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불의 나라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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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7,334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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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노래39

-띠리리

“여보세요.....”

화형이 단축버튼을 누르자 휴대폰에서 그가 듣고 싶은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여보세요? 화형?”

“응, 나야 엄마.....”

“어딘데? 왜 안 들어와?” “응, 아직...아니 엄마가 나 데리러 오면 안 돼?” “안 되긴, 어딘데 바로 갈 게....근데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 걱정이 실린 엄마의 음성은 그 지체만으로 화형을 위로 했다.

“아무 일도 없어, 그냥 너무 늦어서 그래....여기가 어디냐 하면...”

위치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은 화형은 멍하니 그대로 바닥에 앉아 버렸다. 고민하고 생각을 한들 열쇠는 쌍둥이들의 생각에 달렸다.

사서 고민을 한다고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럴 바에는 잠시 머리를 식혀두는 것도 괜찮다고 여겼다.

-부웅....끼익....텅..

차를 화형의 앞에 세운 진숙은 차에서 내려 바닥에 앉은 채 생각에 빠져 골몰하는 화형의 곁으로 다가왔다.

“화형? 어디 불편해?”

가만히 어깨를 흔드는 진숙의 손길에 화형의 정신이 돌아왔다.

“언제 왔어 엄마?”

“방금, 정말 괜찮은 거야?” 아무래도 평소와는 다른 화형의 행동이 진숙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평소의 화형은 진중하고 깊은 배려 심으로 그를 따르는 여인들을 보살피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지금처럼 풀어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숙이 걱정을 하는 것이다.

“응, 정말 괜찮아...가자.”

-탁.......부웅....

차가 출발을 하고 나서도 침묵에 빠진 화형이다. 그러니 진숙도 자연 화형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기나긴 침묵이 차안을 가라앉혔다. 생각에 빠진 화형도 화형의 눈치를 보는 진숙도....그런 진숙의 모습은 아들을 대하는 엄마이기 보다는 연인을 대하는 여자의 모습에 가까웠다.

차가 올림픽 대로에 들어서고야 화형은 상념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그제야 엄마가 자신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것도 알아챘다.

자신이 벌인 일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가 자신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그런 것도 컨트롤 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한심해진 화형이다.

“저..엄마 우리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얘기라도 하고 갈까? 그동안 우리 둘만의 시간이 너무 없었잖아...”

“응....”

이런 화형의 제안에 진숙의 심장은 벌써 평소의 두 배로 뛰기 시작했다. 얼마 만에 갖는 단 둘만의 데이트인가.

잠시 화형의 안색을 살핀 진숙은 대답과 함께 차를 강변의 둔치로 몰았다. 강수의 표정에서 섹스가 필요한 상태가 아님을 알아본 것이다.

짧은 표정 하나로도 이제 진숙은 화형의 상태를 바로 알 수가 있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자신의 자궁에서 포태해 세상에 내어 놓은 아들이다. 거기다 이제는 인생의 모든 걸 맡긴 반려자가 아닌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끼이익

한강의 어느 다리 밑에 차를 세운 진숙은 차키를 돌려 시동을 껐다. 주위엔 이미 인적이 끊겨 있었다.

멀리 가물거릴 정도로 먼 곳에 주차된 승용차만이 그들의 시야에 들어올 따름이다.

“오랜만이네....우리 단 둘이 얘기할 시간을 갖는 게...”

“응....정말 그러네....아마 아....재만씨가 죽..은 후론 처음 인가?”

“내가 너무 엄마한테 무심 했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데...”

진숙은 강수의 고백에 새삼 가슴이 설레였다. 화형이 달콤한 사랑의 밀어를 아끼진 안치만 그래도 이렇게 호젓한 분위기에서의 밀어는 진숙의 가슴을 촉촉하게 했다.

“정말이지? 날 가장 사랑한다는 말?”

“피식, 당연한 걸 뭘 물어 내가 엄마 아니면 도대체 누굴 가장 사랑하겠어?”

“엄마니까?”

진숙이 감춰진 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이제 그녀는 화형에게 엄마의 자리보다는 여자로 남기를 바랐다.

항상 부드러운 손길로 자신의 유방을....그리고 보지를 어루만져 주는 남자이기를 바랐다.

“왜, 이제 엄마하기 싫어?” 되 집어 오는 화형의 말에 잠시 말문이 막힌 진숙이다. 어찌 이 아까운 아이의 엄마이기를 포기할 수 있겠는가. 다만 여자 이 고픈 욕망이 끓어 넘칠 따름이다.

“아니, 그건 아니구...”

“다 알아 엄마의 마음 내가 모르면 누가 알겠어?”

“정말이지?”

“그럼..”

진숙의 눈빛이 반짝였다. 의도치 않았으나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여긴 것이다.

“그럼 맞춰봐, 내가 성아를 낳은 진정한 이유를 그리고 어머님이 성아 동생을 낳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은 이유를..”

진숙이 빙긋 거리는 미소를 띠고 화형의 눈을 그윽하게 바라봤다. 사랑과 정욕이 가득 담긴 눈빛은 어두운 차안에서도 반짝이고 있었다.

“음..그건..후우..잘 모르겠어.”

진숙과 눈을 맞춘 화형은 짐작은 했지만 차마 자신의 입으로 꺼내진 못했다. 만약 자신의 생각이 맞는다면 진숙의 사랑은 그야말로 그 끝을 모르는 모정의 사랑 그 이상일 터다.

“후후..이미 눈치 챈 거 같은데, 맞아 바로 화형 당신 때문이야.”

화형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울을 가진 여신이 바로 진숙이다. 진숙은 이미 화형의 모든 걸 손금 보듯 알고 있는 것이다.

“모든 건 바로 화형 때문이야. 수형과 재경이 있다지만 어쨌든 화형이 나이가 들었을 때, 그러니까 나나 어머님이 이 세상에 없을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지.”

“그럼 처음부터?” “아니 그런 건 아니구, 성아가 태어나고 한 백일이 지났을 때 쯤?”

“그럼 할머니의 생각도?”

“그래 나와 당신 화형의 장래를 의논 하던 끝에 내 속마음을 꺼내게 된 거지, 어머님도 그 생각에 동참키로 한 거고, 자신이 낳은 아이를 화형의 품에 안겨 주고 싶은 거지, 우리 둘은..”

속내를 밝히는 진숙의 얼굴은 이미 붉게 달아올라 열기가 화형에게 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아무리 서로의 사랑으로 자식까지 본 사이라곤 하지만 어찌 부끄러움이 없을 수 있겠는가?

“뭐 그런, 이미 두 사람의 딸들을 내 여자로 받아 들였는데..”

수형과 재경이 바로 두 여인의 딸들이 아닌가. 진숙의 말엔 설득력이 모자랐다.

“씨가 다르잖아, 그 아이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완 사랑의 경쟁자라고 당신과 우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야만 진정한 분신인 거지.”

이제나라진숙과 숙영의 생각이 화형에게로 전해졌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사후에도 분신을 통해 사랑을 이어가고 싶었던 거다.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담담히 이어지는 진숙의 말에 화형의 가슴은 미어졌다. 아직 자신의 나이 열다섯 앞으로 그녀들과 살아갈 날이 첩첩이 쌓렸는데 그녀들은 벌써 자신의 노후를 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리와 성아 엄마..사랑해.”

화형이 진숙을 끌어당겨 안았다. 아직은 자신의 품에 살포시 안기는 맛은 없지만 진숙을 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정말 고마워..여보.”

“.........”

화형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여보란 말에 진숙의 두 눈에서 급기야 눈물이 쏟아졌다. 물론 서로의 성희를 즐길 때 몇 차례 듣곤 했던 여보라는 부름과 지금은 다가오는 느낌이 천양지차다.

“사랑해..이제 그만 울어 그럼 내가 당신 소원 하나 들어 줄게.”

소리 없이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던 진숙은 화형의 말에 울음을 멈추고 화형의 말을 되 집었다.

“정말이지?”

“그럼 내가 당신한테 왜 허튼소리를 해? 그런데 소원이 있기는 있나보지?”

“응.”

“그럼 말해 들어 줄게.”

잠시 머뭇거리던 진숙이 화형의 손을 잠시 조물딱 거리더니 속에 숨겨 놓았던 내심을 털어 놓았다.

“나 그럼 성아 동생 하나 더 낳을래.”

의외의 요구에 잠시 멍한 상태에 빠졌던 화형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진숙을 봤다. 열망에 가까운 진숙의 눈빛에 부정의 의견은 낼 수 없었다.

“그렇게 해 당신의 생각이 그래야 한다면 낳아, 성아도 외롭지 않고 좋을 거야.”

“고마워 성아 아빠.”

진숙이 와락 화형을 안고 기쁨에 들떴다. 사실 숙영이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은근히 경쟁심리가 생기던 중이었다.

“그럼 이제 당신이 소원을 말해봐, 나도 뭐든지 들어 줄게.”

한껏 고무된 진숙이 화형의 소원을 물었다. 지금의 기분엔 뭔들 못 들어 주겠냐는 생각인 것이다.

“흠, 그럼..사실 작은 소원이 있기는 한데..꼭 들어 줄거지?”

“그럼, 말만해.”

자신만만한 진숙의 표정은 한껏 기쁨에 부풀어 있었다. 화형의 말이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럼, 나 엄마가 자위하는 걸 보고 싶어 그래서 엄마의 보지에서 꿀물이 흐르는 걸 보고 싶고, 마시고 싶어 그리고 엄마가 오줌을 누는 모습도 가까이서 보고 싶어.”

“그..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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