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도시능향록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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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140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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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 밖에 가져갈 수 없겠지! 심영은 간단한 몇 가지 옷만을 들었다.

 

백경관님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 모두 다 됐어요! “

 

심영은 다시 사방을 한 번 둘러봤다.

 

그럼 우리 내려가죠! “

 

백경관이 앞서서 방문을 열었다. 어떠한 조짐도 없었는데 한 줄기 차가운 한광이 백경관의 목을 뚫었다.

 

! “

 

심영은 백경관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바라봤다. 선혈이 마치 분수처럼 그의 목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어서 세 명의 복면을 한 대한들이 뛰어 들어왔다. 들고 있는 빛이 번쩍이는 칼날이 심영을 향해 다가왔다.

 

한붕은 계속 대문의 CCTV 화면을 통해 며느리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정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일이 벌어진 것을 보자 장도를 움켜쥐고 내달려 건너갔다. 며칠 전 호신용으로 산 것이었다. 한붕이 들어갔을 때 심영은 이미 벽 모서리로 몰려 있었다. 장도를 한 명 대한에게 느닷없이 휘둘러 갔다. 한붕은 젊었을 때 용맹성과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했다.

 

이 늙은 것이 제 발로 찾아오다니! 처치해! “

 

그 대한의 반응은 극히 빨랐으나 한붕에 의해 일도를 어깨 위에 맞았다. 선혈이 순식간에 뿜어져 나오자 급히 손으로 막으며 동료들을 불렀다. 나머지 두 명의 대한 들이 포위를 하며 다가왔다. 한붕과 그들의 육박전이 전개됐다. 한붕은 결국 나이가 많았다. 몇 수 겨루지 않아 좌우로 배에 일도를 찍혔다. 이 비수는 아주 특별히 전신이 원주형으로 된 것이었고 상면은 극히 예리한 홈이 파여 있었다. 선혈이 분수처럼 상처부위로부터 뿜어져 나왔다. 한붕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 늙은 것이 제법 솜씨가 있군! 이제 천천히 죽어 갈거야! “

 

세 사람은 다시 심영을 둘러싸며 다가갔다. 심영은 이미 공포에 질려 전신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 때 한 인영이 마치 갑자기 방 안에 있었던 것 같이 출현했다. 일진 귀를 찢는 골절되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막룡은 마치 광풍과 같이 날아들어 순식간에 세 사람의 사지를 절단 냈다. 막룡은 한붕을 부축여 그를 소파 위에 앉히고 손으로 상처입구를 틀어 막았다.

 

고맙네어떻게 들어 온건가… “

 

옥상을 통해서요! “

 

자네 보기에 내가 살 수 있을 것… “

 

그들이 사용한 것은 아마존 방혈도입니다. 일단 당하게 되면 내장을 상해서… “

 

잘 알겠네… “

 

방금 전화 한 통을 받느라 약간의 시간차로 일을 그르쳤습니다. 한건 그가… “

 

막룡은 방금 한건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었다. 그것 때문에 한붕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흉수는 잡았나… “

 

왕전국입니다! 이미 손옥려에 의해 현장 사살되었습니다.! “

 

왕부곤의 아들이군… “

 

! “

 

그럼 나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게… “

 

국장님 사모님과 딸이 아래에 아직 있습니다. 그들은 동시에 손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아래로 내려가 봐야 합니다! “

 

막룡은 즉시 젓가락을 이용하여 천을 둘둘 말아 한붕의 상처부위에 찔러 넣었다.

 

… “

 

심영이 이 때 다가왔다. 눈물이 가득한 어슴푸레한 눈으로 애처롭게 막룡을 바라봤다.

 

당신 시아버지가 중요한 유언을 하실 모양이요. 잘 들어요! “

 

막룡은 심영을 바라보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막룡기억해주게자네와 나의 약속을… “

 

한붕은 막룡을 향해 일성 소리쳤다. 막룡은 망설임 없이 비쾌하게 아래 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아버님! 무슨 하실 말씀 있으세요? “

 

심영은 한붕의 등에 등받이를 대어 기대도록 했다.

 

영아우리 부자가 너에게 미안하구나… “

 

한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목소리가 더욱더 떨려왔다.

 

아버님! “

 

심영의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시아버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었다.

 

영아다른 말은 할 수 없고내 많은 일들을 인계해 줄 테니반드시 잘 기억을… “

 

한붕은 상처부위의 젓가락을 움켜 잡았다. 다시 안으로 찔러 넣자 선혈이 흐르는 속도가 감해졌다.

 

건아가 죽었어또한 업보를 받은거겠지하지만 왕전국이 이렇게 죽었으니그의 부친 왕부곤은 시위서기야반드시 분쟁에서 손을 뗄 수 없을거야그는 반드시 너희들을 놔주지 않으려 할거야난 계속 그의 심복이었어그의 비리행위를 하나 하나모두 증거를 남겨 놓았어너희 집 건너편 집의 컴퓨터 안에비밀번호는 너와 빙빙의이름의 획수야너네들의 금후의 안전을 위해반드시 왕부곤과 담판하려면기억해증거를 손옥려에게 넘겨줘그녀의 뒷배경은 단단하니내가 또 왕연 모녀와 너를 위해돈을 남겨 놓았어통장 비밀번호 역시 컴퓨터 안에 있어내 이 한평생 비록 청백하지는 않았고 잘못한 것도 많았지만이 돈 또한 비록 부정한 곳으로부터 모은 것이지만그래도 그렇게 탐욕을 부리지는… “

 

한붕의 목소리가 가면 갈수록 미약해져 갔다. 그는 주위가 차츰 차츰 차가워져 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영아내 너에게 너무나 많은 일을 저질러네 일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남은 평생은 보상을 받기를 희망해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죄를 범했으니내가 간 후그들이 너희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도 있어내 이미 막룡에게 부탁했어그가 너희들을 잘 보살펴 줄거야그라면 너희들을 감히 업신여기지 못하게… “

 

한붕은 말을 마치지 못하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호흡이 정지되어 있었다.

 

 

 

언니가 왜 안 내려오지? 내가 가서 볼께요! “

 

한참을 기다려도 심영이 내려오지 않자 한빙이 약간 조급해 했다.

 

제가 백경관에게 전화를 해보죠. “

 

운전대를 잡고 있던 류경관이 핸드폰을 들었다. 이 때 한 대의 소형 박스 트럭이 그들의 차 앞 삼십여 미터 앞에서 천천히 멈춰 섰다.

 

백경관이 왜 전화를 안 받지엎드려! 총이다! “

 

류경관이 전화를 걸고 있을 때 전면 트럭의 박스 문이 갑자기 열리는 것이 보였다. 박스 안에는 세 명의 남자가 서있었다. 그들은 81식 돌격소총을 들고 있었고 중간에는 그 총에다 유탄 발사기를 장착하고 있었다. 한 줄기 불빛이 번쩍이며 극렬한 폭발음이 들렸다. 상무용 차량 전면의 방탄 유리에 폭발했다. 세 줄기 돌격소총이 동시에 불을 뿜으며 미친 듯이 차를 향해 타격을 가했다.

 

왕연 그들은 류경관의 말을 듣자마자 모두 일시에 몸을 엎드렸다. 차 좌석의 등받이 내부 역시 모두 방탄용 강판이었다. 격렬하게 쏘아져 오는 총알이 탕 탕 거리며 소리를 냈다. 총알이 든 탄창이 순식간에 바닥이 났다. 그 중 두 명이 탄창을 바꾸기 시작했다. 다른 한 사람은 박스에서 뛰어 내리는데 손에는 수류탄을 쥐고 있었다. 상무용 차량 십여 미터 까지 접근해 안에다 던져 넣으려 했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막 상무용 차로 던지는데 한 커다란 손이 나타나며 그것을 가로챘다. 막룡이 이 때 이미 건물에서 뛰어 나온 것이었다. 공중의 수류탄을 낚아채며 동시에 마치 치타와 같이 전면의 대한을 덥쳤다. 속도가 너무 빨라 대한은 근본적으로 반응을 할 수 없이 막룡에 의해 아래턱을 움켜 잡혔다.

 

막룡은 이 때 수류탄을 트럭의 박스 안으로 던졌다. 동시에 추진력을 감하지 않은 채 대한의 아래턱을 그대로 잡아채며 자신은 바닥으로 엎드려갔다. 대한의 얼굴이 바닥과 닿는 순간 막룡은 움켜쥔 그의 아래턱에 힘을 가해 바닥에 쳐박았다. 막룡은 대한의 후두부가 마치 파편이 튀듯 파열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때 다시 일성의 강렬한 폭발음이 전해졌다. 막룡은 대한의 가슴 앞에 소총을 집어 들고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탄창 하나를 꺼냈다. 막룡이 몸을 일으켰을 때는 이미 탄창을 간 후였고 총알이 장착되어 있었다. 트럭의 박스는 이미 폭발로 변형이 되어 있었다. 그 두 사람은 피떡이 된 채 위에 엎어져 있었다. 총을 겨눈 채 쾌속하게 트럭의 전면으로 다가갔다. 막룡은 앞쪽에 운전기사 역시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핸들 위에 엎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붕 부자가 동시에 죽었다는 소식이 다음날 시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원인은 몇 가지 같지않은 판본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거리의 소식은 두려울 정도로 전파 속도가 빠른 것이었다. 손옥려는 진정 귀찮은 일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야전 사령관인 만염군을 체포하려 진행했으나 만염군은 부하들도 모르게 행방이 묘연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봐도 어떠한 실마리도 찾을 수 없었다. 마치 인간세상에서 잠적한 것만 같았다. 며칠 후 다시 한 가지 폭발성 있는 일이 신문에 실려 길거리 골목의 이야기 거리의 주제가 되었다. 시위 서기인 왕부곤이 중대한 비리혐의로 중앙기율위원회의 깊은 조사가 진행중 이라는 것이었다. 일시간에 성 전체에 소문이 풍성하게 퍼져갔다.

 

 

 

심영이 일신에 입고 있는 순결한 하얀 장치마에 월광이 투영되어 한줄기 냉염한 분위기가 드러나 있었다. 이 곳은 막룡 산장의 화원 안이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그녀와 시어머니 그리고 한빙은 막룡에 의해 이 곳으로 온 것이다. 시아버지와 남편이 떠난 것에 대해서 심영은 조금의 슬픔도 없이 해탈했다고 할 수 있었다. 일종의 매우 복잡한 정서가 시종 심영을 감돌고 있었다. 한붕이 컴퓨터에 모아 두었던 그들 미간 동영상을 심영은 이미 지워버렸다. 사정은 모두 지나가 버린 것이었다. 심영은 그것들에 더 이상 얽혀있고 싶지 않았다.

 

언니! 아직 안자? “

 

한빙이 다가왔다. 그녀는 아직까지 슬픔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심영은 아무 말 없이 한빙을 품 안으로 끌어 안았다. 심영은 그들 부녀, 남매간의 감정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잘 알고 있었다.

 

용오빠는 왜 아직도 안 쉬지! “

 

한참 후 한빙은 심영의 품 안에서 벗어나며 막룡의 서재에 아직 불이 밝혀 있음을 본 것이었다.

 

아직도 만염군이 어디로 도피했는지 추측하고 있는건가? “

 

심영 또한 막룡의 서재를 쳐다 보았다.

 

요즘 너무 고생이 많아! 우리 가서 오빠보고 일찍 쉬라고 이야기해요. “

 

그건… “

 

심영은 말을 채 끝내지도 못하고 한빙에 의해 잡아 끌려갔다.

 

이렇게 늦었는데 너네 왜 안자고 있어! “

 

심영과 한빙은 거실에서 왕연과 마주쳤다.

 

엄마! 우리 밖에서 보니 용오빠 서재에 아직 불이 켜져 있어서 좀 가보려고. “

 

! 이 며칠간 바빠서 죽을 지경인 것 같아 보여! “

 

왕연은 막룡에 대해 마음 속으로 감격이 충만했다. 막룡은 그녀들을 구해 주었을 뿐 아니라 남편과 아들의 장례식을 모두 그가 맡아 처리한 것이었다.

 

들어 오세요! “

 

막룡은 서재 안에서 만염군의 자료들을 보고 있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를 들었다.

 

아룡! 너무 무리 마! 어서 좀 쉬어! “

 

이 호칭은 막룡이 왕연에게 부르게 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자 뚜렷이 그토록 서먹서먹하던 것이 없어졌다.

 

백모! 빙빙 당신들 어떻게… “

 

막룡은 몸을 일으키다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심영을 보았다. 이 며칠간 두 사람은 모두 상대방을 피했다.

 

양사장님 그들은 모두 쉬고 있어요? “

 

한빙이 묻는 것이었다.

 

모두 쉬고 있어. 옥려는 경찰서에 야근일걸? “

 

정말 모두에게 어떻게 감사할지 모르겠어! “

 

백모! 그런 말 마세요. 모두 당연한거죠. 전 만염군의 자료 좀 보고 있었어요. “

 

뭐 좀 발견했어? “

 

백모! 만염군이 쓴 이 문서들 좀 봐보세요. “

 

막룡은 한 무더기 문서를 왕연에게 건네 주었다. 만염군의 소재를 추적하기 위하여 막룡은 손옥려가 수집한 자료를 전부 복사한 것이었다.

 

나야 지식이 별로 없으니 봐도 이상한 점을 모르겠는데? “

 

왕연은 문서를 딸에게 다시 건네주었다.

 

이건 보통의 공작 총결산 및 데이터 분석인데. “

 

한빙은 이들 문서와 만염군의 행방과의 아무 관계를 찾을 수 없자 다시 문서를 심영에게 전해 주었다.

 

만염군의 글씨는 아주 일반적이네요. 하지만 아라비아 숫자는 대단히 또박또박 쓰여져 있어. 그는 분명 아라비아 숫자의 표준체를 전문적으로 배운 것 같아요. “

 

심영은 한동안 세밀히 바라보다 차이를 발견했다.

 

당신은 여전히 세심하군! 맞아! 그의 쓰여있는 아라비아 숫자와 한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어. 이것은 그가 반드시 긴 시간 동안 아라비아 숫자의 표준 서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어. “

 

이게 또 뭘 설명해주는데? “

 

왕연 그들은 모두 흥미가 치솟았다.

 

이것이 설명하는 것은 만염군이 군대를 나온 것이라는 것이지. 게다가 통신병! 또 그의 말투 또한 큰 단서야. 이미 체포한 인원들과 그와 접촉했었던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만염군은 상당히 확실한 후난성 샹탄 말씨라는거야. 그리고 그의 누이 만염문은 표준의 보통화였고. “

 

용오빠의 말은 그들이 후난 샹탄 사람이 아니라는거네. “

 

맞아! 손옥려가 후난 샹탄의 경찰측에 연락을 했지만 그들에게서 어떠한 실마리도 없었어. “

 

그럼 그들은 어디 사람 이라는거야? “

 

방금 그들 회관의 연회 영상을 보았어. 만염군이 치사의 맺음말을 할 때 입버릇 비슷한 한 마디를 내뱉었어. 그 때 그가 이미 마이크와 멀어져 있어 부주의하면 근본적으로 들을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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