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벽을 허물다 10 / 2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7,838회 작성일 17-02-12 06:30

본문

"혈압이 떨어지고 있어요!"


그는 숨이 조금씩 가빠 지기 시작 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갔다.


"심폐 소생술 시행해!"
"네"


젊은 여자 의사는 그 남자 몸위로 올라가 두 손을 모두고 심장을 압박 하기 시작했다.


[재미 있는 삶이 였어....]


그는 생명의 줄을 놓고 있었다.
.
.
.
.

정민이는 지민이가 있는 교실문 창문 넘어로 지민이를 찾았다.


[훗.. 변호태 선생이군.... 거참 변태호가 더 입에 붙냐...ㅋㅋ]


정민이는 창문넘어로 지민이가 있는지 스캔을 했다.


[저기 있군... 참 이뻐... 아름 답고.... 응?]


정민이는 지민이가 곧은 자세로 수업을 듣고 있을거라고 생각 했지만 지민이는 앉은 자세로 꾸벅 꾸벅 졸고 있었다.


[자식.... 많이 피고 했나봐]


"싫어!!!"


[응?]


지민이가 팔을 허우적 거리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변선생 및 반 아이들이 화들짝 놀라 지민이를 전부 쳐다 보고 있었다.
지민이 비명 소리에 변선생이 지민이에게 다가 가는 모습을 보았다.


"나,,,나쁜 사람.... 다가 오지마!"


지민이의 큰 고함 소리와 함께 변선생이 따귀 맞는 모습이 정민이 눈에 보였다.
그 따귀 소리가 교실 밖까지 정민이에게 들려 왔다.
정민이 또한 그 모습에 황당하여 문을 열고 들어 왔다.


"지...지민아!"


정민이가 지민이를 부르자 지민이는 정민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바닦으로 쓰러졌다.
반친구들이 지민이에게 모여 들었고 반장은 선생님에게 다가 갔다.
변선생은 자기가 왜 맞아야 하며 왜 자기를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몰랐고 어의가 없었다.
그저 자신의 빰을 어루 만질 뿐이였다.
.
.
.

지민이는 큰 소리를 지르며 나락과 같은 지옥의 꿈에서 깨어 났다.


"캬악!"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 났고 온몸이 땀 범벅이였다.
옆 짝궁인 혜선이는 심장 마비가 걸린듯 매두사 눈을 보고 석고가 된것 처럼 완전 굳어 있었다.


"하아...하아...."


지민이는 가뿐 숨을 쉬었다.


"지...지민 학생 괜찮아"


변선생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지민이게 다가 갔다.
지민이는 변선생이 다가 오는 모습을 보고 아연질색 하고 소리를 질렸다.


"오..오지마! 이...나...나쁜 사람! 다가 오지마!"


지민이는 있는 힘을 다해 손을 날려 변선생 뺨을 후려 쳤다.


"찰싹!!!"


싸데기 때리는 소리는 교실 전체에 울려 펴져고 반아이들은 그모습에 너무 놀라 굳어 버렸다.
뺨을 맞은 당사자인 변선생의 얼굴이 반쯤 돌아 갔고 눈물이 핑 돌았다.


[왜...왜 내가.... 맞아야 하는거지.... 왜....]


변선생은 그저 멍하니 자신의 뺨을 만지며 서 있었다.
입술에서 피가 나B쁷k줄도 모르고 그저 멍하니....


[내가 그렇게 학생들에게 잘못 했나... 내가... 맞을 짓을 한적 있던가...]


순진하고 학생들에게 희생하는 변생선은 눈물이 핑 돌았다.


"지민아!"


교실 문이 열리고 왜 남자가 들어 오는 모습을 본 변선생은 멍하니 지켜만 보았고 그 남자가 지민이에게 자신을 스치며 지나 가는 모습만 멍하니 보았다.
그리고 쓰러지는 지민 학생보자 더욱 자책했다.


[내...내가 그렇게 나...나쁜 사람인가...]


지민이는 교실 문을 열고 정민이가 들어오는 모습에 긴장이 풀리고 눈에서 눈물이 흘려내렸다.
그리고 손을 뻗어 정민이를 불렀다.


"오...오빠...."


그리고 온몸에 힘이 풀려 쓰러 차가운 바닦에 쓰러 졌다.
정민이는 지민에게 달려 갔고 지민이를 안고 교실을 나가 의무실로 달려 갔다.


"내가...내가... 왜...내가 왜..맞아야 하지.... 내가 무슨...."


변선생은 혼자말로 궁시렁 궁시렁 거렸고 그거 지켜 보던 반장은 변선생이 미친줄 알았다.


"서,,,선생님...."


변선생은 그저 멍하니 횡성수설 했다.
.
.
.
정민이는 지민이를 안고 의무실로 향해 뛰었다.
지민이는 의무실에서 응급조치를 받아 수면실에 잠을 청했고 정민이는 교실로 가서 지민이 조퇴를 허락 받았다.
지민이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갔다.

정민이는 지민이를 방으로 데려 갔고 침대위에 눟혔다.
고열과 식은땀이 지민이 옷까지 젖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데놓고 옷을 벗길수는 없었다.
정민이는 샤워실로 가서 물수건을 가져와 지민이 머리에 올리고 두손으로 꼭 잡고 애처롭게 바라 보고 있었다.


[아프지 마라... 제발....]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지민이는 눈을 떴다.
온몸이 아파 왔고 정민이 오빠가 옆에 두손을 잡고 잠들어 있었다.


[여기는....왜 내가.... 오빠가... 오빠가 옆에 있어]


지민이는 아직도 낮에 꿈이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만큼 너무 생생한 꿈이였던 것이다.
다시 잠을 잘려고 눈을 감자 그 악몽이 뇌리에 스쳐 지나가자 온몸이 떨려 왔고 변선생의 체액 그리고 체육관에서 일어났던 악몽...
지민이는 너무나 몸이 떨려 왔고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더...더러워.... 내몸.... 내몸이 더러워....]


지민이는 정민이가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샤워실로 향했다.
.
.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정민이는 잠에서 깨어났다.


[아...졸았구나]


정민이는 손이 허전한게 느껴 졌고 침대에 지민이가 보이질 않았다.

 

[어..어딜간거지]

 

물소리가 들려 왔고 그 소리 나는곳에 고개를 돌렸다.
지민이방 샤워실에 불빛이 세워 나왔다.


[휴우,,,, 샤워하는 구나]


그리고 잠시후 물 소리가 멈추고 지민이가 나왔다.
창문넘어로 비추는 달빛이 지민이를 지추고 있었다.

 

"지...지민아 일어 났구...?!!!"
"오빠...안지워져.... 더러운게 안지워져..."

 

정민이는 어둠속이 익숙해 지고 달빛이 지민이의 나신을 비추었다.
비너스 처럼 너무 아름 다운 모습 이였지만 이내 지민이의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오빠... 안지워져.... 너무 더러워... 더러워...."
"지...지민아 무...무슨 소리야!!"


정민이는 형광등 스위치를 켰고 지민이 몸을 보자 충격이였다.
온몸이 빨갛고 상처 투성이 였다.
타올로 세게 밀은 자국들이 온몸에 있었고 특히 그 아름다운 젖가슴쪽과 허벅지 부근이....

 

"안지워져.... 오빠...."

 

그말과 함께 지민이는 풀썩 주저 안고 말았다.
.
.
.
지민이는 밤새 누워 정민이의 간병을 받아야 했다.


"지민이 상태가 어때?"


정민이는 친구인 의사인 경태에게 말을 걸었다.


"몸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가 받았나봐"
"스트레스라... "
"글쎄... 스트레스 지수가 많이 올라 있어.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 질거야. 심리 상태가 제로에 가까워"
"그래.... 그렇군...고마워 이렇게 와줘가지고"
"고맙기는... 일단 옆에서 간호 잘 해주고 무슨일 있으면 연락줘.."
"응..."
"지민이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나봐... 일단 안정 취하고... 가볼게"
"그래 고마워... 조심해서 가라"


밤이 되자 다소 나아졌던 지민이의 몸에서 열이 많아 지기 시작했다.


"아... 하아..  어 엄마...  하 아..."


잠이 든 채 알 수 없는 신음을 흘려대는 지민이는 비에 맞아 오돌오돌 떨고있는 작은 새처럼 가련하고 애처로워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침대 옆에 앉아 지민이를 간호하던 정민이눈에 눈물이 맺혔다.


"지...지민아... "


정민이는 가만히 지민이의 이마에 손을 짚어보았다.


[열이.....]


자신이 너무 그녀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면..차라리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자신이 진정으로 지민이를 사랑하고 있다면..그녀를 상처 주는 일은 그만두는 것이 옳지 않을까?
정민이는 온갖 잡생각으로 머리가 지끈 거려 왔다.


지민이 책상 의자에 앉아 아름다운 밤하늘에 달빛을 보고 있었다.
문득 지민이 책상 서랍이 살짝 열린것을 봤고 달빛으로 인해 서랍안 다이어리가 정민이 눈에 들어 왔다.

 

[야...야설...;; 응?!]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인 다이어리가 눈에 보였다.
.
.
.
무슨 꿈이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았다.
아주 슬픈 꿈...  너무 무서운 꿈... 아마도 몹시 아파서 그런 꿈을 꾼 것 같았다.
지민이는 아직 열에 온몸이 아팠지만 잠결에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겨우 눈을 떴다.
그러자 눈앞에는 정민 오빠 눈에 눈물이 글썽이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이 이제..  정신이 들었니..?"


정민이는 새벽녘에 지민이가 정신을 차리자 애잔한 눈길로 지민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지민이를 부둥켜안더니 흐느껴 훌쩍였다.


"흐 흐흑...  미 미안해... 미안해... "


정민이는 그렇게만 이야기 할 뿐 더 이상 목이 메어 말을 하지 못했다.


`아...!'


지민이의 눈에도 순간 눈물이 고였다.


"오빠.... 오빠 답지 않게 왜그래....으앙"


지민이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온몸에 오빠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지민이는 문득 몇 년 전의 그 사고 이후, 자신을 걱정하는 기억이 생각이 났다
자신이 큰 상처를 입으면서 자신을 구하는 모습이...지금 정민이의 모습은 그때 그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지민이는 그 동안 오빠의 서운함, 야속함이 모두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  오빠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줬어.... 지금이나 그때나....]


"아..  우 울지 마...오빠...  흐흑..."


지민이는 자신을 안고 우는 오빠를 향해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어느새 자신도 같이 울고 있었다.
.
.
.

지민이의 다이어리에 씌어져 있는 놀라운 비밀들
다이어리에 글들을 모두 읽은 정민이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크나큰 충격에 깊은 수렁 속으로 몸이 빠져 들어가는 것을 느낄 뿐이었다.
방안에는 무거운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허...."


한참 뒤에야 겨우 정민이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그는 곧 다이어리를 다시 넣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고 겨우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던 것은 거의 1시간 가까이 지났다.


[ 왜 다들 비밀로 했을까.... 왜.... 결국 이렇게 알게 되는데... ]


정민이 베란다로 발걸음을 옮기고 담배를 물고 지퍼 라이터를 켰다.
.
.
.
지민이는 오빠의 따뜻한 품에 안겨 마음이 안정되자 깊은 상념에 빠져들었다.
지금 오빠의 입장과 그 동안 오빠가 자신에게 주었던 사랑에 대해 생각을 했다.
또한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오빠의 모습들.. 좋았던 모습, 나빴던 모습들을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언니들과 있었던일... 그리고 자기를 위해 희생 하던 모습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하던 지민이의 작은 가슴은 어느 순간 크게 동요했다.
지민이는 어느새 깨달은 것이다.
자신이 오빠를 오빠가 아닌 남자로서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완전히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것이다.
그저 오빠와 한남자의 가운데에서 왔다 갔다 하고 사랑인지 뭔지 모르는 마음
그저 오빠가 하는 행동에 몸이 움직인것들.... 이모든것들이 이제야 뭔지를 알게 된것이였다.


[아...!]


사실 오빠에 대한 스스로의 감정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있었지만 모든것을 부인하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저 여동생로서의 오빠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자신만의 특별한 상황으로 인하여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는 것일 뿐, 정말 오빠를 이성으로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을 해왔다.


[나는..  오빠를.. 이성으로 사랑했던 거야...서운함을 느끼고.. 반발을 하고..  말 한마디에.. 그토록 마음이 흔들렸던 까닭은...]


지민이는 가만히 자신을 품에 안고있는 오빠의 얼굴을 애잔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턱밑에 상처.... 목에 상처.... 팔에 크게 상처입은 모습.... 전부 자신을위해....
지민이는 이제야 알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지민이의 내면은 작게 떨고 있었다.
이제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자신의 마음.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따뜻하게 간호해주고 오빠를 눈앞에 두고, 지민이는 이제 이 진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오..오빠...."


지민이가 가냘프게 떨면서 정민이의 품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
.
.
정민이는 그런 지민이를 보자 더욱 애처로워 보이면서도 더없이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그는 이제 지민이가 자신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풀고 용서를 해주었다는 것을 느꼈다.


"고마워..."


정민이가 지민이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그러자 품에 안은 지민이의 몸에서 작은 떨림이 느껴졌다.
정민이는 지민이의 얼굴을 마주보며 두 눈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했다.


`아...'


지민이는 잠시 오빠의 시선을 마주보다가 이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정민이는 그런 지민이의 턱을 잡고 고개를 들게 한 뒤에,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작은 입술을 덮었다.


"읍..!"


그러자 지민이는 다소 놀라며 정민이의 입술을 피하려 했다.


"아 안돼..  이러면 감기 옮아..."


그러자 정민이는 살짝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괜찮아..  그냥 우리.. 같이 앓아보지 뭐..."
"풋.."


순간 지민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아이  참..."


정민이는 이내 다시 지민이를 꼭 끌어안고 입술을 덮었다.
지민이도 얌전히 오빠의 입술을 받아들였고 곧 뜨거운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지민이는 오빠의 입술을 느끼며 오빠와 첫키스를 했을 때가 기억이 났다.
그때 난생 처음 느낀 두근거림... 작은 입술의 표면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가던 감미롭고 짜릿한 감각들.
지금도 지민이의 작은 가슴은 쿵쿵 뛰며 두근거림이 멈추지를 않았다.


[하아.. 오빠...]


오빠의 물컹한 혀가 지민이의 하얀 치아를 열고 입안으로 들어와 그 뜨거운 열기를 전해주었다.
점점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지만 이것은 단순히 몸살로 인한 열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민이는 오빠가 전해주시는 황홀한 감각에 몸을 맡긴 채 그저 얌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민이는 지민이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음에도 키스로만 만족하고, 잠시 후 입술을 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아직 지민이의 몸에 열이 높고 다 낮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 이제 그만 푹 자둬.. 그래야 아픈 게 낮지..."


정민이는 그렇게 다정하게 말을 하며 지민이를 눕혀주었다.


"응..."


지민이는 왠지 어떤 아쉬움도 느껴졌지만, 아직 몸이 아팠고 피곤했기 때문에 다시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
.
.

교무실 자신의 자리에 축 늘어진듯 앉아 있는 변호태 선생님....
그저 멍하니 창밖을 바라 보고 있었다


"죄...죄송합니다.... 변태호..아니 변호태 선생님...."
"........"
"지...지민이가 악몽을 꾸었나 봅니다...."
"..............."


정민이는 교무실에서 반쯤 무릅을 꿇고 변호태 선생에게 사죄를 했다.


"전.... 아무것도 아닌가 봅니다...."
"에? 무...무슨 말씀인지...."


선생은 그저 멍하니 창밖을 바라 보며 혼자 중얼 거리고 있었다.


[이거..... 충격이 큰듯 한데...]


정민이 고3때 담임 선생이 였던 변선생은 소심했지만 아주 다정한 분이였다.
졸업한 학생들 또한 스승의 날에는 항상 빠짐없이 선생을 만나러 오고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교육청에서 10년 연속 올해에 스승.... 나라에서 효자상을 받는 분이였고 고아원에 후원하는 심성이 착한 분이셨다.
잔소리가 많아서 탈이지만.... 그런 선생을 때린 지민이의 행동에 모두들 놀란것이였다.


"그...그게.... 정말 지민이가 악몽을....."
"에휴.... 그 악몽속에 쓰레기 선생이 나였다니....."
"아하하하..... 원래 꿈은 반대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정민이는 변선생에게 싹싹 빌고 소심함이 풀린 선생은 그런 정민이를 배웅 해주었다.
교무실을 나오던 정민이 몸이 으스스 떨려 왔다.
.
.
.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해야 하나 지민이가 일주일 동안 병가로 인해 쉰다는 소식...
변호태 선생을 때린 사건.... 그리고 악몽.... 그 소문은 하루가 되지 않아 퍼져 나갔다.


그 소문은 한 남자를 떨게 만들었고 그 그 남자는 현실의 악몽을 몸소 체험 하고 있고 그 악몽에 한가운데 있었다.
2,3학년 힘좀 쓰는 선배들이 진호를 둘러 쌓여 있었다


[오....신이시여....]


진호는 몇일전 기억이 떠올랐다.


자신의 똘마니들을 때려 눟히고 자신에게 다가와 얘기 했다.


"조만간 너네반에 지민이라는 학생이 학교 전통에 따라 오후 수업을 할거야. 겁만 주라"
"무슨 말인지?"
"질문따위 사절 한다. 겁만 줘라 그 뒤는 내가 알아서 하지"
"......"


겁만 살짝 줘라는 명길이 말이였지만 진호는 너무 당당하고 아름다운 지민이의 당돌함에 이성을 잃고 옷을 뜯는 범실을 한것였다.
명길이는 진호 앞에 다가와 말했다.


"너무 갔어... 그리고 이번참에 너도 길들일수 있고 졸지에 너는 학교에 모든 남학생들의 주적이 된거야"
"..서...선배님이!"
"겁만 주라 했지 옷을 찢는 거는 너무 한거 아니냐? 심성이 착한 애가 충격이 얼마나 컸으면 악몽을 꾸고 선생을 때리게 만드냐?"


[그..그건 아니잖아... 그건 지민 선배 꿈이잖아... 내가 그짓까지 한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슬금 슬금 선배들이 진호에게 모여 들었다.


"응?"


명길이는 잠시 화가 살기 가득한 호태 선생님을 본것 같았다.


[에이... 설마...]
.
.
.
지민이가 일어난 것은 점심때가 좀 지났을 때였다.
지민이는 간병을 받고 푹 자고 나자 몸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다 나은 것은 아니었다.
정민이는 지민이 때문에 아직 출근을 안 하고 있었지만 급한 업무가 있었기 때문에 오후 늦게라도 출근해야 했다.


"자.. 그럼.. 일 빨리 마치고 돌아올 테니까..  얌전히 누워서 몸조리 잘하고 있어..."
"괜찮아 오빠?  밤새 한숨도 못 잤잖아? 근데 오빠 얼굴이...."
"괜찮아..  새벽녘에 좀 눈을 붙였어...  그럼.. 다녀올게..."


정민이는 지민이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어주고는 집을 나섰다.
정민이가 나가고 지민이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하 아..."


지민이는 문득 지난밤의 일이 생각났다.
마음속의 진실을 자각한 자신과 오빠와의 뜨거운 키스.
순간 지민이의 두 뺨이 붉게 상기되었다.


[이제 오빠를 사랑하게 되었나봐....]


지민이는 스스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할 지라도 앞으로 어떡해야 좋을지 막막했다.


[하..하지만... 두려워.... 사람들이 어찌 생각 할까?]


[엄마를 아빠를.... 어찌 불러야 하는 걸까? 언니들은.....]
 

갑자기 지민이의 두 눈에 이슬이 맺혔다.
그리고 그 이슬이 눈에서 한줄기 눈물로 흘러 베개를 적시기 시작했다.

 

"우 으윽...  으 흐흑...  흐 흐흑...   아 아빠..."

 

지민이가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한밤중이었다.
아직 몸이 다 낮지 않은 데다가 울다가 지쳐서 그만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침대에 일어나 앉으니 오빠가 남긴 메모가 하나 있었다.


{너무 곤히 자서 깨우지 못했어.  밤까지 기다려도 안 일어나서 메모를 남기는 거야.  주방
에 죽 끓여놓았으니 일어나면 먹어.  그리고 열이 많이 내렸더라.  다행이야.}


지민이는 일어서서 거실로 나갔다.
몸이 이제 나았는지 한결 가벼웠다.
오빠 방으로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니 피곤한지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


[오빠...]


지민이는 밤새 밀려드는 상념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
.
.

아침이 밝아 왔고 지민이는 새의 지적임에 잠에서 깨어났다.
몸도 어느 정도 완쾌가 되었고 새의 지적임이 좋았고 따스한 햇살도 좋았다.
침대에서 일어난 지민이는 베란다 문을 열자 상쾌한 아침의 공기가 좋았다.
모든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간편하게 옷을 갈아 입고 정민이 오빠 방앞에서 노크를 했지만 답이 없었다.
이상한 생각이 든 지민이는 안방으로 들어가 정민이를 흔들어 깨웠다.


"오빠 아침이야...  그리고 아침은 준비 했어..  나 다나았어.."
"우응..  벌써 아침이구나...   몸이 나았다니.. 다행이다...   그나저나..  우으.. ."
"왜 그래??"


지민이는 정민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시지를 못하자 걱정이 되어 물었다.


"응..  나도 갑자기.. 영 몸이 안 좋은데...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아...`
"어머..  키스 때문에... 어떡해..."
"괜찮아..  곧 났겠지 뭐..   이런.. 일어나서 출근 준비해야 하는데..."
"아니야.. 이마에 열이 있잖아..."
"괜찮다는 데도.."
"오늘 하루 쉬어.. 오늘까지 학교를 쉬기로 했으니.. 이제부터 내가 간호를 할게..."
"허 참..  이거 교대로 아프네..."
"약 먹고 푹 주무세요.. 먹던 약을 우선 가져올게.."
"고마워....."
"그리고 죽도 해놓을게..."


정민이는 좀 쑥스러워 하면서도 열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끼며 다시 침대에 누웠다.

 

[아..안돼.... 제발... 음식은 안돼...]


약 기운이 강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지민이는 다시 주방으로 갔다.


"일어나시면 뭐 뭐어야 할 텐데.."


하지만 지금 준비하던 아침 가지고는 안될 것 같았다.
냄비를 열어보니 오빠가 자신에게 끓여주신 전복 죽은 조금밖에 안 남아있었다.

 

[이번에는 내가 맛있게..]


지민이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냉장고에는 이미 재료가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급히 시장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 지민이의 결정 @


생각보다 장을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지민이는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다.


"아.. 많이 늦었네.. "


그러나 집안이 조용한 것을 보니 아직 자고 있는것 같았다.
지민이는 방해될까봐 주방에서 조용히 죽을 끓였다.
그녀는 잠깐 자기 방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지민이가 전복죽을 가지고 안방 문을 열자 정민이는 자는 듯 누워있었다.


"아직 자네.."


지민이는 침대 옆에 앉아 오빠의 이마에 손을 짚어 보았다.
열이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았다.


"큰일이네..."


지민이는 오빠의 열이 더 심해지자 걱정되어  애잔한 눈길로 정민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빠...]


지민이는 그런 오빠를 보며 지난밤에 했던 자신의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
.
.
.

정민이는 사실 자고있지 않았다.
충격적인 다이어리의 글귀에 생각에 잠겨있던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는 인기척이 느껴지자 재빨리 누워 자는 척하고 있었다.
정민이는 차마 지민이의 얼굴을 마주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지민이가 자신을 깨우지 못하고 방을 나가려 몸을 돌렸을 때, 뒤켠에서 애처로운 시선으로 바라만 볼뿐이었다.


[아...지민아 ]


정민이는 지민이가 너무 가여워서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
.
.

지민이는 다음날 하루종일 복잡한 심정이었다.
자신의 일생에 있어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었다.
비록 결심을 하였다 해도, 그것은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순결을 누구에게 바치려 한다는 것은..더구나 그 상대가 자신의 정민이 오빠라는 것은 더더욱..


[왜..?  나는.. 오빠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지민이는 다시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그 동안 두 사람이 슬픔에 힘겨운 일들을 같이 겪어서일까?


[아니.. 어쩌면..  나를 위해 헌신 하고 항상 웃어주고 그렇게 나만 위해주... 그리고 언니들이 얘기 하던...]


모든 것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덧 가슴속에 동경으로 자리잡았는지도 몰랐다.


[그래..  더 늦기 전에..  흔들리기 전에....]


지민이는 밤이 깊어지자 자신의 결심을 지키기 위하여 정민이 방으로 떨리는 발걸음을 옮겼다.
자기 방에서 오빠방에 이르기까지 그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지민이 작은 가슴은 끊임없이 방망이질을 치고 있었다.
그러나 오빠방 문 앞에 이르러서도 떨리는 손을 주체할 수 없어, 차마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망설이기를 30분이 넘도록 거듭했다.
망설이고 또 망설이고.. 또 망설이고...


[하아...하아....  나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그리고 마침내 지민이의 떨리는 작은 손이 방문을 조용히 두드렸다.


똑 똑..

 

그리고 지민이는 소녀에서 한 남자의 여자로  바뀌는 운명을 향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
.
.
.

푹자고 일어난 정민이는 약이 좋아서 그런건지 지민이 간호 때문인지 거의 몸이 완쾌 되었다.
자는 동안 많은 꿈을 꾸게 되었고 침대에서 일어나 걸터 앉아 그 꿈을 되세겨 보았다.

 

[다이어리.... 지민이의 심정.... ]

 

정민이는 판도라 상자 같았던 자신만 알고 있을거라는 비밀이 지민이가 알고 있다는것에 마음이 아팠다.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내색 하지 않고 이렇게까지.... ]

 

정민이는 머리를 감싸고 생각에 빠져 들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순간 지민이 얼굴이 오버랩 되자 심장이 두근 두근 거리기 시작 했다.

 

[왜이러지....]

 

정민이는 너무나 이상했다.

 

[지..지민이 생각만 해도 이렇게 두근 두근 거리는 거지.... 왜 그런거지.... 수지와 효주는 이런 느낌이 아니였잖아...]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고 행동 하나 하나가 너무나 심장을 터지게 만들고 있어.... 혹시... 정말 내 여동생 지민을 사랑 하는 걸까...]

 

정민이는 갈등했고 그 갈등은 오래 가지 않았다.
문밖에 인기척이 느껴 졌고 눈 틈으로 그림자가 서성이고 있었다.

 

[누구지?]

 

순간 향긋한 향기가 정민이 후각을 자극 했다.
그것은 지민이의 향기 였다.

 

똑 똑

 

정민이는 한 소녀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로 바뀌는 운명의 문이 열였다.

.
.
.
"어떨것 같아?"
"뭐가?"
"지민이와 정민 선배 말이야"
 
명길이는 학교 옥상 물탱크쪽에 몸을 기대며 담배를 폈다.
 
"글쎄... 정민 오빠의 마음에 달려 있겠지 그리고 지민이의 마음또한 중요한거구"
 
고은이는 명길을 바라 보며 미소를 보냈다.
 
"결국 작은 파동이 큰 파도를 만들어 내는 구나"
"근데 진호에게 너무 한거 아닐까?"
" 그녀석... 이제 고개를 숙이고 다닐거야..."
 
명길이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다시 말했다.
 
"호태 선생이 그렇게 무서운줄 몰랐어.... 말리지 않았다면....."
"그 착한 선생님을 저렇게 무섭게 만든 진호도 능력자인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