내줄까? 내가 왕년에 주먹좀 썼거든.
너 왕십리 꿀주먹 들어봤지? 그게 나야 나. 그놈 어디살어? 당장가자.」


「오빠, 괜찮아. 이제 3일만 더 버티면 되는걸..나 우리가족, 친구..그리고 내 남자친구한테
 실망 안겨주고 싶지 않아..호의는 고맙지만..그냥 이일은 모른척 해줘..그리고..
.다른사람을 이일에 끌어드리고 싶지 않아.... 」 


「아..너도 참..착해빠졌다...이거 내 연락처야. 그놈이 무슨짓 하려고 하면 이 번호로 연락해.
아! 이제 3일 남았다고 했지? 그럼 이따 또 그놈 만나겠네? 어디야 장소가. 빨리 말해.
그놈 면상에 꿀주먹을 꽂아 버릴테니까」


슉슉..휙휙..휙...슈슉... 입으로 바람소리를 내며 주먹을 뻗는 기태를 보며
현지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문득 이 남자라면 어쩌면 이 지옥같은 삶에서
자기를 꺼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린다.


「"아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거야..정신차려, 이현지. 이사람은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야....
이사람을 끌여들여선 안돼.."」


「오빠! 나 괜찮아 정말! 3일이야 3일^^. 오늘 오빠 안만났으면 그 3일 나 되게 힘들었을거 같은데,
오늘 오빠 만나서 버틸 힘이 생긴거 같아. 어 벌써 시간이..오빠 나 이제 들어가서 자야겠다 ㅋㅋ
 내가 꼭 연락할께 ! 알았지? 그러니까 오빠도 걱정말고, 들어가서 좀 쉬어.
이따 또 운전해야 되잖아~ 나갈께~」


「어..가려고..?..그래.....꼭 연락해야돼..알았지..?」


기태는 현지에게 인사를 한 뒤, 빈 택시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돌아서는 현지의 모습에,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동안 그자리를 맴돌며 생각을 한 기태는 현지를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아파트 주차장에서 뜬눈으로 현지를 기다리게 되었다.


「똑똑, 저기 기사양반. 처음보는 분 같은데, 새로 이사 오셨수?」


아침순찰을 돌던 아파트 경비가 기태의 택시를 보고 차안을 살피던 중 차안에 자고있는 기태를 깨운 것이다.


「아..죄송합니다. 제가 손님을 태워주고 깜박 잠이 든거 같네요.」


「여기다 세우면 주민들한테 민원들어와요. 어여 차 빼요」


현지가 자기가 잠든 사이에 나갔으면 어쩌나 생각하는 찰나, 기태의 눈에 저 멀리
현지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차문을 열고 현지에게 인사하려고 했으나,
현지의 옷차림을 본 기태는 몸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나원..저게 옷을 입은거여? 안입은거여? 저 아가씨 예전에 안그랬는데..쯧쯧..
틀림없이 저건 남자를 잘못만난거여 ...안그렇소 기사양반? 말세여 말세..」


저여자는 그런여자 아니라고 말을 하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기태는 경비아저씨의
바지앞섬이 불룩 튀어나온걸 볼 수 있었다. 경비도 남자인지라 말은 그렇게 해도
끌어오르는 수컷 본능은 숨기지 못했으리라.


「아..어쩌지..현지에게 아는척을 해야되나..? 그래! 일단 따라가 보자」


「아저씨 정말 죄송한데, 저 여기다 1시간만 차 세워둘께요. 급한일이 있어서 그래요.
차 빼라고 민원들어오면 바로 와서 뺄께요. 부탁드립니다.」


「흠..원래 규정상 안되는거지만..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거 같아, 내 이번만 특별히 봐주리다. 어여 다녀오슈」


「감사합니다!」


2013년 9월 2일 아침 현지 자취방


「하..이렇게 입고 어떻게 나가지..? 이런옷은 대체 어디서 구한걸까..? 다 비치는데..
치마 길이도 짧고..이런 끈이 팬티라고?.. ..이 화장은 또 뭐야 정말..」


전신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한숨을 쉬는 현지. 거울에는 스모키 화장에,
기태가 건내준 원피스를 입은 또다른 현지가 있었다. 원피스의 치마길이는
엉덩이를 겨우 가릴정도였고 재질 또한 얇아 안에 입은 티팬티라인이 다 비칠 정도였다.
문제는 상의였다. 노브라에다, 가슴부분대신 옆라인이 깊게 파여있어 옆에 서있으면
가슴라인을 훤히 볼 수 있는 옷이였다.현지는 고민끝에 가디건을 걸치기로 하였고,
막상 얇은 가디건을 걸치니, 그리 야해보이지 만은 않은거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것은 현지의 개인적인 생각일뿐.....
살색 스타킹에, 13cm 킬힐을 신고 집을 나서는 현지의 모습은 누가봐도 색녀 그 자체였다.


「음...어디로 가는거지..? 설마 저렇게 입고 나가는건가?아..저렇게 입고
돌아다니면 남자들이 다 쳐다볼텐데..」


기태의 생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수많은 남자들이 고개를 돌려 자신을
지나쳐가는 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고, 가던길을 다시 돌아 현지의 앞모습을
 다시 보는 남자들도 있었다.


「근데 무슨 여자애 걸음이 저리 빠르지..요즘 내가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아..역시..남자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건가..」


확실히 현지는 남자들의 시선이 많아질수록 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번에도 기태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태는 그때 미쳐 알지 못했다.
 현지의 신체변화에 대해..

지하철 3호선...개강시즌인지 지하철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그 덕에 기태는 들키지 않고 현지와 같은 칸에 탈 수 있었다.


「하..대체 어떤 놈이길래 현지가 저렇게까지 하는거지..? 」


새벽에 그놈에 대해 얘기를 들었지만, 기태의 상식적으로는 아직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현지를 행동을 본 기태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현지가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버린 것이다.
 원피스 재질탓에 돌출된 젖꼭지가 그대로 노출되었고, 기태의 눈은 또한번 휘둥그레졌다.


「저..저건..설마..현지가 흥분했다는건가..」


현지가 가디건을 벗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 주변 사람들도 현지가
노브라인것을 눈치채고 서서히 술렁이기 시작했다.


「야. 저기 봐봐.ㅋㅋ 와 저 여자 죽여준다. 노브라야 ㅋㅋ」


「아..내가 10년만 젊었어도..」


「어머..여자가 조신해야지 저게 뭐야..정말..에휴..망측해라.. 」


현지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자,한남자가 현지에게 다가갔다.
그 남자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와 기어이 현지 옆에 서게 되었고,
정거장을 지날때마다, 현지를 도망갈 곳이 없는 문쪽으로 서서히 밀고 있었다.
처음에는 현지도 은근슬쩍 몸을 빼려고 했지만, 남자가 귓가에 뭐라고 속삭이자
이내 체념한듯 남자의 행동에 협조를 하게 되었다. 기태는 멀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현지가 낯선사내에게 밀려 구석으로 끌려가는 현지의 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아..더는 안되겠다. 이러다 지하철에서 현지가 무슨일이라도 당하는 날엔..
어라? 뭐야 저놈 지금 어디를 만지는거야..?」
 
남자는 대담하게도 현지의 원피스에 옆구리에 손을 허리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근데...현지는 왜 가만히 있는거지? 도대체 왜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거야..」


그랬다. 현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채, 낯선사내의 손길을 받아드리고 있었다.
정거장을 지날 처음 탔을때보다 승객이 2배나 늘어나 밀착 간격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급기야 낯선사내의 행동은 점점 대담해져 옆구리를 만지던 손을 서서히 현지의 가슴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정말 왜이러세요..여기서는 안돼요 오...아니 주인님」


그랬다. 지하철에서 현지를 농락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또다른 유기태 였다.
자신이 타고있는 지하철 칸에 현지를 타게 한후, 가디건을 벗으라고 명령한 것이 바로 유기태 였던 것이다.


「크크크..왜 이런데서 하면 스릴있고 좋잖아. 너도 즐기는거 같은데?
싫다고 말하는거 치곤유두가 너무 딱딱해서 말이지..그렇게 입고 나오면서 느껴버린거 아냐?」


「저 그런여자 아니에요..자꾸 절 그런여자로 만들지 마세요..」


「크크크..과연 그럴까? 어디 누구말이 맞는지..한번 내기해볼까?
내기는 간단해 젖었으면 내가, 안젖었으면 너가 이긴거야..너가 이긴다면 사진은 바로 지우도록하지.
 대신내가 이긴거라면..크크 기대해도 좋을거야」


「그..그건...」


현지는 기태의 말에 아무런 대꾸를 할 수 없었다. 이 남자에게 자신의 치부를 들킨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웠고, 본인스스로 내기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변화는 한달전의 현지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였지만, 4주동안 기태에게
강요당한 변태적 행위는 비록 마음은 아니지만, 몸에 각인될 만큼 엄청난 것이였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현지로써는 서서히 내려오는 기태의 손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젖었네」


기태의 말한마디에 현지가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얼굴을 숙인채, 자신의 몸을 책망하는것 뿐이였다.


「아..제발..아흑..」


갑자기 현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현지의 보지가 젖어있는것을 확인한 기태가
손가락을 무작정 보지안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원래 지하철에서 현지를 잔뜩 애태우려고
생각한 기태였지만, 현지의 신체반응을 보고 난 후,절정을 맛보여주것이 현지를 길들이는데 있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계획을 바꾼 것이다.


「어때 내 손맛이? 너도 싫지만은 않나봐. 손가락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이렇게
 기쁜듯 보짓물을 흘려주니 말이야.크크」


「.......」


「어디한번 본격적으로 홍콩으로 보내볼까」


말을 마친 기태는 서서히 현지의 보지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쑤걱쑤걱..」


손가락 하나로 시작된 기태의 연주에 답례라도 하듯, 현지는 보짓물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기태의 손가락이 두개가 들어가자, 보짓물이 현지의 허벅지를 타고 바닥으로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기태는 세번째 손가락을 현지의 보지에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보짓물이 많이 나왔다고 해도 아직 성겸험이 많지 않은 현지의 보지가 성인남자
 손가락 세개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음..역시..아직 세개는 무리인가... 」

「그건 그렇고 어때? 내 연주솜씨가..크크..이정도면 내 손가락도 쓸만하지?」


「학...아흑..하응..」


이미 현지는 기태의 손가락이 보지에 들어오자마자 이성을 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흥분된 소리를 내며, 기태의 물음에 대답하지는 못했다. 단지 이 기분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게자신의 엉덩이를 기태의 손가락쪽으로 움직이려고 할 뿐이였다.
 
그 순간 지하철 방송이 들려왔다.


「이번에 내리실 곳은 압구정, 압구정 입니다.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이거 많이 아쉽겠어? 크크..손가락맛을 좀 더 느끼고 싶은거 같았는데 벌써 내려야 되잖아..크크..
자 내리자고.. 아 이건 이제 필요없을거 같은데..크크」


현지는 아무런 말없이 기태의 손을 잡고 지하철에서 함께 내렸고,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본
또다른 기태는 충격에 빠졌다. 새벽까지만해도 현지가 그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하철에서 본 현지의 모습은 섹스에 굶주린 한마리의 암캐 같았기 때문이다.


「뭐지..이건.....현지가..그런 여자란 말인가...어제 내가 털어놨던 얘기는 다 거짓이였나..」


"끼익" 지하철 문이 닫히는 순간, 기태의 두눈에 계단으로 사라지는 현지와 그남자가 들어왔다.
기태는 사라져가는 현지의 뒷모습을 보고 황급히 그들이 서있던 자리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바닥에 떨어진 현지의 티팬티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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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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