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정액받는 영약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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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315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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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화린 그리고 월아



“하... 이거 심각하군...”

팽각을 비롯한 추격대는 벌어진 현장을 보고 말을 잊었다. 사실.. 현장이 심각하게 잔인하거나 복잡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현장에는 격렬한 전투의 흔적과 함께, 3구의 시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 시신이... 3구중 2개가 비곡의 무사라는 것이 심각한 문제였다.



비연대의 무사가 현장을 조사한지 약 30분정도가 지났다. 보고 있던 팽각이 비연대 무사에게 물어보았다.

“비연대 애송아.. 상황 보고해봐.”

“네 팽각님. 먼저 시신들의 혈액의 응고상태를 보았을 때, 이곳에서 약 8시간 전에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8시간 전? 8시간 전이면.. 거의 탈출한 직후 아니야?”

“네 그렇습니다.”

화린은 비곡에서 탈출했을 때, 도주를 오랜기간 동안 준비했었다. 그리고 탈출후의 빠른 전투를 통해서 최대한 흔적을 빨리 남겨서 자신이 절정의 고수임을 알려서 추가적인 추격을 조심하게 하여 늦추는 것도 화린의 계획이었다.

“그리고 몇 가지 덫이 있었습니다.”

“덫?”

“네! 간단한 덫이지만.. 무사들의 상처로 보았을 때, 덫 때문에 발에 상처를 입어서 전투가 힘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화린은 도주를 시작하자마자 약 30분 거리에서 미리 함정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비곡무사들을 그 함정에 빠뜨리기를 작정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마두가 제일 먼저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비곡무사들이 함정에 빠지는 미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스스로 희생했다고 보입니다.”

미희의 절대적인 명령에 복종해야하는 위무사는 스스로 먹이가 되어 비곡무사들을 함정으로 유도하였다. 그리고 비곡무사들이 덫에 의해 다리에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위무사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무사들이 함정에 당한이후에 최소한 절정급의 고수와 검을 겨룬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적어도 3명의 초식이 남긴 흔적이 있으며 그 경지가 모두 검기를 일으키는 수준입니다.”

“뭐? 검기? 절정? 말도 안되”

팽각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음녀들의 무공수준은 아주 낮다. 음녀들은 삼재검법외에는 알지 못했고 삼재검법으로 검기를 다룬다는 것은 천재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화린이 천재라는 것, 그리고 미희를 통해서 제갈세가의 검법을 배웠다는 것. 게다가 화린의 경지를 알지 못한 팽가의 실수였다.

“그래서 절정경지의 탈주자가 2명의 비곡무사를 죽이고서는 도망쳤습니다. 도망친 방향은 서쪽입니다.”

“그래 끝이지?”

“저.. 근데 특이한 점이 하나있습니다.”

“뭐? 뭐가 특이하다는 거야?”

“탈주자가 다시 돌아온 흔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전투이후 약 30분 뒤에 이곳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왜?”

“그게.. 특이한 게.. 이곳에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명 더?”

“아마 초반에 희생당한 마두가 하나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죽지 않고 부상을 당했는지 피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 마두를 동료들이 처음에는 버렸다가 나중에 다시 데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 부상자라... 도주가 늦겠군. 다행이야.”

팽각은 자리에 일어섰다. 그리고는 맹호대와 비연대 무사들에게 말했다.

“일단 맹호대 무사 중 연락책 한 명은 전서구를 사용해서 이 사실을 팽가에 보고해라. 그리고 나머지는 다시 추격을 한다. 상대는 절정고수, 너희들의 경지보다 높을 수도 있다. 그러니 항상 주변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예!”

“비연대 꼬맹아! 앞장서!”

“네”

팽각을 비롯한 추격대는 다시 화린모녀와 월아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8시간 전

“하.. 하... 하...”

화린은 전신에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리고 화린의 앞에는 한명의 비곡무사가 쓰러져있었다. 엄청난 출혈의 양을 보아.. 이미 죽었는데, 배에 난 검상이 화린의 검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화린의 옆으로 10보에 있는 다른 비곡의 무사역시 목이 잘려있었다. 화린은 생전 처음 하는 살인에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혼잣말을 하였다.

“움직이자.. 움직여.. 다리야 움직이자.”

전투를 하는 동안에는 생존본능에 몸이 움직였지만 끝나자 몸이 말을 안 듣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화린은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딸과 함께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나 절실했다. 화린은 최대한 집중하여 처음에는 간신히 손가락부터 움직였다. 그리고 손가락부터 시작된 감각이 다시 몸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신히 자신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다 발부터 움직였다.

“빠.. 빨리 도망쳐야해. 어서..”

화린은 천천히 걸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월아와 화영이 기다리는 곳으로...

화린이 20분쯤 걸어서 화영과 월아가 숨어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겉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수풀이었지만 화린이 옆에 있는 돌을 움직이자 진법안에서 숨어있던 화영와 월아가 나타났다.

“엄마!”

울먹이던 화영이 화린에게 안겼다. 화영의 몸이 피투성이인데도 불구하고 화영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저 엄마가 죽지 않고 돌아온 것이 기뻐서 엄마의 품에서 울기만 하였다. 월아도 다행이라는 듯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고서는 말을 했다.

“위무사랑 하무사님은?”

“위무사는 죽었어요.. 그리고 하무사도 심한 부상을 입어서 버리고 왔습니다. 이제 빨리 도망가요.”

“뭐? 버려? 누굴 버려? 하무사님을 버려? 안되 못 버려”

“월아 언니 왜 그러세요? 지금 한시가 급해요.”

“아니! 아무리 급해도 난 하무사님 없이는 안되.”

“언니!”

“동생? 나 고집알지?”

월아의 고집은 비곡에서 유명했고 화린도 당연히 알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월아가 고집 부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

“언니!”

“뭐? 돌아가자!”

“언니 급해요!!! 지금 안도망치면 잡힌다니까요!”

“동생이 안 도와주면.. 나 혼자해!”

월아는 급하게 뛰어서 전투가 있던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린은 한숨을 쉬면서 화영을 업고서는 결국 월아의 뒤를 따라갔다.

“하... 하무사님”

전투현장에 도착한 월아는 구석에서 한 팔을 읽어버리고 피를 흘리고 있는 하무사를 발견했다. 월아는 급하게 자신이 들고 있던 봇짐에 있던 비단을 꺼내었다. 그리고 비단으로 잘려진 부위를 감쌌다.

“제가 혈도를 짚어서 추가적인 출혈은 막아두었어요.”

“....”

월아는 화린을 째려보고서는 화가 난 표정을 짓더니 말대답을 하지 않았다. 월아가 급하게 상처부위를 꼼꼼하게 응급조치를 하고서는 하무사에게 말했다.

“하무사님 일어나요.”

“네! 주인님”

월아에게 복종을 하고 있는 하무사는 월아의 말에 기계처럼 일어났지만 다리가 휘청거리는 하무사였다. 월아가 하무사를 부축해서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한 하무사가 끼어들자 당연히 움직이는 속도가 느려졌다. 아무리 절대복종을 하는 하무사라고 해도 부상으로 인한 신체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화린이 미희에게 말했다.

“언니... 더는 안 되겠어요. 하무사는 버려야해요.”

“안되!”

“언니! 정말 왜 그러세요! 다 같이 죽고 싶어요?”

“너.. 너 때문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하무사님께.. 너의 명령을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닌데...”

월아는 울먹이면서 말했다. 그 말에 화린은 절로 머리가 아팠다. 혜의 도움을 받아 화린이 세운 계획에 있어서 첫 번째 전투에서의 2명의 하급무사들은 말 그래도 미끼였다. 비곡무사들을 잡는 미끼.. 살면 좋고.. 죽어도 어쩔 수 없는 미끼에 불과했는데.. 월아에게는 아니었던 것이다. 몰론 화린에 월아에게 하무사를 빌릴 때는 잠깐 쓰고 주겠다는 식으로 빌렸지만.. 월아는 하무사가 이렇게 될 줄 몰랐던 것이다.

그렇게 월아와 화린이 의견을 대립하는 동안에 하무사는 결국 더 이상 서있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버렸다. 아무리 응급조치를 했다고는 해도.. 팔이 잘리는 큰 부상과 출혈에 의해 몸이 버티지를 못했던 것이다.

“흑.. 흑 하무사님...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언니 이제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 너 그냥 가! 화영이만 데리고 가”

“언니!”

하지만 월아의 눈빛에서 화린은 단호한 결심이 보였다. 아니 느낄 수가 있었다.

“난 하무사님 못 버리고 가.”

“언니... 정말.. 언니 같이 가요. 왜 그래요.”

월아는 말 대신에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아까 전투가 벌어졌을 때, 화영과 숨어있었던 것과 비슷한 수풀을 찾았다. 주변에 가시나무가 많았으며 사람 보다 높은 수풀이 우거져서 잘 보이지 않는 적합한 지역을 찾았다.

“화린아. 여기에 아까처럼 진만 설치해줄래?”

“언니.. 제가 말했죠. 그 진법은 설치하는 것이 간단한 만큼 쉽게 파해 된다고요.”

“그래도.. 그것만이라고 해줘 화린아.”

“.....”

월아는 말없이 수풀안으로 하무사를 부축해서 같이 들어갔다. 그리고 봇짐에 들어있는 물과 식량을 확인하였다. 두 사람이 먹기에는 부족한 양이지만 아침에 이슬을 받아먹고 주변의 풀을 먹는다면 1주일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되었다.

“자!.. 어서 밖에서 설치해죠.”

“언니... 정말 이래야 되겠어요...”

“하.. 너도 미희랑 비슷해! 착해빠져서는!! 야 급하다며! 빨리 설치해주고 도망치라고!”

“언니!”

“내가 두 말 안 할게! 나 너희한테 고마워! 나 죽어서도 정말 고마워할 거야! 하지만 하무사님 못 버려! 그래서 넌 조금은 미워!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진만 설치해줘! 그럼 넌 나에 대해서 할 만큼 한 거야! 내가 죽더라도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내가 원해서.. 내가 선택해서 하는 일이니까!”

“하.. 언니...”

결국 화린은 밖에서 진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화린이 미희로부터 진법을 배운지 고작 반년.. 반년동안 배워서 간단한 진을 설치할 수는 있었지만.. 그 말은 반년만 진법을 공부하면 진을 파헤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게다가 돌 하나만 건드려도 파해 되는 진법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위험했다. 하지만 월아의 고집을 꺾지 못한 화린이 진법을 설치했다. 그리고 마지막 돌을 놓기 전에 화린에 수풀 안에 있는 월아에게 조그마한 주머니를 던져주었다.

“뭐야?”

“벽곡단이에요.. 두 명이 2주는 버틸 양이에요.”

“2주?”

화린은 무려 3달의 도망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래서 3달치의 식량을 준비했었는데.. 그중 2주치를 월아에게 넘겨준 것이었다.

“고마워..”

“언니.. 꼭 살아요. 제발.. 살아서 나한테 이번일 미웠다고 뺨이라도 때려줘요.”

“.... 아니야, 고마워.. 정말로.. 빨리 가!”

“네.. 언니...”

화린이 진을 완성했다. 그리고는 최대한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주변을 어지럽혔다. 추격에 혼란을 주기위해서 한번은 내공을 주었다, 안 주었다를 반복하여 발자취를 이리저리 많이 남긴 것이다. 그리고는 화영을 업고서는 경공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월아는 수풀안에서 하무사와 껴안았다. 그리고는 인형 같은 하무사에게 말을 하였다.

“전 무사님 안 버려요..”

“네 주인님”

연인이었던 하무사에게 주인이라는 말이 듣기 싫었던 월아는 하무사에게 대답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답하지 마요. 내가 말하라고 할 때까지.”

“.....”

“무사님.. 사랑해요.. 우리 살 수 있을까요?”

“.....”

“우리 살아나면.. 결혼해요.. 허락해 주실 거죠?”

“......”

“아이.. 제가 낳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1명이라도.. 가지고 싶어요. 무사님의 아이라면..”

“.....”

“하.. 하.. 하지만..”

월아는 울먹이고 있었다. 사실... 스스로 생각해도 자신과 하무사가 살 수 있는 확률은 낮았다.

“죽더라도 같이 죽어요...”

“.....”

대답 없는 하무사의 체온을 느끼면서 월아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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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를 살리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진행할가요? 아니면.. 죽음을..

댓글 달아주시면 참조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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