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붉은 달 외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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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철은 군대를 제대하고 막상 취직을 하고자 이곳 저곳을 알아 보았지만 마땅한 곳이
나오질 않았다.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학력으로는 세상이 녹록치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손바닥
만한 논데기를 바라보며 농사를 짓기는 죽기 보다 싫었다. 그때 종철이 생각해 낸 것이 큰 집이었다
비록 번화한 시내는 아니지만 버젓한 읍면 소재지 장터에 여러 개의 상점들을 소유하고 소왕국을
이루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것이 큰아버지 박일우의 소유가 아니라 큰어머니 조선주와 친정
아버지인 조칠성의 소유이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찾아가서 등을 비벼 볼 작정을 하고 큰 집을 찾았다
평소에도 시집 식구라면 뜨악해 하는 큰어머니 조선주를 생각하면 선뜻 내키지 않는 일이었으나
종철은 자신의 처지가 절박했다. 더구나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큰아버지 박일우마저 외지로
전근을 나가 집에 계시질 않는다 하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종철은 큰집 문안으로 들어섰다.
;누구라구?;
마루에 선 채 큰어머니가 종철을 내려다 보며 묻는다. 비대하다는 말보다는 장대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은 선주의 몸집이 종철이 서 있는 마당보다도 더 높은 마루에 서 있으니 거대한 거인을
바라보는 것 같아 가뜩이나 왜소한 종철이 더욱 쪼그라 지는 듯 했다.
;큰어머니! 저 작은 집에 종철입니다. 그간 별고 없으셨는지요?;
;누구? 종철이? 어 너 언제 제대했니?;
그제야 선주가 종철을 알아본 듯 고개를 끄덕인다. 입대하기 전 인사를 들이러 왔던 기억이 떠 오른
모양이다.
안방으로 안내된 종철은 괜히 주눅이 들어 보료에 앉져있는 선주앞에 절을 하고 무릎을 꿇고
앉졌다. 남자처럼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큰어머니는 원피스가 말려 올라가 육중한 허벅지가 반나마
들어나 있었으나 선주는 괘이치 않는 모양이다. 종철만이 유난히 하얗고 영양이 좋아 광택이 나는
듯한 큰어머니의 허벅지에 어디다 눈을 두어야 할지 몰라 허둥거렸다. 그러고 보니 큰어머니의
나이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사십중반으로 들어 섰을게라고 종철은 속으로 생각했다. 나이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탄력이 있어 보이는 허벅지이다. 이런 저런 안부의 말들이 지나고 종철은 본격적으로
자신이 큰어머니를 찾은 목적을, 현재 자신의 처지를 선주에게 설명하고 그녀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원만치 않은 큰어머니의 부부관계와 그간의 큰어머니가 시집식구들에게 보인 멸시와 경멸의 눈초리
등으로 보아서 종철은 자신의 부탁이 쉽지 않으리라고 짐작했으므로 큰어머니의 대답에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지금도 종철을 위아래로 탐색하듯 바라보는 싸늘한 눈초리에서도 알 수 있었다.
;장사를 하고 싶다구?;
;네에! 장사를 한다기 보다는 큰어머니 밑에서 장사를 배워보고 싶은..;
;내 밑에서 장사를? 훗훗…나는 장사는 하지 않는데..;
종철은 당황했다. 큰어머니의 말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웃음때문이었다. 종철로서는 생전처음 보는
선주의 웃음이었다.
;그리고 나 같이 무거운 여자 밑에서 어떻게 장사를 할려구? 호호호..!;
잠시 어리둥절 하던 종철은 그것이 큰어머니의 농담, 그것도 야한 농담인 것을 알아채고는 얼굴이
붉어졌다.
;마침 여기 본채에 붙은 가게가 하나 빈곳이 있으니까 거기서 시작을
해봐! 무슨 장사를 할 것인가는 차츰 연구해 보고? 대신 밥값과 가게
세는 꼬박꼬박 내야한다. 그걸 못내면 그 날로 쫒아낼테야! 호호호!;
옆을 주기가 늘 두렵고 어려웠던 큰어머니가 왜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지 종철은 알 수가 없었다.
육중한 몸매는 여신처럼 고귀해 보였고 희고 윤택한 피부는 입술을 대면 분이 묻어날 듯 섹시해
보이기 까지 한다. 종철은 몇번이고 감사의 인사로 고개를 조아렸다. 그런 종철의 모습을 바라보는
선주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종철의 정착은 순조로웠다. 마침 가게의 딸린 조그마한 방도 하나 있어 옷가지등의 짐도 옮기었고
물건이 상할 염려가 적은 물품으로 시작해 보라는 큰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건어물을 팔기로 했다.
식사는 안채의 문산댁이 늘 차려 주어 해결을 하였는데 어떤때는 사촌동생인 성철과 또 간혹
큰어머니인 선주와 겸상을 하기도 했다. 중학생인 성철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인지 사촌형
인 자신에게 그렇게 살갑게 굴지는 않았지만 성정이 고약한 놈은 아니었다. 종철에게 언제나
어려운 존재는 큰어머니 조선주였다. 그녀는 언제나 말이 없고 도도하게 사람을 깔보는 듯한
눈빛으로 종철을 주눅들게 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다. 하루는 종철이 안채에 볼일이 있어서 들렸다. 문산댁조차 자리를 비웠는지
넓은 안채가 쥐죽은 듯 적막에 쌓여 있다. 허드레 물건들을 쌓아놓은 광에서 연장을 찾아 마당을
지나던 종철은 안방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다시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잘못 들어는가 싶어 돌아서는 종철의 귀에 이번에는 분명히 안방에서 여자의
신음소리가 절박한 여자의 신음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안방이라면 큰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이다. 종철은 다급한 마음에 들고 있던 연장을 팽겨치고 안방으로 달려갔다.
;큰어머니!;
안방문을 벌컥 열었다. 아랫목에 깔린 요위에서 큰어머니 선주가 대굴 대굴 구르며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가슴을 부여잡고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입고 있는 속치마는 가슴께까지 걷쳐 올라가
아랫도리는 하얀 팬티 한장이 전부인 나체 상태였다. 그러나 종철은 민망할 겨를도 없이 선주가
걱정되어 그녀 곁으로 달려들었다.
;큰어머니! 어디 편찮으세요? 의사? 구급차 부를까요?;
종철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걸자 그제야 희미하게 눈을 뜬 선주가 고개를 흔든다.
;됐다! 소용없으니 너 그만 나가!;
창백한 얼굴에 식은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종철은 옆에 있던 수건을 들고 큰어머니의 얼굴에
식은 땀을 꼭꼭 눌러 닦아 주었다. 큰어머니에게 화병이라는 지병이 있다는 것을 종철도 알고는
있었다. 한달이면 몇번씩이나 방바닥을 긁으며 고통스러워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고통을 어떤 치료방법으로도 해소시키지 못한다는 것도 들어 알고 있다. 고통이 스스로 잦아 들
때가지 하루 정도 견디어내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말도 들었다. 그리고 큰어머니의 화병의 원인이
큰아버지 박일우의 외도와 불화때문 일거라며 수근거리는 사람들의 입방아들도 들어 본 적이
있다. 이러나 이렇게 까지 극심한 고통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너 나가! 그만 나가라는 내 말이 안들려!;
자신의 약한 모습을 누구에게라도 보여 주고 싶지 않은건지 아니면 죽이고 싶도록 미운 남편의
시집떨거지에 대한 미움인 것인지 선주가 종철에게 도끼눈을 뜬다. 종철은 못 들은 척 큰어머니
의 얼굴의 땀을 닦아낸다. 이 순간 만큼은 선주가 두렵지 않았다. 고통받는 갸날픈 여자로 보였다
다시 고통이 밀려 오는지 선주가 명치끝을 움켜 잡고 몸을 새우처럼 꼬부린다. 장대한 체격으로
보면 새우보다는 바다가재, 싱싱한 바다가재의 모습이다. 명치위까지 걷쳐 올라간 속치마사이로
출렁거리는 유방이 보인다. 몸집에 걸맞는 커다란 젖이다. 종철은 잡티하나 없이 하얀 큰어머니
의 등판을 손바닥으로 문질러 주었다. 손이 미끄러질 듯 매끄러운 피부다.
;너 뭐하는 거냐? 나가라는데…!;
신음소리를 내 뱉던 큰어머니가 종철의 손길을 느꼈는지 다시 도끼눈으로 종철을 노려본다.
;가만히 계셔보세요. 큰어머니! 제가 이래봬도 군대 있을 때 정식
으로 마사지를 배웠거든요. 마사지가 통증을 조금은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니 제가 마사지를 좀 해볼께요!;
평상시 같았다면 종철의 이런 말대꾸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할 일이었다. 종철을 쳐다보는
선주의 핏발 선 눈속에 갈등이 보였다. 그리고는 다시 통증이 밀려 오는지 눈을 감고 이를 악
문다. 종철은 손바닥과 손가락을 이용하여 선주의 등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분가루가 묻어 날
듯이 흰 큰어머니의 넓은 등판을 종철은 정성을 다하여 누르고 문지르고 주물렀다. 선주는 그
완고하던 통증이 이상하게 조금씩 가라 앉아가는 것을 느꼈다. 몇 년만에 느껴보는 사내의 손길
인지 모른다. 비록 시조카라고는 하지만 남자는 남자다. 남자의 손길이라고 의식하는 순간
그 손길이 스치는 피부에서는 알 수 없는 열기가 스멀거리며 피어 오르고 상대적으로 명치끝을
잘라내는 것 같은 통증은 조금씩 잦아든다. 새우처럼 구부러졌던 몸이 통증의 진정과 함께
조금씩 펴진다. 종철은 큰어머니의 몸을 슬쩍 밀어 똑바로 뉘였다. 젖무덤을 반이나 넘게 들어낸채
가슴에 걸려 있는 속치마밑으로는 윤기있는 배가 펼쳐져있고 가늘다고는 할 수 없는 허리를 지나면
배꼽이 귀엽게 움푹 파여 있고 볼록한 아랫배를 지나 삼각주를 이루는 곳은 하얀 팬티로 가리고
있는데 검은 밀림이 팬티 위로 은은하게 비추고 있다. 신전의 기둥을 연상케하는 육중하면서도
미끈한 허벅지는 미련하리만큼 큼직한 엉덩이를 받치고 있다. 몸집에 비해 손발은 의외로 작아
오동통하고 짧은 발가락이 꼼지락거린다. 통증이 가라 앉고 의식이 돌아 오면서 선주는 현재의
민망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았다. 실눈을 뜨고 종철을 살펴보자 종철은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
힐 정도로 열심히 자신의 몸을 주물르고 있다. 조카앞에 민망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자신이
부끄러워 선주는 팔을 들어다 자신의 눈을 덮었다. 명치끝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던 종철의 손바닥이
슬쩍슬쩍 젖무덤을 건드린다. 선주는 어느새 통증이 모두 사라진 것을 느꼈다. 그러나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종철의 손길을 느끼고 싶었다. 맹세코 짜릿한 손맛을 더 느끼고 싶어서는 아니다. 치료
때문에, 신기하게도 종철의 손에의해 사라진 통증을 조금 더 치료받기 위해서 이러고 있는 것이다.
선주는 자신을 자꾸 납득시켰다. 그사이 젖꼭지가 종철의 손에 점령당했다. 종철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젖꼭지가 빳빳하게 성을 내며 일어선다. 그러면서 찌르르 전기가 흐르는 곳은 어이 없게도
저 밑 삼각주 가운데 보지에서 였다. 무아지경으로 큰어머니의 몸을 주무르던 종철은 갑자기 자신의
두손을 잡는 큰어머니의 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느새 자신이 속치마속으로 손을 넣어 큰어머니
의 유방을 두손으로 잡고 있다.
;이제 그만 종철아! 큰엄마 이제 좀 괜찮아졌어! 네 덕분인 것 같다!;
종철은 황급히 큰어머니의 젖가슴에서 손을 떼며 물러 앉았다.
;죄송해요, 큰어머니! 제가 큰어머니 아퍼 하시는 모습에 놀라
정신이 없었나 봐요!;
이제 꼼짝없이 큰집에서 쫒겨 나게 생겼다는 생각에, 두손 두팔을 모두 들고 비는 수 밖에는
없다고 작정한 종철이 얼른 큰어머니앞에 무릎을 꿇었다. 재빨리 속치마를 내려 아랫도리를
가린 큰어머니가 두 손으로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 넘기다 무릎을 꿇는 종철을 보며 피식
웃었다.
;이 놈아! 큰엄마 젖을 만지니 좋티?;
불호령이 떨어질 줄 알았던 종철은 놀라 고개를 들었다. 발그스레하게 언제 아팠냐는 듯 혈색이
도는 큰어머니가 종철의 눈과 눈이 마추치자 슬며시 시선을 피한다. 부끄러움이 이는지 더욱
얼굴색이 붉어진다. 종철은 이런 큰어머니의 모습에 갑자기 두려움이 사라지며 오히려 큰어머니
의 무안해 하는 볼에다 뽀뽀라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큰어머니가 팔을 뻗어 종철의 손을
잡았다.
;종철이 손이 정말 약손이구나! 내 병은 백약이 무효야! 만 하루는
꼬박 아파야 통증이 가라 앉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네 덕분에 한 시간도
안돼 이렇게 괜찮아 졌구나, 아무튼 고맙다 종철아!;
종철도 큰어머니의 손을 마주 잡았다.
;아닙니다, 큰어머니! 저야말로 큰어머니께 입은 은혜가 큰데 이렇게
라도 큰어머니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종철은 큰어머니의 하얀 허벅지가 눈 부셨다. 들숨 날숨에 따라 오르내리는 큰어머니의 기름진
아랫배에 갈증이 일었다. 속치마 사이로 보이는 풍만한 젖가슴 골이 아찔하다. 자신의 몸을 훓터
보는 종철의 눈에 어리는 열기를 발견한 선주는 노여움보다는 이상하게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젊은 숫컷의 냄새가 후끈 코끝에 스민다. 선주는 자신이 너무 오래 굶은 탓이라고 생각했다. 남편
이란 작자와 몸을 섞어 본지도 오년이 넘은 것 같다. 아무리 그런 쪽에 무감각한 자신이라고 해도
아직 한창 때에 나이가 아닌가. 한 숨을 길게 쉰 선주는 종철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알았다. 큰엄마가 지금 몹씨 피곤해서 좀 쉬어야겠다. 수고 했으니
그만 나가 봐라!
;예 큰어머니! 쉬세요!;
돌아서 나가는 종철을 선주가 불렀다.
;종철아!;
;네에?;
;너 어디가서 큰엄마 젖 만져 보았단 소리 하지말아라!;
;네에,,,?;
;호호호! 녀석 놀라긴! 호호..!;
큰어머니의 웃음 소리가 종철의 등뒤에서 한참 동안이나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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