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19) 이제부터 (20) 기사 공창이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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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646회 작성일 17-02-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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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제부터


유키리스가 천천히 허리를 들어 올려 샤스라하르의 몸에서 빠져 나온다.

빠져나간 페니스를 하늘로 향한 채, 검은 피부의 왕자는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팔꿈치 근처에서 마술이 작용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유키리스의 시선이, 그것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각인 마술」


조련사와 왕궁의 마도사를 이어주고, 그걸 통해 더 나아가 전국민과 이어진 마도의 실이다.


「다행이다……」


샤스라하르는 중얼거린다.


방금전 시체가 되어 널려져 있던 조련사--세나들의 주인과 같이 왼쪽가슴에 있으면 어떻해야하지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른 팔이다.


이거라면--


조용히 샤스라하르는 일어났다.

곤란한 표정을 하며 이쪽을 지켜보고 있는 세나를 포함한 세 명의 기사들을 본다.

샤론 등은 표정을 드러내지 않게 노력하며, 허리에 찬 검의 칼자루를 잡고 있었다.


「야, 야……」


알몸의 기사 세나가 다가올려는 걸 눈짓으로 막고, 전장을 바라본다.

공창과 늑대인간의 세력은, 사마귀형의 마귀--베리스를 압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끝날려면 멀었다.

베리스는 공중을 날라다닌다.

짐승들에게 몰리고 몰려서 끝까지 몰리자 하늘로 올라가, 그때부터는 빈틈을 노리는 급습 전술로 전술을 바꾸었다.


급강하해 오는 베리스의 낫에 늑대인간의 귀가, 눈이 찢어져 피의 꽃이 피어난다.

광분한 늑대인간이 울부짖으며 뛰어올라 베리스를 잡아 아래로 끌어내려 , 지면에 인정사정없이 내려친 후 뜯어먹는다.


전장은 대성황이었다.


「여러분, 저를 따라오지 마세요


샤스라하르는 달린다.


늑대인간의 어깨를 잡아, 있는 힘껏 땅을 차, 그들의 머리 위로 올라간다.

시야가 넓어졌다.

그리고 이쪽을 쳐다보는 베리스들도 아주 잘 보인다.


「이.., 이봐! 위험해! 내려와」


세나가 늑대인간의 몸을 비집고 다가오는 걸 보곤, 얇게 웃는다.


「괜찮습니다! 세나씨. 보고있으세요……!」


샤스라하르에 2, 3마리의 늑대인간의 머리를 밟아 도움닫기라고 하는 것처럼 해 달려든


「하!」


공중의 베리스를 왼손에 흑요의 단도를 잡아서 베었다.


샤스라하르의 체득한 단도술은 제옴트의 지배에서 몸을 숨기는 동안, 서민들 사이에 섞여 습득한 전투법의 연장선같은 거였다.


찌르고 베고, 내 던진다.


그 단조로운 반복.


그 결과, 손이 쭉 앞을 향해 펴진다.

베리스의 낫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받아치며 싸운다.

낫이 허공을 가른다.


「……아자!」


검은 피부의 왕자는, 희미하게 빛나는 오른팔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피보라.

잘려 날려가는 오른 팔.


샤스라하르는 왼손으로 공격할거처럼 위장해 마귀의 낫으로 오른손을 자르게 만든 것이다.

그리하여, 세나들을 향한 왕궁의 감시는 끊어졌다.


오른 팔을 잃어, 공중에서 균형을 잃고 떨어지는 소년을 향해 세나는 달린다.

뒤에선 샤론들이 숨을 집어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바보……무슨 짓이야! 부탁했으면……내가 베어주었을텐데……! 그 정도 각오는 당연히 하고 있었단 말야……」


소녀의 입가는 일그러져, 사죄와도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어 끝났나」


아뮤스가 손가락을 입속에 넣어 휘파람을 불어, 늑대인간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모든 늑대인간이 무릎을 꿇고, 땅을 향해 몸을 구부렸다.


그녀에게 보이는 모든 곳에서, 혈육이 널려져 있다.

늑대인간의, 그게 아니면 베리스의 고기토막.


다행이라고 해도 좋은건, 인간 여자의 살덩어리는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무능……혹은 실격, 낙제라고 말해도 될까요.

지켜야 할 대상이 상처를 입게 만들다니, 기사로서도 실격이라고 해야겠군요」


양손을 풍만한 가슴 아래에 끼곤, 분노 표정으로 애송이 기사를 째려보고 있는 베나의 모습을 보인다.


「……변명은 하지 않습니다. 좀 더 적절한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으니……」


세나는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베나……세나씨를 탓하지 말아줘……이건 내가 갑자기 해버린거야……그녀가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어」


샤스라하르는 팔의 절단면을 수평으로 해 하이네아의 치료를 받고 있다.


「아닙니다, 왕자.

저는 확실히 이 자에게 왕자와 동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기사인 자가 호위 대상의 몸도 지키지 못하다니……」


베나의 질책이 계속되었고, 세나의 참회도 계속되었다.

스테아들이 그 모습을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세나를 옹호해줄려고 했을 때,


「근데―? 이제부터 어떻게 할꺼야?」


달콤한 목소리가 들렸다.

샤스라하르의 눈앞에, 2의 풍만한 가슴이 나타났다.


가슴 팍이 열린 드레스를 입은 상태로 앞으로 구부려 그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는 마리스였다.


「아……저기……」


알몸인 베나나 세나와는 다른, 착의에서 나타나는 자극에 샤스라하르의 눈은 크게 흔들린다.


「응? 아, 왜-에―? 너 마리스의 가슴 봤어―? 죽여줄께―? 괜찮지―?」


깔깔 웃으며 곡도를 찾는 마리스의 손을, 복을 입은 헤미네가 막는다.


「하지마, 마리스. ……하지만 나도 확인해 두고 싶군.

앞으로 어떻게 할지, 그대들은 우리와 목적을 같지 않나.

동지로서 같이 싸우는 길도 있다. 하지만, 그렇기 위해선 한가지 해결해야 할게 있다


엄숙한 표정의 헤미네는 주위에 늘어서있는 공창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샤스라하르에겐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


「그게 무슨 뜻인지……말해주지 않겠나」


샤스라하르에게 지혈처치를 끝내, 한숨 돌린 하이네아가 그녀에게 묻는다.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몸이 무사하신걸 축복드리는걸 용서해주십시오. 왕녀 전하」


헤미네는 허리를 구부려, 예를 다해 인사를 했다.


「어머나, 헤미네? 네가 아는 사람?」


아뮤스가 다가와, 동지에게 묻는다.


「리네미아 신성국……내 조국의 왕녀 전하다.

패전 후 공창이 되었다고는 듣었지만……설마 이 땅에까지 끌려왔을 줄이야, 신하로서의 자신의 부족함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하……하곤 수긍한 아뮤스는 하이네아를 바라본다.

그 시선을 막듯, 리세가 호위 대상의 앞으로 나섰다.


「……뭐야?」


「당신에게서……위험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 이상 하이네아님에게 접근하지 말아 주세요」


위태로운 공기가, 주위에 가득찬다.

그 때,


「상황을 정리해보자」


기사장 스테아의 소리가 높아진다.


「지금 이 장소엔 3개의 조가 있다. 하나는 나, 샤론, 세나, 유키리스, 하이네아와 리세의 여섯 명. 처음 조를 편성받았던 구성원 그대로다


샤론이 그 말에 수긍해, 뒤를 이어간다.


「그리고 샤스라하르 왕자와 성기사 베나님의 조.

거기에 동행하는 플레어와 베리스에 잡혀 있던 2명……

아니, 이 곳에서 구해진 분도 포함하면 3명이군. 총 11명」


원래 플레어와 같이 행동하던건 2명이었지만, 베리스들은 그 전에 헤스티아 왕녀의 조를 사냥했고, 그 중에 한명은 구출되었다.


플레어는 완쾌라고 하긴 어렵지만, 어느정도 건강해진 엉덩이를 만지면서 아뮤스들을 본다.


「마지막으로 너희들의 조다.

마도사 아뮤스와 헤미네, 마리스의 조.

언니의 조와는 달리 무계획적으로 조련사를 죽였기 때문에, 틀림없이 가장 먼저 왕궁에서 노릴 조지……」


어라……하고 아뮤스는 웃었다.


「그건 그다지 문제가 안되요. 추격자가 올테면 오라죠, 이 아이들이 해치울테니깐」


팍 하고 고기를 치는 소리가 울려펴진다.

아뮤스가 늑대인간의 몸을 강하게 차버린 것이다.


「나의 지배 마술이 효과가 있는 한, 이 아이들은 충실한 부하.

군대도 아닌 몇명의 추격자 따위, 마귀 무리랑 싸워 이길 수 있을리가 없죠


베리스와의 전쟁에 의해, 늑대인간의 수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무리로써 상당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야기를 쉽게 하기 위해, 스테아조·샤스라하르조·아뮤스조라고 부르기로 할까.

이 중에 우리들 스테아조는 완전히 자유롭게 되었지.

목적이 마귀의 보구인 건 같지만, 지금부턴 행동에 제한이 없지」


기사장은 창에 달라붙은 마귀의 피를 닦아서 제거하며 말했다.


「그러나 샤스라하르조, 이쪽은 다소 차이가 있지.

일단 부상자 3명을 데리고 있다는 점.

그것도 하이네아 왕녀의 치료술로도 회복이 불가능한……다리의 절단이다.

우선 이 점에 대해 확인해 두고 싶은데, 샤스라하르조는 이 3명을 어떻게 할거지?」


스테아의 물음에 베나가 대답한다.


「물론, 모두 같이 여행을 해서, 끝가지 함께할 생각입니다.

성기사인 제 힘의 근원은 올바른 행동을 하는데서 나옵니다.

이 장소에서 그녀들을 버린다면 지금까지의 삶도 앞으로의 싸울 힘도 잃어 버립니다.

그리고 왕자라면 꿈속이라 할지라도 그녀들을 버리지 않을겁니다.

그녀들이 왕자를 주군으로 인정하는 한, 그녀들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베나의 말에, 샤스라하르는 수긍한다.


「알았다. 나도 기사로서 그 판단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한다.

도울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주고 싶군.

플레어에 대해선 원래 내 여동생이고 부하니, 플레어가 이쪽에 오겠다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필요는 있지만 같이 다니던 자들도 받아들일 생각이다……그리고, 자네들은」


스테아는 아뮤스 쪽을 뒤돌아 본다.


「현재 최대의 전력을 가진 건 누가봐도 아뮤스조다.

그러나 자네들은 주인을 살해한게 왕궁에 들킨 상태다.

일단 추격자가 틀림없이 올 거다……

거기에 고향에 있는 인질들에게도 위험이 생기겠지 . 손을 잡기엔 약간 위험한 상대다」


그 말에, 아뮤스는 태연히 수긍했다.


「그래요, 그 말대로야. 하지만 어쩔수 없잖아? 일어나 버린 일이니깐.

게다가, 고향의 인질이라고 하지만, 그 녀석들이 대체 우리들에게 뭘 해줬어?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제옴트의 국민이 되어버리지 않았어? 

응 짐작가는 사람도 있지? 

인질이라고하지만……그 애들이 무슨짓을 했더라


세나는 그 말을 들곤, 깜짝 놀란다.

기억하기 싫은 추억이 머리속에서 지나간다.

그녀가 출연한 영상 작품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고향 방문 도게자 질내사정 투어 시리즈.

거가에 출현했던 많은 인간들.

그건--


「우리들의……인질」


동급생도, 동료도, 아는 사이도 모두 다 처음에 티가 확연히 나는 거짓연기에 거부하다가, 자신이 땅에 도게자를 하고 청하자 아 어쩔 수 없네……라는 투의 말을 하곤 밀어 넘어뜨려, 질안에 정액을 토해냈다.


거기에, 그 날 촬영 종료후에 마련된 현지 위로회라는 이름의 촬영계에 의한 세나 윤간 행사에 즐겁게 참가하기도 했었다.


「인질은 말이야 …3년은 지난 지금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거만큼 착한 놈들이 아냐.

이미 제옴트의 일부야」


아뮤스의 말에, 헤미네는 수긍했고, 마리스는 상냥하게 웃고 있다.


「이게, 현재 상황이다. 이걸 근거로 판단해줬으면 한다.

방금전 3조로 나누었지만 이제 부터 할 이야기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다.

이제부터 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주지 않겠나? 

새벽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때까지 모두, 정을 해다오


스테아는 묵직한 소리로 그렇게 고하곤 지면에 앉았다.






「리트……어떻게 되었어요?」


제옴트의 왕궁에서 가장 높은 곳, 전망이 좋은 탑 위에 리트리로이와 세리스는 서 있다.

방금전 리트리로이는 부친인 제옴트왕을 설득해, 서역에 파병할 권리를 얻었다.


「……전력으로는 기사단을 1~2개정도. 수로 치면 6백기정도야」


대국의 왕자를 호위 하는 수치곤, 적당한걸까 아닌 걸까.


「……그정도는, 전혀 부족한데, 나 하나도 못 이기는데


「그렇지, 그렇지만 아버님은 꽤 완고해. 아들의 화려한 첫 출발인데, 너무 아낀다고 , 정말이지」


밤바람에 가까운 저녁의 잔잔한 바람이, 두 명의 뺨을 어루만진다.


「…………어떻게 되었어요?」


한번 더, 세리스는 리트리로이에게 묻는다.


「……5만명. 나와 세리스가 지금부터 지켜야 할 사람의 수야」


리트리로이는 한 장의 양피지를 꺼내, 세리스에 건네주었다.


「서역 개척민 모집」


그 종이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다.


「다행이다……」


세리스가 웃는다.


「이 정도 숫자라면……나, 지켜 줄 수 있으니깐」

 

20. 기사 공창이 꾸는 꿈


아침이 올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을까.

세나는 벌거벗은 채 엉덩이를 땅에 붙인다.

이제 와서 주저하는 일은 없다.

자신은 존경하는 기사장을 믿고 같은 길을 간다.

그렇게 맹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녀의 마음은 확고하지 않았다.


마도사 아뮤스는 말했다.

인질에게 의미따윈 없다, 라고.


그것은 자신들 공창에 있어, 결코 해선 안 되는 말이 아니었던가.

왜냐하면 그것은--자신들이 능욕을 참아온 절대적인 의미를 상실해버리는 것이었다.


자신은 전장을 달리는 기사가 되어, 생명을 구걸하는 거 따위는 옛날에 버렸다.

어야 한다고 생각되면 죽는다.

그렇게 맹세했다.


그런 자신이 어째서 공창이 되어, 거의 모든 인간에게 업신당하면서 계속 살아왔는냐하면, 그건 조국과 인질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질이 된 인간은 세나를 범했다.


조국은 멸망했고 어머니는 죽었고, 아버지는 자신이 이 손으로 죽였다.


감시역은 사라졌고, 이제부터는 자신의 인생을 구속하고 멸시할 인간은 없을거 같다.

아뮤스들과 함께 마귀를 인솔해 싸운다는 것에는 어떤 의문도 없다.

그것은 통수권을 얻어 제옴트와 전쟁을 한다는 당초의 목표와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 지금 여기에 모여 있는 인간들은 둘로 나누어질 것이다.

왕을 지지하며 다리를 잃은 인간을 지키면서 서역의 안쪽을 목표로 하는, 기사로 살아갈 자들.

지배 마술로 지배한 마귀를 사역해 전쟁을 준비하는, 복수자로서 살아갈 자들.


전자는 고결하고, 이 될자가 가는, 그리고 사라져 버린 자신의 행복을 되찾는 싸움.

후자는 찰나적이고, 죽은 자가 가는 길, 이윽고 사라질 이미 망가진 공창이 보복하는 싸움.


어쨌든, 아뮤스는 원래 왕이 없다.


따라야 할 왕을 얻어, 그에게 충절을 다함으로써 기사는 기사가 된다.

샤스라하르라고 하는 우상을 얻어야만, 세나는 기사로서 계속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비슷하게 스테아를 주군이라고 정하고 그녀를 따라 어떻게든 자신을 지탱했다.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정말로 가지고 싶은건, 그녀가 아니다.

왕이, 갖고 싶다.


자신의 생에 의미를 가져다 줄 왕이라는 존재를 갖고 싶다.

이건 아마 자신만이 아닐 것이다.

스테아도, 샤론도, 플레어도.

자신과 같은 삶의 길을 정한 기사라면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를, 샤스라하르를, 그 위에서 내려오는 팔을, 외쳐지는 명령을.


얕밉다는 생각이 든다.

공창이라는 신분이 되었음에도 하이네아라고 하는 주인을 옆에 두고 있는 리세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적인 힘을 지녀음에도 공창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왕을 위해 검을 휘두를 수 있는 베나를.


꿈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잃어버렸다가, 겨우 되찾은 꿈.

자신의 이 인생에 의미를 생긴다는 것.


그것을 이유삼아 이 길을 선택해도 될까.


아뮤스들과 함께 가, 허망한 복수자가 되어 버리는 것보다, 왕을 얻어 왕을 위해 살고 그리고 죽을 수 있는 자신을 되찾는 걸 원해도 되는걸까.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어?


샤스라하르가 초원을 베개삼아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을 바라보고게 보인다.


하이네아의 치료에 의해 다 아물었을까, 상처가 아직은 고통스러운지, 때때로 그는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렸다.


항상 옆에 있어야할 베나는, 같은 조의 다른 공창 다섯 명과 뭔가 이야기를 이리저리 하고 있었다.

아마 내일 이후 어떻게 할지 말하고 있는 걸까.


세나는 천천히, 발소리를 내지않고 이동한다.


한 걸음, 두 걸음 샤스라하르를 향해.


「세나씨? 왜 그러십니까??」


그가 이쪽을 본다.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이 처음 이 소년을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알몸이었고, 이미 2번이나 몸을 섞였다는 사실에, 세나의 뺨이 붉게 물들였다.


「상처, 아파?」


「아니오, 하이네아씨의 치료의 덕분에, 아픔은 없는데요, 아무래도 이상한 감각입니다.

팔이 없다는건」


그가 오른쪽 편을 들어 , 팔꿈치 위에서 절단된 원래는 오른 팔이었던 걸 움직인다.


「그래……그렇지」


세나는 그의 오른쪽 옆에 허리를 내렸다.

천천히, 옆을 본다.


「어……저게 뭔가 용무라도?」


「용무라고 할 정도의 일은 없지만……그렇지만」


무슨 말을 하지, 어떻게 전하지.


자신의 생각도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채, 여기까지 와 버렸다.

생각하면 모두들, 그랬는지도 모른다.


기사가 되어, 패전을 맞이해, 공창으로 전락해 그리고 복수를 맹세했다.

정말로 그건, 자기 자신이 존재 의의를 걸고 바란 일이었나.


지금에 와서야 생각해 본다.

임시의 자유를 얻은 지금에서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오늘 막 만난 소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응……나, 갖고 싶어?」


나는 필요한 존재였던가 하고.


지난 3년동안 자신의 인생은 극한까지 더럽혀졌다.

죽고 싶었다.

허락만 해준다면 죽고 싶었다.


죽여 버리고 싶었다.

자신을 멸시하는 모두를 죽여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살아갔다.

의미가 없으니깐, 적어도, 의미를 가지고 싶었으니까.

적어도 적어도, 죽는 거만이라도 의미를 가지고 싶었으니깐.


「……여행의 동료라면, 물론 갖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세나씨, 강하니까」


샤스라하르는 수긍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다.

지금부터 계속 될 싸움에서 세나가 이룬 무예는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니까.


「……동료가……뭐야?」


네? 하고 샤스라하르가 이쪽을 뒤돌아 보았다.


「동료라는거……모르겠어.

함께 여행하는 게 동료야? 함께 싸우는게 동료? 함께 밥 먹는 게 동료? 

정말로, 너는 그런 나를 갖고 싶은거야?」


본인 스스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걸로 된게 아닐까 하면서도 동시에, 그걸론 부족하다고 마음이 외치고 있다.

원해, 좀 더 강하게 나를 원해.


「……제 이야기를, 조금 해도 될까요?」


샤스라하르가 꺼낸 건, 그의 과거 이야기.

나라가 멸망해 민중들 사이에서 잊혀져 살아 남아, 국가 제일의 기사인 베나와 접촉하기 위해 조련사가 된 이야기.


「저는……정말로 다양한 사람을 괴롭혔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습니까? 조련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조련사도, 면허가 있고, 시험이 있고, 대회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지금의 세나씨 같은 표정을 한 사람에게, 몇번이나 몇번이나 심한 일을 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겐 필요한 일이고 왕으로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필요한 일이야라해도, 나는 용서받지 못할 상처를 그녀들에게 주어 왔습니다」


공창은, 제옴트에 대항한 나라의 유력자나 전쟁에 관계된 사람을 전락시킨 신분이다.

, 샤스라하르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서 같은 목적을 지닌 인간을, 밟고 올라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방향을 잃었던 여자들이었습니다.

공창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제옴트를 원망하는 거외엔 자신을 지탱할 수가 없었던 그녀들에게, 나는 몰래 제 일을 밝혔습니다.

그러면 그녀들은 웃습니다.

그럼 너에게 맡기겠다」라든가. 「네가 위로 올라갈 수있게 내가 협력 해 주지」라며」


샤스라하르는 먼 밤하늘을 바라본다.


「다른 조련사들을 상대할 때는 비협력적인 사람이나, 절대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나를 위해서……그렇게 말하곤 누구나가 눈을 돌릴거 같은 행위를 눈앞에서 당해, 촬영되어, 보존당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인간이 다시 볼 수있게 자료로 남겨져 있습니다」


샤스라하르의 눈에서, 눈물이 넘쳐 흐른다.


「그녀들 대부분은 죽었습니다. 정말 시시한……정말로 시시한 이유로 죽었습니다! 

다른 조련사의 촬영중에 정액으로 목을 막여 숨을 못쉬거나, 알몸으로 구속당해 들판에 방치당해서, 진짜로 굶주린 야수에 의해 잡아 먹혀 죽였단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세나는 그 눈물을 살며시 닦는다.


「나는 절대로 그 마음을, 그녀들의 원통함을 풀어줄 생각입니다! 

그녀들이 절망속에서 마지막으로 잡은 지푸라기이기에……! 

그녀들의 죽음에 어떤 의미를 갖게 만들어줄 존재가 되기 위해!」


그 말을 들은 순간에 세나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한쪽 무릎을 세워 기사의 예를 취한다.


「샤스라하르 전하. 저는, 리베르란트의 기사. 신분도 성도 잃은 몸입니다만, 당신에게 충성을 다해, 그 행동을 지켜보며, 지탱해주는 존재가 되겠습니다. 그것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샤스라하르는 붉게 부은 눈으로, 기사의 모습을 되돌아봐, 입을 열었다.


「스피아칸트의 왕으로서 그대에게 답합니다.

기사여, 항상 내 옆에 있어주시오, 이 몸을 지탱해준다면, 왕으로서 그대의 인생이 빛나게 만들어 줄것이고 그대가 고귀한 죽음을 가질 것이라고 맹세하겠소」


왕의 대답을 들은 기사는, 눈물을 머금어 수긍한다.


「그리고……왕과 기사라고 해서 말투를 바꾸거나 하지는 말아주세요.

나는 지금까지의 생활때문에 약간 서민스러운게 익숙해져서, 그쪽이 편하기도 합니다」


그 말에, 세나는 하나 더 수긍했다.


「응……알았어. 그리고, 지금부터 나는 너를 지킬께, 샤스라하르.

기사로서 왕을 지킨다. 너를 지지한다. 를 위해 한가지 굳게 약속하자」


「굳게 약속……이라는건?」


샤스라하르의 얼굴에, 의문이 떠오른다.


「숲에서 한 첫번째나, 전장에서 한 2번째나, 뭔가 농담같은 느낌이었으니깐 , 이제부터 신뢰가 깊어져 갈 왕과 기사로서 정식으로 섹스 한번 합시다」


그렇게 말한 세나는, 샤스라하르의 몸을 밀어 넘어뜨린다.


「어……어! 잠깐 세나씨」


억누르는 세나때문에 곤혹해 하는 샤스라하르.


「뭐야, 싫어?」


「싫은 건 아니지만……그래도」


「그렇고 보니 너 몇살이야?」


「에……나이라면, 18살이지만……」


「호-, 나는 19살이니까, 1살 위네. 샤스라하르라는 이름 길어서 말하기 어려우니깐, 샤스라고 불러도 돼? 응?」


「그건……별 상관없지만, 정말로 합니까? 모두 보고 있지 않습니까?」


세나는 시선을 샤스라하르로부터 때서, 주위를 바라본다.

자고 있는 사람과 토론하고 있는 사람은 있지만, 이쪽에 주위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은 없다.


「괜찮아 괜찮아. 누나한테 맡겨」


스르르하고 페니스를 손으로 잡아서, 그 위로 올라탄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 나의 왕님


「하아~……아니, 잘 부탁드립니다」


왕과 기사가, 마음과 몸으로 연결되었다.



그츄그츄 하고 성기가 스치는 소리가 난다.


세나와 샤스라하르가 녹아드는 소리다.

세나에게 있어 처음으로 맛보는, 마음까지 허락한 성교.


몸을 구석구석까지 개발당해버린 그녀에게 있어, 마음까지 허락해버리면, 매우 빠르게 절정을 맞이해 버린다.


샤스라하르가 한번 찌를대마다 세나가 받는 쾌감은 지금까지의 것과 비교되지도 않는다.

한번의 찌르기로 달하고 2번째 찌르기로 몸이 저려오고 3번째 찌르기로 뇌가 녹아 버린다.


그렇게 만족한 모습의 세나와 문자 그대로 연결된 샤스라하르에게도, 쾌감의 여파는 닿는다.

절정을 맞이할 때마다 격렬하게 수축하는 세나의 질에 쥐어짜이듯 정액이 나와 그녀 안을 채워 간다.


호흡과 키스 말고는 입을 쓰는 법을 잊은듯 , 두 명은 아무말 없이 하나가 된다.


처음엔 세나가 샤스라하르에 올라타는 승마위 체위였지만, 사정의 회수를 거듭할 때마다 바뀌어져서, 뒤에서 밀어 올리거나 세나를 밀어 넘어뜨려 입술끼리를 격렬하게 부딪치면서 정상위로 연결되거나 하며 두 명은 본능에 몸을 맡겨, 섹스를 즐겼다.


하늘이 밝아지고 있는 걸, 세나는 느꼈다.

자신은 지금, 샤스라하르의 가슴에 머리를 맡기고 있다.

최후는 결국 처음으로 돌아와, 승마위가 되어 연결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샤스라하르의 페니스가 세나의 질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두 사람 모두 난폭한 숨을 내쉬며, 땀을 흘리며 양손을 잡고 있다.

저벅저벅 - 흙 밟는 소리가 근처에서 들린다.

그 소리에, 당황한 두 사람은 얼굴을 들어 올린다.


이제서야 눈치챘나……」


완전히 질렀다는 표정을 한 기사장 스테아가, 두 명을 보고 있었다.


「아니……저, 기사장 이건……」


스테아의 뒤로, 몇명의 인간의 시선을 느낀다.


「세나……당신들 대체 몇 시간이나 한겁니까……」


샤론이 건조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니……이건 그러니깐 ……」


세나는 동요해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왕자, 언제까지 그런일을 하실 셈입니까? 

불필요한 곳에서 쓸데없이 체력을 소모 해서는 안됩니다」


엄격한 목소리로 말하는 베나를 향해,


「이, 네! 미안해요 베나!」


샤스라하르는 당황해 일어서려고 한다.

그 결과, 연결되어 있는 세나의 질에 새로운 쾌감이 덮친다.


「아..안돼! 샤스! 갑자기 움직이지 마 」


큐 하고 세나의 질이 수축해, 샤스라하르의 페니스를 깊게 삼킨다.


「아, 아! 나..나와」


샤스라하르는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한 소리와 함께 떨며 정액을 방출했다.


드뷰르르르.


몇번 행해졌는지도 알 수없는, 세나와 샤스라하르의 사이에서 이루어진 체액의 이동.


「아 아 아 아 아 아! 안돼! 지금 안에 내면……아 아앙, 가..가버려 우우 우우 우우」


세나는 밝아오는 하늘을 꿰뚫듯, 교성이 울려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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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1.
세리스는 인간 중 최강의 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사 600명을 덤비면 기사 600명이 순살당합니다.
마귀도 함부로 못 건들입니다. 
 
 
덤2. 세나의 나이가 나왔습니다. 현재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하면
 
 
세나 - 19세(단, 불로 마법으로 인해 육체는 16세에 멈춰져있음)
 
샤론 - 21세(세나와 2살차라고 말함,  단, 불로 마법으로 인해 육체는 18세에 멈춰져있음)
 
스테아 - 23세(스테아와 2살차라고 말함, 단, 불로 마법으로 인해 육체는 20세에 멈춰져있음)
 
하이네아 - 16세로 추정(전쟁이 끝났을때 중등 1학년이였다고 함, 단, 불로 마법으로 인해 육체는 추정나이 13세에 멈춰져있음)
 
그 외는 모르겠습니다.
 
플레어는 스테아의 동생이니 스테아보단 어리겠죠 .
 
적고 보니 이 나라들은 왜 미성년자들한테 무기를 들고 싸우게 한겁니까.....
 
덤3.
이제 프롤로그 라고 할 수있는 부분은  끝났습니다.
 
본편에 나왔다시피
 
마귀들을 사역해 제옴트, 즉 인간들과 싸우는
 
마귀들과 싸우며 서역의 안쪽으로 향하는 쪽
 
으로 나누어집니다.
 
간단히 말해
 
인간에서 범해지는 쪽과 마귀에서 범해지는 쪽으로 나누어집니다 
 
덤4.
뭔가 본편이 달달해보이지만 이제 절망편 시작입니다.
 
 
덤5.
 
일단 이게 프롤로그 라고 할수 있는 부분의 마지막이라 내일 작업할려다가 오늘 그냥 해버렸습니다.
이제부턴 조금 연재 주기가 느려질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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