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아수아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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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396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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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섬인데 말이지..헛..”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날카로운 창에 007은 피하지 못하고 찔렸다.

‘푹..’

그러나 그의 몸에서는 한방울의 피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창이 지나간 지역이 휑하니 뚤려 있었다.

“이런 이런..장난이 심하네.. ”

007은 사람의 기적이 느껴지지 않는 이곳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만 그 누구인지 몰라도 이런 함정을 파놓을 때 자신 같은 존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은 게 실수일지도 모른다.

함정은 피할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사장에 꼼꼼히 설치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것들은 주변환경과 비슷해서 여간한눈썰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가 힘이 드는 그런 함정들 이였다.

‘에이.. 귀찮게 시리..’

007은 자신의 몸이 실존하는 게 아닌 영혼의 존재로 남아 있는 거라 물리적인 타격은 거의 입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몸에 무언가가 지나가면 그 부위는 소실되고 다시 그 부위를 있는 것처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정기가 필요했다.

‘계속 이렇게 나오면 곤란한데..’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사방에서 연쇄적으로 수류탄을 비롯하여 창, 칼등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왔다.

‘핑... 휙.. 펑..펑..’

잠시 뒤 007은 이 섬을 날아 올 때처럼 유령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로브를 뒤집어쓴 해골의 모습이었다. 그 유령은 천천히 하늘을 오르면서 중얼거렸다.

“난감하네.. 이러다가 정기를 다 쓰겠는걸?”

그는 농담처럼 말했지만 정기를 다 쓴다는 이야기는 소멸을 의미했다. 그 해골은 나무보다 약간 높은 높이에서 공중을 유영하면서 수색을 시작을 했다. 그러다가 어느 한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응?’

그 해골은 천천히 그쪽으로 다가갔고 그곳에는 살기 위해 바둥거리는 현정이 있었다. 그녀는 기어가다가 가신에게 다가오는 해골을 보더니 이내 혼절을 하였다.

‘얼래?’

이상하다는 듯이 자신의 머리를 긁적거리던 해골은 주변에 빠르게 움직이는 미세한 인기척이 있음을 느꼈다. 그는 고개를 돌려보았다.

한 여자가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희미하게 잡혔다.

‘오호???’

그녀의 모습은 안개를 감싸고 있는 듯 희미했다. 이 정도라면 일반 사람들은 코앞에서 왔다갔다해도 알아차리기 힘들 것이다. 그녀는 해골이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 했다. 하지만 실은 자신의 상대가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얼어 있는 것이었다.

‘귀신이라도 죽일꺼야..’

그녀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몸에 있는 석궁을 꺼내들었다.

빠르고 연사가 가능하게 만든 작은 석궁이었다. 특히 특징은 소리가 안 나는 것인 이 석궁은 많은 사람들을 저승으로 보낸 석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귀기가 서린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많았다. 그녀는 빠르게 한발을 장전하고 그 해골을 겨누었다.

해골이 자신 쪽을 쳐다보고 있지만 아마도 자신의 존재를 모를 것이라고 확신한 그녀는 그를 향해 석궁을 쏘았다.

‘쉿..’

빠른 속도로 날아간 석궁을 보던 007은 자신을 석궁이 뚫고 지나가면서 구멍을 만들고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자신의 정기가 감소되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희한하게 그 석궁으로 난 구멍은 다른 구멍에 비해 많은 양의 정기를 소모했다 게다가 고통이 있을리 없는데도 불구하고 은은히 찌릿한 느낌 같은 것이 드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가 그녀의 석궁을 본 그는 당황했다. 한마디로 저주의 기운이 서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 석궁에 얽히기 시작한 죽음의 그림자는 상당히 진했다.

‘저런.. 조심해야겠는걸..’

자스민은 그가 자신의 석궁을 바라보고 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

옆으로 조용히 이동을 했는데 그의 눈은 자신의 석궁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이 이자 앞에서는 몸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뒤로 돌아서 빨리 내닫기 시작을 했다 자신이 만든 함정의

한가운데로 유인하기 위해서 이다.

007은 그녀의 움직임에도 상당히 흥미를 느꼈다. 인간의 평범한 몸으로 능력자의 기운을 품지 않으면서 자신을 그 정도로 발달시키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혹시. 아직 각성하지 않았을까? 그러면 저 육체를...’

007은 자신이 육체가 없다는 것에 상당히 불만이 많았었다 자신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한번도 따스한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모두 포기하고 일반인이 되더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스한 느낌을 가지고 싶었다.

그는 이내 자신의 몸을 움직여 자스민을 쫓아갔다.

“헉.헉..”

거친 숨을 내쉬는 자스민은 애써 공을 들여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감추나 마나 소용이 없다라고 하면 감추지 않는 쪽이 장기전으로 볼 때 체력 소모가 덜 할 것이다.

“여기가 끝인가?”

뒤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녀는 뒤를 돌아다보았다. 어느새 자신을 향해 날 듯이 걸어오는 그 그림자를 보고 그녀는 질리기 시작을 했다.

“에잇..”

그 그림자의 발 밑에 숨겨져 있는 폭탄을 터트리기 시작한 자스민은 조금씩 뒤로 이동하면서 그림자가 자신이 심은 폭탄위를 다 지나가도록 유인을 했다.

“쾅.. 쾅.. 쾅...”

폭탄이 터질 때면 그 유령 같은 그림자는 폭탄의 영향인지 폭탄을 맞은 부위가 사라졌다. 불행한 것은 얼마 안 있어서 그 부위가 다시 재생하듯이 나타나는 것이 문제였다.

“이..이럴수가..”

절망에 서린 자스민의 목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튀어 나왔다.

그림자는 자스민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리고는 한마디의 말과 함께 자신을 덮쳤다.

“이제는 나의 공격을 받아보지?”

‘휘익..’

바람이 날리는듯한 소리와 함께 그 그림자는 자스민을 통과함과 동시에 사라졌다. 그리고 자스민은 눈을 멍하게 뜨더니 땅에 털썩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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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여긴?”

자신이 순찰을 돌고 있는 태국의 정글..

자신이 돌아갈 때 즈음 임시 천막에서는 소리가 들린다.

“하하.. 그렇지만 말이야.. 그건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젝슨의 목소리였다..

“제..젝슨..”

그녀는 잠시 말문을 잃었다. 자신의 죽은 줄 알았던 동료들이 살아 있는 것이 아닌가?

“난 말이야.. 자스민만 있으면 다 되.. 그녀가 얼마나 이쁜지 알아?”

“후후.. 저 바보녀석.. 하하하하.. 그래. 사랑은 누구든지 바보로 만드는 힘이 있다더라..”

페닝스와 헤커의 이야기도 들렸다.

“페닝스.. 헤커..”

그녀는 죽은 줄 알았던 동료들이 살아 있는 것에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그때 그녀의 귓가에 한마디의 소리가 들려 왔다.

“그들과 같이 있고 싶지?”

바람처럼 들려오는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확인을 해보았지만 어디에도 말을 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같이 있고 싶어?.. 빨리 말해 안 그러면 그들은 금방 죽을 거야..

네가 순찰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에 말이야..”

그녀는 퍼덕 정신이 들었다.

“헤커 .. 페닝스. 젝슨.. 피해.. 빨리 전투 태세..”

그녀가 아무리 고함을 쳐도 그들은 들리지 않는 모양 이였다.

그들은 편안히 앉은 체로 농담을 하면서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그들과 같이 있고 싶어? 그들을 살리고 싶어?”

자스민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자신이 죽더라도 그들을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을 기꺼이 주저하지 않고 희생할 것이다.

“어.. 어떻게 해야 하지?”

“네가 나한테 모든 것을 바쳐 너의 영혼까지.. 그러면 저들과 너는 편안하게.. 영원히 같이 을꺼야..”

바람처럼 들려 오는 목소리는 그녀에게 말을 하였다.

“너의 모든 것을 포기해.. 그러면 넌 네가 바라는 모든 것을 영유할 수 있을 꺼야..저기는 산사람이 가는 곳이 아니거든?”

이 정도 됐으면 보통은 눈치를 챘을 자스민이지만 자신의 눈앞에 잇는 동료를 보니 다른 모든 것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 그래.. 빨리 나의 모든 것을 가져가, 빨리..”

대답도 없고 아무소리도 없었다.

그녀는 두리번 거리면서 말했다.

“빨리 가져가란 말이야..”

그러자 그 목소리는 다시 들려 왔다.

“후회는 안해?”

자스민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빨리 나를 가져가란 말이야..”

그녀의 말이 끝나는 순간 자스민이 있던 공간은 순식간에 존재라는 것이 없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어둠마저도 없는 순수한 태고의 공간.. 무의 공간..그곳에서 자스민은 발가벗은 체 아기처럼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녀는 그녀 스스로가 주리아가 했던 봉인보다 더 강력하게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 감금하였다. 밖에서 깨울수도 안에서 깨어날수도 없게 스스로를 감금하였다.

[이런...]

이러면 그가 이 육체를 버릴 경우 이육체는 죽어버린다. 버리기에도 아까운 육체였다. 적당히 성적인 매력도 있고...

007은 한동안은 이 육체를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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