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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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83회 작성일 17-02-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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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주 

 


지혜와 상우 모자는 앞으로 며칠간 친구별장에서 보낼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지혜의 친구인 유정이 무주에 있는 별장으로 둘을 초대한 것이다.
유정의 별장은 무주에서도 조금 깊은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계절을 막론하고 그 절경이 기가 막혔다.
유정은 하루 먼저 가 두사람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오늘은 지혜와 상우가 도착하는 날이었다.
 
"와!..눈이 오네"
"눈이오면 아줌마 별장의 경치가 끝내 주겠는데요"
"우리가 날은 제대로 잡은것 같다..그렇지?"
"맞아요..하하하하"
상우와 지혜는 모처럼만의 여행에 들떠 있었다.
차가 고속도로를 달릴때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탐스럽게 내리는 눈이 달리는 차의 앞으로 달려드는듯한 모습은 상우와 지혜가 마치 영화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된것 같은 즐거움을 주었다.

얼마동안은 즐거운 기분에 들떠서 별 걱정을 안했으나 차츰 시간이 지나자 눈은 폭설로 변하고
있었다.
차량들의 속도가 점차 떨어지더니 정체가 되기 시작했다.
도로변을 보니 벌써 쌓인눈이 발목을 덮을 정도였다.

예정보다 훨씬 늦은시간에 톨게이트를 나와 국도에 들어설때 즈음이 되니 눈발은 더욱 굵어지고
있었다.
국도에서 부터  심상치 않더니 국도를 벗어나 시골길로 접어든지 20분정도 지났을까..쏟아지는 눈발과 쌓인 눈은 두사람의 상상을 초월했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크기의 눈송이가 앞창에 쌓인다.
와이퍼가 부지런히 옆으로 밀어내 보지만 역부족이었다.
글자 그대로 폭설이었다.

해가져 어두워진 지금 와이퍼가 간신히 확보해주는 좁은 시야. 게다가 무섭게 내려 쌓이는 눈은
길을 완전히 덮어버려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안갔다.
체인이 없는 바퀴가 자꾸 좌우로 미끄러져서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이 들었다.
간신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때 차가 기우뚱 하더니 옆으로 쏠리면서 멈춰버렸다.
- 쿵! -

"헉!"
헛바람을 낸 상우는 차문을 열고 나왔다.
밖으로 나와보니 눈이 발목위까지 잠긴다.
차는 길옆의 도랑으로 짐작되는 곳에 한쪽바퀴가 빠진것 같았다.
상우는 다시 운전석에 오른뒤 후진기어를 넣고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차는 조금 움찔하더니 빠져 나오질 못한다.
"엄마..큰일이네요.."
상우는 옆에 앉아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엄마에게 말했다.
"어떡하면 좋지.."
엄마인 지혜도 걱정이 태산이다.
차가 움직이지 않으니 대책없이 차안에 갇혀있을 판이었다.

"기름도 얼마 안남았는데 마냥 차안에만 있을수도 없고.."
상우가 게이지를 보니 기름이 반 이하로 내려가 있었다.
"전화는 여전히 안돼요?'
"응..안돼. 통화 불능 자역인가봐,,:
지혜는 계속 유정에게 핸드폰으로 통화를 시도 했지만 전화자체가 안 터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참을 앉아있던 상우가 말했다.
"엄마. 제가 나가서 집이 있나 보고 올테니까 차안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그래 알았어. 자 이거 입고 나가"
지혜는 상우의 점퍼를 주며 말했다.

차에서 나온 상우는 트렁크를 열고 랜턴을 꺼낸 다음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눈발의 크기는 더욱 커지는것 같았고 바람마저 매섭게 부는것이 청바지를 입은 상우의 아랫도리를 매섭게
후려친다.
랜턴불을 좌우로 비치며 집을 찾아보지만 시야가 몇미터도 안되는것 같다.
뒤를 돌아다보니 엄마가 타고있는 차의 라이트불이 희미하게 보인다.
상우는 점퍼의 깃을 세우고 잔뜩 웅크린채 부지런히 찾아 보지만 엄청난 눈이 시야를 방해하며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보이질 않는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은 벌써 장딴지 아래까지 빠지고 있었다.
걷는것도 힘들기 짝이없다.
숨이 턱에차 가쁜호흡을 내뱉으며 얼마를 찾았을까 휘두르던 랜턴불에 뭔가 주위의 경물과는 다른 물체가
어렴풋이 잡히는것 같았다.

상우는 그곳으로 부지런히 걸어갔다.
다가가 보니 곧 허물어질것 같은 집 한채가 보였다.
장딴지 아래 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간신히 접근해보니 조그만 농가인데 버려진 집 같았다.
일단 바람을 피할수 있다는 것이 기쁜 상우는 서둘러 차 있는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얼마 안 되는 거리인줄 알았던 상우는 꽤 많은 시간을 걸어서야 차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문을 열고 들어가자 따뜻한 히터 기운에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휴우..."
일단 긴 한숨을 몰아쉬는 상우.
"아휴! 얼마나 걱정 했는지..."
지혜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뭐 좀 찾았니?"
지혜가 물었다.
"네..버려진 농가 같은데 바람은 피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이구나...그럼 가보자"

차문을 열고 나가려는 지혜를 보고 상우가 말했다.
"엄마! 밖이 얼마나 추운데요..그 치마 갈아 입으세요"
지혜는 치마를 입고 있었다.
애당초 계획에는 편안하게 차를타고 별장에 도착한다음 미처 추위를 느낄 틈도없이 아늑한 별장의 벽난로
앞에서 밤을 보내면 되는것이었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입을 이유조차 없었던 것이었다.

"밖에 나가 있을게요"
"알았어.."
지혜는 가방을 열어 바지와 파커점퍼를 꺼낸다음 갈아 입었다.
지혜가 옷을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상우는 가방을 둘러메고 앞장을 섰다.
눈보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걷는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바람은 얼마나 매서운지 따뜻한 차안에서 나온 지혜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데 뺨이 얼얼할
정도였다.
상우도 한발 한발 내딛는것이 어려운데 여자의 몸인 지혜는 오죽하랴..

상우가 돌아보니 엄마인 지혜가 너무 힘들어한다.
상우는 잠시 서서 가방에서 아무옷이나 하나를 꺼낸다음 지혜의 얼굴을 싸주었다.
그런다음 지혜의 손을 잡고 천천히 눈을 헤치고 나아갔다.

가방을 둘러메고 엄마인 지혜의 손을 잡고 부축 하다시피 하여 농가에 도착하니 추운 눈보라 속
임에도 불구하고 땀은 홍건하고 숨은 턱에 찬다.
"헉..헉..헉.."
힘들기는 지혜도 마찬가지였다.
언제 이렇게 힘든길을 걸어 봤던가..

잠시 숨을 돌린 상우와 지혜는 낡은 농가의 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말이 방이지 바깥이나 마찬가지 였다.
방문은 구멍이 뻥 뚫려 찬바람이 쌩쌩 들어오고 바닥은 먼지가 가득쌓여 지저분하기 그지없다.
바늘구멍 황소바람이라는 옛말이 있지 않던가..
하물며 주먹만한 구멍이 수없이 뚫린 문짝에선 요상한 소리를 내며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엄마 조금만 기다려요..나가서 불땔것이라도 있는지 찾아볼께요"
"응..알았어.."
지혜는 몸을 웅크리며 대답했다.
상우는 밖으로 나와 집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뒷쪽으로 돌아가자 녹슨 낫이며 괭이 같은 농기구 몇개가 바려져 있을뿐 땔감으로 쓸만한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눈에 덮여서 찾을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상우는 괭이를 들고는 눈속을 헤집고 찾아 모았으나 땔감 찾는것은 실패하고 말았다.
상우는 걱정을 가득 담은 얼굴로 방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엄마 어쩌죠..?"
"응?.. 왜?.."
컴컴한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혜가 얼른 대답한다.
"땔감이 없어요.."

잠시 생각에 잠겼던 상우가 지혜에게 말했다.
"흠..엄마 저 차에좀 갔다 올께요"
"응?..차에는 왜?.."
"차에가면 야외용 돗자리가 있으니까 그걸로 어느정도 바람막이를 할수 있을거에요"
"혼자 있기 싫은데..같이가자.."
"차까지 갔다 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요..아까보다 눈도 더 쌓였고..빨리 갔다 올게요"
"나 무서워서 그래..캄캄한 방에 혼자 어떻게 있어..같이가자.."
".............알았어요"

상우와 지혜는 농가를 나와 차 있는곳으로 걷기 시작했다.
눈은 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많이 쌓여 있었다.
무릎 아래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차 있는곳까지 왔을때 지혜는 거의 기진맥진 했다.
태어난 이래 이렇게 쏟아지는 눈도 처음이지만 그속을 헤치고 이렇게 힘들게 걸어본적도 없는
지혜였다.

캄캄한 빈집에 혼자 있는것이 무서워 따라 왔지만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노래지는것
같았다.
차는 눈에 묻히다시피 해서 거기 있었다는것을 모른다면 찾을수 없을것 같았다.
상우가 트렁크를 열고 돗자리를 꺼내들고 도움이 될만한 다른것은 없는지 찾아봤으나 별로 눈에
띄는것은 없었다.
상우는 차에 덮인 눈을 대충 치웠다.
이대로 그냥 뒀다가는 나중에 차문을 열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엄마 나에게 업혀요"
상우는 아까 지혜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봤기 때문에 업고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냐..그냥 갈수 있어.."
"아니에요..업혀요"
머뭇거리던 지혜는 상우가 등을 돌리자 업혔다.
"꼭 잡아요..."
"알았어..힘들어 어떡하니.."
"가벼운데요..엄마가 이렇게 가벼운지 처음 알았네.."
"그렇다니 다행이다..얘. 호호호호"
      .
      .
      .
상우는 돗자리를 방구석 후미진곳에 깐다음 안쪽에 지혜를 눕히고 그옆에 누웠다.
밖에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방안에서는 칼바람이 돌아친다.
추운것은 마찬가지 였으나 너무나 지친 나머지 피곤이 몰려와 어느순간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상우는 심한 추위를 느끼며 잠을 깼다.

처음에는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으나 매서운 추위에 잠이 깨고 만것이다.
상우는 옆에 엄마 지혜를 돌아 보았다.
자신이 이렇게 춥다면 엄마 역시 마찬가지일터 였다.
지혜는 몸을 잔뜩 웅크린채로 눈을 감고 있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가 않자 상우는 랜턴을 키고 엄마를 비추어 보았다.
지혜는 잔뜩 웅크린채로 사시나무 떨듯이 떨면서 눈을 꼬옥 감고 있었다.
"엄마..엄마.."
상우는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를 불렀다.
지혜는 덜덜 떨면서 상우를 쳐다본다.
"추워...추워 죽겠어..상우야..."

"엄마 이리와요!"
상우는 엄마 지혜를 꼬옥 끌어안았다.
지혜 역시 상우를 마주 끌어 안았다.
그렇게 한참을 있어도 추위는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상우는 걱정이었다.
자신은 어떻게 해서라도 견딜수 있을것 같았으나 엄마는 안 그런것 같았다.

상우는 곰곰히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는 서로의 체온밖에 의지할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엄마.."
"응?.."
"엄마 옷을 벗어요..지금은 체온으로 견디는 수 밖에 없어요.."
"..............."
지혜도 그 생각이 맞다는 것은 알지만 선뜻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다.
아무리 아들이지만 이제는 다 큰 성인 남자가 아닌가..
지혜가 머뭇거리자 상우가 재촉했다.
"빨리요..이제 겨우 밤 1시정도 됐는데 아침까지 이렇게는 못견뎌요"
"조금만 더 버텨보자.."
"그래요..그럼.."
상우와 지혜는 덜덜 떨면서 또다시 끌어안고 누웠다.

얼마가 지난후 지혜가 상우에게 말했다.
"상우야..니 말대로 해야겠다.."
"잠깐만요.."
상우는 일어나 가방을 열고 몇가지 안되는 옷가지를 꺼내서 바닥에 깔았다.
그리고는 속옷만 남겨둔채 옷을 벗었다.
어둠속에서 지혜도 속옷만 남겨둔채 옷을 벗었다.
"엄마 자 누워요.."
지혜가 눕자 상우는 바짝 달라붙어 누운다음 벗어 놓았던 옷을 차곡차곡 덮기 시작했다.

그런다음 상우는 엄마를 최대한 끌어당겨 몸을 밀착시켜 끌어 안았다.
두사람의 체온이 직접 마주닿자 아까보다는 훨씬 따뜻했다.
지혜는 얼굴을 상우의 가슴에 묻은채 두팔로 상우의 등을 끌어안고..상우는 두다리로 지혜의
두다리를 바짝 끌어당겨 가능한 한 서로의 틈이 없도록 했다.
"어때요? 엄마.."
"음..훨씬 따뜻해.."
"이제 좀 주무세요.."
"응..너도 잘자.."
"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까..상우는 엄마가 잠들었음을 알았다.
엄마의 조용한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리고 있었다
상우는 아까 조금 자고난 까닭인지 잠이 오질 않았다.
상우는 내일은 어떻게 해야하나를 생각해 보았다.

지독히도 내리는 이 눈이 내일 아침이면 그칠것인지..
이 지독한 바람은 잠잠해 질 것인지..
설사 눈이 그친다 하더라도 무릎위까지 빠지는 폭설후에 이 낯선 시골 한구석에서 어디로
가야 인가라도 찾을수 있을지..
혹시 아침이 되어서 사물을 볼수 있다면 의외로 가까운곳에 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상우는 지금 생각해봐야 답이 없다는 생각에 엄마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며 잠을 청한다.

상우가 엄마를 조금더 바짝 끌어 안았을때 상우의 손바닥에 엄마의 매끄러운 피부의 감촉이
전해졌다.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입은채 상우의 품에 안겨있는 지혜였기에 그녀의 등과 허리어림의 살갗의 감촉이
상우에게 전해진 것이었다.
여자를 안아본 경험이 없는 상우는 엄마의 살결이 주는 부드러운 감촉이 마치 실크를 만지는것
같았다.
상우는 아무런 의식없이 조금전 엄마의 피부에서 느꼈던 그 좋은 감촉을 다시한번 느껴 보고자
엄마의 등을 쓰다듬었다.
상우가 이제까지 만져보았던 그 무엇보다도 신비스러운 감촉이 상우의 손에 느껴졌다.
엄마의 등을 쓸어주며 부드럽고 신비한 감촉을 즐긴다.
몇번 엄마의 감촉을 즐기던 상우는 움찔하며 손을 멈췄다.

자신의 아랫도리가 부풀어 오른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순간 상우는 온몸에 전률이 느껴지며 자신의 행위가 어떤것인지를 비로서 자각했다.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의 자신의 행동이 엄마를 여자로 인식해서 한 행위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한
부분이 반응을 보인 이순간..
상우는 해서는 안될 행위를 저질렀다는 자책의 외침을 들었다.
비록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맨살의 엄마를 안고는 있지만 엄마라는 존재는 상우에게 허락 되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함부로 만지고..본능으로 느낄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울림이었다.

상우는 손의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엄마의 얼굴을 들여다 보려 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보일리는 만무했지만 상우의 죄의식이 주는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상우는 꼼짝않고 엄마의 숨소리를 들어 보았다.
엄마의 숨소리는 좀전과 마찬가지로 고른 숨을 내쉬고 있었다.
'휴우..'
안도한 상우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상우는 엄마의 몸에서 떨어지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상우가 의식적으로 엄마의 존재를 무시하려 하자 지금까지는 별것 아니었던것 까지도 그의 감각을 자극했다.
잔뜩 뒤집어 쓴 옷가지속에서 엄마의 체취가 상우의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상우는 엄마의 체취가 이렇게도 향기로웠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엄마의 몸에서 풍기는 체취는 마치 마력이라도 지닌양 상우를 강하게 유혹했다.
이십년 이란 세월동안 엄마와 한집에서 살아 왔지만 엄마에게서 이렇게 유혹적인 냄새가
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상우는 엄마를 의식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스무살 혈기왕성한 청년이 난생 처음으로 여자의 몸에서 풍기는 체취를 맡으며..
또한 자신의 품에 안기어 자고있는 엄마의 비단결 같은 피부가 주는 감촉은..
비록 의식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강렬한 유혹이었다.

비록 그의 내면에서는 경종이 계속 울리고 있었지만.
품속에서 내뿜는 엄마의 향기와 온몸의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엄마의 동체는 상우의 내면의 외침을 외면
하기에 충분하였다.
상우는 조심스럽게 엄마의 등을 어루만지고. 심호흡을 하며 엄마의 향기를 마음껏 들이 마셨다.
상우가 만질수 있는 부분은 비록 제한되어 있었지만 그에게는 마치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듯
탐험의 손길을 늦추지 않았다. 

엄마를 만지는 상우의 손은 점점 대담해져 갔다.
등과 허리어림에서 헤매던 상우의 손이 엄마의 엉덩이까지 내려갔다.
엄마의 엉덩이가 주는 탄력은 지금까지 매끄러운 감촉만을 느끼고 있던 상우에게는 또 다른 자극
이었다.
엄마의 크고 둥근 엉덩이는 그것이 비록 팬티라는 껍데기에 의해 한꺼풀 가려지기는 했지만 상우의
본능을 부추기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상우의 호흡은 점차 거칠어지고 있었다.
점차 대담해져가는 상우의 손길은 마침내 엄마의 팬티끈을 비집고 들어가고 있었다.
상우의 손이 엄마의 맨살의 궁둥이로 내려가 쓰다듬다가 손가락이 가운데 골짜구니로 빠져 버렸다.
거기에는 지금까지는 몰랐던 전혀 다른 감촉이 숨겨져 있었다.


지혜는 낯설은 감촉에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누군가 자신의 몸을 더듬고 있는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자신은 분명 상우와 자고 있을텐데 누가 내 몸을 더듬는단 말인가..
상우가 자신의 몸을 만지고 있다는것을 알자 지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들의 손은 자신의 엉덩이위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어느순간 자신의 궁둥이를 만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자신의 아랫배에는 단단하게 융기한 기둥의 첨단이 찔러대고 있었다.

"음.."
지혜는 몸을 움찔하며 두다리를 모았다.
상우는 깜짝 놀라며 얼른 손을 빼내었다.

지혜는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각했다.
자신은 지금 아들품에 안겨있었고..
자신을 안고 있던 아들은 엄마의 몸을 더듬고 절대 들어와서는 안되는 금역에 까지 침범하려 한다는
사실..
아들은 지금 거의 무아지경에서 이성을 잃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 모든것이 벌거벗은채 아들의 품에 안겨 있음으로 해서, 혈기방장한 아들이 자신에게서
엄마가 아닌 한 여자의 냄새를 맡았다는 사실..
그리고 이 모든것이 추위를 피하고자 어쩔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행동의 결과라는 사실이었다.

순식간에 상황을 인지한 지혜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가를 생각해야 했다.
호되게 꾸짖으며 이 방자한 행동을 즉각 멈추게 할수도 있을것이나.
그후에 아들의 입장은 어떻게 되겠는가..
평소 아들의 품행이 단정치 못했다면 벌떡 일어나 따귀라도 한대 올려 붙이면 그만 이겠지만..
혼자된 엄마에게 항상 따뜻한 마음씨와 걱정 한번 끼친적이 없는 귀한 아들이 아니던가..
지혜는 일단 몸을 움직이며 깨어 나는척 했다.
"음..자다 깼니?"

상우는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엄마가 모든걸 알고 있을것만 같아 대답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저 숨죽이고 자는척 할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엄마가 눈치를 챈것 같지는 않았다.
만약 엄마가 알았다면 이렇게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하면서...
지혜도 상우가 아무 대답이 없자 짐짓 모른체 하고 가만히 있었다.
아들의 행동을 멈추게 하는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소기의 성과는 거둔셈 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지혜는 자신의 아랫배에 무언가 와 닿는 감촉을 느꼈다.
그건 상우의 발기된 기둥이었다.
지혜는 상우가 잠이 들지 않았다는것을 알았다.
상우의 손이 자신의 등에서 조금씩 움직이면서 다시 몸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다행히 상우의 손은 지혜의 등에서 벗어나지는 않고 있었고 손길도 매우 조심스러웠다.

지혜는 생각했다.
스무살 청년의 품에 비록 엄마라 해도 여자의 몸이..그것도 벌거벗은거나 마찬가지인 몸이
안겨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아들의 행동이 비록 옳은일은 아니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것이 아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으면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인지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아들의 손은 지혜의 등에만 머물러 있었다.

지혜는 아랫배에 닿아있는 아들의 기둥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아들의 두다리사이에 갇혀있는 자신의
왼쪽다리를 빼내려고 움직였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왼쪽다리는 빠졌고 지혜는 아들에게 안겨있는 상체는 그대로 둔채 하체만 슬쩍돌려
비스듬히 눕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아들의 중심부위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지혜가 그렇게 움직이자 상체를 껴안고 있는 상우의 팔도 조금 느슨해졌다.
지혜는 상체마저 눕는자세를 취해 아들의 품으로 부터 이탈을 꾀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조그만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추위를 피하기위해 꼬옥 껴안고 있는 좁은 공간에서 아들의 품을 벗어나는것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단지 아들의 성기가 자신의 몸에 닿는 직접적인 접촉을 완화하는것이 고작이었다.
그러자 상우의 팔은 지혜의 배위에 위치하며 손은 옆구리에 걸치게 되었다.

상우는 계속 자는척해야 했기에 엄마가 움직이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엄마의 배위에 얹혀있는 자신의 팔도 움직일수 없었다.
그런데 상우는 자신의 팔이 엄마의 배위에 얹히자 아까보다 더 부드러운 감촉을 팔에 느꼈다.
비단결 같은 피부의 감촉에 더하여 적당한 쿠션 역할을 하는 엄마의 복부의 감촉이었다.
맹렬하게 치밀어 오르려는 본능의 욕구와 싸우고 있는 상우는 미칠지경 이었다.
상우는 다시 손을 움직여 엄마의 몸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그런데 그순간 엄마의 몸이 크게 움찔거리며 흔들렸다.
"흐윽!..."
비록 억눌린 소리였지만 바로 코앞에서 나는 소리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렸다. 
  
지혜는 상우가 손을 다시 움직이자 긴장이 되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런데 아들의 손은 공교롭게도 자신의 민감한 성감대인 잘룩한 허리부분을 터치하는것이 아닌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헛바람나는 신음소리를 내고 만것이다.
자신에게 있어서 두번째로 민감한 부분이 야릇한 분위기속에서 터치당하자 지혜의 얼굴은 붉게
상기 되었다.
컴컴했기 때문에 아들에게 들킬 염려는 없었지만..

모든동작이 정지된채 조금의 시간이 흘렀다.
"상우야.."
"............"
"상우야...안자고 있는것 다알아.."
"............"
상우의 가슴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심장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리기 시작하고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다.
엄마에게 다 들킨것이 아닌가...!
지혜는 다시한번 부드러운 목소리로 불렀다.
"상우야..."
"............"
"참기 힘드니?..."
"......................"

지혜는 한손을 뻗어 상우의 기둥을 잡았다.
"흐...윽!.."
상우의 입에서 몰아쉬는 바람소리가 터져 나왔다.
"엄마...."
"괜찮아.. 엄마가 도와줄께.."
지혜는 손을 상우의 팬티속으로 집어넣었다.
상우의 팬티는 흘러나온 겉물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지혜는 미끈거리는 상우의 물건을 잡고 천천히 만져 주었다.
실하면서도 뜨거운 아들의 불기둥이 매우 늠름하다는 생각을 했다.
부드러운 지혜의 손바닥은 마치 벨벳의 감촉인 양 부드러워 상우의 예민한 기둥을 몇번 문지르자
울컥 하더니 상우의 정액이 지혜의 손바닥에 쏟아졌다.
"허...........헉!"
상우의 분출이 다 끝날때까지 상우의 물건을 주물러주던 지혜는 덮고있는 옷가지들을 헤치고
일어나 앉았다.  

"상우야 팬티 찾아봐.."
꿀먹은 벙어리 모양 상우는 일어나 새팬티를 찾으려 랜턴을 켰다.
"갈아 입어..벗은건 날 주고.."
상우가 부스럭거리며 새팬티를 갈아입자 지혜는 벗어놓은 팬티에 손을 닦았다.
"엄마 미안해요...나도 모르게 그만..."
"괜찮아..니나이때 그러지 않으면 그게 이상하지.."
"고마워요..엄마.."
"이제 눕자..추워 못견디겠다.."

두사람은 다시 눕고 옷가지를 덮었다.
상우가 쭈뼜거리자 지혜가 말했다.
"엄마좀 안아줘...이젠 괜찮을거야..."
상우는 엄마를 조심스럽게 끌어 안았다.

"이제 조금이라도 자둬.."
"네에.."
꼬옥 껴안고 누운 모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밖에서는 눈이 여전히 소리없이.. 그러나 쉬지않고 내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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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이 밝았다.
상우는 일어나기 위해 살며시 엄마의 몸에서 떨어졌다.
갑자기 한기를 느낀 지혜가 눈을 떴다.
"음.. 아침이니?.."
"네..조금더 주무세요"
상우는 옷을입고 나머지 옷으로 지혜를 잘 감싸준다음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눈은 아직도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눈발은 많이 약해져 있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무거운 먹구름이 깔린것이 눈이 그칠것 같지는 않았다.
밤새 쌓인 눈은 허벅지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난생 처음 이런 큰눈을 본 상우는 그저 난감하기만 할 뿐이었다.

상우는 눈으로 얼굴을 비벼 세수를 하였다.
정신이 버쩍 나는것 같았다.
상우가 눈을 들어 주위를 살피기 시작하였다.
주위에 다른집은 보이지 않았다.
상우는 일단 집뒤로 돌아가며 세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뒤로 돌아가니 어제밤에는 잘보이지 않았던 부서진 문짝등 몇개의 나무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눈위로 삐죽삐죽 나와 있는것이 보였다.
상우는 일단 나무조각들을 있는대로 모아서 부엌으로 가져다 놓았다.
부엌이라야 문짝도 다 떨어져나가 아궁이가 부엌임을 말해주고 있을뿐이었다.
상우는 나무조각들을 겹치지 않게 흩어놓고 젖은부분이 마르도록 하였다.

상우가 방으로 다시 들어가자 지혜는 일어나 가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상우는 엄마를 외면하고는 가방정리를 도와준다.
지혜가 힐끗 상우의 얼굴을 보니 어색함으로 굳어있는 표정이었다.
지혜는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나가보니 어떠니?.."
"가까운곳에는 인가는 안보이고..나무조각 몇개 주워다 널어놨어요.."
"그랬구나.."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후 지혜가 말했다.
"뭘좀 먹어야 할텐데 어쩌면 좋을까.."

상우도 그게 걱정이었다.
"엄마는 여기서 좀 계세요..내가 나가서 인가좀 찾아보고 올께요.."
"안돼..무서워"
"뭐가 무서워요?.."
"사람이 무섭지..혹시라도 낯선사람 만나면.."
"이 폭설에 여길 누가 오겠어요?..추운데 여기 계세요.."
"그래도..."
지혜는 빈집에 혼자 있기가 두려웠다.
"밖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엄마가 다니기 힘들텐데..."
"괜찮아..불안하게 혼자 앉아있느니 힘들어도 너랑 같이갈래.."
"알았어요"
상우는 가방을 들고 집뒤로 돌아가 안보이는곳에 숨겨놓고 왔다.

"자! 가요.."
"응.."
지혜는 상우의 팔짱을 끼고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디뎠다.
눈이 허벅지까지 차오르니 걸을수가 없다.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땀은 흐르고 숨은 턱에찬다.
"헉..헉.."
"헉..헉.."
한시간 정도 걸었을때 산자락에서 조금 벗어나 한쪽으로 논이 보이는곳 까지 나왔다.
두사람은 잠시 숨을 고르며 서있었다.
"엄마..땀이 얼면 감기 걸리니까 바로바로 닦아줘야 돼요"
상우는 지혜의 얼굴의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자신의 얼굴을 닦아주는 상우의 손길에서 지혜는 안도감이 든다.
이 곤란한 상황에서 상우가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믿음직 스러웠기 때문이다.
새삼 대견한 눈길로 상우를 올려다보는 지혜였다.
"전화가 되는지 한번 해보세요"
"아! 참.."
지혜는 전화기를 꺼내 보았다.
다행히 안테나 바가 한칸이 올라와 있었다.
지혜는 유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뚜루루..-

천만다행히 신호가 가고 있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유정이니?"
"여보세요"
"유정아! 나야 지혜.."
"지혜니..잘 안들려..너 어디니?"
"우리 지금 눈에 길이 막혀서 못가고 있어.."
"잘 안들리는데..어디야?"
"너희 별장 들어가는길...국도에서 들어와서 어디쯤인데..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래? 어떻게 하지?"
"우리차는 눈에 빠져서 꼼짝도 못해..니가 올수 없니?"
"여기도 눈때문에 갇히다시피 했어..어떡하나.."
유정도 안타까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내가 여기서 방법을 찾아 볼테니까..너도 방법을 찾아봐.."
"여긴 전화도 잘 안돼..우리는 어쩔수가 없고..니가 방법을 좀 찾아봐"
"알았어..조심하고..내가 전화할께.."
"알았어.."
그래도 유정과 통화가 되니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전화기 배터리는 어때요?"
"응..아직까지는 괜찮아.."
"좀 더 찾아보죠.."
두사람은 다시 인가를 찾기위해 걸음을 옮겼다.

논이 있어서 근처에 인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헛된것이 되고 말았다.
"후우..."
한숨을 몰아쉬며 상우가 멈췄다..
"더 이상은 안되겠어요.."
"휴우..큰일이다. 너 배고파 어떡하니?.."
"나는 괜찮아요. 엄마가 걱정이지.."
지혜가 상우를 안아주며 말했다.
"나도 괜찮아.."

지혜가 다시 유정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 여기서 움직이지 못하거든..조금 있으면 전화를 해도 안될거야..
니가 어떡하든 방법을 찾아보는수 밖에 없겠다.."
"그래 알았어..미안해서 어쩌니?.."
전화를 끊은 두사람은 다시 농가로 발길을 돌렸다.
지혜는 점차 지쳐가고 있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한시간을 걷는다는것은 몇시간을 걷는것과 마찬가지였다.
숨은 턱에 받히고 다리에 힘은 점점 빠진다.
상우는 엄마를 돌아보더니 말했다.
"엄마 업혀요.."
"아냐 너 힘들어서 안돼"
"그렇게 무리하다가는 병나요..지금 병이라도 나면 정말 큰일나는거에요"

어쩔수 없이 지혜는 상우에게 업혔다.
지혜를 업고 다시 농가로 돌아온 상우는 온몸이 땀범벅이었다.
"휴우...."
"힘들었지? 어떡해.."
지혜는 상우의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괜찮아요.."
상우는 집뒤로 돌아가 가방을 들고 돌아왔다.
"내가 불을 피울동안 방안에 들어가 계세요.."
"아냐 같이 있을래..내가 뭐 도와줄게 없겠니?.."
"없으니까 들어가 있어요..추워요"
"알았어.."
지혜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상우를 보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 돗자리를 다시깔고 앉았다.

상우는 부엌으로 들어가 마른 나무를 추려 아궁이에 넣고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불이 아궁이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나오는것 이었다.
들여다보니 아궁이가 무너져 구들안으로 불이 들어가지 못하는것이었다.
난감한 상우는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집주위를 돌며 괭이로 눈을 파헤치며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했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상우는 찾던것을 발견할수가 있었다.
상우의 손에 들린것은 양철로 만든 양동이와 노끈이었다.
돼지밥을 줄때 썼던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턱이 있는 양동이었다.

상우는 양동이를 들고 부엌으로 와서 부엌바닥에다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엄마 이리 나와요!"
상우가 방에다 대고 지혜를 불렀다.
지혜가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들어왔다.
"여기서 불을쬐요..아궁이가 허물어져서 방에다 불은 못 때겠어요"
"자 이거라도 먹어.."
지혜는 상우에게 과자를 내밀었다.
여행길에 먹으려고 어제 샀던 과자였다.
"엄마나 먹어요..나는 괜찮으니까.."
"조금씩만 먹자..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 나무들 다 태워서 화로를 만든다음에 방에 들어가 있어요..나는 뒷산에 좀 올라가 볼게요"
"뒷산엔 왜?"
"혹시 토끼라도 잡을 수 있을까 해서요.."
"얘 위험해..안돼!"
"조심하면 돼요.."
"그냥 하루만 과자 조금씩 먹으면서 참자..응?"
"걱정 말아요..조심해서 갔다 올게요"

나무들이 연기가 나지 않도록 완전히 불이 붙었을때 상우는 양동이에 담았다.
"자 들어가요"
상우는 방안으로 들어와서 아까 주운 끈으로 돗자리 양쪽을 묶어 벽에 있는 못에 걸었다.
그렇게 해서  방한쪽의 구석의 바람을 막은다음 그안에 불이 담긴 양동이를 놓았다.
"자 이러면 조금은 나을거에요"
"와! 너 어떻게 이런생각을 했니?.."
지혜는 상우의 솜씨에 감탄하며 얼굴 가득 웃음을 웃었다.
"어찌어찌 해서..히히"
상우도 멋적은지 실없는 웃음을 흘렸다.
"이리와 우리아들"
지혜는 상우의 뺨에 쪽 소리가 나도록 뽀뽀를 해 주었다.
"호호호호"
"하하하하"
사이좋은 모자간의 맑은 웃음소리가 을씨년 스러운 농가에 울려 퍼졌다.

"갔다 올게요"
"조심해!"
"알았어요.."
상우는 괭이를 지팡이 삼아 뒷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다행히 눈발은 작아져 시야는 별 지장을 안받았다.
천천히 오르며 주위를 샅샅이 훑어보았다.
눈이 많이오면 산짐승들이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온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기억이 있어 혹시나
하고 올라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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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밖으로 나와 눈으로 세수와 양치를 하였다.
물을 녹여 담을 그릇이 없어 얼굴에 비비면서 세수를 하였다.
방으로 돌아와 불을 쬐며 상우가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와 오늘일을 돌아보며 지혜는 상우가 해나가는 과정을 생각하며 웃음을 짓는다.
이런 상황에서 침착하게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상우를 보며 엄마로서의 뿌듯함과
역시 남자는 다르구나 하는 믿음이 굳어감을 느낀다.
불현듯 어제밤의 일이 생각났다.

엄마인 자신을 여자로 본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나. 그건 한편으로는 아들이 이제는 장성해서
한 남자로서 자신의 길을 갈수 있다는것을 의미했다.
덧붙여서 육체적으로 아무 하자없는 지극히 건강한 남자라는 사실이었다.
아들도 얼마 안있어 자신의 둥지를 틀고 그녀의 곁에서 떠날것 이다.

지혜는 상우의 욕정을 자신이 손으로 해결해 준것이 그 상황에서는 적절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하나..
상우의 손길이 자신의 성감대인 옆구리를 만졌을때 찌르르 하던 순간이 떠올랐다.
지혜는 얼굴을 붉어진다.
나도 아직은 젊은 하나의 여자라는 사실을 새삼 자각한다.
그리고 그동안 잠자고 있던 관능의 본능이 아직도 건재하다는것을 느낀다.

얼굴이 화끈거릴 일이지만 자신이 잡았던 상우의 물건이 튼실했다는것을 기억해 냈다.
손에 꽉차는 느낌과 함께 상당히 뜨거웠다는 것을...
지혜는 혼자 앉아 어제밤 상우와의 일을 생각하며 얼굴이 붉어진다.
옆에서 타고 있는 장작불의 열기 탓 만은 아니었다.

상우가 나간지 한시간도 더 된것 같았다.
지혜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만약에 눈에 미끌어져 사고라도 당하면 그야말로 큰일이었다.
누구에게 구원의 손길마저 보낼수 없는 이 상황에서 상우가 다친다면 큰일이었다.
걱정이 되기 시작한 지혜는 갑자기 안절부절하기 시작했다.
걱정은 한번 시작하면 눈덩이처럼 그 크기가 불어나기 마련이다.
지혜는 밖으로 나가 뒤편 산을 쳐다보며 초조하게 상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대충 둘러보고 없으면 그냥오지..'

상우는 힘이 부치지만 꿋꿋하게 산을 뒤지고 있었다.
엄마를 굶게 하지는 않을거라는 사명감 하나로 산을 뒤지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정말로 하늘이 감동하신걸까 아니면 간절히 바라던것이 나타나서 그런것일까..상우는 뭔가 히끗한것이
움직이는걸 봤다.
자세히 보니 토끼가 맞는것 같았다.
그놈은 깊은눈 때문에 잘 뛰지를 못하는것 같았다.
상우는 번개같이 내달았다.
아마 그 생전에 지금처럼 빨리 뛴적은 없었을것만 같았다.

가까이 가보니 저만치 앞에 정말 산토끼가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그놈도 사람이 다가오는것을 보고 도망가려 하지만 목숨걸고 쫒아오는 상우앞에서는 무기력할 뿐
이었다.
토끼를 잡은 상우는 이세상을 다 얻은것 마냥 그렇게 기쁠수가 없었다.
"우우우우!...."
상우는 큰소리로 기쁨의 외침을 뽑아낸 후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힘이 드는지도 몰랐다.
얼마나 내려왔을까..
"상우야!......."
자신을 부르는 엄마의 외침소리가 들러왔다.
"네!...저 지금 내려가요!..."
큰소리로 대답을 한 상우는 더욱 빠른 걸음으로 내려갔다.
저만치 집이 보이고 엄마가 어깨를 잔뜩 움츠린채 서 있는것이 보였다.

"추운데 들어가요"
"상우야!.. 왜 이렇게 오래걸려.."
"엄마! 여기 토끼! 하하하하"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고 다가오는 상우를 본 지혜는 마주 웃음을 웃으며 상우에게 달려왔다.
"아니..니가 어떻게 잡았어? 응?"
"내가 잡은것이 아니라 이놈이 잡혀준것이나 마찬가지에요..하하하하"
"호호호호..그래?.."
"네..하하하하"
지혜는 상우의 팔을 잡고는 그저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상우가 그렇게 대견한적이 없는것 같았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죽이죠?"
"응?..."
그랬다.
닭한마리 잡아본적이 없는 상우와 지혜는 토끼를 죽일것을 생각하니 난감했다.
"휴...고민이네..'
상우와 지혜는 토끼를 들고 부엌으로 오면서 고민에 빠졌다.
뭐든지 잡으면 다 될것 같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에 봉착했다.
상우는 일단 토끼를 끈으로 묶어 매놓았다.
"자 들어가서 불좀 쬐..몸이 다 얼었겠다.."
지혜는 상우의 볼을 두손으로 감싸쥐며 말했다.

방으로 들어온 상우는 불을쬐며 몸을 녹였다.
"자 이 과자라도 먹어.."
지혜는 상우에게 과자를 내밀며 옆에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상우는 과자를 씹으면서도 걱정이었다.
잠시후 안되겠다는 듯이 상우가 일어섰다.
"왜? 어디 가려구?.."
"전화기 줘보세요..내가 나가서 유정이 아줌마에게 전화하고 올게요.."
"같이가.."
"춥고 힘들잖아요..배고파서 기운도 없을텐데.."
"그래도 괜찮아..같이갈래.."
지혜는 상우와 떨어지기 싫었다.
이런 산골에 고립되어서 위기를 겪다보니 상우와 같이 있어야만 안심이 되는 지혜였다.
이런 상황에서 상우가 자신을 맡기고 또한 지켜줄 수 있는 믿음직한 보호자로 생각되었다.
"휴..알았어요"

두사람은 집을나와 걷기 시작했다.
전에 지나갔던 지점을 밟고 걸으니 힘은 좀 덜 들었다.
"여보세요!"
"지혜니?"
"응..어떻게 돼가니?.."
"얘 큰일이다..지금은 여기서도 꼼짝할수가 없대..내일이라면 어떻게 해볼수 있을거라고는 하는데.."
"어떡해...어떡해..."
지혜는 실망스러워 어쩔줄을 몰랐다.

"가요.."
상우는 엄마의 손을 잡고 농가로 발길을 돌렸다.
농가로 돌아와 마루에 걸터 앉았다.
숨을 돌리면서 앞을 보니 이제까지는 신경도 쓰지 못했던 시골의 정경이 눈에 들어왔다.
흰눈이 모든걸 덮어버려 주위모든것이 백색 일색인 시골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엄마 좀 보세요.. 정말 멋있네요.."
상우가 가리키는 대로 눈을 들어보니 정말 꿈속에서나 볼수있는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렇구나.. 정말 너무 멋있다.."
두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동안 주위풍경에 빠져 있었다. 
"춥다..들어가자.."
지혜가 몸을 움추리며 상우에게 말했다.
"아..네"
두사람이 방안으로 들어오자 불은 꺼져 있어서 바람만 없을뿐 냉기가 돌았다.
상우는 양동이를 들고나가 불을 붙인다음 가지고 들어왔다.

춥고 배고프다라는 말이 이경우에 해당 되는것 같았다.
이리저리 뛰어 다닐때는 몰랐으나 따뜻한 불앞에 앉아 있으려니 가운은 없고 피곤하기만 하다.
지혜는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
      -
지혜는 앉아서 졸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얼마를 잤을까..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지혜야!  지혜야!"
눈을 뜬 지혜는 밖으로 나가 보았다.
밖으로 나오니 유정이 와 있었다.
"엄마 유정이 아줌마 오셨어요..하하하"
상우가 유정의 손을 잡고 웃고 있었다.
"유정아!"
반가운 마음에 지혜는 유정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아깐 못 온다더니 어떻게 왔어?"
"다행히 도와주는 사람이 나서서 이렇게 왔지..호호호"

"자 가자!"
유정이 앞장을 서고 길까지 걸어나오자 화물차 한대가 서있었다.
유정이 타고 온 차였다.
세사람은 그 차를 타고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에 도착하고 보니 농가 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이렇게 가까운데.."
"자 이제 고생 다 끝났으니 들어가자"
유정을 따라 별장으로 들어가니 안도감이 들며 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것 같았다.
"나는 음식을 준비할테니까 지혜 너는 목욕으로 몸 좀 풀어 응?.."
"그래야겠다."
지혜는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물을 받고는 몸을 담갔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으니 온몸에 피로가 한꺼번에 풀리는것 같았다.

지혜가 천천히 목욕을 마치고 나왔다.
주방쪽에서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온다.
지혜가 주방으로 가니 아무도 없는데 찌개가 끓고 있었다.
지혜는 렌지불을 끄고는 주방에서 나와 큰방을 열었다.
"유정아 이방에 있니?"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유정아!..상우야!.."
'다 어디갔지?..'
지혜가 작은방으로 가서 문을 열려하는데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아....상우야..."
"아줌마..."
지혜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을 살짝 열어 보았다.
방안에서는 유정과 상우가 부둥켜 안고 키스를 하고 있었다.
"아..아줌마..사랑해요.."
"상우야 나도 너 사랑해.."
상우는 유정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넙적다리와 엉덩이를 주무르며 유정의 입술에 열정적인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유정은 들뜬 얼굴로 상우의 목에 매달리며 한쪽다리를 들어 상우의 다리를 휘감으며 자신의 둔덕을
상우의 불두덩에 비벼대고 있었다.
지혜는 숨이 콱 막히는것 같았다.
자신의 친구인 유정과 자신의 아들인 상우가 언제부터 저런사이였는지 두사람의 행동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아!..상우..나좀 어떻게 해줘..응?.."
유정이 상우의 우람한 기둥을 잡고 달뜬 목소리로 채근하는 유정의 목소리가 지혜의 귀를 파고
들었다.
상우는 유정의 상체를 벌거숭이로 만들더니 번쩍 안아들고는 침대위에 눕힌다.
그리고는 그의 불기둥을 유정의 질속으로 힘껏 꽂아 넣었다.
"아....좋아..."
유정은 상우를 바짝 끌어안고 상우에게 매달리며 엉덩이를 음탕하게 흔든다.
상우는 유정의 중심을 맹렬한 기세로 공격하면서 갑자기 문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상우의 눈과 지혜의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상우는 씨익 웃음띈 얼굴로 지혜를 쳐다보면서 유정을 더욱 격렬하게 짖이긴다.
"아...좋아!....악!..악!..악!.."

지혜는 자신의 아래 깊은곳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욕정에 휩싸인다.
친구와 아들의 정사를 보며 흥분에 휩싸인다.
'으..........."

"상우야..헉헉...지혜가 나처럼 해줬어?.."
"아뇨..엄마는 날 안 좋아하나봐요.."
"지혜와..헉..나.. 헉헉...둘중에.. 누가.. 더 좋아?.."
"물론 유정이 아줌마죠..엄마는 별로에요.."
"그래!.. 그럼 나만 사랑 해줘야 해.. 상우..아....."
지혜는 그말을 듣는순간 싸아하는 느낌이 뒤골을 타고 흐르는것을 느끼며 몸이 굳는다.

지혜는 문에서 떨어져 주저 앉았다.
상우가 저럴수가 있나..
엄마의 친구와 저런짓을 하는것도 못 참을 일인데..나보다 유정을 더 좋아 한다니..
친구에게 아들을 빼았겼다는 절망감과 소외감에 펑펑 눈물을 쏟는다.
"흑흑흑흑..."
      -
      -
"엄마! 일어나요!"
지혜는 눈을 떴다.
상우에게 기대어 자고있던 자신을 내려다 보는 상우의 눈이 올려다 보였다.
"무슨 꿈 꿨어요?"
그제서야 지혜는 그 모든것이 꿈이라는걸 알았다.
"잠꼬대를 하시길래.."
"응..그래?..뭐라고 하든?.."
"뭐 알아 들을수는 없는데..괴로워 하시는것 같아서 깨웠어요.."
지혜는 꿈의 내용을 기억하곤 붉어지는 얼굴로 말했다.
"안 좋은 꿈을 꾸었어..지금 몇시나 됐니?"
"조금 있으면 해 지겠어요"
"나 밖에 나가서 얼굴이라도 씻어야겠다.."
지혜는 밖으로 나왔다.
'휴..뭐 그런 꿈이 다 있어..기가 막혀서..'

지혜는 눈으로 얼굴을 식히면서 생각했다.
'어제 그일 때문에 그런꿈을 꾼걸까?..'
'아무리 그렇더라도 어떻게 유정이와 그런 꿈을..'
'아니면..내 잠재의식?.. 말도 안되는..'
그러면서 꿈에서 보았던 상우의 늠름한 기둥과 어제 손에 잡았던 그 감촉이 떠오르며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미친거지..그런 꿈을 꾸었다는것 자체가..'
'내 안에도 뜨거운 욕망이 숨겨져 있는거겠지..하긴 내나이가 이제 겨우 ..'
지혜는 괜히 심란해서 마음이 편치 않은채 멍하니 서있었다.

"엄마 뭐하세요? 추운데.."
상우의 목소리를 듣고 퍼뜩 상념에서 깨어나는 지혜였다.
"응..들어갈게.."
방에 들어와 상우옆에 앉은 지혜는 타들어가는 불을 보고 있었다.
불빛에 비친 지혜의 얼굴은 발갛게 물들었다.

옆에서 엄마이 얼굴을 쳐다보던 상우는 문득 엄마가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엄마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었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에 큰눈. 오똑한 코. 그리 크지않은 입..상우는 새삼 엄마의 얼굴이 지적으로
생겼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상우야..'
'네"
불빛을 바라보던 지혜가 상우를 불렀다.
"너 정말 여자친구 없니?.."
"네"
"넌 미팅도 안해봤니?.."
"미팅이야 몇번 해봤죠.."
"그런데?.."
"글쎄 아직까지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더라구요.."
"넌 어떤 여자를 생각하고 있는데?.."
"글쎄요..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넌 여자에 대해 관심이 없니?"
"관심이야 있죠..그런데 한눈에 반해버릴만한 여자는 없더라구요..히히"
상우는 엄마와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이 쑥스러운지 실없는 웃음을 웃었다.

지혜는 아버지도 없는 아들을..그것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과 정작 필요한 이야기들은 별로 못
해봤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너도 네 아버지와 비슷한 면이 있는것 같구나.."
"무슨?.."
"네 아버지와 난 첫눈에 반해서 결혼까지 하게됐지.."
"대학교 이학년때 네 아버지를 만났는데 그만 속도 위반을..호호호..별 이야기 다하네..
아들 앞에서.."
"아! 그래서 결혼을 빨리 하셨구나..."
"네 할아버지가 보통분이 아니셨거든.."
"네! 알만해요..하하하"

"그때 유정이와 내가 동시에 같이 좋아하게 됐지..네 아버지를.."
"아! 그랬어요?"
"응..그런데 내가 승리 한거지...호호호"
지혜는 지나간 그때를 생각하면서 웃는다.
"하늘이 우리를 시샘한건지..그렇게 일찍 데려가다니.."
"엄마.."
상우는 엄마의 울적해지는 모습을 보고 어깨를 끌어당겨 한팔로 안았다.
지혜는 상우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듬직한 상우가 내곁에 있으니 괜찮아.."

"아까 엄마가 어떤 여자를 좋아 하느냐고 했죠?"
"응..그런데?.."
"엄마같은 여자면 무조건 오케이에요"
"피이..거짓말. 너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지?.."
"아뇨! 정말이에요.."
"그럼 엄마의 어떤면이 좋은지 말해봐..들어보면 거짓말인지 알수 있으니까.."
"음..적당한 키에 예쁘고 날씬하죠..마음씨는 비단결 같죠..희생정신 강하죠..동정심 많죠.."
"얘 그만해! 순 엉터리..호호호"

"엄마는 내가 끝까지 지켜 드릴게요.."
"다들 말은 그렇게 하지..하지만 너도 좋은여자 나타나면 휑하니 떠나가겠지..
그게 나쁘다는 말은 아냐..누구나 자기가 자란 둥지를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게 섭리이니까.."
"아뇨..전 엄마 옆에서 끝까지 지켜드릴거에요.."
"말만이라도 고맙구나.."
"에이..말만이 아니라니까요"
"그래 알았어..우리 상우 마음을 내가 모르면 누가 알겠니..호호호"

모닥불앞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간간히 웃고 간간히 심각한  모자간의
정겨운 모습을 보이는 동안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상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잠자리를 마련한후 불을 더 지피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나갔다.
지혜는 잠자리에 들어가기전 어떻게 할까 생각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가리개만 걸치고 누울것인지 아니면 얇은 옷이라도 입어야 할지..
만약 옷을 걸친다면 상우에게 어제일을 상기시켜 줄것이고. 벗고 눕자니 어제와 같은 일이
안생긴다는 보장이 없었다.
상우는 피가 끓는 남자였으므로..

이때 갑자기 아까 꿈의 내용이 떠오른건 우연이었을까..아니면 지혜의 한편에서 숨어 숨쉬는 본능의
몸부림이었을까..
지혜는 옷을 벗고 속으로 들어가 누웠다.
얼마후 나무에 불이 완전하게 붙은걸 확인한후 양동이를 들고 들어온 상우는 모닥불을 지혜의 뒷편에 놓았다.
엄마의 추위를 완벽하게 막아보려는 의도에서 였다.
상우도 옷을 벗고 잠자리로 들어가 누웠다.
상우는 반듯하게 누웠다.
지혜가 상우를 물끄러미 보더니 말했다.
"상우야.. 오늘은 엄마 안 녹여 줄거니?.."
상우가 어제 있었던 일을 의식하여 그러는줄 알았기에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해 그렇게 말했다.
"엄마 추워도 괜찮은거야?'.."
"아뇨.."
상우는 엄마를 마주 보며 누웠다.
그러나 껴안지는 않았다.

지혜는 상우가 어제일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는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엄마 안아줘..춥단 말이야.."
상우는 쭈삣거리며 엄마를 안았다.
지혜는 상우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아..따뜻하다.."
"..........."
지혜는 상우를 바짝 끌어안으며 넓직한 아들의 등을 어루만졌다.
자신의 뺨이 닿아있는 상우의 가슴은 딱딱한 근육으로 뭉쳐진것이 믿음직함을 느끼게 했고
지혜의 팔로도 다 감싸 안을수 없는 넓은등은 안온함을 주었다.
지혜는 실로 오랫만에 비록 아들이지만 남자의 품에서 평안함을 느꼈다.

-타닥!  타닥!-
모닥불이 튀는 소리를 들으며 두사람은 누워 있었다.

상우는 엄마의 냄새를 맡고 있었다.
어제와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다.
단지 틀리다면 엄마의 몸을 더듬지 않고 있다는것이다.
그러나 엄마의 감촉은 이미 상우의 뇌리에 깊이 새겨져. 냄새를 맡는것 만으로도 그의 혈압을 상승시켰다.
엉덩이를 조금빼어 자신의 불두덩과 엄마의 아랫배와의 사이를 벌리려고 했다.
그런데 엄마는 자신을 옭아 안은채 착 달라 붙어 있었다.
상우의 숨이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었다.

지혜는 상우에게서 이제까지 맡아보지 못했던 남자의 냄새를 맡았다.
상우의 몸에서 배어나온 땀냄새가 지혜에게는 더할수 없는 향기가 되어 코를 자극했다.
지혜는 어느덧 자신과 타협하고 있었다.
이미 어제 아들의 욕망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해 주지 않았는가..
그선을 넘지 않는다면 자신의 내부에서 울리는 본능의 목소리에 어느정도 순응을 해도 괜찮지
않겠는가..
나는 적당히 멈출때를 알고 있으니..
어차피 아들의 욕망을 해결해 줄거라면 거기에 편승하여  자신의 속에서 울려 퍼지는 본능의 외침에
어느정도는 자신을 맡기기로..
자신의 이러한 속마음은 아들은 결코 알수가 없을것이므로..

아들이 엉덩이를 빼려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엄마에게 들키키 싫어서..
지혜는 아들품에 더욱 바짝 파고들며 천천히 아들의 몸을 쓸어 주었다.
가쁘지는 않으나 더운김을 내뿜는 지혜의 호흡은 아들 가슴의 솜털을 자극했다.
봉긋이 솟은 젖가슴이 아들의 가슴아래 부분을 지긋이 압박했다.
젖꼭지 에서도 쾌감이 피어 오른다.
아들의 손이 조심스럽게 조금씩 자신의 몸을 만진다.
아들의 손이 지나갈때마다 피부의 모든세포들이 고개를 들고 반응한다.
실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긴장감이었다.  결코 싫지않은..

지혜는 엉덩이를 약간 뺀후 한손을 조심스럽게 자신의 사타구니로 이동시켰다.
팬티위로 자신의 동굴 언저리를 만졌다.
'후욱!'
-움찔-
자신도 모르게 지혜는 온몸이 튕겨 오르는듯한 자극을 받았다.
지혜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며 얼른 손을 떼었다.
이렇게 강한 반응이 오리라고는 지혜 자신도 몰랐다.

잠시 멈췄던 지혜는 조심스럽게 다시 동굴입구를 간지럽혔다.
또다기 강하게 피어오르는 쾌감..발바닥이 간지러워 오무려지며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아.....'
안으로 삭이는 지혜의 신음소리는 밖으로는 들리지 않았지만 지혜의 대뇌안에서는 우뢰가 쳤다.
지혜는 손가락 하나를 살며시 밀어 넣었다.
찌르르 전기가 오며 전신을 긴장 시킨다.

지혜는 타협의 선을 조금만 더 뒤로 물리기로 하였다.
"상우야..'
"네.."
갈라지는듯한 상우의 대답이 들렸다.
"엄마좀 세게 안아줄래?.."
상우는 엄마를 강하게 안아주었다.
지혜는 상우의 손을 자신의 엉덩이 위에 놓아 주었다.
상우는 엄마의 엉덩이를 손안에 쥐었다.
"아......."
약한 지혜의 한숨소리가 흘러 나왔다.
지혜의 아랫배에 닿아 있는 상우의 기둥은 그 뜨거운 열기를 지혜에게 발산하고 강하게 찔러댄다.
지혜는 그것을 쥐어 보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상우야..참기.. 힘들지?.."
".........................."
지혜는 한손으로 상우의 팬티속으로 손을 넣어 상우의 늠름한 상징을 잡았다.
또 한손으로는 자신의 계곡을 문지르면서..
"허..억!"
상우가 몸을 움찔하며 더욱 세게 지혜를 안았다.
지혜는 천천히 상우의 기둥을 훑어갔다.
지혜의 엉덩이를 잡은 상우의 손에 힘이 들어가 아플정도로 강하게 움켜 잡는다.
지혜는 상우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채 기둥을 천천히 어루 만지며. 다른 한 손가락은 자신의  샘에
담근채 잔뜩 독이오른 음핵과 질을 문질렀다.
"으.........."
잠시후 상우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듯 낮은 울림이 흘러 나왔다.
동시에 용암이 분출했다.
지혜는 손바닥에 상우의 욕망의 찌꺼기를 받으며 절정에 오르기 위해 더욱 강하게 자신의 샘을 휘저었다.
마침내 꼭대기에 다다른 지혜의 입에서 낮은 신음이 터져나오며 온몸을 경직 시킨다.
"아............."

모든것이 정지한듯 적막이 흐르고..호흡을 어느정도 가다듬었을때..
지혜는 상우의 기둥을 세심히 훑어 찌꺼기를 자신의 손으로 깨끗이 한후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었으나 추운줄도 몰랐다.
밖으로 나온 지혜는 눈으로 손을 씻고 얼굴도 씻은 다음 방으로 들어갔다.
다시 잠자리로 들어간 지혜는 상우의 품을 파고들었다.
"고마워요 엄마.."
-쪼옥-
지혜는 말없이 상우를 올려다보며 그의 턱에 살짝 보뽀를 해주고 다시 얼굴을 묻었다.
"자자..."
      -
      - 
      -
다음날 두사람이 눈을 떴을때에는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와 눈으로 허기를 때운후 상우가 지혜에게 말했다.
"엄마 오늘은 힘이 들더라도 별장방향으로 움직여야 겠어요..가다보면 사람 사는집이 있겠죠.."
"그래야지..먹을것도 없고.."
"준비하고 움직이죠.."
"음..알았어.."
상우와 지혜는 걷기 시작했다.
지혜가 유정에게 전화를 하였다.
"여보세요! 유정이니? 어떻게 ..그쪽사정은 어떠니?"
"아! 지금 이야기 하는중이야..그런데 여기도 외진곳이잖니..그래서 쉽자가 않네.."
"휴우..여긴 먹을것도 없고 큰일이다..니가 어떻게 하든 방법좀 찾아봐..알았지?"
"그럼! 눈물 나려고 한다..얘..상우는 어때?"
"우리 상우 아니었으면 이렇게라도 못 버텼을거야.."
"그래? 다행이다..남자 구실 제대로 하나보지? 응?..호호"
"응..맞아..하여튼 우린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는중이야.."
"그래 알았어.."
"끊는다..."

지혜는 뒤를 돌아다 보았다.
이틀동안 눈보라를 피했던 농가가 보였다.
'휴우.......'

이틀동안 밤에 일어났던 일들은 두사람이 결코 그 이전같은 평범한 삶은 갖지 못하게 할 것이다.
두사람만이 공유할수 있는 은밀한 영역이 잉태 되었다.
저 버려진 농가처럼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어쩌면 돌아갈 필요가 없는 분수령을 넘은것이다.
그들 앞에는 아직은 아무도 밟은적이 없는 눈덮인 설원처럼 두사람이 최초의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야 할 시간과 공간이 남아 있는 것이다.


<끝>


워낙 재주가 없어 몇줄 안되는걸 쓰는데도 너무 힘이 드는군요.
다음 이야기를 빨리 이어갈 자신이 없어 일단 단편으로 올립니다.
빠른 시일내 뒷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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