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붉은 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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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8,860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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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달 5
 
 
 
 

          한시간도 채 달리지 않아 도착지에 안착했다. 울창한 숲밑으로 열대채의 방갈로가 드문

 

드문 떨어져 세워져 이었다. 문을 열고 차밖으로 나서자 상쾌한 공기가 먼저 오염된 폐부를

 

시원스럽게 세척하는 것 같다. 박사장말대로 주위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숲위로 붉은 노을이

 

물들고 있었다. 안내소에 들려 방갈로 한 채를 배정받았다. 늘어선 방갈로중에서도 가장 끝

 

쪽에 있는 호젓한 곳이었다. 지나치는 어느 방갈로안에서는 흥겨운 음악소리가 희미하게

 

흘러나온다. 남녀의 즐거운 웃음소리와 함께.

 

방갈로에 들어선 경숙과 미옥은 신기한 구경거리가 생긴 듯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다. 방 중앙에는

 

십여명은 족히 앉을 것 같은 커다란 식탁이 놓여 있고 한쪽 구석에서 노래방 기계가 설치돼있다,

 

다락문 같은 곳이 있어 열어보자 하얀 이불 몇채가 깔끔하게 개여 올려져 있었다. 그 용도를 짐작

 

한 두 여자는 마주 보고 웃었다. 방 맞은 편에 달려있는 문을 열어보니 화장실 겸 간단한 샤워를

 

할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 우리 박사장님 수상한대? 이런 곳은 어떻게 아셨을까?;

 

식탁앞에 앉아 물수건으로 손을 닥는 성철을 보며 맞은 편으로 떨석 앉으며 미옥이 놀렸다.

 

                            ; 하하 누구하고 왔겠어? 애인하고 왔지. 하지만 걱정 마

 

                            미옥씨보단 훨씬 못 생겼던 여자니까!;

 

같이 농담을 던지며 성철이 웃옷을 벗었다. 미옥의 옆자리에 앉져있던 경숙이 냉큼 일어나

 

성철의 옷을 받아서는 방한구석에 세워져있는 옷걸이에 걸었다. 마치 민활한 여편네같다.

 

맘에 드는 마누리를 가진 사내의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성철이 그런 경숙을 쳐다본다.

 

민망한 마음이 든 경숙은 셋팅되어 있는 애궂은 숟가락만 만지작거린다.

 

이내 주문한 음식들이 도착했다. 저녁은 산채나물의 한정식으로 술안주는 매운탕이 나왔다.

 

세 남녀의 즐거운 식사가 시작되었다. 술잔도 이리저리 돌아가며 소주병들이 비워지기 시작

 

했다. 미옥은 깔깔거리며 연신 경숙에게 술을 권하며 진하고 야한 농담들을 지껄여댔고,

 

성철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남자이며 능력있는 남자인가를 과시하는 허풍을 쳐댔다. 평소의

 

경숙이었다면 성철의 그런 허세가 속들여다 보이는 가소롭고 우스운 사내의 치기로 보였을

 

텐데 오늘은 왠일인지 그런 사내의 허풍이 싫지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사내가 더 사내다워

 

보이고 믿음직하기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깨달치 못하고 있었다.

 

                         ;자 이제 먹을만큼 먹고, 마실만큼 마셨으니 광란의 댄스타임이나

 

                          가져 봅시다. 모두 일어나시라구요!;

 

취기가 오르는지 얼굴이 붉어진 미옥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사람들을 재촉한다. 어느 새

 

성철은 노래방기계옆에서 기계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미옥의 강권과 성철의 부추김으로 이미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른 경숙은 일어서야 할지 말아야 될지 엉거주춤 하였다. 성철이 그런

 

경숙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자! 경숙씨 신나게 한 곡 뽑아봐요. 우리 스트레스 화끈하게

 

                     풀고 갑시다.;

 

                     ;그래 언니! 한곡 댕겨. 우리 귀여운 박사장님은 나하고 브루스

 

                     한번 댕기시고;

 

경숙은 울며 겨자먹기로 노래책을 뒤적여 자신의 십팔번인 몰래한 사랑을 누르고 반주를

 

기다렸다. 어느 새 미옥은 성철의 품에 찰싹 안기어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다.

 

한 팔로는 미옥의 허리깨를 느슨하게 돌려 안고 한손으로는 미옥의 손을 잡고는 스탭을

 

밟으며 미옥의 어깨너머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경숙을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경숙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웃음을 보낸다. 마치 너그러운 마누라가 외도를 하는 서방을

 

마음넓게 이해한다는 그런 얼굴이었다.

 

경숙의 노래가 끝났다. 그러자 성철이 안고 있던 미옥의 허리를 풀고 박수를 치며

 

                      ;이번엔 미옥씨 한 곡 불러봐!;

 

등을 떠민다. 미옥이 선곡을 하고 노래를 시작하였다. 성철이 경숙에게 손을 내민다.

 

                      ;자 이번엔 경숙씨! 한 곡 추실까요?;

 

경숙이 쭈빗거리며

 

                     ;한번도 추어 본적이 없는데요!;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망설인다. 경숙의 말따나 그녀는 사교춤이란걸 한번도 춰

 

본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런 짓을 하고 다니는 여자들을 호강에 겨워 지랄을 하는

 

미친년들 쯤으로 치부를 했다.

 

                     ;별거 없어요. 그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나한테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기만 하세요.;

 

성철은 경숙의 손을 잡고 자신의 품으로 끌어 당겼다. 얼떨결에 성철의 품에 안긴 경숙은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이 질끈 감겼다. 땀냄새가 섞인 사내, 그것도 젊은 숫컷의 체취가

 

콧속으로 파고들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느꼈다. 강철같이 단단한 팔이 결코 가늘지 않은

 

경숙의 허리를 바짝 조여 들었다. 눈을 뜨자 바로 눈 앞에 샤스 단추가 몇 개 풀어져 벌어진

 

성철의 가슴이 보이고 억센 털들이 잔디밭처럼 널려 있었다. 전신을 마비시키는 강렬한 체향

 

의 발원지가 모두 이 가슴털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다. 경숙은 홀리듯 성철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차마 바로는 묻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한쪽 뺨을 가슴털위에 묻는다. 사내의 체향이 더욱

 

짙어진다. 취기와 함께 온 몸에 기운이 쭈욱 빠지면서 자리에 주저 앉을것만 같았다. 경숙의

 

상태를 이내 눈치챈 성철은 경숙의 허리에 감겨있는 자신의 팔에 더욱 바짝 힘을 줘 당겨 안으며

 

                            ;술이 오르나 봐요? 힘들면 두 팔로 내목을 감아 안아요!;

 

귀에 입술을 바짝 대고 속삭인다. 성철의 뜨거운 입김이 귓속을 간지르자 경숙은 기다렸다는 듯

 

사내의 굵은 목을 깍지 켜 안았다. 성철에게 대롱대롱 매달려 그가 움직이는데로 흔들리는

 

모양새이다. 경숙은 느끼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바짝 밀착된 하체에서 성철이 움직일때마다

 

자신의 아랫배를 짓누르고 있는 뜨거운 물체를, 그 흉물을 피해 엉덩이를 뒤로 빼야 한다고 생각

 

하면서도 경숙의 몸은 움직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자꾸 자꾸 자신의 몸 어딘가 깊숙한 곳을 성철

 

에게 비벼대고 싶은 갈증이 목에 차오른다.

 

                             ;미옥씨 한곡 더 부탁해!

 

                             ;내가 가수야?;그리고 왜 언니하구만 춤추냐.

 

                             ;조금만 기다려, 우리 경숙씨하고 한 곡만 더 추고 응?;

 

어느새 노래가 끝난는지 성철이 미옥을 얼른다.

 

                             ;쳇!;

 

짐짓 토라진 듯 하면서도 미옥이 다시 선곡을 하고 노래를 시작하다. 성철이 그런 미옥을

 

보며 눈을 끔벅거리자 미옥도 눈을 찡긋거린다. 성철이 경숙을 안고 돌며 미옥에게 다시

 

고개짓으로 신호를 보냈다. 사전의 약속대로 이곳에서 그만 빠지라는 신호였다, 미옥이

 

샐쭉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미옥의 표정에 성철이 사나운 얼굴을 하자 미옥은

 

이내 두 손으로 비는 시늉을 하며 꼬리를 내린다. 노래를 끝마친 미옥이 기계를 조작해 경

 

음악을 몇곡 선곡해 놓고는 성철을 향해 눈짓을 하고는 방바닥에 놓인 자신의 핸드백을 주워

 

들고 살금살금 방을 빠져 나간다.

 

경숙의 허리에 둘렀던 팔을 천천히 내려 성철은 그녀의 엉덩이를 터치했다. 손바닥을 가득 펴서

 

천천히 원을 굴리듯 돌리며 손바닥에 전해지는 푸들거리는 육질의 감촉을 만끽한다. 경숙의

 

불두덩밑 계곡이라고 짐작되는 곳으로 터질 듯 성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는다. 한데도 경숙은

 

실신이라도 한듯 성철의 목을 두팔로 깍지끼어 대롱대롱 매달려선 가뿐 숨만 새액 새액 사내의

 

가슴에다 불어대고 있다. 쌀이 익어 밥이 되고 이제 그 밥을 떠먹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엉덩이를

 

문지르던 손으로 그녀의 스커트뒤를 걷어 올렸다. 허리께까지 스커트를 밀어 올리고는 두 손으로

 

그토록 침 흘리던 경숙의 육중한 엉덩이를 한짝식 움켜 잡고는 마음껏 주물렀다. 성철의 손가락

 

사이로 팬티스타킹에 싸인 그녀 엉덩이의 살점들이 미어져 나온다. 성철의 가슴털이 경숙의 거친

 

콧바람에 빠르게 나부긴다. 스타킹위에서 엉덩이를 주무르던 두손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스타킹과

 

팬티를 동시에 제치며 맨 볼기짝으로 진입을 한다. 피아니스트라도 되는 양 터치의 강약 조절을

 

해가며 드넒은 경숙의 엉덩이위를 달린다. 가끔은 두 볼기짝 사이 열기가 후끈거리는 계곡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가는 얄밉게 빠져 나오고도 한다.

 

                          ;으흐흥 으흐흥 아흥..

 

몸살을 앓을 때 나는 경숙의 신음소리에 힘입었는지 성철의 한쪽 손이 앞으로 돌아와서는 곧장

 

경숙의 불두덩위 수북한 보지털을 쓸어내렸다. 갑자기 자신의 계곡속으로 파고드는 성철의 손목을

 

경숙이 붙잡았다. 고개를 들어 성철의 눈을 바라본다. 눈에 눈물이 글성인다. 그리고 다시 성철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 흑..흑..흑;

 

울음을 터트린다.

 

                         ;왜 울어?;

                          ; 나 무서워요, 무서워 죽겠어!;

 

성철은 어이가 없었지만 숱한 여자, 그것도 유부녀들을 겪어 본 그에게는 크게 당황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유부녀가 처음 외도를 할 때 가끔 마음 약한 여자들은 앞날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나

 

죄책감이 공포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을 경험한바가 있는 것이다. 성철은 흐느끼는 경숙의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안고 귓가에다 소근거리듯

 

                          ; 뭐가 무서운데?;

 

                          ; 흐윽 흑,, 나 정말 외간남자한테 마음 뺏긴게

 

                          당신이 처음이야. 흐윽 윽집에 남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얘들 얼굴은 부끄러워서 어떻게보나 싶기도 하구!;

 

아마 지금껏 긍지를 가지고 사수해왔던 가치의 붕괴를 이 여자는 두려워하고 있는것이리라

 

이 여자의 붕괴된 가치위에 성철 자신이 이 여자의 최고의 가치로 들어선다면 이 여자가 여짓껏

 

그렇게 살아왔듯 이번에는 성철을 향해 몸과 마음을 바치며 우직하게 살아갈 것이다. 성철은

 

한껏 사랑이 담긴 표정을 연출하고 그녀의 턱을 잡아 얼굴을 들게하고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

 

주며

 

                         ; 애기처럼 울긴! 당신도 이젠 남편이나 자식들은 잊어, 아니 뭐 아주

 

                         잊으라는 소리가 아니라, 당신도 지금껏 그 사람들을 위해서 할만큼

 

                         하면서 고생했잖아? 이제부터는 우선순위로 당신 행복부터 챙기란

 

                         얘기지. 난 당신하고 이렇게 사랑하는게 너무나 행복한데 당신은 전혀

 

                         행복하지 않아?;

 

                         ; 행복해! 이런 기분은 난생 처음이에요.;

 

기어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경숙이 중얼거린다.

 

                         ; 그것 봐? 경숙아 여기 좀 만져봐!;

 

성철은 그때까지도 울창한 숲이 우거진 그녀의 불두덩을 점령하고 있던 손을 미끄러지듯 계곡밑

 

쪽으로 진입시키는 한편 한손으로는 경숙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바지 앞섭,으로 가져 가서는

 

꺼덕거리는 자신의 자지를 만지게 하였다. 경숙의 계곡밑으로 스며들어가던 성철의 손가락이 노련한

 

몰이꾼처럼 이내 구엉을 찾아서는 중지를 찔러 넣는다. 동굴은 이미 물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찔걱

 

음탕한 소리를 내며 별 저항없이 손가락이 경숙의 보지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성철의 손목을 잡고

 

있던 경숙의 손도 별다른 방해는 하지 않은 채 아니 오히려 사내의 손가락이 자신의 보지로 삽입

 

되는 순간 격려라도 하듯 잡은 손목을 불근 쥐었다간 스스르 힘을 뺀다. 성철의 앞섭으로 간 경숙의

 

손은 처음에는 사내의 강요에 의해 마지못한듯 위아래로 쓰다듬기만 하더니 곧 사내의 인도없이도

 

자지를 움켜잡고 주물르기 시작한다.

 

                           ; 이것 봐! 우리가 이렇게 서로를 원하고 있잖아?

 

검지까지 합세한 성철의 손가락이 거침없이 경숙의 구멍을 쑤셔댄다.

 

                          ; 경숙아, 나만 믿어! 이제부터는 내가 너를 돌보고 행복하게

 

                          해줄께. 그러니까 뒤돌아보지 말고 당신 행복만 생각하고 살어, 알았지?;

 

                          ; 아 아 알었어요. 성철씨 나 정말 행복하게 해 줘야해 아윽!

 

밑에서 쑤셔올리는 성철의 손가락놀림에 전신으로 퍼지는 괘감이 경숙이 어쩔줄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말을 놓고는 이제는 어린 계집 부르듯 이름을 불러대는 것도 그녀는 인지

 

못한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보살핌없이 스스로 앞장서서 거칠게 헤쳐온 세월이었다. 자신을 보살펴

 

주겠다는, 행복하게해 주겠다는 사내가 나타난것이다. 그런 사내가 반말을 하든 열살이나 어리든

 

상관없이 그 사내는 이미 자신의 하늘이라고 그녀는 다짐하는 것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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