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집안 이야기, 그 전(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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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0,111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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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이야기, 그 전(40)

 <40. 봄방학 3>

 

 정용은 엄마와 새벽녘에 굉장한 모닝 씹을 즐기다가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깜짝 놀라 눈을 뜨자마자 손을 더듬어 보니, 자기 옆에 누웠던 엄마는 이미 잠자리를 벗어나고 없는 것이었다.

 약간의 실망감과 허전함이 다가왔다. 이미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옆의 이부자리는 이미 다 개켜져 있는 것이 장롱 안으로 다 들어간 모양이다.

 그때 부엌에 있던 정아가 들어온다.

 

 수건으로 젖은 손을 닦고 들어오는 것이 아마 설거지라도 해치우고 방 안으로 들어오는 모양이다.

 “옵바 일어났네? -- ”

 정아는 아직도 잠자리에 있는 정용에게 상큼하게 인사를 한다.

 “옵빤, -- 어젠 - 엄청 피곤했나 봐?---”

 정야는 정용이 묻지도 않은 늦잠 잔 이야기를 한다.

 여동생 정아는 벌써 일어나 샤워를 하고, 가벼운 화장이라도 했는지, 예쁜 얼굴이 아침 햇살에 반짝반짝 빛난다.

 정용은 정아의 물음에 대답하기가 곤란했다. 아마 빨리 세수라도 해야 될 모양이다.

 

 그래서 엄마가 안보이기에 엄마의 안부를 묻는다.

 “엄마는? --- ”

 정용이 여동생에게 묻는다.

 “옴만, - 벌써 출근했어!--”

 정혜 엄마는 이미 출근했단다. 그럼 벌써 아홉시가 넘은 모양이다. 이런 젠장할 !!!

 정용은 몸을 움직여 일어나면서도 엄마 때문에 공연히 가슴이 찡했다.


 정용은 ‘부지런한 옴마! 아마 오늘 같은 날은 출근하고 싶지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정용은 오늘 여동생 정아와 영등포로 외출하기로 약속한 상태이다.

 책가방을 구입했으니 이제 각종 학용품을 구입할 차례이다.

 정아의 교복은 소사 양장점에 엄마랑 같이 나가 마췄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트와, 필기구와 연필과 지우개와 펜과 펜촉과 잉크와 필통 등의 학용품만 구입하면 된다.

 요즘 같으면 동네 문방구에 가면 다 되지만, 둔덕산 기슭에는 아예 문방구점이 없다.

 

 학용품은 소사역 부근에도 있으나, 거길 가나 영등포를 나가나 서울로 나가는 것이나 나가는 건 매 한가지다.

 그럴 바에는 영등포 나가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한 바퀴 바람을 쐬고 오는 편이 더 좋다.

 영등포 시장은 큰 시장이기에 거길 가면 없는 게 없다.

 정용은 시장에 가는 김에 엄마가 좋아하는 반찬거리도 사갖고 들어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용은 동생이 자기의 아침상을 차려 준다고 잠깐 부엌으로 나간 사이에 얼른 속옷만 갈아입고, 추리닝 차림으로 부엌 옆 욕실로 나갔다.

 욕실에는 이미 따뜻한 물에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 엄마가 씻고 남겨 놓은 것 같다.

 지난 방학 때 마련한 욕실은 이제 세 식구에게 요긴한 장소가 되었다.

 

 엄마는 물론 여동생 정아도 욕실을 만든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그러나 정용은 오늘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그래서 몸도, 얼굴도 얼른얼른 씻은 채 동생이 차려주는 아침밥을 설렁설렁 먹곤 외출 차비를 차렸다.

 정용은 마나님이 저번에 사 준 점퍼와 모직 바지를 입고 외출하였다.

 그 땐 은지와 함께였는데, 비 맞은 옷을 마나님은 세탁을 하여 다림질까지 해 두어서 동생과의 외출에 폼을 낼 수 있게 되어 마나님이 너무 고마웠다.

 

 그런데 정용은 정아가 외출하는 옷을 보니 조금 안되어 보인다.

 정아의 옷은 엄마가 입던 원피스를 부천 양장점에서 줄여 만든 옷을 외출복을 하고 있었다.

 정용도 만약 은지와의 데이트가 없었더라면, 정아의 옷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을지 모르는데, 정아와의 한 번 데이트를 통해 동생인 정아의 옷차림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정용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럴 바에는 아예 서울까지 나가 백화점에 들리는 것이 나을 듯 싶기도 했다.

 물론 정용도, 정아도 백화점에서 쇼핑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정용이 원하는 정아의 옷은 아무래도 신세계 백화점에나 가야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백화점에 간다고 해서 옷을 전혀 모르는 자신이 정아가 원하는 옷을 구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그래서 먼저 정아의 의견을 묻는다.

 "얘, 정아야, 오늘 우리 시간이 많으니 서울로 갈까?”

 오빠의 말을 듣자 정아는 깜짝 놀란다.

 “정말 !!!”

 정아는 서울로 가자니 희색이 만면에 가득하다.

 “서울 가서 네 옷도 사구 --- ”

 정용은 정아의 옷을 사준다는 약속을 한다.

 “오빠가 무슨 돈이 있어?”

 정아는 돈 걱정을 하지만 자기 옷을 사준다는데 거절할 리가 없다.

 “네 옷 사줄 돈은 있지 --- ”

 정용은 마침 마나님을 통해 받은 두 여학생의 엄마들이 준 과외비와 용돈이 풍족하게 남아 있다.


 당시 여성들의 옷은 거의가 다 양장점에 가서 ‘공전’을 주고 옷을 맞추던 시절이었다.

 포목점이나 나사점에 가서 마음에 맞는 원단을 떠다가 그걸 양장점에 가서는 몸을 재고 디자인을 선정한 후 몸에 맞게 맞추던 시절인데, 그럴 경우 옷을 맞추는데 하루, 가봉하는 데 하루, 찾는데 하루가 걸린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는 누구라도 그렇게 옷을 맞춰 입었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서울의 유명 양장점과 백화점에서는 향후 기성복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숙녀복도 기성복으로 만들어 팔곤 하였는데, 대표적인 양장점이 단성사 주변에 있던 스마트 양장점과 이사벨라, 노라노 양장점 등이다. 
 특히 노라노 양장점은 양장점만 운영한 것이 아니라, 여성 복장의 디자인 학원인 노라노 양재학원을 운영함으로써 가히 여성복장에 대한 혁신적인 개념을 한국에 뿌리내린 업계의 선두주자가 된다.

 그런데 그런 학원이 노라노 학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서울에는 국제복장학원, 서울복장학원 등이 재단과 재봉과 디자인을 가르쳐 주었고, 많은 여성들이 이런 학원에서 디자인과 재봉질을 배워 양장점을 차렸다.


 정용과 정아는 모르는 것을 개척하는 기분으로 용감하게 쇼핑을 위한 서울 나들이를 시작하였다.

 바로 그 당시 복선화된 경인선을 소사에서 타고, 서울역에 내려 신세계 백화점까지 가는 것을 일단 목표로 삼았다.

자동적으로 영등포 시장 나가려던 계획은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그 대신 두 사람은 부지런히 서울 한 복판을 돌아다녀야 할 판이다.

 정용과 정아는 나란히 손을 잡고 백화점의 숙녀복 코너에 가서 옷을 고르는데, 옷을 사본 경험이 전혀 없는 그들로서는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지영 누나라도 데리고 나오는 것인데 ---’ 정용은 후회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후회는 이미 늦은 것!! -- 그래서 백화점 점원에게 안내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성 점원의 안내로 정아 옷을 하나, 둘씩 고르기 시작하였다.

 가장 먼저 고른 것은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속옷 종류였다.

 이제 가슴이 발육하기 시작한 정아의 젖가슴을 가려 줄 주니어 용 브래지어가 우선 필요했고, 여학생용 팬티 종류와 치마를 입을 때 필요한 스타킹 종류, 교복 아래 받쳐 입을 속치마 종류가 필요했다.

 

 점원은 주니어 숙녀를 위해 속옷 입는 요령 등을 설명하면서 비교적 친절하게 안내하였다.

 정용이 느끼기엔 확실히 백화점은 비싼 만큼 비싼 값을 하는 것 같았다.

 정용은 누이동생과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것인지 절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직 쌀쌀한 봄에 입어도 될 홈스펀 계통의 체크무늬 반순모지의 투피스 외출복을 골랐다.

 그래도 정아가 키가 크고 늘씬하여 많은 기성복을 고르지 않고 곧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서, 백화점에서 자체 운영하는 옷 수선점에 옷을 맡기고 약간의 손질만 한 뒤 기다렸다가 옷을 찾아가기로 작정하였다.

 

 정용은 백화점에서 정아의 옷을 몸 사이즈에 맞게 수선하는 동안, 가까운 남대문 시장에 들어가 필기구와 공책을 사서 시간을 아끼자고 했다.


 당시 필기구는 광신화학에서 나온 모나미 153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 필기구는 국산 볼펜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잉크의 번짐 현상(볼펜 똥)이 거의 나오지 않는 획기적인 필기구이면서도 값이 일반 국민학생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했다.

 게다가 육각 모양의 필기구 통은 단단해서 여간해서는 깨지지도 않았고, 부러지는 일도 없었다.

 당시 이 필기구는 진짜 날개 돋힌 듯 팔렸는데, 그러자 모나미 153와 똑같은 외형에다가 분간하기 힘든 영문 표기로 몬나니(Monnani), 또는 모라니(Morani) 등 유사품들이 나와 모나미의 선풍적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정용은 누이동생에게 싼 필기구만을 사줄 수 없어서 기념으로 파이롯트 만년필을 사주었다.

 당시 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 했던 필기구는 역시 미제 파커 만년필이었다.

 독특한 화살 모양의 클립을 가진 파커 만년필은 당시 학생들에게 선망의 필기구였는데, 우리나라에는 정식으로 수입되지는 못하였고, 주로 밀수나 미군 PX를 통해 유통되었다.

 

 파커 만년필은 정품으로는 Parker 51이었지만, 보급형으로 저가인 Parker 21이 국내 학생들 사이에서 주로 유통되었고, 웃기는 것은 중공제로 외형이 거의 똑같은 ‘영웅(英雄) 616’이란 만년필이 대만제라 하여 시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만년필 역시 밀수로 국내 유통되었는데, 중국제라기보다는 대만제라고 속여 팔았지만, 중공제(국교정상화 전에는 중국이라고 부르지 않고 중공이라 불렀다)임에도 불구하고 영웅 만년필의 필기감이나 성능은 매우 우수했었다.

 학생 노트는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노트가 ‘삼화노트’였다.
 물론 ‘화신노트’나, ‘오성노트’ 등도 있었지만 삼화노트의 질이 우수해서 ‘삼화노트’를 많이 썼다.
 삼화노트는 원 세 개를 삼각으로 겹쳐 만든 로고를 사용했다.

 

 그렇게 하여 하루 종일 걸린 정아의 중학교 입학을 위한 외출복과 학용품 쇼핑이 끝났다.

 물론 모든 돈은 정용이 과외를 해서 번 돈으로 충당하였다.

 정용은 저녁이 되어 엄마가 집에 들어오면 다시 한 번 패션 쇼가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둘은 다시 서울역에서 경인선 열차를 타고 소사로 돌아왔다.


 시간이 어중간하여 집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 보다, 아예 경인로 정류장에서 퇴근하는 엄마를 기다려 셋이 함께 올라가기로 했다.

 퇴근 시간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혜는 다섯 시가 넘자 오류동에서 버스를 타고 부천쪽으로 향했다.

 그녀는 당연히 자기 아이들이 정류장에 나와 퇴근하는 자신을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정아는 아침에 오빠랑 같이 나가 중학교 입학용 학용품을 산다고 했는데 다 샀는지 궁금했다.

 그녀가 버스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정아가 그녀의 곁으로 얼른 다가와 반갑게 손을 잡는다.


 어제와 똑같이 세 식구는 손을 붙들고 경인로 큰 길에서 둔덕산 기슭의 집으로 올라갔다.

 정아는 서울에 나가 옷을 산 이야기도 하였다.

 정혜는 정아의 옷을 사 준 정용이 고마웠다.

 그녀도 얼른 정아의 새 옷을 입은 모습을 보고 싶었다.

 정혜는 정용의 손을 붙들고 올라갔다.

 정용은 엄마의 허리를 붙들고 거의 몸을 껴안은 채 올라간다.

 정아는 하루 종일 오빠랑 같이 있었으니 집에 올라가는 길만큼은 엄마에게 양보한다.

 

 그녀도 하루 종일 오빠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고 있다시피 했다.

 오빠와 같이 있는데 세상 그 누구도 그를 나무랄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녀로서는 너무나 행복했다.

 특히 오빠와 같이 백화점에서 브래지어와 팬티와 같은 부끄러운 여성 속옷을 함께 사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 것을 보면 이미 사람들은 그들을 어른 취급해주는 것 같았다.

 

 특별히 정아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 만원 열차 안에서 자신의 몸을 오빠 몸에 딱 붙인 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정용은 그녀를 보호한답시고 품 안에 안다시피 하였고,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돌려 아예 끌어안고 움직였다.

 자연히 그녀의 엉덩이와 허리를 수시로 만지게 되었는데, 오히려 정아가 적극적으로 오빠의 몸에 자신을 밀착시켰다.

 그리고 이제 보풀어 오르기 시작한 그녀의 젖을 오빠의 어깨와 팔뚝에 연신 비벼대었다.

 

 그러면 자신의 젖무덤이 오빠의 손에 뭉개어지는 느낌을 맛볼 수 있었다.

 어쩌다가 자기 젖꼭지가 오빠의 팔뚝에 부딪쳐 문대어지기라도 하면 보지까지 새큰새큰거리는 것이 아랫도리가 미칠 것 같이 좋은 느낌이 오는 것이었다.

 이렇게 기분 좋고 신나는 하루를 온통 오빠랑 즐겁게 보냈으니, 이제 이십분 정도면 집에 올라가는 이 길 정도는 당연히 엄마 차지가 되는 것이 너무나 마땅하다는 것이 정아의 생각이다.

 

 정아는 엄마가 오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무너무 잘 안다.

 정혜 엄마는 자기 몸을 다 바쳐가면서 정용 오빠를 사랑한다는 사실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 자신도 ‘엄마가 오빠를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정아는 옴마가 오빠랑 씹을 하는 것도 다 알고 있었다.

 정아는 겨울방학이 되어 정용 오빠가 왔던 날부터 엄마의 태도가 이상하게 변했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것은 여자들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후각과 직감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방학 때, 오빠가 온 다음날 아침에 정아는 일어나 아침밥을 하러 부엌에 나가다가 엄마 발을 밟았는데, 그 때 그녀는 엄마의 이불을 들쳐보며 ‘왜 엄마가 이 새벽에 홀딱 벗고 잘까?’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 정아는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정혜 엄마와 용이 오빠와의 관계가 보통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엄마인 정혜는 딸인 정아가 잠을 곤히 자고 있는 것으로 알았겠지만, 아무리 귀가 어두운 아이라 할지라도 두 모자가 그렇게 요란하게 씹을 하면서 질러대는 그 엄청난 소음(?)을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그 때 정아는 아침에 왜 엄마가 이불 속에서 빨가벗고 있었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피곤한 것처럼 혼곤하게 널부러져 있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아침에 물을 데우러 나가자 바로 따라 나온 엄마의 몸에서 나던 그 비릿한, 그렇지만 정아의 보지를 꼬릿꼬릿하게 만들었던 그 냄새의 정체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다음날 저녁 정아는 일찍 잤지만, 잠결에 얼핏 들린 신음소리에 깨어 보니 엄마가 젖은 수건으로 오빠의 엄청나게 커다란 아랫도리 물건을 정성껏 닦아주고 있었던 바로 그 장면이 그녀의 눈에 목격되었다.

 정아는 입에서 ‘허걱 -- ’하는 탄성이 나왔지만, 자신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틀어막으면서 참았던 것이다.

 그녀는 실눈을 가늘게 뜨고 거의 벗은 상태의 정혜 엄마 몸을 볼 수 있었고, 누워서 축 늘어진 거대한 좆을 엄마 손에 그냥 내맡긴 채로 엄마의 엉덩이만 주무르던 오빠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정아는 엄마가 한참이나 정성을 들여 오빠 좆을 닦고 난 뒤, 수건을 빨던 세수대야의 물을 버리러 밖으로 나가면서 자신의 이불을 살짝 들추어 자는지 안자는지 확인하는 모습에서 자신이 모른척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눈을 꼭 감고 숨을 색색거리며 완전히 잠이 든 척 연극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자 정혜 엄마는 세수대야의 물을 버리고 들어와선, 자기 쪽 이불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오빠의 이불 안으로 쏙 들어가고 마는 것이 아닌가?

 거기서도 정아는 일종의 배신감과 함께 당혹감을 느꼈던 것이다.

 

 더욱 결정적인 사건은 오늘 새벽의 일이었다.

 정용 오빠와 엄마는 정아가 곤히 잠이 들 것으로 알고 새벽씹을 즐겼겠지만, 천만의 말씀이었다.

 정아는 오빠 덕분에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사실 정아는 엊저녁에 엄마와 오빠가 씹을 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했었는데,(몰래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깐!!) 아무런 기척도 없이 그냥 잠이 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거사를 기다렸던 그녀는 은근히 실망하였지만, 새벽에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깨면서 바로 엄마와 오빠의 그 짓이 이불 속에서 본격적으로 치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정아가 살짝 눈을 들어 자기 이불을 들치고 오빠 쪽을 바라보자 희뿌연 어둠 속에서 이불이 산만큼 높아져 있는데다가 들썩거리는 폼이 엄마가 오빠의 몸 위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졌다.

 

 두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바로 그 이불이 들썩거리면서 묘한 냄새가 솔솔 풍겨져 나왔는데, 바로 그건 겨울방학 때 새벽에 물을 데우러 나와 엄마와 함께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면서 엄마의 몸에서 나던 바로 그 냄새였다.

 그래서 정아는 엄마와 오빠가 올라오면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집에 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 옴마랑,-- 옵바랑,-- 씹을 한다고 해도 ---난 --아주 -- 모른 척 할꼬야 --- ’

 

 그래서 정아는 선선히 엄마에게 오빠를 양보하고 먼저 뛰어 올라가겠다고 말했던 것이었다.

 정혜는 그런 정아가 먼저 뛰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한다.

 그러면서 정혜는 아들의 손을 꼭 잡는다.

 정아는 뛰어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든다.

 정혜도 아들 손을 잡지 않은 손으로 정아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다시 정아가 몸을 돌려 집 방향으로 뛰어 올라가는데, 정아의 엉덩이가 말만큼 커진 것 같이 보인다.

 이윽고 정아의 모습이 그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자, 갑자기 정용은 두 눈을 반짝이며, 정혜의 얼굴을 두 손으로 꼭 잡고선 깊은 입맞춤을 하였다.


 그러자 정혜도 딱 맞춰 기다렸다는듯이 그의 품 안에서 입을 마주대고 혀를 내밀어 그의 입을 쪽쪽 빨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어둠이 내리는 둔덕산,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야말로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입을 맞췄다.

 정용은 정혜를 으스러져라 껴안는다. 그리고 풀었다.

 정용은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산길을 올라가면서 말한다.

 “오늘, 정아가 자면 --- 할꼬야? --- ”

 그러자 정혜가 한 손으로 그의 어깨를 꼬집으면서 말한다.

 “으이구 --- 이게, 그거밖에 몰라!!!”

 

 그러자 정용은 눈빛을 반짝이면서 엄마를 향해 다시 한 번 으스러지게 껴안으면서 그녀의 귀에 사랑을 속삭인다.

 “난, 엄마가 좋아 --- 너무 너무 좋아 --- ”

 정혜도 그의 말에 대답을 한다.

 “나도 아들이 좋아, 너무 너무 좋아 --- 아니 난 울 아들을 넘넘 사랑해 --- ”

 정용은 엄마가 사랑을 고백하자 그만 행복해졌다.

 

 “아, 엄마, 난 -- 그냥 -- 여기서 엄마랑 사랑하며 살고 싶어 --- ”

 그러자 정혜는 정색하며 말한다.

 “안돼! -- 그건 !! -- ”

 정혜는 이 아들이 어떤 아들인데, 이 아들이 얼마나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못하는 것 없는 아들인데, 이 아들을 위해 자기가 죽을 수는 있어도, 부천 바닥에서 썩고 말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랑 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넌, 서울에서 공부해야 돼!!-- 아니 미국까지 가서 공부해야 돼!! 옴만, 그때까지 니가 해달라는 거 다해 줄 꺼야!!”

 정혜 엄마의 생각은 아주 단순했다.

 아들이 자신의 몸을 달라면 얼마든지 줄 것이지만, 어디에서라도 씹을 대 줄 용의가 있지만, 아들이 공부를 포기하고 이 집에 들어와 산다는 것은 오히려 그건 자기 목숨을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하였다.

 

 정용도 딱히 집에 들어와 산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엄마를 사랑한다는 표현이라고 말한다.

 “난 엄마를 그만큼 사랑한다는 거야!!!”

 “나도 널, 사랑해 -- 난 울 아들이 어딜 가더라도, -- 필요하다면 난, 난 --뭐라도 할꼬야 !!!--- ”

 엄마는 아들을 위해, 아들은 엄마를 위해 무엇이라도 할 것이란 사랑의 맹세를 둔덕산 올라가는 길목에서 하였다.

 

 정아는 엄마와 오빠보다 먼저 방에 들어와 선물 보따리를 내려놓고 부엌에 가서 불을 지폈다.

 부엌에 욕실을 만들어 놓았지만, 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물을 데워 쓰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먼저 가마솥에 물을 잔뜩 데워 놓아야 나중에 찬물과 섞어 쓸 수 있는 것이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해 놓았으니 겨울에도 집에서 목욕을 할 수 있었지, 전에는 꼼짝 못하고 부천 시내 목욕탕을 가든지 아니면 오류동이라도 나가야, 목욕을 할 수 있었다.

 

 ‘엄마가 오면 먼저 목욕을 하라고 해야지 -- ’

 정아는 끔찍하게 엄마를 챙기고 엄마를 위했다.

 그러자 정혜가 부엌문을 열고 들어온다.

 “옴마, 벌써 와??”

 정아는 생각 밖으로 빨리 집에 들어 온 엄마가 서운했다.


 “그럼, 뭐 우리가 서울에서 헤어졌냐? -- 겨우, -- 정거장에서 여기가 뭐 천리길이나 되냐? --”

 정아는 이러나 저러나 간에 엄마에 대한 그런 애틋한 정을 살짝 감추고 오빠에 대해 묻는다.

 “오빤 방에 들어간 모양이지? --”‘

 정아의 물음에 엄마 정혜가 대답한다.

 “응, -- 니 옷을 개켜 논다더라 --”

 

 두 여자는 부엌에서 이러니 저러니 알콩달콩 대화를 하면서 저녁을 준비했다.

 정혜는 부엌에서 이렇게 저렇게 두어 번만 만지면, 음식이 뚝딱 한 그릇 나오는 손이 빠르고 솜씨도 좋은 여자였다.

 그런 엄마의 솜씨를 이어받은 정아도 엄마와 함께 음식 만들기를 좋아한다.

 그녀 역시 오빠를 위해서라면 무슨 음식이라도 만들 기세이다.

 아직 본격적인 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한국 음식은 다 만들 줄 알았다.

 얼렁뚱땅 만들었어도 근사한 저녁 식탁이 밥상에 준비되었다.

 

 “얘, 오빠더러 밥상 들고 들어가라고 해라!!”

 밥상을 차려 놓으면 들고 들어가는 것은 남자 몫이다.

 정아는 방안으로 큰 소릴 지른다.

 “오빠, 밥 상 들여가 !!! ---”

 정혜는 목소리 큰 정아에게 한소리 한다.

 “얘, 귓청 떨어지겠다 ---”

 

 그러자 정아는 혀를 쏙 내밀며 “헤헤 --- ”한다. 영락없는 사춘기 말괄량이이다.

 정용은 밥상을 들여가며 말한다.

 “엄마, 맛있는 냄새 나요!! -- 김치 두부찌개가 맛있을 것 같아요---”

 오늘 주 메뉴는 김치 두부찌개이다. 콩나물과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갔다.


 정용은 사랑하는 두 여자와 함께 저녁을 먹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였다.


 저녁 식사를 물린 후 정혜가 정아에게 오늘 사 온 옷 좀 보자고 한다.

 그러자 깜빡 잊고 있었다는 듯 정아가 오늘 산 자기 옷을 가지고 온다.

 “엄마, 그런데 이 옷 엄청 비싸드라 !! --- ”

 정혜는 당연한 수긍을 한다.

 

 “그렇겠지!!! 신세계까지 나가 산 옷인데 --- 너 이 옷 잘 입어야 돼!! -- 오빠가 어떻게 번 돈인데 -- ”

 정혜는 딸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그러나 비싼 옷이 제 값을 한다.

 “한 번, 입어봐라 --- ”

 그러자 정아는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그 자리에서 훌훌 벗어 던진다.

 오빠가 있든 엄마가 있든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정용은 그 덕분에 누이동생의 옷 벗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는 약간 돌아앉아서 옷 갈이 입는 모습을 정면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순식간에 윗옷을 벗고 팬티 차림이 된 여동생 정아의 모습이 보였다.

 정혜 엄마가 그녀의 뒤에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 순간 약간 보풀어 오른 사춘기 처녀의 순결한 젖가슴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사춘기 여자 아이들의 몸이라고 한다.

 완전한 여성이 아직은 덜 된, 그렇지만 충분히 그 안에 새로운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능력이 숨겨진 여자아이의 몸!


 하얀 젖가슴과 함께 작은 유륜, 더 작은 젖꼭지가 정용의 숨을 멎게 만들었다.

 그 순간 정용은 왜 은지의 젖가슴이 생각났을까?

 엄마와 정아, 두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였고, 정아는 생전 처음으로 자기의 브래지어를 착용하였다.

 “잘 - 맞아? --”

 정혜가 딸에게 묻는다.

 “으응 --- 쫌, 헐렁한 거 같애--”

 정아가 브래지어를 몸에 맞추려는 듯 어깨의 끈을 당기면서 대답한다.

 

 “약간은 헐렁해야 돼 -- 너무 딱 맞으면, 바로 새 것을 사야 되니깐 --- ”

 정혜 엄마는 정아의 젖이 금방 커지므로 약간은 큰 것이 오히려 좋다고 한다.

 그것을 감안하면 브래지어는 아주 잘 산 것 같았다.

 정용은 신세계 백화점의 점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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