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바람 리뉴얼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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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1,244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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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리는 2편 정도의 글이 원래의 글에선 1편 정도의 분량이지만

저 또한 점수를 올려야 하는 입장이라 글자수에 맞게 나눠 올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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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우렁찬 외삼촌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목청이 큰 건 외가 쪽 내력인 듯 어머니의 목소리만큼이나

외삼촌의 목소리도 아침부터 온 집안을 깨우고 있었다.

소주에다 와인까지 마셔서 그런지 몸이 평소보다 무거웠지만 자리에서 일어 날 수 밖에 없었다.

잠시 멍한 상태로 침대 위에 앉아있자 이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네... 잠시만요....”

 

정신을 차리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으로 가는 도중

순간 어제 일이 떠올라 황급히 옷걸이로 가 티와 반바지를 챙겨 입었다.

아무 생각 없이 어제처럼 문을 열었다면 또 민망할 일이 생길 뻔 했다.

이제껏 집에서 여자라곤 어머니 혼자였기에 팬티바람으로 다녀도 흠 잡힐 일이 아니었고

군대에서야 남자들끼리만 있었기에 마찬가지로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니는 게 더 익숙했었던 나였다.

허나 외삼촌댁엔 사춘기인 세영이도 있었고 아들을 키워 본 적 없는 외숙모와

지금은 이 곳에 없지만 언제 들이닥쳐도 이상하지 않을 혜영이까지,

여자가 셋이니 만큼 앞으로 의상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다.

 

문을 열자 세영이가 어색한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세영아 왜?”

 

세영이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나와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엄마가 씻고 식사하시래요...”

 

불과 나하곤 5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세영이가

어른들에게나 쓸법한 존댓말을 써오니 영 어색하기만 했다.

세영이는 자신의 말이 끝나자 급한 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잰걸음으로 자신의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세영이와 나 사이의 거리를 좁힐 뭔가가 필요해 보였다.

 

“저기 세영아...”

 

내 부름에 세영이는 마치 뭔가에 놀란 것처럼

자신의 방으로 가다 움찔하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네 오빠...”

 

뭔가 대화로써 이 어색함을 풀어볼 요량이었다.

 

“당분간은 싫던 좋던 같이 지내게 됐는데,,

 언제까지 그렇게 일면식 없는 사람 대하듯 할 거냐? 사람 섭섭하게시리..

 네가 계속 그러니까 내가 꼭 못 올 때 온 거 같고 불편해 지잖아..

 어렸을 땐 그렇게도 나랑 맞먹으려고 하던 놈이 지금은 어색하게 존댓말까지 쓰고 말이야..”

 

나름 어색하지 않게 친근하게 말을 해봤지만

세영이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난 세영이의 옆으로 다가가서 시선을 나와 마주 칠 수 있도록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은 채 고개를 살짝 들어 주었다.

 

“사람이 말할 땐 그 사람의 시선을 맞춰주는 게 예의겠지?”

 

순간 나와 눈이 마주치자 세영이는 황급히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어렵냐?”

 

세영이는 내 말에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졌는가 싶더니 이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내게 말을 했다.

 

“그게... 이제는 오빠가.. 완전 어른 같아 보여서요. 아직 적응이 잘 안 돼요...”

 

말문이 트인 김에 좀 더 분위기를 가볍게 하고 싶었던 평소 잘 하지 않던 농담까지 하고 있었다.

 

“뭐야.. 저 그래도 아직까지 사회에 나가면 영계인걸로 생각되지 말입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찾아 볼 수 없는 농담이었지만

뜬금없는 군인 말투에 잠시 세영이가 피식하며 웃는 게 보였다.

 

“앞으론 존댓말 좀 하지 마시지 말입니다..

 그래야 제가 제 집처럼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말하는 나조차 썰렁함에 몸서리가 처지려고 하는데 오히려 세영이는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지 힘겹게 자신의 입을 손등으로 막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 때 마침 외삼촌께서 다가오셨다.

 

“뭐하고 있노... 마.. 아직까지 우리 공주님 정석이한테 그라고 있는 거가?”

 

외삼촌의 말에 세영이는 금세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우고는

눈으로 외삼촌을 흘기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하이고마... 딸내미 키워봤자다 마!!.. 네가 시간 내서 함 세영이랑 얘기 좀 해 봐라!

 사춘기라꼬 요즘 내 말은 듣도 안한데이”

 

난 씁쓸해 하시는 외삼촌의 말씀에 웃음을 내보이며 대답을 했다.

 

“ㅎㅎ.. 그러려고 했는데 왠지 외삼촌께서 오시니 세영이가 다시 낯을 가리는데요..크크”

 

욕실로 들어가 머리를 감고 세수 및 양치를 하곤 거실로 나왔다.

내가 조금 늦게 준비를 했는지 외삼촌네 식구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 뭐하고 있노.. 빨리 와서 한술 뜨라.. 어제 술 마셨다고 일부러 북어국까지 끓여 놨다 숙모가...

 내 술 먹고 들어올 때면 바가지 밖에 상에 안 올라오던데.

 우짠 일인지 새 식구 들어왔다고 숙모가 신경 좀 쓰나보다 정석아..”

 

외삼촌의 말씀에 외숙모께서는 잠시 외삼촌을 눈으로 흘기시곤

내 앞에 갓 대운 듯 뜨겁게 김이 올라오고 있는 북어국 한 사발을 가져다 주셨다.

 

숟갈로 한 움큼 떠서 입안으로 넘기니 밤새 허해있던 뱃속이 달래지는 것 같았다.

 

“햐~~ 외숙모 너무 맛있어요.. 앞으로 북어국 먹고 싶으면 전날 과음 좀 해야겠는데요~”

 

약간은 과장되기까진 한 음식칭찬에 외숙모는 기분이 좋으셨는지 얼굴에 순간 미소가 보였다.

 

밥숟갈이 몇 차례 입을 오가니 외삼촌께서는 식사를 마치셨는지 자리에서 일어나고 계셨다.

그 모습에 숟가락을 놓고 일어나려고 했으나 외삼촌께서 급구 나를 말리셨다.

 

“되따마.. 난 회사 일이 있어서 지금 나가야 되니 식사나 마저 해라마..

 필요한 거 있으면 숙모한테 얘기하고~.. 여보 내 약 가방에 넣었나?”

 

당뇨병은 평생을 달고 산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외숙모와 외삼촌께서

저렇게 일일이 생명수처럼 약을 챙기시는 걸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얼핏 보니 외삼촌은 식사량도 조절하고 음식도 특별하게 골라서 드시는 것 같았는데

그걸 외숙모께서 매끼 준비해 주고 계신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은 더 커져만 갔다.

 

“그럼 다녀오세요. 외삼촌... 세영이도 잘 다녀오고~ ”

 

외삼촌과 세영이를 문 앞까지 배웅하곤 다시 식탁으로 돌아와 마저 식사를 했다.

외숙모께서도 아직 식사를 하지 않으셨는지 그제야 자신의 자리에 앉아 한 술 뜨기 시작하셨다.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하는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신이 만든 음식을 입안에 넣는 모습이 무척이나 익숙해보였다.

만일 내가 없었다면 오늘도 혼자서 식사를 하고 계셨을 외숙모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괜스레 외숙모가 가여워지기까지 했다.

 

“외숙모 입맛이 없으세요?”

 

무덤덤한 표정으로 식사를 하던 외숙모는 내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듯 날 쳐다보셨다.

 

“어...어? 뭐라 그랬니. 정석아?”

 

외숙모는 삶의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아... 너무 기운이 없어 보이셔서요.. ”

 

외숙모는 내 말에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시고는 이내 무덤덤한 표정으로 돌아가셨다.

 

“그냥... 매일 똑같이 외삼촌, 세영이 아침밥 먹이고 보내면 사람들 올 때 까지는

 또 혼자 집에서 이러고 있어야 하니 너무 내 인생이 단조로운 거 같아서 말이지...

 혼자서 하는 쇼핑도 재미없고, 드라마라곤 죄다 공감도 되지 않는

 허무맹랑한 얘기들만 나오니 잘 안 보게 되고.”

 

한 숨 섞인 외숙모의 말에 이전까지 외숙모의 삶이 어떠했을지

머릿속에 그려져 다시 한 번 외숙모가 측은하고 가엾게 느껴졌다.

난 될 수 있으면 외숙모와 함께 식사를 마치기 위해 최대한 오래토록 음식을 씹으며 식탁에 앉아 있었다.

평소 식사 시간으로 5분이면 떡을 치고도 남을 시간이었지만

난 외숙모께서 식사를 마칠 때 까지 함께 해드리고 싶었다.

 

“그나마 오늘은 정석이 너라도 있으니 밥은 다 먹은 것 같네 호호호..”

 

나를 향해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이시던 외숙모께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막 설거지를 하려는 외숙모를 거실로 모셔다드리곤 고무장갑을 낀 채 설거지를 시작했다.

내게 설거지를 맡겨놓은 게 영 찜찜하셨는지

외숙모는 쇼파에 앉아 계시면서도 내내 내 쪽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래도 손님인데 이러면... 귀한 아들 설거지나 시킨다고 형님이 속상해 하시겠다....‘

 

아무래도 외숙모는 내게 설거지를 떠맡긴 것 같아 맘이 편치 않으셨던 것 같았다.

 

“에이.. 그래도 제가 들어와 얹혀사는 건데 밥값은 못하더라도 이런 거라도 해드려야죠. 헤헤..”

 

외숙모께서는 그제야 쇼파에 엉덩이를 붙이셨다.

 

“외숙모 커피라도 한잔 하실래요?...”

 

외숙모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 밖에서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하려던 것 이었는데

외숙모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몸을 일으키고 계셨다.

 

“아... 집 커피 말구요 외숙모!!

 오늘은 전문점 커피가 급 땡겨서요~

 설거지 끝나면 운동하러 가는 길에 테이크아웃해서 마셔요.”

“음~~ 정석이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어제 와인도 그렇고 커피도 그렇고 어째 서울 물 너무 먹은 거 아니니~~푸훗”

 

농담식으로 하신 말씀이란 걸 알기에 외숙모의 말씀에 나도 따라 미소를 짓고 있었다.

평소 그저 대학교 자판기에서 나오는 싸구려 밀크커피 하나면 족한 아저씨 입맛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외숙모와 같이 여유 한번 부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외숙모의 농담 섞인 핀잔에도 그저 웃기만 했다.

 

“외숙모 설거지 끝내면 운동하러 가게 지금부터 슬슬 준비 하시죠~~”

 

설거지를 끝내고 방으로 들어와 가방에 군대시절 체력단련장에서 운동할 때 주로 입었던

길이가 상당히 짧은 반바지와 회색 쫄나시, 그리고 조깅용 운동화를 챙겨 넣고는 거실로 나왔다.

외숙모는 내가 설거지 중일 때 준비하러 방으로 들어가셨는데 여자라서 챙길 게 많으신 건지

아직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외숙모를 기다리기로 했다.

몸이 상당히 유연한 편인 난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허리를 굽힌 후 팔을 뻗어

손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로 다리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있었다.

 

때마침 방안에서 준비를 마치고 나오시던 외숙모는 내 모습을 보시고는 꽤나 놀라워하셨다.

 

“어머...어머.. 어떻게 무릎을 굽히지도 않고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있니 세상에~~”

 

외숙모는 내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하셨는지 옆으로 바짝 다가와서는

다시금 눈으로 확인을 하고 계셨다.

그 와중에 나 또한 은근슬쩍 곁눈질로 외숙모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었다.

외숙모께서는 핑크색의 상하위로 된 트레이닝복을 입고 계셨는데

자꾸만 외숙모의 하체로 눈이 쏠리고 있었다.

굉장히 몸에 밀착이 되는 트레이닝팬츠를 입고 계셔서

외숙모의 하체라인이 적나라하게 내 눈에 보여 지고 있었다.

풍만함이 느껴지는 엉덩이와 그 풍만함이 뚱뚱함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늘씬하게 뻗은 다리라인,

그리고 허벅지와 아랫배 사이에서 살짝 도톰하게 올라온 듯 보이는 두덩라인까지,,,

내 눈을 금세 어지럽히고 있었다.

확실히 체구에 비해 골반이 잘 발달된 체형이어서인지

40이 넘으셨어도 몸의 라인이 내 눈에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다.

잠시 넋을 놓고 외숙모의 몸매를 바라보고만 있던 난

그만 가자는 외숙모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시선을 거두어야 했다.

 

외숙모의 같이 집밖으로 나와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가서 커피를 주문했다.

 

“아무래도 단걸 먹어야 기분이 좋아져 운동할 맛도 나실 테니 제가 주문해 드려도 되죠. 외숙모?”

 

내 말에 외숙모는 그저 웃음을 지으시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여기 카라멜마끼아또 tall 사이즈로 2개 주세요.”

 

내 말이 끝난 것 같아 점원이 추가사항을 물어보려고 우물쭈물 하는 것 같았다.

 

“저기...”

 

아무래도 알바를 한지 얼마 안 된 사람 같아보였다.

주문이 길어질 것 같아 간단히 정리해서 점원에게 말을 해주었다.

 

“샷 추가는 안하구요. 시럽은 필요 없구요. 그리고 테이크아웃 할 겁니다.

 그리고.... 저도 얼마 전까지 알바를 해서 노파심에 한 말씀 드릴게요.

 손님이 마실 차의 종류를 말하면요. 우선 컵의 종류를 확인하셔야 되요.

 그런 후 샷의 추가 여부와 함께 시럽의 첨가여부를 물으시고

 그리고 나서 테이크아웃 여부 정도 물어보시면 되요”

 

그 점원은 내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에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

아무래도 주문받는 법을 까먹은 눈치였다.

주객이 전도된 이 상황에 외숙모께서는 나와 점원을 차례로 처다 보며 그저 미소만 짓고 계셨다.

허나 커피숍을 나오자마자 외숙모께서는 참고 있던 웃음보를 터트리고야 말았다.

 

“풋!! 아하하하하하. 아 배야... 크크크크큿”

“외숙모 그만하세요.... 사람들이 다들 이상하게 보자나요.....”

“미안~ 큿~~~ 갑자기 엉뚱한데서 웃음이 터져버려서 호호호호호...”

 

외숙모는 그렇게 한참을 웃고 나서야 다시 말을 이으셨다.

 

“너 참 엉뚱한 데가 있는 거 아니?..

 아까 점원 표정을 보니 푸하하하하.. 아 또 이러네..하아하아..”

 

외숙모께서 웃으시니 좋긴한데 그 행동으로 인해 내가 가벼워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침때의 그 무료하고 무미건조하게만 보이던 외숙모의 표정과는 사뭇 다른

지금 외숙모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번쯤 가벼운 사람이 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았다.

외숙모의 밝은 웃음에 나 역시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외숙모는 그 뒤로 기분이 꽤나 좋아지셨는지 내 팔에 팔짱까지 끼시고선

자신이 다니는 휘트니스센터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

어제도 느꼈지만 외숙모가 이렇게 팔짱을 껴오면 외숙모의 가슴이 내 팔에 닿아

분명 젖가슴이 눌리는 느낌이 드는데 외숙모도 과연 그것을 알고 계실지 문득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걸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거니와 움직일 때 마다 살짝 살짝 팔꿈치에

전해지는 부드러운 살결의 느낌에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게 되고 만다.

 

잠시 동안 소소한 즐거움에 빠져있던 사이 어느덧 외숙모가 다니는 휘트니스센터 앞에 도착했다.

그곳은 외관이 꽤나 깔끔하고 럭셔리 한 게 겉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다.

웬만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 안에서 해결이 되길 바라며 난 외숙모를 따라 휘트니스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시간대라 그런지 운동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줌마들 같았고

중간 중간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잠시 사람들을 구경하며 외숙모와 함께 카운터 앞에 서 있으니

건장한 체격의 트레이너로 보이는 남성이 카운터로 다가왔다.

 

“저 운동하시려고 오신 건가요?”

“네... 그런데 가격부터 좀 알 수 있을까요..”

 

내가 돈부터 얘기를 꺼내자 그 남성의 안색이 살짝 바뀌는 것 같았다.

입구에서 주 고객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난

기존의 동네 스포츠센터보다는 가격이 높을 거라 지레짐작을 하게 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그 사내의 표정변화로 보건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상회할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아씨... 그냥 나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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