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여자는 여자일 뿐 - 선생님 0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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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4,057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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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여자일 뿐 - 선생님 08부
 
 
11.
 
“자…기….”
 
분명히 들었건만 영후는 못 들은 척 자신의 굵은 귀두를 그녀의 가녀린 꽃잎 속으로 꽂아 넣으며 다시 한 번 물었다.
 
“누…구?”
“어… 어허어헉! 자기… 하으으흑! 자, 자기…이…, 허어엉….”
 
살이 나눠지는 듯한 통증이 밀려오며 두려움을 느낀 현주가 비명과 함께 큰소리로 다시 말해주었다.
 
“흐윽! 나도… 사랑해….”
 
영후가 조여지는 현주의 질 수축을 느끼면서 단발적인 신음을 내뱉으며 말했다. 현주의 두 팔이 영후의 목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두 다리가 허공으로 들려진다. 이미 한껏 젖어있던 현주의 보지속이 새로운 주인을 맞은 탓인지, 아니면 한 번의 강렬했던 아픔과 쾌감을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그녀의 몸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너무나 먹고 싶었던 현주! 그녀를 부셔버리고 싶었던 충동! 그것을 억누르며 현주가 원하는 대로 살살, 영후의 자지는 부드럽게 현주의 보지에 들락거린다. 현주는 터져 나오는 신음과 비명소리는 영후에겐 그 어떤 흥분제보다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아하아아앙…허어엉! 하아앙…너무! 하으으응…너…너무! 크으흑!”
“좋아? 흐으응? 좋아?”
 
영후도 고조된 음성으로 물었다.
 
“아…파! 하아앙… 영후야앙…, 허으억! 아파아…아, 앙….”
“아프…기만?”
 
영후가 잠시 진퇴를 멈추고 현주의 얼굴을 살피며 물었다.
 
“으응…, 아, 아니….”
 
박혀있는 자지를 물어주는 느낌에 황홀해진 영후가 넣은 채로 보지안쪽을 이리저리 휘저어본다. 물론 역시나 사알…살…,
 
“아…아…하아…아….”
“그럼? 아프지만은 않은 거지?”
“아흐읏! 흐으응!”
“아… 나도 너무 맛… 아니, 너무 좋아!”
 
영후는 현주에게 ‘현주가 맛있다’고 할 뻔했다. 처음보다 현주의 조임은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 ‘이런 여자랑 헤어지는 남자는 뭐지?’란 생각이 뜬금없이 들면서 다시 현주를 내려다보았다. 잔뜩 찌푸려진 미간(眉間)이 예쁘다. 벌어진 빠알간 입술이 섹시하다. 땀에 젖어 헝클어진 머리카락들이 사랑스러웠다. 영후가 엉덩이를 돌리며 치골을 부딪혀가자 현주는 더 높아지는 신음과 함께 손으로 영후의 엉덩이를 부여잡는다.
 
“아흐으윽! 하아앙…, 영…영후! 흐어어억! 사…랑…해!”
“후우욱! 얼마큼? 허엉?”
“하아앙! 마…많…이…하아앙…사랑…해… 아흐윽! 자…기…야~앙….”
 
갑자기 영후는 움직임을 멈췄다. 더 이상 움직였다가는 그녀의 질 속에서 폭발할 것 같아서였다. 현주의 ‘사랑해 자기야!’ 이 소리는 영후의 괄약근을 있는 그대로 조이게 만드는 말이었다. 최대한 참고 또 참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현주의 엉덩이가 재촉하듯이 움직였다. 영후가 다급하게 현주를 불렀다.
 
“입 벌려줘! 얼른….”
“하앙….”
 
현주가 얼른 입을 벌려주었다. 영후가 거의 부딪치듯이 입술을 가져가 현주의 빨간 혀를 뽑을 듯이 빨아댔다.
 
“으음… 읍읍읍… 흐으흡! 으으응…흐읍!”
“쭈어업!”
 
소리 나게 입술을 떼어낸 영후가 현주의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사랑스럽게 속삭인다.
 
“나도… 사랑해…, 현주…야!”
“하아앙… 하으윽…! 거기가… 이상해…져…, 허어억!”
“어디가? 으응?”
“하아앙…거…거기이! 하아앙… 난! 몰라…, 자기야아앙….”
“난 모르겠어, 어딘지….”
 
영후가 다시 엉덩이를 세차게 밀어 넣었다. 현주의 곧추선 두 다리가 허공에서 부르르 떨리고 그녀의 두 손은 영후의 몸 여기저기를 닥치는 대로 끌어안고 뜨거운 입김을 영후의 목에 연신 쏟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현주가 “아흐허헉!” 소리와 함께 입을 ‘쩍’ 벌리더니 그대로 굳어버린다. 영후의 자지에 느껴지는 뜨거움! 현주는 애액을 폭발시킴과 동시에 강력한 울부짖음과 함께 영후를 붙잡았던 두 손을 떨어뜨리고는 그대로 침대로 떨어진다. 현주가 사정(射精)한 것이다.
 
“허어어엉…, 크어어헉!”
 
현주의 눈에 또 눈물이 고인다. 영후는 개의치 않고 아담한 현주의 가슴을 베어 물고 부드럽게 빨아주었다. 그리고는 이어서 그녀의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리고 겨드랑이를 혀로 핥아주었다.
 
“흐으으응…, 아, 아… 하아아… 으으흐응….”
 
끊어지지 않는 신음소리가 한참을 이어지고 영후의 그것은 현주의 안에서 감미로운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간간히 이어지던 현주의 신음소리가 잦아지는가 싶을 때 영후의 움직임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움직임, 아주 강하게 엉덩일 밀어 넣는다. 쳐 박는다는 표현이 맞을 듯…
 
“어… 어허어허억! 우우훅! 하으어헝….”
 
현주가 다시 눈을 번쩍 뜨며 영후를 안아간다. 이번에는 영후의 얼굴에서도 땀이 제법 많이 흐른다. 엉덩이를 쳐댈 때마다 한 방울 두 방울 현주의 얼굴에 튀면서 현주도 이… 새로운 자신의 육체의 주인을 꼭 껴안고 받아들인다. 영후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면서 현주의 애액이 흘러내려 묻은 항문이 그녀의 오물거리는 질과 비례해서 심하게 오물거린다. 영후가 미친 듯이 현주를 부른다.
 
“아아악! 현주야! 아윽…! 현주야!”
“아아앙…, 영…후! 하아앙… 자기…야, 아앙! 허어엉….”
 
영후가 더 들어갈 수도 없이 깊이 박혀 있던 엉덩이를 더욱 더 들이밀면서 짐승의 소리를 낸다.
 
“으허헉! 크흐으….”
 
현주는…,
 
“사랑…해에! 하아아앙…, 나… 죽어…허어엉….”
 
그녀의 양 손톱이 그의 등을 파고들었다. 한동안 엎어져있던 영후가 등이 따끔거림을 느끼며 가슴을 든다. 바라보던 두 사람이 미친 듯이 서로 입술을 부딪쳐간다. 영후가 현주의 질속에서 흉악한 그것을 꺼내자 주르륵하고 하얀 액체가 현주의 계곡사이로 흐른다. 하지만 현주도, 영후도 움직이지 않았다. 현주는 영후의 체취가 물씬한 침대와 베개에 얼굴을 돌리고 묻었다. 무엇보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힘들었다. 어느 순간에 영후가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와 현주의 질과 몸 구석구석을 닦아줄 때도 잠든 듯이 가만히 있었다. 그런 현주를 보고 영후가 볼에 입을 맞추며 무안하지 않게 말했다.
 
“자나보네…,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내 울보!”
 
현주는 그의 말에 보지가 ‘찌르르’ 했지만 자고 있어야 했다. 적어도 지금은…,
 
 
영후는 자는 현주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 현주에게 맛있는 저녁을 해주고 싶어서였다. 벌써 해가 많이 기운 것이 곧 저녁이 될 모양이다.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마트에 들어서는데 톡이 울린다. 하진이었다.
 
 
한편 하진의 집!
 
“승호오빠! 우리….”
“왜? 뭐?”
“놀러갈까?”
“지금? 어…어디?”
“걍… 아무데나…, 공부하기 싫다, 지금…, 오빤 어때?”
“그래도… 뭐 난 좋긴 하지만….”
“우리… 영화보자, 오빠! 응?”
“영화? 그럴까? 근데 너희 엄마랑 영후 형이 알면 어떻게 해?”
“엄만 모를 것이고…, 오빠한테는 내가 말하지, 뭐… ㅎㅎ.”
“괜찮을까…?”
“오빠가 나랑 놀러가자고 맨 날 그래놓고선… 피이!”
“아, 아냐…좋아! 가자, 우리… 뭐 볼까?”
“그냥… 한 번 가보자, 가서 고르지, 뭐….”
“으응…, 그런데 형네 집에 갔다 와야 돼….”
“왜?”
“거기 엄마 있거든…, 돈 좀 달래서 가야지….”
“엄마? 오빠 엄마가 영후오빠 네 집에는 왜?”
“응… 울 엄마가 옛날 영후 형 담임이었데, 그래서 형 혼자 있으니까 반찬 좀 해준다고 해서….”
“그래? 어머! 신기하다. 그런 인연도 다 있었네.”
“그치? 나도 신기해… 헤헤!”
“에이…, 내가 돈이 없어서 괜히 오빠 혼나는 거 아냐? '
“혼나긴… 걱정 마, 엄만 내 부탁 잘 들어주거든….”
“그래도….”
“나만 믿어….”
“그럼 가자 오빠….”
“응…, 옷 입어, 나가 있을게….”
“영후 오빠한텐 내가 톡 해 놓을게, 간다고….”
“그래…, 알써….”
 
 
[오빵! ]
[음…, 왜 하진아]
[나 오빠네 거의 다 왔는데]
[응? 왜? ]
[승호오빠랑 영화볼라구]
[영화? 근데]
[오빠네 엄마가 거기 있다며? ]
 
 
“나야!”
[응, 오빠, 갑자기 웬 전화야…?]
“어디라고?”
[곧 도착해 다 왔어….]
“야… 잠간 기다려…, 거기서… 엉?”
[왜?]
“글쎄… 잠간만 거기 있어 응? 아직 들어가지 마, 알았지?”
[오빠 밖에 있어…?]
“어? 으응…, 아니… 암튼 기다려!”
 
전화를 끊은 영후가 부리나케 집으로 뛰었다.
 
‘아니 이것들이! 갑자기 웬 영화는 보겠다고…,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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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아! 문 열렸는데?”
“그러게…, 오빤 밖인 것 같던데….”
“뭐 오겠지…, 들어가자 그냥….”
“그럴까?”
“혀엉! 엄마! 승호에요.”
 
아무런 대답이 없었지만 엄마 신발은 분명히 현관에 놓여 있었다. 물론 영후 형 신발도 있는 것이 보였다. 둘의 신발을 보자 묘한 기분도 들었다. 영후 형은 원래 발이 크다고 소문이 나 있어서 보니 자신의 270mm 발보다도 훨씬 더 커 보였고 승호 자신이 알기에 엄마의 발은 대략 235mm 정도로 알고 있다.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두 신발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보면서 묘한 기분을 느낌과 동시에,
 
“엄마! 어딨어?”
 
하며 화장실 문을 두드려보았다. 그런데도 대답이 없다. 남은 건 영후 형의 방! 승호가 손잡이를 돌렸다. 침대위에 사람이 누워있는 게 보인다. 침대 주위가 어지럽게 옷들로 널려 있었다. 승호는 눈이 번쩍 떠진다. 여자 옷들이다. 그것도 브래지어와 팬티, 블라우스, 치마…, 엄마의 자주색 치마가 뒤집어진 채 너부러져 있었다. 뒤로 돌아누운 사람을 다시 보았다. 뒷모습이었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옆으로 누운 그 사람은 모를 리 없는 사람이었다. 엄마가 홀딱 벗은 채로 누워 자고 있었던 것이다. 승호는 얼른 문을 닫았다.
 
“아무도 어, 없네…, 일단 나가서 형 기다리자, 하진아!”
“그래? 응…, 알써….”
“아이… 어… 엄만 갔나봐….”
“그래? 그럼 어떡하지?”
“글쎄….”
“저건… 여자 신발 아냐?”
“응? 그러네…, 여자 신발이네….”
“오빠네 엄마껀 아니지?”
“아, 아냐… 울 엄마 꺼….”
“나가자, 오빠!”
 
영후가 헐레벌떡 뛰어오니 하진이와 승호가 집 앞에 서 있었다.
 
“휴우… 후우, 후….”
 
숨을 몰아쉬며 힘든 표정으로 승호를 바라본다.
 
“언제 왔어?”
“지금 막요.”
 
하진이가 뭔가 말하려는 걸 승호가 팔을 살짝 치며 제지했다.
 
“어…, 그래…, 근데 갑자기 영화는 뭐야…?”
“엉, 오빠 내가 승호오빠한테 그러자고 했어. 오늘은 공부도 안 될 거 같고….”
“그래? 그럴 수 있지….”
“근데 승호오빠네 엄만 가셨어? 승호 오빠가 용돈 달라고 한다고 왔거덩….”
“어? 엉…, 가, 갔지…이…, 아까….”
“에이… 그럼 안 되겠다, 그치 오빠!”
“왜? 돈 없어서? 내가 줄게….”
“엉… 오빠 정말? 고마웡….”
“대신 일찍 와야 돼, 이따 집에 오빠 갈 거야….”
“응….”
“승호야 하진이 잘 데리고 놀아라….”
“네…, 형….”
 
승호가 영후의 눈을 피하면서 대답했다. 피 같은 돈 5만원를 하진이에게 쥐어 주고 둘의 등을 떠밀듯 보내야 했다.
 
“휴….”
 
영후가 한숨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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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는 말이 없다. 하진이가 두 번 물어야 한 번 대답하는 형국이다.
 
“오빠! 뭐야? 나랑 있는 거 싫어서 그래?”
“아…아냐…, 정말… 아냐…, 너무 조, 좋아, 진짜야!”
“근데 왜 말도 안하고, 날 보지도 않고…, 나 삐져도 좋아?”
“아, 알았어, 미안…, 미안해! 안 그럴게…, 응?”
“한 번만 더 그럼 나 갈 거야! 응?”
“응…, 알았어, 안 그래, 이젠….”
 
승호는 지금 머리가 복잡하다. 엄마가… 왜? 아빠랑 이혼하고 외로워서? 아님… 영후 형이 좋아서? 솔직히 형 같은 남자를 여자들이 좋아하는 게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그렇지만 엄마랑은 나이 차이도 그렇고…, 그럼…, 형이 엄말 좋아해서? 승호는 엄마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좋아한다. 영후 형도 너무 좋은 형이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너무나 허전해지고 있음을 금할 길 없다. 막상 신촌의 영화관에 나오긴 했지만 보고 싶은 영화의 시간대가 잘 맞지 않아서 영화보기도 애매하여, 승호와 하진이는 그냥 길거리를 헤맨다. 신촌의 여기저기를 구경도 하며 떡볶이, 오뎅, 김밥도 사 먹어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허이고… 씨방새! 재미좋구먼…, 흐흐흐….”
 
소리 나는 곳을 보니 서너 명의 남자애들이 낄낄거리며 두 사람을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승호는 일순 긴장이 되었다.
 
“그냥 갈려고 했는데… 계집애가 너무 예뻐서 말이지… 흐흐….”
 
하진이가 승호의 뒤로 숨으면서 승호의 팔을 ‘꽈악’ 잡았다. 무서운지 말도 하지 못한다.
 
“왜 이러세요?”
 
승호가 제법 당당하게 말했다.
 
“왜 그러시긴요, 같이 놀자는 거지…, 낄낄낄….”
“우리는 바빠서 이만….”
 
승호가 하진이를 이끌고 돌아서려는데,
 
“거기 안 서? 씨발 새꺄!”
 
한 놈이 하진이를 잡아챈다. 그러자 승호의 눈에 불이 일었다.
 
“그거 안 놔? 이런 씨발! 얘가 누군지 알아?”
 
승호가 인상을 최대한 구기며 나름 위협(威脅)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허어어… 누구신데 이러시나, 겁나게…응?”
 
이죽거리는 놈의 면상을 주먹으로 날리는 상상을 하며 승호가 말했다.
 
“김 영후라고 아시는지….”
“김…영후?”
 
한 놈이 되묻더니 동료들을 돌아본다. 몇 번 들어본 이름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한국고 김 영후?”
“그… 그래….”
 
먹히는 듯하자 승호가 기가 오른 모습이다. 놈들이 조금 주춤거리는가 싶더니 무시하고 승호의 옆구리를 가격해 온다.
 
“네가 족보를 파는 건지 어쩐지 알게 뭐야? 새꺄!”
“아니에요, 우리 오빠에요. 영후오빠 동생이라고요, 내가….”
 
하진이가 놀라면서 소리를 지른다.
 
“좆까지 마, 씨발… 야! 이것들 잡아!”
 
나머지 두 놈이 달라붙는다. 승호는 있는 힘을 다해 하진이를 보호하려 그 녀석들과 맞섰다. 독하게 달려드는 승호의 기세 때문인지 녀석들도 주춤대고 있었다. 그때 승호의 주먹이 한 녀석의 코와 입을 동시에 가격하면서 녀석의 얼굴 위로 피가 튀었다. 승호도 날아오는 주먹에 맞아 눈언저리가 부어오른다. 정신이 없었다. 그때 한쪽에서 순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고 하진이가 몸짓으로 경찰을 부른다.
 
 
서대문 경찰서,
못생긴 형사 앞에 다섯 사람이 앉아 있었다. 하진이가 차분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녀석들은 쌍방 시비가 빚은 폭행이라며 우기고 있었다. 증거는 코피 터진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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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늦게 영후네 집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현주는 경찰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네에? 뭐라고요?”
[….]
“네…, 곧 가죠…, 네….”
 
경찰서라니… 승호가 또! 망설이다 영후에게 전화를 넣었다. 대충 서대문경찰서 청소년 담당 형사에게 들은 대로 말해주곤 급하게 차를 몰았다. 영후도 현주의 전화를 받자마자 옷을 주워 입었다.
 
현주는 불안한 표정으로 담당 형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영후가 그 옆으로 다가갔다. 하진이의 오빠임을 밝히고 자초지종을 들었다. 형사의 말에 의하면 그 패거리들이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고소하겠다는 얘기다. 정황상 말이 안 되지만 폭행으로 인하여 맞은 흔적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영후가 슬그머니 그 녀석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녀석들에게 몸을 숙이고 낮게 속삭였다.
 
“실례 좀 합시다. 어디 학교이신지?”
 
위압감을 느끼며 한 놈이 중얼거린다.
 
“대중고…인데…, 왜?”
“그러면… 눈들 깔어! 씨발 놈들아!”
 
영후가 눈알을 번득인다.
 
“잘 들어! 나! 김 영후라고 하는데… 혹시 아나?”
“….”
“대중고면 종태 새끼 있는데 맞지? 그 새끼랑 통화 좀 해야 하나…, 이 새낀 애덜 교육을 어떻게 시키기에… 이 씨발 새끼를…ㅉㅉㅉ….”
“저기… 잠간만…요.”
 
녀석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얼굴을 구긴다.
 
“진짜인지… 우리가 어떻게… 아나…요?”
“그건 차차 알게 될 거고…, 고소한다고? 한 번 나랑 해보겠다는 걸로 들어도 되나?”
“아…아니, 뭐… 꼭… 그런 건….”
“좋게 끝내지…, 우리끼리는 따로 앙금을 풀기로 하고… 어때?”
“뭐… 하긴 좋은 게 좋은 건 맞지…, 그렇지 않냐?”
 
녀석들이 고갤 끄덕인다. 형사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몰려나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지랄지랄 하던 놈들이 고소를 하지 않겠다니…,
 
 
현주의 집,
 
“승호야! 너 또….”
“뭘… 그 놈들이 먼저 그런 거라고….”
“불안해서 그러잖아, 엄만… 네가 나가서 사고 칠까봐….”
“뭘! 엄만 맨 날 나만 잘못했다고 그래!”
“잘못했잖아, 네가… 한 번 그랬으면 또 그러질 말아야지….”
“알았어, 알았다고….”
“얘가… 점점….”
“오늘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그랬다고….”
“뭐가 그렇게 짜증나는데? 도대체?”
“다… 모두 다! 나도 그렇고…, 엄마도….”
“엄마가 왜?”
 
승호는 억울함에 글썽이며 엄마를 바라봤다.
 
“나! 엄마…, 봤어!”
“뭘… 뭘 봐? 보긴….”
“엄마… 자는 거….”
“뭐?”
“영후 형네 집에서 옷도 홀딱 다 벗고 알몸으로 자는 거… 봤다고…, 씨….”
 
현주의 눈자위가 ‘파르르’ 떨린다. 갑자기 손도 ‘덜덜’ 떨리고, 입술도 ‘덜덜’ 떨리면서 승호로부터 카운터펀치를 맞은 듯 힘없이 물었다.
 
“언…제?”
 
승호는 대답 없이 자신의 방문을 ‘쾅!’ 하고 닫고 들어가 버린다. 그 큰소리만큼이나 놀란 현주의 심장도 ‘쿵!’ 하고 떨어진다. 현주는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하염없이 승호의 방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현주는 몸을 떨어가며 한참을 그렇게 승호에 방문에 기대어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09부에 계속됩니다.)
 
미네르바의 사족 : 적지 않은 분들이 이 글을 기억해 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쪽지로 이 글이 왜 근친방에 올라왔느냐고 묻는 분도 계시더군요, 눈치 채신 분들은 아시겠지요, 저는 그냥 조금만 기다려 보시면 알게 되실 것입니다. 라고 답변을 드리기는 했습니다. 하여튼 이제 막 1/3 정도를 통과해서 중반부인 대략 40% 전에 다 다르고 있는 것 같으네요,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가게되면 약간은 극적인 장면도 나오게 되지 싶습니다. 좀 더 기대해 주시고요, 한강하구님께서 중단하신 곳 이후부터는 제가 완성지은 부분이라 그 부분도 이제 곧 다다르게 됩니다.
 
어쨌든(Anyway), 많은 독자분들의 호응과 좋은 댓글로 인해 힘도 나고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마음도 생기네요,
열심히 달릴게요, 끝까지 많은 성원 부탁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미네르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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