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 6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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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7,736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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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66부



가을 방학의 첫 날과 둘째 날은 별일 없이 지냈다.
별일 없다는 것이 아무 짓도 안했다는 뜻은 아니다. 이틀 동안 내리 엄마를 따라 밭에 가서 농사일을 도왔고 띄엄띄엄 읽다가 만 도스토 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완전히 독파했다.
하지만 그 이틀 동안 연달아 늦잠을 잤고 밭에서 돌아와서는 책상에 잠시 앉았다가 누워서 책을 보거나 상상을 하면서 그저 빈둥거렸다. 2학기에 배울 곳을 예습이나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방학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해도 된다며 미루어버렸다.
어떻든 그 이틀 동안은 여인과 관련된 일이 없었다. 그래서 더 별일 없었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다.

셋째 날은 ······ 아침부터 좀 조짐이 이상했다.
잠이 깨면 늘 오줌이 마렵고 자지도 부풀어 있는 상태지만 이날은 그게 좀 심했다. 그냥 서있는 것이 아니라 좀 벌떡거리는 것 같기도 해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보니 귀두에서 짜릿한 감각이 느껴진다. 두세번 기둥을 훑어주었더니 기분이 좀 더 좋아진다.
이대로 그냥 흔들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났지만 고개를 흔들며 손을 빼냈다.
빠구리를 알고 난 뒤에 용두질을 친 것은 딱 한번 뿐이다. 서울띠기에 의해 황홀한 첫 체험을 하고서 그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튿날 아침 이불 속에서 흔들며 옷을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자지는 보지 속에 들어가야 제 맛이다. 그래서 가끔 쓰다듬어 줄 때는 있었지만 내가 흥분을 하기보다는 자지를 달래 준다는 기분이었다.
얘야, 조금만 기다려. 곧 보지를 만나게 해줄게. 그래서 신나게 한번 즐기고 몸을 풀어라. ······ 실제로 그런 상황이 자주 일어나 손장난으로 정력을 발산할 필요성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좀 막막했다.

우선 이 방에서, 정말 우리에 든 한쌍의 토끼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빠구리를 해왔던 영자 누나가 내 곁을 떠났다. 손만 뻗으면 당장, 아니 손을 뻗기도 전에 누나가 먼저 원하는 경우가 많았지. 누나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 사랑의 대상이지만 손쉽게 빠구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참 편리하고 흐뭇한 상대였다.
누나가 떠난 후 날이 갈수록 더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 또 하나의 여인 이원주 선생. 바로 사흘 전에도 세차례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지만 그녀가 정한 약속을 그대로 지킨다면 우리는 28일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그녀는 서로 그리워하는 것도 아름다움이라지만 28일이라는 기간은 너무 잔인하다.

마찬가지로 한달에 한번씩 빠구리를 하기로 한 고행자와 꼽추할매도 며칠 전에 몸을 풀었으니 다시 만날 기약은 역시 너무 길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동안 스쳐간 다른 여인들이 떠오른다.
우선 이곳 금촌리에서 빠구리를 한 상대들, ······ 물론 서울띠기가 처음이다. 엉겁결에 그녀가 나를 올라타고 처음으로 보지맛을 알게 해준 여인, 그 후로 얼마나 새롭게 배우면서 그녀와 열광적이며 환희에 가득한 시간들을 보내었던가. 그런데 그녀는 남편따라 서울로 가버렸다. 그때 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면서 세상에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

또 하나 서울로 가버린 여인이 있다.
내가 서울띠기와 그러했듯 그녀 역시 숫처녀의 몸으로 엉겁결에 나와 빠구리를 한 문경미였다. 그 후 그녀는 마을에서 나와 마주치면 얼른 피하거나 모른 척 해서 내 기분을 상하게 했는데 어느 날 나를 불러 그녀의 방에서 밤을 새우게 되었다.
그녀의 요청대로 그날 밤 우리는 정말 혀가 빠지도록 열광적으로 빠구리를 해댔지.
하지만 그것은 그녀가 자신의 첫 남자와 행한 이별의 세레머니이기도 했다. 며칠 후 그녀는 서울로 떠났고 여직 것 소식 하나 없다.

나를 떠난 여인들은 또 있다.
서울띠기와 꼽추할매에 이어 세 번 째로 빠구리를 하게된 이미영 선생. 당시 3학년 담임에다 양호선생을 겸하고 있었는데 뒤에 알고보니 남편의 간통사실을 알고는 홧김에 나를 택한 것이었다.
어떻든 우리 학교의 최고 미인 선생으로 많은 학생이 흠모하고 있는데 감히 그런 상상조차 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왔던 나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행운은 나 자신도 믿기 어려울 만큼의 감동이었다. 그 후 몇차례 더 뜨거운 불이 붙었지만 그녀도 남편과 다시 화해를 하고 서울로 떠나 버렸다.

아 참, 그녀와 빠구리를 한 곳은 금촌리가 아니었지. 우리 학교가 있는 내리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그녀의 집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금촌리에서는, ······ 그래, 서울띠기와 꼽추할매 다음이 병호 엄마와 효석아재 아지매였다.
틀림없이 병호가 내 자지가 크다는 것을 자기 엄마에게 말한 것이 빌미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창 빠구리를 하던 중 그녀의 올케인 효석아재 아지매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이어서 그녀와도 빠구리를 해야 했다.
그 자리에서 나는 그 두여인이 모두 아버지에게 아다를 떼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더구나 병호 엄마는 아들과도 빠꾸리를 해오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가 첫 남자라는 것과 또 다르게 아버지의 첫 여인이었던 송윤초와도 나는 빠구리를 했다.
비록 환갑을 넘었다 해도 금촌리 최고의 미인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그녀와의 인연은 그녀가 바로 아버지의 첫 여인이었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판소리에 재능을 보였고 유랑극단의 여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녀가 홍종구의 첩이 되어 금촌리에 들어왔지만 홍종구가 떼돈을 벌면서 서울에서 당대의 권력자들한테도 구애를 받아왔다던 그녀를 내가 안을 수 있었다는 것은 사실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그녀는 그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지가 꽉꽉 물어주는 이른바 명기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보니 얼마 전 그 40간 기와집에서 뜻밖에 벌어진 여옥 엄마와의 빠구리도 특별한 경우였다.
여옥 엄마는 홍종구의 아들인 인태가 들인 첩으로 한창 송윤초와 빠구리를 하면서 그녀가 막 고비에 오르려던 중 현장을 들켜버렸다.
송윤초도 며느리에게 민망한 장면을 들킨 것에 고민을 하다 고육지책이라는 것을 생각해 내어 나를 새로운 싸움터의 장수로 내보냈다. 결과는 우리의 승리였다. 방금순이라는 이름의 그녀는 나에게 함락되어 버렸다. 또 그녀와 인연이 이어질 수 있을까?

어찌 보면 송윤초와는 극과 극으로 달라 보이지만 정말 정감 넘치는 여인이 있다. 바로 청송띠기다.
손으로 받쳐주어야만 걸을 수 있는 심한 절름발이고 사팔뜨기인 그녀는 주왕산 중턱의 화전민으로 살아오다 심술보와 망나니 모자로 소문난 문영구의 색시로 금촌리에 발을 디뎠다. 그런 사정 때문에도 장님인 영자 누나가 울진의 홀아비에게 시집가는 형편과 비슷해 보여 자주 그녀가 생각나기도 했다.
영구가 군에 입대한 후 그녀는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고 힘든 남의 품앗이까지 하며 집안을 꾸려왔다. 작년 추석 때 짐을 들어주다 그녀의 집에서 빠구리를 하게 되었는데 자지가 삐뚜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한없이 순박하면서도 또 뜨거운 몸을 가진 여인이었다.

내 발걸음을 더 떼어놓으면 인연을 맺은 여인들은 더 줄줄이 이어진다.
내리의 황달자네 양조장에서 그녀를 비롯해 김춘자, 강복순, 문경미까지 연달아 빠구리를 해댔던 그날의 장면이 떠오른다.
겁에 질려 강간을 당하는 상황이라 모멸감에 가득 찼었지만 그래도 남자란 원래 그런 것일까, 사정할 때면 여전히 온몸에 쾌감과 희열이 가득한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율곡리에서 ‘7공주파’의 남은 공주들인 송숙자, 정영주, 박금지와도 한몸이 되었지.

그중에도 박금지는 참 특별한 여인이었다.
키도 7명의 공주중 가장 작고 몸매도 갸날퍼 보이고 젖통도 역시 작지만, 젖꼭지는 연필 지우개마냥 솟아있고 씹두덩이 유난히 볼록 솟아있는 것이 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자지를 집어넣고 하마터면 나는 비명을 지를 번했다. 보지 속이 마치 손바닥으로 무엇을 으깨듯 세차게 자지를 깨물어대는 것이다.
그런 점은 맹인이며 나를 만나기까지 숫처녀였던 그녀의 언니 박금순도 마찬가지였다.


읍내로까지 진출하면서 만나게 된 새로운 여인, 바로 황달자의 올케인 오현숙이다. 뒷날 소피아 로렌이 출연하는 영화를 처음 보다가 어디서 저 여인을 또 보았지? 라고 한참 기억을 더듬다 떠오른 것이 바로 그녀였다.
그만큼 눈매나 입술이 뇌쇄적이었고 육중하면서도 전혀 처지지도 않은 젖통이나 터질 것 같은 엉덩이가 모두 너무 육감적이었다. 황달자와 셋이 침대 위에서 어울리며 여인들끼리 키스하고 애무하는 것도 그날 처음 보았다.
더구나 나는 그날 후장이라는 것도 처음 경험했지. 망설였지만 똥구멍에 자지를 박았을 때의 그 기분은 ······ 제기랄, 이불 속에서 아련하면서도 새삼 나의 가슴을 뛰게 했던 환상은 여기까지였다.

“영도야, 밥 안 물 끼가? 벌써 상 다 차렸는데 ······ ”
방문도 열지 않았지만 엄마의 소리가 창호지를 뚫고 찌렁찌렁 울릴만큼 크게 들렸다. 그 순간 기억의 필름도 끊어져 버렸다.
바지만 챙겨 입고 세수도 안한 채 밥상에 앉았다. 영미 누나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니꼽다는 눈초리로 나를 째려본다. 잠은 벌써 깨었건만 오늘도 나는 늦잠을 잔 꼴이 되어버렸다.
세명이 마주 앉은 밥상에서 오늘은 아무 대화가 없었다. 나도 먼저 말을 꺼낼 기분은 아니었다. 그러자 밥을 먹으면서도 상념은 아까 끊어진 필름을 이어가려 한다.

중간이 조금 생략된 것인지 다시 떠오른 것은 최나영과 배은숙이었다.
둘 다 ‘7공주파’가 인연이 된 것이지만 또 둘 다 나를 만날 때 숫처녀였다.
우리 군의 군수를 지낸 최달호의 딸인 나영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며 머리도 좋고 아는 것도 많은 아가씨였다. 그래서 처음 빠구리를 할 때 아는 체도 많이 하고 이런 저런 주문도 많았지만 결국 남녀간의 문제는 자지의 힘이 말해준다는 것을 새로운 진리처럼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 뒤 다시 어울리면서 그녀가 나를 대하는 태도나 눈길에서 나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은숙을 생각하면 우선 두 뺨을 차지한 여드름과 겨우 몇 올만 나있는 성근 보지털이 떠오른다.
황달자의 주선으로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나를 애송이 취급하며 무시했지만 달자와 숙자의 허망하고 아픈 첫 경험담을 들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그런대로 나와의 첫 경험은 잘 치룬 셈이다. 또 나와 빠구리를 하고 나서는 오랫동안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던 사촌 오빠와의 짝사랑도 정리할 수 있었다.
그 후 읍내 그녀의 집에서 달자와 셋이 음란영화까지 보면서 더욱 실감나는 빠구리를 하게 되었지.

그런데 이런 추억을 밥상 앞에서 떠올리면서도 나에게는 실감이 별로 나지 않는다.
이불 속에서 자지를 주무르며 이어지던 환상과는 달리 마치 소리가 안 나는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삭막한 것이다. 그래서 추억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중단되었다.
실감을 맛보기 위해 그녀들을 찾아 나선다는 것도 특별한 계기가 없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오늘도 어제나 그제처럼 빈둥거리며 별일 없이 보내야 할까보다.
실제로 점심을 먹을 때까지 나는 그렇게 빈둥거렸다.

점심을 먹는 중 빗소리가 들렸다. 때 아닌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아이고, 밭에 가봐야겠다. 한낮에 귀신 나온다더니 갑자기 무슨 가을비고?”
엄마는 급히 밥그릇을 비우고 나갈 채비를 했다. 나도 비옷을 챙겨 엄마 뒤를 따랐다.
아버지 때만 해도 농부들은 비가 오면 도롱이라는 짚을 엮어 만든 비옷을 걸쳤는데 요즘은 판초라고 군인들이 쓰는 우의가 농촌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우리 집에도 판초가 두벌이나 있어 엄마와 내가 하나씩 걸쳤다.

밭에는 무게를 줄이려고 고추를 그 자리에서 바로 말리고 콩이나 깨도 뽑아서 널어놓은 것들이 있었다.
일부는 가까운 원두막에 옮겨 돗자리를 덮어주고 일부는 자루에 담아 집으로 가져오며 대충 비설거지를 끝냈다.
그 사이에 비는 벌써 그쳐 있었다. 그러나 빗줄기가 세어서인지 고랑에는 물이 흐를 지경이었고 내 머리나 바지도 꽤 젖어있었다.
그 습기 탓이었을까. 이렇게 우중충한 몸으로 방에 틀어박히면 더욱 우울할 것이라는 기분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밭에서 가져온 자루를 내려놓고 곧바로 집을 나섰다.

그 집에는 댓돌 위에 신발 한 켤레만 놓여 있었다. 영자 누나의 혼인을 전후해 비슷한 처지라 그런지 자주 그녀를 떠올렸었다.
“형수 계신교?”
은밀한 만남이라 내 소리가 너무 적었는지 방에서는 아무 기척이 없었다. 똑같은 말을 더욱 큰 소리로 반복했다.
“누고?”
한마디가 들린 뒤에도 좀 뜸이 든 뒤 방문이 열렸다.
“아니, 영도 데련! 웬 일인겨?”
금방 잠에서 깬 사람처럼 청송띠기의 얼굴은 부스스하다.
“형수가 보고싶어서요.”
“엄마야, 참말로 ······ !”
부스스한 얼굴이 조금 붉게 물드는 것 같더니 미소를 지으며 좀 수선스러워 졌다.

“그럼 빨리 들어오소! 참, 점심은 자셨는겨?”

방에는 그녀의 아들이 잠들어 있다.
“정규도 많이 컸네요.”
인사치례이기도 하지만 정말 한동안 못 본 사이에 아기는 훌쩍 커보였다.
“하모! 이제 걸음마도 해요. 젖을 뗄 때도 됐는데 딱히 다른 것 먹일 것도 없고, ······ 일로 좀 앉으소. ······ 으윽!”
그녀가 가리키는 방바닥에 앉기 전에 키스부터 하자 혀가 쏙 들어온다. 가슴으로 손을 집어넣자 여전히 젖통은 탱탱하다. 푸른 심줄도 보일 테고 빨면 젖이 나올 것 같다.


“쟈가 조금 전 잠이 들었어예. 우리가 조용히 하마 꽤 오래 푹 잘기라요.”
그녀는 말씨도 갑자기 작아지며 조심스레 윗목에 요를 폈다. 그녀를 요 위로 끌어당겨 다시 키스를 한 뒤 옷을 벗겼다. 역시 젖통은 터질 듯 부풀어 있다. 치마를 벗기려 하자 엉덩이를 들다 갑자기 내 행동을 멈추게 했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봐라. 영도 데련, 잠간만 좀 기다리소.”
그녀는 젖통이 드러난 위에 적삼만 걸치고 급히 방을 나섰다. 몇 걸음 안 되는데도 한 다리를 손으로 받쳐주며 걷는 것이 앞 못보는 영자 누나가 떠오르며 더욱 안쓰럽게 보인다.

잠간만이라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에 궁금해서 나도 밖으로 나왔다. 부엌 쪽에서 매콤하게 장작 타는 냄새가 난다.
“엄마야! 저리 가소!”
그녀가 깜짝 놀라며 앞가슴을 가리고 뒤로 돌아 쪼그려 앉는다. 그 새 그녀는 물까지 데워 몸을 씻고 있었다.
그녀에게  더 이상 무안을 줄 수 없어 발을 돌렸지만 웃음이 났다. 이미 우리는 두 차례나 빠구리를 했던 사이고, 방금 방에서도 젖통을 다 드러냈었으며 곧 빠구리를 하게 될 텐데 무엇이 새삼 부끄럽단 말인가.

나갔던 차림으로 들어온 그녀는 내가 팬티만 입고 있는 것을 보자 스스로 적삼과 치마를 벗었다. 그녀도 마음이 급한가 보다.
“아침나절 김매느라 온몸이 땀에 절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집에 와서 씻도 몬하고 정규 젖먹이다가 나도 깜빡 잠이 들어 버렸어예.”
“아, 나도 밭에 나갔다가 안 씻고 바로 왔는데 ······ ”
“남자는 괘않아예. 또 이래 물수건도 갖고 왔고 ······ ”
그 말과 행동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오늘도 내 자지를 빨아줄 것이고 자신의 보지도 내가 빨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그녀는 내 팬티를 벗기더니 이미 벌떡 서있는 자지와 불알을 물수건으로 꼼꼼히 닦고서 곧 입으로 물었다.
솜씨도 내 기분 탓인가, 지난번 두 번째 빠구리를 할 때 해주던 것보다 많이 는 것 같았다. 한동안 짜릿한 감각을 즐기다 미안하기도 해 역할을 바꾸려 했다.
“형수도 이거 벗고 ······ ”
눕히고 팬티를 벗기자 이번에도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그러나 내 얼굴이 아래로 내려가자 황급히 나를 밀어낸다.

“나는 안 돼예. 그냥 그것만 해 주이소.”
“와예 ······ ?”
지난번에도 그녀는 처음 완강히 거부했지만 빨림을 당하자 몸을 비틀고 소리를 질러가며 깜빡 죽었다.
"어제부터 경도가 시작됐어예.“
경도 ······ ? 아, 멘스! ······ 하기야 멘스는 보지에서 피가 나는 것인데 그곳에 입을 대고 빨기는 좀 꺼려진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피는 질구에서 나오는 것이다. 방금 씻고 온 몸이니 공알만 혀로 쓰다듬어주는 것은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아이, 안된다니까, ······ 너무 더럽고 냄새도 많이 나요.” 
그녀의 두다리를 어깨에 걸치게 했다. 질구도 구멍이 살짝 열려 있는데 핏기는 보이지 않고 그냥 축축이 젖어 있었다. 나는 공알에 혀를 대고 콕콕 눌러주다 입술로 빨아대고 다시 혀로 문질렀다.
“아흑! ······ 아아! ······ 아아! ······ 이기 ······ !”
몸을 비틀며 신음이 이어지는데도 나는 꽤 오래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입이 더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니 멘스를 하는 중이라도 사실 별 상관이 없었다.

“하악! 데련, 이제 올라 오소! 내사 자꾸 그라마 혼자 미칠끼라요. 데련도 같이 해야제. 빨리 올라 오소!”
나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몸을 포갰으나 자지를 꼽지 않고 한동안 그녀의 두 젖을 번갈아 빨았다. 밍밍하지만 결코 싫지는 않은 젖물이 입안에 조금씩 고인다.
“아이, 그쨔 피가 난다는데 와 입을 대는교?”
그녀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형수는 안 좋았어예?”
“안 좋기는 ······ 깜빡 가버렸제. 하지만 경도를 하는데 그라마 안되지.”
“자지는 들어가도 되고요?”
나는 지난번에도 김춘자와, 그녀가 멘스중인데 빠구리를 한 적이 있다. 한참 박아대다 자세를 바꾸려는데 자지에 피가 묻어 있었다. 그것은 물론 보지에서 나는 피였고 깜짝 놀라 중단하려는데 그녀는 “멘스 중에는 임신 걱정도 없고 더 흥분된다.”며 계속하도록 했다. 끝나고 보니 밑에 깔아놓은 타올에는 아기 머리통만큼이나 피가 흘러 있었다. 그 일을 생각하며 약간은 농담조로물은 것이다.

“정규 아범도 경도할 때 그냥 하던데 ······ ”
그녀는 약간 얼굴을 붉히며 말을 잇는다.“경도가 시작되마 아랫배나 머리도 좀 아픈데 그것만은 이상해요. 더 몸이 달뜨고 아래도 뜨거워지고, ······ 그래가 어떤 때는 이기 막 어른거리기도 하고 ······ ”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자지를 움켜쥐었다.
“그러마 영구 히야 생각이 더 나겠네?”

“히 히 ······ ”
그녀는 잠시 킬킬거리다 말했다.
“물론 영구 아범도 생각나지. 하지만 데련캉 그러고 나서는 데련 것도 가끔 ······ 그런데 이래 지금 내 앞에 있으니 너무 좋은 기라.”
나는 그녀의 얼굴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그저 기대에 차있기만 한 표정이다. 지난 번 두 번 째 빠구리를 하고 나란히 누웠을 때 그녀는 이런 말도 했다.
“영도 데련, 내가 나쁜 여자죠? ······ 데련캉 그라고 나서 영구 아범을 생각하다 데련이 가로막기도 하고, ······ 꿈속에서 데련이 나타나기도 하고 ······ ”
이 말을 하면서 그녀는 눈물을 방울방울 흘렸는데 ······ 양심에 꺼리는 일도 거듭되면 좀 뻔뻔해지나보다.

바로 누운 그녀에게 자지를 박았다. 보지 속도 옴찔거리기 시작했다. 멘스 중에는 몸이 더 달뜬다더니 보지 속도 퍽 뜨거운 느낌이다. 방아질을 시작했다. 역시 좀 삐뚜로 들어가기는 해도 뜨거운 반응에 나도 달뜨는 기분이다.
"으 ······ ! 으 ······ ! 으윽! ······ "
억지로 참는 것 같으면서도 신음이 흘러나오다 그녀가 묻는다.
"소리 질러도 되는겨?"
"안된다 카마 안 지를낀겨? 내키는 대로 하소."

그녀는 숨을 한번 깊이 들이마시고는 이어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이구야! ······ 으윽! ······ 아이구야! ······ 으윽! ······ 아이구야! ······ "
마치 작정한 듯 곧 죽어가는 소리가 이어졌다. 그녀는 나와 처음 빠구리를 할 때도 소리 질러도 되느냐고 허락을 구하더니 내가 깜짝 놀랄만큼 이런 비명을 질러대고는 빙긋 웃으며 말했었다.
"내사 꼭 이래 ······ 참지 않고 마음껏 소리 한번 지르고 싶었는 기라."
그런데 오늘은 방해자가 있었다. 아랫목에서도 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비명이 잠자던 아기를 깨운 것이다.
아기는 잠이 깨어 조금쯤 칭얼거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낌새도 모르고 빠구리에 열중한데다 엄마의 비명이 계속 터지자 나름대로 위기감을 느꼈는지 악을 쓰듯 울어대는 것이다.
"정규야, 괘않다! 엄마 여기 있다."
나는 방아질을 멈추었고 그녀도 비명 대신 다급하게 아들을 말로 달래보지만 효과가 없다. 결국 그녀도 몸을 떼어 알몸으로 아들에게 다가가 다독거리며 젖을 물리자 울음은 멈추었다. 자지를 보니 피가 약간 묻어있었다.


아기에게 빠구리 상대를 빼앗기고 머쓱했지만 자지는 여전해 탱탱하다. 물수건으로 한번 닦아내고 젖을 먹이느라 모로 누운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고 자지를 집어넣었다. 그녀도 엉덩이를 뒤로 빼며 자세를 잡아준다. 허벅지도 저는 쪽이 가늘 듯 엉덩이도 그쪽은 살이 빠져 있다.
박음질을 계속하자 그녀의 신음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슴까지 출렁이자 그녀도 불편한 모양이다. 아들에게서 몸을 떼고 옆으로 옮겨 엎드렸다. 조금씩 그녀의 신음이 커지는데 합창하듯 아기의 울음이 다시 터졌다.
"아아, 정규야! 쪼매만 참아라. ······ 엄마, 지금 막 올라갈락 한다. 응, 쪼매만 ······ "

얼굴을 묻고 헐떡이며 달래보지만 아들은 엄마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계속 울어댄다. 결국 내가 자지를 빼고 그녀를 아들에게 돌려주었다.
젖을 물리고 다독거리지만 아기가 다시 잠이 드는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자지는 어느새 풀이 죽어버렸고 기분도 갈아 앉았다..  주섬주섬 옷을 입으려는데 그녀가 돌아보고는 다급하게 말한다.
"데련, 잠간만 ······ 쪼매만 기다려 주소! 야, 곧 잠들 기라요. 쪼매만 ······ "
그 간절한 눈빛에 나는 옷 입기를 포기했다.

"엄마야! 이래 죽어버렸네. 히 히 ······ 시어머니 심술 떨마 정규 아범도 이러는데 오늘은 야가 훼방을 놓아가 ······ "
그녀가 덥석 물고 혀를 돌리자 자지는 곧 생기를 찾았다. 그녀는 아까처럼 엎드리고 나는 자지를 박았다. 보지는 여전히 미끌거릴만큼 물기가 가득해 방아질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사정할 때까지 비명은 터지지 않고 작은 신음만 냈을 뿐이다. 빠구리는 끝났지만 둘 다 흥이 나지 않았다.
"데련, 참말로 미안해요. 얼마 만에 만났는데 내가 소리를 질러가 쟈까지 깨우고 ······ "
자지를 닦아주며 그녀는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괘않아예. 내사 사정도 했으니까 ······ 다음에 또 제대로 할 때가 있겠지."
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세상사는 뜻대로 안될 때도 있는 것이고 오늘 일도 그중의 하나다.

집에 돌아와 방에서 소설책을 보는데 영 기분이 찜찜했다. 아니, 허전하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음식이 가득 차려진 상 앞에 있다가 제대로 먹지 못해서 여전히 허기진 것 같은 상태였다. 나는 다시 집을 나서 홍씨네 40간 기와집으로 향했다.
"어머나, 문영도 아이가! 오랜만이네."
안채 마당에서 돗자리에 펴놓은 고추를 손질하던 여옥 엄마와 먼저 마주치가 그녀는 반색을 하며 알은 체를 한다.
"어머니 안방에 계시다."
그녀는 안방을 손으로 가리키다 나를 앞질러 안방 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영도 학생 왔심더."

이어 안방 문이 열리며 모습을 드러낸 송윤초를 보며 나는 또 속으로 헉!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한복 차림에 곱게 쪽을 진 그녀는 사극의 왕비마마처럼 여전히 기품이 있고 아름다웠다. 그녀는 환한 웃음을 띠며 나를 맞아주었다.     
"어머니, 차 올릴까요?"
조금 있자 방문을 조용히 열고 여옥 엄마가 물었다.
"그러지. 이번에는 블랙티로 할까? ······ 아 참, 아주 석잔을 준비하렴. 에미도 함께 마시게 `````` "

세잔의 차가 다탁에 놓이자 송윤초는 장식장에서 술병 하나를 들고 왔다.
"홍차에는 위스키가 들어가야 제대로 맛이 살지. 너도 괜찮겠니?"
그녀는 여옥 엄마 앞의 찻잔과 자기 잔에 술을 한방울씩 떨어트리고 내게도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빠구리도 하는 처지에 여전히 어린애 취급받는 것은 싫었다.
"참, 아범한테서는 근자에 뭐 소식이라도 있니?"

시어머니가 다정하게 말을 거는데 그 때문에 며느리는 기분이 나빠졌는지 표정이 어둡게 변한다.
"소식은 무슨, ······ 다녀 간지 넉달이 넘었는데 전화만 겨우 두 번 하고 ······ 저도 답답해 지난주에 전화를 걸었더니 바쁘다며 금방 끊어버렸어예."
"원 사람이 그렇게 무심하기는 ······ 머리 얹어 들여 놓았으면 저도 좀 마음을 써야지, 그렇게 제쳐놓다니 ······ "
송윤초가 혀를 끌끌 찬다. 그녀 역시 이집에 첩으로 들어온 터라 동병상련의 감정도 있을 것 같다.

"어머니, 제가 아무래도 이 집을 나가야 할 것 같심더."
눈물이 글성거리자 눈을 깜박거리고 입술을 한번 질끈하더니 큰 결심을 털어놓듯이 말한다.
"아니, 갑자기 무슨 그런 말을 ······ ?"
"갑자기가 아니라예. 어머니도 제 형편 잘 아시잖습니까? 이기 어디 사람 사는 기라요? 애초에 조강지처는 못되고 남의 살림에 끼어들었다 캐도 이기 어디 사람 사는 겁니까? 더 나이 들어가 올데 갈데도 없이 되기 전에 저도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심더,"
그예 눈물이 몇방울 떨어지자 그녀는 손으로 훔치고 더욱 처량한 표정이 된다.

"네 심정도 이해는 간다만 바깥 세상은 여전히 살벌하단다. 이 집은 그래도 의식주 걱정은 없고 여옥이 재롱이며 나날이 커가는 것을 보는 것도 사는 재미 아니겠니? 너나 나나 다 일부종사는 못했다지만 그래도 참고 살아야지 어쩌겠니."
"참, 어머니 앞에서 말하기는 송구스럽지만 지난 번 아범도 그런 말을 하길래 제가 쏘아부쳤어예. '쌀과 장작이 서방인교? 생활비가 좆인겨?'라고 ······ 참말로 그렇지 않습니까? 저도 한창 때는 남자들이 득시글거려 그게 귀찮고 지겹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건 정말 사람 사는 게 아니라요. 독수공방이야 참을 수 있지만 아예 사람 취급을 못 받는 기 너무 서러운 기라요."

"그래. 네 심정은 나도 잘 안다. 하지만 우리 신세에 남편의 무관심보다 더 힘든 건 본처의 투기란다. 창수 어멈이 함께 서울로 같으니 그건 좀 편하지 않니?"
창수 어멈이란 인태의 본처를 말하는 것 같다.
"그렇긴 해도 그래서 그 성님만 아범캉 더 오붓하게 지낸다는 생각만 하마 더 속이 끓는 기라요."
"후우 ······ 우리 신세가 그런 걸 어쩌겠니? 그래도 너는 살붙이까지 있으니 참고 살아야지."
송윤초는 깊은 한숨을 쉬며 며느리를 달래고 말을 이었다.

"자, 어멈은 이제 나가 보거라. 영도하고 같이 ······ "
"예? 그기 무슨 말씀 ······ ?"
"무슨 말은 ······ 아, 지난번에도 둘이 어울렸잖아. 그렇게 새참이라도 먹으면서 마음을 좀 풀어보자꾸나."
"아이, 그래도 그기 ······ "
여옥 엄마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데 꼬리가 살짝 올라간 눈이 요염해 보인다.

"그래도 어머니가 먼저 ······ "
"아니다, 얘야. 나야 이 나이에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지만 아직도 한창 때인 너야말로 얼마나 답답하겠니. 영도야, 너도 얼른 뒤따라 가렴. 할미가 잘 부탁한다."
무거운 대화는 끝나고 송윤초가 웃는 얼굴에 한눈을 찡긋해 보였다.
여옥 엄마가 다른 대꾸도 없이 얼굴을 감싸며 안방을 나서는데 나도 쫄랑쫄랑 그 뒤를 따랐다.

"좀 더 놀고 있거레이. 엄마는 할매하고 아직 할 이야기가 남아서 ······ "
지난번에 내가 그녀를 만났던 그 방문을 열고 그녀가 한마디 한다. 방에 있는 여옥을 달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인태 네가 쓰던 건너채의 큰 방으로 들어갔다.
절차를 따른다는 기분으로 나는 우선 그녀를 껴안고 키스부터 했다. 혀가 쏙 들어와 한참 빨아주다 내 혀를 디밀었는데 매정하게 입을 떼어 버린다.

"서두르자. 어머니도 기다리시는데 ······ "
그녀가 정말 서두르듯 요를 펴고 옷을 벗기 시작하는데 나는 그저 멀거니 서있기만 했다. 윗옷을 벗고 브래지어를 풀려던 그녀가 그런 나를 보고 멈칫한다.
"니는 안벗나? 빨리 하자니까 ······ "
"할 기분이 나야 하죠. 키스도 안 해줘가 자지도 안섰는데 우찌 합니까?"

"그래?"
그녀는 브래지어를 마저 벗어 젖통이 드러난 채 내 바지 앞섶에 손을 대보았다. 나는 한번 능청을 떨어보았지만 사실 안방을 나서며 그녀의 실룩거리는 엉덩이를 볼 때부터 자지가 부풀어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그녀는 내가 서있는 채로 혁대를 풀고 바지를 내려버렸다.
"요런 깍쟁이! 이래 탱탱한데 못한다고 ······ ? 빨리 이불 속에 드가자. 니가 해달라는 거 다 해줄게."
그녀가 치마와 팬티까지 벗고는 요위에 눕자 나도 마지못한 듯 옷을 다 벗고 그 옆에 누었다. 그러나 손도 입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 능청을 떨었다.

"니, 참말로 화가 났나? 자, 그래 키스부터 하자."
내 입술을 덮고 혀가 쏙 들어오는 것을 슬쩍 빨기만 하면서 여전히 나는 가만히 있었다. 그녀는 몸을 포개어 밀착시키고는 슬슬 움직여 뭉클한 젖통으로 내 가슴을 마찰하고 한손으로 자지를 훑어준다. 조바심을 내는 것 같은 그녀를 놀리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입술을 떼고 젖꼭지를 입에 물리려는데 입을 닫고 있었더니 그녀는 내 옆구리를 살짝 꼬집었다.
"니 자꾸 심통부릴래? 요전에는 안 그랬잖나? 니가 먼저 달려들고 ······ "

"그때는 할매가 해주락 해서 그랬죠."
"오늘도 어머니가 잘 해주라꼬 니한테 부탁하셨잖나?"
"헤 헤 ······ 목마른 사람이 샘판다고 하고싶은 사람이 하마 되지."
"니 지금 나 놀리는 기제? 오야, 좋다! 니가 얼마나 버티나 함 해보자."
자지를 꼽더니 그녀는 엉덩이를 살짝 들고 뱅뱅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번에도 경험했지만 그녀의 돌리는 기술은 가히 일품이라고 할만 했다. 엎어져서 내 젖꼭지를 빨면서도 엉덩이는 여전히 뱅뱅 돌리고 있다.

"흐으! ······ 흐으! ······ 흑! ······ 흑! ······ "
그녀의 신음이 차츰 가빠지는데 나도 점점 몸이 달아올라 가만히 있기가 어려웠다. 결국 그녀의 젖통을 매만지다가 몸을 일으켜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아아! ······ 흐윽! ······ 그래, 이쨔도 만져도! 더 세게 빨고 ······ 흐윽! ······ "
일어나 앉은 그녀는 이제 엉덩이를 돌리지 않고 세차게 방아질을 계속했다."아아! ······ 아! ······ 아! ······ 나 죽어!"
그녀는 시어머니가 절정에 이를 때 내는 소리와 똑같은 비명을 지르며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나 보지는 더 강하게 옴찔거려 왔다.

가쁜 숨이 좀 진정되자 그녀는 입술을 덮으며 세차게 혀를 빨아댔다. 나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그녀의 혀를 빨며 서로가 상대의 침을 넘겼다.
"하아! ······ 이제는 심통 그만 떨고 서방님이 좀 해주이소. 내사 진이 다 빠진 것 같다."
그녀는 벌렁 누어버렸고 자지를 꼽자 진이 다 빠졌다지만 역시 엉덩이를 살짝 들고 뱅뱅 돌려준다.
"우리 어머니캉은 언제부터 하게 됐노?"
여전히 엉덩이를 돌리면서 그녀가 묻는다.

"에이, 그기사 ····· "
나는 얼버무렸다. 이렇게 몸을 섞은 채 다른 여인이 끼어드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녀들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아닌가. 이제는 터놓고 나와 빠구리를 한다지만 그런 일은 입을 다무는 게 옳을 것 같았다.
“어머니도 잘 하시나?”
송윤초와 내가 한창 열을 올리던 현장을 한번 봤지만 그 때문에 양쪽이 다 질겁을 하고 중단된 터였는데 그래서 더 시어머니에 대해 궁금한 모양이다.
 
“하모! 누가 뭐래도 아직 우리 금촌리의 최고 미인 아닌겨?”
“하기사 ······ 그 인물이야 참말로 빼어났제. 하지만 그 나이에도 그게 하고싶을까? 다른 여자들은 폐경이 오마 남편이 추근대는 것도 싫다 카던데 ······ ”
내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그녀는 다시 묻는다.
“어머니하고 내하고는 누가 더 낫노?”
나는 빙긋 웃음이 났다. 여옥 엄마의 보지도 뜨겁기는 하지만 송윤초처럼 팍팍 물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녀가 엉덩이 돌리는 기술은 일품이다. 더구나 나는 지금 그녀와 몸을 섞고 있는 처지다.

“방금순 아지매가 훨신 잘하죠.”
“어머나! 내 이름까지 불러주고 ······ ”
그녀는 이제 엉덩이 돌리기를 멈추고 두다리로 내 등을 휘감으며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본격적으로 박아달라는 몸짓이다.
“여옥 아부지하고 내하고는 누가 낫습니꺼?”
“그 좀팽이하고 니야 비교 상대도 아이다. 내도 이맛 저맛 많이 봤다고 생각했지만, 흐윽! ······ 니 같은 이런 좆맛은, 흐윽! ······ 절세미인 우리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좀 자주 온나. 흐윽! ······ 흑! ······ 흑! ······ 아이고, 나 죽어! ······ ”
그녀는 이제 내가 송윤초를 만나러 오면 당연히 자기도 끼어든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녀의 비명이 이어질 때 나는 사정했다.

“오오, 수고했구나! 그래 잘해줬니? 물론 잘해줬겠지. 어서 이리 온.”
조금은 머쓱한 표정으로 안방에 들어서는 나를 송윤초는 미소를 띠우고 두팔을 벌리며 맞아 주었다. 그녀를 보게 되면 무릎에 앉고싶어 진다. 퍼진 치마폭과 할머니 같은 포근함이 더욱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된다. 처음 그 무릎에 앉을 때보다 체격이 커졌지만 이날도 나는 그녀의 무릎에 앉았다.
그 자세로 우리는 키스하고 내 한손은 저고리 밑으로 손을 넣어 치마띠를 풀르고 그녀의  젖통을 매만졌다.
“자, 자. ······ 너도 좀 쉬어야 하고 우리는 저녁을 먼저 먹고 좀 느긋하게 하자.”

그녀는 여옥 엄마를 다시 불렀다.
“아가, 오늘은 여기서 저녁도 함께 먹자. 여옥이도 데려 오고 ······ ”
네명이 둘러앉은 저녁 식사는 무척 화기애애했다. 여옥이도 모처럼 할머니와 함께 해서인지 재롱을 피웠고 며느리는 더 이상 푸념을 늘어놓지 않고 재미 있었던 지난 일을 꺼내며 깔깔 웃기도 했다.
그 이유는 지금 밥상에서보다 아까 내가 차려준 새참의 효과인 것 같기도 하다.

송윤초와의 빠구리는 저녁을 먹고 차 한잔까지 한 뒤 그녀가 바라는대로 느긋하게 이어졌다.
지난번 우리가 만났을 때 막 절정에 오르려다 뜬금없이 들이닥친 며느리 때문에 끝을 보긴 했지만 맥없이 끝난 것이 그녀도 무척 아쉬웠던 모양이다.
“영도야. 오늘은 그날 망친 것의 땜질까지 하면서 두배로 하는 거야.”
그녀는 내 옷을 벗기면서 빙긋 웃었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날 그녀와의 아쉬움도 있지만 오늘 낮에 아들의 훼방으로 마무리를 잘 못 지운 청송띠기와의 사연도 생각났다.
정말 우리는 느긋하고 열정적으로 빠구리를 끝냈다. 세상사는 뜻대로 안 될 때도 있지만, 또 뜻밖의 보상을 받는 기회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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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는 당초 약속보다 며칠이나 늦었습니다.
허접스런 글이라도 정말 글을 쓴다는 것은 힘들고 술마실 일이 겹치면서 더욱 꼬여 버렸습니다. 앞으로는 48시간 이내라는 약속을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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