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새로운 시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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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8,378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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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5

 

화수의 방문이 닫히는 것을 보고 미수는 밖으로 나섰다. 화수가 안방의 문 앞에서 뭘 했는지 확인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으음....아아아∼”

예상대로 안방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엄마가 자위를 하며 내는 신음 소리였다. 엄마도 역시 뜨거운 피가 흐르는 여자라는 사실은 미수도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에도 엄마는 자위로 뜨거워진 몸을 식히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마도 오래 전부터 남자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였다. 술에 절어 거의 제 정신일 경우도 없었지만 좁은 아파트에서 부부의 내밀한 관계를 숨길 수는 없는 일이다.

미수가 철이 들고 나서 부부의 성관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깨달은 이후로 그녀의 부모가 성관계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으니 엄마가 자위를 하는 장소가 화장실에서 안방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딸....깍.

화수와 엄마가 알아채지 못하게 미수는 조심스레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왜 엄마 방이지?”

화수가 엄마의 방에 귀를 대고 있었던 일은 전혀 납득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그녀도 이제 20대의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아닌가. 이제 갖 군을 제대한 화수의 성욕이 어떠한지는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하지만 여자에게 갖는 단순한 호기심이라면 엄마가 아닌 내 방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미수가 지금 의문을 갖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다. 건강한 사내라면 그 호기심은 당연히 자신을 향해야 하는 것이 옳았다.

“그래야 이치에 맞는데....”

백번 이해를 하려고 해서 엄마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에 끌렸다고 가정을 해도 자신의 방문 까지 기웃거려야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얘가 혹시 엄마를?”미수는 혼잣말이지만 입에서 나온 말의 의미를 깨닫자 상황이 심각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차피 집안에서 화수가 기웃거릴 대상이라야 엄마와 자신뿐이다. 정상적인 사내의 호기심이라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지만 만약 화수가 엄마한테 품은 감정이 남다른 것이라면 문제가 심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지?”

미수의 생각이 화수의 정욕이 의심스런 방향으로 흐른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건장한 화수의 몸이 그려지며 서서히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유명무실 했던 아버지의 존재,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공백을 메꿔주며 허전한 마음을 의지하게 해주었던 동생이 화수였다.

미수 또한 정상적인 성욕을 가진 여자였다. 불우하다고 할 수 있는 가정사 때문에 지금껏 제대로 남자와 교제를 가져본 적이 없기는 하지만 남자라는 생물에 대해 알 것은 다 알고 있다.

인터넷이란 것이 외면을 한다고 해도 어느새 그녀를 그런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치게 만드는 마력이 있지 않은가.

한 때는 밤마다 인터넷에서 야동을 찾아내는 즐거움에 빠져들던 시기도 있었다. 그렇게 미수는 다양한 자위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또한 자위를 할 때에 눈앞에 떠오르는 대상이 어쩔 땐 배우나 가수와 같은 연예인이었으나 철이든 이후의 자위 상대는 거의 화수일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화수를 의지하며 살아온 세월이 길었던 것이다. 지금도 화수의 생각이 떠오르자 몸이 익숙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아∼ 화수야....”

미수의 손이 천천히 사타구니를 파고들었다. 눈을 지그시 감은 미수의 뇌리에 화수의 영상이 떠오르자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며 깊은 동굴 속에서 습한 열기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화수야....”

화수가 제대를 한지 벌써 보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복학 수속은 이미 했지만 학기 중간인지라 다음 학기까지의 공백은 어쩔 수 없이 감수를 해야 하는 잠정적 백수의 신세가 되었다.

그런 화수의 방을 미수가 두드린 시간은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을 때였다.

“들어와 누나.”

방문을 열며 소리 죽여 부르는 미수에게 영향을 받은 화수의 목소리도 아주 낮아졌다.

“아니 화수야 내 방으로 가자.”

미수는 화수를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뒤돌아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화수의 방은 안방과 바로 마주하고 있었다. 그래도 멀리 떨어진 자신의 방이 나을 거란 생각에 화수를 자신의 방으로 부른 것이다.

“무슨 일이야 누나?”

화수가 방안으로 들어오자 미수는 조심스레 방문을 닫은 후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어쩌면 화수가 무안해 하며 죄책감을 가질 수도 있다. 아니면 자신의 예상을 깨고 오리발을 내밀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미수는 화수에게 그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이 되려고 마음먹었다.

세상의 복잡한 잣대와 규범을 우리들 가족에게 가져다 대며 굳이 편을 가를 이유가 미수에겐 존재하지 않았다.

그게 세인들이 말하는 근친의 금기라 해도 미수는 무시해 버릴 수 있었다. 그만큼 화수에게 의지하는 바가 컸기 때문이다.

“저기....화수야. 내 말....오해하지 말고 들어. 응?”

미수의 얼굴이 굳어진 것을 본 화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미수의 말이 자신의 지저분한 껍질을 벗길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방문을 박차고 나가고픈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그런들 도망칠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아득해지는 미수의 얼굴의 바라볼 뿐이었다.

“으....응 알았어.”

“저기....그동안 밤마다 네가 안방 문 앞을 서성이는 걸 모두 지켜봤어.”

역시나 미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자신이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였다.

‘아....어쩌다가 내가 그런 짓을 한 게 잘못이지.’

미수가 어떤 욕을 해도 자신은 감내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누나와 엄마의 얼굴을 어찌 본단 말인가. 화수의 가슴엔 돌덩이가 묵직하게 자리를 잡았다.

“미....미안해 누나. 잘못했어. 변명하지 않을 게. 하지만....”

“하지만 뭐?”

“엄마까지 알게 하지는 말았으면 해.”“그래 그럼 이젠 어떻게 할 건데?”

“내가 따로 방을 구해 나갈 게.”미수는 화수가 쉽게 인정을 하자 한시름 덜었다. 자신의 의도대로 얘기를 풀어갈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화수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 나온 것이다.

“나가? 어디로?”“일단 어디 고시원 같은 데라도 구해볼게.”

“말도 안 되는 소리!”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주의를 하고 있었지만 화수의 말에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 나가다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내가 이 문제를 꺼내는 이유가 널 쫒아 내려고 그러는 것 같아?”

“아니. 하지만 이렇게 까지 된 마당에 내가 어떻게 누나와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겠어.”

“봐! 상관없어. 그럼 어때?”

“누나?”

화수는 누나의 말이 언뜻 이해가 되질 않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그간의 행동은 용서를 빌고 어쩌고 할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이 집에서 사라지는 것만이 해결 방법이란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누나가 정면으로 걸고 넘어가는 것이었다. 화수는 미수의 말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화수야 누나말 잘 들어.”

미수는 당황한 화수의 눈을 가만히 바라본 후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있잖아, 내가 이일을 덮어두지 않고 꺼낸 이유는....도와줄게 내가 이 누나가 널 도와주고 싶어. 화수야!”

“그....게 무슨 말이야?”

붉게 상기된 미수의 얼굴은 자신의 말이 뭘 뜻하는지 알고 있다는 반증이다. 누나가 한 말의 뜻을 깨닫는 데는 잠시의 시간이 필요했다. 도와준다니 도대체 뭘 도와준다는 말인가?

“네 나이 때에 얼마나 피가 뜨거운지는 나도 잘 알고 있어. 그러니 엄마가 내는 소리에 네가 끌리는 건 당연해.”

의지하고 사랑하는 동생의 앞이 아니면 차마할 수 없는 말이 미수의 입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다고 함부로 밖에서 네가 그런....걸 하고 다니는....건 ks 정말 싫어. 그러니 화수야 내가....널 도와줄게.”

“누....나.”

미수의 적나라한 말에 화수는 얼어붙어 버렸다. 설마 누나가 이런 말을 해줄 줄은 상상조차 하질 못했기 때문이다.

미수는 나란히 앉아있던 침대에서 조용히 일어섰다. 그리곤 화수의 발치에 가만히 꿇어앉았다.

“누나, 이러지마. 내가 잘 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게 응?”

화수가 다급히 미수의 팔을 잡고 일으키려고 했으나 미수는 완강히 동생의 행동을 거부했다.

“이건....충동이아냐. 그렇다고 널 벌주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야. 사랑....그래 이건 사랑이야. 화수야 난 동생이 그깟 성욕으로 힘들어하는 걸 볼 수가 없는 것뿐이야. 그리고 이정돈 내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거고.”

미수는 흔들리는 화수의 눈을 바라보며 화수가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의 밴드를 힘주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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