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바람언덕 (39)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8,906회 작성일 17-02-12 06:30

본문

 

두 요정과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차례로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3시가 넘어있었다.

엄마에게 미리 전화는 해두었지만 그래도 늦게까지 안자고 기다렸으리라.

신학기에다 소현과 다혜까지 이런저런 일에 정신이 없다 보니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소홀했던 것 같아 많이 미안했다.

안방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가자 - 당분간은 상경하지 않을 거라는 아빠의 말은 들은 후 두 사람의 잠자리는 안방으로 바뀌었다 - 새하얀 어깨를 드러낸 채 잠이 든 엄마가 보였다.

알몸이 되어 침대로 들어가 뒤에서 꼭 껴안고는 젖가슴을 거머쥐었다.

언제나처럼 따스하고 포근한 보드라운 살덩이가 손아귀로 가득 밀려들며 훈훈하게 만들었다.

달콤하고 향긋한 살 내음...

물론 소현이나 다혜도 그녀들 특유의 체취가 있고 그 또한 굉장히 매혹적이긴 하다.

하지만 엄마의 향기는 확실히 달랐다.

너무나 깊고 그윽해 아련하면서도 행복한 느낌을 주는 중에 굉장히 짜릿하고 두근거리는, 한마디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다른 무언가로는 도저히 대체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사랑해 엄마...내 연인, 내 여자......내...아내....쪽~”

 

고요하게 자고 있는 그녀의 목덜미에다 입을 맞추며 소곤거렸다.

특히나 마지막은 아주 작게 말했다.

하지만 그 중얼거림이 가슴 속에다 짜르르한 파문을 일으켜 엄마의 탐스러운 엉덩이에 닿아있던 자지를 뿌듯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두 여자에게 잔뜩 쏟아냈건만, 애초부터 엄마의 몫은 따로 저장돼있었다는 듯이 아랫도리는 아주 빠르게 부풀어갔다.

그때 깊이 잠든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손이 뒤로 돌아와서는 기둥을 부드럽게 거머쥐었다.

 

웅~ 깨우는 방법치고는 너무 달콤한 걸?”

엄마...”

흐응~ 한번 더 말해줄래? 다시 듣고 싶어...”

사랑해~ 엄마..내 연인..내 여자...쪽~”

 

귓가에다 속삭이며 젖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이번에는 촉촉한 입술에다 입맞춤을 했다.

그러자 엄마가 몸을 돌려서 마주 눕더니 또랑또랑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건 왜 빼먹어? 제일 좋았던 말을?”

엄마?”

봐~ 그걸 들으니까 이렇게 되어버렸어...”

 

엄마가 그의 손을 아래쪽으로 이끌자 흥건하게 젖은 보지가 만져졌다.

그녀는 마지막의 그 작은 속삭임을 들었던 것이다.

재열의 가슴은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사랑해...내..아내...”

하아~ 사랑해...내 남편...”

엄마....”

 

그녀의 손에 잡힌 자지가 터질 것처럼 꿈틀거렸다.

재열은 가슴 벅차게 밀려드는 감동에 입술을 덮치고는 아주 뜨겁게 빨아들였다.

그러자 엄마의 손이 기둥을 흔들다가 그 끝을 보지에다 대고 비비더니 허리를 밀어와 천천히 집어넣기 시작했다.

뜨겁고도 생동감이 넘치는 곳, 한때는 자신이 당연히 이 좁디 좁은 통로를 지나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여긴 적도 있었다.

그렇기에 거기에다 손가락과 혀를 집어넣고 자지로 박아댈 때, 고향의 품 속에 안긴듯한 포근함과 함께 배덕의 흥분으로 미칠 것만 같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모두 알게 된 지금 역시 변함없었다.

어느 사이에 자지를 완전히 감싸고서 부드럽게 주물러주고 있는 질의 주름이, 태아인 자신의 머리를 짓눌렀던 느낌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기분이었다.

손을 내려 자지가 박혀 든 도독한 아랫배를 만져보았다.

저 깊은 곳에 자리한 자궁 안에서 양수 위를 둥둥 떠다니며 헤엄치고, 탯줄을 통해 엄마의 양분을 빨아들이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자신만의 환상이요 착각이라도 그게 너무나 좋았다.

 

엄마...”

응...”

여자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질 때가 제일 행복한 걸까?”

 

성기를 결합하고서는 서로의 엉덩이를 잡아당긴 채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재열은 지금 굉장히 의미심장한 질문을 한 것이다.

순간 어둠 속에서 엄마의 눈동자가 불똥을 튕기는 것 같았다.

 

흐응~ 남자는 어떨까?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을 때가 제일 행복할까?”

응....맞아...당연해...”

그래...여자든 남자든 당연한 일이야.......사랑해요...여보...”

아~~”

 

그 말과 함께 이번에는 엄마가 아주 거칠고 뜨겁게 키스를 해왔다.

눈물이 솟아났다.

그녀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의 아들을 남편으로 받아들였다.

아빠는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길고도 긴 감동의 키스가 끝나자마자 재열은 엄마를 올라타고서 속삭였다.

 

우리 아이를 낳아줄 거지?”

그럴 수만 있다면...하지만...”

쉿~! 아빠나 소현이는 걱정 마..내가 알아서 할게...”

네...여보...”

 

엄마의 눈빛이 기쁨으로 빛났다.

그걸 보는 순간 재열의 가슴이 너무나 아파왔다.

그 긴 시간 동안에 그 얼마나 간절히 바랬던 일일까?

문득 사방을 둘러싼 벽들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밤하늘의 별이 보고 싶었다.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이복동생이 반가운 미소를 지어줄 그곳을 말이다.

 

엄마...나한테 여보라고 불러주고 존댓말을 써주는 건 너무나 기뻐...하지만 엄마인 게 더 좋아...

내 아내가 되어 우리 아이의 엄마이더라도...난 언제까지나 엄마의 아들일 거야...그러니까 전처럼 불러줘..”

 

엄마는 의아한 듯이 쳐다보다가 눈이 커다래졌다.

 

“....호, 혹시...너~!!!”

엄마...”

 

재열은 그녀를 꽉 끌어안으면서 확인을 시켜주듯이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난..이곳에서 태어났어...”

아흑~~”

그리고 이걸 먹고 자랐어....”

흑....내 아들....내 아기....흑흑....”

 

젖가슴을 아플 만큼 강하게 거머쥐면서 끝을 맺자 엄마는 격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그녀도 확실히 깨달았으리라.

아들이 모든 사실을 알았지만 그녀를 살과 피를 넘겨받은 유일한 엄마로 인정한다는 걸 말이다.

부부의 연보다도 훨씬 더 강하고 운명적인 관계, 두 사람 사이에 얽힌 깊고도 가슴 아픈 소중한 사연들이 혈연의 벽을 훌쩍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

 

 

아빠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모두 다 들려주었다.

그리고 조만간 엄마가 병원에 가서 임신가능성의 여부를 검사한 뒤에 복원수술을 받기로 했다.

물론 그 전에 둘이서 아빠에게 가 다시 한번 의논을 하는 건 당연한 절차였다.

 

여보...너무 그렇게 마음 아파하지 말아요...아마 그 아인 천사가 돼서 우리를 도와줬을 거야...”

응...걱정 마...안 그래도 밤마다 걔한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줘...후후후~”

 

둘만 있을 땐 아내이고 싶다는 엄마에게 편한 대로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직은 익숙지 않은 탓에 말투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때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그런데...소현이는 어쩌려고요?”

으, 응...가장 원하는 걸 해주려고...그게 행복할 테니까...”

가장 원하는 거? 그게 뭐에요?”

 

보드라워진 자지를 만지작거리며 가슴팍에다 뺨을 비벼오는 엄마의 애교가 그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그녀는 점점 더 아내의 모습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재열은 사랑스러움에 꼭 끌어안으면서 귓가에다 소곤소곤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네에~? 저, 정말이요?”

응...어떻게 생각해? 내 추측이 맞을 경우에 그게 정말 걔를 행복하게 해주는 걸까?”

 

엄마는 크게 놀란 얼굴로 곰곰이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리고는 한참 후에 그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럴 거에요...그리고 우리가 있잖아요? 도와주면 가능할 거에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해?”

네~ 호호호~ 자긴 정말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이에요...여보~~ 사랑해요~~”

후후후~ 사랑해....여보...”

 

엄마가 워낙 자연스럽게 내뱉다 보니 그도 조금씩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호칭에 굉장히 기뻐하는 걸 보니 재열도 흐뭇해졌다.

 

참..솔직히 말해봐...앞으로 전과 같은 생활을 싹 정리할 자신이 있어? 다른 남자를 안 만나고...”

네? 네..그럴 거에요...”

 

자신이 있다는 듯이 선뜻 대답하는 엄마, 하지만 눈빛을 스쳐가는 본능적인 아쉬움은 그녀 스스로도 몰랐을 것이다.

재열은 미소를 지으며 보지를 쓰다듬었다.

 

그래? 으응~ 아까워도 할 수 없지..자기가 정 그러고 싶다면.....”

네? 여보, 당신?”

으, 응? 뭐야? 나 때문에 그런 거야? 난 오히려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후후후~”

 

재열은 몰랐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고서 두 여자와의 너무나 짜릿했던 모험을 들려주었다.

엄마는 경악을 하면서도 보지를 실룩거리고 물을 쏟아냈다.

 

어머? 어머? 소, 소현이가....”

그런 경험은 한번도 없었어?”

네....전혀....”

후후후~ 가능하다면 앞으론 그렇게 같이 즐겼으면 해...어때?”

자기만 좋다면....”

크흐흐흐~ 역시 욕심 많은 보지라니까?”

앙~”

그래서 너무 좋아...사랑해...내 아내...”

여보~~ 또 해줘요~ 어서~”

 

엄마가 그를 자신의 몸 위로 끌어올리며 아랫도리를 비벼왔다.

이번엔 진짜로 정낭 속에 남아있던 정액을 텅텅 비워야만 할 것 같았다.

 

 

**********************************************************************************************

 

 

수능이 끝난 후 겨울방학 동안 운전면허를 따 엄마의 차로 틈틈이 연습을 했기에 이제는 제법 능숙해진 재열이었다.

입학선물로 승용차를 사주려는 장인에게 사양을 했지만 사실상 소현의 차는 그가 모는 일이 더 많았다.

답답한 실내보다는 탁 트인 바깥이 이야기를 하기에 더 나을 것 같아 외부로 나왔다.

 

요즘 아버지랑 어머니는 어때?”

엄마랑 아빠?”

응...”

 

공터에다 차를 세워두고서 강변의 갈대밭을 걷다가 그가 깔아준 상의에 나란히 앉아있던 소현은, 뭔가 심각한 말을 꺼낼 것 같던 재열이 뜬금없이 부모님의 근황에 대해 묻자 의아해했다.

 

으, 응...그냥 그래...어쩌다 한번씩...만나는 것 같아...전처럼 그렇게 자주는.....”

 

만난다고 얼버무리는 저 표현은 물론 섹스를 의미했다.

역시나 그의 예상처럼 장모가 장인에 대한 과거의 애정이 되살아났던 건 아니었다.

그저 낯설게만 느껴지는 전남편에 대한 일시적인 두근거림과 성욕에 의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게 차츰 익숙해지자 자연스레 시들해져서 지금은 그저 딸의 아빠로만 대하는 것 같았다.

다만 막상 만나면 별다른 욕정이나 거부감 같은 것 없이 습관적으로 육체관계를 가지는 정도일 거다.

처음부터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봤지만 재결합은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게 맞았다.

 

그런데 그건 왜 물어?”

으, 응...이리 누워봐...”

웅~? 헤헤~ 좋아~”

후후후~ 쪽~”

 

그녀를 끌어당겨 허벅지에다 머리를 대고 눕게 하자 아주 좋아했다.

그의 예상보다 몇 년은 빠르게 피어나버려 보고만 있어도 정신 없이 빨아들인다.

타고난 아름다움과 모델같이 완벽한 몸매는 물론 성숙한 여자의 매혹적인 향기에다 여전히 남아있는 순진함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늘 가까이에 있는 그마저도 수시로 발기가 될 지경이었다.

재열은 연산홍처럼 선명한 그녀의 붉은 입술에다 입을 맞춘 뒤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입을 열었다.

 

내가 바람언덕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

응~ 너무, 너무 감동적이었어...자기야~ 사랑해~ 쪽~”

후후후~ 그래..나도 사랑해...”

 

그녀의 눈빛이 촉촉해지면서 팔을 뻗어 그의 목을 껴안더니 고개를 들어 입맞춤을 해왔다.

 

“..오늘은 다른 바람언덕에 대해 말해줄게...”

응? 다른 바람언덕? 그건 뭔데?”

 

소현이 빨리 들려달라는 듯이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올려다보았다.

재열은 그녀의 보들보들한 뺨을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가장 큰 비밀만은 숨겼다.

그 스스로가 피로 맺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정하거니와, 지금부터 소현에게 해줄 충고들을 위해서도 모르는 게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빠가 말했던 엄마가 갓난아기인 그를 껴안고서 처음으로 젖을 물릴 때 이미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것부터 시작했다.

물론 타고난 성격 자체가 자유로운 바람의 속성을 띤 탓이 가장 크겠지만 아들과의 패륜에 빠지는 운명을 벗어나려는 본능적인 몸부림으로 인해, 다른 남자들에게 자신을 던져버려 결국엔 그녀 스스로 바람언덕이라 칭할 정도의 상황까지 되었다는 걸 말이다.

 

흑...그랬었구나...”

 

같은 여자로서 엄마의 애절한 사랑과 그 힘든 발버둥이 너무나 와 닿았던지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네가 보기엔 어때? 차라리 잘 된 일일까?

그 덕분에 아주 자유롭게 살고 있는데다가 나하고도 이제는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까 결과는 좋잖아?”

훌쩍~ 아니...엄마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언제나 슬펐을 거야...물론 지금은 다르겠지만...”

그래...그랬을 거야...내가 한 10년만 빨리 아니 5년만이라도 빨리 태어났더라면...후후후~ 쓸데없는 가정이지....소현아...”

으, 응?”

 

재열은 무릎을 세워서 그녀를 품에다 꼭 끌어안았다.

그러자 소현이 자연스럽게 목을 껴안아왔다.

 

“..너한테도 그런 힘든 세월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아...”

나? 내가 왜?”

 

그녀의 눈이 커다래졌다.

아직도 눈물이 조금 남아있는 맑고 투명한 눈동자가 깊은 호수 같았다.

 

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이상하지? 작년에 놀러 가서는 그렇게나 자연스럽게 안겼었는데..

그 사람이 많이 좋은데도, 생각만 해도 보지가 젖어오는데 막상 하려면 안되었지...”

으, 응...”

 

약간은 시무룩해진다.

다시 한번 그 남자와 시도를 했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로는 미안함에 만나자는 소리를 못하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져 가는 중이었던 것이다.

 

오히려 그때 나이트에서 만난 사람하고는 잘되었고....”

아~ 앙~~ 자기야~”

 

그 아찔한 쾌감이 떠오르는 건지 움찔하는 그녀의 가랑이를 손으로 만져보자, 치마 위로도 뜨거운 열기와 함께 보지가 실룩거리는 게 느껴졌다.

 

다혜하고도 마찬가지였어...”

으, 응....”

 

소현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나중에 셋만 남아 사랑을 나눌 때 그녀는 다혜를 이끌어 엄마하고처럼 서로의 보지를 빨기까지 했던 것이다.

 

왜 그런 걸까?”

“..잘 모르겠어...자기는 알아?”

응...추측이지만 아마 맞을 거야...”

저, 정말? 그게 뭔데? 말해줘...”

 

그의 대답이 뜻밖이었던지 깜짝 놀랐다.

그날 뭔가 확인을 해보겠다고 한 후로 그 동안 아무 말도 없었기에 결국엔 못 알아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재열은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옳을까 고민했던 것뿐이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보고 조금 전 소현에게도 넌지시 유도심문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 드디어 결심을 굳힌 거다.

 

그 사람...누군가 닮은 것 같지 않아?”

응? 찬열이 오빠?”

그래...”

웅~~ 자기도 아니고...아빠? 아닌데...그러면....”

 

소현은 곰곰이 생각에 빠져 한 사람씩 거론하며 고개를 저어나갔다.

심지어 그가 모르는 주변 사람의 이름까지 대고 있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나왔어야 할 한 명은 여전히 나오지를 않았다.

다시 한번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걸 그는 확신했다.

그녀는 엄마가 겪었던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는 중이었다.

본인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고서 그것에 대한 생각을 본능적으로 회피한다.

아마 재열도 엄마의 경우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감히 그런 상상을 하는 자체가 불가능했다.

 

“..아버지는?”

으, 응? 울 아빠? 하지만...그다지 닮은 것 같지는....”

 

물론 언뜻 보면 외모상으로는 많이 달랐다.

장인이 훨씬 더 미남형이었다.

하지만 웃음을 지을 때 눈꼬리가 반달처럼 휘어지면서 입술 끝이 살짝 올라가는 굉장히 온화한 미소라든가, 부드럽게 울리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음성 그리고 특히나 깊고 따스한 눈빛이 아주 똑같았다.

그날 그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해오는 순간 재열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었다.

직전까지는 전혀 모르는 남이었는데 갑자기 20년은 젊어진 장인이 맞은편에서 악수를 청하고 있었던 것이다.

장인과 처음 만났을 때 손을 내밀던 게 생생히 떠올랐다.

심지어 두툼하면서 따뜻한 손바닥의 느낌까지 너무나 닮아있었다.

 

“..생긴 거 말고...눈을 감고 천천히 떠올려봐...웃을 때라든가 너한테 말할 때..

그리고 너를 만지는 순간의 느낌이나 분위기가 누구와 닮았는지를...”

“...으, 응....”

 

그의 말에 두 눈을 꼭 감는 그녀, 길게 휜 속눈썹이 가지런하게 늘어선 모습이 진지하게만 보였다.

그런데 그것들이 바람을 만나기라도 한 듯이 조금씩 파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새하얗게 질려가는 그녀의 얼굴, 이제는 가녀린 여체마저 떨려오고 있었다.

마침내 자각한 것 같았다.

갑자기 그녀의 눈이 확 열렸다.

 

자, 자기...야....”

 

겁에 잔뜩 질린 눈동자, 마치 누군가에게 목이 졸리고 있는 양 힘겹게 말을 내뱉는다.

재열은 그녀를 꽉 껴안아주고는 등을 쓰다듬었다.

여기 이렇게 든든한 바람언덕이 있으니 아무 걱정 말라는 듯이.......

 

겁내지마...잊었니? 네가 지금 누구에게 안겨있는지를...아무도 널 해치지 못해...

이제부터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냥 맞는지 아닌 지만 더듬어봐...알았지?”

 

가슴팍에 묻힌 그녀의 고개가 작게 끄덕거려지는 게 느껴졌다.

그는 부드럽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엄마가 그랬듯이 소현도 아주 오래 전부터 아빠를 그리워하면서 그 속에다 이상형의 남자로까지 감정을 섞어버렸다.

재열에게 급속하게 빠져든 것도 그래서였다.

든든하면서 투정을 부려도 다정하게 안아주는 남자, 게다가 늘 아빠 가까이에 존재했다.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의 향기가 가장 많이 묻어나는 그를 만날 때면 대부분 아빠도 함께였다.

아무리 재열의 설득이 주효했다지만 엄마와 장인의 불륜에 너무나 쉽게 동의했던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 모든 게 이루어질 수 없는 간절한 소망에 대한 대리만족이었다.

재열에게서는 아빠를, 엄마에겐 자기 자신을 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아버지에게 안길 때면 약혼자에게보다도 더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도 그런 이유일 거다.

 

흑...흑...나...어떡해? 흑흑...미안해...미안해..자기야...흑흑흑....”

바보..미안하긴 왜 미안해?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걸 미안해하든?

후후후~ 그래 실컷 울어..그러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자...사랑해...”

흑흑흑~~”

 

그녀도 결국에 인정하고 만 것이다.

소현의 흐느낌이 갈대밭을 스치는 강바람을 타고서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

 

 

***************************************************************************************************

 

 

어느덧 황혼이 지고 있었다.

강 건너로 예쁜 카페들과 모텔들에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는 게 보였다.

오랜 시간을 껴안고 있은 탓에 팔다리는 물론 엉덩이까지 저려왔지만 재열은 묵묵히 쓰다듬어주었다.

흐느낌이 그친 지도 이미 꽤 지났지만 소현은 미동을 않았다.

 

“..몰랐어...정말 몰랐어....”

 

갑자기 그녀가 중얼거렸다.

뭔가가 빠져 나가버린 듯한 허탈한 음성이었다.

재열은 그녀의 이마에다 부드럽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저 심정을 너무나 잘 안다.

아빠에게서 모든 진실을 들은 그날 자신이 바로 저랬으니까 말이다.

 

“..하지만...나...자기를...”

쉿~ 알아..그건 말하지 않아도 돼...처음에 어쨌던 간에 지금 네가 날 사랑하는 건 분명하니까, 걱정 마...”

자기야....”

사랑해...소현아...”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뜨겁게 키스를 했다.

힘없이 받아들이기만 하던 그녀의 혀가 조금씩 움직이더니 곧 강하게 감아왔다.

그리고 그의 목을 껴안은 팔은 물론 몸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제야 살아있는 생동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하아~ 나...아무것도 모르겠어...아빠를 보기 겁이나...”

후~ 글쎄..이 문제만큼은 내가 어떻게 하라고 말할 수가 없어...이걸 결정할 사람은 오직 너뿐이니까...

대신에 들려줄게 있어...잘 들어보고 판단해...어차피 너도 알아야 할 일이야...”

 

재열은 엄마와 나누었던 이야기와 그 결정을 털어놓았다.

서로 부부로 인정하는 정도를 넘어 아이를 가지기로 했다는 사실과 함께, 애초에 아빠의 권유로 시작된 일이며 그가 책임지기로 한 차후의 수습책까지 다 알려주었다.

 

미안해...이런 중대한 일을 미리 상의하지 않아서...원래는 먼저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장인에 대한 소현의 마음을 눈치채고 나서는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녀가 화를 내거나 질투를 하기보다는 같이 기뻐하며 축하해주리라는 믿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아빠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에 용기를 줄 것 같아서였다.

재열은 그녀의 귓가에다 결정적인 도움이 될 말을 속삭였다.

 

여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엄마가 그러더라?

엄마와 내 아이를 남들은 내 동생으로 알게 되는 것처럼.....

만약에 네가 그러고만 싶다면 너와 아버지 사이의 아이는 우리 자식이 될 거야...”

헉~ 자, 자기야~!!!”

네 결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나머지는 네 몫이고...알지? 언제나처럼...”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후후후~ 그래...그러니까 뒷일에 대한 걱정은 일단 생각하지 말아.....

내가 원하는 건 네가 진심으로 행복한 거야..아니, 우리 모두가 행복해야지...”

 

재열은 희미하게 보이는 별빛을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사랑하는 동생아...나 잘했지?’

 

그러자 그 별빛이 흔들거리며 미소를 짓는 것만 같았다.

그때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소현이 속삭였다.

 

“..너무 혼란스러워...”

후후후~ 당장에 결정하라는 게 아니야...당연히 천천히 생각해야지...

그리고 내가 한 말들이 어쩌면 착각일수가 있으니까 너 스스로도 확인해야 하는 일이고...”

자기야...”

응? 왜?”

엄마랑 아이를 가지기로 한 거 축하해...나도 기뻐...정말이야...”

고마워...진심으로 그러는 거 알아...넌 너무 착해서 누군가를 미워할 수가 없거든? 쪽~”

 

사랑스럽고도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입맞춤을 하며 감사했다.

 

“...아빠랑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어쨌던 나도 자기의 아이를 꼭 낳고 싶어...사랑해...”

사랑해...”

 

키스를 해오며 그의 바지지퍼를 열어오는 그녀, 재열이 손을 내려 치마 속을 더듬어보니 오줌을 싼 것처럼 완전히 젖어버린 팬티가 만져졌다.

그걸 벗겨 내리자 그녀가 가랑이를 넓게 벌려주었다.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 순간 뜨끈뜨끈한 열기와 함께 진득한 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몸을 부르르 떨며 입술을 떼어낸 소현이 속삭였다.

 

나...빼낼까?”

후후후~ 아니...최소한 우리가 결혼식을 올린 다음에...

물론 네가 그러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그땐 내가 빨리 유부남이 되면 되니까..”

 

그녀가 말한 건 보지 속에다 설치한 루프 이야기였다.

미성년자였던 고등학생 때까지 사용하던 피임약 대신에 엄마의 조언에 따라 대학생이 되면서는 그걸로 바꾸었었다.

그리고 재열이 군복무를 마칠 때까지는 그걸 유지하기로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이왕이면 처음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가 좋지 않겠어?

그러니까 네가 결심이 섰다면 아버지랑 할 때는 그걸 빼버려...알았지?”

아흑~~ 앙~ 자기야~”

 

소현의 보지가 갑자기 확 조여오면서 파르르 떨었다.

그 순간 확신했다.

그가 추측했던 일들은 그녀 자신이 다시 한번 확인해봐도 절대 틀리지 않을 거라는 걸 말이다.

장인을 슬쩍 언급하기만 했는데도 보지에 든 손가락만으로 당장 절정에 올라버릴 것 같은 그녀였다.

무의식적으로 회피하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마음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아마 지금 보지 속을 휘젓는 손가락에서 평상시 자신을 다독거리던 장인의 손길을 연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손으로 쥐고서 흔들어대는 딱딱한 자지도 마찬가지일 거다.

재열은 내기를 걸어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자신의 자지가 보지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녀가 바로 절정에 다다를 거라는 예감에다가.

 

하윽~ 어서~ 어서~ 넣어줘~”

후후~ 그래...”

 

키까지 자란 갈대들 덕분에 이젠 완전히 어둠이 내린 강가에서 이러고 있는 게 전혀 보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소현의 뜨거운 몸짓이 대담하기만 했다.

그의 하의를 무릎까지 내려버린 다음 가랑이를 쩍 벌린 채 허벅지 위로 올라타 자지를 거머쥐고서 보지구멍에다 맞추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와의 첫 야외섹스가 되는 셈이었다.

이미 레즈에다 3P 그리고 스와핑까지 겪은 그녀이기에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긴 해도 너무나 짜릿했다.

 

아앙~ 자기 자지~~ 꽉 차~ 너무 좋아~ 앙~~”

 

엉덩이를 털썩 내리면서 단숨에 끝까지 집어넣어버리고는 고개를 젖히며 비명을 내지르는 그녀, 평상시 같으면 누군가 들을까 싶어 키스와 함께 신음소리를 삼켰을 거다.

 

앙~ 사랑해~ 사랑해~ 아아~”

 

그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은 채 방아를 찧고 엉덩이를 돌려대며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거침없이 교성을 토하는 그녀의 모습이, 흘러가는 강물의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갈대밭에다 사각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강바람을 닮아있었다.

 

 

**************************************************************************************************

 

 

요즘 소현은 강의가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부녀가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은듯했다.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재열은 아무것도 묻지를 않았다.

아마 그녀 혼자서 장인과 스스로를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뭔가 변화가 있다면 그에게 먼저 말한 다음 조언을 구했을 그녀였다.

덕분에 다혜와의 뜨거운 시간이 늘어났다.

강의 중간중간 낮 시간에도 모텔을 들락거렸다.

하지만 다혜 나름대로 자기 컨트롤을 잘하는지 남자친구와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엄마...아빠는 뭐래?”

응...미안하다고 하더라? 상의도 없이 일을 저질러버렸다고...쿡~~”

왜 웃어?”

호호호~ 이왕이면 이번엔 예쁜 딸이면 좋겠단다...”

나~ 참? 아빠도...”

 

둘이서 아빠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며칠 전 엄마가 아빠와 전화로 모든 걸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그걸 유도한 장본인이 아빠였으니 놀랄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러고 보면 두 사람은 정말 부부의 연을 타고난 것 같았다.

지금 엄마는 아빠를 놀라게 해주자며 원피스 하나만 달랑 입은 상태였다.

비록 거리가 짧아 도중에 휴게실에 들르지도 않았으니, 다른 사람의 눈에 띌 일은 거의 없다지만 그래도 너무나 대담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밝은 색상의 소매가 없는 그 원피스는 오뚝한 젖꼭진 물론 가랑이의 거뭇한 털까지 다 내비칠 정도로 얇은 소재였다.

그 덕분에 오는 내내 재열의 손은 그녀의 보지를 떠나지 못하고서 흥건하게 적셔놓을 수 밖에 없었다.

 
====================================================================================================
 
 
에..낮술을 한잔했더니..알딸딸해서...한 편 더 후다닥 써서 올리려했던 계획이 삐긋하는 것 같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