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참회록 6부 -선이 1편 (원래 이게 1편 이었어야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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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8,184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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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작은어머니의 비밀 애인이 되었을때, 선이는 성에대한 것을 알까 모를까 짐작하기도 애매한 그런 나이 였습니다. 하지만 저와 뽀뽀를 서스름 없이 하고, 잘때는 제 팔을 들어다 자기를 꼭 안게 만들고, 제 품에 안겨서 가슴을 비벼댈때면, 선이의 가슴에 달린 두개의 부드럽고 작은 공기방울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지던 그런 애교가 너무 많은 제게 껌딱지처럼 붙어있기를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물론 다른 사촌 동생들도 저한테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세명을 붙이고 걸어다닐때도 많았죠. 그래도 항상 저한테 제대로 안겨있는건 선이였던거 같습니다. 민이는 항상 제 목위로 올라오길 좋아했고(목마태워 주는걸 좋아했습니다.) 은이는 제 다리를 껴앉는 정도로만 만족해야 했지요. 물론 선이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타서 얼른 제 품에 안기거나 무릎위에 앉았다가 언니가 오기전에 후다닥 달아나는게 안타까운 아이이기도 했지요.

그뒤로 한해가 더 지나고, 제가 대학에 떨어지고, 미국으로 온 뒤로는 방학때나 잠깐씩 들어가서 있느라 선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들어가면 일이주는 꼭 작은 아버님댁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작은어머니의 강력한 요구때문이기도 했지만, 민이의 때쓰는걸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형아가 한국에 들어왔다면, 걸어서라도 올 기세로 집을 나가더라 더군요. 일년동안 못봐서 좀 서먹해 지는 선이와 은이와는 달리 민이는 주인 만난 강아지마냥 저에게 달려들곤 했죠. 물론 제가 미국에서 가져가는 신기한 장난감들에 더 끌렸었는지도 모르겠구요.

시간은 흐르고, 드디어 어렵게 학교를 마치고 널널한 인턴 생활을 하던중이라, 한국에 좀더 여유있게 들어갈 수 있었고, 정해진 순례 코스처럼 또 작은 아버님 댁을 방문했는데, 애들도 어느정도 크고 해서 그런지 작은 어머니가 더이상 사촌동생들이 저와 동침하지 못하게 하더군요. 사랑방에서 저 혼자 잘 수 있게 놔두라고, 오빠도 피곤하다고. 물론 저를 가장 피곤하게 만들건 작은엄마일 것이 확실한 데도요.

그래서 첫째날은 저혼자 사랑방에서 자게 되었고, 작은엄마는 잠깐씩 틈을 내어 들어와서 보지를 벌려주고 나가시고 그랬는데, 둘째날은 선이가 죽어도 오빠랑 같이 자겠다고 때를 쓰더군요. 엄마가 애가 도데체 왜이러니 하면서 막 나무라자, 작은엄마를 무섭게 쳐다보고는, 저를 따라 제방으로 들어와서는 절대 밖으로 안나가고 버티는데 어찌나 서슬이 새파란지, 결국 작은어머니도 포기하고는, 그 후로는 제가 작은아버지 집에 머무는 동안 선이와 단둘이만 자게 내버려 두더군요.
민이한테는 자기가 받은 선물과 용돈을 양도하는 것으로 협상을 한것 같고, 은이는 폭력으로 제압을 한듯 싶은데, 덕분에 은이는 그때부터 저를 조금씩 미워하는듯도 싶고, 저한테 관심이 없는척 하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선이와 처음으로 섹스를 하려고 시도했던건 선이가 중 3때였던것 같습니다. 한참 둘이 키스를 나누고 가슴을 만지고 빨고 하다가(둘만 한방에 놔둔다는건 정말 위험한 일이지요). 나중에는 선이를 발가 벗겨서 제 배위에 올려놓고 제 좃을 선이의 보지에 문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문지르기만 하다가 손으로(가끔은 선이의 손으로) 사정을 하곤 했는데 그날은 선이가 자꾸 제 좃을 자기 보지 구멍에 넣으려고 노력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 호응해서 삽입을 해보려고, 계속 보지 구멍에 압력을 가하는데 거의 한시간이 넘게 시도를 했는데도 끝끝내 열리지 않더군요. 결국 삽입을 못하고 사정도 못하고 아픔을 참고 있는데 선희가 제 팔을 베고 누워서 울더군요. 제가 울지말라고 하고는 등을 두드려 주는데, 선이는 "오빠 미안해 하면서", 저를 꼬옥 끓어 안았습니다. 저는 "괜찮아, 아직 너는 섹스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야". 라고 말했던거 같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섹스 해서도 안돼고 라고 생각도 했겠지요. 내가 미쳤지 정말로 넣으려고 하다니.. ㅠ.ㅠ 참회의눈물입니다.)

그 다음해에는 선이가 오랄 섹스를 열심히 공부해서, 선이의 가슴과 입에 사정을 하곤 해서는 보지에 박을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지나갔구요. 선이와의 관계가 깊어지는 만큼, 반대로 작은어머니와의 관계는 뜸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그 다음해에는 저도 졸업하고 막 신입으로 회사에 다니느라 너무 바빠져서 나중에는 여름 방학때나 이주정도 휴가내서 잠깐 한국에 나갈 수 있었는데, 여기 저기 바쁘게 돌아다니고, 작은 아버님 집에서 겨우 며칠  있는 동안은 그동안 서먹했던 사이가 간신히 풀려서 선이와 뽀뽀나 간신히 할 정도가 되었을때는 이미 돌아와야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으로 돌아와서도 전화로 자주 통화하고 그러다보니 선이가 고2 겨울방학때쯤에는 폰섹스까지 하는 관계로 발전하면서, 그다음 부터는 둘이 만나면 첫날부터 서슴없이 키스하고 마음껏 애무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요.

희안한건 밤에는 선이랑 제가 이렇게 항상 단둘이만 있는데도 작은어머니가 아무런 재재를 가하지 않는다는 점이었고, 은이와 민이는 선이가 이제 오빠랑 단 둘이 할 이야기가 있다고 쫒아내면 순순히들 물러나 주었다는점이 미스테리입니다.
선이가 고등학교 올라갈때쯤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선이를 혼낼수 수 있는 사람도 없었던 까닭인것 같기도 하구요. 작은어머니와는 싸우듯이 달려드는 바람에, 작은어머니가 싸움을 피하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저는 너무 일찍 아버지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안스러워서 하루라도 더 함께 있어주려고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가서 고향에 내려가면, 항상 친척들 다 모여있고, 그다음날은 다함께 식사나 가벼운 야유회정도를 하고 그날 혹은 그 그다음날 다들 떠나시고 나면, 저도 하루정도 더 고향 친구들 만나고 집에서 하루밤 더 자고나면, 바로 작은아버님댁으로 가서 다시 서울로 올라오기 전까지 최대한 오래 있었던것 같습니다. 막내 고모님이 이런 저를 이해하면서도 가장 섭섭해 하셨지요.

이렇게 선이와는 관계는 너무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발전되온거라 서로 이렇게 서로를 만지고 사랑을 나누는게 어쩜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던 선이가, 일년을 재수해서 대학에 들어갔고, 겨울방학이 시작되자 어학연수를 간다고 작은어머님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나한테는 그동안 한마디도 없었는데 웬지 배신감이 느껴지더군요. 저는 작은어머니한테 아니 어학연수 오는건 공부하러 오는게 아니라 그냥 놀러오는 거구요, 요즘 시대가 어떤데, 시집갈때 오히려 흠이 될거 같은데요 하면서 극구 반대했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다녀오는건데 어떡하니,"
"그러니까 너한테 보내려는거 아니니,"
"나도 선희 거기 있는동안 미국 구경도 함 해볼 생각이고"
 라고 말씀하시는데 머리 끝까지 나있던 화가 순간적으로 스스로 풀려버리고 입술이 실룩거리며 웃음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저한테 온데요?"
"너 아니면 걔가 어디로 간다고 하겠니."
"그러니까 네가 선이 좀 잘 보살펴 줘야 겠다."
"니네 집에 방이 두개라며"
"네!"
"학교는 뉴욕에 있다던데 너는 다른주에 산다며 너네 집에서 다니기 너무 힘들지는 않겠니? 이참에 너도 맨하탄으로 옮기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작은엄마가 선이 가있는 동안에 랜트비 정도는 내줄 수 있으니까. 선이 갔다 오면 은이하고 민이도 다 갔다온다고 생각해야 할거야."
"네 당연하죠."
"근데 저도 회사다니고 바빠서 그리 잘 챙겨주진 못해요."
"그래도 매일 얼굴 보고 지내는게 어디니."
"일단 선이 먼저 보내고, 입학식 하기전에 나도 가서 몇주 있다 올거야."
헉!
(일단 작은어머님 왔다 가시기 전까진 선이랑 진도를 너무 나가면 안되겠는데.)

"무슨 랭귀지에 입학식이 있어요. 여긴 그런거 없어요."

"그래? 그럼 이번에는 가서 어떻게 사는건지 확인만 하고 오려면 한 일주일이면 되겠네, 은이하고 민이때문에 오래 집을 비울수 없단다"
"나중에 민이 방학하면 그때 같이 한두달 놀러갈께, 민이가 이번에도 따라가겠다고 난리치는걸 방학하면 그때 가서 오래 있으면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자고 달래 놓았다."

"은이는 안오겠데요?"
"은이는 올해 입시잖니, 대학 붙으면 바로 휴학하고 어학연수 먼저 다녀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선이도 대학 떨어지고 미국 놀러간다는거, 대학 붙으면 그때 어학연수겸해서 보내준다고 달래서 지금 가는거야."

"은이가 내색은 안해도 언니를 얼마나 질투하는지 몰라. 언니는 재수해서 대학 같지만 자기는 꼭 한번에 붙을 거라고 독하게 공부한다. 성적도 꽤 잘나오는 거 같고."

"선이는 설렁설렁 운동도 해가면서 공부하더만. 애는 또 왜 이렇게 독하게 공부하는지 모르겠다. 대신 대학 붙으면 바로 휴학하고 어학연수 먼저 다녀오겠데, 언니 하는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하려고 한다니까."

"은이가 좀 독한면이 있죠. 그러고 보면 다들 순한듯 하면서도 또 고집들이 대단하네요 하하"
"나야 선이랑 은이 둘이 함께 같으면 해서, 선이년한테 내년에 가라고 했는데,"

"대학 들어가면 보내준다고 했잖아!"
"하면서 얼마나 화를 내는지 순하고 착한애가 어쩌다 한번씩 그렇게 끔찍하게 화를 낸단다. 누구를 닮았는지 작은아버지도 성격이 유하셔서 화를 크게 낸적은 거의 없는데 원."

"은이도 너한테 보내고 싶지만, 애가 너한테 가겠다는 말을 안해요. 아무래도 언니랑은 다른데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민이는 당연히 너한테 간다고 할거구."
"얘는 널 친형이라고 생각하잖니."

"얘는 대학을 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이한테 들었지 민이는 완전히 꼴통이라고, 공부에는 통 관심이 없구 그냥 나돌아 다니는 것만 좋아해서 큰일이다."
"자기는 땅이 많으니까 농사져야 한다고 농고에 들어간것부터가... 완전 똘아이 아니니?, 어릴때부터 말썽이란 말썽은 이놈이 다 치고 다니니 큰일이다. 뭐라고 혼내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네말이나 조금 듣는것 같더만, 너는 왜 농고 가고 싶다는걸 안말린건지 참"
"...."

"아예 거기서 고등학교를 다니는건 어떻겠니?"
"고등학교라도 졸업하고 나서 오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
"당장 먹고 사는게 큰일만 아니면, 이것 저것 해보게 놔두세요."
"말썽은 많이 부려도 속은 깊은애에요." 

(아버지 없이 크는 아이들은 더 빨리 어른이 되는거에요.)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죠.

"민이도 다 가족을 위해서 그렇게 결정한거라, 저도 어떻게 말릴 수가 없더라구요."
"철없이 노는것만 좋아하는거 같아도, 걔가 엄마랑 누나를 얼마나 끔찍히 생각하는데요."
"말은 안해도 자기가 가장이라고 생각하는거 같던데요. 하하하"

"커서 이것 저것 많이 보고 다니면서 시야가 넓어지면 보면, 다 알아서 잘 할 거에요."
"남자는 원래 자기 인생을 늦게 시작한답니다."

"넌 일찍 철이 들었잖니"
"저도 대학은 떨어졌는걸요."
"그거야 너무 좋은데 들어갈려다 그런거지."
"정 잘못 나가는거 같으면, 그때는 제가 365일 옆에 꼭 붙어 다니면서라도, 잘 이끌어 줄거에요. 걱정마세요."

"그나 저나 너 정말 괜찮겠니?"
"뭐가요?"

"선이 데리고 있는거요?"
"아니 그거말고 네 할머니 유산 그렇게 나누어 달라고 한거"
"하하 뭐 다 똑같은 손자 손녀인데 뭐 어때요."

"그래 네가 고모들한테 끔찍하게 사랑받는것도 다 이유가 있지."
"그래도 할머니께서 큰맘먹고, 자기 돌아가시면 유산을 다 너한테 물려주겠다고, 자식들한테 니네들 몫은 아버지 돌아가실때 다 받아간걸로 알고 있다. 딱 그러시면서, 내 앞으로 되있는 것들은 집안 종손인 똘이 앞으로 물려줬으면 한다. 그렇게 다짐을 받아 놓으셨는데. 결국 네가 사촌들한테 다 똑같이 나누어달라고 할머니를 설득할줄 누가 알았겠니."
"이번에 모였는데 다들 네가 정말 대견하다고 말들이 많더구나."

"저야 뭐 아버지한테 물려 받을걸로도 차고 넘치는데요."
"그거보단 가족간의 화목이 훨씬 소중한 거죠."
"그래 아뭏든 네 아버지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그렇게 처신을 하니, 이렇게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거 아니겠니. 나도 외동딸로 태어나서 참 외로웠는데, 이제는 정말 너희가 가족같구나."

"그럼 선이는 언제 오는 거에요?"
"글쎄 삼월말에 학교 시작이라고 하던데. 학교는 맨하탄에 있다고 하고, 그럼 너 일하는데서는 가깝니?"

"하하 맨하탄이 얼마나 큰데요, 근데 벌써 학교를 정한거에요?"
"그래?"
"아 너한테 전화해서 좀 물어보려고 해도, 선이가 어찌나 못하게 말리는지. 그래도 유학원에서 일하시는 선생님이 맨하탄에서 학교 다녔던 분이라 아주 잘 아시더구나,"
"네가 사는곳은 뉴욕 바로 옆에 있는 주라며?"
"그래도 유학원 선생님 말로는, 학교가 너 일하는데서 지하철로 몇정거장 정도 라던데, 집에서 회사까지는 얼마나 걸리니? 거기서는 기차도 많고 버스도 많이 타고 출퇴근 한다고 하더만"

"버스로 한 20~30분 걸려요."
"바로 강건넌가 보네 생각보다 가깝네"
"버스 타는 시간만 그래요, 포트 어더리티라고 정류장에서 내려서 한 15분 더 걸어가야해요 회사까지는."

"학교에 등록도 다 했고, 오늘 비자도 받아 왔다. 유학원에서 학생비자로는 학교 시작할때쯤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관광비자 또 따로 받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집은 이미 제집으로 결정된거구요?"
"그래 선이가 오빠가 방 안내주면, 오빠를 쫒아내고 자기가 오빠방을 차지하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하던데."
"네가 정 불편하면, 알아서 미리 좋은 방을 알아봐주고."
"그러고 보니 너 룸메이튼가 뭔가 있다고 하지 않았니?"
"네, 지금은 없어요."

"그렇지 않아도 들어가는 날짜때문에, 지금 비행기표 끊을려고 하는데, 아무리 선이가 오빠 모르게 하고 싶다고 해도, 네가 마중 나올수 있는지 확인은 하고 끊어야 하지 않겠니, 다음주 금요일 밤 7시 정도 도착하는거 어떻겠니?"
"네 좋아요. 제가 공항으로 마중 나갈께요."
"그래 그럼 표 예약하고 다시 전화하마. 선이 한테는 내가 전화했다는 내색 하지말고."

그리고 두시간후 선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선) "오빠 다음주 금요일 7시까지 JFK 공항으로 마중나와."

저는 시치미를 딱때고
나) "뭐?"

선이는 한자 한자 또박 또박

선) "다음주 금요일 7시까지 JFK 공항으로 나! 마중나오라구."
(나를 유난히 강조해서)

나) "너..어.......만?"
선) "그래"
나) "조그만게 겁도 없네"
선) "흥, 왜 나가는거 싫어?"
나) "아니 오다가 어디서 잃어버릴까봐 걱정되서 그러지"
나) "내가 데릴러 가도 되는데"

선) "킥킥킥, 내가 아직도 어린앤줄 알어 정말."
선) "조금만 기다려, 내가 맛있는거 많이 싸가지고 갈께"

나) "그래"

선) "그리고 오빠 방하나 남는거 깨끗이 치워놓지 말구."
나) "응?"
선) "오빠 침대나 큰걸로 바꿔놔"
할말을 잃었습니다.
선) "이번엔 가서 확실히 보여주겠어"

꿀꺽!

선) "하하하 농담이야"
선) "내방 예쁘게 꾸며놔!"

나) "얼마나 있을건데?"
선) "응 일단 23주짜리 시작하는데 한 일년쯤 있을려구"
나) "어학연수?"
선) "응"
선) "공부하러 가는거니까 오빠랑 많이 놀아주지 못해도 이해해 줘야해, 알았지"
나) "음" (좀 실망스런 목소리로 신음만.)

선) "좀만 기다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선) "필요한거 있음 전화하고"
선) "비행기 타기 전에 또 전화할께 안녕"
번개불에 콩구워먹듯이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잠시후 작은어머니 전화가 와서 자질구레한 질문하고 필요한 것들 하나 하나 물어보시고, 용돈은 한달에 얼마나 줘야되는지 물어봐서, "저도 돈 있는데, 용돈정도는 제가 줘도 되요. 이것 저것 함부로 못쓰게 제가 잘 감시할께요."
그랬더니, "그래 너한테 보내주고 너한테 타 쓰라고 하는게 더 낫겠구나" 하시더군요.

그리고 전화를 끊으시기전에
"똘이 작은엄마도 많이 보고 싶지?"
"그럼요 작은엄마도 어학연수 오세요. 하하하"
"난 어릴때부터 공부가 싫었어"
"그래도 너 보러 한번 가야지"
웬지 작은어머니 목소리도 흥분된듯...

그렇게 태어나서 가장 길고 길었던 열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금요일 오후 2시에 매니져의 양해를 구해 좀 일찍 퇴근하고, 집에가서 재빨리 샤워를 하고, 집안 정리 상태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캐익 사다가 행복 + 감사 = 사랑 + 영원 이라고 써놓구.
차를 깨끗이 세차한후, 장미꽃 한다발을 사서 차에 싫고 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차에서 한시간, 공항 출구에서 또 한시간을 기다려서, 마침내 선이가 타고온 비행기의 승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정도로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들고 발을 동동 구르다시피 하면서 기다리고 있구요. 실없는 웃음이 자꾸 나와서 주위사람들이 신경쓰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도 선이는 나오지 않더군요. 탑승객들이 다 나왔을법 한데, 왜 안나오지 생각하면서 목을 최대한 빼고 두리번 거리는데, 갑자기 뒤에서 "오빠"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나더군요.

뒤를 확 돌아봤더니, 선이가 양손을 허리위에 올리고 저를 째려보고 있더군요.
선) "나 나오는거 못봤어?"
그러길래 "어디로 나온거야?" 했더니
"저기로" 하면서 제가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던 게이트를 가르키는 겁니다.
나) "응, 내가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한시간이나..."
"그래도 무사히 와서 참 다행이다. Welcome!" 하면서 장미꽃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선이는 장미꽃 다발을 확 밀어내며
그대로 저한테 꼬옥 안겨오더군요.
저는 그런 선이를 꼭 안아주면서
나) "수고했어"
나) "수고했어"
라는 말을 반복하는데
제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로 선이는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더 잘 알 수 있지 안았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주책없이 대가리를 치켜 세우던 제 검은 본능의 결정체만 아니었다면 더 퍼팩트한 만남이었을 텐데요.

선이의 이마에 입술을 맞쳐주고, "가자"라고 하는데 매마른 입술에서 떨리면서도 건조한 그리고 뭔가 꽉 막힌듯 제 목소리가 너무 싫더군요.

선이가 한손만 풀어서 제 허리에 팔짱을 낀채로 돌아서는데 눈 앞에 산처럼 가방을 쌓아올린 트레이가 놓여 있더군요. 
"이게 다 네 짐이야?"
선) "응"
나) "아예 여기서 살러 이사를 온거니?"
선) "응"
제가 눈이 똥그래져서 선이를 쳐다보자
선) "그랬으면 좋겠지, 메롱"
하면서 팔을 풀고 걸어가더군요
그리고는 카트를 밀어보려고 하는데, 꿈쩍도 하지 않는 카트.
나) "네가 이걸 밀고 나온거야?"
그랬더니 "아니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이 같이 도와줬어"

나) "그래서 내가 못봤구나"
나) "나는 작은 가방 한두개 끌고 나오는 천사같이 예쁜 내 동생만 찾았지.."
나) "이사짐 센터 직원을 찾아야 하는지 몰랐네..."
하면서 넋을 놓고 서있자
선) "오빠 빨리 밀어"
제 입에서는 습관적으로 "I don"t think so..." 영어가 튀어 나오더군요.
선) "어쭈 내앞에서 욕을?"
나) "야 포터 불러야 겠다."
나) "잠깐만"

그렇게 해서 포터에게 카트를 운반하게 하고는 저는 짐 싣는 곳으로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다행이 제 차가 SUV라 뒤 의자를 젖히고 짐을 겨우 꾸겨 넣을 수 있었고.
"다음부터는 이사짐 트럭을 빌려서 와야겠구만" 하면서 선이를 앞좌석에 장미꽃 다발과 함께 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이가 옆에서 신나게 조잘 조잘 되는걸
나) "선이야 잠깐만 조용히"
나) "트래픽이 심해서 운전에 집중해야되. 여기 뉴욕이라구. 서울만큼 미친듯이 달려댄다구."
나) "저봐 저거 저렇게 끼어드는거, 죽고싶어 환장한 사람들 같애 그지."
선) "오빠 왜그렇게 화를 내"
그러자

제가 모기같은 목소리고
나) "네가 타고 있으니까 그러지"
나) "혹시라도 사고나서 선이가 다칠까봐 걱정되서 죽을거 같다"
라고 외치듯이 소리쳤습니다.

선) "오,빠!아아"
선이는 감격해 하고
저는 얼른, "사고나면 어른들한테 얼마나 혼나겠니"
하면서 딴청을 피웠습니다.

그후로는 선이의 얼굴을 보고 싶다, 가슴도 만지고 싶고, 다리도 예쁘던데... 이렇게사방팔방 달아나는 정신을 간신이 다잡아서 운전에 최대한 집중하려는 필사적인 무사히 집으로 돌아 올수 있었구요.

세개의 커다란 이민 가방과 그거보다 눈꼽만큼 작은 두개의 가방을 더 거실로 들여놓고서야 소파에 뻣을 수 있었습니다. 선이는 컴퓨터로 보던거하곤 좀 달라 보이네 하면서 웃음 가득한 얼굴로 집안을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확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자가 사용하던 물건이 없는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동안 저는 잠시 쉬었던 몸을 일으켜 가방를 풀를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선이가 소파에 앉더니 "오빠 이리로 와봐" 하면서 소파를 팡팡 두드리더군요
제가 소파에 가서 앉자, 두손으로 제 목을 감으면서 키스를 해오더군요.
제가 허겁지겁 키스를 하고 나자
선) "좋아 오빠?"
나) "응"
선) "앞으로도 나랑 키스 많이 할거지"
나) "응"
선) "가슴도 만질거고"
나) "응"
선) "섹스도 할거야?"
나) "응?"
그건 차마 하겠다는 말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그건 하면 안돼지 하는 고뇌의 표정으로 있었더니

선이가 떨리는 목소리고
"오빠아" 하고 은근히 부르는 것입니다.
나) "응?"
선) "미국에서는 사촌간에 결혼할 수 있는거 알아?"

순간 제 머리는 커다란 망치로 얻어맞은듯
멍한 공황 상태가 됬고
나) "그래?"
나) "정말?"

선) "정말 몰랐어?"
나) "응"

선) "가능한 주도 있고 안돼는 주도 있는데"
선) "오빠가 사는 곳은 가능한 주래"
나) "그래?"

그리고는 수줍은 목소리로,
"오빠 나랑 결혼해 줄거야?"

순간
이미 내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던 어머니가 머리에 떠 오르면서,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오빠 나랑 결혼은 하고 싶어?"
나) "그럼 네가 오빠랑 결혼준다면 나야 황송한거지, 근데 가문의 영광은 못되려나?"
나) "나중에 지옥에 가야 한데도, 너랑 결혼할 수 있다면..." 그러는데
(속으로는 엄마 미안 하면서)

선이가 단호한 목소리로, 절대적인 명령이라도 내리듯이.
선) "그럼 우리 결혼하는 거야."

온몸이 부들 부들 떨리며 전기가 모든 신경을 타고 주르르 흐르는 느낌
그렇게 떨고 있는 제 손을 잡고 선이는 제방 침대로 저를 이끌고 가더군요.

선) "오빠 오늘은 나 피곤해, 그래도 오빠 품에 안겨서 쉬고 싶어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옷을 하나 하나 벗어가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몸매를 들어내더니, 브라와 팬티만을 입은채로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는 겁니다.
선) "오빠 이리와서 누워"
선) "잠깐만 자고 일어나자."

그렇게 둘이 제 침대에 누워 삽입만 뺀 모든 사랑의 행위를 나누었습니다.



다음편 이야기는 선이와의 첫날밤 이야기가 될것 같네요.
오늘 못올리면, 긴주말(월요일이 프래지던트 데이로 휴일이라)을 보내고 화요일 이후에나 올리게 될테니 너무 기대하지 말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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