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2080년의 사랑 [05,06/26](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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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100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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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목 : ♣ 2080년의 사랑 ♣ 진짜 섹스 3

수중 도시에 살고있는 대다수의 독신 남자들은 사랑의 여신과 사랑을 나눈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심한 공허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현실과 똑같은 섹스를 하였다 하여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의식 속에서
이루어진 꿈과 같은 섹스에 불과 했다.
독신 남자들의 대부분은 실제로 의식 속에서의 섹스가 아닌 진정한 살 냄새를
맡으며 사랑하는 여자와 관계를 갔고 싶었다.

수중 도시를 이끌고있는 평화 위원회에서는 남녀의 불법적인 사랑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었다.
위원회에서 남녀의 접촉을 사전에 막기 위하여 고안한 방법은 남녀의 신체 접촉을
사전에 가로막는 방법이었다.

수중 도시의 젊은 남녀들은 데이트를 하는 경우에도 떨어져서 다녀야 했다.
서로 손을 잡고 다니는 행위는 있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손목에 부착된 시스템이 원인이었다.
위원회에서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채워주는 감청색 통합 시스템에는 여러 가지의
기능이 있었다.

첫째는 이미 사라진 화폐와 같은 개념의 에너지가 있었고 전화 기능도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피부에 접촉된 시스템은 남녀의 성별을 감지하는 기능이 있어
남녀가 손을 잡거나 또 다른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할 경우에 남녀의 시스템은
전기의 마이너스와 플러스가 합쳐지면 스파크를 일으키듯이 자동으로 남녀의
시스템에 저장된 에너지를 일시에 소멸시켜 버리는 잔인한 기능이 있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남녀의 접촉이 자의든 타의든 전혀 없을 수는 없었다.
그 점을 알고있는 위원회의 배려는 알량하기 짝이 없었다.
위원회에서 배려한 알량함은 남녀의 피부 접촉을 30초로 인정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남녀가 손을 잡고 30초를 경과하면 남녀 모두의 시스템에 저장된
에너지가 순간 적으로 소멸되고 말았다.
위원회의 이 같은 방침은 수중 도시의 제한된 규모로 인하여 인구의 증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목적을 갔고 태어났다.

수중 도시에서도 남녀가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는 있었다.
그들은 정부에서 인정한 부부 사이였다.
수중 도시에서 결혼을 하려면 먼저 위원회에 접수를 하여야 했다.
위원회는 접수된 남녀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가장 이상적인 남녀를 결정 해 순서에
의하여 결혼을 승낙하였다.
위원회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가장 이상적인 유전자의 결합은 태어날 이세의
성품이 온순하고 자신들의 통치 스타일에 순응하는 인간을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정밀한 검색으로 결합된 유전자라 할지라도 돌연변이는 있기
마련이었다.
합법적인 결혼이 성립되면 부부의 시스템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입력하여 주고
있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스템에 입력된 부부는 원 없이 섹스를 즐겨도 에너지가
소멸되는 일이 없었다.
프로그램은 한 쌍의 부부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입력받은 기혼자가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 접촉을 하게되면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시스템의
에너지가 소멸되었다.

수중 도시의 남녀들은 위원회에서 정해주는 처음 보는 상대와의 결혼을 기피하여
독신으로 살고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위원회에서는 그 점을 노리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위원회에서는 독신 남녀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하여 사랑의 여신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다.

남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사랑의 여신이라면 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사랑의
용사였다.
사랑의 용사들도 사랑의 여신과 마찬가지로 10여 명의 모델이 있었다.
여자들이 애용하는 용사들의 이름은 톰, 잭슨, 지미, 등등이었다.

남녀가 사용하는 여신이든 용사든 사용하는 방법은 모두 똑같았다.
단지 성별의 차이였다.

위원회는 독신 남녀들의 허전함을 달래주기 위하여 지난해에 특별한 탈출구를
마련한 적이 있었다.
일본의 한 산업 로보트 생산 공장의 연구원이 개발한 섹스 전용 인조인간이
그것이었다.
처음 인조인간이 탄생했을 당시만 하여도 그 인기는 엄청난 수요를 예상했었다.

위원회는 각 도시에 남녀들이 자연스럽게 출입 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어
인조인간을 상주시키고 의식이 아닌 현실에서 부담 없이 섹스의 즐거움을 느릴 수
있는 일종의 윤락가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실험적으로 몇 군데의 도시에 섹스 숍을
운영해 보았다.

섹스 숍의 인기는 대단했고 수중도시의 남녀들은 섹스 숍 앞에 장사진을 이루며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섹스 전용 인조인간은 사람의 피부와 거의 흡사한 느낌을 주었고 조금은 어색한
구석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섹스 파트너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내었다.
그러한 인기에 힘입어 인조인간을 개발한 일본의 연구원은 졸지에 위원회의 말단
위원으로 추대되었다.

수중 도시의 남녀들은 의식이 아닌 현실에서 파트너를 끌어안고 뒹굴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흡족한 만족을 나타내고 있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섹스 숍은 사람들로 붐볐고 위원회는 정식으로 각
도시마다 섹스 숍을 만들기로 하였다.
그러나 섹스 전용 인조인간이 탄생된지 한 달만에 영국의 수중 도시에 마련된 섹스
숍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를 통해 알려진 사고 내용은 영국의 한 남자가 섹스 숍에 들러 인조인간과
섹스를 나누는 도중 한창 절정에 이른 순간이었다.
섹스 전용 인조인간은 사람의 호흡과 움직임을 감지하여 절정의 순간에 상대방의
허리를 끌어안고 매혹적인 신음을 질러되도록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영국 남자가 끌어안고 뒹굴던 인조인간의 프로그램이 오류를
범하여 상대 남자의 허리를 너무 강하게 끌어당기는 바람에 절정의 순간에
빠져있던 남자는 졸지에 허리가 끊어지며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 하였다.

사고가 일어나자 위원회는 급히 섹스 숍의 운영을 임시 중단하였다.
그리고 한달 여의 사고 조사 끝에 사고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더욱 진보된 섹스
전용 인조인간을 선 보였다.

섹스 숍이 다시 문을 열었으나 예전처럼 사람들이 몰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섹스 숍은 24시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으나 또 다른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6] 제목 : ♣ 2080년의 사랑 ♣ 진짜 섹스 4

두 번째의 사고 피해자는 여성이었다.
섹스 숍에서 남자 인조인간과 섹스를 벌리던 여자는 훌륭하게 자신을 밀어붙이는
인조인간의 섹스능력에 감탄을 하며 몇 번이고 절정의 순간을 맛보았다.
여자는 지나치게 성욕이 강했던 탓에 몇 번의 사정에도 만족치 않고 다시금 다리를
벌리며 인조인간에 매달렸다.

남자 인조인간은 여자가 만족감을 느끼고 침대에 쓰러져 1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도록 자신에게 접근이 없으면 관계가 원만히 끝난 것으로 판단하고 방을 빠져
나오게 되어있었다.
그러나 상대 여자가 1분이 지나기 전에 다시금 인조인간에게 손을 뻗어 신체의
접촉을 시도할 경우에 인조인간은 또다시 여자의 음부에 자신의 성기를 집어넣고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여자는 인조인간의 그러한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여자는 수 차례 절정을 이루고도 인조인간에게 달려들었다.
인조인간은 여자의 바램대로 충실히 여자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었다.
여자는 마지막 힘을 모아 절정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
입에서는 기쁨에 겨운 탄성이 터져 나오며 흡사 오줌과도 같은 배설 감을 느끼며
사정을 하였다.
여자의 오르가즘 순간을 체온과 호흡 기타 여러 가지 형태로 파악해 움직임을
멈추게 되어있는 인조인간은 몇 차례의 반복되는 섹스 행위로 프로그램의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인조인간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여자의 음부를 강렬하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여자는 인조인간을 밀어내려고 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살려달라고 소리도 쳐보았으나 완벽하게 방음 시설이 되어있는 방에서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갈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며 여자의 음부는 마찰과 충격에 의하여 물에 부풀린 것처럼
부어오르고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 은밀한 구멍은 이내 건조해져 인조인간의 성기가
들랑거릴 적마다 살집이 찢어지며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자가 구조된 것은 인조인간이 오류를 범한지 1시간이 지나서 였다.
다행히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여자의 음부는 처참하게 찢어지고 다시는
여자로서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망가져 있었다.

이 사건으로 국민들은 위원회의 무성의한 안전점검에 항의하였고 여성 단체에서는
인조인간을 만들어낸 당사자와 책임 부서 위원들의 처벌을 요구하였다.

위원회는 발빠르게 섹스 숍을 철거하고 그 동안 생산된 섹스 전용 인조인간을 모두
폐기처분 하는 등 사태수습에 전력하였다.
두 건의 사고 이후로 위원회는 다시 옛날처럼 의식 속에서 행해지는 섹스를
안전하다는 이유로 지금껏 운영하고 있었다.

식사를 끝 맞히고 출근 준비를 하고있는 진규에게 직장 동료 경태가 전화를
걸어왔다.
벽면의 스크린에는 경태의 집과 침대에 앉아 신발을 신고있는 경태의 모습이
커다랗게 보이고 있었다.

"잘 잤냐?"
"왜?"

"응, 기막힌 정보를 알려 주려고, 혼자 알고있기에는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무슨 정보기에 이따 공장에서 만나면 될 것을 아침부터 전화로 난리야."

"진규야, 너 진짜 섹스 한 번 안 해볼래?"
"진짜 섹스, 사이보그?"

"아니, 진짜 사람."
"농담 하지 말아,
나 아직은 맘에도 없는 여자와 결혼을 하고싶은 마음은 없으니까."

"아냐, 결혼이 아니라 진짜 여자와 섹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깐."
"왜? 누가 순간 접촉을 원하니?"

"자식, 사람 참 못 믿네, 좌우지간 시간이 없으니 이따 공장에서 보자."

경태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스크린에서 경태가 사라지자 스크린의 아래 부분에 작게 보이던 뉴스 화면이
원상으로 크게 보이고 있었다.

진규는 경태의 진지한 얼굴 표정을 떠올리며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경태가 말한 진짜 섹스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성과의 섹스가 그리운 수중도시의 남녀들은 이따금 사랑하는 여자나 아니면
클럽에서 눈이 맞은 상대와 순간 접촉을 즐기는 경우가 있었다.

순간 접촉은 말 그대로 순간적인 신체의 접촉이었다.
사람이 만들어낸 규제에는 어느 한 구석 빈틈이 있기가 마련이었다.
위원회에서 남녀의 접촉을 막기 위하여 만들어낸 시스템의 에너지 소멸 정책에도
30초의 허점은 있었다.

수중도시의 남녀들은 남녀의 접촉이 허용되는 짧은 30초의 허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섹스를 즐겼다.

진규도 사귀고있는 여자와 순간 접촉을 몇 차례 행한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아마도 지난 주로 기억하고 있었다.

진규의 여자 친구 이름은 정미(正美)였다.
정미는 각 공장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따금 진규의 공장을 방문하여 컴퓨터를 점검하고 진규와 커피를 함께
마시고 돌아가고는 했다.

지난주에도 방문했던 정미는 서둘러 컴퓨터의 점검을 맞히고 진규를 불러내었다.
공장내의 휴게실에서 만난 정미는 다짜고짜 진규의 손을 잡고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의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갔다.

"왜 그래?"
"진규씨, 나 미치겠어 어제 생리가 끝났어,
어제 밤에는 진규씨가 그리워 미칠 지경이었어."

"그럼 전화하고 찾아오지?"
"오늘 진규씨 공장을 방문하게 되어있기에 오늘 보려고 참았지,
빨리 시간 없어."

"어제 생리 끝난 것 틀림없지?"
"그래 틀림없어..."

정미는 말을 하면서도 자신의 젖가슴을 꺼내어 주무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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