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가족이 필요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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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8,241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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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인원이 직립을 한 이후에 손이 잉여로 남으면서 도구의 사용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직립과 도구의 사용은 뇌의 용량을 서서히 증가시키고. 뇌용량의 증가에 따라 인간은 언어를 세분화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그와 함께 인류는 비약적인 진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기억을 보관하는 매체는 언어이다. 대부분의 기억은 언어로 보관되고 또 필요할 때에 언어로 출력된다. 가끔 이미지나 공감각을 이용해 저장하는 정보도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뇌는 언어에 의존적인 것이다.

 

그러나 가끔씩 다른 형태를 이용해 놀랄 만큼 효과적으로 뇌에 저장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한다. 추리소설이나 만화에 가끔 등장하는 순간기억능력자가 이런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은 언어의 형태가 아닌 시각적 이미지의 형태로 기억이 가능하다. 눈에 보이는 것을 사진처럼 찍어 뇌에 보관했다가 다시 사진첩을 펴듯 꺼내볼 수 있는 것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다른 형태의 기억도 가능한데 그것은 상황을 통째로 저장하는 것이다. 학창시절 시험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부분이 나와서 한참을 고민하다보면 가끔 비슷한 현상을 겪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국사시험 시간에 한참 고민하다보면 국사선생님의 목소리나 말투가 그대로 머릿속에서 재현된다거나, 더 나아가서 국사선생님의 모습이나 말투, 행동, 혹은 특정 수업시간의 국사선생님의 행동과 음성 향기등 모든 것이 마치 영화필름을 돌리는 것처럼 기억나는 현상 말이다.

 

물론 대게는 시험과 관련된 부분은 절대로 생각나지 않기 마련이라 보통 사람에게는 쓸데없는 기억만 나게 해주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 능력이 극도로 발달한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은 상황을 통째로 저장한다. 그리고 의외로 자주 그것의 혜택을 보게 된다.

 

하연의 경우도 그랬다. 하연이 서울대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뒤에는 자신도 모르고 있던 상황기억능력이 한몫을 단단히 했다. 가끔 모르거나 생각이 나지 않는 문제를 풀 때에 그 수업시간의 상황이 영화처럼 하연의 머릿속에서 재생되곤 했다. 그러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어낼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공감능력도 그렇고, 상황기억 능력도 모두 하연의 뇌가 남들보다 특별하기 때문에 가진 것이다. 그러나 하연의 상황기억능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자신이 조절하여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게 그 상황이 특수한 경우, 혹은 뇌의 활동이 극히 활발해졌을 때 자동으로 기억되어지는 것이었다.

 

혹은 공감능력이 강하게 발동했을 때, 말하자면 영화의 여주인공에게 극도로 몰입하거나 슬픈 소설을 읽을 때에도 자동으로 상황이 머리에 저장되는 편이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하연은 기절한 상황에서 수영의 손길을 확실히 기억했다. 하연의 상황기억능력은 기절한 상태에서는 의식에 기억되지 않고 무의식에 저장되기만 했다. 의식이 없는 무의식 상태에서 저장된 기억이기 때문에 무의식이 아니면 다시 꺼내지지 않는, 기억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꺼내지 못하는 정보. 쉽게 말해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한 정보라는 것이다.

 

또한 상황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과정이 더 필요했는데, 단기기억에 남아있는 상황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것이었다. 이것은 대게 꿈을 통해 이루어졌다. 밤에 잠을 자며 그 상황을 머리속으로 한 번 더 겪으면서 완전히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의 시간감각은 일상생활처럼 일정하지 않았다. 자신의 머리가 생각한 시간, 빨랐다면 빨라지고 느렸다면 실제로 겪게 되는 시간도 느려졌다.

 

 

 

하연은 지난밤에도 이상한 꿈을 꾸고 새벽이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하연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기억은 영화 방자전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가 3시 정도였으니, 거의 10시간 넘게 자고 일어난 셈이었다. 하연의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팬티는 밤사이에 흘린 애액으로 젖어있었다.

 

꿈속에서 하연은 몇시간이나 섹스를 계속했다. 상대는 계속 바뀌었는데 어떤 때는 영화 속의 방자였다가, 때로는 누군지 모르는 낯선 남자였다가, 마지막에는 수영으로 바뀌었다. 섹스의 장소 역시 계속 바꾸었는데, 영화 속의 장소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도,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지하철 안이었고, 또 수영의 집 쇼파 위였다가 또 자신의 침대 위였다. 때론 욕조 안에서 하기도 했다.

 

꿈속에서 하연은 끝없는 쾌락의 향연을 겪었다. 하연의 몸은 끊임없이 더 강한 자극을 갈구했고, 꿈속의 남자들은 그런 하연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하연의 욕망은 자신의 질 깊숙한 곳에서 피어오르고 있었지만, 남자들은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 꽃잎 부분에만 자극을 주며 하연을 끊임없이 안달 나게 했다.

 

잠에서 깬 하연은 한밤중에 자신의 방 안에 누워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팬티 안으로 손을 넣었다.

 

- 하아아아앙...

 

하연의 꽃잎은 이제야 원하는 걸 이뤘다고 말하는 듯 엄청난 쾌락을 하연에게 선사했다. 그와 함께 하연의 입에서는 자신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지만 하연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출 수 없다고 하는 게 맞는 얘기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연은 손가락을 세워 자신의 질구에 집어넣었다.

 

- 으읏... 흐으응...

- 하아... 하아...

 

손가락 끝이 질구에 살짝 삽입되었을 뿐인데 등줄기를 타고 엄청난 쾌락이 몰려왔다. 지금 하연의 몸은 완전히 달구어진 상태였다. 꿈속에서 절정 없이 몇 시간이나 쾌락의 파도에 흔들린 탓이 분명했다.

 

하지만 하연이 모르는 한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엔드리스-해븐수영이 우연히 얻은 이 콘돔은 단순한 사정지연 콘돔이 아니었다. 성인용품점에서 비밀리에 거래되는 밀수품이었다. 수영의 영어실력이 뛰어나긴 했으나 원어민 정도는 결코 아니었기에,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단어는 해석하지 못해서 단순히 사정지연 정도만 해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엔드리스-해븐의 포장지와 제품설명서에 적힌 안내문을 자세히 번역해 보면, 특수처리를 통해 콘돔의 외부에는 강력한 접촉성 최음제를, 내부에는 사정 지연제를 처리한 특수콘돔이었다. 또한 안에서 밖으로 말려져 있는 콘돔의 특성상 최음제는 귀두의 바깥부분에만 연고형태로 집중 도포되어 있으니 절대 그 부분을 손으로 잡거나 자지에 닿게 하지 말라는 안내도 함께 적혀 있었다.

 

최음제의 작용시간은 2-3시간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하연의 경우 최음제가 직접 질 내부에서 피부로 흡수된 것이 아니었다. 수영이 겨우 입구부분에만 그것을 발라놓고 나왔기 때문에, 한참 흘러나오던 하연의 애액과 함께 대부분의 최음제성분은 하연의 팬티에 흡수되어 있었다.

 

거기에 말라붙어있던 성분이 하연이 꿈을 꾸며 조금씩 애액을 흘릴 때 마다 조금씩 녹아 하연의 꽃잎으로 흡수가 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흘러내린 애액과 함께 최음성분은 하연의 항문에도 조금씩 흡수되고 있었다.

 

때문에 하연은 지난 밤 내내 조금씩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최음제의 효과에 취해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최음제의 약효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었지만, 하연의 몸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제 하연은 자신의 손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었다.

 

- ... .... 하으응. . 앙 아앗.

 

더 깊은 쾌락을 찾아 하연은 계속해서 손을 놀렸다. 이미 절반쯤 질구로 들어간 가운데손가락 위에서 검지손가락이 움직이다가 우연히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건드렸다.

 

- 흐아아앙....

 

하연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쾌감의 파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놀고 있던 왼손을 올려 자신의 티셔츠 사이에 넣어 브라 밑으로 가슴을 움켜쥐었다.

 

- ... 아응... ...

 

왜인지 자신의 브라가 쉽게 들리는 걸 보니 브라 끈이 풀려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하연은 그런 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이미 눈을 감은 하연은 등을 활처럼 휘고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엄청난 기세로 느끼고 있었다.

 

- . 아앙... 하응...

 

하연은 팬티 사이에 있던 오른손을 들어 반대편 가슴에 가져왔다. 양쪽 가슴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돌리자 참을 수 없는 쾌감이 밀려왔다. 눈을 감으면 또 꿈속의 전철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생생한 꿈이다.

 

(... 아앙... )

 

거듭되는 짜릿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하연은 뭔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두 손으로는 뜨거워진 자신의 육체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없었다. 하연은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었다. 꽃잎은 너무도 뜨거웠지만 식히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 ... 어맛. 흐아앙...

 

하연은 자신의 트레이닝 복 위에서 꽃잎을 강하게 압박하는 낯선 손길에 놀라면서도 쾌락에 가득찬 비명을 질렀다.

 

- 꺄앗!

 

놀란 하연은 자신의 가슴을 문지르던 손을 급히 빼내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거기에는 수영이 하연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하연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수영의 손은 어느새 하연의 바지와 팬티를 들추고는 팬티 깊숙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 하읏... 아아앙...

 

하연은 아무 말도 못한 채 수영을 바라보다 하체에서 느껴진 수영의 손길에 눈을 질끈 감으며 신음이 섞인 비명소리를 내뱉었다. 어둠속에서 수영은 조용히 웃고 있었고, 하연은 아직도 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설마 아직도 꿈을 꾸고있는건가?)

- 꺄읏... 하으 하아앙....

그러나 하체에서 느껴지는 수영의 손길은 결코 이 쾌락이 꿈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수영의 손가락은 하연의 펑 젖은 꽃잎 위를 덮고 큰 원을 그리며 비비고 있었다. 하연이 정신을 못차리는 사이에 수영은 다른쪽 손을 뻗어 하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 하읏.... ... 수영아.... 아흐앙...

 

하연의 신음소리를 귀로 감상하던 수영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하연을 쳐다보며 천천히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여전히 누워있는 하연의 몸 위에 자리를 잡았다. 수영은 양손으로 하연의 티셔츠를 잡고 위로 들어올렸다. 하연은 충격으로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 생태에서 수영의 손길에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 행위를 막지도 않고 있었다.

 

이미 벗겨져 있던 브라와 티셔츠가 한꺼번에 벗겨져 나가자 하연의 크고 봉긋한 가슴이 수영의 눈앞으로 튀어져 올라왔다. 하연의 손은 돌돌말려 엉킨 티셔츠 때문에 머리 위로 올려진 상태였다. 팔을 들어올린 상태라 더욱 봉긋하게 솟아있는 하연의 가슴을 수영은 양손으로 잡고 크게 베어 물었다.

 

- 아으... 하아앙...

 

하연의 배 위에 자신의 배를 맞대고 엎드린 수영은 기분 좋은 하연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하연의 가슴을 즐기고 있었고, 하연은 지금 자신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꿈은 아니었다. 자신의 방 침대 위에서 지금 사촌동생인 수영에게 가슴을 애무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길에 맞추어 자신의 몸은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었으며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끊임없이 새어나왔다.

 

(이건... 아니야!)

 

겨우 정신을 차린 하연은 엉킨 티셔츠 때문에 묶어있는 두 팔중 한 팔을 옷에서 빼내며 자신의 가슴을 물고 주무르고 있는 수영을 양 손으로 밀어내려했다.

 

- 하아... ... 수영아앗... ...하응... 이러면 안돼... 아앙...

- ... 아흣... 제발 수영아하앙...

 

 

가슴에서 퍼져 나오는 쾌락의 파도를 가까스로 참아내며 하연은 수영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영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저 가슴에 대한 애무를 묵묵하게 진행할 뿐이었다.

 

- ... 제발. 앗흐응... 수영아항... 아항.... 안돼... 하응...

 

수영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탱탱하고 부드럽게 솟아오른 하연의 가슴을 맛보며 유두를 혀와 손가락으로 괴롭히는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하연은 계속해서 저항했지만 치밀어 오르는 기분 좋은 감각 속에서 계속되는 가벼운 저항만으로 남자를 어찌 할 수는 없었다. 이때 수영의 오른손이 가슴을 떠나 하연의 팬티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 하읏... 하아아아앙....

 

크게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를 움찔거리는 하연을 보며 수영은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하연은 자신의 손길에 충실히 반응할 뿐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신음 섞인 목소리로만 수영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영은 여기서 그만둘 생각이 없어보였다.

 

 

 

 

엄마 주은과 저녁을 먹고 잠시 티비를 보고 있을 때 아빠 태수가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왜 외식을 하지 않았는지를 물어본 태수는 하연이 피곤했는지 잠들었다는 얘기를 듣고는 하연의 방문을 열어 자고 있는 하연을 확인했다.

 

한동안 하연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두 사람은 수영에게 하연이 대학에 적응하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으니 잘 간병하라는 말을 수영에게 남기고 일찍 방으로 들어갔다.

 

수영의 부모는 일요일 아침부터 골프라운딩을 예약해 놓은 상태라 내일 새벽 일찍 출발해야했기 때문에 일찍 잠이 들었다.

 

자신의 방에서 낮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잠을 못 이루던 수영은 침대에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자위를 했다. 자정이 넘을 때까지 두 번이나 사정을 했음에도 잠이 오지 않자 수영은 결국 거실로 나왔다.

 

거실에서 티비를 볼까 하다가 수영은 무심코 자고 있는 하연을 보기 위해 하연의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하연은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지만, 몸을 자주 뒤척인 탓인지 이불은 상당히 아래로 말려 내려가 상체가 드러난 상태였다. 그때서야 수영은 하연의 브라 끈이 아직 풀려있다는 생각을 했다. 순간 당황했지만 누워있는 하연의 브라 끈을 어찌 할 수는 없었다.

 

하연의 얼굴은 정말 아름다웠다. 오똑한 콧날에 큰 눈, 붉은 입술까지, 어느 곳 하나 부족하지 않았고, 갸름하고 작은 얼굴 안에 저렇게 잘 모여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그녀의 붉은 입술을 지나서 뾰족한 턱선, 길고 새하얀 목, 살짝 드러난 쇄골을 지나 급하게 솟아오른 가슴은 원추를 그리며 내려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아름다운 여자였다. 이런 여자가 자신의 앞에서 절정을 느끼며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그 생각만으로 자지가 불끈 일어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자 수영은 잠이 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하연을 바라보는 것을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수영은 이대로 잠이 드는 것도 나쁘지 안다고 생각했다.

 

 

- 하앙...

 

하연의 신음소리에 수영은 문득 잠에서 깼다. 수영은 침대에 기대어 자다가 미끄러졌는지 침대 아래에 누워있었다.

 

- 아흣... 하응...

 

이제는 익숙해진 하연의 신음소리에 정신을 번쩍 차렸다. 하연은 자신이 있는 것을 모르고 자위를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수영은 혹시나 숨소리가 들릴까 입을 막고 하연의 신음소리를 들었다. 하연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수영의 자지를 세웠다. 수영은 하연의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고개를 들면 들킬 것만 같았다.

 

- 하앗... 하으응... 아응...

 

하연의 목소리는 잔잔하게 시작해서 점점 커지고 있었다. 수영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의 자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는 용기를 내어 고개를 조금씩 들어올렸다. 침대너머에 비친 하연의 몸은 새어 들어온 달빛을 반사하며 청초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는 손길만은 멈추지 않았다. 수영은 그런 하연의 모습을 뚫어져라 감상하고 있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미인이 달빛을 받으며 8등신의 아름다운 몸을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 모습은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절경이었다.

 

- 아흥... 하아... 하아...

 

이제 하연은 자신의 양 가슴을 양손으로 주무르며 애달픈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연은 더 큰 자극을 원하고 있다. 수영은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연의 하체로 손을 뻗었다.

 

 

 

 

- ... 거긴... 안돼...

- ...

- ... 하응... 하아아앙....

 

어느새 수영의 머리는 바지와 팬티가 벗겨져버린 하연의 다리 사이에 있었다.

조금 전 수영은 하연의 저항과 애원을 무시한 채 계속해서 가슴을 애무하면서도 오른손을 열심히 움직여 하연의 하체를 정복하고 있었는데, 양 가슴과 민감한 꽃잎에서 느껴지는 쾌락의 감각에 정신을 서서히 놓아가던 하연은 자신의 몸에서 반바지와 팬티가 한꺼번에 벗겨지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신음성만을 높이고 있었다. 수영은 아무 저항 없이 하연의 몸을 가리던 마지막 조각을 제거했다. 

 

수영은 하연의 꽃잎을 다시 한번 감상하고 있었다. 분홍빛의 그것은 몇시간 전과 마찬가지로 촉촉이 젖어 수영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그녀의 꽃잎 사이로 조그맣고 하얀 무언가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게 클리토리스구나...)

 

수영은 혀를 내밀어 클리토리스를 살짝 핥았다

 

- ... 끼아앙....

 

수영의 머리를 양 손으로 누르고 있던 하연은 한 점에서 시작하여 온 몸을 사로잡는 쾌감에 순간 머리가 멍해질 정도의 쾌감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 쾌감은 단발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수영의 혀가 움직임에 따라 쾌감은 파도가 되어 하연의 몸에 들이치기 시작했다.

 

- 하읏... 아흑.... 하앙..... 하아아....

- .... 흐으..아앙....

 

이제 하연은 거의 울부짖기 시작했다. 쾌감의 파도는 해일로 변하여 하연을 집어삼켰다. 어느새 하연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엄마... 하아앙... ... 엄마... 어떡해.... 하아아아앙.....

 

하연은 부드러운 허벅지와 두 손, 그리고 사타구니로 수영의 머리를 압박하며 절정의 파도를 맞이했다. 수영의 입 주변은 뿜어져 나오는 하연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애액을 수영은 맛있다는 듯 쪽쪽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연은 계속해서 몰아치는 쾌감의 여파를 느끼며 축 늘어져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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