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중국무협야설 – 엽염강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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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9,711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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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2 章 신비산동(神秘山洞)

 

 

오늘은 용상이 마흔 한살이 되는 생신이었다. 생신 축하연은 다만 이천의 일가 세 식구와 용상의 일가 세 식구, 그리고 몇몇 하인들만이 참가했다. 사십일세의 용상 매우 기쁘니, 모두들 아주 유쾌하게 많은 술을 마셨다.

 

밤이 깊었을 때, 장중에 갑자기 일진 돌격의 함성이 전해져왔다. 용익은 몸을 뒤집으며 일어나니, 한바탕 짙은 향내가 코를 찌르는 것이었다. 마음 속으로 좋지 않게 생각하니, 급히 패검을 들고 함성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갔다.

 

장원에 도착하니, 다만 보이는 것이 자신의 부친 용상과 숙부 이천이 십 몇여 명의 몽면을 한 흑의인과 함께 어울려 격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이방비와 임옥용이 무공을 모르는 여천을 보호하며 한 무리의 흑의인들과 역시 싸우고 있었다.  용상은 아들 용익이 뛰어나오는 것을 보자 연망히 그에게 소리쳤다.

 

“익아, 빨리 가 네 모친을 보호하고, 이모와 방비와 함께 포위를 뚫고 나가거라. “

 

용익은 들은 후, 연망히 임옥용 옆으로 날아갔다.

 

이 때, 그 중 한 몽면인이 하하 웃음을 터뜨리더니 두건을 벗으며 말했다.

 

“용상, 그동안 무양하셨는가? “

 

용상이 이 사람의 면모를 보더니, 크게 놀라며 소리쳤다.

 

“주호, 어찌 네 놈이더냐? “

 

주호는 듣더니 하하 대소를 다시 터뜨렸다.

 

“어찌 내가 아니겠느냐? 용상, 처를 빼앗긴 한(恨), 내 살아있는한 잊지 못하니, 내 말했었지. 복수를 위해 반드시 찾아 올 것이라고… 흥… 미낭자 아직 저토록 하얗구나! 추호도 늙은 기색이 없으니… 음, 용상 네 놈 그 때는 아직 매력이 있을때라 마침내 그녀를 손에 넣었으나 현재도 속임수를 쓸 수 있을 것 같은가? 허, 이토록 영준한 아들을 낳았구나! 하지만 미낭자 금일은 입맛이 변하리라! 하하하… “

 

임옥용과 여인들은 이미 얼굴색이 빨개지니, 노화를 누르기 어려운 것이었다.

 

용상 또한 노해 소리쳤다.

 

“주호, 네가 십칠년 전의 그 일을 아직 잊지않고 한으로 품고 있을 줄은 생각치 못했구나! 너에게 당시 나 역시 상처를 입었거늘! 다시 말하지만, 비무 전에 우리 세 사람이 상의하여 동의를 했지 않았더냐? 누가 승리를 하든 옥용을 데려 가기로! 너의 성미가 뜻밖에도 이렇게 보잘 것 없을 줄은 생각 못했으니, 소갈머리가 없기가 극에 달했구나… 십칠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이전 일을 가지고 트집을 잡다니, 우리 부부를 말로 능욕을 마라, 네 놈 어떻게 내가 이곳에 있는줄 알고 찾았느냐? “

 

주호는 버럭거리며 터무니 없는 말로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나는 누가 이러쿵 저러쿵 뭐라고 하던 상관 않는다. 하여간, 십칠년전 내 옥용을 얻지 못했지만 금일은 너를 쓰러 뜨리고 그녀를 다시 얻어 돌아가리라. 그녀 본래 나의 여인이다. 그녀의 몸은 당연히 나 한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다! 이 곳을 우리가 어떻게 찾았느냐 하는 것은, 내 옆에 계신 장장주의 도움이 컸지. “

 

“장장주? 혹시 옥호산장의 장주 장성(張成)? “

 

이천이 듣더니 크게 놀라며 외쳤다.

 

“맞다, 바로 나다. 이천, 네 놈 내가 이 곳을 찾아 오리라고 생각치 못했겠지! 십수년 전의 아들이 죽은 원한, 내 감히 아직 잊지 못했지. 용상, 만일 당년 네 놈이 귀찮게 관여만 하지 않았던들, 내 일찍이 이천 저 악적 놈을 죽여 내 아들의 원수를 진작 갚았을 것이다. 네 오늘도 우리의 포위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네 놈 후회가 드느냐?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

 

옆에 있던 한 흑의인이 두건을 벗으니, 한 늙은 티를 풍기는 얼굴이 드러나 이천과 용상을 한 서린 표정으로 노려보는 것이었다.

 

이 순간 주호 이미 기다릴 수가 없었으니, 장성을 향해 말했다.

 

“장장주? 우리 빨리 저 놈들을 죽여 공자의 넋을 위로합시다. 밤이 길면 꿈이 많소이다. “

 

장성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뒤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죽이자, 내 아들의 복수를 위해! “

 

말을 마치자 앞장서서 이천과 용상을 향해 달려 들었다. 그의 뒤에 있던 흑의인들과 주호 역시 달려 드는 것이었다. 용상과 이천 비록 암산을 당한 것이지만 능히 대처해 나갔다. 그렇지만 흑의인들이 가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이었으니, 더욱 극악스러운 것은 몇몇 흑의인이 사방에 방화를 시작한 것이었다.

 

형세가 위급하니, 용상과 이천은 임옥용 모자와 여천 모녀를 보호하며 포위를 돌파하여 장 밖으로 싸우며 도주했다. 흑의인들은 병력을 갈라 그들을 추격하니, 이천과 용상 양인에 의해 가로막힐 뿐이었다.

 

그러나 흑의인의 세력이 필경 막대하니, 이천과 용상 모두 쌍쌍이 싸우다 죽고, 용익 모자와 이방비 모녀는 쫓겨 한 산위 절벽에 이르게 되었다.

 

네 사람이 바라보니 앞으로는 적이요, 뒤로는 낭떠러지였다.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갈팡질팡할 뿐이었다. 이 때 주위의 흑의인이 한 쪽을 트니 장성과 주호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들은 낭떠러지 끄트머리에 선 네 사람을 보고 하하 대소를 터뜨렸다.

 

주호가 임옥용을 대하고는 소리쳤다.

 

“천한 년, 네 년은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치 못했겠지? 현재 용상은 이미 죽었는데, 네 년 어찌 항복을 하지 않는게냐? 내 그러면 네 년을 내 하녀로 써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주위의 이 많은 남자가, 네 년을… “

 

말을 마치니, 주위의 흑의인들이 세 여인의 모습을 보고 한바탕 음소를 날리는 것이었다.

 

이 때 옆에 있던 장성이 여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천한 년아, 당년 모든 것의 원인이 네 년 때문이었다. 내 아들은 이천의 손에 의해 죽음을 당하였기에, 현재 비록 이천 이미 죽었지만, 네 년 또한 목숨으로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네 딸 년은 우리가 잘 대우해주겠다. 하하! “

 

말을 마치고 일장을 여천을 향해 타격해 들어가니, 여천 근본적으로 무공을 못하니 만일 저 일장을 받는다면 반드시 죽을 것을 의심할 바 없었다. 용익이 이를 보고 전신의 진기를 운기하여, 그 일장을 맞받아쳤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는 아직 장성의 공력에 비해 하수였다. 용익은 장력을 맞고 피를 토하며 그대로 밀려나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내려갔다.

 

“악! 익아! “

 

“익아! “

 

“익 오라버니! “

 

세 여인은 용익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급망히 절벽 아래로 부르짖었다. 그러나 절벽 아래로는 다만 일진의 메아리 소리만이 되돌아 올 뿐 추호도 용익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녀들은 고개를 돌려 장성과 주호 그들을 한 서린 표정으로 노려봤다. 마치 거기 서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뇌리에 새기려는 듯 했다. 귀신이 되어서라도 그들을 놓아주지 않겠다는 모습이었다. 그런 후 서로를 한 번 쳐다본후, 절벽 낭떠러지 아래로 동시에 몸을 날렸다.

 

용익이 절벽 아래로 떨어진 후 다만 느끼는 것이 몸이 마치 탄환처럼 아래로 추락하는 것이었다. 귓가로 휙휙 바람이 스치니, 몸이 마치 버들개지 처럼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이 몸 아래 허다한 풀과 덩굴이 뒤섞여 엉켜있는 것이 보였다. 놀라는 순간, 몸이 “펑” 소리와 함께 그 등나무 넝쿨의 망으로 떨어지니, 탄력으로 몸이 다시 팅겨 위로 치솟았다가, 연후 다시 그 망 위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가슴팍에 일진 고통스런 거대한 통증이 가해지니, 즉시 혼절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렴풋이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을까? 정오의 강렬한 태양이 매우 뜨겁게 그의 몸 위를 비추었다. 그의 눈에 어지러운 광선이 따갑게 쪼이고 있었다. 그는 눈을 떴다. 바라보니 옆 쪽에 세 여자가 누워 있었다. 바로 자신의 모친과 이방비 모녀 두 사람 이었다. 그는 천천히 그녀들 옆으로 기어가, 손으로 세 사람이 숨을 쉬는지 확인했다. 그들 모두 아직 기식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단지 모두 혼절하여 깨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용익은 너무나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등나무 덩굴 사이의 틈을 이용해 그는 망 아래의 풍경을 바라봤다. 허공에 떠 있는 것이었으니, 위험하게 봉우리와 가파른 절벽, 기암괴석과 나무들이 까마득히 아래 보였다. 귓가로는 바람이 마치 사자의 포효와 같으니, 경기가 몸을 엄습했다. 비록 뜨거운 태양이 하늘에 걸려 있었지만, 한기가 비장까지 파고 드는 것이었다. 절벽 맞은 편에 위치한 산과 이 절벽의 경계선에는 일편 짙은 운무가 깔려 있으니, 마치 연기와 같고 마치 구름과도 같으니 마치 자신이 구중천의 한가운데 위치한 것만 같았다.

 

한 눈에 흝어보고, 용익은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으니 암중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맙소사! 이를 어쩐다? 만일 이 등나무 덩굴이 끊어지면, 이 아래로 떨어지면 분신쇄골을 피할 수 없을텐데! 현재 내 몸 중상을 입은 채 이 절벽에 있으니 어찌하면 절벽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비록 천만다행히도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는 것은 피했지만, 다시 난을 당함이니, 조금이라도 조심을 하지 않았다가는 덩굴 아래로 떨어지겠구나. 하지만 이렇게 덩굴 위에 누워 있어봤자, 굶어 죽는 것을 피할 수 없으렸다! 안돼, 조금이라도 기운이 있을 때, 이 절벽을 빠져 나가야겠다. 내 이렇게 일찍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

 

생각을 하며, 그는 주위를 자세히 살폈다. 등나무 덩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움푹하니 한 동굴이 있는 것을 다행히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 조심하면 기어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으니 그 곳이 안전할 것 같았다. 그는 등에 어머니 임옥용의 신체를 업고 천천히 산동을 향해 기어갔다.

 

한참 후, 마침내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그는 천천히 임옥용을 내려 놓았다. 손가락이 무심코 임옥용의 젖가슴에 닿았다. 일종의 알 수 없는 감각이 느껴져 왔다. 어머니의 미려한 얼굴을 바라봤다. 동그란 팔, 하얀 눈 같은 아름다운 흐벅진 다리, 세류요 같이 가는 허리, 풍만한 둔부, 봉긋이 풍만한 유방이 호흡에 따라 움직이니, 길고 긴 머리결은 소부의 쪽으로 틀어 올려져 있었다. 기다란 눈썹 가볍게 떨리는 듯 하니 얼굴에는 연한 분을 바른 듯 한데 일종의 단정하고 청수한 감각이 드는 것이었다. 그는 참을 수 없어 어머니의 입술 위로 잠시 입을 맞추었다. 감각이 그렇게 자극적일 수 없으니, 일종의 금기된 감각이 샘물 솟듯이 솟아 오르는 것이었다.

 

잠시가 지나자,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방비 모녀가 아직 덩굴 망 위에 남아 있는 것을 바라봤다. 그는 되돌아가 이방비 모녀를 등에 업고 차례 차례 산동 앞으로 날랐다.

 

세 여인의 미려한 면모를 바라보자니, 용익의 심중에는 일종의 영원히 그녀들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통출되는 것이었다. 그는 깜짝 놀랐다. 급히 이러한 생각을 지우려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금기라는 씨앗은 한 번 발아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그의 마음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었다.

 

본래 용익은 장성의 일장을 받아, 부상을 당했었다. 이제 막 세 여인을 등에 업고 오느라 지쳐버린데다 긴장의 맥이 풀리니 다시 혼절하였다.

 

 

다음 날, 그가 눈을 떴을 때, 바라보니 세 미려한 얼굴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세 사람은 바로 모친 임옥용과 여천 모녀였다.

 

그녀들 스스로 절벽에 몸을 던지니, 다만 두뇌 진탕하니 혼절을 한 것이었다. 용익이 그녀들을 업고 산 동굴 입구에 옮긴 후 혼절한 잠시후 그녀들 차례로 깨어난 것이었다. 그녀들은 옆에 용익이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후에 그가 다만 혼절한 것을 발견하고 비로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산동 안으로 진입을 하지는 않았으니, 무슨 위험이 발생할지 두려운 것이었다. 따라서 다만 용익을 보호하며 그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린 것이었다. 세 여인은 용익이 깨어나는 것을 보자, 연망히 동으로 서로 묻는 것이엇다. 용익이 자신 아무런 일도 없다는 표시를 하니, 세 여자 한 시름을 놓는 것이었다.

 

갑자기 옆에서 일진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오니, 세 사람 황급히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봤다. 여천이 얼굴 가득 붉은 빛을 띠우며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니, 이것은 괴이할 것이 없었다. 여천은 본래 무공을 배우지 않은터라, 신체가 세 사람과는 당연히 달랐다. 용익이 이를 보고 연망히 입을 열었다.

 

“어머니, 천이모, 방비 누이, 반드시 모두 배가 고플거요. 우리 산동 안으로 들어가 먹을 것이 있나 찾아 봅시다! “

 

세 여인이 말을 듣고 연연히 고개를 끄덕이니, 용익의 뒤를 따라 함께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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