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환타지야[Fantasy夜]2부-R6"#9.D-d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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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2,258회 작성일 17-02-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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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첫눈에 반해 사랑한다는 말을 믿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서로를 보는 순간 그 강렬한 사랑의 올가미에 사로잡혀 미친 듯이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신유정은 같은 동갑내기에 동경대에서 문학을 전공 중인 대학생이었다.

거기에 그녀의 집안도 대단했다.

조선인으로써는 처음으로 쌀 매점매석을 통해 큰 이득을 번 그녀의 아버지는 크게 성공해

조선 총독부를 후원하는 거상 집안이었던 것이다.


완벽한 미모에 최고의 학벌, 같은 나이, 같은 대학까지 모든 조건이 마치 서로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최고의 조건을 형성하였고 둘은 날마다 붙어 다니며 장래를 약속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너무도 쉽게 이룬 사랑에 질투의 여신, 헤라의 장난이 시작된 것은 그리

멀지 않은 첫 만남이 있고 1년 4개월이 흐른 어느 봄날이었다.

처음 마주쳤던 시위대 참가는 같은 민족에 관련된 시위였기에 단순 참가정도로 치부했는데

점점 수상한 몸짓을 보이며 갈수록 자신을 사랑하냐며 눈물로 묻곤 했던 그녀의 행동에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연인을 미행한 결과 그녀는 놀랍게도 대한독립군 간첩 신분으로 위장해

동경에 있는 재일 동포들로부터 군자금 및 독립 선동을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비밀을 알게 된 도쿠가와는 한동안 방황을 하였다.

사랑이냐? 아니면 조국이냐?

하지만 조상대대로 조국 일본에 충성을 해온 가문에 자신의 대에서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기도 싫었고 그렇다고 연인 신유정을 포기하기는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그가 내린 결론은 함구(緘口)였다.

그 뒤로 도쿠가와는 오히려 유정이 하는 일을 보이지 않게 도와주고 자칫 잘못될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의 가문과 아버지의 힘을 빌려 구해주기까지 했다.

자신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될 거라 생각한 도쿠가와의 미봉책은 말 그대로

미봉책에 불과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졸업할 나이가 된 도쿠가와는 마지막 졸업 모의재판을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봐, 도쿠가와상. 자네는 이번 모의재판에 제의된 안건들 중 제일 큰 대어를 골랐다며?”

“하하하, 유스케구나. 응! 아주 큰 놈으로 골랐지. 그래야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사법시험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잖아. 근데 왜?”

“허어~자네도 참 대단허이. 자네가 맡은 재판으로 지금 온 동경 시내가 떠들썩거리는 걸

모르는가? 4대 일간지에서도 관심이 대단해.“

“와우~그럼 더없이 좋은 절호의 기회네! 좋았어! 기필코 승리해 보이겠어!”


그렇게 굳건히 다짐을 했다.

도쿠가와는 대법관인 아버지를 등에 업고서 학생신분으로서는 처음으로 정식 재판에

고소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결전의 날이 다가왔고 도쿠가와는 엄청난 분량의 서류를 끌어안고서

법원에 섰다.


“지금부터 피고 미와자키 유에에 대한 최종 공판을 열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일장기를 바라보며 서주십시오”

 

검사의 진행에 따라 공판에 앞서 천황 폐하와 국기에 대한 경계를 마치고 모두 착석을

하자 판사의 명령이 이어졌다.


“피고 미와자키 유에는 대령하라!”


피고인이 좌측 옆문에서 들어왔다. 도쿠가와는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피고인이 모습을

들어내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이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이던가!

사실 도쿠가와는 피고의 이름과 간단한 신상명세만 알았을 뿐 얼굴을 본적이 없었다.

다만 이름으로 피고인이 여자인 것만 알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피고인 측 문이 열리고 두 명의 순사에게 붙들린 채 포승줄에 꽁꽁 묶인

가냘픈 그림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피고인은 머리를 길게 풀어헤쳐 고개마저 푹 숙인 까닭에 도저히 전면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피고인 마와자키 유에는 순사들을 따라 드디어 피고인석에 앉았고 공판이 시작되었다.

 판사는 먼저 도쿠가와를 바라보면 훈훈한 미소를 보내왔다.

이제 갓 법관의 나래를 펼치고자 당당히 정식 재판에 용감히 뛰어든 그의 용기와 기백이

기특하고 맘에 쏙 들었다.

그래서 판사는 고소인 자격으로 참관한 도쿠가와에게 첫 발언권 유감없이 내려주었다.


“고소인 도쿠가와 상은 심문을 시작하도록 하라”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깔끔하게 올백으로 넘긴 도쿠가와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차갑고

무거운 음성으로 첫 마디를 떼어냈다.


“피고 미와자키 유에는 어서 고개를 드시오!”

“......”

    

그런데 이상했다. 자신의 부름에 피고인 여자가 몸을 갑자기 흠칫하더니 부르르 떠는 것이었다.

그것은 아주 미약했기에 피고인과 정면에 마주선 도쿠가와만 겨우 가늠할 수 있었다.

이상함을 느꼈지만 도쿠가와는 다시 냉정하게 외쳤다.


“피고 미와자키 유에는 어서 고개를 드시오!”

“......”


웅성웅성


그때서야 조금씩 좌중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피고인은 두 번 외치는 고소인의 명령에도

움직이질 않았고 오히려 고개를 수그리자 사람들의 시선이 도쿠가와에게로 따갑게 꽂쳤다.


-니가 그럼 그렇지! 어린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설쳐! 흥~꼴좋다!-

-아비 잘 만나 네놈이 그 자리라도 앉아있는 거야! 이 건방진 자식아-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두 그런 비아냥대는 것만 같았다.

그러자 도쿠가와는 얼굴이 더욱 벌게져 고함에 가까운 소리로 책상을 쾅 내리쳤다.


“피고! 미와자키 유에! 네년이 정녕 죽고 싶은 게냐? 어서 그 잘난 머리를 들라!!” 


그제야 피고의 무거운 머리가 서서히 들려지고 헝클어진 머리 사이로 이목구비가

도쿠가와의 망막에 알알이 맺혀가기 시작했다.


‘아냐...아냐...절대로 아냐!! 제발...누가 아니라고...좀 말해다오!! 제발!’


이윽고 피고의 모든 얼굴이 공개가 되자 좌중은 또 한번의 술렁임에 빠져들었다.


“우와~! 저런 미인이 어디서 나온 거냐?!”

“정말 아깝다 아까워. 저렇게 죽기에는!”


시끄러운 사위(四圍)와는 달리 오로지 두 사람만은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서로 마주한 고소인과 피고인.

남자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심하게 흔들렸고 여자는 오히려 차갑게 돌아섰다.


고개를 모두 드러낸 피고가 그 동안 무겁게 닫혀있던 입을 열며 자신을 소개했다.


“피고 미와자키 유에, 한국 이름 신유정이라 하옵니다.”


쿵-!!


어린 도쿠가와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그것이 도쿠가와가 세상에 태어나 겪은 첫 번째 저주였다.





방학을 이용해 잠시 귀국길에 오른 줄만 알았던 자신의 연인이 왜 여기에 있다는 말인가!

그녀가 피고인으로, 자신은 그녀를 처벌해야 하는 고소인으로 마주한 이 개 같은 장난을 친

신을 저주했다. 어떻게 수많은 공판 중에 고른 것이 자신의 애인을 처벌하는 공판이 걸렸고

그녀도 많은 검사관 중에 왜 하필 자신에게 나타났단 말인가!

유정이 고개를 들면서 드러나는 얼굴 윤곽을 보면서도 그는 그녀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미친놈처럼 거세게 세뇌시켰다.

얼굴만 비슷한 여자라고....절대 그녀가 아니라고....

그런데 그런 마지막 희망마저 가차 없이 삭둑 잘라버리는 애인의 비정한 한마디에 그의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한국 이름 ‘신유정’!


확인사살을 하듯 확실한 한국이름까지 밝힌 자신의 연인. 도쿠가와는 질의 심문도 잊은 채

흔들리는 눈동자로 무언의 절규를 그녀에게 퍼부어댔다.


-왜! 이유가 뭐야?! 왜 나를 아는 척을 않는 거지? 제발...그런 차가운 표정 짓지 말라고!-

-난 당신을 모릅니다. 당신도 나를 모르고요. 우리는 처음부터 모르는 사이입니다-


그때 멍하니 서있기만 한 도쿠가와에게 재판관의 중후한 언질이 이어졌다.


“고소인?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

“아!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재판관님”

“허허, 그럼 어서 시작하세나”

“예...에”


힘없이 사그라지는 목소리. 하지만 4대 언론까지 주목하는 공개된 자리였다.

자신의 자랑스런 아들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 아버지가 보고 계실 것이고,

가문의 모든 친척들, 학우들이 지켜볼 것이다.

도쿠가와는 그동안 준비한 피고인의 혐의에 대한 대면 질의에 들어갔다.


“피, 피고 신유정은 내무국 소속 경관 스즈키 하와가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하겠는가?”

“예! 인정 합니다”


‘빌어먹을!!’


웅성웅성


“뭐, 뭐야? 저년은! 항소 공판까지 오면서 내내 결백을 주장하던 년이 말이야!”

“그러게...아침에 쥐약이라도 처먹었나? 왜 갑자기 돌아서서 뒈질 길로 걸어가는 거야?”


탕탕탕탕


“조용! 조용! 이곳은 신성한 법정이다. 모두 조용히 하라!”

 

하지만 도쿠가와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모두 들어버렸다. 그러자 더욱 혼란스러워져 갔다.

사실 그녀의 재판인지는 모르고 준비한 도쿠가와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사로잡힌 장소였다. 그곳은 다름 아닌 경찰서 안이었다.

그녀는 경찰서에서 한 경관을 총으로 살해한 현장에서 현장범으로 체포되었다.

모든 물증과 수십 개의 눈들이 증거와 증인이 되어 그녀의 죄목은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다.

문제는 왜 그녀가 다른 곳도 아닌 경찰서 한 가운데서 한 경관을 대놓고 살해한 것일까?

그녀는 조선 독립군 스파이였지 암살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암살자가 한낮 미천한

경관 하나 살해하겠다고 목숨을 걸까?

그러나 모든 것들이 현실이었고 그녀는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그녀의 대단한 집안의 돈줄이라면 보석으로 풀려날 수도 있으련만 돈에 미친 그녀의 아버지는

결국 돈과 자신의 딸을 맞바꾸고 말았다.

친 혈육에게까지 버림받고 만 가련한 여인.

처음부터 아구가 맞지 않는 부녀지간이긴 하였다. 조선 총독부에 돈을 아낌없이 후원하는

매국노 아버지 밑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먼 낯선 땅 일본까지 와 몸을 불사르는 딸.

어쩌면 부모의 냉혹한 버림은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그녀의 생사를 가늠할 칼날이 애인인 도쿠가와의 손에 쥐어졌고

그는 표면적인 혐의 사실에 대한 질의에 일단은 그녀가 묵비권을 행사할 줄만 알았다.

그런데 자신의 너무도 사랑하는 연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도쿠가와는 그녀에게 눈빛으로 묻고 또 물었다.


-왜! 대체 왜이래? 유정아! 나야! 난 너를 버리지 않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릴 수 있겠어!-

 

-눈물이 돌고 돌아 12번이 흐르고 더 이상 마른 눈물도 안 나올 때쯤이면 저를 잊어주세요.

당신은 눈물이 많은 남자이니 저를 금방 잊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우리의 사랑은? 우리가 서로의 귓가에 속삭였던 그 맹세는? 미래는?! 뭐가 되느냔 말이야!!-

 

-소나기 뒤에 내리는 무지개처럼 잠시 화려했다 생각하시옵소서-

   

‘한 여름 밤의 꿈처럼 한낮의 신기루처럼 그녀가 사라지려 한다. 죽으려 한다.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스스로의 빛을 꺼버렸다.

이제 마지막 그녀의 사람인 나마저 그녀를 버릴 수는 없다.

어버이에게마저 버림받은 그녀를 나까지 내칠 수는 없다.

그러면 그녀가 너무 불쌍하지 않는가?

아버지? 집? 가문? 법관? 다 필요 없다.

그녀를 잃고 얻은 찬란한 보석이 내 죽은 마음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유정의 눈동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표정도 없었다. 그래서 세상 그 무엇보다 가장 잔인했다.

도쿠가와는 그녀를 살릴 한 톨의 티끌 같은 희망이라도 찾고자 맹렬히 머리를 회전시켜

보았다. 그 순간 유정이 머리를 미약하게 옆으로 저었다.

그랬다. 너무나 확고한 증거.

그러나 단 하나!

그동안 그녀의 혐의에 항소까지 오게 된 것은 그녀의 대단한 아버지의 명성과 혐의 동기였다.

그것은 도쿠가와도 내내 그리고 그 순간 절실히 궁금해 마지않는 의문점이었다.


불분명한 살해 동기!!


처음 그가 유정과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그는 그녀의 독립운동이 걸렸구나 생각하며 절망에

휩싸였다. 반군 혐의는 죽어도 곱게 죽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가장 지독하고 처절한 죽음이 주어진다.

그런데 독립운동 혐의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적인 원한? 하지만 그녀는

잘 아는 도쿠가와는 고개를 저었다.

유정은 죽은 경관과 만난 적도 알지도 못했다.


‘그래! 해보자! 해봐!’


도쿠가와는 그래도 어떻게든 그녀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질문을 절실하게 물었다.


“피고 신유정은 왜 그날 그 시각에 거기에 있었느냐? 살해 동기를 밝혀라!!”

“......”


유정은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그를 말없이 바라만 보다 살짝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청을 올렸다.


“부탁이 있습니다.”

“부, 부탁? 뭐냐?”

“저는 미와자키 유에입니다. 신유정이라 부르지 마시옵소서”

“!!!!”


그는 끝끝내 억눌렀던 봇물이 터져 나와 안구에 습기가 촉촉이 차오르는 걸 느껴야 했다.


-이거였니? 니가 내게 하고 싶은 마지막 말 한마디가?!! 그랬던 거야?! 말해봐!-

-지난 날, 저의 생애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던 시절에 신유정으로 남고 싶을 뿐입니다-


유정의 입에서 살해동기가 흘러나왔다.


“죽여야 했던 놈을 죽였을 뿐입니다. 저의 죄는 단지 그것뿐입니다”


웅성웅성


“저, 저런 쳐 죽일 년을 봤나? 조센징 계집이 대일본 제국 경관을 살해하고도 저런 뻔뻔한

소리를 지껄인단 말인가?“

“극형에 처하라!!”

“저런 년은 사지를 찢어 죽여야 해!!”


그것이 시발점이었다.

유정의 차가운 그러나 묵비권이나 다름없는 한마디로 군중들이 성나기 시작했다.


왜 그녀는 저렇게까지 스스로를 못 죽여 안달이 난 사람처럼 구는 것일까? 대체 왜!!



‘그래도 안돼! 그래 차라리 같이 죽자! 그녀가 나의 사랑이라고 첫 사랑이며 장래를 약속한

약혼녀였다고 말하자. 아버지 후광에 유정네 돈줄이면 뭐든지 되질 않겠어?‘



도쿠가와는 자신이 내린 마지막 결정에 한 줄기의 빛이 보이는 듯 했다.

그래서 그는 밝아진 환한 얼굴로 재판관을 향해 돌아서려 했다.

정말로 뒷굼치를 45도 각도로 틀기만 하면 쉬운 일이었는데....


도쿠가와의 밝은 표정을 본 유정이 다급히 입을 열어 먼저 선수를 치고 말았다.



“존경하는 재판관님! 저는 모든 죄를 인정했습니다. 어서 판결을 내려주시옵소서”

“음, 그렇지. 길게 끌 것이 없군. 피고 미아자키 유에는 스스로...”


“잠깐!!” 


도쿠가와는 엄청난 실례임을 알면서도 재판관의 판결 도중에 자르는 무례를 범하며 나섰다.

역시나 재판관의 표정이 가히 좋질 못했다.


“무슨 일인가? 도쿠가와 이에야쓰”

“실은 저 도쿠가와는...”


그런데 유정은 그와 견원지간인 양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존경하는 재판관님! 이미 고소인측 발언권은 끝날 줄 아옵니다.”

“그렇군. 고소인측 발언은 기각한다. 지금부터 스즈키 하와가 경관 살해 혐의로 체포된

미아자키 유에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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