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포르노쟈키60-64♠제13화 칼과 섹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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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129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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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60-64♠제13화 칼과 섹스(1-5)



포르노쟈키60♠제13화 칼과 섹스(1)

민규가 살무사의 허벅지에 칼을 박는 모습을 두 눈을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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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는 단 일초가 급했다. 혜미의 얼굴을 알고 있는 망치에게
발견되는 날이면 별수 없이 칼부림을 해야 했다. 나이프를 갖고
싸운다면 야 망치 정도는 가볍게 해 치울 수가 있었다. 그러나
옆의 사내가 어떤 놈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물러서는
게 원칙이었다. 무엇 보다 낯설고 물 설은 묵호에서 칼부림을
하고 도주를 하기가 쉽지만 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 큰 부담으로
와 닿았다.

"그 안에 없으면 빨리 불러 들여 이년아! 지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벌어 졌으니까!"

민규는 최대한으로 목소리를 낮추고 절박하게 부르짖었다. 다
혜는 민규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얼른 문을 열
었다. 혜미는 세면기 앞에서 간단하게 얼굴을 씻고 있는 중이었
다.

"언니?"
혜미는 다혜가 귓속말로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다혜가 바지의 지퍼를 올리지 않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손짓을
하는 게 보였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심각하게 보였다.

"왜?"
"빨리......"

혜미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화장실 안으로 들
어갔다. 다혜는 화장실 문을 얼른 닫고 나서 가슴을 쓸어 내렸
다.

"왜?"

혜미는 옆 화장실에 사람이 들어 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탓에 목소리는 내지 못하고 입 흉내만 내서 반문했다.

"민규 오빠! 혜미 언니 여기 있어요......."
"너!"

혜미는 그때서야 민규가 또 짓궂은 장난을 했다는 것을 알았
다. 어리석고 착한 다혜가 소변을 보다가 민규의 장난에 속아
넘어 갔다는 것을 알고 문을 와락 밀어 붙이려고 몸을 움직였
다. 순간 다혜가 허리를 껴 않고 창문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
다.

"너 이 가시내. 거기 꼼짝 말고 있어. 지금 망치가 정류장으로
들어 왔단 말야. 씨팔!"

민규는 혜미가 정류장으로 안 나갔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조
용히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렇다고 안심 할 처지는 되지 못했
다.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는 손이 덜덜 떨렸다.

젠장, 혜미 이년이 살무사한테 묵호에 가고 싶다는 말을 지껄
였을 것이 틀림없어.

"저.....정말야 오빠!"

혜미는 민규의 입에서 망치란 이름이 흘러나오는 순간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혜의 손을 잡았다. 망치라면 가끔 살무사 집에
술을 마시러 오던 등짝에 칼자국이 나 있는 사내였다. 그는 술
에 취하면 곧장 윗통을 벗어 부치고 그 칼자국을 자랑하곤 했
다. 청량리에서 칠 대 일 로 싸울 때 얻은 영광의 상처란 말을
잊지 않은 체 였다.

"끽 소리 하지 말라고 했잖아."

혜미는 민규가 낮게 내 뱉아 던지는 말이 칼날 같은 비수가 되
어 심장에 와 꽂히는 것을 느끼며 살무사의 말이 떠올랐다.

언젠가 얼큰하게 술을 먹었을 때 였다. 살무사가 앞으로 결혼
을 하게 되면 어딜 가고 싶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묵호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물론 혀를 깨물고 죽은 한이 있더라
도 살무사의 아내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에 대한 원인을 반드시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일념 때문에 자기
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어.....언니!"

이미 천호동 패거리 들 한테 납치 경험이 있는 다혜는 사태의
심각성을 혜미보다 더 빠르게 받아 들였다. 혀가 굳어 버린 것
처럼 말이 나오지 않았다. 덜덜 떨리는 몸을 어찌할 수 가 없어
혜미에게 안겨 들었다.

"괘......괜찮을 꺼야. 민규 오빠가 있잖어."

혜미도 다혜 못지 않게 두렵기는 마찬가지 였다. 그러나 다혜
보다 틀린 것이 있다면, 민규가 살무사의 허벅지에 칼을 박는
모습을 두 눈을 뜨고 똑똑히 봤다는 것이었다. 칼날을 타고 주
르르 흘러내리는 피를 봤을 때는 한 발자국 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움에 떨었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
민규가 아니더라도 그런 상황에 도달하게 되면 충분히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살무사의 허벅지가
아닌 심장에라도 칼침을 놓을 수도 있다는 자신감까지 일어났
다. 그러나 그건 멀리 있는 살무사에 대한 증오 때문에 그런 용
기가 생긴 거지, 지척에 망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용기가
말끔히 사라져 버렸다. 오직 가슴이 덜덜 떨리며 다리가 후둘
거릴 뿐이었다.

시팔!

민규는 두 어 모금밖에 피우지 않은 담배를 바닥에 집어던지고
짓눌러 껐다. 그리고 발소리를 죽여서 화장실 모퉁이로 갔다. 모
퉁이 앞에 멈춰서 일단 심호흡을 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광장 쪽을 살펴봤다.

망치가 개나리 나무 가 있는 화단의 철제 구조물에 앉아서 담
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 보였다. 화장실을 나가면 꼼짝없이 시야
에 사로잡힐 수 있는 장소 였다.

개새끼, 하필이면 거기 쪼그려 앉아 있냐. 근데 한 놈은 또 어
디로 간 거야. 혹시 화장실!

민규는 생각이 거기 까지 도달하는 순간 번개 같이 칼을 뺐다.
만약 얼굴을 알 수 없는 똘마니가 화장실에 있다면 자기와 혜미
가 주고받는 대화를 충분히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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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61♠제13화 칼과 섹스(2)

씨펄! 오늘 저녁에 뜨신 방에서 해골 눕히긴 글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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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는 침을 소리나지 않게 찍 내갈기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냐, 만약 그 말을 들었다면 저 놈이 저렇게 한가하게 앉아
있을 놈이 아니지. 여자 화장실이 아니고, 망치 저 놈은 지옥 속
이라도 뛰어 들어 올 놈이잖아.

짐작은 들어맞았다. 조금 전에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을 봤던
사내는 화장실이 아니고 대합실 안에서 어그적 거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휴! 오늘 완전히 골로 가는 날이 될지도 모르겠군.

민규는 뒷걸음으로 혜미가 들어 있는 화장실 창문 앞으로 갔
다. 주변에 버팀목이 될 만한 게 없을까 두리번거렸다. 빈 음료
수 박스가 눈에 뛰었다.

제기랄! 하필이면 여자 화장실일게 뭐야.

그는 음료수 박스를 창문 앞에 옮겨 놓고 일단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화장실 뒤편에는 야산이어서
인가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길 쪽으로 붙어 있는 건물에서
보면 땅거미가 질 무렵에 여자 화장실을 엿보는 치안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장소 였다.

"똑바로 들어. 너 살무사한테 묵호 이야기 꺼낸 적 있어?"

민규는 음료수 박스 위에 올라가서 혜미의 얼굴을 보면서 이야
기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지금도 재수가 없는데, 괜히 잘못
하다가는 주민들의 눈에 띄어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최대한으로 목소리를 낮추고 실날같은 희망
을 걸었다. 망치가 단순히 묵호에 다니러 왔는지도 모르기 때문
이다.

"응!"

제기랄! 민규는 실날 같이 걸었던 희망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을 느끼며 벽을 후려갈겼다. 주먹에서 몇 방울의 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통증이 전해 졌으나 금방 사라져 버렸다.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주, 잡아먹히기로 작정을 했나 보군. 그런데도 묵호 가자고
그렇게 날 꼬였나?
"미안해 오빠."
"지금 한가하게 그걸 따질 때여 이년아. 좌우지간 너 거기서
캄캄할 때까지 짱박혀 있을 생각 단단히 하고 있어."

민규는 이빨을 갈며 다시 모퉁이로 갔다. 놈들은 버스를 기다
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한가하게 정류장에 앉
아 노닥거리고 있지 않을 것 같았다.

담배 한가치를 다 피울 때쯤에서 서울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했
다. 그러나 놈들은 웬일인지 버스를 본 척도 안했다. 민규는 그
때서야 조금씩 안심을 하기 시작했다. 만약 망치가 서울에서 올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버스가 도착할 때쯤에서 몸을 피해
야 했다. 그러다 원하는 인물이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미행을 하는 게 순서 였기 때문이다.

어쭈구리, 저건 또 뭐야!

민규는 밤색 소나타 한 대가 정류장에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오
는 것을 지켜보며 벌린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승용차에서는 모
두 세 명이 내려서 망치를 에워쌌다. 한 놈은 병오란 놈으로 순
자 놈의 둥기가 분명했다. 그러고 보면 나머지 낮이 익지 않은
세 놈도 모두 둥기질을 해 처먹으며 기도를 보는 놈이 분명했
다.

씨펄! 살무사 독 올랐군! 영등포 똘마니들을 죄다 묵호로 보낸
거 잖어 이거.......

망치는 핸드폰으로 뭔가를 통화하기 시작했다. 병오는 운전을
하고 온 모양인지 어깨며 팔을 주무르면서 연신 대합실 쪽을 바
라 봤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건달
팔자 한 번 기가 막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씨펄! 오늘 저녁에 뜨신 방에서 해골 눕히긴 글렀군.......

민규는 마냥 여기서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수평선에는
벌써 노을이 내려 안고 있었다. 빨갛게 물드는 수평선이 미치도
록 아름다워 보이긴 했으나 한가하게 그걸 감상하고 있을 여유
가 없었다. 짐작이 틀림없다면 한 두 놈은 대합실을 지킬 테고
나머지 세 명은 묵호에 있는 여관이나, 여인숙 호텔 등을 이잡
듯이 뒤지고 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야! 빨리 번개처럼 튀어 나와서 화장실 뒤로 달려 올 준비하
고 있어!"

민규는 병오와 다른 한 명이 대합실로 들어가고, 나머지 세 명
은 승용차에 탑승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재빠르게 창문 앞으로
와서 속삭였다.

시팔! 승용차만 있어도, 병오 같은 놈은 트렁크에 싫고 달리다
가 내 동댕이치면 그만인데.......

민규는 승용차가 언덕 아래로 내려가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 때
서야 창문 앞으로 뛰어 가서 나와! 라고 짤막하게 지시했다.

혜미는 미리 화장실 문을 삐죽이 열어 놓고 있었다. 그러다 민
규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밖으로 나왔다. 정류장 쪽은 쳐다보
지도 않고 화장실 뒤로 돌아 나왔다. 민규가 우거지상을 쓰고
노려보는 것이 보였다.

"고마워 오빠!"
"헛지랄 할 시간 없어. 빨리 따라와."

민규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다혜와 혜미를 앞세우고 뒷걸음치며 야산 쪽으로 올라갔다. 다
행이 대합실 안으로 들어간 병오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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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62♠제13화 칼과 섹스(3)

바닷가에 와서 푸른 파도를 보면서 회나 실큰 먹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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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서 쌀쌀해 지는 바람을 맞으며,
정류장에서 기다릴 멍청이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펄!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

민규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털썩 주
저앉았다. 등에 식은땀이 흥건히 베어 있었다. 담배를 피우고 싶
었으나 숨이 차서 연기를 빨아 드릴 수가 없을 정도 였다.

"깜박 했어......."

혜미는 두 번씩이나 의기에서 구해 준 민규가 그처럼 믿음직스
럽게 보일 수가 없었다. 다혜가 보건 말건 와락 달려들어 정신
없이 키스를 퍼부었다.

"이 가시나가 미쳤나, 쪽 팔리게 스리......"

민규는 혜미의 키스 세례가 싫지만 않았다. 영화에서 보는 건
맨들이 이런 맛에 생명을 받쳐 가면서 까지 불의 와 맞붙어 싸
우는 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 정도 였다.

"죄송해요. 저만 아니었어도......"

다혜도 한마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어렵게 놈들로부터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얼굴
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미안했다.

"헛소리 그만하고 오늘 저녁에 당장 어디서 잘 건가 부터 생각
해. 젠장, 바닷가에 와서 푸른 파도를 보면서 회나 실컨 먹나 했
더니. 이건 회는커녕 멸치 토막 하나라도 먹을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네......"

"여인숙이나 여관에 가서 자면 안돼?"
"그래, 그 잘난 머리 때문에 이 고생 하는 거 아니냐. 당장 시
내에 내려가 봐라, 아마 영등포에 주민등록 되어 있는 놈들이
원주민들 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

"몇 명이나 왔는데......"
"대합실에 두 놈 짱박혀 있고, 망치는 두 놈 데리고 시내로 내
려갔다. 이제 됐냐?"
"그럼 어떻해?"
"그걸 알면 내가 요 모양으로 앉아 있겠냐. 내가 알고 있는 지
식을 총 동원해 보아도 이런 경우를 두고 독안에 든 쥐라고 말
하는 것밖에 모른다."
"그럼 민박을 하면 안돼요?"

다혜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말을 꺼내고 나서도 민규가 그 어
떤 욕설 섞인 말로 대꾸 할 지도 몰라서 고개를 푹 숙였다.

"민박! 그거 좋지. 하지만 민박이라는 거. 그거는 적어도 바닷
가에 만 있는 거 아니냐?"

민규는 다혜가 너무 기가 죽어 있는 것 같아서 거칠게 내 뱉지
는 않았다. 다분하게 비웃음기가 섞여 있을 뿐이었다.

"그럼 저기 보이는 산 동네 같은 데서 찾아보자. 돈을 많이 준
다고 하면 방을 빌려줄지도 모르잖아."

혜미가 적극적으로 말했다. 민규는 지금 상황으로는 찬 서리맞
으며 자지 않는 이상은 그 방법밖에 없으므로 더 이상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둠 속을 더듬어서 바다에 수없이 떠 있는 오징어 배
의 집어등을 바라보며 주택가 가까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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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63♠제13화 칼과 섹스(4)

마치 오빠하고만 하는 섹스를, 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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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는 길게 한숨을 내 쉬며 걸음을 멈추었다. 담뱃불을 붙이
면서 두 여자를 번갈아 봤다. 하나 같이 하얗게 질려 있는 얼굴
에서 어느 정도 핏기가 돌아 온 표정이었다.

"나 하고 혜미는 그 놈 들한테 쪽이 팔려서 위험 하니까 너 혼
자 갔다 올 수 있지. 적당히 둘러대서, 깡패들한테 쫓기는 몸이
니까 하룻밤 만 신세 지게 해 달라고 해라. 그렇다고 눈치코치
없이 깡패 같은 놈 집에 찾아 들어가서 부탁하지 말고....."

민규는 이런 방면에서는 혜미보다 한 수 위 였다. 워낙 좁은
바닥이라 놔서 남자 한 명과, 여자 두 명이 민가의 방을 얻으러
다니는 것을 봤다는 소문이 나면 금방 놈들의 안테나에 걸려 들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알았어요. 조금도 염려하지 마세요. 제가 좋은 곳을 구해 볼
께요."

다혜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활짝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도 늘 신세지는 기분이었었다. 그러던 중에 자기가 할 일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 그라는 게 좋겠어. 그리고 우린 모두 친척이라고 해. 알
았지?"
"까고 앉아 있네. 그 사람들이 믿을 거 같애. 그런 말은 하지
말고 돈이나 충분히 줘. 요즘 오까네(돈) 가지고 안 통하는 곳이
어디 있냐. 지옥에서 천당도 갈 꺼다."
"그래도. 혹시 알어?"

혜미는 민규의 말이 맞을 꺼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마디하지 않
을 수 없었다. 다혜의 성격이나 외모가 워낙 착하게 보여서, 그
녀를 가엾게 보고 말을 믿어 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
다.

"잔 말 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일단 가능한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동네를 택해. 그리고 돈은 한 오만 원 만 던져 주
라고. 이 오빠가 가면 더 많이 준다는 것을 암시하고 말야. 알았
어? 아! 또 한가지. 밤색 소나타 몰고 다니는 놈들이 있을 꺼야.
모두 세 놈야. 만에 하나라도 그 놈들을 마주치게 되면 벙어리
가 되란 말야."

"알았어요. 염려 마세요. 제가 잘 해낼 수 있을 꺼 예요."

민규는 다혜의 자신 있는 표정을 보는 순간, 어느 정도 마음이
놓였다. 그녀가 맹탕이 아닌 이상 그럴듯한 장소에 위치한 방을
얻을 수 있을 것처럼 보여서 였다.

"돈은 여기 있어."

혜미는 민규와 다르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돈을 건네주었다.
그것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혜가 주택가 골목으로 내려 갈 때
까지 내내 서 있었다.

"앉어. 잘 해 낼 수 있을 꺼야. 제기랄 바다 가 남산 꼭대기에
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시내 야경보다 더 죽여주는군....."

혜미는 민규의 음성에 절망이 깔려 있는 것을 느끼며 그의 옆
에 편하게 앉았다. 엉덩이로 전해져 오는 풀숲의 감촉이 축축하
다는 것을 느꼈으나 그건 잠시의 느낌뿐이었다. 민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순간 다혜가 과연 방을 얻게 될지가 궁금했기 때
문이다.

"묵호에서 할 일이 뭐냐?"
한참만에 민규가 입을 열었다. 멀리 배가 들어오고, 배가 나가
는 광경이 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목소리가 많이 부드러워져 있
었다.

"오빠한테 약속 했잖아. 일이 잘 해결되면 알려 준다고......"
혜미는 마른침을 삼키며 민규의 주머니를 뒤졌다. 담배를 찾기
위해서 였다.
"넌 틈 만 있으면 남자 품을 더듬냐? 그 버릇 언제부터 키웠
냐?"

민규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 담배를 혜미 입술에 꽃아
주었다. 혜미는 민규가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손등에 난 상처를
보았다. 그리고 그 상처가 홧김에 화장실 벽을 쳐버린 결과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연민의 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으나
아는 척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 않아도 청개구리처럼 삐딱하
게 나가는 민규가 또 다른 분노를 터트릴지 몰라서 였다.

"오빤 다 좋은데.....지금처럼 경망스럽게 말을 할 때는 정말 미
워."

혜미는 민규 손등에 난 상처가 자기 때문이란 죄책감 때문에
착 갈아 앉은 목소리로 대꾸를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민규와
무척이나 가까워 진 사이가 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은 어쩔 수 없었다.

"음머머! 너 방금 내가 경망스럽다고 했냐?"
"그럼, 단 둘이 있을 때만 하는 섹스에 대한 말을 기차 안이고,
거리에서든 마음 내키는 데로 내 뱉는 것도 참 착하다고 할까?"
"단 둘이......."

민규는 혜미의 말이 이상스러울 정도로 감미롭게 들려 왔다.
마치 오빠하고만 하는 섹스를, 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려 왔기
때문이다. 순간 남성이 불쑥 일어서는 것을 느끼며 혜미의 얼굴
을 끌어 당겼다.

"왜?"

혜미는 담배 연기를 민규 얼굴에 내 품을 수밖에 없었다. 막
담배 연기를 내 품으려고 할 찰나에 민규가 얼굴을 갑자기 돌렸
기 때문이다.

"여긴 단 둘이 있잖어."
"여기서?"

혜미는 민규의 목소리가 평소 때와 다르게 떨려 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고 민규의 얼굴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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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64♠제13화 칼과 섹스(5)

그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더라도 혜미의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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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는 조금 전 보다 더 민규가 살갑게 느껴졌다. 두 번씩이나
위험을 무릅쓴 탈출을 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연인 비슷한 감
정이 들기도 했다.

"음..저 별 들하고,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 배들은 괜찮겠지?"
"어머머, 오빠답지 않게 그런 말을 할 줄 다 알고.....읍!"

혜미는 말꼬리를 흐리며 입을 딱 벌려야 했다. 민규가 힘있게
껴 않으면서 입술을 덮쳐 왔기 때문이다. 원래 인간은 긴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성감대가 활짝 열리는 법이다. 혜미는 민규의 입
안에서 단내가 훅 풍겨 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그의 어깨를 껴 않았다.

아! 널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민규는 서둘러서 혜미의 재킷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곳은
놀랍도록 따뜻했다. 셔츠 위로 젖가슴을 움켜쥐는 것만으로도
밤을 꼬박 새울 정도로 열기를 내 품고 있었다.

"오.....옷 다.....버리게 돼 잖어."

혜미는 민규의 무릎에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헐떡거리면서 뜨
거운 숨을 토해 냈다. 그러다 민규의 손이 청바지 지퍼를 내리
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의 손목을 잡았다.

"괜찮아. 내가 옷 버리지 않게 해 줄 테니......."

민규는 말만 그렇게 할뿐 계속해서 청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지퍼를 내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 순간, 혜미는 후드득
떨면서 일어나 앉았다.

"조금 있다 해! 갑자기 다혜가 오면 어떡하려고......."

그러나 그 말도 민규의 품안을 빠져 나오려고 그의 허벅지를
짚는 순간에 말을 잇지 못했다. 허벅지를 짚은 다는 게 우뚝 서
있는 그의 남성을 짚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 남성은 너무 발기
해 있어서 말뚝을 집지 않았나 하는 착각이 일어날 정도 였다.
그런 남성의 감촉이 손바닥을 타고 심장으로 전해져 오는 순간
빠르게 꽃잎이 흥건하게 젖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까 더 빨리 서두르자고........"

민규는 앉은 자세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남성을 끄집어냈다.
달빛에 보이는 그 것은 고고하고 우뚝 선 자세로 혜미를 바라보
며 껄떡거렸다.

"아....안되는데........"

혜미는 따스하게 와 닿은 민규의 남성을 느끼는 순간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멀리 주택가에서 빠져 나오는 불빛이 그 주변을
외롭게 비추고 있을 뿐 쥐소리도 나지 앉았다.

"빨리 해, 지금 안 하면 나 병 생긴 다는 거 알지?"
"병?"
"그래. 남자는 하고 싶을 때 즉시 해야지 안 그러면 고자가 된
다는 말이 있어."
"설마......."

혜미는 민규가 거친 숨소리에 섞어 내 뱉는 말에 반신 반의하
면서도 일어섰다. 신은 태초 이브가 금단의 열매를 따먹는 순간
두 가지 아픔을 주었다. 그 중 하나가 출산의 아픔이라면, 두 번
째는 섹스를 할 때 불리한 입장에서 서야 한다는 아픔이었다.
민규는 앉은 자세에서 심벌만 꺼내 놓고 기다리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혜미는 일어서서 바지를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럴
때 갑자기 누가 오기라도 하면 고스란히 부끄러움을 감수해 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규의 우뚝 선 남성을
보는 순간 허겁지겁 옷을 벗었다.

"아플 꺼야!"

혜미는 말과 다르지 않게 격렬한 쾌감이 전해 져 오는 것을 느
꼈다. 충분히 젖어 버릴 대로 젖어 버린 꽃잎과, 민규의 남성이
기차 화장실에서나, 어젯밤에 김천 여관에서 볼 때 보다 두 배
이상이나 발기해 있는 것에서 비롯되는 쾌감 때문이었다.

"헉!"

민규는 남성이 질 깊숙이 삽입되는 것을 느끼며 온 몸을 부르
르 떨었다. 그렇지 않아도 달빛을 받으며 바지를 벗고 있는 혜
미의 하체, 그것도 희뿌연 살결 한 가운데 음지 지어 있는 꽃잎
을 보는 순간부터 사정 일보 직전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그 쾌
감은 더 했다.

"아......헉! 허...헉......오빠! 오빠!"

혜미는 민규가 엉덩이를 잡고 있기만 한 것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다. 민규의 얼굴을 더듬어서 그의 혀를 힘있게 빨아 드리는
가 하면, 목을 껴 않고 하체를 놀렸다.

그 시간에 다혜는 민규와 혜미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쉽게 방을 구할 수가 있었다. 마침 원양 어선을 타러
나간 선원이 기거하던 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인까지
노인 부부여서 약간의 사정을 듣는 것으로 쾌히 허락을 했다.
그녀는 자기가 일을 해결했다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 힘든지도
모르고 산을 올라오다가 걸음을 우뚝 멈췄다.

저.....저런!
다혜는 희미한 달빛을 받으며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기
까지 수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
더라도 혜미의 희멀건 엉덩이가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
이다.

어...어떡하지?

생각 같아서는 몸을 숨겼다가 다시 올라오고 싶었다. 그러나
정신없이 올라 올 때와 다르게 몸이 움직여 주질 않았다. 혹시
라도 민규나 혜미의 눈에 띄게 되기라도 한다면, 그들이 겪어야
할 당혹스러움도 있지만, 우선 자신이 그들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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