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신용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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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888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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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었습니다.

여러 날을 고민해 보았지만 내 주위엔 그 분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찾아가야하는 심정

나름대로 단단히 마음먹기로 했습니다.


노크를 했습니다.

반응이 없었습니다.

문은 잠겨있지도 않았고

커튼이 드리워진 실내는 어슴푸레 빛이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제가 커튼을 걷으려 했지만 눈이 부시다며 그 분이 막더군요.

일단 약속이 된 만남이기 때문에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나보다 생각하고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10분쯤 지나 다시 전화를 걸어보려는데

그때 그분이 들어왔습니다.

미안하다며 허겁지겁 손을 내미는 그분에게서

특이한 스킨 향과 채 마르지 않은 물기가 얼굴과 머리에서 번들거렸습니다.

어디에선가 금방 얼굴과 머리를 씻고 온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환히 웃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보는 얼굴이니까요.

의외로 밝은 표정에 제 마음이 놓이더군요.


그 분이 누구냐구요?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오빠의 아버지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첫 직장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력서를 작성해 이곳저곳을 계속 지원했지만

제가 바라는 곳의 취업은 매번 실패였습니다.

내가 자신하는 학교성적은 별로 중요한 기준이 아닌 것 같았지요.

낙심만 하고 포기하려고 했을 때

우연히 마지막 같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지원자 다섯 명 중 한명을 공채가 아닌 특채로 뽑는 곳이 있었습니다.

합격을 하면 사립학교의 행정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였지요.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여서 어느 때보다 욕심이 끓어올랐습니다.

서류와 면접심사로만 결정이 되기 때문에 필요한 요건이라면

무조건 갖추고 싶었습니다.

종교재단이어서 정보를 알려준 교회를 통해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면 다 만났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저에게 꼭 필요한 쉽지 않은 요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원보증이란 거였습니다.

보통 보증보험을 가입해 제출할 수도 있었지만

2~3천 만원에 불과한 보증 한도에 매달 보험료를 물어야 하고

이 금액이 충분치 않으면 또 다시 2차 보증을 세워야하기 때문에

차라리 한 사람으로 충분한 보증인을 확보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심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거라는 생각이 나를 계속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저 주변에는 돈이 많아 재산세를 많이 내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떠오른 딱 한 사람

그 분은 바로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오빠의 아버지였습니다.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님이 나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무척 좋아하셨기 때문입니다.

말씨와 행동이 모두 귀엽다고 칭찬하셨고

심지어 나를 낳은 부모가 제일 부럽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아버님은 아들만 세 명 있어서 딸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겠지만

그러나 확실히 저를 이뻐해주시는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전문대학을 입학한 1학년 때 저는 오빠와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빠의 일방적인 결별 통보였지만

이를 안 아버님이 아들을 마구 나무랐다더군요.

그리고 두 번이나 아버님이 저를 따로 만나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녀관계를 아버지의 부탁으로 회복하거나 유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거였지요.


다만 그 과정에서 특별한 일이 생겼습니다.

아버님이 나를 차에 태우고 경기도 양평까지 드라이브를 간 겁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재미있었고 특히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아들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보다

자신과 나의 사적인 부분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들과 관계된 일도 곧 자신과 연결 짓곤 했으니까요.


- 어디까지 갔었니?

- 네?

- 그 놈이랑 어디까지 갔었냐구?

- .. 예?

- 키스 ..아님 섹스?

- 넹?

- 괜찮아, 나두 대학 때 다 그랬으니까.

- 네 ..


드라이브에서 돌아왔을 때

아버님은 저의 닮아빠진 핸드폰을 신형으로 바꿔주셨습니다.


그 후 아버님으로부터 두 번 연락이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단순히 식사를 하자는 요청이었지만 저는 모두 만나지 못했습니다.

2학년부터 바쁘기도 했고

무엇보다 헤어진 오빠의 아버님을 특별한 이유 없이 만난다는 것이

왠지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받은 선물이 있어서 그것을 챙기고 외면하는 것 같은 또 다른 부담 때문에

한번 만나려 했지만 그때는 제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저의 태도에 마음상한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 분의 도움이 필요할 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죄송한 마음에 먼저 보낸 과일바구니가 사무실 책상에 그대로 놓인 걸 보고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 왜 안 드셨어요?

- 아까워서

- 시들잖아요.

- 서희 마음은 시들지 않을 테지

- 제 마음 또 드리면 되잖아요


과일 하나를 깎았습니다.

입에 넣어드리며


- 다른데 취직한다구 ?

- 네

- 왜 그래, 나한데 오면 특별대우 받을 텐데

- 싫어요 ~

- 응 ?

- 저 아버님 좋아할까봐서요

- 으엉? 으흐흣 ..


분위기가 금새 밝아졌습니다.

소득이 있었구요.

아버님의 흔쾌한 성격 그대로 신원보증은 물론

마침 아는 지인을 통해 나를 위해 적극 도움을 청하겠다는 약속까지 해주셨습니다.


일이 풀리려면 이렇게 쉽게 이어지나 봅니다.

도움이 될 만한 하나라도 아쉬운 나에게

아버님은 생각보다 훨씬 큰 존재였습니다.

그곳 학교와 줄이 닿는 지인이 있다는 것도 그랬고

무엇보다 한 때 아들이 사귀었던 여자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믿어주는 아버님의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목적은 이루었지만

그래서 의례적인 인사 몇 마디로 자리를 뜨기에는

몹시 미안하고 한편 불안했습니다.

나의 태도 여하에 따라 수확한 결과가 영향을 받을 것이

상식처럼 나를 긴장시켰습니다.

내 전화를 거절한 사례도 있었으니까요.

저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떡케 해야 좋을지 내가 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빠르게 머리를 굴렸습니다.


- 여기 합격하면 또 내 전화 안 받는 거야 ?

- 에이.. 절대

- 그랬었잖아

- 아.. 죄숑하옵니다

- 약속할 수 있어 ?

- 네이 ~

- 말로만 ?

- 헤헤헤.. 무수리 어찌 해 올릴까요


눈빛, 말투, 웃음 ..

그 모두가 아버님의 얼굴에 그림처럼 써져있는 걸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나는 과거의 사춘기 소녀가 아니니까요.

아버님의 흔들리는 감정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도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어도

저는 남자들이 가진 그런 속내를 금방 보았던 겁니다.


가만히 눈을 감았습니다.

마땅한 답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감은 거였습니다.

짧은 사이 많은 생각들이 불빛처럼 스쳐가더군요.

그리고 그런 내게 반응을 하듯 한걸음 더 접근한 아버님에게선

짙은 스킨 향이 날카롭게 풍겼습니다.

내 두 손을 잡고 얼굴을 고정한 아버님.

어색하게 흘리는 웃음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닿았습니다.

그리고 차츰 귀 근처에서 아버님의 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저.. 아버님

- ... .......

- 아..

- ...

- ..


젖었습니다.

귀가 미끈거렸습니다.

움직이기만 하는 소리에 온 몸이 굳었지만

귓불이 입으로 빨려들 때는 나도 모르게 움찔거렸습니다.

뒷목 근처로 내려가더군요.

입술에서 뿜어지는 습한 입김이 등줄기까지 덥히는 것 같았습니다.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었지만 내 두 손목을 한손에 감아 쥔 아버님은

여유 있게 내 앞가슴에 손을 얹었습니다.


- 놀라지 말아

- ..... ..

- 서희가 이뻐서

- ..

- 내 눈엔 나비 같아

- .. ...


나지막한 목소리에 내려앉은 무게가 어찌나 느껴지던지

가슴에 닿은 손이 차츰 한쪽 브라를 점령할 때도

나는 숨만 쉬고 있어야 했습니다.

머릿속이 깜빡이는 전구처럼 혼란스럽고

심장은 안정이 아쉬운 나를 더 흔들어 놓았습니다.

시소의 중심에 앉은 나.

우습게도 성급한 결과가 몇 걸음이나 빨리 나를 당혹스럽게 하더군요.


- 나..

섹스에 굶주린 사람 아니야

- ...


갑자기 아버님이 나를 흔들었습니다.


- 이 나이에 ..

그거 알아..?

그냥 가지고 싶은 .. 아끼면서 가지고 싶은.. 서희는 그런 꽃 같아






- 못 본 거야, 알았지? 다 잊어야 해

- ....응

- 그래.. 너도 엄마처럼 크면 알거야.


내가 처음 남자의 이상한 기능을 보았던 때

그 때 저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갑자기 소란한 소리에 깨어나 방문을 열어보니

술에 잔뜩 취한 엄마와 어떤 남자가 집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욕하며 술을 더 마시자고 떼를 쓰는 엄마.

그러나 남자는 술을 마시는 척하면서 엄마를 껴안았습니다.

엄마 얼굴을 마구 입으로 부비기 시작한 그 남자는 손을 엄마 가슴에 집어넣었고

다리 사이로도 넣었습니다.

놀란 나는 조용히 문을 닫았지요.

엄마 목소리는 그 후에도 계속 들렸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이상해지는 소리에 나는 다시 문을 조금 열었습니다.


소파 위에 쓰러져 중얼거리고 있는 엄마.

바지가 다 벗겨져 하얗게 다리가 드러난 줄도 모르고

남자는 그 다리 사이에서 머리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시커멓게 붙어있는 털이 보이고

남자가 무얼 하고 있는지 생생히 보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더 놀랐던 것은 엄마가 남자의 팔에 끌려

남자의 기괴한 성기를 입에 물어 삼키는 거였지요.


나는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그 후 나는 며칠 동안 엄마가 차린 반찬을 먹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손과 입을 볼 때 그 남자의 시커먼 자지를 잡고 빨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뒤늦은 엄마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기억은 오래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고교졸업식을 며칠 앞둔 날.

오빠와 나는 차가운 정동진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모래시계탑 앞에서 굳은 다짐의 포옹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태어나 처음으로 남자와 같은 방에 들었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여고생의 추억을 만들자며 여행을 떠나자고 했을 때

예상은 했었지만 콘돔까지 여러 개 준비한 오빠는 거침없이 저를 껴안았습니다.

섹스라는 것을 성교육 정도로 눈으로만 알고 있었던 저는

옷이 하나씩 벗겨지는 데만 긴장한 나머지

몸을 씻어야하는 기본적인 판단도 잊은 채 오빠의 힘에 끌려

침대에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떠오르는 엄마의 기억.

낯선 남자가 엄마에게 그랬던 것처럼 오빠도 너무나 똑같이

내 다리 사이의 중심에 얼굴을 내리고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했습니다.

나는 놀라 피하려고 했지만

다리가 오빠의 무거운 어깨에 눌려 움직일 수 없었고

커다란 손이 내 젖가슴까지 잡고 있어서

버둥거릴수록 힘만 빠지고 숨이 찼습니다.

결국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내가 오빠를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지요.


오빠는 나처럼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알몸은 물론 내 몸까지도 자유롭게 만지고 노출시켰습니다.

처음 가까이 보는 거대한 자지가 너무도 크고 무서워서

만지기는커녕 보는 것조차도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더군요.

눈을 감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몸에 닿는 것은 감각으로 상상만 했습니다.

섹스란 정자가 난자를 만나는 것이고 ..

피임은 그것을 막는 장치 ..

부스럭거리며 오빠가 콘돔이란 걸 꺼내 뭉툭한 자지에 감는 것이

실눈 사이로 보였습니다.

처음 보는 이상한 저것이 어떻게 ..



3년 사이

마치 시공간을 뛰어 넘은 것처럼 이번에는 오빠의 아버님이

내 앞에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3년이란 시간은 그 순간엔 그다지 길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아버님을 많이 닮았던 탓에

멈칫멈칫 두 사람을 응대하는 듯한 환영마저 들더군요.

저는 스스로 놀라지 않도록 일부러 깊고 길게 숨을 들이 쉬었습니다.


- 이뻐.. 이뻐.. 정말 이뻐


나를 꽃처럼 여기며 갖고 싶다던 아버님도

결국 입을 먼저 내 불결한 곳으로 접근시켰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도 더럽고 깨끗한 부분을 구분하지 못하는

남자들의 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장면이라는 느낌이 들면

그 옛날 엄마 보지를 그렇게 뜯어먹으려 했던 남자의 그림자가 불쑥 튀어나오거나

그 남자 자지를 짐승처럼 우물우물 씹어 삼키던

엄마의 거친 숨소리가 내 집중을 흩트려놓곤 했던 겁니다.


- 나는 서희의 청순한 향기를 마시고 있는 거야 ..

   이해할 수 있어 ?


흥분을 삼키는 아버님의 흔들리는 음성.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너무나 쉽게 무너지는 아버님의 품성에 낙심과 연민이 동시에 밀려왔다고나 할까요.

오빠와 달리 털 한올 한올까지 입에 쓸어 담으려는 아버님의 집착은

그러나 끌수록 제가 불편할 시간을 잊고 계셨습니다.


- 아..버님 다음엔

- 다음 ?

- 네 여기서 말구

- 그.. 그래


용기를 냈습니다.

시간을 끌지 않으려면 저부터 움직여야 할 것 같았습니다.

오빠의 요구에도 거부했던 엄마가 했던 그대로를 과감하게 흉내 내보기로 한 겁니다.

몸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의 허리로 손을 내밀어 직접 바지를 더듬었습니다.

이미 반쯤 풀어진 허리띠를 열자 바지가 저절로 바닥에 툭 떨어져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드러난 헐렁한 반바지형 팬티.

나를 지켜보는 아버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저는 애써 침착한 척

그 팬티를 아래로 당겼습니다.

순간 저는 보이지 말았어야 할 제스처까지 어깨를 움찔거리며

더 크게 놀랐습니다.

왜 그렇게 굵고 시커맸는지요.

사람의 피부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머리만 그나마 하얀 것이

퉁퉁 부어오른 팔뚝처럼 옆으로 기울어져 저를 향해 끄덕거리고 있었습니다.


- 아니야, 서희는 아니야.. 이러지 마


감추지 못한 내 표정을 본 것일까요.

아니면 조금 서두르려는 내 의도를 알아차린 것일까요.

손을 내저으며 팬티와 바지를 올린 아버님이 머뭇머뭇 그냥 소파에 앉았습니다.

놀란 가슴에 갑자기 민망하기도 하고 또 너무나 미안해

표정을 억지로라도 고치려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살아 꿈틀거리는 시커멓고 길쭉한 뱀 모양을 입에 넣어 엄마처럼 빨아야 한다는 상상은

도저히 실천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매달리듯이 아버님 팔을 껴안으며

감추지 못한 표정을 가슴팍에 묻었습니다.


- 어떡해요..

- ...

- 미안해요

- ..

- 괜찮아

   말했잖아... 나는 섹스에 굶주린 사람 아니라구

- ...

- 서희와 이렇게 있는 것 두 행복해


- ... 저 바보죠

- 아니야.. 아가씨가 당연한 거지


- 아버님

- 그래 ..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멈추지 않는 아버님의 심장소리만 듣고 있었지요.


- 하지만 말야..

   최소한 알건 알아야 하잖아

- ..... ..


- 서희가 아이는 아니잖아

- ....

- 그렇지 ?

- ..네


- 손을 넣어 봐

- ..

- 그냥 만지기만 해

- .. ....


- 아..버님

- 괜찮아


크고 무거운 팔이 천천히 내 손을 아래쪽으로 이끌었습니다.

그것마저 놀라며 거부하는 것은

이제까지 얻은 것을 모두 포기해야할 것 같은 불안감이

저를 흔들리게 하더군요.

더 이상 다른 선택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짧은 결심이 점점 더 분명해졌습니다.

고개를 아버님의 가슴에 기댄 채

아버님의 손을 따라 깊고 비좁은 곳으로 손을 밀어 넣었습니다.


- 그만..

- ..!


아.. 상상속의 동물을 잡은 것처럼

순식간에 그 육중함이 손바닥에 느껴지더군요.

너무나 크고 굵은 줄기가 나를 짓누르기만 했던 오빠의 그것과 전혀 다른 감각이었습니다.

그 징그럽고 무서운 느낌에 나도 모르게 손이 멈추었는지

아버님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습니다.


- 그냥..

- .....

- 장난감처럼

- .. ...

- 만져 봐

- .......


- ...

- 그래..

- .. ...!

- ..


시키는 대로 따랐습니다.

가만히 잡고 있는 것이 더 무서웠으니까요.

딱딱하고 미끈거리는 아버님의 성기를 생선의 꼬리를 잡은 상상으로

이리저리 마음대로 흔들었습니다.


- ......

- 그래..

- ...

- 손이 .. 따뜻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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