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이프 온리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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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016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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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 ..오..빠...”

“ 으, 응? 왜?”

 

아직도 상기된 얼굴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새미가 주저하는 듯한 목소리로 불렀다.

 

“ ..좋아?”

“ 후후후~ 당연하지...이렇게 사랑하는 새미하고 주연이가 같이 있는데...”

“ 아, 아니...그거 말고...”

“ 그러면?”

“ ..저기..다...하는 거....”

“ 아~ 여기?”

“ 아앙~~ 간지러워~~”

 

침대 위에 길게 엎드린 채로 엉덩이를 꿈지럭거리며,

항문에서 허연 액체를 흘려내고 있는 주연을 멀뚱하게 쳐다보던 새미가 물었다.

그 표정이 마치 무슨 어려운 연구과제를 앞에다 둔 것처럼 너무나 심각해서 민은 웃음이 났다.

그래서, 보드라운 알몸을 껴안으며 손을 뻗어 항문을 살짝 문지르자,

귀여운 몸짓으로 품 안에서 파닥거리는 동생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 왜? 궁금해?”

“ 약간...하지만...이상할 거 같아....아프기도 할 거 같고....”

“ 으음~~ 처음에는 좀 아픈 게 맞을 거야....”

“ 응? 그러면 나중에는 안 아파?”

“ 글쎄~? 그건 주연이한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사실 그대로 이야기를 한다면 당연히 아프다는 대답만이 나올 게 분명했다.

하지만, 자신이 아는 주연이라면....

지금까지 자신의 속마음을 족집게처럼 집어내서는 원하는 방향으로 맞추어주던 주연이라면....

민은 주연을 믿어보기로 하고서 일부러 들리게 말을 했다.

자...그러면 이제부터는 주연이에게 맡겨볼까?

엎드린 채로 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던 주연의 등이 움찔하는 걸 보면 충분히 알아들은 것 같았다.

 

“ 웅~ 오빠는? 오빠는 어떤데? 저기다 하면 좋아?...그러니까...보지에다...하는 것보다....”

“ 왜? 내가 좋다면...아파도 참으려고?”

“ 으, 응....주연이도 하는데....”

“ 하하하~~ 우리 예쁜 귀염둥이~~ 사랑해~~”

“ 아앙~ 오빠~~”

 

허리를 바짝 당겨서 키스를 하자 두 팔로 목을 안으며 매달려온다.

역시나 새미는 이런 모습이 제일 매력적이다.

물론, 음란하게 변하는 모습도 좋기는 하지만....

그러고 보면, 새미라는 존재자체가 민에겐 즐겁고 사랑스럽다는 게 맞을 거다.

 

“ 그렇게 궁금하면...주연이에게 물어봐....

  솔직히 난...여기다 하는 것도 굉장히 좋긴 해...

  그래도, 우리 새미가 싫은 걸 억지로 참는 건 내키지가 않거든?”

“ 응...오빠....”

“ 흐음...내가 있으면...조금 그러니까...씻고 나올게...그 동안에 둘이서 이야기를 해...”

“ 있어도 되는데...”

“ 하하하~ 좀 씻고 싶어서 그래....”

“ 알았어...오빠...”

 

민은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일어섰다.

그때, 고개를 이쪽으로 돌린 주연과 눈길이 마주치자 생긋 웃는 게 보였다.

 

 

“ 자...이젠 들어가...도착하면 전화하고...알았지?”

“ 응..오빠~ 금방인데...걱정하지마...”

 

대합실에서 둘을 차례로 안아주고는 등을 밀었다.

그러자, 쾌활하게 대답을 하는 주연과 아련한 눈길로 쳐다보는 새미....

참으로 쉽게 바뀌지가 않는 장면이다.

둘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지만, 묘하게도 어울리면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 두 명이 알몸으로 자신의 품에 안겨 타오를 때면 그 느낌은 더욱 강렬하다.

 

“ 왜? 새미는 헤어지는 게 서운해서 그래?”

“ ...되는데....”

“ 으, 응? 뭐라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새미의 등을 토닥거리며 달래자 중얼거렸다.

 

“ ...해도 됐는데...난....”

“ 후후후~~ 우리 새미...그게 아쉬웠나 보구나....”

“ 웅~~ 하고 싶었는데....”

“ 그래..알아...네 마음...다음 번에...다음 번에는 꼭 하자...알았지?”

“ ..응...오빠...”

 

그제야 무슨 말인지 알아 듣고는 새미를 더 꼭 껴안았다.

그때 민이 욕실에서 나오자 주연은 새미를 설득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연습을 시키고 있었다.

베개를 겹쳐 새미의 아랫배에다 깔아놓고는 뒤에서 항문을 빠는 게 보였다.

손으로는 연신 새미의 꽃잎과 음핵을 애무하면서 혀로 항문을 핥다가 찌르기도 하는,

자신이 아까 주연에게 했던 행위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미가 한참을 손과 혀에 농락당하며 신음과 함께 몸부림을 치다,

드디어 항문으로 손가락 두 개도 능숙하게 받아들여 쾌감을 느낄 때쯤에,

주연이 쳐다보면서 하얀 이를 드러내고는 환하게 웃었다.

마치, 우등상장을 받아 들고 와서 엄마에게 칭찬을 기대하는 어린아이처럼....

그리고, 민이 다가가자 새미의 귓가에다 뭐라고 속삭이는 주연...

그 순간 동생이 민의 허리를 당기더니 성기를 입으로 물고 빨기 시작했다.

 

아까와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이었다.

세 사람이 마치 기차처럼 줄줄이 연결된 건 같았지만,

이번에는 성기를 빨고 있는 동생의 항문에다 주연이 혀를 넣고 있었다.

그런 뜨거운 광경에 민의 기둥이 다시 단단해지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그 시도는 반만 성공을 하고 끝났다.

 

주연의 첫경험이 특별했던 것이라는 게 금방 판명됐다.

새미는 귀두만 들어가고도 거의 기절을 할 것처럼 되어버렸었다.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계속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걸,

겨우 달래서 쉬었다가 다시 몇 번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무리였다.

조금은 우스운 상황이 벌어졌다.

보통의 경우처럼 남자가 여자를 달래고 꼬셔서 그 금단의 영역을 맛보는 게 아니라,

민과 주연이 새미를 어르고 다독거려 다음을 기약하게 설득을 해야만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미는 그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을 대하고서 세상 어느 남자가 빠져들지 않을 수가 있을까?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물론, 주연이나 엄마도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임에는 틀림없다.

 

“ 호호호~ 오빠, 언니 결혼식 때 올 거지?”

“ 응..당연히 가야겠지...”

 

그때 주연이 새미의 허리를 꼭 안으면서 물었다.

너무나 화사한 두 송이의 꽃...

문득 민도 두 사람을 보내기가 싫어졌다.

하지만, 욕심대로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법...

그런 아쉬움이 그리움으로 쌓이고 재회를 할 때의 기쁨을 더욱 크게 만든다는 사실로 만족하자...

 

“ 후후~ 그러면 그때까지 내가 확실하게 연습을 시켜둘 테니까...걱정하지마...새미도 그러면 됐지? 응?”

“ 으, 응? 응.....”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작게 대답하는 새미...

아무리 순진하다고는 하지만 그 말도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 하하하...그래...알았으니까..이제 들어가...기차 놓칠라...”

“ 참...이왕이면 결혼식 당일 날 맞춰오지 말고 조금 일찍 와...오빠...”

“ 왜?”

“ 으, 응...결혼식 전에...언니랑 해서 미리 한번 인사라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 흐음....그..렇기도 하겠네?...이제는.....”

 

순간적으로 세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확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상훈과 그 누나...그리고 자신들....

끈적하고도 운명적인 뭔가가 느껴졌다.

 

“ 즐겁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너무 무리한 짓은 말고...알았지?”

“ 흐~응~ 그러니까....나랑 새미가...보지를 내놓고 다니는 거?”

 

주연이 고개를 바짝 들이밀면서 소곤거렸다.

그러자 허리를 안긴 새미 역시 덩달아 다가서며,

마치 세 사람이 무슨 역적모의라도 하는 것 같은 모습이 되었다.

물론, 모의가 아니라 뜨거운 분위기가 더해진 것뿐이었다.

 

“ 그래...요 녀석~”

“ 앙~ 오빠~”

 

밖이라서 자신이 은근히 돌려 말한 걸 사정없이 깨버리는 것에,

조금 어이가 없어서 그 예쁜 코를 거머쥐며 말하자 앵앵거리는 주연이 귀여웠다.

이럴 때는 새미나 별차이가 없이 그냥 귀엽기만 한데....

참으로 변화무쌍한 주연의 모습이었다.

아마, 기차를 타면서부터는 특유의 냉정한 얼굴이 되겠지?

 

“ 웅~ 오빠~ 걱정 마...설마 우리가 바람이 나는 일이 있을까?

  오빠가 올 때까지...내가 새미 보지를 잘 지켜줄게....호호호~~

  물론 새미도 내 보지를 열심히 지켜줄 거고.....그렇지? 킥킥~~”

“ 주, 주연아~!!”

“ 오빠~ 새미가...보지를 빠는 건...타고 났나 봐...이제는..내가 정신이 없어...쿠쿡~~”

“ 주, 주연아~~ 제발~”

“ 하하하~ 새미는 그만 놀리고 어서 들어가...”

“ 응...오빠...”

“ 오빠....”

“ 그래..그래..서둘러..정말로 놓치겠다...”

 

얼굴이 더 이상은 붉어질 수 없을 만큼 빨개져서는 울상인 새미와,

킥킥대고 연신 웃어대는 주연의 등을 밀어서 개찰구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서 손을 흔드는 두 사람에게 웃어주었다.

 

“ 휴~~ 정말 주말마다 정신이 없네....?”

 

빨리 들어가라고는 했지만 막상 두 사람의 모습이 계단 아래로 사라지고도 한참을 멍하게 보고 있었다.

가슴 한가운데에 커다랗게 구멍이 뚫린 것처럼 찬바람이 횡하고 지나간다.

그런 허전함과 외로움을 숨기기라도 하듯이 중얼거렸다.

조금만 참으면 다시 만날 것이다.

그리고, 그전에 엄마가 올라올 게 분명하고...

민은 기지개라도 펴는 것처럼 두 팔을 쭉 뻗어보고는 돌아섰다.

 

 

 

“ 어? 할아버지?”

“ 으, 응? 민이구나...헐~ 헐~”

“ 하하하...네...여기서 뵙네요? 어째 집에서는 못 만나고....”

“ 허허..그래, 그렇구나...”

 

집 근처의 사우나를 온 길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확 밀려들면서 숨이 막혀왔다.

민은 원래 열이 많은 체질이라서 사우나나 찜질방 같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한 겨울철에도 최소한의 옷만 입고 다닐 정도였으니 이런 데를 오면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다닥 샤워를 하고는 잠깐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갔다가 씻고 나갈 참이었다.

그런데, 욕탕 안으로 몸을 담그고 나서야 저쪽에 눈을 감고 몸을 기댄 할아버지를 발견한 것이다.

 

“ 할머니께서는 아직 안 오셨어요?”

“ 그러게 말이다...이 할망구가 늦바람이라도 났는지....아예 한 달을 채울 모양이야...허허허...”

“ 에이~참...할아버지도 무슨 말씀을....?

  오랜만에 손주들을 보니까 쉽게 발이 안 떨어져서 그렇겠죠...”

“ 후후...하기야...거의 2년 만에 보는 거니까....”

 

할아버지께서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그다지 서운해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역시나 인생을 달관한 것일까?

 

“ 할아버지...우리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할까요?”

“ 허허...나야 좋지만...”

“ 하하하..그러면 됐어요...저도 물론 좋죠....”

“ 흐음...그래..그러면 어디 보자...우리 오늘은 밖에서 마시자꾸나....”

“ 밖에서요? 집에서 드시는 게 안 편해요?”

“ 헐~헐~ 뭐...가끔은 밖에서 마시고 싶을 때도 있지...

  하지만, 이렇게 늙은 사람이 혼자서 그러고 다니면...좀 그렇지....

  오늘은 네 덕분에 나도 간만에 그런 기분을 한번 느껴보고 싶구나...”

“ 하하하..네...그래요....”

 

민은 자신이 먼저 말을 꺼내길 잘했다는 마음이었다.

저번에 외로우실 할아버지께 너무 소홀했다고 반성을 했으면서도,

상훈이나 애들이 주말마다 올라오는 통에 정신이 없었는데,

마침 약간은 쓸쓸해 보이는 모습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런 면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자~ 나가요...제가 등을 밀어드릴게요....”

“ 그래...좋지...나도 널 밀어주고....허허허~~”

“ 에? 전 괜찮아요....손이 충분이 닿으니까...”

“ 헐~헐~ 날 무시하는 거냐? 이래도 아직은 제법 기운이 있어...”

“ 우와~~”

“ 허허허~~ 요즘도 매일 헬스 클럽을 다니지...늙으면 건강이 최고거든....”

 

물 위로 팔을 들어 알통을 보여주는 할아버지에 감탄을 했다.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의 흰머리에 너무 선입견을 가졌던 것 같다.

물 속으로 언뜻 보이는 몸 또한 축 늘어진 노인의 것은 아니었다.

할아버지 말처럼 꾸준하게 운동을 해오신 건지 중년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았던 것이다.

 

“ 하하하..네..죄송해요...그렇다고 너무 세게 밀지는 말아주세요...”

“ 허허허~~ 그래..나가자꾸나...”

 

촤아~~

물 속에서 몸을 일으키는 할아버지를 보고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왠지 기가 죽는 느낌이었다.

마치, 커다란 괘종시계의 추처럼 덜렁거리는....말 그대로 대물(大物)이었던 것이다.

민은 자신의 성기가 작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건 도저히 비교가 안됐다.

 

 

“ 단골이신가 봐요?”

“ 하하하....”

 

조용한 일식 집에서 저녁과 함께 간단하게 술을 마시고 향한 곳은,

한눈에 봐도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는 룸살롱이었다.

게다가 마담이 너무나 반가워하는 모습까지...

역시나 사람의 모습은 단편적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었다.

왠지, 할아버지의 외모마저 달라 보이는 것 같았다.

말투도 평상시와는 달리 훨씬 활기차고 젊게 느껴졌다.

 

“ 흐음...전에 회사를 다닐 때는 자주 왔지...거의 일주일에 두어 번은....

  일을 그만두고는 가끔씩 옛 친구들을 만날 때나 올까?

  그래도, 예전에 워낙 많이 팔아줘서 그런지 여전히 반가워하지...”

“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는데요?”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그냥, 원래부터 재산이 좀 있는데다가 부동산 일을 한 줄만 알았던 것이다.

 

“ 허허허....내가 말을 안 했었구나....좀 큰 업체에서 영업 쪽 일을 했었지...

  이사까지 맡았었는데 나중에는 건강이 안 좋아져서 그만뒀어....

  그리고 나서, 운동을 시작한 거야....”

“ 아....그러셨군요....”

 

많은 의문들이 한꺼번에 풀렸다.

능숙한 화술이며 여유까지....

당연한 일이었다.

왠지, 젊었을 때는 여자 문제로 할머니의 속을 꽤나 썩였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좀 너무하다 싶은 할머니의 외유를 묵인해주는 건지도 모른다는....

민은 알게 모르게 아직도 못 본 할머니를 비난하던 마음이 스르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어쨌던, 오늘 또다시 사람의 선입견에 대해 배우면서 이런 색다른 자리가 즐거웠다.

 

“ 자...오늘 일은 우리끼리만 아는 거다?..남자 대 남자로...”

“ 헤헤헤~ 걱정 마세요...저도 그 정도는 아니까...”

 

술상이 차려지는 동안에 우르르 들어오는 아가씨들을 보면서 할아버지가 장난스레 눈을 찡긋했다.

민은 순간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과 동일인인지 의심이 갈 지경이었다.

지금 할아버지는 마치 자신의 아버지 또래로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젊어 보였던 것이다.

 

 

“ 허허허~ 녀석도 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대도?”

“ 아니에요...오늘 충분히 재미있게 놀았어요...”

 

웨이터가 불러놓은 택시를 타고 오면서 할아버지가 말했다.

그건 바로 민의 파트너였던 아가씨를 마지막까지 붙여주려는 걸 사양했던 걸 의미했다.

할아버지는 그런 걸 경험해볼 필요도 있다면서 따로 차비까지 챙겨주려고 했다.

하지만, 민으로서는 사실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 여자엔 대해선 아쉬울 일이 없었다.

그 어떤 여자가 지금의 자신의 곁을 지키는 세 여자 이상의 것을 줄 수가 있을까?

 

게다가 오늘의 술자리는 할아버지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눈치챘다.

민에게 나름대로 경험을 주려고 만든 자리가 분명했다.

그렇다고 딱히 할아버지가 즐겁지 않았다는 건 아니지만,

그건 아마 보통의 술집에 가서 둘이 마셨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과분한 친절을 받은 것 같아 약간은 거북하기도 했다.

물론, 손자처럼 귀엽게 생각해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었다.

 

“ 참...엄마가 오시면...어디 야외라도 나가서 식사나 하자꾸나...”

“ 네? 엄마요?”

“ 그래...덕분에 너무나 잘 먹었는데....이번엔 우리 마누라도 없고 해서...”

“ 하하하...할아버지도? 그런 거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 허허허...그냥...내 마음이 편하고 싶은 욕심이라고 여기렴....”

“ 하하하..네..알겠어요...엄마가 오면 제가 이야기를 해볼게요....”

“ 그래...흠...다 왔구나..기사양반...자...여기 받으시구려...”

“ 네~ 손님...감사합니다...”

 

어느 사이에 집 근처까지 도착을 했다.

차비를 주고 내리는 할아버지를 보며 약간은 짜증이 나려는 걸 놀라서 털어버렸다.

아무리 엄마와의 시간이 아깝다고 해도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민은 그런 마음을 순간적이나마 가졌다는 게 미안해서 얼른 내려 할아버지를 부축했다.

 

 

 

“ 엄마? 어쩐 일이야?”

“ 어쩐 일은? 너 보고 싶어서 왔지?”

“ 헤헤헤~ 고마워...엄마...”

“ 호호호~~”

 

민은 강의실에 있다가 문자가 들어온 걸 보고서 깜짝 놀랐다.

두 시간 후쯤에 학교 앞으로 올 테니 보자는 엄마의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아마 주말쯤에나 올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던 참이다.

그런데, 이제 화요일인데 벌써 올라온 것이다.

민은 강의가 끝나자마자 후배에게 오후의 출석을 부탁하고는 학교를 빠져 나왔다.

그리고는, 한 시간 가까이나 남았는데도 커피숍에 자리를 잡고서 엄마에게 장소를 알렸다.

 

커피를 마시고 물을 몇 잔이나 마시면서도 목이 바짝바짝 타는 걸 느끼다가,

출입문을 들어서는 엄마를 봤을 때 자신도 모르게 뛰어가 껴안을 뻔했다.

하지만, 맞은 편에 앉는 엄마를 보고서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조용히 잡았다.

따스하고 보드라운 손...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 점심은?”

“ 으, 응...공항에서 먹었어...”

“ 공항? 김포공항? 비행기를 타고 온 거야? 기차나 비행기나 시간은 비슷할 텐데...”

“ 호호호~ 아니야..인천공항에서 오는 길이야...”

“ 응? 엄마, 어디 해외여행을 갔었어?”

“ 호호호~ 어떻게 알았어? 멋진 애인이랑 놀러 갔다 오는 길인데...”

“ 에이~ 빨리 말해봐...어떻게 된 건지...”

“ 피이~~ 그럴 때는 놀라는 척이라도 해봐....”

 

차라리 애인과 놀러 갔었다는 말을 안 했으면 속았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장난기가 많은 우리 엄마...

입을 삐죽이 내밀면서 툴툴거리는 모습에 갑자기 성기가 벌떡 일어섰다.

 

“ 으, 응...네 아빠가 4박5일 동안 해외출장을 갔어...

  그래서, 배웅도 하고 너도 볼 겸해서 같이 올라온 거야...”

“ 아~ 그랬구나...그러면...”

“ 후후후~ 걱정하지마....네 기대대로 아예 아빠가 올 때까지 있기로 하고 온 거니까...”

“ 저, 정말?”

“ 그래...어차피 주말에 오려고 했던 거라서..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다고 하니까...

  네 아빠도 무지 좋아하던 걸? 일요일 날 너하고 같이 마중을 가겠다고 했거든....”

“ 하하하...참..집은....”

“ 호호호~ 새미야...그 정도는 충분히 챙기지...이젠 애도 아닌데...

  뭐...주연이라고 하던데? 걔 친구가 아예 와서 같이 지내기로 했어...

  집에다 허락을 받았다면서 자기 엄마랑 통화도 시켜주더라....

  그래서, 더욱 안심이지...뭐...어차피 나중에야 같이 살게 될지도 모르지만....”

“ 어, 엄마?”

“ 호호호~ 참 예쁘더라? 역시 우리 아들은 눈이 높아...”

 

민은 엄마의 말에 당황을 했다.

아직 주연을 정식으로 소개를 시키지도 않았었는데...

아니, 그것보다는 엄마는 이미 자신에게 육체적 관계가 깊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주연을 봤으니....

 

“ 그, 그게....”

“ 맞지? 걔....너하고는 새미가 면회를 가는데 따라가서...제대하고부터 사귀었다며?”

“ 으, 응...맞아..주연이...”

“ 너한테 첫눈에 반했다던데? 아주 네 이야기만 나오면 정신을 못 차리던데?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걔가 그렇게나 푹 빠졌을까? 아들~~”

“ 그건....”

“ 우리 나가자....응?”

“ 에..차도 안 마시고?”

“ 응...답답해...”

“ 응...”

 

조금은 당황했던 차라 엄마의 말이 반가웠다.

몸을 일으키자 기다렸다가 팔짱을 껴오는 엄마의 뭉클한 젖가슴이,

단단해져 있던 성기를 다시 한번 꿈틀거리게 했다.

 

“ 아~ 좋구나...역시 젊은 애들만 있는 곳에 오니까 공기부터 달라...호호호~”

“ 아이~ 참...엄마도? 엄마가 얼마나 예쁜데? 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날 부럽게 쳐다보잖아?”

“ 호호호~ 야~ 우리 아들 말솜씨가 정말 청산유수인데? 여자애들이 그냥 넘어가겠어...”

“ 후후...설마?”

 

인도를 따라 걸으면서 엄마가 즐겁게 말했다.

 

“ 흐응~ 정말이야...주연이 걔도 그렇게 꼬셨지?”

“ 으음~ 그건 아닌데?”

“ 이상하네?”

“ 뭐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엄마의 모습은 정말,

길거리를 다니는 어린 여대생들과의 나이 차이를 못 느끼게 할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당장에 확 끌어안고 키스를 퍼붓고 싶을 만큼이나...

 

“ 난...지금 네 말을 들으니까.......”

“ 으, 응? 뭐라고?”

 

뒷말이 워낙 작아서 잘 들리지를 않았다.

그러자 엄마가 귀를 당기더니 입술을 가져왔다.

따스한 그 숨결 때문일까?

아니면, 심상치 않아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을 힐끔 쳐다보는 행인들의 시선 때문일까?

민은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얼굴로 열기가 확 피어나는 걸 느꼈다.

 

“ ...네 말을 들으니까...보지가 뜨거워지면서...물이 줄줄 나와버렸어....”

“ 헉~ 어, 엄마?”

 

귓전을 간질이는 속삭임...

그러나, 그 내용은 천둥처럼 크게 들려왔다.

아무리 속삭임이라고는 하지만 길거리에서 이렇게나 대담한 말을 하다니...

민은 숨이 막히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면서 현기증까지 왔다.

당장에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성기를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 나...지금 오줌을 싼 것 같아....정말이야...확인해보고 싶지 않아?”

“ 어, 엄마....”

 

끈적하게 달라붙는 듯한 엄마의 목소리...

사람들의 눈길 같은 건 이미 안중을 떠나버렸다.

 

“ 민아...우리...택시를 타고 모텔에 가자...”

“ 으, 응? 모텔?”

“ 그래...거기서 엄마의 보지를 직접 확인해봐...”

“ 집이...편하지 않아?”

“ ..나...간만에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짜릿한....나쁜 짓을 하는 느낌....”

“ 엄마...”

“ 듣고 싶다고 했지? 엄마의 옛날 이야기?”

“ 물론이지...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는 귓가에서 입을 뗐지만 낮은 목소리로 대화가 이어졌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민은 인도를 빠져 나와 사람이 한산한 골목길을 걸었다.

 

“ 그러니까...엄마가 나쁜 짓을 하던 곳에서....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그러면...나도 굉장히 짜릿할 것 같거든...?”

“ ...나쁜...짓....서, 설마? 엄마...아버지 몰래?”

 

번개같이 드는 생각....

엄마가 모텔을 언급하면서 자꾸만 나쁜 짓이라고 칭하는 게 이상했다.

자신과 관계를 가지면서도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불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엄마의 고백은 단지 결혼 전의 과거사만 아니었다는 것인가?

 

“ 왜 놀랐어? 화가 나?”

“ 그, 그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머리 속이 멍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으니까....

그때였다.

 

“ 헉~ 어, 엄마?”

“ 호호호~ 놀라긴? 아무도 없어...걱정 마...

  어쨌던 우리 아들이..굉장히 흥분한 건 맞네?

  그 말을 들으면서 자지가 꿈틀거리는 걸 보니...”

“ 엄..마...”

 

엄마가 슬며시 한걸음을 앞서서 민의 전면을 가리더니 손을 뒤로 뻗어 성기를 쥐어왔다.

엄마의 말처럼 그 보드라운 손에 잡힌 기둥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민은 무릎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짜릿함을 느꼈다.

 

“ 싫어?”

“ 아, 아니야..빨리 가...나도 원해...”

“ 후후후~ 그래...그리고...너도 이야기를 해줘야 해...”

“ 뭐, 뭘?”

 

가슴이 철렁했다.

자신이야 숨기는 게 너무 많아서 탈이었다.

당연히 놀랄 수 밖에...

 

“ 주연이...걔를 말로 꼬신 게 아니라면...이거 밖에 없잖아?

  어떻게 했길래 걔가 네 이야기만 나오면 몸을 비비 꼬는지...

  후후후~ 아마...걔도 나처럼 보짓물을 마구 쌌을 걸? 내 앞에서 네 이야기를 할 때...”

“ 어, 엄마...빨리 가...”

“ 호호호...그래...”

 

민은 자신의 성기를 쥐었던 엄마의 손을 잡고는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어쩌면, 주연과 계획했던 엄마를 한자리에 끌어들이는 일이 굉장히 빨라질지도 모른다.

지금 엄마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더군다나 엄마와 함께 모텔을 간다는 생각을 하자,

이상하게도 모자상간이라는 금기를 깨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정말로 나쁜 짓을 한다는 기분이 들면서 흥분이 너무나 커졌다.

 

“ 아저씨...xx여대 앞으로 가줘요....”

“ 네? 네.....”

 

기껏 버스 두어 정거장 밖에 안 되는 곳인데도 택시를 탄 게,

조금은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한 기사가 곧 출발을 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무수한 모텔 골목이 있고, 아는 사람과 마주칠 확률이 적은 최상의 장소였다.

민은 치마 속을 당장에 확인을 하고 싶은 걸 참고서 대신 엄마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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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빠듯하게 자정 전에 올린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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