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정액받는 영약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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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88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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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탈주





“미희야! 미희야!!”

“어.. 응?”

혜가 누워있는 미희를 깨웠다. 그러자 미희가 정신을 차렸다.

“어.. 엇!!”

미희는 알몸으로 자신이 깔고 누워있던 밀랍의 시체를 보면서 깜짝 놀란다. 시체는 조금 전에 자신과 성교를 나누었던 팽가괴의였다. 괴의는 미희에게 모든 내공을 흡수당하고서는 말라붙은 미라 같은 시체가 되어버렸다.

“하.. 하.. 이것이..”

혜는 놀라고 있는 미희의 몸을 괴의의 시체에서 일으키면서 말했다.

“그래 흡정마공의 위력이지!”

“....”

미희가 괴의의 내공을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흡정마공 때문이었다.

흡정마공은 무려 200년 전에 마교의 여고수인 음란마녀 마요희의 유명한 마공이다. 흡정마공은 여성만이 익힐 수 있는 색공으로 남성과의 성교를 통해서 여성이 내공을 흡수하는 전형적인 색공이었는데 그 효과에 있어서 많은 무림인들이 경악을 금하지 못하였다. 흡정마공은 단순히 내공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가진기까지 빨아들여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극악한 마공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위력이 너무나 뛰어나서 다른 색공에 비해서 뛰어나 흡수한 내공의 대부분을 자신의 내공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공이라 이름이 붙어있는 만큼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

첫 번째 부작용은 흡정마공을 사용한 여인이 색을 심하게 원하는 음란한 여인이 된다는 것이다. 음란마녀 마요희는 하루에도 남자들을 수십 명을 넘게 상대했다고 전해진다. 그래도 부족함을 느꼈다고 하니 마공에 의한 그녀의 음란한 정도를 알 수 있는 단면이다. 두 번째 부작용은 남자를 보면 심각한 살의를 느낀다는 것이다. 음란마녀 마요희에게 수십 명의 남자가 필요했던 것은 그 모든 남자들이 일회용이었기 때문이다. 마요희는 오히려 남자를 강간하였다. 그리고 그 성교가 끝나고 나면 자신이 강간한 남자를 바로 죽여 버렸다. 마요희의 내면에서는 마공으로 인한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넘쳐흐르는 살의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마요희는 언제나 남자를 갈구했지만 또한 남자를 증오하는 요녀가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흡정마공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러한 흡정마공은 마교에서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익히지 않아서 사장되었다. 자신의 수하라고 할지라고 남자라는 이유로 흡정마공을 익힌 여고수들이 부하를 죽여 버리는 사건이 수시로 일어났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마공이라고 해도 마교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흡정마공으로 팽가괴의의 내공을 흡수한 미희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내공을 흡수할 때 경험한 오르가즘이 너무 강해서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리고는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느꼈다.

“아!...”

“....”

미희는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싸고 말았다. 몸이 너무나도 강한 오르가즘에 하복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탓에.. 그만 실례를 하고 만 것이다.

“보.. 보지 마..”

“호호호 괜찮아. 괜찮아.. 너도 나의 창피한 모습 많이 봤잖아? 내가 정액투성이인 모습 많이 너에게 보여주었잖아.”

미희가 오줌을 다 싸고 나자 혜가 미희를 부축하였다. 혜는 먼저 알몸이었던 미희에게 옷을 입고서는 아직 몸을 못 가누는 미희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간단하게 주물러서 근육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미희의 몸이 어느 정도 풀리자 혜가 미희에게 빨리 운기조식을 하라고 하였다.

“너의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응!”

미희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운기조식을 하였다. 그리고 미희는 자신의 몸에 있는 내공을 확인하면서 새삼 놀라웠다. 팽가괴의는 팽가에서 무공으로 유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높은 내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내공의 양이 무려 2갑자나 되었다. 다른 팽가 사람들 모르게 음녀들의 내공을 수시로 흡수했던 까닭이었다. 그런데 미희는 괴의의 내공을 비롯한 생명의 근원인 내가진기까지 모조리 빨아들였다. 그래서 미희의 몸에는 기존의 내공 1갑자와 새로운 내공 2갑자까지 총 3갑자의 내공이 들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미희가 흡수한 직후에 내공을 진정시키는 운기를 하지 않은 탓에 내공의 일부가 사라졌다. 그래서 2갑자 반의 내공이 미희의 몸에 남게 되었다.

“하.. 하하.. 이럴 수가...”

“왜 그래?”

“나! 내공이 너무나 많아진 것 같아..”

“역시!! 팽가괴의가 내공이 많을 것 같았어.. 지금 너의 내공이 적어도 2갑자는 되지?”

“2갑자하고도 30년은 충분해.”

“그럼 괜찮아. 진을 깨는데 있어서 내공은 충분해.”

하지만 혜에게 있어서 미희의 내공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혜는 미희의 눈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미희의 눈은 약간 붉은 빛을 띠고 있었는데 특히 눈동자가 검은 색이 아니라 검붉은 색이었다. 혜는 미희에게 마공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확인하였다.

“미희야.. 역시나 마공의 부작용이 있는 것 같아.”

“정말?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직은 남자가 없어서 그래. 그러니 빨리 불경부터 외우자.”

“하지만 시간이...”

“시간보다 너의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 그리고 화린 언니가 준비하고 있을 테니 넌 빨리 반야심경을 외워”

“어”

혜는 미희에게 흡정마공을 가르치면서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까지 연구를 해두었다. 흡정마공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마공의 위력이 강해지고 부작용도 심해지는 마공이었다. 그래서 혜는 미희에게 흡정마공을 가르치면서 이 마공을 팽가괴의에게만 단 한번만 사용할 것을 맹세 받았다. 그리고 매일 반야심경을 비롯한 불경을 외워서 마공의 부작용을 없애는 방안을 알려주었다. 이 모든 것이 무림최고의 두뇌들의 집합인 제갈세가의 서고에 남아있던 지식이었으니.. 혜가 제갈세가 출신이라는 것이 무서운 이유였다.

미희가 미리 외워둔 반야심경을 소리 내어 입으로 말하면서 마공을 몰아내기 위해 마음을 수양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에 혜는 할 일이 있었다. 그 것은 다른 의녀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혜는 조용히 의약방을 나섰다. 그리고 의약방 옆에 있는 의녀들이 머무는 숙소로 이동하였다. 혜는 자고 있는 의녀들을 한 명씩 깨웠다. 그래서 의녀 4명을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언니들 제가 저번에 말씀드린 것 기억하시죠?”

혜는 이미 의녀들을 설득해둔 상태였다. 8,9음녀 출신으로 비곡에서 오랜 시간 지내면서 비교적 높은 무공을 가지고 있는 의녀들은 탈출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혜는 극비에 의녀들도 같이 탈출하도록 설득해둔 상태였던 것이다.

“어.. 혜야 그런데 정말.. 괴의를 죽일 수가 있니?”

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죽이려고 그래?”

“괴의의 무공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 게다가 독약에 대한 내성도 있어서 만성독이 아니면 죽일 수도 없어..”

“무슨 방법은 있는 거니?”

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언니들! 괴의는 이미 죽었어요.”

“!!!”

“어떻게?”

“정말이니? 사실이야?”

“너... 어디 아픈 건 아니지? 꿈이랑 착각하는 것은 아니야?”

소향을 비롯한 의녀들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혜를 따라서 팽가괴의의 처소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팽가괴의의 방에서 밀랍처럼 말라서 죽은 괴의와 작은 목소리로 불경을 외우고 있는 미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이럴 수가.”

괴의의 시체를 보고 의녀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리고 혜는 의녀들에게 말해주었다.

“자! 어때요?”

의녀들은 혜에게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그 때 미희는 자리를 일어났다. 혜는 먼저 미희의 눈을 살펴보았다. 여전히 붉은 빛이 미희의 눈에 남아있었지만 이전보다 색이 연해져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더 불경을 읽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어 가자.”

“응”

미희와 혜를 비롯한 의녀들은 급히 화린 모녀가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을 하급무사들의 숙소인 오두막을 향해서 가장 빠른 속력으로 경공을 이용해서 뛰어갔다.






혜가 조종하는 하급무사들은 새벽에 모든 음녀들을 조용히 깨웠다. 그리고는 50명에 가까운 음녀들을 오두막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음녀들이 오두막에 들어가서 화린이 음녀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였다.

“지금.. 저희 모녀는 비곡을 탈출할 것입니다.”

“!!!”

음녀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화린모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걱정스럽게 주변에 있는 하급무사들을 번갈아 보았다. 하지만 하급무사들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이 상황이 음녀들에게는 신기했다.

“여기 있는 무사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요. 모두 저희에게 복종을 하고 있는 무사들입니다.”

그때서야 음녀들은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적어도 이 자리에서 하급무사들과의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다행스러웠던 것이다.

“자자.. 급하니.. 간단하게 설명 드릴게요. 지금 저희는 여러분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비곡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저희와 같이 탈출하실 분들이 없으신가요?”

“타.. 탈출?”

“여.. 여기 비곡을?”

음녀들은 화린의 말이 당황스러웠다. 비곡에서 도망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음녀들이었다. 그리고 비곡에서 도망쳤을 때의 그 참혹한 대가도 예상이 되었다. 외부에 있는 가족들에게 엄청난 보복이 돌아갈 것이며 도망치다가 잡혔을 때의 두려움도 상당했다. 그래도! 비곡을 벗어난 다는 것은 음녀들에 있어서는 꿈과 같은.. 희망이었다.

“탈출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희와 같이 이곳을 탈출하도록 해요.”

음녀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두려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내 어린 8음녀들 중 한명인 수련이 먼저 손을 번쩍 들었다. 나가고 싶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수련을 선두로 하여 여기저기에서 손이 하나씩 들려지기 시작했다.

화린은 손을 든 음녀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 아직은 어린나이의 음녀들이었다. 그리고 손을 든 음녀들 중에서는 6,7음녀들도 많았다. 사실.. 혜가 세운 계획에 있어서는 무공이 약한 6,7음녀들을 비롯한 많은 음녀들은 희생양에 불과했다. 그래서 화린은 솔직하게 자세한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 말씀드릴 것이..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희가 비곡을 탈출하면 팽가의 무사들이 저희를 추격할 것입니다. 그래서 추격을 뿌리칠 자신이 있는 분들만 손을 드세요.”

“......”

“저희의 계획은 비곡을 벗어나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다 흩어져서 도주해야합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도망치기 위해서입니다.”

순간 음녀들의 웅성거림이 사라졌다. 음녀들에게 있어서 팽가의 무사들을 피해서 도망친다는 것은 낮은 확률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혜의 계획이 1차적으로 빗나갔다. 사실 혜는 대부분의 음녀들이 도망치게 만들 생각이었다. 50명중 40명의 음녀들이 탈출을 선택하여 음녀들이 뿔뿔이 흩어지면 아무리 추격하는 무사들이 모든 사람을 다 잡을 수가 없어서 10여명은 놓칠 것이라 예상을 하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희를 비롯한 화린모녀는 확실하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착한 마음을 지닌 화린은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였다. 그래서 음녀들이 쉽게 탈출을 선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자! 다들 이해 하셨죠?”

“.....”

많은 음녀들이 갑작스러운 화린의 이야기에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원하는 탈출이지만 그 위험성이 너무 컸다. 그리고 탈출을 해도 문제였다. 탈출에 성공해도 팽가의 무사들이 자신의 가족들을 찾아가서 보복을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다. 게다가 탈출의 하다가 다시 잡혀오면 당할 그 벌도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럼 이제.. 저희랑 같이 탈출하실 분! 손들어 주세요.”

그러자 몇몇 음녀들의 손이 올라왔다. 대부분이 수련을 비롯한 아직 20살이 되지 않은 어린 음녀들이었다. 나이가 20살이 넘어서 이제는 비곡에 적응한 음녀들은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많은 것이 싫더라도 비곡에 남아서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아주 특별한 사람이 손을 들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월아였다.

“월아 언니...”

“왜? 나는 나가면 안돼?”

“아.. 아니요.”

다른 음녀들도 같이 놀라워했다. 음녀들의 최연장자이자 비곡의 숨은 세력가중 한명인 월아가 탈출하기를 원하다니.. 게다가 이미 나이도 많아서 비곡에 완벽하게 적응한 월아라는 것이 놀라왔다.

화린은 월아와 수련을 비롯한 9명의 음녀들을 자리에서 나오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서게 한 다음 남아있는 음녀들에게 말하였다.

“그럼 지금 손을 든 11명은 저를 따라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저희랑 같이 나가실 분?”

남은 음녀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비곡에 남을 것을 결심한 것이다.

“그럼 여기 남는 분들은 제가 직접 수혈을 짚어 드릴게요. 그래야 여러분들도 저희가 탈출하는 것을 알아서 신고하고 싶더라도 못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에요.”

음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탈출하는 음녀들을 보고 방관했다는 이유로 팽가의 괴롭힘을 당하고 싶지 않았고 그 부분을 화린을 비롯한 탈출하는 음녀들이 배려해준 것이다. 화린은 직접 앞에 있는 순서대로 음녀들의 수혈을 짚었다. 그러자 음녀들이 순서대로 그 자리에서 잠에 들었다. 그렇게 탈출하지 않는 모든 음녀들을 재웠다.





미희와 혜가 천막에 도착했을 때, 화린 모녀를 비롯한 10여명의 음녀들과 혜의 명령을 받고 있는 하급무사들 20명이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으!!!”

“진정해!! 눈을 감고 불경을 외워!”

미희는 흡정마공이 왜! 마공인지를 몸으로 깨달았다. 하급무사들을 보는 순간 색욕과 함께 살기가 몸에서 절로 흘러나왔다. 음부가 뜨거워지는 것과 동시에 참을 수 없는 살기라니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혜의 말대로 눈을 감고 다시 불경을 외웠다. 최대한 침착하게 진정되도록…….

그런 미희의 상황과는 다르게 혜의 표정이 좋지 못하였다. 혜가 예상했던 음녀들의 수보다 너무나도 적었다. 너무나도!

“화린 언니! 음녀들 중에서 고작 10명만... 저희랑 같이 간다고 했나요?”

“으.. 응”

“언니!!!”

혜가 까칠한 표정으로 화린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화린은 눈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혜가 하라는 대로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혜는 화린에게 최대한 많은 음녀들을 동참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감언이설에 가까운 말, 듣기 좋은 말만을 하여 음녀들이 많이 참가하게 만들어서 최대한 많은 음녀들을 탈출시켜야 했다. 하지만 화린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얼마 안 되는 인원이 남은 것이다.

혜는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착해빠진 화린의 성격을 고려하지 못하고 계획을 세운 자신의 실수였다. 혜는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음녀들이 많아야 탈출확률도 높고 추격하기가 편해져서 도주에 용이했다. 하지만 음녀들의 수가 생각보다 너무 적었다. 혜는 혹시라도 남은 음녀들을 조금이라도 더 설득하기 위해 화린에게 남은 음녀들에 대해 물어보았다.

“남은 음녀들은 어디 있나요? 무엇을 하고 있어요?”

“오두막에.. 수혈을 짚어서 재웠어...”

“하.. 그것 참! 말 잘 들으시네요..”

“....”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었다. 혜는 미련을 단호하게 버렸다. 그리고는 다른 사항을 확인하였다.

“미.. 미안해.. 내가...”

화린은 혜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자신의 딸인 화영을 탈출시키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는 있는 화린이었지만 무고한 음녀들을 희생시키는 일은 제대로 할 수가 없었던 화린이었다. 혜는 자신의 계획을 망친 화린이 짜증났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수습하는 것이 더 급했다.

“지금 사과할 시간도 없어요. 형벌굴은 어떻게 되었나요?”

“너에게 복종하지 않은 하급무사들은 모두 죽었어. 그리고 너에게 복종하는 하급무사들은 모두 살아남았고.. 하지만 음녀들 중에서도 몇 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살아남은 음녀들도 내가 수혈을 짚어서 재웠어.”

다행히 형벌굴의 상황은 혜가 예상한대로 진행되었다. 아수라장에서 희생당한 음녀들에게는 미안했지만 혜의 예상대로 자신을 따르지 않은 하급무사들이 모두 처리되었으며 자신을 따르는 하급무사들은 모두 남았으니 좋은 결과였다. 혜는 상황이 자신이 예상한 상황과 약간 달랐기 때문에 계획을 약간 수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혜가 달을 보면서 달을 위치를 확인하여 현재 시간을 가늠하고 말했다.

“시간이 없네요! 빨리 움직여요!”

“어!”

혜를 선두로 한 탈출을 원하는 화린모녀와 미희, 의녀 4명, 11명의 음녀들 그리고 혜에게 복종하는 20여명의 하급무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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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도.. 조회 수도.. 참담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수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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