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아내와 수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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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3,759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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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강아지를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 목욕을 시켰다. 강아지는 물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강아지를 거실에 놓아두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강아지에게 줄 우유를 가지러 간 것이었다. 그러자 강아지가 그녀를 졸래졸래 따라왔다.
"너도 심심하단 말이지."
그녀는 강아지와 함께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냉장고를 열고 우유병을 집어 들었다. 접시에 우유를 따라 강아지 곁에 가져다주었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우유를 단숨에 핥아먹었다.
셰퍼드 새끼라서 식성이 좋구나.
그녀는 사발에 우유를 반통 더 부어 내밀었다. 강아지가 단숨에 사발의 우유를 먹어치웠다.
"웬 강아지야?"
남편이 퇴근해 돌아오며 물었다.
"친정집에서 한 마리 가져왔어요."
"잘 했구만."
"그런데 강아지 이름 좀 지어 주세요."
"강아지 이름? 글쎄……. 해피라고 하면 어떨까?"
"해피요? 그거 좋은 이름인데요. 행복이란 뜻이니 그럼 강아지 이름은 오늘부터 해피예요."
그녀가 말했다.
밤이 이슥해서 그녀는 해피를 품에 안고 그녀 방으로, 현우는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책상 서랍 속에 숨겨둔 독한 양주를 꺼내 병째 마셔댔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내와 각방을 쓰고부터였다.
그는 침대에 누웠다.
강아지인 해피가 단 며칠 만에 송아지만 하게 컸다. 그런데 이놈이 수놈이라서 그런지, 이따금 암놈이 생각나는지 그것이 발기되어 있었다.
그는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믿고 믿었던 아내가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었다. 그는 잠을 자다말고 침대에서 일어나 아내 방문을 비스듬히 열어 보았다.
"아니, 이럴 수가!"
아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고 송아지만한 해피가 그녀 위에 올라가 낑낑거리고 있었다. 해피의 그것이 몽둥이처럼 발기되어 있었다.
"아악!"
그는 비명을 지르며 잠이 깨었다. 꿈이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눈앞에 아내의 알몸과 송아지만한 해피가 한데 엉켜 뒹구는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해피는 강아지야. 어제 처갓집에서 가져온 거야."
그는 그를 위로하려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런 어처구니없는 꿈을 꾸다니.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목발을 짚고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왔다. 아내 방문 앞으로 걸어가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 아내가 실크 가운을 입고 혼곤히 잠들어 있었다. 풍만한 유방이 비죽이 드러나 보였다. 강아지인 해피가 그녀 곁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해피가 나보다 낫구나."
문득 아내 곁에 누운 해피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는 도로 방문을 닫고 돌아섰다.

어릴 적 시골에 살 때였다. 동네에서 좀 떨어진 곳에 정신이 이상한 사내가 움막을 치고 살았다. 그런데 사내는 송아지만한 개를 데리고 다녔다. 개는 늘 사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개는 암놈이었다.
그런데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떠돌았다. 움막에 사는 사내와 송아지만한 개가 부부로 살고 있다는 거였다.
"어떻게 개와 사람이 붙는단 말야."
"모르는 소리. 만주에서는 말과 사람이 붙는다는 거야."
"짐승과 사람이 정말로 붙을 수가 있을까?"
"이 사람이 이렇게 뭘 모르다니. 이 사람아, 사람도 따지고 보면 짐승이야. 지난번에 밤밥 먹고 도망간 수칠이란 놈 말이야. 지 홀어머니와 붙어 있는 현장을 동네 사람들이 발견했지 않겠어?"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현우는 그때 열다섯 살 때였다. 사람과 개가 붙다니.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개와 개가 홀레를 붙는 것은 보았지만…….
"너 동네 소문 들었냐?"
그가 두 살 터울의 여동생 숙영에게 물었다.
"응."
여동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동생은 무척 그를 따랐다. 그래서 쉽게 대답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소문 넌 믿냐?"
"글쎄. 사람과 짐승이 어떻게 붙을까. 못 믿겠어."
"그럼 우리가 한번 움막에 가서 확인을 해보자. 너와 둘이서 가면 사내한테 의심을 안 받을 수도 있지 않겠니?"
"알았어."
숙영이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들은 동네에서 뚝 떨어진 산 밑의 움막으로 걸어갔다. 주위가 괴괴했다. 움막에 개와 사내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움막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잡풀이 우거진 언덕에 몸을 숨겼다. 만일 사내에게 발각이 되면 동네 사람 몰래 연애를 하는 사이로 하자고 여동생과 미리 약속을 했다.
초조하게 시간이 흘러갔다.
"너 키스해 봤니?"
단둘이 그것도 잡풀이 우거진 숲 속에 그녀와 함께 있자 그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녀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내가 알려주마. 두 눈을 감아."
"알았어."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두 눈을 감고 있자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의 혀가 그녀의 입 안으로 들어가자 핥아댔다. 그들은 한참 만에 떨어졌다.
"하고 싶다."
그가 흥분해서 말했다.
"맘대로 해."
그녀가 모기소리만 하게 말하며 풀숲에 누웠다. 그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 이윽고 그는 그녀의 치마를 올리고 마악 까만 팬티를 거머쥐었을 때였다.
개 짓는 소리와 함께 사내가 움막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사내와 개가 두어 평 남짓한 움막에 들어서더니 주먹밥을 하나씩 나누어 먹었다.
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풀숲에 나란히 엎드려 움막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주먹밥을 먹은 사내가 송아지만한 개의 목덜미를 자근자근 주물러 댔다. 그러자 개가 벌렁 드러누워 다리를 벌렸다. 사내의 애무가 계속되었다.
사내가 개의 엉덩이를 돌려놓고는 아랫도리를 까 내렸다. 사내의 그것이 덜렁 드러났다.
"아!"
그들은 서로의 입을 막았다. 그들은 어떻게 그곳을 빠져나왔는지 몰랐다.

현우는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둔 양주병을 꺼냈다. 그리고 병째 벌컥벌컥 마셔댔다.
아내가 강아지를 그것도 셰퍼드 새끼를 가지고 오다니. 왠지 불길했다. 셰퍼드 강아지는 6개월만 지나면 송아지만 하게 성장하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매일 해피를 애지중지 키웠다. 매일 욕실로 데리고 가 목욕을 시켰다.
회사에 출근을 하면서 현우는 운전기사인 송아현에게 넌지시 물었다.
"셰퍼드 새끼를 아내가 친정에서 가지고 왔는데 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셰퍼드 종자는 몇 개월이면 송아지만 하게 성장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자넨 수간이란 말을 들어 봤는가."
"네."
그녀가 말했다.
"용인으로 가세."
그날, 퇴근길에 현우가 송아현에게 말했다. 여동생 숙영을 만나려고 한 것이었다. 숙영은 남편과 이혼을 하고서 용인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아현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용인으로 차를 몰았다.
"자넨 여기서 기다려."
숙영의 카페가 보이는 곳에서 차를 세우고 현우가 내렸다. 그는 목발을 짚고 카페로 걸어갔다.
"연락도 없이 오빠가 웬일이야."
숙영이 그를 보더니 반색을 하며 끌어안았다. 그리고 키스를 했다. 그는 그녀의 살덩이를 핥아댔다. 오랜만에 해보는 키스였다. 그는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을 때 문병 온 숙영에게 성불구가 된 사실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언니가 걱정이구나. 늘씬한 미인인데……. 언제까지 오빠 곁에 있을지."
"너무 걱정마라. 네 언닌 워낙 심성이 고아서."
"누군 심성이 곱지 않고."
그녀가 가볍게 눈을 흘겼다.
"그런 뜻이 아니고."
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걱정이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다.
"맥주 마실 거야?'
한참 만에 떨어진 그녀가 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너 기억 나냐. 어렸을 때 고향 동네에서 뚝 떨어진 산 밑에 움막을 치고 살던 사내……."
숙영이가 안내한 대로 방으로 들어가 현우는 맥주를 마시다 말고 물었다.
"그럼. 그날 오빠와 처음 키스를 했잖아."
그녀가 부끄럽지도 않은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날 움막에서 사내와 개가 하던 짓도 알겠구나."
"그럼. 충격이었어. 어떻게 개와 사람이 그런 짓을 하는지. 난 그때부터 변했어."
그녀가 말했다.
"하루는 나 혼자 움막에 찾아갔어. 사내가 그런 짓을 하는 걸 본 지 2, 3년이 지났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열여섯쯤 되었을 거야. 엉덩이도 제법 나오고 유방도 나왔어. 사내가 처음엔 날 적의의 눈으로 바라보더니 나중엔 친절하게 대해줬어. 사내가 원해서 난 처음으로 사내에게 몸을 주었어. 그땐 개가 죽은 후였어."
"그럼 동네에 나돌던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그가 중얼거렸다. 읍내에서 유학을 하던 그는 여름방학이 돌아와 집에 돌아오니 해괴한 소문이 나돌았었다. 여동생과 움막의 사내가 연애를 한다고.
"그런데 웬일이야?"
그녀가 정색을 하고 물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왔지."
그가 그녀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미니스커트를 입어 허벅다리가 무방비로 드러났다.
"오빠도 괴로웠을 거야."
"괴롭긴……."
그가 말끝을 흐리며 그녀의 스커트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네 언니한테는 이런 짓도 하지 못한다. 왜 그런 줄 아니?"
"왜 내가 그걸 모르겠어. 언니가 견디지 못하고 달아날까 봐 그런 거지."
그녀가 말했다.
"네 언니가 친정에서 셰퍼드 새끼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얼마나 그걸 애지중지 키우는지 모르겠다."
"언니도 정을 붙이려고 그러겠지."
"벌써 3개월이 됐는데, 똥개 어미보다 더 크다. 그걸 욕실에 데리고 가 목욕을 시키고 한 침대에서 잠을 잔다."
"한 침대에서?"
"그렇다니까."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구나."
그때서야 그녀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움막에서 사내와 개가 그 짓을 하는 걸 안 봤으면 모르지만……."
그녀가 말했다.
"짐승에게 정이 들면 사람보다 더 깊이 빠져든다는데. 움막의 사내도 처음부터 개와 그 짓을 하려고 개를 키운 게 아니래. 사람 없는 곳에 살다보니 개에게 정이 들었고, 개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던 거야."
그녀가 중얼거렸다.

"나 형부 회사에 왔어."
뜻밖에도 지수한테서 연락이 왔다.
"형부는 만났니?"
"잠깐 나가셨나봐. 형부 친구인 상민씨가 곧 차로 데려다 준댔어."
"상민씨? 그냥 택시 타고 오너라.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 차 타고 오냐?"
지연이 괜히 뜨끔해서 말했다. 남편 친구인 상민은 친구 부인을 겁탈했던 사람이다.
"알았어, 곧 갈게."
지수가 말했다.
전화를 끊은 지연은 괜히 초조했다. 퇴근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도 지수가 돌아오지 않았다. 벌써 9시가 지나고 있었다.
그는 지수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상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원을 꺼놓았다는 답변만 들려왔다.
"휴대폰을 꺼놓다니, 그렇다면 이 자가 우리 지수를……."
불길한 예감이 스쳐갔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그녀는 후다닥 인터폰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지수냐!"
"아니, 나요, 나."
남편 목소리였다. 그녀는 쪽문을 스위치로 열었다. 그렇다면 남편과 함께 지수가 돌아온단 말인가. 그녀는 급히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아니."
현우 혼자서 목발을 짚고 마당을 질러오고 있었다.
"지수는요?"
"아니 그럼 처제가 왔단 말이오?"
그가 영문을 몰라 물었다.
"지수가 왔는데 상민씨 차를 타고 온다고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3시간이 넘었는데 아직 안 와요."
"여보, 걱정하지 말아요. 처녀 총각이 만나면 늦을 수도 있지 않아요."
"상민씨가 총각이란 말예요?"
"아니 그럼 그 사람이 유부남인 줄 알았소?"
"그건 아니지만……."
그녀가 말끝을 흐렸다. 상민씨는 당신 친구가 아니에요. 친구 부인을 겁탈한 악마예요.
현우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처제 지수를 눈앞에 떠올렸다. 정말 매혹적인, 아니 불꽃같은 여자였다.
그가 결혼을 하고서 1년쯤 지나서였을까. 아내와 함께 처가에 들려 일박을 하고 난 늦은 아침이었다. 그가 늦게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집안에 사람이 없었다. 여고생인 지수가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서 속이 훤히 내보이는 망사 같은 천으로 젖가슴 아래쪽을 가리고 나왔다.
아니!
그는 속으로 몹시 놀랬다. 여고생인 지수의 몸매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사실 지수는 그가 결혼하기 전부터 그에게 온갖 애교를 떨었다. 지연이 잠깐 자리를 비우면 그의 어깨에 기대기는 보통이고 어린 소녀처럼 덥석덥석 안기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그는 그녀가 예비 형부를 좋아해서 그런 줄 알았다.
"오늘 같은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뜻밖에도 지수가 망사 같은 천을 반절쯤 열어 보이며 유혹을 했다. 살짝 드러난 젖가슴, 실팍한 엉덩이, 그리고 쪽 곧은 다리.
그날 그는 어떻게 지수를 끌어안았는지 몰랐다.
현우는 회상에서 깨어났다. 틀림없이 처제 지수와 상민이 함께 나갔다면 지수가 유혹을 했을 것이다. 그 방면에는 숙맥인 상민이 속수무책 당했을 것이고.

어쩌면 지연씨와 똑같을 수가…….
상민은 지수를 보는 순간 내심 놀랐다. 지수가 너무도 지연을 닮은 것이다.
"지금 사장님은 외출 중입니다. 지연씨 동생이 맞죠. 일주일 전에 전화를 드렸던 최상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지수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형부 친구라는 사람. 정말 훤칠한 키에 매너가 훌륭했다. 단번에 호감이 갔다. 유부남만 아니라면 당장 프로포즈를 하고 싶었다.
"10분만 기다려 주십시오. 처리하던 업무를 끝내고 다시 오겠습니다."
그가 깍듯이 인사를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10분 후.
"지수씨 나가시죠."
그가 그녀 앞에 섰다. 그들은 회사를 나왔다.
"식사부터 할까요?"
"전 아직 생각이 없는데요. 술을 마시면 안 될까요?"
그녀가 말했다. 정말 엉뚱한 말이었다. 지난 번 언니한테서 상민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좋습니다. 그럼 가죠."
그가 말했다.
곧 그들은 술집으로 들어갔다.
"들어요."
그가 양주를 따라 내밀었다.
"고마워요. 그런데 뭐라고 불러야 하죠? 형부 친구 분이신데."
그녀가 양주잔을 단숨에 비우고서 말했다.
"상민씨라고 불러 주세요."
"알겠어요."
그녀가 또 한잔의 양주를 비웠다.
"대학 3학년이라고 했죠. 어쩌면 이렇게 지연씨와 쏙 빼닮았습니까. 처음 보는 순간 반했습니다."
그가 솔직히 말했다.
"저 역시 상민씰 보는 순간 반했어요. 이 남자는 내 거다, 점찍었죠."
얼큰한 취기를 느끼며 그녀가 말했다.
"우린 서로가 마음이 통했군요."
그가 그녀의 손을 꼬옥 잡으며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도 그윽한 눈길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렇구나."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밤, 이 여자는 나를 원하고 있구나.
"한잔 더 해요."
그가 술을 권했다.
상민은 지수를 부축해 여관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흠뻑 술이 취해 있었다. 그는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상민씨 날 놓아두고 그냥 가면 끝이에요."
"알아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잘 놔두고는 안 갑니다."
그는 옷을 벗었다. 삽시간에 알몸이 된 그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콧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랄라라라……."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지연을 얻었고 또 이번에는 생각지도 않은 여동생을 덤으로 얻다니,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 셈이었다.
그는 샤워를 하고 욕실을 나왔다. 지수가 침대에서 혼곤히 잠이 들어 있었다.
그는 사납게 지수의 옷을 벗겨내었다. 그래도 그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너무 술이 취했던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브래지어를 벗겨내었다.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유방이 출렁거렸다. 이어서 팬티를 벗겨내었다.
이년 봐라.
사타구니 주위가 온통 숲으로 덮여 있었다. 색을 몹시 쓰는 년이로구나.
그는 그녀의 알몸을 뚫어지게 내려다보았다.
이윽고 그는 그녀의 옷을 다시 입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도 옷을 입었다. 그러고 나서 침대 가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곧 그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새벽녘에 잠이 깬 지수는 낯선 여관방에 놀라 깨어났다. 그런데 옷차림이 그대로였다. 그리고 상민이 침대 가에 엎드려 곤히 잠들어 있었다.
침대를 내려온 그녀는 먼저 욕실로 들어가 시원하게 오줌을 누웠다. 방광이 터질 것 같았다. 시원했다. 그리고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저렇게 매너가 훌륭하다니.
술이 흠뻑 취한 여자를 여관 침대에 눕혀 놓고도 손끝 하나 대지 않다니. 그녀는 정말로 상민에게 반했다. 날이 새기 전에 그녀는 어떻게 하든 그를 그녀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사실 그녀는 언니 지연과 달리 여중 때부터 남자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한동네 사는 사촌 오빠였다. 오빠는 고등학생이었다. 오빠를 통해 첫 남자를 알게 된 그녀는 마음에 드는 남자면 나이를 따지지 않고 유혹했다.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남자는 없었다.
이윽고 샤워를 끝낸 지수는 젖가슴 위로 두터운 타월을 두르고 욕실을 나왔다.
"상민씨."
침대에 엎드려 혼곤히 잠이 든 그의 어깨를 흔들었다.
"아니!"
잠이 깬 그가 그녀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서 옷 입어요. 만일 언니가 이런 사실을 안다면 날 얼마나 원망하겠어요."
"그건 걱정 말아요. 전 여고생이 아니에요. 대학 3학년이에요. 전 상민씨에게 정말 반했어요. 술이 취해 정신을 못 차리는 여잘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다니요."
"그거야, 친구와 그리고 지수씨 언니 때문이었죠. 그분들이 날 믿고 있는데 아무리 술이 취했다고 무분별한 행동을 할 수 있겠어요?"
그가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그녀가 젖가슴 위로 두른 두툼한 타월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그의 짐작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몹시 색을 쓰는 여자가 분명했다.
"전 결심했어요. 날이 새기 전에 당신과 흡족한 정사를 나누기로."
그녀가 슬그머니 젖가슴 위에 두른 두툼한 타월을 흘려 내렸다.
"아!"
타월을 벗어던진 그녀의 알몸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백옥 같은 목덜미,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유방이며 잘록한 허리, 실팍한 엉덩이 그리고 사타구니를 온통 뒤덮은 짙은 숲…….
"내가 옷을 벗겨 드릴게요."
그녀가 침대가로 다가와 그의 옷을 하나하나 벗겨내었다. 금방 그도 알몸이 되었다. 어느새 그의 페니스가 발기되어 있었다.
그녀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안더니 그의 페니스를 두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 입안 가득 페니스를 몰아넣고 핥아댔다.
"아흐, 아흐."
그가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것이 천국이었다.
그는 그녀의 목덜미를 끌어안았다.
"침대로 올라가요."
이윽고 그녀가 소곤거렸다. 그가 침대에 반듯이 드러눕자 그녀가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귀밑이며 목덜미며 가슴이며 복부를…….
그는 순간 여자가 되고 지수가 남자가 된 것 같았다. 그녀는 능숙하게 남자를 다루어 나갔다.
이윽고 그녀가 그의 배꼽 위로 올라왔다.
"아!"
발기한 페니스가 그녀의 몸속으로 빨려들었다. 이어서 그녀가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아흐, 아흐."
그가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그녀는 힘차게 말을 몰았다. 천리마가 분명했다.
이윽고 그녀가 말을 멈췄다.
"이젠 당신 차례예요."
그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에게서 떨어져 개처럼 엎드려 엉덩이를 세웠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그녀의 엉덩이 쪽으로 페니스를 가져갔다.
"이랴!"
비로소 그는 남자가 되어 채찍으로 말의 잔등을 갈겼다.
"오우, 오우!"
그녀의 신음소리가 방 밖으로 흘러나갔다.
이 여잔 프로구나. 혼자서 남자를 독차지 하지 않고 클라이맥스에 와서는 남성의 자존심을 최대로 살려주는 여자.
그는 천리마를 마구 몰았다. 최대의 절정기가 오고 있었다.
"오우, 오우!"
그녀의 신음소리가 방안 가득 흘러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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