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음마의 파동 제1장 음마와의 해후 -1-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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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645회 작성일 17-02-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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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가 이중 나선구조로 되어 있음을 주장한 것은 왓슨 박사와 크릭 박사로 1593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때 논문의 저자의 순번은 동전으로 결정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후 수업중, 교실 안에 양복을 입은 중년남이 중얼중얼 말하고 있다. 두꺼운 렌즈의 검은 테두리 안경을 쓴 그 남자는 교탁 앞에 서서 교과서를 펼치면서 교실에 줄지어 앉아있는 여학생들에게 생물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패기도 쾌활함도 열의도 없이, 불경처럼 수수하고 단조로웠다.

 

하얗고 야윈 그 얼굴은, 너무나도 신경질적이고 허약해보이는 모습이다. 안경의 너머의 눈동자는 교과서를 보면서도 방금 전부터 불안한 듯이 두리번두리번 움직이고 있어, 너무나도 소심하고 침착함이 없음이 읽힌다. 머리는 푸석푸석해 빈말로도 청결감이 보이지 않으니, 많은 여성에게서 혐오와 경멸의 시선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 이과 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는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교실안은 왁자지껄해서, 마치 휴식시간 같이 소란스러웠다. 많은 여학생이 친구들끼리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큰 목소리로 웃기도 한다.

 

그중에는 조용히 있는 학생도 있지만, 그런 학생은 엎드려 자고 있거나, 혹은 교사의 수업 같은 건 무시하고 스스로 자습하고 있는 학생이었다.

 

아무튼 이 2학년 4반 교실에 있는 여학생 누구나, 음침해보이는 얼굴로 수업을 하고 있는 이과 교사의 이야기에 털끗만큼도 주의를 쏟고 있지 않은 것만큼은 공통되어 있었다.

 

그래서 말야…..얼마전에 만났다구…”

만나다니, 누구?....혹시, 그녀석? “

응응….코지…..아직 혼자인 것 같아서 말야…”

하지만 나츠키, 이전에 헤어졌다고 말했잖아! “

….그렇지만 말야그래도 잊혀지질 않고….”

 

교실의 창가 뒤편에서 유독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3인조가 있었다. 마치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듯이 의자를 움직여 3명이 원을 만들어, 이 수업 처음부터 이과 교사를 무시하고 계속 즐거운듯이 수다를 떨고 있다.

 

17살이라는 인생에서 어느 의미로 가장 예쁜 시절의 그녀들이지만, 3명의 중심에 있는 여학생은 그 중에서도 특출나게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동료에게서 나츠키라 불린 그 학생은 가볍게 곱슬곱슬하게 만 고운 머리를 어깨까지 늘어트리고 있었고, 그것이 달갈형의 작은 얼굴에 정말로 잘 어울리고 있었다. 흑점이 많은 눈동자는 또렷하고, 긴 속눈썹이 둘러싸 정말로 사랑스럽다. 높은 콧등에서 이어지는 입술은 붉고 작지만, 미소를 짓자 그 형태 좋은 입술에서 보이는 덧니가 절묘한 악센트를 주어 한층 그녀의 매력 포인트가 되고 있었다.

 

그룹의 중심에서 깔깔 웃는 그 아이돌처럼 귀여운 나츠키를 흘긋 보며, 교사는 다시 시선을 눈 앞의 교과서로 되돌린다. 소란스런 교실을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소심한 자신에게는 대처할 도리가 없다.

 

취임한 당시에는 이래뵈도 몇번인가 주의를 줬지만, 그 때마다 여학생들에게 깔보는 듯이 조소하는 시선을 받고, 어느 사이엔가 주의를 줄 용기도 수그러들어 있었다. 지금은 이렇게 수업을 하면서 빨리 시간이 지나가기를 빌 뿐이다.

 

그때, 드륵하고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어이. 시끄럽잖아 너희들! 지금은 수업중이다! 조용히 못하겠냐! “

 

당당한 목소리에 한순간에 교실이 조용해지고, 멋대로 의자를 옮겨두었던 학생들도 재빠르게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여학생 모두가 교실의 입구에 선 남자의 박력에 압도당해, 불평도 하지 않고 그 지시에 따랐다.

 

게다가 여학생들중에는 거기에 나타난 댄디한 중년남을 보고, 황홀한 표정을 짓는 아이조차 있었다. 방금전까지 소리높여 이야기 하고 있던 나츠키라 불린 미소녀도 그 중 한명이었다.

 

미도군, 뭐하고 있는 거야….자네가 제대로 주의를 줘야지! “

 

그 남자는 이번에는 분노의 창끝을 이과 교사로 바꿔, 그 지도력에 불평을 단다.

 

다른 교실에서 시끄럽다고 항의하고 있단 말이야. 자네도 임시채용이라 해도 일단은 교사라고. 제대로 학생을 지도하지 않으면 곤란해….”

, 네에….”

 

남자의 말은 정론이다. 미도라 불린 창백한 얼굴을 한 이과교사는 아무 반론도 하지 못하고 교탁 앞에서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일뿐.

 

, 됐어….나중에 나한테 오도록 하게….너희들도, 조용히 해야한다, 알겠지! “

 

그렇게 말하며 그 남자는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2학년 4반 교실에서 나갔다. 여학생들은 아주 잠시간 조용하게 있었지만, 이윽고 서로 눈을 맞추고 소근소근 작은 목소리로 뭔가를  속삭이듯이 다시 수다를 시작한다.

 

쩐다우사밍, 멋있어…”

정말. 저런데 파파와 같은 나이라니, 믿어지지 않아…”

저렇게 멋있는 아저씨, 어디에 없으려나…”

 

나츠키 일행도 또 3명이 모여, 쿡쿡 웃으면서 수다를 재개한다. 역시 방금 전까지의 큰 목소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교사의 충고를 신경도 쓰지 않는 방약무인한 행동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 모습에서 17살의 소녀들인 학생이 이 미도라 불린 이과 교사를 완전히 얕보고 있는 것이 대놓고 보인다.

 

하지만 이과교사는 한숨을 한번 작게 쉬고는, 두꺼운 렌즈의 검은 테두리 안경을 손으로 슥으로 밀어올리고 다시 염불 같은 수업을 재개한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사명인것처럼.

 

 

 

후우~”

 

드디어 긴 시련에서 해방되어, 등받이가 높은 의자에 앉아 한숨을 쉰다. 이 방은 미도에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성역이다.

 

그 방은 북쪽 방향에 창문이 있어, 하루종일 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방이었다. 덤으로 커튼을 두꺼버고 차광성이 높은 것으로 교환했기 때문에, 그것을 치면 대낮에도 새카맣게 되어버린다.

 

하지만 이 명문여고, 앨리스 여학원의 임시교사인 미도 켄이치는 그런 먼지투성이에 음침한 이 방을 좋아했다.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이 방에 있으면 마음이 진정되어, 그 날의 마음고생을 잊을 수 있다.

 

 

메이지 무렵부터 이어진 전통있는 아가씨 학교인 앨리스 여학원은 명문명가의 자녀와 정치가의 딸등이 많았고, 그 졸업생도 쟁쟁한 면면들이 모여 있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립대학과도 파이프가 있어 추천입학 자리도 많이 가지고 있어 수험생과 그 부모에게 매우 인기가 높아, 그 입학시험은 좁았다.

 

하지만 그런 학교도 최근에는 대학수험에도 힘을 쏟고 있어, 이과의 실습도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따라서 이 방 옆에 있는 이과실험실이 수업에 쓰이는 것은 일년에 헤아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방에만 도망칠 수 있다면, 한동안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학교 5층 구석에 있는 이 이과준비실에는 화학이나 생물의 실습수업이 없는 한 아무도 오지 않으니까 안심하고 기를 펼 수 있는 것이다.

 

원래 붙임성이 좋은 편이 아닌 켄이치라, 여기에 하루종일 틀어박혀 있어도 전혀 괴롭지 않다. 애당초 부고문을 떠맡은 테니스부의 연습이 있으니까, 어차피 방과후에는 테니스코트에 얼굴을 내밀 필요가 있지만.

 

 

 

그래도 말이지, 라고 켄이치는 생각한다.

 

 

방금 전까지 계속되고 있던 우사미의 설교는 유달리 음습하고 불쾌한 것이었다. 여학생들에게서 인기가 있는 교감은 언뜻 보기에 상큼한 스포츠맨이지만, 동성에 대해서는 변태적일 정도로 음험한 사디스트임을 켄이치는 싫을 정도로 알고 있다.

 

오늘도 일부러 다른 교사가 있는 직원실에서 1시간 이상에 걸쳐 집요하게 질책당했다. 물론 자신의 교사로써의 지도력의 부족함을 자각하고 있는 켄이치였지만, 우사미의 그것은 객관적으로 보아도 상궤를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켄이치의 수업에 대한 태도와 지도력은 말할 것도 없고, 매일의 언동과 행동, 하물며 복장과 머리모양까지 사소하고 꼼꼼하게 끈질기게 헐뜯ㄱ겼다. 주변의 교사들은 그런 두 사람의 대화를 질린듯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물론 켄이치도 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사로써 화려한 실적과 자신에 뒷받침된 젊은 엘리트 교감에게 자신이 그것에 비해 반론할 수 있을만한 근거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32살인 켄이치는 올해 봄에 이 학교에 임시채용으로 이과교사가 되었지만, 그때까지는 정규직도 가지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작은 학원 강사와 가정교사로 입에 풀칠을 하고 있었다. 그런 참에 이 앨리스 여학원의 이사중 한명인 백부의 힘을 빌려, 어떻게든 지금의 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3류 사립대학의 교육부졸업생이라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외모도 시원찮고 성격도 음침하고 내향적. 물론 여성에게 인기가 있던 적은 태어나서 한번도 없다.

 

그런 성격이니 자기 자신에게 자신 같은 걸 가질 수 있을리도 없었다. 대조적으로 밝고 쾌활하고 정력적인, 외모도 멋지기로 둘째가라인 우사미 교감. 그런 상태에게 반격할 수 있을리도 없어 켄이치는 그저 한시간동안 그 앞에 선채로 고개를 떨구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문득 주머니에 든 것을 떠올리고 그것을 꺼내본다. 그것은 아름다운 꽃무늬가 들어간 레이스 손수건이었다.

 

그 뭐라 말하기 힘든 여성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코에 대고, 그 향기로운 냄새를 가슴 가득이 들이마신다.

 

요시카와 선생님…”

 

선수건의 주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떠올리고, 옅은 미소를 짓는다.

 

오늘 아침 조례때, 교무실에서 컵에 든 물을 흘린 켄이치에게 대각선 앞에 앉은 미모의 여교사가 방긋 웃으며 이 손수건을 빌려주었다. 그 상냥한 미소를 떠올리고 뜨겁게 심장이 고동친다.

 

학원의 마돈나라 해야할 그 독신 교사는 이 봄에 취임해왔을 때부터 켄이치의 동경으로, 계속 마음속에서 소중하게 여겨왔던 사람이었다.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현실감이 없다. 시원찮은 자신에게 그녀는 고원의 꽃으로, 그 미모와 청순함에 자신은 그저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녀 같은 미녀가 자신과 사귀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해 여신처럼 멀리서 보며 숭배하는 것으로 한계.

 

하지만 그래도 켄이치는 행복했다.

 

언젠가 그녀도 다른 누군가와 결혼할 것이다. 그것은 대기업의 도련님이나, 아니면 엘리트 샐러리맨이던가. 어찌되었건 젊고 핸섬한 부자야말로, 그녀 같은 미녀를 차지하는 데 어울린다. 자신은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네거티브한 사고회로를 자연스럽게 가져버릴 정도로, 켄이치는 자신이라는 존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빈말로도 멋있는 얼굴이라 하지 못하고, 운동도 글렀다. 학업도 교우 이과만은 성적이 좋았지만 그 이외에서 글렀기 때문에 붙은 대학도 3류가 고작. 연령=그녀없는 세월로, 여성경험이라 하면 용기를 가지고 몇번 다녀본 풍속뿐이라는 전형적인 인기없는 남자의 대표였으니까.

 

 

 

아아아….요시카와 선생님….”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손수건을 코에 대고 요시카와 준코의 미모와 그 발군의 보디를 떠올리자 바지 안에서 켄이치의 페니스에 거무튀튀한 피가 모인다. 켄이치는 천천히 오른 손으로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학교안임에도 반쯤 힘을 띄기 시작한 그것을 아무렇게나 쥔다.

 

그것은 놀랄 정도로 우람하고 늠름한 물건이었다.

 

전체적으로 거무튀튀하게 우뚝선 그것은 아이 팔뚝이라도 될 듯한 길이와 굵기였고, 그 끝에는 커대한 고기 우산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표면에는 지렁이 같은 굵기의 혈관이 꿈틀거려 마치 취미나쁜 조각물같았다. 입을 벌린 아가미는 파렴치할정도로 튀어나와 있어 코브라 머리처럼 훌륭한 역삼각형을 하고 있었다.

 

무엇이던 시원찮은 켄이치지만 그것만이 유일하게 유별한 것이었다. 하지만 섹스의 경험은 거의 없어 소위 돼지목의 진주목걸이다.

 

한손으로 기둥을 쥐고 다른 한쪽 손으로 손수건을 코에 대면서 켄이치는 슥슥하고 그 거대한 페니스를 훑기 시작한다.

 

 

아아아준코….”

 

그러면서 망상속에서 좋아하는 여교사를 반말로 부른다. 평소 몇번이고 보며 눈에 새기고 있는 그 모습을 머릿속에서 알몸으로 만든다. 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반복한 행위로 항상 켄이치가 벌이고 있는 자위행위다.

 

미모의 여교사는 그 청초한 옷위에서도 알 수 잇을 정도로 굉장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메탈 프레임의 안경이 어울리는 이지적인 얼굴에 맞지 않게, 블라우스와 정장을 밀어올리는 가슴은 거대하게 전방에 이것 보라는 듯이 튀어나와 있어, 정말 남자의 눈을 못박히게 만드는 뇌살스러움이었다. 여름이 되어 옷감이 얇아질 무렵에는 하얀 블라우스에 비치는 핑크와 블루의 브래지어가 훤히 보여, 눈 둘 곳이 곤란할 정도다.

 

거기에서 이어지는 허리는 양손으로 남을 정도로 가늘어, 마치 내장이 들어있지 않은 것처럼 잘록하게 들어가 있다. 엉덩이는 타이트 스커트를 또한 이것 보라는 듯이 밀어 넓히면서 육감적이고 모델 같은 곡선을 그려, 그 능선은 한숨이 나올 정도로 우아한 다리의 곡선까지 이어진다. 발목은 꺽이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가늘어서, 명기임을 보증하고 있는 듯 하다.

 

아아아…..”

 

추정 G컵의 완벽한 형태를 한 사랑스런 여교사의 폭유를 상상하고, 켄이치의 양물은 더욱 힘을 얻으며 곧추선다. 끝에서는 마치 오줌을 흘린 것처럼 쿠퍼액이 주륵주륵 흘러넘치고 있다.

 

땀도 닦은 것인지 지금 코에 대고 있는 손수건에서 준코의 체취가 잔향으로 느껴져서, 그 고급 향수와 달콤한 여자의 페로몬이 섞인 냄새에 황홀해진다. 마치 저 거대한 유방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하얗고 거대한 유방.

 

색이 비칠 듯이 하얗기 때문에 정맥마쳐 비쳐 보이는 그 하얀 젖가슴.

 

!! “

 

쌓여 있던 것인지 순식간에 임계점에 달해버려 황급히 손에 들고 있던 손수건으로 귀두를 감싸고 꿀럭꿀럭 사정한다.

 

스스로도 질릴 정도로 대량의 정액이 비단 천을 적시고, 그 사정의 쾌락에 취한다.

 

후우…”

 

한동안 그러고 있었지만 현자 타임에 되어 큰일났다하고 생각하지만 이미 늦다.

 

(아아-….저질러 버렸다…)

 

보면 하얀 점액을 잔뜩 빨아들인 레이스 손수건은 무겁고 습해져서 끈적끈적해져 있다. 급해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해도 모처럼 빌린 손수건을 더럽혀서 죄악감과 후회가 머리를 스친다.

 

(, 저질른 건 후회해도 어쩔 수 없나.)

 

얼룩이 생겨버릴 지도 모르지만, 우선 물로 가능한 씻어두기로 한다. 집에 돌아가서 세심하게 다시 한번 세탁해서 내일 준코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어쩌면 그때 두세번 말을 나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밖에 흘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귀두에서 손수건을 떼고는, 아직 끝에서 흘러나오는 잔액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훔쳐 닦는다. 그렇게 겨우 바지에 넣을 정도로 부드러워진 페니스를 한손으로 넣으넣 할 때, 반대 손에 들고 있던 정액이 가득한 손수건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았다.

 

!! “

 

철퍽하고 소리가 나며 바닥에 떨어진 손수건을 보고 켄이치는 혀를 찬다. 바닥을 청소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지를 고쳐 의자에서 일어서면서 바닥에 떨어진 젖은 손수건에 시선을 준다.

 

하지만 그때 켄이치는 기묘한 사실을 눈치챘다.

 

가만 보니 딱 타일과 타일 사이에 떨어진 손수건에서, 그 검은 타일의 가는 틈새를 향해 뭔가가 생물처럼 움직이고 있다. 불과 몇미리의 검은 틈새를 향해 뭔가가 생물처럼 움직인다. 불과 몇밀리의 검은 틈사이로 흘러간 그것은 한동안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지만, 그대로 거기에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진다.

 

(?)

 

그것이 무엇이었나, 어둠속에서 켄이치는 바로 알지 못했다.

 

(, 어라??)

 

그 타일의 검은 틈새에 사라진 것이 자신의 정액임을 깨달은 것은 그 손수건을 주웠을 때였다. 주워서 손에 쥔 손수건은 마치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건조하게 말라 있어, 폭발해서 토해낸 미지근한 액체는 커녕 습기나 독특한 냄새조차 사라져 있다.

 

펼쳐보아도 아무것도 없다.

 

(? ? 어째서? ….?....)

 

바닥에 빨려들어가듯이 손수건에서 깔끔하게 사라져 버린 정액.

 

그 의미를 알지 못해 켄이치는 어두운 이과 준비실에서 멍해진다. 무엇보다 방금전까지 확시맇 스스로 질릴 정도로 대량으로 토해낸 점액으로 끈적끈적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 순간 정체모를 뭔가의 존재를 바로 근처에 느끼고 켄이치의 등줄기에 오싹하고 한기가 흐른다. 어느 사이엔가 전신에 닭살이 일어나 머리의 한쪽이 파르르 소리가 나는 듯한 싫은 예감이 들었다.

 

끼익! 하고 자신의 바로 뒤에서 소리가 나, 놀라 자리에서 뛰쳐오른다.

 

여름은 벌써 끝났는데도 켄이치는 어두운 이과준비실 안에서 어느 사이엔가 전신에 흠뻑 땀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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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안녕하세요 미녀탐식을 번역질 했던 놈입니다.
오랜만에 야설 번역이 땡겨서(?) 한편 시작합니다.
어딘가에서 1,2편을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제가 한게 아닙니다.
 
앨리스 여학원이란 데서 묘한 향취가 느껴지는군요.
미녀탐식 작가님의 후속작이라서인가... 
 
연재주기 불규칙 역자 불친절의 작품이라도 보실분이 계시다면 한글판(?) 음마의 세계를 탐독해주시길 바랍니다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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