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가족이 필요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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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8,047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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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두 사람 모두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되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비록 서로를 통해 첫 경험을 치룬 두사람이지만 그 날의 일을 잊기로 하고 다시 원래의 관계로 돌아온 뒤 정말로 마치 없었던 일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 집에서 사는 두 사람이 정이 들지 않을 리가 없는 일이다. 하물며 한번 몸을 섞은 사이임에야. 두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갈구하고 있었다. 수영은 공부할 때마다 옆자리의 하연을 보면서 묵직하게 달아오르는 자지를 어쩌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할 필요도 없었다.

 

하연도 그 빈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가끔씩 꾸는 지하철에서의 꿈과, 거기에 더해진 지난 첫 경험의 기억이 가끔씩 침대에서 자고 있는 자신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다만 하연은 그날 이후로 한 번도 자위를 하지 않았다. 수영과의 관계 이후로 그 날의 일을 떠올리기조차 부끄러웠기에,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래서 새벽에 그런 꿈을 꾸고 깰 경우에, 하연은 속절없이 몇 시간이나 달아오른 몸을 느끼며 누워있어야 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하연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하연의 몸은 욕구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없었던 일로 치기에는 지난 몇 달간의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게 하연의 몸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 종일 자신의 몸에 바짝 붙어오는 수영의 손길을 매몰차게 거부하지 않았다. 물론 여자 친구가 되기로 약속한 것도 있었지만, 허리를 감아오는 수영의 손길이 미묘하게 기분 좋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에서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수영의 손길을 느끼며 점점 쾌락에 침식되어가던 하연이 자신의 사타구니에 느껴지는 딱딱한 느낌에 번쩍 정신을 차렸다. 이제 낯설다고 할 수 없는 수영의 그것의 감촉이 하연의 미니스커트 너머로 지긋이 압박해오고 있는 것이었다.

 

정신을 차린 하연은 필사적으로 수영을 밀어냈다.

 

- 하아... 수영아... 이제 그만...

- 하연아...

- 수영아... 우리 이러면... 안돼...

 

하연의 가슴에 손을 올린 채 하연의 눈을 애절하게 바라보던 수영은 결국 두 손을 하연의 가슴에서 꺼내고 몸을 일으켰다.

 

하연도 잠시 숨을 돌리며 들뜬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몸을 일으켜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풀려있던 브라끈도 다시 매고 조금 들려 올라간 치마도 정리하고 자리에 앉았을 때 쇼파에 기대어 그런 하연을 멍하니 보고 있던 수영이 뒤에서 안아왔다.

 

- ... 수영아...

- ... 누나...

- 으응...?

- 미안해.

수영은 하연의 뒤에서 몸을 잘게 떨었다. 하연은 뒤에서 자신을 안고 있는 수영의 팔을 자연스럽게 잡았다. 수영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이 아이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진심으로 나를 원하고 있다. 말은 하지 않아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연은 손을 들어 올려 수영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손끝으로 수영의 눈물이 느껴졌다. 하연의 눈도 촉촉하게 젖어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감정이 전해지고 있었다. 잠시 시계를 본 하연은 양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수영의 팔을 풀고 뒤로 돌아 앉았다. 수영은 돌아서는 하연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 한시간 남았네...?

- ... 누나...

- 후후... 오늘은 하연이라고 부르겠다며?

- ...

- 자기야!

- ... 으응??

- 나도 사랑해.

 

그렇게 말하며 하연은 입술을 내밀어 수영의 입술에 쪽 하고 맞추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잠시 당황하던 수영은 하연을 와락 끌어안으며 재차 입을 맞추었다.

 

- 자기야... 천천히.

- ... 하연아.

 

수영은 다시 하연과 깊은 입맞춤을 시작했다. 하연의 입술은 부드러웠고, 또 따뜻했다. 하연의 혀는 침입해 오는 수영의 혀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제 하연의 입 속에서 두 사람의 혀는 격렬하게 얽히고 있었다. 수영의 손은 다시 티셔츠 안으로 들어가 가슴에 도착했다.

 

- 아응...

 

하연은 망설임 없이 신음소리로 수영의 손길을 반갑게 맞이했다. 하연의 가슴은 수영의 손을 맞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전해주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풍만한 감촉을 수영은 만족스럽게 즐기고 있었다. 수영의 다른쪽 손은 어느새 하연의 뽀얀 허벅지를 더듬고 있었다. 군살이 없는 하연의 허벅지는 수영의 손길이 닿는 순간 살짝 떨렸으나 손길을 피하지는 않았다.

- 하으응...

 

하연의 허벅지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허벅지 안쪽을 더듬어 살짝 쥐어주자 수영의 입에 덮인 하연의 입에서 가벼운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한참을 허벅지의 감촉을 즐기던 손이 하연의 허벅지의 부드러운 선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수영의 손은 먼저 하연의 엉덩이로 향했다. 흰색 미니스커트 위로 손을 뻗은 수영은 탱탱한 엉덩이를 손을 벌려 건드렸다가 강하게 움켜쥐었다.

 

- 하앙...

 

하연은 어김없이 수영의 손길에 반응해주었다. 그 소리는 수영에게는 응원소리와도 같았다. 가슴을 만지고 있는 손도 덩달아 힘을 내어 하연의 가슴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어느새 하연의 입에서는 달뜬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하응... ... 하아...

- 하연아 사랑해.

- 핫응... 사랑해... 으흣.

 

하연의 몸은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었다. 수영은 하연의 맨살을 더욱 즐기고 싶었다. 엉덩이를 더듬던 손을 들어 티셔츠 안으로 기어들어와 브라끈을 다시 풀었다. 수영의 손은 금새 브라 안에 자리를 잡고, 부드러운 가슴을 쥐고 돌렸다. 탄력있는 하연의 가슴이 이리 저리 흔들릴 때마다 하연의 입에서는 기쁜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 하으앙.. 하응..

브라끈을 푼 수영의 왼손은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치마 위에서 엉덩이를 한번 더듬던 손이 이번에는 살짝 떠있는 엉덩이에서 치마를 들추고 팬티 위를 덮쳤다. 하연의 엉덩이는 뜨거웠다. 수영의 손길은 집요하게 하연의 하체를 더듬어갔다.

 

- 하읏. 하아아앙...

 

가슴과 엉덩이에서 전해지는 기분 좋은 느낌에 취해 하연은 이미 정신이 없었다. 11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보고 나서, 1시간 정도는 수영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 하연은 남은 시간동아 수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처음에는 쾌감을 열심히 참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쾌감이 온 몸으로 몰아치고 있었다.

 

하연의 머리는 수영과 이러면 안 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생각했다. 이제 멈춰야 했다. 하지만 하연의 몸은 이보다 더 좋은 쾌락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끊임없이 하연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조금씩 강렬해지는 쾌감 속에서, 더 강한 쾌락의 파도를 하연은 기다리고 있었다. 수영의 귀를 자극하는 달뜬 신음소리에는 더 강렬한 쾌감에 대한 기대도 섞여 있는 것이었다.

수영은 팬티 안의 손을 조금씩 아래로 내렸다. 하연의 깨끗한 항문을 지나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자, 수영의 손끝에 촉촉이 젖은 살결이 느껴졌다. 수영은 더욱 아래로 내려가 조금 더 자극하고 싶었지만 하연과의 키스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꽃잎 언저리에서 손가락을 놀려 하연을 괴롭혔다.

 

- ... 하응... ... ...

 

수영의 손이 마침내 꽃잎에 가까이 다가가자 하연의 몸은 기꺼이 반응했다. 수영의 손길이 느껴질 때 마다, 하연의 몸은 정직하게 기쁨의 신음을 흘렸다. 이미 팬티는 잔뜩 젖어있었고, 티셔츠와 브라도 거의 벗겨져 하연의 몸은 사실 대부분 드러나 있었다.

 

수영은 마침내 하연의 엉덩이에서 손을 빼내었다. 천천히 하연의 아랫배로 손을 가져왔다. 수영은 키스를 멈추고는 하연의 얼굴 앞에서 가만히 하연을 바라보았다. 하연도 아무 말 없이 수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영의 손이 천천히 하연의 팬티를 들추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손끝에 하연의 수풀이 닿는 것이 느껴졌다.

 

하연은 수영의 목과 등을 감싸고 있던 두 손을 내려 수영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는 애절한 눈빛으로 수영에게 그만둘 것을 요청했다. 수영은 그런 하연의 눈빛을 읽었지만 그만두지는 않았다. 수영의 손목을 잡은 두 손에 아직 힘은 들어가지 않았기에 수영의 두 손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 ... 자기야...

- 하연아... 사랑해...

- ... 그만...

 

이제 하연은 손목을 잡은 두 손에 힘을 꽉 주어 수영의 진입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수영의 손길은 완강했다.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수영의 손은 이제 꽃잎 위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손목에 힘을 주어 팬티를 들추기만 할 뿐, 꽃잎을 만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하연은 이제 거의 울상인 상태로 수영을 바라보며 애원하고 있었다. 수영도 섣불리 손을 움직이지는 않고 있었다.

 

- .. 자기야... 이제 그만... ?

- 하연아... 나 하연이의 여기 만지고 싶어...

- 자기야... 그건... 아흥...

수영은 팬티 안에 자리 잡은 왼 손을 움직이지 않은 채로 가슴을 잡고 있던 오른손을 움켜쥐었다. 하연의 목소리는 여전히 쾌락에 젖어있었다. 그녀의 몸도 그랬지만 그녀의 머리만은 이래서는 안된다고 계속해서 소리치고 있었다.

 

- ... 자기야... 제발...

- 하연아...

 

그러나 수영도 여기서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오히려 여기까지 참아 준 것이 더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어야 할 정도였다. 수영의 자지는 아까부터 빳빳하게 일어서 있었다. 수영은 하연의 몸을 한 번 더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지불할 용의가 있었다. 수영은 하연의 가슴에서 천천히 손을 떼어냈다.

 

- 하연아.

- ... 으응?

 

가슴에서 전해지던 은은한 흥분이 사라지자 자신도 모르게 안타까운 표정을 짓던 하연이 놀라며 수영을 바라보았다.

 

- 나 너와 섹스하고싶어.

- ...

 

수영의 말을 들은 하연은 얼굴이 서서히 달아오르더니 빨갛게 익은 얼굴을 옆으로 돌려버렸다.

 

- 수영이 너... 어떻게 그런 말을...

- 수영이가 아니야. 지금은 하연이 남자친구라구.

- 그건...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안돼.

- 잊겠다고 그랬지만... 잊을 수 없어. 그날 밤의 너를...

- 수영아... 그 얘긴 안하기로...

- 하연이 너도 마찬가지잖아.

- 하아앙....

 

수영은 팬티 안의 손으로 마침내 하연의 꽃잎을 덮쳤다. 하연의 그곳은 뜨거웠고 완전히 젖어있었다. 수영은 손바닥 전체로 하연의 둔덕을 누른 채 천천히 움직였다.

 

- 하으으으응....

 

하연은 하체에서 느껴지는 뿌듯한 쾌감이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쾌감은 한번으로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허리 아래에서 울려나오고 있었다.

 

- 하연이 너도 그렇잖아... 안그래?

- ... 아니야... 하으응....

- 널 원해.

 

수영은 그렇게 말하면서 바지 단추를 풀고는 하연의 손을 자신의 팬티 안으로 이끌었다. 정신이 없는 하연의 손은 자연스럽게 수영의 페니스에 닿았다.

 

- 널 이렇게 원하고 있어. 느껴봐.

 

수영의 손에 의해 손바닥에 딱딱한 페니스가 쥐어지자, 하연의 손바닥으로 그 뜨거움이 전해져왔다. 언젠가의 그 느낌이 수영의 손에 점령당한 그곳에서 아스라이 전해져 올라왔다. 하연은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 ... 수영아...

- 하연아. 지금 당장 널 갖고 싶어.

- 안돼... 수영아...

-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되는 거야?

- 절대 안돼 수영아... 우리 이러면 안되... 더 이상은...

 

수영은 하연의 하체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잠시 멈춰있던 그 손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하연의 입술을 다시 덮쳤다. 하연은 그런 수영의 키스를 피하지 못했다. 거듭되는 쾌감에 함락당한 하연의 몸은 수영의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연은 하체에서 퍼져 나오는 쾌감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이성으로는 아무리 강렬하게 수영을 저항해도 이미 몸은 수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은 끊임없이 머리를 괴롭혔다. 수영을 받아들이라고.

 

하지만 하연은 그러지 못했다. 그날 아침, 수영에게 처녀를 빼앗기고 침대에서 정신을 차렸을때의 그 느낌을 하연은 기억하고 있었다. 쾌감에 취해 느끼지 못했던 상실감, 근친상간을 저질렀다는 죄책감, 지금도 자신을 믿고 있을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사촌동생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생각까지. 하연은 미칠 듯한 자책감 속에서 서울을 떠났던 것이다. 그 기분을 다시 느낄 순 없었다.

 

하지만 하연의 몸은 솔직했다. 머리와 몸의 기나긴 싸움이 깊은 쾌락 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하연의 몸이 정신없이 쾌락을 내뱉는 와중에도. 하연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데는 단 하나의 방아쇠면 충분했다. 하연의 죄책감을 무너트릴...

 

- ... 쓸게...

- 하으응... .... ??

수영은 큰 결심을 한 듯 말을 꺼냈다. 하연은 쾌감을 참아내려 노력하느라 그 말을 듣지 못했다.

 

- 남겨둔 나머지 소원 쓴다고.

- ... ??

- 두 번째이자 마지막 소원... 누나와 자고 싶어

- ... 그런...

- 물론 누나가 싫다면 하지 않을 거야. 다른 소원 두 개 쓸게

- ... 수영아...

 

하연은 수영의 눈을 바라보았다. 수영의 눈은 어느새 하연을 가슴 아프게 했던 그 외로운 눈으로 돌아가 있었다. 상처입고 무리에서 이탈한 어린늑대 같은. 그 눈빛에 하연의 가슴 한켠이 무거워졌다.

 

- 싫어?

- ...

- 누나...

- ... ...기선...

- ??

- 방으로...

 

수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았다. 수영은 하연의 손을 잡아끌었다. 하연은 수영의 손을 잡고 잠시 고민하더니 쇼파에서 일어났다. 수영은 천천히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열고 수영이 먼저 한발 문 안으로 들어섰다. 하연은 아직 방 밖에 있었다. 수영이 뒤로 돌아 말없이 하연의 눈을 바라보았다. 하연은 망설이다가 방 안으로 들어섰다. 수영의 방문이 스르르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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