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아수아 56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307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이자벨 즉 에바는 뭔가 이상했다. 아직도 샤워를 하러 들어간 레아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품안에서 울고 있던 여인을 달래고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레아는 문을 잠그지 않고 목욕을 하였다.

그러나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에바가 발견 한 것은 샤워실 바닥에 누워 있는 레아였다.

[레아!!!!..]

에바는 재빠르게 레아를 안고 침실로 옮겼다.

레아의 몸은 침실 위에 눕혀졌다. 그녀의 폭팔적인 가슴은 출렁거리면서 에바의 시선을 흐트러트렸다.

에바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창녀에게 말을 하였다.

[빨리 가서 물을 데워 와요.. 많은 양일수록 좋아요..정수기에서 물을 받아서 데워야 해요. 저기 있는 냄비 하나가득 ..]

그 여인은 화들짝 놀래더니 에바가 말한 대로 냄비에 물을 받으러 갔다.

조금씩 나오는 정수기 물을 냄비만큼 받아서 뜨겁게 데워 오는 것은 금방 되는 일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둘만의 시간이 확보가 되자 에바는 자신의 팔뚝에 작은칼로 손목을 그었다. 그녀의 팔에서는 피가 나오기 시작을 했다. 그녀는 레아의 입을 벌려 자신의 피를 그녀의 입안에 떨어지도록 했다.

그러나 피가 얼마 떨어지기도 전에 그녀의 팔목은 금새 치유가 되어 칼로 긋기 전과 같이 말끔 하게 치유가 되었다 그러자 에바는 다시 자신의 팔목을 또 칼로 그었다. 레아의 입으로 얼마간의 피가 들어가고 그렇게 하기를 서너 차례 하자 레아의

얼굴에서는 생기가 돌기 시작을 했다.

에바는 자신의 입을 레아의 입과 맞춘 뒤 그녀의 숨결을 빨아들였다. 그러자 레아의 약간 남은 숨결이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왔다.

{음?? 이것은 고농축 마약인데.. 너무 강렬한걸? 이거는 보통 마약하고는 너무나도 달라.. 어디에도 기록이 없을 듯 한데..}

[으으음..]

레아의 신음이 들렸다. 에바는 다행이라는 생각에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시작하는 날 자신의 교관이었던 여자가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민망한 일이었기 때문 일뿐만이 아니라 레아는 일종의 자신의 우상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피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보이자 에바는 밖에 대고 이야기했다.

[아.. 물 인제는 필요 없어요...]

[네? 네..]

그 콜걸은 들어와서 레아를 보았다. 레아의 얼굴이 화색이 돌고 신음소리를 내자 금방 나을 것처럼 보였는지 에바에게 말을 하였다.

[저.. 저는 이만 가 볼게요.. ]

대게 콜걸은 무슨 일이 생기면 말려들기 싫어한다. 당연한 것이었다. 장사를 계속 하려면 말이다.

{탁..}

그녀가 나가자 에바는 깊은 생각에 잠기었다.

{하루 이틀 몸안에 축적된 마약이 아닌데. 그렇다면 누가 이런 짓을??}

----------------------------------------

[으.. 으음...]

케더린은 조용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잠에서 깨어났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모차르트 작곡의 {주여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란 이름을 가진 합창곡 이였다. 아침에 듣기엔 거북한 이름의 합창곡 이였지만 이름을 알 길이 없는 케더린은 잔잔하면서 애절하게 들려오는 합창에 어제 저녁의 여운이 밀려오는 것 같아 잠시 눈을 감고 나른함을 즐겼다. 그때였다.

[아.. 일어났네.. 아침 언제 먹을 거야? 샤워하고? 아니면 먹고 샤워 할거야?]

잘 익힌 빵의 냄새와 옥수수를 치즈와 함께 프라이팬에 놓고 요리한 특이한 퓨전 요리가 식탁 위에 있었고 아수는 그 외에도 다른 요리를 하고 있었다. 아수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아.. 샤워하고 먹을래요..]

케더린은 어제와는 사뭇 다르게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일어나더니 조르르 샤워실로 달려갔다.

그 모습을 본 아수는 피식 웃었다. 케더린은 아수가 어제의 단 한번뿐이지만 매우 강렬했던 성교에 아수가 기분이 좋은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아수는 자신의 적의 정체를 알아서 기분이 좋은 것이었다. 특히 케더린도 기억을 못하는 지나간 일중에 시카고 마피아와 CIA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알아서 기분이 좋은 것이다.

{삑.삑,삑,삑,삑,삐.......}

그녀는 머릿속에서 빠르고 급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약간 기분이 나빳다. 하지만 어제의 일은 상당히 자신이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 교신을 차단하고 아직까지 통신 라인을 열지 않고 있었던 것은 자신의 실수라서 긴급으로 오는 교신에 대해 아무런 불만을 표시 하지 않았다.

{아.. 아수아 왜 교신을 잠갔었지? 무슨 중요 한일이라도 있었나?

다름이 아니라 006이 두 명으로 확인이 되었네.. 게다가 현재 우리가 006이라 믿고 있던 여자가 006이 아니야.. 진짜 006은 엉뚱한데 있고.. 007의 확인에 의하면 006은 워싱턴이 아닌 뉴욕에 있네..게다가 태권도 대회라니 제정신인지.. 빨리 조사해서 처리하게.. 그리고 어떻게 006이 둘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게.

이제부터 일급 통신체제로 들어가겠네. 개별통신 없이 자네와만 통신 할테니 그리 알고..006일 먼저 처리를 빨리 하게.. 처리하고 나서 결과보고 해주게나.. 그럼.. 수고하게나..}

아수아는 본부가 상당히 당황했음을 알았다. 웬만한 일도 그리 놀라는 일이 없던 그들이 일급통신체제에 개별 작전 경과 보고까지 바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더욱 그녀를 궁금하게 했던 것은 006의 존재가 2명이라는 것이다.

{어디 한번 비상회선을 열어 볼까?}

만약 006이 특정 탐지기 앞에 있는경우 비상회선을 열면 그녀는 상당히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잘 안 쓰는 회선 이였지만 이번에는 별수 없는 듯 했다.

아수아의 눈동자 앞에는 하나의 차트가 나오고 이내 사라졌다.

아수아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아마도 아수아와 케더린은 즐거운 아침식사를 할 것 같았다.

----------------------------------------------

[악....]

메이는 방에서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강렬한 높은 주파수 소리가 계속 흘러나오는 것이다. 혼자 있던 중이라 지성이나 제키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그소리는 어찌나 컸던지 메이를 움직이지 못할 정도까지 만들었다.

다만 비명을 지르면 뒹굴 나름이었다.

[무슨 일이야..]

지성이 들어올 때쯤 갑자기 소리가 멈추었다.

메이는 갑자기 멈춘 소리에 얼떨떨해 하다가 지성을 바라보았다.

[아.. 갑자기 머리가 아파 왔는데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그때였다.

[006은 힐호텔 로비로 올 것 그 외 사항은 현장 지시에 따를 것. ]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메이는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두 남자의 표정은 아무소리도 듣지 못한 듯 했다.

[들었어요? 금방 그 소리?]

지성과 제키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그녀가 말하는게 무엇일지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게 무엇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악....]

{삐삐삐삐..006은 힐호텔 로비로 올 것 그 외 사항은 현장 지시에 따를 것..}

현정은 짧은 그 메시지의 강렬함에 진저리 쳤다.

잠시 진정을 하고 지성과 제키를 보니 그들은 아직도 무엇인지

구분을 못하는 모양이였다.

[금방 이상한 소리 못들었어요?]

지성은 고개를 설래설래 저으면서 말을 하였다.

[아니.. 무슨 소리라도 들려?]

지성은 뉴욕에 오기 전에 이것을 걱정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와서 메이의 지난 아픈 과거를 들추어내지는 않을지 또는 그녀가 다른 자신의 본래 위치로 돌아가면서 자신과의 인연을 끊을지..

[저.. 지금 힐호텔에 가야겠어요.. ]

메이는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자 지선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잠깐..]

더 이상의 말을 못 듣겠다는 듯이 메이는 뿌리치고 나가려 할 때 지성이 빠르게 말했다.

[옷은 재대로 입고 나가..]

순간 메이는 자신의 몸을 보았다. 자신은 팬티만을 입고 있을 뿐이었다.

메이는 지성을 보면서 말했다.

[옷 입어야 겠네요..]

-----------------------------------------

아수는 아침을 다 먹은 케더린을 내보냈다. 케더린은 여유 있게 샤워까지 하고 머리를 다 말린 다음 화장까지 다하는 여유를 보였다.

케더린이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할 때 아수아는 그녀의 기억 속에 시카고에 있는 비밀금고의 번호를 그녀가 보스 몰래 알아낸 것도 알 수가 있었다. 그것은 시카고 보스에게 몸을 바치고 그가 뻗어있을 때 알아낸 것이다.

[상당히 이리저리 연결이 되어 있군..}

케더린은 모르지만 그녀의 기억 속에서 시카고 보스의 요구에 따라 몰래 집에 나와서 몇 번씩 자신도 모르는 남자와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었다. 그 남자는 다름이 아닌 CIA의 국장이었다. 그가 누군지 캐더린은 모를 뿐이었다. 하지만 알고 있던 아수는 CIA 와 마피아가 모종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녀가 나갈 때 아수도 같이 엘리베어터 쪽으로 걸어갔다. 기분이 좋은 지 케더린은 엉덩이를 흔들면서 흥얼거렸다. 그것을 본 아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다름 아닌 그녀의 비밀 계좌이다. 그녀의 비밀계좌는 이미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액수를 넘었다.

분산 시켜놓아서 표가 안나오지만 거의 몇 천명의 가명계좌에 터질 듯이 돈을 빼돌린 계좌가 있었다. 아수가 웃는 것은 비밀계좌의 비밀 번호가 “섹시한 엉덩이”이기 때문이다.

아수와 케더린은 로비의 엘리베이터가 열리기 바로 전 진하게 키스를 하였다.

아수가 이야기 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케더린은 눈을 감고 살짝 그의 뺨에 키스를 하면서 그의 엉덩이를 쓰다듬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예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로비로 나가면서 아수는 말을 하였다.

[난 잠시 들를 데가 있는데 차 가지고 왔어?]

그러자 케더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길 건너편에 있어요.. 자기..]

그녀는 간단하게 말을 하고 아수는 뒤로 한 체 호텔 앞을 나와 도로변에 갔다.

길을 건너기 위해 좌우로 오는 차를 살피던 그녀를 보고 있던 아수는 그녀를 불렀다.

[케더린~~!]

길을 건너려고 한 발짝 내딛다가 아수가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그녀는 아수를 보면서 손을 흔들고 한 발짝 거 다려

하였다.

그때였다.

[빠앙...]

급하게 달려오던 버스는 차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난 그녀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속도를 충분히 줄일 수가 없었다.

{끼이이익... 쿵.. 우드둑..}

버스가 속도를 죽이느라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그녀는 차에 치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차에 치인 그녀는 퉁겨 나갔다가 세워진 차에 부딪치고 다시 퉁겨 그 버스 바퀴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차바퀴에 깔려 그녀의 머리뼈와 갈비뼈들이 아스러졌다.

그녀는 순식간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그런 사고 현장을 본 아수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마치 아무것도 못 본 것처럼 다시 로비 안으로 들어가 지하 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차량 쪽으로 향했다. 뒤에는 그녀의 시체 쪽으로 사람들이 달려가 고 있었고 어떤 이는 구급차를 부르는 등 난리 법석이었다.

{음.. 졸지에 갑부가 된건가? 그 돈을 따로 빼내야겠군.. }

아수는 자신이 불러 케더린이 죽게 됐다는 것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을 했다. 아수는 일부러 그녀를 부른 것이다 사고를 유발하기 위해서.... 그녀가 그렇게 잔인하게 죽을 줄은 몰랐지만 죽어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그녀의 심장에 비수를 직접 꽂아야 하니 말이다.

아수는 차안에 앉아서 그녀의 비밀 계좌를 일일이 기억해 내어 자신의 계좌로 다 돈을 옮기기 시작을 했다. 한참을 일하고 잇는 차안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들리는 것이라곤 아수가 치는 타자소리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수의 눈물이 떨어져 아수의 손등을 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아수는 그녀의 명복을 빌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