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욕정의 수레바퀴 아래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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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215회 작성일 17-02-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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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아~~ 여보, 나 죽을 것 같아. 아흑"
"아흑, 아, 어떻게 해~~ 여보, 나 좀~~~ 아~~~아~~"
아내의 교성이 점점 더 짙어졌다.
퍽, 퍽, 퍽, 내 거대한 자지를 박아 넣울 때마다 붉게 충혈된 아내의 보지에서는 쉼없이 애액이 흘러나온다.
연신 허리를 꼬아대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내 리듬에 박자를 맞춰주던 아내가 "아악~~" 비명 소리와 함께 한순간 경직된 듯 움직임을 멈춘다.
동시에 질 경련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아내의 보지 깊은 곳이 부르르 떨리며 자지를 조여온다.
이런..... 아내에게 절정이 왔나 보다. 
나는 움직임을 잠시 멈췄다 자지를 반쯤 빼낸 후 내 무게를 아내에게 실어 툭 도드라진 클리토리스를 짓이기듯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직 오르가즘의 여운에서 미쳐 빠져 나오지 못했던 아내가 내 움직임에 다시 자지러진다.
"아악~~~ 여, 여보~~" 채 입도 다물지 못한 채 몸을 떨어대는 아내를 여유있게 지켜보며 나는 다시 느릿한 움직임을 계속했다.
몸무게를 실어 클리토리스를 묵직하게 문지르며 손으로는 아내의 튀어나온 젖꼭지를 닿을 듯 말 듯 가볍게 어루만져 주었다.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내 허리가 아내의 몸 위에서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정신을 반쯤 잃은 아내가 진저리를 쳐댄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내의 눈동자에 조금씩 초점이 되돌아오는 것을 느낀 나는 엉덩이를 잠시 뒤로 뺐다 다시 거칠게 박아 넣었다. 다시 피스톤 운동의 시작이다.
아내의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리고 그 밑에 베개를 밀어넣은 후 나는 몸을 반쯤 일으켜 격렬하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이제 아내는 소리도 내지 못한다. 그저 꺼억 꺼억 거친 숨만을 내쉬며 그저 오르가즘의 파고에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쓸 뿐이다.
나도 이제는 아내의 반응 따위 살피지 않고 오직 내 마지막 쾌락을 위해 더욱 더 속도를 높였다.
"허억~~~" 드디어 찾아온 마지막 사정의 순간.....
나는 내 거대한 자지를 빼내어 아내의 배 위에서 몇 번 손으로 훑어내렸다. 
평평한 아내의 배 위에 걸쭉한 정액이 쏟아진다. 
왠지 모를 허무한 느낌.... 나는 벌떡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내게 마지막 순간이 닥치기 전에 이미 기절한 아내는 내가 샤워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그저 시체처럼 누워 있을 뿐이다. 
그런 아내에게 시트를 덮어주고 나는 침실을 나와 서재로 향했다.
결혼한 지 10년째이지만 난 섹스가 끝난 후 한번도 아내 옆에서 잠을 잔 적이 없다. 
물론 그건 아내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하게 섹스가 끝나고 널부러진 여자들의 육체를 보면 다시 안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잠은 항상 서재에 있는 내 침대에서 따로 잔다. 
아내도 이를 서운하게 여기지 않는다. 사실 서운하게 여기지 않는다기보다는 대개 섹스 끝무렵에 기절한 아내가 아침까지 잠들어 내가 어디에서 잠자리를 가진지조차 모른다는 게 진실에 가까운 답일 것이다. 
아무튼 나도 아내도 지금까지 섹스에 대해 또 그밖의 부부관계에 대해 커다란 불만을 표출한 적이 없으니 이럭저럭 우리는 썩 궁합이 맞는 부부인지도 모른다.
사실 남들이 보기에 우리는 자식이 없다는 것 빼고는 그다지 문제가 없는 부부일 것이다.
그리고 자식 문제에 관한 한 당사자인 아내와 내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그 또한 문제거리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행복한 부부인가? 젠장~~~ 그런데 섹스 후에 느껴지는 이 허전함은 도대체 뭐냔 말이다. 
 
 
2>
나는 이른바 금숟갈을 물고 태어난 인간이다.
지방에서 대대로 작은 건설 회사를 운영해 왔던 우리 집안은 할아버지가 말년에 인수한 대형 백화점이 엄청난 수익을 거두면서 유통업계의 거두로 성장했다. 
아버지는 이를 더 확대시켜 체인화된 마트를 전국 각지에 열었고, 기존에 운영해 온 건설업에 운수업을 추가시키면서 미래형 유통업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아버지의 꿈은 남아도는 현금을 바탕으로 금융업에 진출, 유수의 그룹으로 우뚝 서는 것이었다.  
어릴 때를 생각해 보면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평생의 사랑이었던 어머니가 갑자기 암으로 운명을 달리한 후, 아버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하던 사업들을 모두 정리해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는 전국 각지의 산을 찾아 다니는 산사나이로 변신한 것이다.
물론 사업을 정리했어도 알토란 같은 주식들과 전국 각지에 널려 있는 수많은 땅과 건물들, 당장 사채업을 시작해도 부족하지 않을 엄청난 현금 등 우리 집안의 재산은 더더욱 늘어만 갔다.
아니 오히려 '기업'이라는 공공의 책임을 벗어던진 후에는 투자만 잘 해도 돈이 돈을 벌어들여 집안의 부는 나날이 커지기만 했다. 
돈의 순환과 끝없는 부의 창출... 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그저 돈 많은 놈이 장땡이라는 사실, 머리 써가며 기업하는 놈들은 바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돈이 썩어나는 집안의 외동아들로 태어난 내게 부족한 게 있을 리 없었다. 
더구나 나는 뛰어난 두뇌와 지극히 남자다운 외모까지 두루 갖추고 태어난 집안의 자랑이었다.
키가 작고 단단한 몸집을 가졌던 아버지는 키가 크고 덩치도 있는 여자를 좋아했고, 결국 172센티미터의 훤칠한, 아니 당시로서는 너무 컸던 모델 출신의 미인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어머니 집안은 어머니 외에는 모두가 운동선수로 이름을 날린 전형적인 스포츠 가족이었다.
어머니의 아버지, 즉 외할아버지는 시골 장터마다 돌며 소를 타오던 씨름선수였고, 어머니의 오빠, 즉 외삼촌 두 분은 농구선수 출신으로, 그 중 한 분은 국가대표까지 했을 정도였다. 
나는 그런 외가의 유전자 덕분에 키도 185센티미터나 되었고, 어릴 때부터 운동 신경도 뛰어나 못하는 운동이 없었다. 중학교 때는 태권도, 고등학교 때는 검도부 주장을 하며 학교 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동은 그저 취미활동일 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자가 되어야 했던 나는 언제나 우선순위를 공부에 두었고, 덕분에 성적은 항상 전교 10위 안에 들었다.
학교 수업 외에도 훌륭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 어릴 때부터 현지인 가정교사에게 영어를 따로 익혔고, 인간 경영학을 배우기도 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다소 시니컬한 성격이었다. 더구나 어머니나 아버지 두 분 다 표현을 그다지 하지 않는 성격이었고, 따뜻한 정을 나눌 형제나 일가붙이가 별로 없었기에 나 역시 똑똑하고 유능하지만 무뚝뚝하고 정이 없는, 인간미 없는 사람으로 자라났던 것 같다. 
 
 
3>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을 것 같았던 내 삶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 것은 17살이었던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늘 건강한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가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신 것이다.
몸이 좀 이상하다며 검진을 받아봐야겠다고 병원에 가셨던 어머니는 자궁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위해 바로 입원하신 후 불과 한달 뒤 그대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당장은 어머니를 잃었다는 슬픔이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보다 내 삶에 이런 엄청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데서 온 충격이 더 컸다. 
어머니를 잃은 한 달 뒤 아버지는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 해가 다 지나가기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산으로 떠돌기 시작했다.
말도 별로 없는 무뚝뚝한 어머니였지만, 어머니가 사라진 집은 더욱 더 휑했다. 
더욱이 나는 어머니의 부재와 함께 내 인생의 목표까지 사라진 상태였다.
아버지의 사업 정리와 함께 내가 지켜야 할 가업도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을 앞세워 언제라도 다시 기업의 최일선으로 뛰어들을 수도 있고, 경영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당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충격을 받았던 나의 머리는 그런 생각까지 떠올릴 정도로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냥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들이 의미 없게 느껴졌고, 어디에서도 온기를 느낄 수 없는 커다란 저택이 휑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썩어 없어질 정도로 많은 돈과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17살의 사춘기 소년의 결합은 결국 방탕한 쾌락으로 이어졌다.
여자.... 그리고 섹스... 그렇게 내 인생의 또다른 장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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