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창작/판타지] 카인 스트라이드 - 1화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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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674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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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마법도구에는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존재한다.


 하나는 인스턴트 스펠 타입이라고 해서, 마술사나 마법사들이 자신이 직접 주문의 구성을 제어하는 대신에, 마법도구에 주문의 구성을 미리 "각인"하여 주문의 발동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마법도구다.


 다른 하나는 스펠 스토링 타입이라고 해서, 마법의 주문을 구성하는 술식부터 소모되는 마력까지 전부 주입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타입이다. 흔히 일반인들이 아는 마법도구가 바로 이것이다.


 물론 스펠 스토링에도 다시 두 가지 계열이 있어서, 하나는 하루에 몇 번 발휘할 수 있는 대신에, 자동으로 마력을 회복하여 매일매일 사용이 가능한 반영구 타입이 있고, 다른 하나는 마력을 집적 충전하여, 그 충전된 마력이 전부 소진될 때 까지 무제한으로 횟수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타입이 있다.


 내가 만들던 것이 바로 "스펠 스토링 타입"이었다. 그것도 반영구 계열의...


 ...문제는 이게 영.. 시원찮다는 것?


 아니, 내가 직접 술식을 짜고, 구성을 제어하고, 마력을 소모하여 발휘하는 "혹쇄의 발톱"만 해도 세 개의 발톱이 상대를 분쇄해버리는 위력을 발휘한다.


 물론 정식으로 배운 마술사나 마법사라면 넷, 다섯, 여섯... 어떤 마법사는 아홉 개의 발톱도 생성시키지만, 나의 경우는 얕은 마법 실력 치고는 꽤 괜찮은 실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만든 마법도구가 발휘하는 혹쇄의 발톱은... 하루 세 번, 그런 주제에 발톱은 달랑 "하나!"


 ...이런 발톱은 발톱도 아니다, 이건 뭐... 손톱?


 아, 아무튼.


 "젠장,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인스턴트 스펠로?"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다시 만들어보지만, 역시나... 위력은 개판.


 "카인님, 그냥 기존의 마법도구를 사는 것은 어때요?"


 내 옆에서 내 작업을 지켜보던 카린이 말했다. 카린은 이제 경비대의 대장이 되기 위한 연수를 시작한다고 한다. 뭐, 그럼 당분간은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던가.


 그 전에 나와 함께 보내고 싶다고 이렇게 내 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것도 좋겠지만... 역시 그냥 인스턴트로 만드는 것이 좋겠지. 내 실력을 쌓아야...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테니."


 "카인님이... 만들고 싶은 것?"


 카린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는다.


 나도 생각해 둔 것이 있다. 그래서 그것을 만들려고 이렇게 실험 격의 제작을 해보는 것이고.


 "그런데... 제가 연수를 가면, 그동안은... 카인님 혼자 지내셔야 할 텐데..."


 "하하... 그게..."


 나는 카린이 연수를 가면 바로 다음 "타겟"을 공략할 생각이었기에, 저절로 눈이 돌아갔다.


 "호호, 주. 인. 님?"


 "아하하하, 그게 말이지... 이 집에서 지내는 여자가 카린 너 뿐만인건 아니잖아? 응?"


 나는 필사적으로 어떻게든 설명하려 하지만, 카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런 일로 질투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적당히 하세요, 위험하잖아요... 그거."


 "...응, 조금 그렇지."


 카린이 걱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내 안위인 것 같다. 하긴, 이제 카린은 완전한 내 노예이니, 질투 같은 것을 하기엔 조금 상태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 뭐, 그래도... 카린이 내 "첫 연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나도 여자와 동침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술집의 작부나 사창가의 창부까지... 다양한 이들을 만나봤지만, "사랑"이라는 감정과도 같은 이 마음을 가진 상대는 카린이 처음이다.


 뭐, 이건 어쩌면 그냥 노예의 인장으로 맺어진 결속감... 같은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럼... 다음 달에 보자고?"


 "예. 다음 달... 그 전에, 주인님의 마음. 확실히 받아 가겠어요!"


 "...하핫."


 ...이런 일로 인해서 나는 다음 날 침대에서 겨우 일어나게 되었다. 불타는 밤... 수준이 아니었다.

 

 

 "...포기해야 하나?"


 다시 한 번 마법도구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실패다. 아, 젠장.


 "어쩌면 실패의 원인... 그건 지금의 내 상태 때문일지도..."


 마력을 움직이면, 오러도 따라온다. 오러를 움직이면, 마력도 따라온다.


 즉, 오러와 마력이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 아니, 이럴 수 없다고만 알았다.


 마검사... 라는 이들이 있다.


 황실 친위 마검사단도 있고, 실제 일선에서 일하는 제국군 소속의 마검사들도 있다.


 북부의 귀족들 중에는 마검사를 양성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오러는 중급에서 상급이 한계. 마력은 3서클에서 5서클이 한계.


 즉, 최소한으로 잡아도 오러는 중급에 마력은 3서클이 한계인 마검사라는 말이다. 이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무래도 마력과 오러는 그 근원이 되는 운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다.


 마법사들도 건강을 위해서 무술을 배우기는 해도, 오러를 수련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마력이 오러와는 전혀 상반된 수련법에 의해서 얻어지는 힘이기 때문이다.


 오러는 동적인 수련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체력... 아니 근본적으로 생명력을 자극하여서 얻어내는 "정기精氣"다. 이것은 지속적인 반복의 수련을 통해서, 천천히 "키워가는 힘"이라는 말이다.


 반면 오러는 정적인 수련, 그러니까 명상이나 심적인 수련을 통해서 쌓아가는 힘이다. 즉, 마력을 쌓고 쌓아서 그것이 회전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하나의 서클이 되고, 그제야 1서클이라 칭한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이렇게 서클의 수를 늘려가면서 마법사는 점차 강맹한 마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적인 수련과 동적인 수련은 어찌 보면 서로 통하는 것도 있지만, 통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특히, 정적임 심력과 동적인 체력을 동시에 기른다는 것은 "만능초인"을 만들어가는 수련법이다. ...이런 것이 가능할 쏘냐?


 그런데 내가 지금 그렇다.


 "무술 수련을 하면 마력이 늘어난다니... 마법사들이 알면 나를 잡아서 해부하려 들지도..."


 벌써 내 마력만 해도 쌓이다 쌓이다 못해서 2서클이 되었다. 저절로 서클이 늘어나도 있다. 마력의 수련을 하기 위한 명상이나 묵상은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게다가 오러 역시 마력을 따라서, 아니 마력과 합쳐진 오러는 마력의 서클이 늘어남에 따라서 저절로 최하급에서 하급의 경계에 있던 내 오러를 하급 이상의 것으로 상승시켰다.


 그 결과가 바로 뚜렷한 보라색의 오러. 아니, 마력?


 뭐라 불러야 할 지도 모를 에너지다.


 아마도 이것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듯 싶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상태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일단... 다른 마술사를 족쳐봐?"


 그럴 만한 이들이 몇 명 있었다.


 나는 경비대 복장을 착용하고 바로 집을 나섰다. 내가 가는 곳은 내 주요 임지인 남구다. 당연히 이곳은 상업이 장려된 지역이다 보니 온갖 어중이떠중이들이 남의 주머니에 든 돈을 탐내는 욕망의 구렁텅이이기도 하다.


 "자, 쌉니다 싸요!"


 "제국 군부에 납품되는 명품 단검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오시면 특제 비프 스테이크가 단 돈 300브론즈!"


 수많은 인간궁상들을 지나처, 상업지구의 슬럼 지역으로 들어간다. 당연히 나만 보면 경기에 떠는 이들을 지나치며, 한 곳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렸다."


 [세비어의 상점]


 "여기군."


 세비어, 31세, 마초.


 이것이 내가 아는 세비어의 기본 상세다. 물론 저기에 "마술사 치곤 괜찮은 인챈터"라는 부분도 추가해야 하겠지만, 그렇다. 나는 이 놈에게 물어보러 온 것이다.


 "어서 오... 훠이! 악귀야 물럿거라!"


 "...누가 악귀라고?"


 "아, 실수. 그나저나, 경비대 부대장께서 여긴 웬 일이쇼? 나는 최근 불법거래를 한 적이 없소만?"


 "됐어. 물어볼 게 있어서 왔으니..."


 "몇 번을 말하지만, 난 그놈 어디 갔는지 모른다니까!"


 "...그 놈이 누군지 대충 알겠지만, 그건 아니고."


 "아, 그건 아뇨?"


 뭐, 아마도 최근 도주중인 몇몇 범죄자 신상을 물어보러 부하들이 찾아 왔었나 보다. 나는 내가 만든 마법도구, 아니 반지 두 개를 세비어 앞에 내려 놓았다.


 "이것 좀 봐줘."


 "...우와,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쓰레기."


 "...쓰레기?"


 아, 혈압이 오른다. 이런, 젠장. 고생고생해서 내 휴가 기간의 절반을 잡아 먹은 두 물건이, 쓰레기이이?


 "그렇소만. 일단 이 각인도 잘못 됐고. 뭘 처먹고 이런 충전을 했는지 몰라도, 밸런스가 잘못 되었고... 그리고, 마법도구라는 주제에, 순금이라니? 순금은 오히려 마력전도율이 떨어져서... 블라블라블라~"


 요는, 내가 실수를 했다는 거다. 썅, 나는 당연히 순금으로 만드는 줄 알았지!


 "마법도구에 쓰이는 금이나 은은 대부분 합금이어야 하는데, 이건 뭐... 개가 물어가지도 않을..."


 "...그래, 내가 만들어서 그렇겠지."


 "...어이쿠, 이거 잘 보니, 엄청난 명품인 듯!"


 "지랄 말고! 후우... 내가 최근에 마법도구 만드는 실험 중인데, 좀 도와줘야겠어."


 "됐수다. 난 경비대랑은 상종도 안 할 거라고..."


 나는 한 장의 문서를 세비어 안면에 던졌다. 세비어는 뭔가 싶어 그것을 쫙 펼치더니, 펼치는 속도 못지 않게 수인을 맺어 주문을 읊는다.


 "불타라, 태워라, 빛나라. 오탁汚濁의 검은 불꽃!"


 세비어의 18번이다. 나도 저거 한 번 배워보고 싶었지만, 세비어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을 비전 중의 비전 주문이라던가?


 "썅, 이런 좃 같은."


 "발음 틀렸다. 좃 같은이 아닌 좆 같은이다."


 "아, 그렇소? 젠장, 중부 방언은... 아 그게 아니지. 씨발 좆 같은. 이건 어디서 났소?"


 "어디서 나긴, 주웠지."


 "씨발, 어디서 그런 개소리를..."


 "지금 당장 집행해 주리?"


 "...도와주면 될 거 아니오."


 방금 전의 서류, 아니 이제는 재가 되어버린 그 서류의 내용은 세비어의 몇몇 심각한 죄목에 대한 증거서류였는데, 당연히 복사본이다. 나중에 이걸로 또 울궈 줘야지.


 아무튼, 이로써 나는 아주 좋은 인챈팅 선생을 하나 모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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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이거 응근히 피곤하네."


 다른 때라면, 카린이 내 어깨라도 주물러 줄 텐데... 카린은 이미 경비대장 연수를 갔고, 집은 비었다. 아니, 한 명은 이따가라도 퇴근을 하는구나.


 내 부하 둘은 지금 내가 휴가 중이라서, 내가 맡아야 할 일들은 둘이 처리하느라 쌔가 빠질 지경일 것이라, 집에는 퇴근도 못하고 야근을 연속으로 하는 중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집은 나와 "케이트" 양만이 머물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음하하하핫, 아주 좋아.


 케이트의 그 새하얀 피부 역시, 은근히 색기를 발하기에 나로 하여금 첫 만남에서 두 눈을 부릅뜨게 만든 미녀다. ...물론 그 이후에 그녀가 흉악 범죄자를 두 손으로 마구 패며 튀긴 피를 "히죽" 웃으면서 닦으며 "계속 짖어봐라, 똥개들아!"라고 외치던 그 날의 미소는 나로 하여금 이후 몇 주간 매일 밤 악몽을 꾸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었지만...


 아무튼, 그런 케이트다.


 케이트의 미소는 마치 백치미와도 같다. ...물론 실제론 머리에 든 게 없어서 그런 것이지만.


 도대체 어떻게 나이트 아카데미를 졸업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케이트는 일반적인 상식 면이 결여되어 있는 아가씨다. 그런 주제에 "말로 해서 안 되면, 패면 되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 상식이라니...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잖아요?"라는 말에는 카린도 할 말을 잊었다던가... 아무튼, 그런 아가씨다.


 이런 아가씨지만, 그 미모와 몸매는... 침이 꿀꺽 넘어가게 만들어주시는 아가씨이니, 공략할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아님 그녀와의 잠자리가 기대된다고 해야 하나.


 "우와아~ 이게 다 뭐예요?"


 "여, 고생 많았다. 일이 그렇게 밀렸나?"


 "헤에, 고기다... 아, 예. 많이 밀렸죠. 스트라이드 경이 휴가라, 그리고 레밍턴 대장이 자리를 비워서, 이래저래 업무가 폭주 중이에요. 츕."


 흐르는 침을 닦으며, "고기, 고기, 고기!"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을 보자니, 거 참... 단순하다.


 "특별히 타우러스 등심이다."


 "오오오!"


 타우러스는 이 세계의 소...만큼 유명한 짐승 중 하나다. 물론, 이 세계에서도 소가 존재한다. 하지만 타우러스는 그런 소보다 더 "식용"으로 유명한 놈이다.


 포유류인 주제에, 그리고 잡식성인 주제에... 그 외형은 일단 공룡과 비슷하게 생겼다. 아, 무슨 공룡이냐면... 그 왜 밸로시랩터라는 놈 있잖은가? 그거랑 비슷한 몸체에, 소의 머리를 얹어 놓은 거랑 비슷하게 생겼다.


 게다가 식용일 뿐 아니라, 말 대용의 탈것으로도 아주 유명하다. 말과는 달리 두 발로 달리는 주제에 점프 능력이 대단해서, 산악전에서는 오히려 말보다 타우러스를 탄 기병들이 더 유리할 지경이다 보니...


 아무튼, 이런 식으로 군부에서도 대량으로 사육하고, 일반인들도 타고 다니기도 하는 타우러스다 보니, 그 고기 값이 만만치 않게 비싼 편이다. 물론 식용으로 사육되는 놈들도 있지만... 그런 놈들보다는 타고다니는 놈들의 고기가 더 맛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이치.


 "어제까지만 해도 제국 수비군 소속이었던 놈이지... 몇 근 얻어 왔으니 마음껏 먹도록 해."


 "와우! 최고급?"


 케이트가 감탄사를 발하며, 재빨리 식탁에 앉아 포크로 고기를 찍어 먹었다. ...아니, 저기 이봐요, 아가씨... 거기 옆의 나이프는 안 쓰시나?


 "...포크로 찍어 들어서, 뜯어 먹다니... 아이쿠 두야..."


 머리가 아파온다. 아무튼, 그래도 잘 먹는다. 역시, 잘 먹는 것이 보기도 좋다고... 물론, 보통의 타우러스 등심 스테이크였다면 나도 맛있게 먹었겠지만... 이것은 특제의 수면제를 소스로 한 등심 스테이크.


 "후아, 잘 먹었..다. 그런데... 잘 먹어서 그런가... 졸리..네요.... 쿨..."


 마음껏 포식하고는 만족의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의자에 앉아 다운.


 "나이스!"


 ...언젠가 해본 것 같은 외침이지만, 나는 개의치 않으며 케이트에게 다가갔다. 케이트는 어쩌면 카린보다 본능적인 부분은 더욱 더 날카로운 아가씨다. 지금이야... 워낙 내가 "하찮게" 보여서인지 경계를 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노예의 인장을 꺼내, 케이트의 복부에 댄 뒤에 조심스럽게 마력과 오러를 끌어 올렸다. 이제는 아예 처음부터 양으로 승부할 생각이기에, 마력과 오러 전부를 사용했다.


 ...그러지 않아도 저절로 그리 될 것이었지만.


 어쨌든, 노예의 인장을 빠르게 내 마력과 오러를 집어삼키며, 그 특유의 빛이 케이트의 몸으로 스며들도록 했다.


 "으음!"


 케이트가 살짝 몸을 떤다. 이래도 깨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불안해진다.


 그러나 그런 내 걱정과 달리, 카린에게 들이부었던 것과 비슷한 마력과 오러가 소진된 뒤에야 노예의 인장은 더 이상 에너지를 끌어가지 않았고, 케이트의 몸에 스며들었던 빛이 다시 나에게로 스며들었다.


 "좋았어!"


 "으응...? 아, 스트라이드..경?"


 "하, 아하하. 깼어? 여기서 자면 안 되지. 방에 가서 자야지?"


 나는 다급히 노예의 인장을 숨기며, 케이트에게 말했다. 우화, 하마터면 들킬 뻔 했다. 벌써 수면제의 약효가 오러에 중화되었다니... 이거 어떤 의미로 카린보다 더 무섭다?


 "헤에, 졸려서... 으응... 방으로 가야죠..."


 케이트가 일어나 방으로 가려 한다. 하지만, 이내 다리의 힘이 빠지는지, 나에게 기대듯이 쓰러졌다.


 오오, 나이스.


 케이트의 몸을 받으며, 나는 나와 케이트간에 이어진 패스를 확인했다. 확실하게 패스가 연결된 것 같으니... 어디...


말캉.


 "읏, 이익!?"


 케이트는 내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자 내 손을 잡아 채어 꺾으며 했지만, 나는 더 빠르게 그런 케이트의 몸을 제압했다.


 "훗, 역시..."


 "윽, 이게 무, 무슨!"


 "뭐, 별거 아니야... 그냥 이런 이야기지."


 나는 케이트의 몸을 억누르며 케이트의 옷을 벗겨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여기서 바로 일을 치루고, 그 다음 단계로 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꺄악, 뭐, 뭐하는 거에요!"


 "어허. 괜찮아 괜찮아."


 "뭐가!"


 발악을 하듯 저항을 하지만, 이미 패스를 통해서 케이트의 육체를 제어하는 나였다. 이 패스라는 것이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익숙해지는 것인지, 나는 당연하다는 듯 케이트의 근력이나 오러를 제어하여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내 감각과 케이트의 감각을 잇는 것도 잊지 않았다.


츄웁.


 벌어진 상의 사이로 들어난 케이트의 그 큰 가슴에 입을 맞춘다.


 "흐앗, 시, 싫어! 저리 비켜, 이 짐승!"


 "그런 짐승에게 당할 케이트는?"


 나는 그리 말하며 케이트의 하의를 벗겼고, 상의도 완전히 벗겨버렸다. 이야, 이렇게 보니 새하얀 살결... 역시 색기 만땅이다.


 "싫어! 싫어!"


 "반항을 하라고 그러면?"


 이미 거의 몸 전체가 움직이지 않게 된 케이트다. 물론 스스로는 마구 저항하고 싶은 듯 했지만, 몸이 마음에 안 따르니... 어쩌겠어?


 "야, 약을 탔구나!"


 "수면제지만 말이지. 일단 잠을 재울 생각이었는데 말이지..."


 "거짓말! 마, 마비제를 탔잖아!"


 "허, 몸이 잘 안 움직인다고 그러는 건가? 미안하지만, 나는 수면제만 탔어."


 "크읏!"


 나는 케이트의 비렬을 만지작거리며 그리 말했다. 이미 성감 부분도 증폭 완료! 케이트는 어쩔 줄 모르며 자신의 몸이 느끼는 쾌감에 흠칫흠칫 한다.


 "후훗, 즐기라고... 이런 기쁨을 말이야."


 나는 어느 사인가 축축하게 젖어들기 시작한 케이트의 비렬을 만지며 그리 말했고, 케이트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미 이렇게 젖었으니, 흐응...


 나도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내 양물을 꺼내들어 케이트의 비렬 사이를 겨누었다.


 "뭐, 뭐하는 거야!"


 "뭐 하기는... 이런 거지!"


푸욱!


 그대로 내 양물이 케이트의 비렬을 관통한다.


 "흐아악!"


 "호오, 이거 참... 오러를 익힌 아가씨들은 전부 처녀막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건가?"


 역시나... 또 처녀 막이다. 아니, 케이트는 격렬한 무술, 특히나 온 몸을 마구 움직이는 박투술을 익혔는데... 아직도 처녀막이 그대로라니.


 ...이것이야말로 오러의 증거?


 아니, 그건 또 아닌가.


 "아파아앗!"


 "괜찮아, 금방 기분이 좋아질테니까."


 나는 천천히 움직이며, 내 양물로 리드미컬하게 케이트의 질 내부를 쑤셨다. 케이트는 아직도 고통이 느껴지는 지 고통을 말하지만, 이내 내가 느끼는 쾌감이 전해져서인지, 아니면 케이트의 몸이 그런 것인지.


 빠른 속도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흥앗, 뭐, 뭐야. 뜨거워! 싫어! 이, 이런 거 싫엇!"


 "후훗, 이제 슬슬... 느끼기 시작한 거군."


 "후앗, 하읏, 으응!"


 "좋은 느낌이다... 케이트의 보지는."


 "히잇, 그, 그런 비속어를!"


 "왜 이래? 내 자지가 지금 케이트 양의 보지를 꿰뚫고 있잖아?"


 음란한 말을 할 때마다 케이트의 몸이 움찔움찔. 오호라, 이거 봐라.


 "왜? 내 "자지"가 케이트의 "보지"를 "찌를" 때마다 "느끼는" 모양이지?"


 "그, 그렇지 않아, 후읏!"


 "이거 왜 이래, 느끼고 있잖아?"


 "하으읏!"


 강하게 한 번 튕기자, 케이트의 몸이 크게 반응했다. 이야, 벌써 한 번?


 "간 거야?"


 "아, 아니잇!"


 "후훗, 갔구나."


 나는 마구 허리를 튕겼다. 이미 케이트가 한 번 절정에 도달했으니, 나도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내 사정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느낌을 즐기며, 케이트의 가슴을 핥았다.


 "흐앗, 하, 핥지 마앗! 우웃! 하욱!"


 "아아... 이제 나도 갈 것 같은데 말이지."


 "그, 그거, 싫어! 안돼! 빨리 빼엣!"


 위험감을 느꼈나. 케이트가 허리를 비틀며 자신의 몸에서 내 양물을 뽑으려 들었다. 하지만 나는 더욱 더 집요하게 케이트의 자궁구를 노리며 허리를 움직였다.


 "아웃, 후긋!"


 "자아... 싼다!"


 "흐아앗! 크읏, 시, 싫어! 뜨거워엇! 아아앗!"


트큿, 트큿!


 격렬하게 발사되는 사정에, 나도 한 순간 어질... 우와, 이거 하룻밤 정도 혼자 보냈다고... 그렇게 쌓였던 건가?


 "싫어, 흐앗! 하으으!"


 케이트가 눈물을 흘리며 움찔움찔 하는 것을 보니, 절로 미안한 감이 들었지만... 뭐, 이미 이렇게 되버린 것을 어쩌겠어.


 이렇게. 두 번째를 겟! ...했다.


 그리고 나는 한 번 더 사정할 때 까지 케이트를 괴롭혔고, 케이트는 결국 기절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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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한테 하드한 거 바라지 마세요, 저 그런 거 약해요 ;ㅂ;)
 
그리고, 묘사를 좀 노골적...으로 하는 건 패스.
 
아직 저는 숫총각이라 믿으니까요.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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