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붉은 달 21(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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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거친 숨소리, 살 부딪치는 소리, 아내의 신음이 지옥의 아우성처럼 방안에서 흘러
나온다. 광식은 부들 부들 떨리는 몸으로 방문앞에 쭈그리고 앉져 머리를 감싸 안고 듣고 있다.
;아 아윽..여보 거기! 거기를 더 찔러줘요! 아이구 나죽어! 더 더!;
;여기? 여기? 허억..허우 여기가 좋아? 좋아, 경숙아?;
;에그구 좋아요 너무 좋아요 여보! 당신 최고예요!;
;너두 이제는 제법 색을 쓸지알아! 많이 발전했어!;
;오흥 흥! 아흥! 당신이 다 이렇게 만들어잖아요 아우,아우 거기!;
;내가 만들긴? 경숙이 네가 타고난 색골이지!;
;으으크윽…아니다 뭐! 난 서방밖엔 모르던 순진한 여자였다! 당신이
나를 아우욱! 만들어, 우윽! 이렇게 만들었어요! 아우 나 미치겠어!;
광식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방문을 조금 열고 그 틈으로 눈을 갖다 댔다. 불이 커져 있어
방안은 어두웠다. 다행히 골목쪽으로 난 창문에서 달빛이 환하게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어 형체들을 알아 보는데는 불편이 없었다. 명희의 침대를 두 팔로 짚고 엎드린 아내는
어둠속에서도 달덩이처럼 환하게 떠있는 육중한 엉덩이를 성철에게 내밀고, 이 집안의 가게를
위해 동분서주 하느라 굵어진 다리와 늠름한 허벅지는 사내의 사정없는 좆질를 버티기 위해
근육들을 팽팽히 세운 채 방바닥을 딛고 있다. 사내의 두툼한 허리가 사납게 앞으로 돌진할
때마다 아내는 헉 헉 김빠지는 외마디를 내며 마중하듯 커다란 엉덩이를 사내의 사타구니로
붙혀간다.
;에구구! 여보 나 죽을거 같아요! 애그 그만 애그그…;
성철이 아내의 다리 한쪽을 들고 다시 골짜기 사이에 힘차게 박음질을 시작하자 아내는 다시 한번
자지러지는 울음소리를 낸다. 사내의 힘찬 박음질과 자신의 육중한 엉덩이를 지탱해야 하는 방바닥
을 딛고 있는 한 다리에 모든 근육이 일어나 육상선수의 허벅지처럼 변해간다. 성철이 피스톤의
속도를 천천히 줄여간다. 경숙이 의아한 듯 숙였던 고개를 들어 성철을 돌아본다.
;당신 힘들어요?;
아무리 종마 같은 남자라 해도 생각해 보면 오늘 밤만 세번째다. 자신과 두번, 명희와 한번. 딸
생각이 떠오르자 경숙은 다시 화가 치민다. 그 미친년이 자신의 사내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가 싶어
눈앞에 있다면 다시 머리채를 잡고 싶다. 처얼썩! 성철이 경숙의 볼기짝을 손바닥으로 힘차게 내리
쳤다.
;이 놈의 여편네가 서방을 우습게 보고!;
다른 쪽 볼기짝도 성철의 커다란 손바닥에 출렁거린다.
;에구 아퍼! 여보 잘 못했어요!;
자신이 잘못 했다고 경숙은 생각했다. 아직 자신의 보지에 들어와 있는 성철의 좆은
보지속을 한치에 빈틈도 남기지 않고 빡빡하게 들어차 있다. 어떤 좆이 나이 먹어 널널해진 자신의
보지속을 이토록 아플 정도로 빡빡하게 채울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자신을 제 마누라 다루듯 하는
사내가 고맙고 기뻤다. 딸년 얼굴은 다시 의식에서 지워졌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말이야!;
성철이 다시 펌푸질을 시작했다. 보지속에서 좆이 진퇴를 시작하자 경숙의 보지는 자동적으로 애액을
흘리며 사내를 맞이 한다. 경숙은 다시 고개를 돌려 성철을 바라본다.
;오흑! 뭐가요? 아우윽!;
;명희 걔말야. 아무래도 입을 막으려면 그 수 밖에 없겠어!;
다시 명희다. 경숙은 정신이 번쩍 들어왔다.
;어떤 수요?;
;명희 말대로 해주는거지 뭐!;
;그 년 말대로가 뭐예요?;
경숙의 목소리가 조금 날카롭다. 성철이 급하게 그러나 묵직하게 경숙의 보지를 찌른다.
;당신 나하고 헤어질 수 있겠어?;
;으흑크! 그게 별안간 무슨 말이에요? 헤어진다니? 누가 누구하고
헤어져요?;
경숙이 시스테리칼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성철을 노려본다. 헤어지다니? 이 사내와 헤어질
바에는 차라리 죽는게 낫다. 성철 앞에서 죽음을 택하리라! 사내의 좆이 다시 보지속으로
밀려 들어온다.
;거 봐! 우린 이제 헤어져서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야!;
;그래요, 그래! 우린 못헤어져요! 헤어진다는 말 따위는 다시 하지
말아요, 나 무서워요 여보!;
;그래서 우리를 위해서 명희 요구를 들어 주자는거지!.;
성철의 박음질에 따라 마주 부딪쳐 오던 경숙의 엉덩이가 문득 멈추었다.
;그래도 어떻게 에미 딸이 한 남자를…..;
경숙이 말끝을 흐린다. 말끝에 물기가 묻어있다. 성철이 경숙의 볼기짝들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느릿느릿하게 펌푸질을 한다. 마치 그녀에게 결단할 시간을 남겨 준다는 듯이.
;나는 당신을 위해서 마누라랑 이혼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서!;
;그게 무슨?;
;명희가 나더러 이혼하고 자기와 결혼하쟤..;
;그래서요?;
;생각해 보니 내가 명희와 결혼만 한다면 당신과 한 집에서 아무
꺼리김 없이 이렇게 살 수 있잖아? 이렇게 마음껏 사랑하면서..;
성철이 다시 박음질의 속도를 높인다. 질컥질컥 경숙의 보지에서 진흙탕 밟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경숙아! 난 너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던지 다 할 각오가 되어있어
그것만 당신이 알아주면 좋겠어!;
;아으윽 알았어요! 아우욱..나도 당신을 위해선 뭐든지 다 할게요.
거기! 거기를 좀더 찔러줘요 여보! 에구 나죽네!;
성철이 경숙의 투실한 엉덩이 살을 양손으로 움켜 잡아 벌리며 자궁 깊숙히 까지 좆을 밀어
넣는다.
;경숙이 네가 내 장모가 될 지도 모르는데….!;
;아훅..아훅…아훅….괜찮아요! 당신과 사랑만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아으윽…난 어찌 되어도 다 좋아요! 당신의 사랑만 있으면 아흥
난..난 당신이 하라는대로 다 할래요!;
;경숙아 고마워! 헉어 헉! 이 보지가 누구 보지야?;
;당신꺼…영원히 박성철씨 보지야! 아웅! 내 보지는 당신꺼야 에그구!;
성철은 손을 경숙의 배밑으로 넣어 성기가 접합하고 있는 위쪽에 위치한 보지에 공알을
찾아냈다. 팥알보다 조금 큰 경숙의 공알이 이미 제 스스로 껍질을 벗고 나와 있다가 성철의
손가락의 어이없이 포로로 잡혔다.
;에구 성철씨! 여보! 살려 줘! 아이구 여보 거기 미칠거 같아! 에구구..;
;어헉! 경숙아 네 보지 정말 맛있어! 어헝!
;정말? 정말 내 보지 맛있어 여보?;
;그럼! 이렇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보지는 처음이야! 어휴 당신
보지가 내 좆 조이는 것 좀 봐! 좆에 붙어 쪽쪽 빨고 있어! 어우후!
;아우 여보! 내 보지 당신꺼니까 마음껏 먹어! 나도 당신 좆없으면 못살아!
음란한 말들이 주는 변태적 쾌감에 온갖 음탕한 말들을 주고 받으며 두 남녀는 절정을 향해 달려
간다.
;아..아….경숙아 싼다! 싼다!;
성철이 오늘 밤에만 벌써 두번 째로 경숙의 자궁 깊숙히 좆을 박아넣고 정액을 쏟아냈다.
;여보! 뜨거워요! 내 보지를 당신의 정액으로 넘치게 해줘요! 아흐흑
나 당신 애기 갖고 싶어! 으흐흥 흐흥! 당신 애 낳고 싶어 여보!;
멈추어선 성철의 좆을 향해 격렬하게 엉덩이를 밀어 붙이며 경숙이 울부짖는다. 그녀도 또
한번의 절정을 맞고 있는 것이다.
방안이 조용해 졌다. 고른 숨소리가 들린다. 격렬한 정사후에 피로감이 출근을 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아내는 깜박 잠이 든 모양이다. 광식은 축축하게 식은 땀이 식어 등줄기에
오싹한 오한을 느끼며 살금 살금 안방으로 돌아 왔다. 이불밑에 손을 넣어 휘젖자 아까 낮시간에
식구들이 없을 때 간신히 기어 일어나 연장통에서 찾아다가 요밑에다 감추어 두었던 망치와 송곳이
손에 잡혔다. 찾은 물건들을 들고 이불위에 앉져 광식은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방안을 둘러
보았다. 어두워서 방안이 잘 보이지는 않치만 눈감고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익숙한
공간이다. 그러나 광식에게는 낯설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이 곳이 더 이상 자신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란걸 깨달았다. 아내의 고생을 바탕으로 결혼 이십여년만에 장만한 집이었다. 그리고 이
안방은 그들 부부의 신뢰로, 자식들에 대한 사랑으로 십여년을 가꾸워 왔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공간은 파손되었고 더 이상 광식의 공간이 아니었다. 어느 날 아내는 이 공간으로 외간
사내를 불러 들였고 이 공간에서 스스로 옷을 벗고 외간사내의 탄탄한 몸에 매달려 몸부림을 쳤다.
온갖 교성과 신음소리로 이 방의 공기를 휘저었고, 비릿한 땀냄새와 정액 냄새로 방안을 채웠다.
서로의 좆과 보지를 핧고 빠는 소리들이 방을 찢어 발겼다. 안방을 나선 광식은 명희의 방문을
천천히 열었다. 어둠에 익숙해진 두 눈에 침대위에 엉켜 누워 잠 든 두 사람이 보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발가벗은 성철이 반듯하게 누워 가볍게 코를 골고 있다. 성철의 한쪽팔을 베고
옆으로 누운 아내는 아랫도리만 벗고 있었다. 축 늘어진 아랫배를 성철의 옆구리에 바짝 붙이고
한쪽 다리는 성철의 배위에 올린채 털이 수북한 가랭이사이에다 사내의 다리를 끼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미진한 것인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성철의 좆을 손으로 꼭 잡고 잠들어 있다. 아내가 미치고
환장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로 대물이었다. 발기가 되지않은 좆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손바닥
을 한참을 넘쳐 남아있다. 광식은 그 광경을 무표정한 얼굴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잠결에도 아내가
습관처럼 가끔씩 손바닥에 힘을 주며 좆을 조물거린다. 광식은 아내가 자신의 좆을 저렇게 주물러 준
적이 있어던가를 기억해 본다. 가쁜 숨을 귀밑에 색색뿜으며 광식의 허리춤을 들추어 좆을 만져주던
시절이 신혼초에는 분명있었다. 그때의 경숙은 지금처럼 육중하고 둔탁한 몸매가 아니었다. 전에도
엉덩이는 다른 여자에 비해 유난히 컷지만 지금 성철의 좆을 잡고 있는 손처럼 오랜 노동으로
거칠어지고 관절의 변형을 보이는 그런 손은 아니었다. 희고 뽀얗게 살이 올라 귀여웠던 손이였다.
그러나 좋았던 시절은 신혼의 몇 달이었던 모양이다. 계속되는 생활고는 아내를 늘 피곤하게 하였고
광식 역시 경숙을 매일 품을 체력도 되지 않았다. 그들에게 섹스는 사치스런 놀이가 되어 갔다.
그렇게 늙어가던 아내가 이 사내를 만났다. 사내는 광식 자신이 생각해 보아도 자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정력과 기교로 아내에게 침입했고 곧 침몰시켰다. 잠들어 있던 아내의 성욕을 일깨우고
성감대를 하나씩 개발시켰다. 늪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작은 짐승처럼 아내는 몸과 마음이 하나씩
사내의 것이 되어가고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아내의 뇌리에는 더 이상 가정도 자식도 남편도
남아 있지 않다. 자신의 몸과 영혼을 불태워주는 사내만이 가득하다. 광식은 성철의 미간위에 가만히
송곳을 올려 놓았다. 얼굴의 이물질이 닿는 감촉에 성철의 얼굴이 흠칫한다. 광식은 힘차게 송곳머리
를 망치로 내려 쳤다. ;퍽; 나무가 쪼개지는 소리가 들리며 송곳이 미간에 반이나 박혔다. ;으윽;
단발마에 소리를 지르며 성철이 일어서려고 하지만 광식이 힘차게 다시 한번 망치질을 하고 성철이
미간의 송곳을 움켜 잡은 채 뒤로 넘어간다. 송곳이 뿌리까지 성철의 이마에 박혔있다. 피가
쏟구친다. 성철은 세상이 온통 하얀 빛으로 물들고 엄마의 엉덩이인지 경숙의 엉덩이인지 모를
커다란 여자의 엉덩이가 살랑 살랑 꼬리를 치며 자신에게 다가 오는 것을 보며 만지려 손을
뻗치는 순간 불이 나갔다. 눈앞이 암흑으로 변했다. 성철의 외마디 소리에 놀라 엉거추춤 일어난
경숙은 잇빨을 하얗게 들어낸 채 웃고 있는 광식을 발견했다. 밑을 내려다 보니 무엇인가 박혀있는
성철의 미간에서 피가 보글 보글 쏟고 있었다. 놀란 경숙이 성철을 켜안고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광식이 망치를 휘둘렀다. ;퍼억; 벽돌 쪼개지는 소리를 내며 경숙의 관자놀이에 정확힌 박힌 망치가
그녀의 머리를 함몰시켰다. 경숙이 눈을 뜬채 뒤로 천천히 넣어 갔다. 피가 사방으로 비산을 한다.
벽지, 화장대, 창문등으로 비산한 피가 천천히 흘러 내린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붉게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경숙의 손은 끝내 성철의 좆을 놓치 않았다. 광식은 그들의 손과 좆에 휘발유를
끼얹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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