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가족이 필요해 13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7,593회 작성일 17-02-12 06:30

본문

-13-

 

- 어서오세요

 

하연은 집에 들어오는 주은을 맞이했다.

 

- 하연이 왔니? 네 엄마 연락은 받았다.

- , 이모. 말도 없이 사라져서 죄송해요.

- 아니야.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 그래도 고민이 있으면 언제라도 이모에게 말해. 들어줄게.

- ... 이모.

- 엄마라고 생각하고... 넌 내 딸이나 다름없으니까.

- 네 고마워요 이모.

- ... 그리고...

- ?

- 갑자기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수영이 성적이 좀 떨어졌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왔더라고.

- ... ...

- 혹시 수영이에게서 이상한 거 못느꼈어?

- ? ... 저는... 그다지...

- 너도 많이 바쁜거 아는데... 우리 수영이도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안될까?

- ... ...

- 내가 늘 고마워하고 있어. 하연아. 이모맘 알지?

- ...

- 너무 늦었네, 다음에 더 얘기하자.

 

하연은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는 주은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주은은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이모부는 더 늦을 것 같았다. 수영은 이미 한 시간 전에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 이모와 이모부는 수영보다 빨리 일어나 출근을 할 것이다.

 

수영이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모는 알고 있을까? 하연은 씁쓸하게 안방과 수영의 방문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 다녀왔습니다.

- 수영이 왔어? 오늘은 일찍 왔네?

 

하연은 반갑게 수영을 맞이했다. 수영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하연의 뒤에 쪼르르 달려와서 하연의 옆에 섰다.

 

- 뭐해 누나?

- ? 까르보나라.

- 에엥?? 나 스파게티 별로 안좋아하는데...

- 그래? 누나는 좋아하는데... 그럼 다른 걸로 만들어줄까?

- 아냐! 먹을래. 누나가 좋아하는 건데, 나도 좋아할거야.

- ~ 알겠습니다. 어서 씻구와.

- 응 누나.

 

시간이 흐르자 두 사람의 사이는 그 사건 전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정확히는 오히려 더 나아져 있었다. 그 일을 통해 수영은 하연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하연은 불쌍한 수영을 더 챙겨주기로 결심했다. 정말로 그날 밤의 일은 기억 속에서 잊은 듯 두 사람은 마치 친남매처럼 행동했다. 아니 오히려 어지간한 남매보다 더 다정했다.

 

- 이거 다 먹고 바로 공부하는거야.

- ... 컴퓨터 좀 하다가 하면 안돼?

- 안돼. 너 성적 떨어진 거 몰라? 기말고사가 한달도 안남았는데.

- 그건, 정말 그때 공부 안 해서 그런거란말야. 조금만 하면 다시 올라.

- 그러니까 공부해서 성적 올려, 그러면 하게 해줄게.

- 말도 안 돼.

- !

 

수영은 하연의 말을 잘 따르는 편이었다. 거기다 공부를 할 때면 하연이 늘 옆에서 함께 공부를 하며 도와주고 있었기에 하연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면 공부를 하는 편이 차라리 나았다.

 

- 수영아 나는 내방 가서 리포트 좀 쓸테니까 공부하고 있어.

- 싫어 누나. 나 물어볼 거 많단 말야.

- 그럼 어떡해 누나도 이거 다음 주까지 해야해.

- 거기 컴퓨터 있잖아. 그거 써.

- ?

 

하연은 어이없어하며 수영의 컴퓨터를 켰다. 수영의 방에는 공부를 위한 책상과 컴퓨터 책상이 따로 있었다. 그래서 수영은 책상에 앉고 하연은 컴퓨터의자에 앉아서 수영의 공부를 봐주고, 하연의 자기 공부를 할 때는 키보드를 밀어놓고 컴퓨터 책상에서 주로 했다.

 

수영은 공부를 하는 척 하면서 하연의 옆모습을 훔쳐봤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는 하연의 모습은 새삼스럽지만 정말 아름다웠다. 몇 달 전에 비해서 훨씬 더 예뻐졌다. 이제 대학생이 되어 앳된 모습이 사라지고 점점 성숙해져가는 느낌이었다.

 

봉긋한 가슴은 여전히 탄력 있었다. 빠르게 손가락을 놀려 타자를 칠 때는 티셔츠 위로 솟아오른 가슴살이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그런 하연의 모습에 또 수영은 아랫도리가 묵직해졌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가끔 그날의 하연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그 사건 이후로 수영은 더 이상 하연을 딸감으로 삼지 않았다. 어제만 해도 하연의 엎드린 엉덩이를 보았다가 어느새 달아오른 자지를 몇편 안남은 야동을 보며 해소했던 것이다.

 

- ... 어라?

- 쭙 쭈웁...

- ... 스게...

 

 

하연은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했다. 그래서 늘 윈도우의 예전버전만 사용해 오다가 수영의 최신버전 윈도우를 처음 쓰는 거였다. 인터넷은 그나마 쉽게 했지만, 발표를 위해 다운받은 동영상 자료를 열기위해 익숙하지 않은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을 이리저리 만지다가 그만 최근 재생파일을 실행해버린 것이었다. 하연의 눈에는 남자의 흉측한 자지를 입에 넣고 머리를 움직이며 빨고 있는 여자가 비쳤다.

 

- 쭈욱. 쭈웁.

- . . 스고이...

 

하연은 순간 당황하여 동영상을 끄려고 했지만, 끄는 버튼이 보이지 않았다. 마우스를 이리 저리 돌리며 X자를 찾았지만 도통 보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서도 동영상의 두명은 서로 격렬하게 움직이며 쾌락을 찾고 있었다. 하연의 가슴을 훔쳐보느라 정작 하연이 컴퓨터로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던 수영은 갑자기 들리는 신음소리에 깜짝 놀랐다가 급히 일어섰다.

 

- ...

 

자리에서 일어난 수영은 재빨리 하연의 왼손을 치우고 ALT-F4를 눌렀다. 마침내 뒤엉킨 두 남녀가 사라지고 바탕화면이 나타났다.

 

- ... ... 그게...

 

수영은 재빨리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하연은 듣지 않았다. 하연의 눈빛은 수영의 사타구니에 가 있었다. 하연의 가슴을 훔쳐보느라 잔뜩 부풀어있던 그것이 수영이 일어서는 바람에 얇은 팬티와 트레이닝복을 밀치고 텐트를 치고 있었던 것이다.

 

- .... 아악....

 

수영은 깜짝 놀라며 자신의 부풀어 오른 앞섬을 손으로 가리며 다시 의자에 가서 앉았다. 하연은 낯선 남녀의 정사씬에 이어, 부풀어 오른 수영의 자지까지 보고 나자 순간적으로 정신이 멍해졌다. 잊고 있던 그날의 기억이 스쳐 지나간 것이다. 그러나 금방 정신을 차렸다.

 

- ... 누나... 오해하지마... 이건...

- 수영아...

- ... ? 누나?

- 당장 지워.

- ... ... ??

- 지금 당장 이거 지워.

- ? ... 그건....

 

수영은 당황했다. 이 동영상은 몇 안남은 최정예 동영상이었다. 게다가 지금 이 동영상을 지우려면 다른 동영상의 존재까지 발각되고 만다.

 

- ... 알았어 지울게... 내가 나중에 지울게...

- 분명히 늘 공부한다고 방에 들어갔는데 왜 성적이 안오를까... 하고 있었는데... 맨날 이런것만 보고 있었구나?

- ... 아냐... 이건... 정말...

- 성적이 안 오르는 게 다 이거 때문이었어.

- 아냐 이건 정말 가끔...

- 어서 내 눈앞에서 당장 지워.

 

수영이 고르고 골라 엄선한 동영상이었다. 게다가 이제는 잘 구할 수도 없는 희귀본이었다. 수영은 차마 지울 수 없었다.

 

- 누나... 미안해... 좀 봐줘...

- 안돼! 지금 당장 안지우면 나는 다시는 이방에 안들어올거야.

- ...

 

수영은 어쩔 수 없이 손을 마우스에 가져갔다. 그리고 눈물을 집어삼키며 동영상이 있는 폴더째로 삭제버튼을 눌렀다.

 

- 됐지?

- 장난해?

- .... ??

- 휴지통

 

수영은 이번엔 정말 피눈물을 흘렸다. 휴지통 비우기를 누르는 손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 네가 자꾸 이런걸 보니까 네 그.... ...... 그렇게 되는 거잖아!! 그러다보면 공부도 안돼고 체력도 빠지고 그러니까 앞으로 하면 안돼!!

- 그건 정말 오해야

- ... 뭐가 오해야!!

- 아 됐어! 나도 몰라!!

 

수영은 자신의 야동리스트가 사라진 사실에 허탈감에 빠져 소리를 질렀다. 하연은 그런 더러운 동영상을 들키고도 적반하장으로 소리를 지르는 수영을 이해할 수 없었다. 수영은 의자에서 일어나 침대에 가서 엎드려 누워버렸다.

 

- ... 너 공부 안할거야?

- 안해! 공부 안할거야!

- ...

- 아 몰라 나가.

 

하연은 수영의 반응에 어이가 없었지만 수영이 워낙 완강하게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영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저렇게 공부를 안 하고 누워있게 할 수는 없었다.

 

하연은 컴퓨터를 켜서 수영 때문에 최근 가입한 한 인터넷 과외 카페에 들어갔다. 질문글을 남기려던 하연은 마침 채팅방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을 보고 채팅방에 입장했다.

 

- 흐으음...

 

30분 뒤, 하연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조금 전 채팅방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방금 수영과 있었던 일을 말해주며 수영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때 채팅방에는 과외학생을 찾는 남자 몇 명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말장난을 하며 놀고 있었다. 하연의 고민을 보고 잠시 분위기를 파악한 그들은 하연을 놀리기 시작했다.

 

- 어떻게 그런 사악한 짓을 하셨어요

- ... 과외선생님이 그런 일 하면 나는 자살할 듯...

- 확실히 선생님이 잘못하셨네요.

- ...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 그럼요. 큰 잘못이죠.

- 여자가 1달에 1번 생리를 하듯 남자도 한달에 몇 번은 사정을 해 줘야 해요.

- 맞아요. 안 그러면 몽정을 해야 하는데, 그거 하고나면 정말 기분이 더럽거든요.

- 게다가 야동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걸 지우셨으니...

- ... 구하기 어려워요?

- 요즘 아청법 강화 되서 난리인 거 몰라요? 돈 주고도 못사요 ㅋㅋㅋㅋㅋ

- 전 얼마전에 용산가서 10만원 달라는거 6만원 주고 겨우 샀어요 ㅋㅋㅋㅋㅋㅋ

- 혹시 그녀석 거기 서 있던가요?

- ? ... 그게... ... 조금...

- 그럼 더 큰일이네!!

- ?? 왜 그렇죠?

- 그거 서면 정액을 빼 줘야하는데... 이제 야동 없으니 어떡해요.

- .... 어떡하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다. 못빼면 계속 서있습니다~

- 괜찮아요. 상상으로 어떻게든 하겠죠 ㅋㅋㅋㅋㅋ

- 상상... 으로요?

- , 야동을 못 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애 생각하며 혼자 빼겠죠.

- ... 그런....

- 아무튼 꼭 사과하세요. 큰 잘못하신 겁니다.

- ... 알겠습니다.

- 소원은 몇 개 거셨어요?

- ?? 소원이요?

- 소원을 또 모르시네... 과외 처음하시죠?

- ? ... ....

- 남학생 성적 올리려면 꼭 소원을 걸어야 해요. 여학생이랑은 또 다르다니까요. 몇 과목 성적 몇점 올라가면 소원 하나 들어주겠다. 이런식으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런건가요??

- 네 저분 말씀이 맞아요. 소원 안 걸면 성적 올리기 거의 힘들죠 ㅋㅋㅋㅋ

- ... 알겠습니다.

- 아무튼 꼭 사과하세요 ㅋㅋㅋㅋㅋ

- 그녀석 오늘 밤에 고생 좀 하겠네 ㅋㅋㅋㅋㅋ

- 그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음 수업때 꼭 사과하세요~

- , 조언 감사합니다.

 

 

하연은 어떻게든 수영에게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연은 자신이 나쁜 짓을 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방문을 열고 나오자 마침 수영도 문을 열고 나오고 있었다. 하연의 눈은 자신도 모르게 수영의 하체로 향했다. 당연히 수영의 바지는 멀쩡했다.

 

(혼자서... 상상으로...)

 

하연은 수영의 자지가 서있지 않은 것을 보고는 안심하면서도 머리가 복잡해졌다. 야동이 없으니 상상으로 해결을 했을텐데, 그 상대가 자신은 아니었을지 걱정되는 것이다.

 

(설마... 그때... 일을 생각하며 한건... 아니겠지?)

또 그때의 일을 머릿속에 떠올리자 하연의 심장이 조금 빨리 뛰었다. 하지만 이내 머리를 흔들어 잡생각을 떨쳐내었다.

 

- ... 수영아. 이제 괜찮니?

- ? 으응... 괜찮아. 내가 좀 흥분했지? 미안해 누나.

- ? ... 으응. 아니야 내가 미안했어.

- 아니야, 누나가 미안할 게 뭐가 있어 내 잘못인데.

 

하연은 실망한 와중에서도 자신을 배려해주는 수영의 마음씨가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망설이던 말을 꺼냈다.

 

- ... 수영아...

- ?

- ... 공부는 잘 돼? 시험은 잘 볼 것 같아?

- ? 뭐 그냥저냥... 시험은 잘 모르겠어.

- ... 그럼...

- . 말해봐 누나.

- 시험... 성적 오르면... 누나가 소원 하나씩 들어줄게.

- 진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