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집안 이야기, 그 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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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9,204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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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이야기 그 전 (15)>

 

 다음날 아침 정용은 일찍 일어나 자기 옆에서 홀딱 벗고 자면서도 청순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세상 모르고 잠에 떨어진 지영 누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건 진짜 신부의 얼굴이었다. 청초하고, 가련한 모습을 지닌 이 신부(新婦)는 어제 저녁 진짜 처녀를 잃어 버렸다. 그러니깐 평생 잊지 못하는 진짜 첫날밤이 되었던 것이다. 지영은 비로소 여인이 되었다.

 정용은 엊저녁 벗어 둔 자신의 추리닝으로 갈아입고 조심스럽게 침대를 빠져나왔다. 그가 지영과 함께 자던 방에서 거실로 나오는데, 누군가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아뿔사! 마나님이 이미 거실에 나와 계신다.

 마나님은 거실의 큰 창문 곁에 서서 늦가을의 새벽안개가 깔린 불국사 주변의 정취를 바라보고 계신다. 머쓱해진 정용이 마나님에게 다가간다. 마나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기 곁에 오라고 손짓한다. 지영과 지현이 자는 방에서 그가 나왔으니 지난 밤 그 방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고 있으리라.

 정용은 발걸음 소리를 죽이며, 그녀 곁에 나란히 섰다. 그러자 마나님은 쓰러지는 것처럼 휘청하며 그의 품에 폭삭 안긴다. 정용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을 지탱해 주는 것처럼 한 손으로 마나님의 허리를 껴안게 되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다. 정용은 어스름한 새벽 창가에 서서 그의 품에 안긴 마나님의 풍성한 젖을 손 아래 느껴본다.

 

 그러나 마나님은 그대로 멈추질 않는다.

 그의 추리닝 안으로 장난스럽게 손을 ‘쑥--’ 집어넣어 좆을 만지작거린다.

 “잘 있었어? --- 요놈! --”

 젊은 사람의 아침 좆은 쉽게 발기하는 것이 정상이다.

 마나님이 만지자마자 정용의 좆이 추리닝 안에서 꺼떡꺼떡거린다.

 “아이구 요놈 봐라! 꼴에 내가 어른이라구, 인사하네 --- 꺼떡, 꺼떡 -- ”

 정용은 마나님이 너무 사랑스럽다. 이럴 땐 어른이 아니라 마치 장난꾸러기 소녀 같다.

 정용은 마나님을 껴안고 키스를 한다. 마나님은 혀를 마중 나오며 그의 키스에 화답한다.

 말랑말랑한 마나님의 젖을 만지며 키스를 하자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마나님은 “이제 -- 고만 -- ”하며 얼굴을 뗀다.

 “좋았지?”

 정용은 그렇게 물어 보는 마나님의 질문에 대답할 여지가 없다.

 “네!”

 정용은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마나님이 말한다.

 “자, 우리 애들 깨우자 --- 오늘은 일찍 올라가야 돼! ---넌, 저 방 애들 깨우고 -- ”

 정용은 스위트 룸을 나가 바로 옆방인 제인의 방을 두드렸다.

 한참을 두드리자 제인이 거의 벗은 상태에서 가운을 여미며 눈을 비비고 나온다.

 정용인 것을 확인하고나자 제인의 입가엔 웃음이 퍼져있다.

 그 뒤로는 누가 보든지 말든지 상관없는지 알몸에 잠옷을 걸치면서 지현 누나가 나온다.

 “잘 잤어? 굿 모닝? -- ”

 두 여인이 번갈아가며 정용에게 묻는다. 정용은 대답할 말이 없다.

 “엄마는? --- ” 지현이 묻는다.

 “일어나셨어요” 정용이 간단하게 대답한다.

그러자 지현은 대뜸 “엄마도 알아?”라고 묻는다.

 정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내가 지영 누나 방에서 나오는 걸 봤어요 --- ”

 지현은 정용의 말을 들으면서 손을 올리고 때리는 시늉을 하며 말한다.

 “이그, -- 그런 건 - 들키지 말아야지! --- ”

 정용도 변명을 한다.

 “방을 나오는데 거실 창문에 서 계시는 거예요 --- ”

 지현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꼼짝마라구나!

 

 두 여인은 잠옷을 입은 채 제인의 방에서 스위트 룸으로 움직였다. 정용은 둘을 따라 들어갔다. 마나님도 지영에 관해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마나님은 정용에게 지영도 깨우라고 하였다.

 정용은 그와 함께 하룻밤을 보낸 지영의 방에 들어가 그녀를 깨웠다. 그녀 역시 홀라당 벗은 몸이어서 정용이 가운을 준비해 주어야 했다.

 마나님은 호텔에서 출발할 시간과 호텔의 체크 아웃, 그리고 아침 식사에 대해 말을 했다.

 이날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준비한 부페식 블랙퍼스트였다. 정용은 이것도 처음이었다.

 일행이 간단하게 옷을 입고 방을 나서서 로비에 나가니, 호텔 로비는 이미 그럴듯한 식당으로 변해 있었다. 어젠 토함산에 갔다 오느라고 로비가 변한 것을 보지 못한 채 시내에 나가 식사를 했는데, 지금은 보니 근사한 양식 식당이었다.

 먹을 것은 물론 양식만 있는 게 아니라 간단히 조린 생선 음식과 함께 된장국과 쌀밥도 있었다. 마나님은 그게 일식 조반이라고 가르쳐 준다. 5명의 일행은 쟁반에 자기가 먹을 것을 담아 둥근 원탁에 같이 앉았다.

 제인은 무슨 얇은 돼지고기 저미어 튀긴 것과 빵과 커피를 가지고 왔다. 정용은 삶은 달걀이 있어서 그것과 밥과 된장국과 생선 조림 같은 것을 가지고 왔다. 아무래도 빵과 치즈 같은 양식으로는 배가 차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양식 곁에는 샐러드도 있었는데, 그것도 조금 덜어왔다.

 마나님은 정용에게 오늘은 서울까지 움직이는 일이 많아 든든하게 먹어 두라고 하신다. 그런데 자신은 그렇게 많이 먹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제인은 실컷 먹는다. 아무래도 그녀는 한식보다 양식이 몸에 맞는 모양이다. 지영, 지현 두 아가씨는 아침 식사가 좀 이른지 깨작대다가 만다. 정용은 지영 누나가 먹는 게 시원치 않아 밖으로 표정을 드러낼 수는 없었지만 그냥 마음이 아파왔다. 자기의 진짜 신부인데!

 

 일행은 짐을 꾸리고나니 호텔 보이기 지프까지 실어다 준다. 이번에는 마나님이 앞에 타셨다. 정용은 하는 수 없이 뒷자리에 앉았는데 어느새 지영 누나가 옆에 와서 자기를 끌어안는 폼이 진짜 새색시 같다.

 지현 누나가 놀린다. “얼라리, 꼴라리 -- 얼라리, 꼴라리 --- ”

 

 지영 누나는 그러든 말든 그저 정용을 꼭 끌어 안은 채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언니에게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정용도 그녀를 꼭 끌어 안아준다. 생각같아서는 뽀뽀라도 해주고 싶지만 여러 사람의 눈이 있어서 그건 곤란해 보였다. 그러나 여기 제인을 포함한 네 여인은 모두 다 자기와 이미 육체관계를 맺은 여인들이다. 그리고 네 명 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단지 그 사실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 뿐이다. 그런데 가장 나이 어린 지영 누나가 그런 사실을 몸으로 나타내 보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용기의 표현이다.

 

 그러나 그건 아마 지영 누나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 왜냐면 다른 사람은 이미 다 임자가 있으니, 임자 없는 여자인 지영 누나만 오로지 분명한 의사 표시가 가능한 일인 것이다. 마나님도 정용이 지영과 짝을 지어 결혼한다면 말리지 않을 생각이다. 아니 생각 같아서는 정용을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남자인 것이다. 그것이 딸이라도!

 그러나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니 만약 정용이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딸의 남자가 된다면, 지금 나이 차가 쬐끔 난다고 해도 그게 무슨 흉이 되겠나 싶었다. 또 그들이 지금 나이가 쬐끔 어리다고 해도 아무 상관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래야 자기 곁에 정용이 오래 남을 것 아니겠나! 딸과 한 남자를 나누어 갖는다고 해도 상관없지 뭐! 정용이라면!

 이렇게 서로의 생각을 달랐지만 이들 일행은 한 열차를 타고 그렇게 서울로 올라왔다.

 

 정용은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이 비서란 놈을 걱정했다. 다행히 그 놈은 정용을 찾을 수 없었는지 시간이 없었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마나님은 현 사장의 스케줄을 다 파악하고 “걔네들 연말이 되어서 굉장히 바뻐!” 한마디 하신다.

 정용은 마나님의 말을 듣고는 12월이 되면, 먼저 주말을 기해 꼭 부천의 자기 집을 한 번 다녀오리라 작정하였다.

 

싸늘해지는 날씨로 아침 운동이 녹녹치 않았다. 그러나 정용은 꾸준히 일주일에 적어도 서너번은 성균관엘 나갔다.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 번꼴라 만나는 김 교수는 저번 청도관 관장 이야기를 한 후 더 이상 그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정용도 굳이 그런 이야기를 꺼내 김 교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럭저럭 정용의 중학교 1년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많은 일이 벌어졌지만 그 중 가장 큰 일은 그가 마나님의 집에 기숙하게 된 것이었다. 마나님은 정용에게 더 이상 명륜동 셋집에 머물지 말라고 하였다. 이제 날씨도 추워지고 있는데 살기 힘든 그 집에서 혼자 살게 아니라, 아예 삼청동으로 내려와서 아저씨 방에 거하며 함께 살자고 한다. 두 누나도 대 찬성이다. 이 큰 집에 남자가 없어서 썰렁했는데, 정용이 와서 함께 살면 너무너무 좋은 거 아니냐고 한다. 지영 누나가 눈을 반짝이며 손뼉을 쳤다. 그런 지영을 보며 마나님이 눈을 힐끗 하며 지영에게 한마디 한다.

 “얜, 넌 -- 솔직히 너무 좋아하는 게 눈에 보여!”

 그러자 지영도 맞받아친다.

 “흥,-- 뭐, 엄마도 좋아하시면서-- 뭐!----”

 딸의 반박에 실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마나님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해 그만 고개를 돌리고 만다.

 “요게 --- 뭔, 말을 못하게 해!”

 입주과외를 그렇게도 원하던 수진이 엄마는 그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버릴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정용은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삼청동으로 내려와 사는 것은 정말 좋은데, 자신도 그러고 싶은데, 그러면 어머님이 애써 얻어 준 명륜동 셋집은 어떻게 하나? 그건 부천에 계신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부천의 어머니는 그가 다른 사람의 집에 그것도 여자만 득실거리는 집에 자기 아들이 가 있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용은 무슨 다른 꾀를 내야할지, 아니면 솔직하게 다 말하고 처분만 기다려야 할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이러나, 저러나 이번 주말에는 진짜 둔덕산 기슭에 가봐야만 하겠다.

 

 수요일이 오후가 되어 정용은 수진과 함께 은지 집으로 과외를 하러 갔다. 그런데 박 장군이 온 모양이다. 은지 엄마가 정용을 반겨 맞아준다. 정용이 서재를 보니 웬 건장한 남자가 둘이나 있다. 은지 엄마가 부관과 운전병이라고 말한다. 둘 다 사복을 입었다. 그러나 그들의 옷 입은 폼이 영 어색하여 군인 티가 팍 난다.

 은지 엄마는 정용에게 은지 방으로 들어가 공부하면 좋겠다고 한다. 정용도 그래야 할 것 같아 은지의 방으로 들어갔다. 평상시에는 서재를 이용하여 공부를 하였는데, 오늘은 마침 군인들이 쳐들어와 서재를 점령하고 있으니 그쪽에서 공부하긴 틀렸다.

 대신 은지 엄마가 신경을 무지하게 써준다. 여자 이이들은 이제 겨울방학도 얼마 남지 않아 학기말 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곧 2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고등학교 갈 준비를 해야 한다. 여자 아이들이 엄마들은 자기 딸들이 정동에 있는 k 여고에 가길 간절히 원할 것이다.

 은지와 수진이 둘 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10등 안에 들었다. 정용은 아이들이 학기말 시험에서 5등 안에 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노력한다고 한다. 정용은 아이들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그냥 뽀뽀가 아닌 혀를 교환하는 진짜 키스를 가르쳐 주었다. 이제 가슴이 오렌지만큼 통통해진 은지는 키스를 해줄 때마다 격렬하게 몸을 부딪친다. 친구 수진이가 보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수진이도 키스할 땐 마다하지 않고 덤벼든다. 마치 성인 여자가 애인에게 하듯 두 손으로 정용의 얼굴을 껴안으며 키스를 한다. 어디 외국 영화에서라도 본 모양이다.

 정용은 여자 아이들에게 숙제 검사를 하고 오늘은 입맞춤만 해 준다. 그리고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손짓으로 이야기한다. “밖에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하라”

 여자 아이들이 그런 눈치는 다 안다. 아니 더 잘 안다.

 

 공부가 끝날 무렵 은지 엄마가 간식을 내왔다. 십대의 남자 하나와 여자 둘이서 맛있게 간식을 먹어 치운다. 은지 엄마는 정용이 먹는 모습만 바라본다. ‘어쩌면 저렇게 잘났니?’ 그녀는 정용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예쁜 딸이 있는 엄마들은 딸보다 남자 아이들에 대해 더 관심이 많다. 그러나 그녀의 정용에 대한 관심은 보통 엄마들이 남자 애들에 대한 관심을 훨씬 넘은 정도이다.

 

 박 장군이 수요일을 택해 집을 방문한 것은 저번 현 사장이 방문한 내용과 흡사했다. 박 장군 역시 딸의 성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자기 아내에 대해 일종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그건 여자가 자기를 따라다닌 것이 아니라, 자기가 여자를 따라다녔다는 것과 자기 집은 가난한데 아내의 집이 부자라서 그 덕을 봤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아직도 예쁘고 잘생겼는데도 아내와 섹스를 하려면 발기가 잘되지 않았다. 결혼 후 10년까지는 그럭저럭 밤일을 치룰 수 있었지만, 10년이 지나자 어쩐 일인지 아내 앞에서는 발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군에 돌아가서는 전혀 달랐다. 그는 여군 하사관이나 갓 임관한 간호장교를 따먹을 땐 발기탱천하여 마구잡이로 그들을 정복할 수 있었는데, 어쩐지 자기 아내만큼은 쉽지 않았다.

 사실 그가 따먹은 여군 하사관이나 간호장교들은 대부분 걸레 수준이었다. 어떻게 갓 임관하여 혹시 처녀가 아닐까 생각한 간호장교와 그의 막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완전히 벌어져 아줌마 수준인 여군들이 태반이었다. 간혹 경험을 덜한 여군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여자를 처녀를 보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여자들이 만만해서 더 좋았다.

 “아이 썅 -- 이년도 걸레네!”

 그런 날이면 그는 아침에 일어나 여군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말했다.


  그날 박 장군은 과외를 끝내고 돌아가려는 정용을 불렀다. 
그리고 술 한 잔 하자고 한다.
  ‘내가 술을 정용은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박 장군 자신이 한 잔 먹고 싶으니깐 자기를 부른 것이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게 서재 한 편에 마련된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본래 거실에 식탁이 충분히 있고, 거기도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으나 박 장군은 서재 큰 책상에 자기 부관과 운전병을 옆에 두고 정용을 불렀다. 부관은 그의 옆에 앉았으니 큰 책상을 마주하고 박 장군과 정용이 마주 앉은 셈이다. 운전병은 옆의 의자에도 앉지도 못하고 그냥 바닥에 쭈구리고 있었다.

 “우리 은지를 돌봐 주어서 고마워요”

 박 장군은 장군답지 않게 조용하고 사근사근한 어조로 이야기 한다.

 “알다시피 걔는 k 여고에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그 때까지 정 선생이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요”

 부모들은 모두 다 k 여고나 k 고등을 말한다. 그러나 사실 그 학교가기가 쉬우냐?
 “난, 남자 선생이라고 해서 대학생 쯤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 같은 중학생이라니 마음이 놓이네요”

 박 장군은 그가 대학생이나 혹은 그 이상의 나이가 든 남자였다면 과외선생으로 들이지 않았을 터인데,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이 가르친다니 마음이 놓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쭉 --- 자기 딸을 가르쳐 달란다. 그러나 박 장군이 정용이 아이들을 다스리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았다면, 또 은지 엄마의 의도를 충분히 알았다면 결코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은지 엄마로부터 정 선생이 유단자란 이야기도 들었어요.”

 정용은 그냥 듣기만 한다. 속으로 ‘또 저기있는 녀석들과 싸움을 시키려는 건 아니겠지?’란 생각을 하며 듣는데, 박 장군이 말한다.

 “언제 한 번 기회가 있으면 우리 부대에 와서 시범을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박 장군의 말로는 자기네 부대에 태권도 시범단이 있단다. 전방의 전투사단이기 때문에 예하부대마다 태권도를 의무적으로 보급하여, 각 부대마다 일정 수의 선수들을 차출해서 대련을 통한 시합을 하는데, 아직 자기 눈에 차는 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회상에 잠기는 듯 눈을 착 깔고 옛날 이야기를 한다.

 박 장군은 한참 오래 전인 자기가 위관 장교 시절, 미 8군에 교환 장교로 가있던 때가 잠깐 있었는데, 한번은 무슨 기념일인가 하는 날, 한 젊은 미군 장교와 한국 교관이 대련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들의 대련에 너무 강렬한 인상을 받아 자기 사단에도 태권도 시범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장교나 하사관 등의 장기복무자들 중에서도 그들만한 고수는 한국에서 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하였다.


 정용은 박 장군이 말하는 ‘그들’이 과연 누구인지 물어 보고픈 생각이 굴뚝같아 그의 입 밖으로 말이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았으나 꾹 참았다. 속으로 그는 ‘어차피 제이콥도 없는데 뭐!’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그의 마음속에서 알고 싶었던 진짜 질문은 ‘그 미군과 대련한 한국인 교관은 누구였는가?’하는 질문이었지만 --- 그것 역시 말이 되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박 장군이 말을 끝내면서 말한다. 그 때 대련한 미군의 위관 장교는 보통의 전투병과의 장교가 아니라 미군 정보장교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문을 들으니 나중에 미국에 돌아가서 공부를 더 했는데, 지금은 CIA에서 책임자급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던진다. 사단장 정도 되니깐 그런 시시콜콜한 사람들의 소문도 들을 수 있었겠지!


 정용은 박 장군의 말을 들으면서 ‘그러면 혹시 제이콥이 미국중앙정보국에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박 장군이 말한 그 미군 장교가 제이콥이라는 보장도 없고, 한국 교관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증명할 길은 더 더욱 없다. 그리고 ‘그게 언제적 얘긴데 --’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귀가 기울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용은 박 장군의 말을 들으면서 그가 나중에 나이를 좀 더 먹으면 미국에 들어가 제이콥을 찾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런 이야기는 박 장군 앞에선 쓸모없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박 장군은 혹시 부대로 놀러오고 싶으면 여기 이 대위에게 이야기하라면서 전화번호를 가르쳐준다. 정용은 자기가 들었던 소문 보다 생각 밖으로 인간적인 면이 드러난 박 장군이 훨 좋게 느껴졌다.


  다음 수요일은 수진이네 집에서 과외를 하였다. 이제 수진 엄마는 수요일을 기다리는 여자가 되었다. 정용은 수요일은 언제나 조금 일찍 수진네 집에 들린다. 매 학년마다 하교 시간은 비슷할지 몰라도 정용이 마음먹고 시내에서 삼청동으로 올라가면 10분도 안되어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정용은 자기가 수진 엄마 때문에 일찍 온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서 그런 티를 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진 엄마가 그걸 모르냐면 그렇지 않다. 그녀도 자길 위해 일찍 오는 정용이 고맙다.

 

 수요일 오후 정용이 수진이네 집에 도착하자 수진이 엄마가 그를 반겨준다. 웬일인지 그를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가면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다. 그를 맞는 그녀의 얼굴이 약간 상기된 듯 보인다. 초겨울에는 입지 않을 것 같은 얇은 보랏빛 블라우스와 색깔을 맞춘 듯한 하늘하늘한 감색(紺色) 플레어 스커트를 입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하늘하늘한 치마 아래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사실 수진 엄마는 여성의 생식기를 가려주는 중요한 팬티를 입으나마나한 것으로 입었다. 그녀는 정용을 만나기만 하면 질척하게 흐르는 애액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녀는 아예 입으나 마나한 팬티를 신세계 백화점 아랫 동네인 도깨비 시장에서 산 프랑스제 끈 팬티를 사 입었다. 물론 저번의 T 팬티도 함께 산 물건이다.

 당시 한국에는 수입산 물품이 극성을 부렸는데, 그것은 수입산은 좋고, 국산의 품질은 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밀수로 들여온 물건도 많았지만, 주로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GI들이 PX를 통해 들여온 많은 물건을 남대문 시장이나 이태원 상가 등을 통해 유통하였다. 여성의류는 주로 미군 GI와 동거를 하는 여성들을 통해 시장으로 나왔는데, 란제리, 스타킹이나 브래지어 등의 속옷을 비롯하여 남성용 점퍼, 청바지를 비롯하여 군용 바지까지 나왔다. 이 미군용 바지나 점퍼는 검은색 물을 들여 당시 대학생들이 즐겨 입고 다녔다.

 

 정용은 수진 엄마가 약간 상기된 모습으로 자기를 반겨주는데도 아무 생각없이 ‘날도 따뜻하고, 집도 따뜻하니깐 뭐 ---’라고 심드렁하게 안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상하여 다시 살펴보니 어쩐지 수진 엄마가 자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정용은 시험 삼아 자기 곁을 졸랑졸랑 따라다니는 수진 엄마의 허리를 덥석 안아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용의 품에 ‘확’ 딸려 온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정용이 아직 교복도 벗지 않고 있었기에, 정용의 품에 안기면서도 그의 교복 단추부터 먼저 푼다.

 “아이,-- 교복부터 벗고--- ”

 그러나 정용은 그녀가 자기 교복 단추를 풀든지 말든지 수진 엄마의 입술부터 빨고 본다. 그의 입술에도 새빨간 수진 엄마의 립스틱이 묻어났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가 바른 립스틱의 삼분의 이는 남자가 먹는단다!

 수진 엄마의 혀가 그의 혀를 쪽쪽 빨아 당기는 순간, 그의 윗옷은 이미 벗겨졌다. 정용이 그녀의 플레어 스커트 밑으로 손을 들이밀자, ‘헉 --- ’ 이게 왠 일? 수진 엄마는 끈 팬티밖엔 입은 게 없다. 끈 팬티 사이로 곧바로 그녀의 축축한 음부가 만져진다. 그러자 그녀의 손은 정용의 바지춤 안으로 ‘쑥’ 들어와 이미 발기하기 시작한 그의 엄청난 좆 몽둥이를 만진다.


 서로의 입술이 겹쳐진 상태인데도 좆을 만지는 그녀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새어 나온다.

 “아! 넘넘 좋아! ---- ”

 그녀는 정용의 바지 춤 밖으로 그의 거대한 음경을 끌어 낸다. 그러자 수진 엄마는 정용의 혀를 쪽쪽 빨다가 즉시 멈추고, 그의 좆에 입술에 갖다 댄다.

 마치 며칠 굶은 사람같이 그의 좆을 맛나게 ‘쪽쪽쪽’ 빨아 먹는다. 방정맞게도 침을 흘리면서 좆을 빠는지 ‘후릅 -- 쩝쩝 -- ’ 하는 소리도 들린다. 정용은 그녀의 안방 한가운데 방바닥에서 두 손을 뒤로 한 채 앉아서 그녀가 무릎을 꼬부리고 그의 좆을 빠는 것을 물끄럼히 쳐다본다.

 그러자 그녀는 하늘하늘한 플레어 스커트 안으로 끈 팬티를 잡아 내린다. 그리고 두 손을 뒤로 한 채 좆을 내밀고 앉아 있는 정용의 허리 위로 털석 걸터 앉으며 그의 좆을 앙증맞은 손으로 꼭 쥔다.

 그리고 허리를 천천히 내리며, 그녀의 보지 안으로 이미 왕성하게 발기한 좆 대가리를 밀어 넣는다.

 정용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차분하게 눈을 내리깔고 그대로 바라만 본다. 이미 두 사람이 결합된 생식기는 하늘하늘한 플레어 스커트에 가려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나 --- 이것 때문에, 일주일이나 --- 굶었어 - 요--- ”

 그녀의 발언은 반쯤은 반말이고, 반쯤은 존대말이다. 마치 친한 애인에게 아양을 떠는 콧소리다.

 게다가 그녀의 보지는 질척하여 이미 홍수가 난 상태이다.

 차분하게 자기를 바라보는 정용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그녀는 자기 허리를 올렸다가 내린다.

“철버덕---- ”

 이미 들어 박힌 그의 좆이 그녀의 보지 안에서 나왔다간 다시 들어간다.

 “쑤욱 --- ”

 이번에는 그의 좆이 빠지면서 바람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빠지는 소리가 들리겠냐만 정용은 자신의 좆 몽둥이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다시 ‘철버덕 -- ’하며 진흙탕 소리가 난다. 그녀가 허리를 거침없이 내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블라우스를 그냥 입은 채이다. 브래지어도 그냥 입은 상태이다. 누가 보면 씹하는 게 아니라 정용의 허리 부근에 수진 엄마가 걸터 앉아 장난을 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수진 엄마가 정용을 걸터 앉은 채 그의 얼굴을 끌어안으며 허벌나게 허리 운동을 해버린다.

 “철버덕, 철버덕, 철버덕, 쩌억! ---- ”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듯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요분질을 해대었다.

그녀의 격렬한 요분질로 인해 정용의 좆도 엄청 커졌다.

그녀는 치마 아래로 손을 내려 그의 좆의 강도를 측정하는 듯 한다.

그리고 다시 요분질을 해댄다.

 이번에는 신음소리를 참지 않고 질러댄다.

 “아아악 ---- ”

 정용이 누가 들을까 무서워 그녀의 입술에 자기 입을 들이밀어 막는다.

 그녀는 정용의 입이 고마워 그의 혀를 홀까닥 홀까닥 하면서 빨아댄다.

 얼마나 급하게 씹을 해대는지 그녀는 순식간에 오르가슴에 도달하고 만다.

 급한 씹은 급하게 체하는 법이다.

 그 순간 여자 아이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온다.


 수진 엄마는 팬티를 끌어 올릴 사이도 없이 일어서 아이들을 맞이한다. 그녀의 불란서제 끈 팬티는 그대로 안방 한가운데 방치되어 버렸다. 정용도 얼른 바지춤을 올린다. 아직 싸지도 못한 그의 좆은 바지 속에 들어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아이들이 들어왔는데도 방 안 가운데 끈 팬티가 놓여져 있었다. 정용은 얼른 그 팬티를 호주머니 속에 집어 넣었다.

 그날 정용은 내내 불편한 상태에서 과외 수업을 마치지 않으면 안되었다. 과외가 끝날 무렵 수진 엄마가 간식을 들고 들어왔다. 어느새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다.


 정용은 여자 아이들에게 학기말 시험을 잘 보는 요령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누구든지 문제가 되는 것은 가장 주된 과목인 영어와 수학과 국어가 문제였다. 그러나 영어와 수학은 어느 정도 벼락치기가 가능한데 국어 성적을 올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래서 이번 학기로부터 다음 학기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숙제로서 많은 문학서적을 구입해 읽어 오도록 숙제를 냈다. 독후감을 써 오는 것은 물론이었다.

 여자아이들의 학기말 고사 성적이 잘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년도 성적도 꾸준하게 올라가야 한다. 정용은 자기가 가르친 아이들이 모두 반에서 톱 수준이 되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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